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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프로', 용량 늘더니 가격도 올랐다?”…예상 가격 보니 ‘헉’
국제국제일반 2025.08.10 04:00:00올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7 프로의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본 스토리지가 128GB에서 256GB로 상향되며, 가격도 함께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과 맥루머스(MacRumors) 등은 중국 IT 팁스터 ‘인스턴트 디지털’의 예측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7 프로의 가격은 전작 대비 약 50달러(약 7만원)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선 기본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대신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모델별 가격은 다음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7은 799달러 △아이폰17 에어는 949달러 △아이폰17 프로는 1049달러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1249달러다. 이같은 전망은 부품비 상승과 중국산 부품 관세 등을 반영한 애플의 가격 조정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 역시 애플이 모든 라인업에 걸쳐 50달러가량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애플은 과거에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한 적 있다. 지난해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기본 용량을 128GB에서 256GB로 상향하며 가격을 10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인상했다. 이번에도 가격 인상과 용량 업그레이드를 병행하는 전략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맥루머스는 “용량 확대는 라인업 간 혼선을 줄이고, 아이폰의 제품 구조를 단순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IT 팁스터는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17 시리즈가 오는 9월 9일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어린이집 다녀오더니 열 펄펄 나는 아이…"해열제도 소용없어" 비상 걸린 '이 병'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3:30:00덥고 습한 여름에 영유아(0~6세)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는 질환이 있다. 아이의 손과 발·입 주위 혹은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수족구병이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 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3년 7월 수족구병 7월 환자 수는 7만3543명, 2024년 7월에는 15만2437명으로 여름철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7월 20일부터 26일까지(30주 차) 전국 11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진료환자 1000명 당 2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인 29주 차(12.6명)보다 65% 증가한 수치이다.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여름철이 시작된 23주 차 3.4명에서 29주 차 12.8명까지 5주 연속 증가한 뒤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수족구는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된다. 감염자의 손, 감염자의 코·목·입을 통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침·콧물·가래)과 직접 닿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질 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5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입속에 물집이 생기거나 손·발·엉덩이에도 붉은 반점 형태를 지닌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발열, 인후통, 침 흘림, 식욕부진, 피로감, 설사, 구토 같은 증상도 있다. 식욕부진이 심하면 탈수에 빠질 수 있어 아이의 소변 횟수가 급격히 줄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하면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뇌수막염·폐출혈·심근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을 치료할 약, 예방할 백신이 없어 감염을 막으려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
에스컬레이터서 대형 캐리어 '우당탕탕' 치료비 2700만원…가해女 “경미한 사고”
사회사회일반 2025.08.10 03:00:00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대형 캐리어 2개가 굴러 떨어지며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서 있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 여성은 전치 8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해자는 “경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해 6월27일 오후 8시19분께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승강장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대형 캐리어 3개를 끌던 중년 여성 B씨는 하행선 에스컬레이터에 캐리어 2개를 먼저 실었고, 나머지 1개를 싣기 위해 등을 돌렸다. 그 사이 먼저 실었던 캐리어 2개가 아래로 굴러 떨어졌고, 앞에 서 있던 A씨가 등 뒤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캐리어에 그대로 부딪혀 쓰러져 아래로 밀려났다. A씨는 “뒤에서 ‘도르르’ 소리가 나 뒤돌아봤더니 캐리어가 정말 크게 보였다. ‘온다’ 하는 순간 그대로 맞았다”며 “2초간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두 개가 같이 떨어지니 피할 데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사고로 A씨는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고, 2700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들었다. 그러나 가해 여성은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니 자신의 돈이 아닌 보험사를 통해서 보상 받으라는 입장이다. 가해 여성 B씨는 사고 초반 “딸 같은 사람한테 미안하니까 보상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A씨가 변호사를 통해 형사 합의를 제안하자 입장을 돌연 바꿨다. 이후 B씨는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실수한 건데 보험사 통해서 보상 받으면 될 일이다. 내 돈은 안 쓰겠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사람간 형사 합의가 결렬돼 A씨는 보험사로부터 약 700만원을 보상 받았다. 