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부산시, 시민기자단 역량 강화…정책 홍보 실무형 교육과정 운영
사회전국 2025.08.08 07:22:03부산시는 8일 오후 1시 수영구 ‘광안 X to Z 청년커뮤니티센터’에서 시민기자단 ‘미디어멤버스’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2025 제2회 미디어멤버스 데이’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인공지능(AI) 활용 교육과 실습 중심의 영상 제작·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콘텐츠의 품질과 실효성을 높이는 실무형 역량 강화 교육으로 이뤄진다. 시는 지난 3월 ‘2025 미디어멤버스’ 120명을 선발해 시정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30여 명이 이날 참석한다. 교육은 지영서 시 미디어담당관실 주무관이 강사로 나서, 시정 홍보 영상 사례를 바탕으로 AI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편집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정책 메시지 전달 기법과 홍보 전략을 실무 관점에서 공유함으로써 시민기자단이 능동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지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는 조별 즉흥 기획 활동과 참가자 간 성향 기반 교류가 진행, 콘텐츠 협업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는 이 행사를 통해 기술과 소통 역량을 겸비한 시민 콘텐츠 전달자(커뮤니케이터)를 육성하고 시민 중심 정책 홍보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현장 취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시민의 언어로 정책을 풀어내는 소통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박광명 시 대변인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시민기자단이 단순한 전달자를 넘어 정책 콘텐츠 구현의 주체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미디어멤버스의 콘텐츠가 진정성 있는 정책 홍보의 물결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 상수도본부, 폭염 취약지 동구 매축지 마을서 음수차 운영
사회전국 2025.08.08 07:15:31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8일 오후 3시 폭염 취약지역인 동구 매축지 마을에서 ‘찾아가는 순수365 음수차’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무더위에 취약한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부산 수돗물 브랜드 순수365의 안전성과 친환경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3월 부산시민공원, 올해 3월 부경대학교 캠퍼스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행사는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현장 부스를 운영하며 냉동 병입수와 ‘순수365’로 만든 음료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시음 행사가 열린다. 2부에서는 상수도본부 직원들이 직접 폭염 취약 가정을 방문해 음수를 제공하고 탈수나 열사병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병기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을 우선 지원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차용증 없이 2억 아빠찬스"…부동산 위법거래 딱 걸렸다[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8.08 07:15:00서울의 한 단독주택 소유주 A씨는 양도세 절감을 위해 매수인 B씨에게 거래 신고액을 낮추자고 제안했다. B씨는 이에 대한 대가로 집값에 대한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B씨는 실거래가인 7억여 원의 절반 가격인 3억여 원으로 거래액을 낮춰 신고했고 서울시가 최근 이를 적발했다. A씨와 B씨는 서울시로부터 70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C씨는 시세 8억 원가량 되는 주택 구매를 위해 부친에게 금전을 빌렸다. 하지만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금전의 출처에 대해서도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C씨의 금전거래 내역 등을 살펴 부친에게 2억 원을 빌린 정황을 확인했다. C씨는 증여세 탈루 의혹 등으로 국세청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가 최근 1년간 부동산 거래 거짓·지연신고 등 위법 의심행위 1만 1578건을 조사해 위법행위 1573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에게 부과한 과태료만 63억 원에 달한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총 956건을 적발해 26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올 상반기에는 617건을 확인해 37억여 원의 과태료를 통보했다. 위법행위는 ‘지연신고’가 1327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거래가 체결되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거래 정보를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경우다. 이어 ‘미신고·자료 미제출·거짓 제출(222건)’, ‘거래가격 거짓 신고(24건)’가 뒤를 이었다. 위법행위로 인한 과태료 부과 외에 특수관계인 간 편법 증여 의심 사례와 차입금 거래 등 양도세·증여세 탈루로 추정되는 3662건에 대해서도 국세청에 통보 조치를 완료했다. 주요 사례로는 가족 등 특수 관계인 매수인과 매도인의 부동산 거래, 법인 자금 유용, 자금조달 경위가 불분명한 탈세 혐의 건 등이다. 서울시는 ‘부동산 동향 분석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해 자료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상시 모니터링으로 이상 거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자치구와 서울시 간 자료 연계·공유 방식을 개선해 조사 효율성과 협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불법행위 등에 대해 국토교통부, 자치구, 부동산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확대 추진한다. 6·27 대출 규제 이후 거래 내역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내용의 사실 여부, 대출 규정 위반 여부, 토지거래허가 실거주 의무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실수요자 중심의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이상 거래에 대한 조사와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팬티 다 보이는 'X 싼 바지'? NO"…제니·카리나도 즐겨 입는 '이 패션' 뭐길래?
