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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 공격자

따개비는 선박을 망가뜨린다. 하지만 이에 맞선 기존 처리기술은 바다를 오염시킨다

문제점: 선박의 선체나 닻줄 등에는 따개비를 비롯한 바다 생물들이 들러붙는다.

이를 '생물 부착(biofouling)'이라 한다. 미 해군사관학교는 생물 부착이 선체의 저항력을 늘려 해군 함정 운용에 있어 연간 2억 5,000만 달러의 연료비 증대가 초래된다고 추산한다.

이에 맞서 인류는 오랫동안 구리를 생물부착 방해제로 사용해왔다. 과거 그리스와 로마가 선박에 구리 못을 사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미 해군도 마찬가지다. 구리 가루가 혼합된 페인트로 선박을 도장하고 있다. 그런데 구리 페인트는 벗겨질 경우 바다에 유입돼 연어, 굴 등의 해양생물에 위해를 가한다. 또한 시간이 흘러 도장이 얇아지면 생물부착이 재개된다.

해결책: 2003년 출범한 스웨덴의 해양페인트 프로젝트를 통해 따개비 퇴치에 효과적인 '메데토미딘(medetomidine)'이라는 물질이 발견됐다.



이 물질은 사람의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유사한 따개비 유생의 옥토파민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두려움을 느끼도록 한다.

따개비 유생은 물 위에 자유롭게 떠다니다가 어디엔가 달라붙은 후에야 딱딱해지는데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팀이 메데토미딘 캡슐을 섞은 페인트로 선박을 도장하자 생물 부착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메테토미딘이 어류에 고농도로 축적되면 비늘의 색이 밝아져 포식자의 눈에 잘 띄게 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캡슐이 메테토미딘 방출 속도를 줄여줘 효과가 오래가고 환경적 부작용도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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