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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공학의 미래

MIT 미디어랩 휴 허 교수와의 인터뷰





휴 허 교수는 17세 때 등산 중 조난을 당해 동상에 걸리면서 두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결코 발걸음이 느려지지 않았다. 현재 51세인 그는 발명가이자 공학자로서 MIT 미디어랩의 익스트림 바이오닉 센터(CEB) 공동소장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 인간 능력의 한계를 끌어올려줄 인공 다리와 발, 발목, 무릎, 엉덩이 등을 개발하기 위한 생체공학적 과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의족도 직접 개발했는데, 이 의족을 착용한 채 위험한 빙하지대를 등반하기도 했다.
“1982년 다리 절단수술을 받은 직후 의족을 착용했어요. 그때 의족 기술력이 얼마나 미개한 수준인지 깨닫고, 직접 개발에 나서기로 마음먹었죠. 그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등반을 하고 싶었어요. 저는 의수족이 실제 신체와 닮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기능면에서 최적화된 의족을 지향했습니다. 그렇게 등반 시 손과 발을 쉽게 집을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가능한 의족을 개발했죠. 의족에 부착할 발도 여려 종류 개발했어요. 동전 크기의 바위 끝에도 서 있을 수 있는 발, 암석의 균열을 지나칠 때 착용하는 발이 달랐습니다.

덕분에 1년도 되지 않아 사고 이전보다 등산 실력이 좋아졌어요. 의족을 신고 수직등반을 한다니 정말 웃길 겁니다. 한번은 등산 중 넘어지면서 의족이 아래로 굴러 떨어진 적도 있어요. 제 발이었으면 끔찍했겠지만 의족이라서 하루면 수리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업그레이드도 가능하죠. 안타까운 점이라면 적잖은 사람들이 인체에 인공기기를 착용하는 것을 괴상한 시각으로 본다는 거예요.



머지않아 그런 시각도 사라지리라 믿습니다. 티타늄과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해서 인간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사실 우리는 인공물의 도움을 받아 우리의 능력을 증진시키고 있어요. 자동차와 항공기로 이동능력을, 모바일 기기로 기억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장하고 있자나요. 생체공학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초월적 능력을 줄 거예요.

저는 의수족도 세포로 이뤄진 인체처럼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실제 다리처럼 감각이 살아 있는 의족을 개발하는 게 궁극적 꿈입니다. 인간의 근육보다 우월한 인공 근육도 만들고 싶어요. 저는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건 우리 인간이 자연스럽게 진화해가야 할 방향이니까요.”
1억5,300만 달러 | 펜타곤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 (DARPA)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인공 의수족 연구에 사용한 비용.

━━━━━━━━━━━━━━━━━━━━━━━━━━━━━━━━━━━━━━━━━━━━EDITED BY Jen Schwartz & Breanna Drax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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