산업생활 2025.08.08 07:10:00MZ 세대 사이에서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언더웨어링' 문화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바지를 허리 아래로 내려 입어 속옷을 드러내는 ‘새깅(Sagging)’ 스타일도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새깅은 ‘처지다’라는 뜻의 ‘Sag’에서 유래된 용어다. 과거 미국 교도소 문화에서 시작돼 1990, 2000년대 힙합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새깅은 한때 미국 일부 주에서 ‘비속하고 예의 없다’는 이유로 공공장소에서의 착용이 금지되기도 했었다. 새깅 스타일은 2000년대 초반 저스틴 비버가 즐겨 입어 이른바 '똥 싼 바지'로 불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고 이후 20여 년 만에 K-팝 아이돌들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의 멤버 타잔은 바지와 팬티를 4겹으로 겹쳐 입는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한 패널은 타잔의 스타일을 보며 "이건 진짜 팬티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에 타잔은 "원래 (팬티와 바지) 3겹이 붙어있는 거다"라며 새깅 패션을 소개했다. 블랙핑크 제니 또한 최근 와이드 팬츠를 허리 아래로 내려 입고 안에 입은 바지의 밴드를 살짝 드러내는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았다. 에스파 카리나는 트렁크 바지 안 속옷 밴드가 잘 보이도록 연출한 새깅룩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새깅과 같이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언더웨어링'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여성 속옷 브랜드 에블린의 홈웨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레이스와 프릴, 플라워 모티브 등 디테일이 적용된 카디건, 티셔츠, 반바지 등은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과거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던 언더웨어 스타일링과 달리 현재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접근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
"불륜대국이라니 믿을 수 없어"…의외의 결과에 놀란 '이 나라'
국제인물·화제 2025.08.08 07:04:00태국이 전 세계에서 배우자 불륜 비율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불륜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20개 국가 중 아시아 국가는 태국이 유일했다. 한국은 이번 상위 20위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카오소드 등 태국 매체들은 베드바이블, 인사이더 몽키 등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불륜율 51%는 2위를 차지한 덴마크(46%)와 5%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독일(45%), 이탈리아(45%), 프랑스(43%), 노르웨이(41%) 등 주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미아노이'라는 태국의 독특한 문화적 관행을 지목했다. '미아노이'는 정식 부인 외에 '작은 아내'를 두는 것을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또한 태국 관광업과 깊이 연관된 대규모 성산업이 결혼 외 성적 관계의 문턱을 낮추는 경제적 구조를 형성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불륜율이 높은 상위 20개 국가는 △태국(51%) △덴마크(46%) △독일(45%) △이탈리아(45%) △프랑스(43%) △노르웨이(41%) △벨기에(40%) △스페인(39%) △핀란드(36%) △영국(36%) △캐나다(36%) △그리스(36%) △룩셈부르크(36%) △오스트리아(35%) △브라질(35%) △아이슬란드(35%) △네덜란드(35%) △포르투갈(35%) △스웨덴(35%) △미국(35%) 순서였다. -
"사별 후 남자 BJ에 빠진 엄마, 1000만원 후원에 무료 노동까지…어쩌죠?"
