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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도박영향연구보고서 파문] 카지노업계 "무슨소리" 발칵
입력1999-04-29 00:00:00
수정
1999.04.29 00:00:00
최인철 기자
미 카지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미 의회 산하에 있는 전국 도박영향 연구위원회(NGISC)가 최근 카지노, 복권, 슬롯 머신들의 확대를 방지하자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 카지노 업계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
2년간 도박의 경제·사회적 영향력을 연구하고 있는 NGISC는 오는 6월에 의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NGISC는 지난 25년간 미국 도박업계가 확산 일로에 있었다며 당분간 신설 카지노 개설을 중지하자는 입장을 내세웠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카지노 업계측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카지노 업계 종사자 대표직을 맡고 있는 존 빌헬름씨는 28일 『위원회의 판단은 일방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편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 낙후된 주(州)들과 산업기반이 전무한 인디언 보호 지역에서 카지노는 생존권 보장 등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케이 제임스 NGISC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도박장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라며 『위원회내에서도 이번 조치를 두고 이미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28일 있었던 위원회 투표에서 카지노, 복권, 슬롯 머신 확산에 대한 「정지(MORATORIUM)」라는 어구 표현을 장시간에 걸친 격한 토론 끝에 5대4로 보고서에 넣기로 결정했다.
도박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만큼 도박으로 먹고 사는 사람 역시 적지 않다는 자본주의적 역설이 해묵은 도박의 유해성 논쟁을 지루하게 이끌고 있는 것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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