[LG화학] 메릴린치통해 외국인 대량 매수

LG화학 주식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서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최근 전체적으로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LG화학을 특정 외국계 증권 창구에서 대거 사들여 더욱 주목된다.30일 주식시장에서 LG화학은 400만주이상 거래됐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50만주 가량이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창구에서 매수됐다.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의 윤기로(尹琦老) 주식부장은 『거래하고 있는 외국계 투자가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와 물량을 잡아준 것이다』며 『매수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메릴린치증권이 국내 화학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G화학이 5월중순 홍콩에서 개최되는 기업설명회에서 호재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도 매수배경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 주식담당자는 『지난달말 메릴린치에서 LG화학주식이 조만간 2만1,000원이상 오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것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게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화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으로 메릴린치에서 매수추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빠른 시일내 메릴린치에서 LG화학 주가가 1년이내에 3만5,000원, 2001년에는 4만9,000원까지 상승가능하다는 2차보고서를 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석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