사회사회일반 2025.08.08 07:04:00사별 후 홀로 지내던 중년 여성이 남편을 닮은 남성 방송진행자(BJ)에게 1000만원이 넘는 고액을 후원한 사연이 전해졌다.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중년 여성 A씨는 일찍 남편과 사별한 후 남매를 홀로 키우며 살아왔다. 자녀들이 성인이 돼 결혼 후 분가한 뒤 A씨는 국민연금과 자녀 용돈으로 생활하며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마흔 살 정도의 한 남성 BJ가 노래하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기 시작했고, 아들 B씨에게 "네 아빠랑 똑 닮지 않았느냐, 목소리도 똑같다"며 감탄을 표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해당 BJ와 실시간 소통할 방법을 묻자 B씨가 별 생각 없이 인터넷 생방송 채널을 알려줬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A씨는 이 채널을 통해 해당 BJ에게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알게 된 자녀들이 환불을 요청했지만 BJ는 "환불은 절대 안 된다"며 거절했고, 어머니의 방송 시청 차단 요청마저 거부했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B씨의 여동생이 한 식당에서 급여 없이 서빙을 하던 A씨를 발견했고, 식당 사장이 바로 후원금을 받았던 그 BJ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A씨는 "도와주고 싶다"는 이유로 무급으로 일하며 BJ를 지원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취약성을 보여준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후원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서적으로 고립된 중장년층이 과도한 금전적 지원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인과 닮은 외모나 목소리를 가진 대상에 대한 의존은 심리적 공허감을 메우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가족 간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억눌렸던 자신을 찾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다른 취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한 통제나 비난보다는 근본적인 정서적 공허감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
"침대에 때가 한가득"…5개월째 샤워 안 하는 딸 어찌하면 좋나요
사회사회일반 2025.08.08 07:04:00중학교 1학년 딸이 5개월 넘게 샤워를 거부하면서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40대 주부 A씨는 “땀이 쏟아지는 무더위 속에 도통 씻지 않는 딸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딸은 원래도 청결에 둔감한 편이었다. 샤워는 열흘에 한 번 꼴로만 했는데 지난해 11월부터는 아예 샤워를 끊었다. 계기는 '안 씻는 사람들의 기네스북 영상'이었다. 그걸 본 딸은 "더러운 게 멋있어 보인다"며 위화감 없이 씻지 않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지난 3월, 중학교 입학 전 딱 한 번 샤워한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5개월 넘게 몸을 씻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딸이 워낙 마르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라 찝찝함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겉옷은 매일 갈아입지만 속옷은 열흘에 한 번 정도만 갈아입는다. 몸에서 냄새가 나면 향수를 뿌리는데, 딸과 함께 방을 쓰는 저는 악취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침에 일어나보면 침대 시트에 때가 뭉텅이로 떨어져 있다. 제가 매일 한 올씩 손으로 집어 치운다"고 호소했다. 딸에게 씻으라고 말하면 오히려 반응은 싸늘하다. "노숙자도 아니고 왜 이러냐"고 다그치면 딸은 "이게 내 개성"이라며 "엄마가 짜증 내는 게 재밌다"고 웃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다만 A씨는 "세수와 양치는 매일 하고, 머리도 감긴 한다. 또 음식에 대해서는 깔끔을 엄청 떨어서 반찬이나 국도 절대 다른 사람과 함께 먹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상황을 두고 남편은 "결벽증 있는 것보단 낫다"며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A씨는 "딸이 '나도 안 씻을 권리가 있다'며 너무 당당한 태도를 보여 속만 탄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어머님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같이 지내는 엄마 아빠 생각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그냥 웃고 넘길 수가 없는 일로 들린다. 아이가 왜 이러고 있는지에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아이가 티는 안 내지만 가벼운 우울증 증상이 있는 건 아닐까 부모님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종합 심리 검사를 받아보면 원인을 파악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
반도체 관세면제 구체안 내주 나오나…러트닉 “공장 약속 시 면제”[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정치·사회 2025.08.08 07:01:28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임기 중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약속하면 수입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7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공장 건설을 약속하고 상무부에 신고하며 감사관이 건설 전 과정을 감독하면 건설 기간 중 관세 없이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게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기업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약속했거나 건설 중에 있다면 100%의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이를 부연설명한 것이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이 같은 정책을 쓰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과 제조 공장을 구축하는 데 몇 년이 걸린다'는 사회자 지적에 "정확히 그렇다"고 동조했다. 수 년이 걸리는 현실을 알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약속만 해도 일단 100% 관세는 면제해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사회자는 '다음 주 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기업 대상 관세 계획에 설명해 달라'고 언급했고 러트닉 장관은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면 관세를 유예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답변, 이르면 다음 주 구체적인 관세 부과 계획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텍사스와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미 당국자의 발언만 놓고 보면 100% 관세폭탄을 피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기업들의 미국 내 소규모 투자만 가지고 100% 관세 면제라는 ‘선물’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추가 투자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구체적인 것은 이르면 다음 주 나올 공식 정책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인수 3년만에 주가 3배…GS컨소, 휴젤 리캡 추진[시그널]
