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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기업인 사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허 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경제5단체 오찬간담회’에 앞서 서울경제TV와 단독으로 만나 “기업인 사면은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지난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회항 사건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기업인 사면 논의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허 회장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 “잘 안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지만 기업들이 아직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으로 경기부양 정책 많이 쓰겠죠”라며 향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허 회장은 또 검찰의 대기업 수사와 관련, “전방위로 퍼지겠어요? 있는 것만 조사하겠죠”라며 재계 전반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기업 사정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있는 일이 일어난 것” 이라며 (검찰의 일상적인 수사를 사정으로 규정한다면) “그렇게 하면 매년 사정한다고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초 글로벌 경제가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중국 경기 둔화 등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경제계와 재외공관장이 함께 손을 잡고 올해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정태화 STX중공업 사장, 이철균 대림산업 사장, 조해형 나라홀딩스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흥수 주 일본 대사,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 임성남 주 영국 대사를 비롯한 200여명의 재외공관장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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