가해 여성 B씨는 과실치상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현재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씨는 사건반장에 “여성의 실수로 지난 1년이 다 망가졌다. 진단서에서 전치 8주 이상, 정신과 진료도 4주 이상 필요하다고 나왔다”며 “사고로 두 달 넘게 입원해 직장도 잘렸다. 길에서 캐리어를 끌고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몸이 굳어 5분 이상 제자리에 서 있어야 할 만큼 정신적 후유증이 크다”고 호소했다. 반면 B씨는 방송에 “실수로 인한 일이긴 하지만 A씨가 못 걷는 것도 아니고 내가 보기에는 경미한 사고였다. 과도하게 확대된 것 같아 유감”이라며 “나 역시 사고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맥주요? 요즘 애들은 잘 안 마셔서"…양조장 100개 문 닫은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5.08.10 02:00:00맥주의 나라 독일이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맥주 판매량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독일 통계청은 올해 상반기 독일의 맥주 판매량이 약 39억ℓ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6.3% 감소한 양으로, 199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이 기간 국내 판매량은 32억ℓ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고, 수출 판매는 7.1% 줄었다. 국내 판매량이 이 정도로 줄어든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5년 112ℓ였던 1인당 평균 맥주 소비량 역시 현재 90ℓ를 밑돌 정도로 현저히 줄었다. 이에 따라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도 세계 8위로 떨어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독일인들의 맥주 소비 감소에는 △노령화 △건강을 챙기는 사회 풍조 △젊은 세대의 음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년간 독일에서는 약 100개의 양조장이 문을 닫았고, 향후 폐업 업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독일은 여전히 ‘맥주의 나라’로 통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88L로 체코(128L), 오스트리아(99L)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
연극 이어 뮤지컬계 만난 최휘영 문화장관…“창작서 해외진출까지 全생태계 구축”
문화·스포츠문화 2025.08.10 01:02:57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을 방문해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를 관람하고 창·제작진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지난 주말 연극계 현장 방문에 이어 이번엔 뮤지컬 공연 현장을 찾았다. 문체부에 따르면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지난 2019년 초연 이후 4번째 공연을 올해 서울에서 진행중이다. 특히 오는 9월 8일에는 영국 웨스트엔드 질리언 린 극장에서 공연을 올릴 예정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 영미권 중기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5년과 2026년 2개년에 걸쳐 작품 현지화를 위한 제작 지원을 받고 있다. 작품에 출연하는 김수하 배우는 “창작 뮤지컬이 꾸준히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제2의 토니상 수상과 같은 성공 사례가 나올 것”이라며 뮤지컬 해외 진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에 최 장관은 “창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K뮤지컬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한편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6년부터 ▲ K뮤지컬 창·제작 복합공간 임차 및 시범 공연 제작 지원 ▲ 해외 시범 공연(tryout) 지원 ▲ 창·제작진 해외 역량 강화 등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뮤지컬 창·제작 복합공간 임차 및 시범 공연 지원’은 그간 소규모 위주로 초연 이후 시장에서 단명하던 창작 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대형 규모의 장기 공연으로 확장(scale-up)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
"러시아서 北 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항공편 매진이라더니 좌석 '텅텅'
국제국제일반 2025.08.10 01:00:00러시아 모스크바-평양 간 직항 항공편이 최근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기내 전 좌석 매진이라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와 달리 대부분 좌석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언론들이 모스크바-평양 노선의 승객 수를 두고 상반된 보도를 이어가면서 해당 노선의 실제 이용자 수와 목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평양 간 첫 직항편인 러시아 노드윈드 항공사의 보잉 777-200ER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앞서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해당 항공편 티켓 가격이 4만4700루블(한화 약 77만원)부터 시작했는데, 판매 개시 5일 만에 모두 팔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TV 채널도 “양방향 항공권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항공기 내부 모습을 보도한 영상은 전혀 달랐다. 또 다른 국영 TV 채널인 러시아24와 러시아1은 모스크바발 평양행 항공편의 좌석이 대부분 비었으며, 그나마 찬 좌석에는 북한 승객이 앉아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1은 모스크바발 평양행 항공편에는 약 80명 정도만 탑승했는데, 그나마도 북한인이 다수거나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었다고 알렸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NK뉴스에 러시아와 북한 모두 이번 직항편 개설이 관광 목적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상은 그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간) 주요 협력은 군사 분야일 뿐 상업·관광 연결은 미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북한은 당국자, 군 장교, 해외 근로자를 러시아로 보낼 수 있어 여행 재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러시아에게는 부차적인 일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
"'굿바이 백종원'? 장난하냐"…점주들 폭발하자 더본코리아, 긴급 상생위원회 개최