증권IB&Deal 2025.08.08 07:00:002022년 휴젤(145020) 경영권을 인수한 GS그룹 컨소시엄이 첫 자본재조정(리캡) 검토에 나섰다. 리캡이 완료되면 컨소시엄 내 재무적투자자(FI)들은 기존 투자금 상당부분을 회수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와 시중은행들은 GS컨소시엄에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제안해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기존 인수금융 주관사였던 삼성증권이 주도적으로 진행중이다. GS와 토종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중국계 CBC캐피탈, 중동의 무바달라 등 4개사는 2022년 초 휴젤 지분 43.24%를 1조 5000억 원 이상을 주고 베인캐피탈로부터 인수했다. 당시 약 1조 원가량은 지분 투자 금액으로, 나머지 5000억 원 이상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후 GS컨소시엄은 2024년 한차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단행하고 대출 규모를 6700억 원 수준까지 늘렸다. 다만 당시 시중 금리가 오르는 상황 등을 고려해 지분 투자액을 회수하지 않았다. 증권사나 시중은행들이 GS컨소시엄에 리캡을 일찌감치 제안하고 나선 건 올 들어 휴젤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20만 원대 중반선에 머물던 휴젤 주가는 최근 30만 원 중후반대까지 올라섰다. 2022년 초 GS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10만 원대 초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년여 만에 주가가 3배가 된 셈이다. 주가가 오른 건 실적이 우상향한데 따른 것이다. 휴젤은 2021년 매출액 2319억 원, 영업이익 95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매출액이 3730억 원, 영업이익이 1662억 원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000억 원, 영업이익은 9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더 상승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며 중국·유럽·중동 등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B업계에선 실제 리캡이 단행될 경우 FI들의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며 자연스럽게 GS그룹의 영향력도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휴젤 이사회에는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 부사장, 이태형 GS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이 합류해있다. IMM인베와 무바달라 등은 펀드의 재투자와 운용 만기 등을 고려해 지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해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는 3년여 전 휴젤 인수 당시 '페트라 8호 펀드'를 통해 175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8호 펀드는 2021년 9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에코프로, 무신사, 헬리녹스, 아이유노 등이 있다. 이번에 휴젤 투자금이 실제 회수되면 사실상 첫 성공적 엑시트 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휴젤 주가가 크게 올라 동일한 주가대비대출 비율(LTV)를 적용하면 인수금융을 크게 늘릴 수 있어 얘기가 오가는 것"이라며 "4개 투자사 간 의견이 조율되는데 시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연봉만 올려주면 이직"…20대 직장인 ‘조건 없는 퇴사'
산업중기·벤처 2025.08.08 07:00:0020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연봉만 올려준다면 조건 없이 회사를 옮기겠다고 답했다. 전체 직장인 평균 희망 인상률은 11.8%였으며, 절반 이상이 현재 연봉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잡코리아 콘텐츠LAB이 20~40대 직장인 1,088명을 대상으로 ‘이직 희망 연봉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희망 인상률은 △20대 11.1% △30대 11.7% △40대 이상 12.3%로 평균 11.8%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일 조사(13%) 대비 1%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인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현재 연봉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나머지 77%는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이 중 60%는 “연봉 인상 폭에 따라 이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대는 인상 제안만 있으면 무조건 이직하겠다는 비율이 43.1%로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연봉 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55%는 “동종·동일 직무 평균 연봉”이 궁금하다고 답했고, 실제 커리어 설계와 이직 판단에 참고하고 있었다. 변지성 잡코리아 콘텐츠마케팅팀 팀장은 “MZ세대일수록 연봉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협상과 이직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직장인 457명 대상 조사에서는 3년차 미만 ‘중고 신입’의 평균 연봉이 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차 구간에 따라 4~6년차 4400만원, 7~9년차는 50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잡코리아는 AI 기반 ‘연봉 예측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구직자들을 위한 57만 개 기업의 연봉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
“여보, 키즈카페 말고 성수 갈까?”…MZ부모 노린 편집숍 정체는
산업산업일반 2025.08.08 07:00:00MZ세대 사이에서 ‘핫플’로 통하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에 키즈 전용 패션 편집숍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최근 출생아 수가 반등 조짐을 보이자 유통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키즈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이달 말 성수동 연무장길에 키즈 카테고리를 앞세운 오프라인 매장 ‘이구키즈 성수(가칭)’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구키즈 성수는 29CM가 기존 쇼룸으로 운영하던 ‘이구성수’ 자리를 리모델링해 340㎡(약 103평) 규모의 2층 매장으로 조성한다. 해당 매장은 젊은 부모 세대를 겨냥해 키즈 브랜드 구성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드타미프로젝트, 세아랑, 젤리멜로 등 오프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디자이너 키즈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29CM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키즈 카테고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브랜드와 고객 간 접점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개성 있고 감각적인 디자이너 키즈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는 이구키즈 성수는 성수 지역 대표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9CM가 키즈 카테고리에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진출하는 배경에는 키즈 의류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있다. 실제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를 중심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키즈 관련 시장은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만 30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1~5월 누적 출생아 수도 10만 60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키즈 의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올해 1~7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키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9% 늘었다. 