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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특집] 골프클럽 만드는 골프볼 회사

타이틀리스트는 자칭 “골프클럽을 만드는 골프볼 회사”다. 넘버원 골프볼(Pro V1) 브랜드라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표현이다. 하지만 타이틀리스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그것도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클럽을 후순위에 둔 것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마주하게 된다.

타이틀리스트의 시작은 볼이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1935년 ‘타이틀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첫 제품이 탄생했다. 남다른 발상과 이를 현실화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고, 시대를 초월한 성능의 볼이었다. 차원이 다른 성능을 갖춘 타이틀 리스트 볼은 선수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투어 사용률 1위(1949년, US 오픈)를 기록하며 넘버원 타이틀을 획득했다. 얼마 후 경쟁사들은 선수들에게 자사 볼을 사용하지 않으면 클럽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클럽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없었고, 타이틀리스트를 떠나게 됐다. 타이틀리스트가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클럽을 만들게 된 배경이다. 클럽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한 타이틀리스트는 다시 비상했다. 이전과 다름없이 볼 성능 향상에 주력했다. 클럽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타이틀리스트 볼을 계속 사용하도록 하려면 볼뿐만 아니라 클럽의 성능도 그에 상응해야 했다. 골프볼 회사 타이틀리스트가 골프클럽을 만드는, 그것도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대표 모델, 2015 Pro V1 & Pro V1x

Pro V1은 2000년 탄생부터 골프볼 시장을 주도해왔다. 긴 샷거리와 일관된 궤도, 그리고 탁월한 쇼트게임 컨트롤 등의 장점을 고르게 갖춘 것이 배경이다.

2015년 새롭게 탄생한 Pro V1과 Pro V1x는 이전에 보여준 우수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우레탄 엘라스토머 커버가 있다. 이전 모델보다 더 부드럽고, 쇼트게임에서 향상된 스핀 성능,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한편 3피스인 Pro V1은 Pro V1x에 비해 더 부드럽다. 드라이버샷 때 스핀이 더 많으며 보다 평평한 탄도를 그린다. 4피스인 Pro V1x는 더 단단한 느낌을 준다. 드라이버샷 때 스핀이 적고, 높은 발사각도를 그렸다가 더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린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샷거리가 조금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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