산업생활 2025.08.10 00:30:00더본코리아가 일부 유튜버의 ‘백종원 시리즈’ 영상으로 촉발된 논란과 관련해, 점주들의 요청에 따라 이달 중 긴급 상생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8일 더본코리아는 이달 7일 본사로 접수된 각 브랜드 점주협의체의 ‘일부 유튜버 관련 긴급 상생위원회 개최 요구의 건’ 요청서에 따라 해당 사안을 다룰 긴급 상생위원회를 빠르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청서는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5개 브랜드 점주협의회가 공동으로 제출했으며 유튜브상에서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는 ‘백종원 시리즈’ 영상에 대한 본사 차원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점주들은 요청서를 통해 “일부 유튜버가 오로지 더본코리아에 대한 비방과 혐오를 유일한 목적으로, 더본코리아 및 관계자들에 대한 과잉 감시와 추적을 일삼고 있다"며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뒤 이를 악의적으로 유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송 제목을 '굿바이 백종원'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면 이는 '표적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해당 유튜버 영상을 통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수많은 허위 댓글과 혐오성 유언비어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매장 운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요청서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뿌리는 유튜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시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 기조와 이번 사안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점주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8월 내 긴급 상생위원회를 빠르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검증도 안 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악의적인 특정 유튜버에 대해 반응할 경우, 그것이 지속적인 조회수 늘리기를 위한 또 다른 콘텐츠로 양산되고 이는 점주 피해로 이어진다고 판단해 대응을 자제해왔다"면서 "점주님들께서 직접 심각한 피해에 대한 대응을 요청하신 만큼 철저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관세협상 카드로 '韓국방비 GDP 3.8%로 증액 요구' 검토"
국제국제일반 2025.08.10 00:12:25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국에 국방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8%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미국 정부 내부 문서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외교·안보·정치 관련 타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활용하려 한 사례를 소개한 기사에서 이 같이 전했다. WP가 보도한 '한미합의 초기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이 지난해 기준 GDP의 2.6%인 한국의 국방 지출을 3.8%로 확대하고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을 증액하는 방안을 원했다. 또한 "대북 억제를 계속하는 동시에 대중국 억제를 더 잘하기 위해 주한미군 태세의 유연성(일명 전략적 유연성)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명을 한국이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도 요구사항 중 하나로 포함됐다. 다만 실제로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이 같은 요구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무역 합의 관련 양국의 발표에서 이 같은 안보 이슈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 역시 한미 무역 합의 도출 과정에서 방위비 문제 등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이 같은 요구사항을 한국에 이미 전달했는지 여부를 떠나 트럼프 행정부 입장은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다. 즉 한국이 국방지출을 50% 가까이 증액하길 원한다는 점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동의하길 원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국방지출 증액 및 전략적 유연성 지지에 대한 미국 측 요구가 구체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어폰 찾다가”…잠자는 아내 절친에 '몸쓸 짓'한 30대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5.08.09 23:55:15술에 취해 잠든 아내의 절친을 강제 추행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박기주)은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각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11월 경남 김해시 자택에서 자신 아내, 20대 피해자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B 씨가 술에 취해 방으로 들어가 잠들자 신체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당시 놀란 B 씨가 잠에서 깨 항의하자 거실로 나갔다가 잠시 후 다시 범행을 반복했다. A 씨는 이어폰을 찾기 위해 깨우려고 방에 들어가 팔을 흔든 사실은 있지만 B 씨 신체 일부를 만진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B 씨가 추행당한 직후 잠옷 차림으로 집을 빠져나와 울면서 전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다음 날 A 씨가 B 씨에게 "미안하다. 진짜 정신이 나갔었나 보다"와 같은 메시지를 보낸 점, B 씨가 범행 전후 정황을 매우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점 등을 들어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 씨는 B 씨가 정상적 저항이 불가능한 상황을 이용했고 B 씨가 A 씨 아내와 오래 알고 지낸 사이에서 신뢰 관계를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B 씨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A 씨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영양제면 다 좋겠지' 한움큼씩 먹고 있다면…건강 더 해친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9 23:36:17과도한 영양제 복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영양학자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의 영양학자 레이첼 우즈는 이달 4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많은 사람이 영양제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우즈는 글에서 “영양제는 보조수단일 뿐 식단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제 복용보다 적절한 음식을 섭취해 영양소를 얻는 방법이 훨씬 좋다는 설명이다. 가령 연어는 오메가3와 단백질, 비타민D,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이 모든 영양소를 알약 하나로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단일 성분을 갖는 알약으로는 모든 효과를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영양제 복용을 권장하는 특수한 상황도 있다. 