상반기 백화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1조 8410억 원) 대비 38% 성장한 약 2조 53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에서도 키즈 카테고리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29CM는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29선물하기’ 서비스 내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1위 유아동 전문 플랫폼인 LF의 ‘보리보리’ 패션 카테고리 매출성장률은 47%에 달한다. 시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당분간 키즈 의류 시장은 성장 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기존 151개에서 17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이몰른이 전개하는 베이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모이모키’는 지난달 31일 첫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연내 5~6개 추가 출점을 예고했다. 이랜드의 유아동 전문 플랫폼 키디키디는 2020년 론칭 당시 20개에 불과하던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 수를 현재 500여 개로 늘렸으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은 수의 자녀에게 집중 투자하는 트렌드에 맞춰 유통과 패션 업체들이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을 지속 강화하는 추세”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한 뒤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유통 공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성이엔지, 2분기 흑자 전환…해외 프로젝트로 턴어라운드
증권국내증시 2025.08.08 07:00:00신성이엔지(011930)가 올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하반기 본격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성이엔지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 1400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은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미국 내 반도체 팹 관련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되면서 해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3% 증가했다. 미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해외사업 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101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일부 EPC 프로젝트 지연과 공장 가동률 저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약 5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에 해당하는 규모를 반기만에 달성했다. 하반기부터는 모듈 제조 가동률 상승과 EPC 실적 반영 본격화에 더해 신규로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을 통해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어려웠던 태양광 사업 환경도 최근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태양광 확대 정책 등으로 점차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어 RE사업부문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영역 확장을 추진한 결과 1분기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온누리상품권 부정행위 과징금 조치" 정부, 온누리상품권 '깡' 막는다
산업중기·벤처 2025.08.08 07:00:00대구 지역의 A 소매점은 지난해 브로커에게 사들인 온누리상품권 687억 원어치를 은행에서 환전했다. 실제 물품 거래 없이 허위로 매출을 부풀려 환전 한도를 늘린 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은행에서 액면가로 교환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브로커와 가맹점주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겼다. 서울에 위치한 B 서점은 비가맹점인 본점에서 판매한 서적의 결제를 가맹점으로 등록된 허위 점포에서 이뤄지도록 유도했다. 전통시장이나 골목형 상점가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허용하는 ‘전통시장법’ 규정을 위반하고 부정 유통 행위를 저지른 셈이다. 정부가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이른바 ‘상품권 깡’ ‘유령 점포 거래’ 등으로 인한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해 과징금을 신설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추진한다.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을 통해 얻은 부당 이익을 적극 환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시장 질서를 흐리는 부정 유통 사례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온누리상품권 관련 전통시장법령 개정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안에 전통시장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대구 마늘집 상품권깡’ 등 지난해 온누리상품권의 대규모 부정 유통 사례가 적발된 데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개정안은 당시 월평균 63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 깡을 한 마늘가게에 대해 내릴 수 있는 행정처분(과태료)이 현행법상 최대 20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행정처분 수위를 높이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실제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발행하는 현금성 상품권으로, 정부는 올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을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 원 규모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만 부정유통 건수는 153건, 적발가맹점의 환전금액은 2950억 원으로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역 보고서에는 온누리상품권 관련 부정 행위를 저지른 개별 가맹점에 위반 행위를 통한 가게 매출액의 30%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조금 관리법 위반으로 사법당국 고발조치를 통한 부당이익 환수에 더해 과징금 부과해 부정유통의 싹을 자른다는 포석이다. 이에 더해 가맹점이 위반한 부정 유통의 정도가 심각할 경우 벌금 또는 징역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신설하도록 했다. 국회 차원에서도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규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세희 민주당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부정 유통 행위를 통해 얻은 이득에 대해 부당이득금과 부당이득금의 2배 이내에 해당하는 가산금 환수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안에는 부정유통행위로 이득을 얻은 가맹점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률안은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도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한 제재 강화와 부당이익 환수 조치를 중심으로 하는 입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위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만든 제도지만 이를 악용한 부정 유통이 반복되며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제도를 준수하는 가맹점을 보호하고 온누리상품권이 본래 목적에 맞게 쓰이도록 유통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가산금·과징금 등 부당이득 환수 제도를 담은 전통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벌금 수준 등을 최종 확정해 신속한 환수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법 개정 이후에 부당 이득에 대한 조치를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가급적 올해 안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李 정부 조세 수탈 3법, 목 비틀고 기업하라 하나"…野 세제개편안 맹공