우즈는 “임신 전후에는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엽산이 필요하고, 햇빛이 부족할 때는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며 “채식주의자는 비타민B12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만 포함된 영양소를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즈가 언급한 영양제를 복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과잉 섭취’다. 그는 “영양제를 과잉 섭취하면 단기적으로 메스꺼움과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신장 손상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타민A·D·E·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례로 비타민D 과다 복용은 칼슘 축적으로 심장과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비타민A는 과다 복용 시 임신 중 기형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소비자 대부분이 자신의 영양 상태와 그에 맞는 영양제 복용 적정량을 파악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우즈는 “많은 사람이 수년간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이게 나에게 맞는 것인지, 얼마나 먹어야 적절한 것인지 전혀 알아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우즈는 끝으로 “영양제를 건강 관리의 보조 도구로 쓸 수는 있지만, 그게 건강 관리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영양제에 무작정 돈을 쓰는 것보다 내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영양소가 많이 든 음식을 먼저 사 먹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
"진짜 잘하겠습니다" 단 하루 만에…이번엔 잔반 반찬통에 넣다 '딱' 걸렸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9 23:31:35혼자 밥먹으러 온 손님을 홀대하고 리조트형 호텔에서 걸레 수건을 제공하며 비난받은 전남 여수에서 한 식당이 잔반을 재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관광 도시 이미지 추락을 우려해 지역 식당과 숙박업소가 자정 결의 대회를 연 지 하루 만이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점심시간 여수 교동의 한 식당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신고자가 제보한 영상에는 식당 종사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남은 음식을 반찬통에 다시 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곧바로 식당을 방문해 잔반을 재사용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과 함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여수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다녀가 잘 알려진 식당에서 여행 유튜버가 콘텐츠 촬영을 하면서 홀로 식사하는 사이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며 홀대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곧바로 사과문을 내고 음식·숙박업 친절 교육 강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한 리조트형 호텔에서 ‘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샀다. 여수시와 위생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식당, 숙박업주 200여명은 전날 여수시청에서 친절 실천 결의대회까지 열었으나 또다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관광 도시로서 이미지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시는 오는 11∼14일 관내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상태와 친절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들과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42개 조, 84명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 식재료 보관 상태, 유통기한 준수 여부,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을 점검한다. 위생 불량이나 불친절 민원이 제기된 업소는 중점 관리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친절한 응대,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 시 2인분 주문 강요 금지 등 서비스 교육도 병행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위생 불량 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음식문화 전반의 신뢰 회복과 관광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실수령액 4800만 원, 어마어마하네"…직장인 연봉 버금가는 월급 '이 회사'
산업산업일반 2025.08.09 23:16:54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제치고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많은 이들이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6.7%)를 꼽은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급여명세서 인증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조사하는 ‘2025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에 2023년·2024년 2년 연속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SK하이닉스가 1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남성 구직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표(9.3%)를 얻었다. 전공별로는 공학·전자 전공생들(16.8%)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혔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 직원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1월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다. 이 직원의 총 지급액은 5689만여원으로, 세금·4대 보험 등 각종 공제액 759만여원과 저축·상환액 103만여원을 제외한 실수령액이 약 4800만원이다. 기본 월급이 약 580만원으로 기본급 295만7000원, 고정시간외수당 50만7000원, 업적급 233만9000원 등이었다. 여기에 특별성과금 1670만7000원과 초과이익분배금(PS) 3408만여원 등 지급액 중 89%는 성과급이었다. 매해 한 번 지급되는 PS는 연봉의 최대 50%, 기본급의 1000%까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로,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다. SK하이닉스의 연봉 체계에 따르면 △신입주임급 월 기본급은 250만~270만원 △대리 초·중반은 290만~320만원 △20년차 이상 차장과 부장은 500만원 이상으로 성과급 비중이 크다. 공개된 급여로 추정해볼 때 작성자는 연봉 세전 8000만~1억원대의 5~8년차 대리~과장급으로 보인다. 한 달 급여의 실 지급액이 4826만1047원이라는 고액으로 지급된 배경에는 SK하이닉스가 매년 초 지급하는 성과급과 PS(초과이익성과급) 등의 일시적인 보너스가 한 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거기에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을 경신한 것도 맞물려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24일 공시한 바에 의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조2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5%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테슬라, 韓판매량 日보다 5배 더 많은 이유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해외증시 2025.08.09 23:13:00※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모델Y 주니퍼’ 한국서 돌풍…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 경신하나 테슬라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기존 모델Y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한 ‘뉴 모델Y’(주니퍼) 출시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흥미로운 사실은 옆 나라 일본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인데요. 일본자동차협회 통계를 통해 직접 분석한 결과 한국 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일본보다 무려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이유로 일본에선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한국 내 판매량입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국내에서 올해 1~7월 2만6585대 팔렸습니다. 테슬라는 2023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저가형 모델Y를 내세우며 지난해 2만9754대라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 5월에는 2017년 국내 수입차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 브랜드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테슬라가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에만 4만5000여대의 연간 판매량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테슬라 인기가 높은 요인은 복합적으로 분석됩니다. 아직 미국과 달리 한국에선 테슬라의 강점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출시되지도 않았고 가격 경쟁력도 그렇게 우수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뉴 모델Y의 국내 판매가는 RWD 기준 5299만 원 이상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사인 중국 BYD 또한 한국에서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어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죠.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보조금도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모델Y 롱레인지의 국고보조금은 207만 원에 불과합니다. 반면 기아 EV3 롱레인지는 최대 565만 원의 국고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차이로 인해 보조금 격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현대·기아 대안으로 테슬라 인기?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가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기차에 우호적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테슬라가 팔리고 있다는 얘기죠.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한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평가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주도하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등장은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선택할 만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소비자 취향을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는 점에 잘 소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왕국’에선 전기차 열세 이제는 일본 상황을 보겠습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 통계를 통해 테슬라 판매량을 직접 추산한 결과 일본에서 테슬라 전기차는 올해 1~7월 5606대 팔렸습니다. 2024년 1~7월 판매량(3068대)에 비해 82.7%나 증가했습니다. 증가세는 높았지만 절대 판매량만 놓고 보면 한국에서 4.7배나 더 많이 팔린 셈입니다. 테슬라는 JADA에 가입해 있지 않기 때문에 공식 통계에 판매량이 나오진 않지만 일본 언론은 기타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이 테슬라 전기차에 해당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얼마나 큰 차이인지는 두 나라 간 자동차 시장 규모를 따지면 체감이 훨씬 더 크게 되실 겁니다. 일본자동차딜러협회(JAMA)에 따르면 2024년 일본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약 252만3105대입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신차 판매대수는 약 163만5000대(승용차·상용차 포함)였습니다. 일본 내수 시장이 한국보다 약 60% 큰데 테슬라는 한국에서 훨씬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완성차 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일본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전기차 약세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강자인 토요타의 브랜드 파워를 테슬라가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해 일본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 차량 점유율은 61.1%에 달했습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는 4만3132대로 시장 점유율 1.7%를 차지했으며 순수전기차(BEV)는 3만4057대로 점유율 1.4%에 그쳤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판매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18.9%였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전기차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에서 전기차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4일 “전체 자동차 시장(승용 기준)의 30%를 넘어설 때까지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어떤 사업 전략을 꺼낼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됩니다. -
챗GPT에게 ‘식단’ 물어봤다가 정신병원 입원한 남성, 무슨 일?