정치정치일반 2025.08.08 06:50:00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두고 ‘조세 수탈 3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야당은 법인세 인상·증권거래세 인상·주식양도세 대주주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이 정부의 개편안이 국내 기업을 옥죄는 조치라고 지적하며 전방위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 세제개편안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간담회에서 “법인세 인상과 주식양도소득세 요건 강화, 더 나아가 증권거래세 인상까지. 이게 조세 수탈 3법이 아니면 뭐겠나”라며 “목을 비틀어놓고 어떻게 기업 하라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노란봉투법으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상법 개정안으로 기업의 팔을 묶어놓고 있다”고 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개미 투자자’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주식 시장과 금융시장은 혼자만의 시장이 아니라 전부 영향을 주고받게 되어 있다”며 “(양도세 범위가 확대되면) 대주주가 주식 내다 팔아 과세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 주식시장이 흔들리게 되고, 개미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조속한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주식 시장 세금을 올리면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어 주가 하락을 가져온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이 가중될수록 투기적 접근으로 전환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인상을 두고도 “기업의 실적은 악화되고, 주가는 하락하며, 국민의 자산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 자산의 수호자로서, 그리고 기업 성장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세금을 낮추고 시장을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 자산이 성장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감세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건희 구속영장…前대통령 부부 동시구속 기로
사회사회일반 2025.08.08 06:47:39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기로에 놓이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일 특검 수사 개시 이후 36일 만이자 김 여사를 직접 불러 조사한 지 단 하루 만이다. 구속영장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법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시됐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 목걸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공직자윤리법 위반)은 이번 영장에서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은 이달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심문은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추가 소환 조사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신속히 신병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검팀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3가지 사건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는데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입증이 비교적 확실한 혐의부터 적용해 신병을 확보한 뒤 향후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영장 청구는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진행했다”며 “법이 정한 구속영장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제201조에 따르면 피의자가 일정한 주거가 없거나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있을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 23분부터 오후 5시 46분까지 약 7시간 23분 동안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를 통한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청탁 등 5가지였다. 그러나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에 대해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명 씨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냈다” “선거운동을 도와주라고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금품 수수 의혹 역시 전면 부인했다. 김 여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건넨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은 “본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다른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김 여사를 몇 차례 추가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김 여사가 앞으로도 혐의를 계속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와 진술이 확보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이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의 법정 기간이 제한된 점도 빠른 영장 청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달 12일 진행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다.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남은 기간 동안 혐의를 쪼개 단계적으로 기소하는 이른바 ‘살라미 식’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소환 일정 조율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그리고 특검이 인지한 ‘집사 게이트’ 등 아직 진척이 더딘 사건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특검 수사 전반이 타격을 입고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단 한 차례 조사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다소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