산업IT 2025.08.09 23:00:42미국에서 한 60대 남성이 인공지능(AI) 챗GPT의 식이요법 조언을 따르다 독성물질에 중독돼 정신병동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의사 대학 저널(ACP)은 이달 5일 이 같은 사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AI가 잘못된 건강정보 확산을 촉진할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사건의 주인공인 A씨는 대학에서 영양학을 전공한 인물로 평소 극단적인 채식을 실천했다. 최근 소금의 부정적 영향을 다룬 책을 읽은 후 식탁에서 소금을 완전히 없애기로 결심했다. A씨는 챗GPT에 “음식에 소금 대신 무엇을 넣을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고 챗GPT는 여러 선택지 중 ‘브롬화 나트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이 물질이 식용이 아닌 독성물질이라는 점이었다. 브롬화 나트륨은 수면제·신경안정제·진정제 등 정신과 의약품과 수영장 살균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독성 때문에 1970~80년대 사용을 금지했다. A씨는 3개월간 챗GPT와 대화하며 브롬화 나트륨을 요리에 사용했다. 이후 편집증과 환각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측은 “아무 약도 복용하지 않았고 정신과 병력이 없다”는 A씨의 말에 당초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입원 후 병원 탈출을 시도하다 제지당해 정신병동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상태가 호전된 후 A씨에게 불면증, 체리혈관종(부 붉은 종양), 탈모 등 브롬화 나트륨 중독 특유의 증상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브롬화 나트륨 축적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후군으로 최종 진단했다. 연구진이 검증 차 챗GPT에 “소금을 어떤 염화물로 대체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도 브롬화 나트륨이 선택지로 제시됐다. 챗GPT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건강 경고는 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의사라면 브롬화 나트륨을 답변으로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AI 시스템은 맥락 없는 과학정보를 제공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AI 챗봇을 건강 상담에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의학적인 맥락과 개별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AI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의료진처럼 환자 개별 상황을 종합 판단하지 못한다”며 “건강 관련 결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노벨평화상' 한걸음 더?…아제르·아르메니아 합의에 국제사회 "환영"
국제국제일반 2025.08.09 22:45: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30년 넘게 영토 분쟁을 벌여온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평화 선언에 서명하자 국제 사회가 반색했다. “트럼프 결정적 역할 높이 평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양국이 평화 프로세스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엑스(X·옛 트위터)에 "지속 가능한 평화로 향하는 여정에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합의된 조치들의 시기적절한 이행이 이제 가장 중요하다"며 "EU는 해당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정상화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앨리슨 하트 대변인도 엑스에 "이는 정상화 과정과 역내 안보 전반에 걸쳐 중요한 진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평화에 대한 그의 투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엑스 글에서 "두 국가가 평화를 향해 대담한 조처를 한 걸 축하하고, 돌파구를 마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적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 정부의 노력으로 달성된 이 성과는 결정적 진전을 의미한다"며 "프랑스는 유럽정치공동체(EPC) 틀 내에서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새 교통로 ‘트럼프 길’ 만들기로 양국 지도자들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평화 선언 서명식을 가졌다. 선언에는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아제르바이잔의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연결하는 통로인 일명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길'을 아르메니아에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은 아르메니아 서남부에 있어 그간 아제르바이잔에서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가려면 이란을 경유해야 했다. 특히 이날 서명식에선 트럼프를 가운데 두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가 약수를 나눴는데 트럼프도 손을 얹어 세 사람이 함께 악수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번 활약을 포함해 여러 갈등 완화에 도움을 준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기를 바란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사이의 평화 협정, 인도-파키스탄 사이의 휴전 중재, 캄보디아-태국 사이의 분쟁 중재를 성사시킨 바 있다. 알리예프와 파시니안도 트럼프가 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무력 충돌 잇따라 양국은 구소련에 속했지만 민족·종교가 달라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영토 문제를 놓고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빚어왔다. 특히 캅카스산맥 고원지대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땅이지만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 세력이 점유하면서 화약고가 됐다. 아제르바이잔이 2023년 9월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분리주의 세력을 사실상 무력화했고 아르메니아로선 평화 협정에 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지역의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명 가운데 10만여명 이상은 아르메니아로 넘어갔다. 이란 “외국 개입 부정적 결과 우려” 이들 두 나라와 국경을 맞댄 이란은 양국의 평화 선언을 환영하면서도 외국 세력의 개입을 경계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공동 국경 주변에서 어떤 방식·형태로든 외국 개입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외부 개입은 역내 안보와 장기적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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