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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24시간 아이돌봄센터에 부모 수면실까지 운영"
사회전국 2025.12.23 18:27:24새벽 2시, 갑자기 야근이 생겼다. 아이는 자고 있는데 맡길 곳이 없다면? 울산에선 전화 한 통이면 된다. 광역시 최초로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하는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가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개소한 이 센터는 현재까지 6800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맞벌이 가정과 다자녀 가정이 주로 이용한다. 내년에는 송정센터와 범서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더 눈길을 끄는 건 2층에 있다. ‘유(U)-맘스 수면 휴게쉼터’다. 캡슐형 1인 수면실 5개를 갖췄다. 영유아 부모가 자녀와 분리된 공간에서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 단위 예약제로 운영된다. 울산시는 내년도 보육지원 예산으로 4476억 원을 책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복지예산 1조 9539억 원의 약 23%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통합 돌봄 체계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내년 신규 사업으로 쌍둥이 이상 다태아 가정을 위한 안심보험 지원이 시작된다. 출생일로부터 2년간 응급실 내원비, 질병치료 입원비 등 13개 항목에서 최대 5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어린이집 식판 세척·소독 지원사업이 새로 시작된다. 외국인주민 자녀에게는 1인당 월 최대 28만 원의 보육료가 지원된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 단가도 1인당 월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오른다. 공공형어린이집 교육·환경개선비는 1만 5000원에서 2만 원으로 인상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기준이 중위소득 200%에서 250%로 넓어진다. 2세 영아를 돌보는 조부모에게는 월 30만 원의 돌봄수당이 지급된다. 임산부와 영유아 동반자가 병원 진료를 위해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면 1회 평균 7500원을 월 4회까지 지원받는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재가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 환급도 계속된다. 재가돌봄 서비스는 첫째아 최대 20만 원, 둘째아 30만 원, 셋째아 이상 40만 원을 환급해준다. 울산시는 부모의 양육 부담과 고립감 해소에도 힘쓴다. 부모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하고 아동 놀이실, 프로그램실 등을 마련해 자조모임형 돌봄 사업을 활성화한다. 내년에는 아동수당 지원 연령이 기존 8세에서 9세 미만 모든 아동까지 확대되고, 지급 금액도 매월 10만 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울산시는 읍면동, 구군, 여러 기관 등과 연결망을 구축해 이용 대상자가 제도를 몰라 지원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사업 안내와 홍보도 주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이 키우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해 울산을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AI 허브도시·도시브랜딩' 부산형 新성장정책 찾는다
사회전국 2025.12.23 18:26:23부산시가 10년 가까이 운영해 온 ‘부산미래경제포럼’이 단순한 담론의 장을 넘어, 도시의 미래 기회를 설계하는 핵심 정책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도시 경쟁 속에서 위기 진단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시정 전략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5년부터 매달 부산미래경제포럼을 열고 국내외 석학과 글로벌 기업 임원, 혁신 기업가, 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경제·사회 변화의 흐름을 점검해왔다. 누적 107회에 달한 이 포럼은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강연에서 정책 기획, 현장 실행으로 이어지는 부산형 정책 학습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미래 변화에 대한 학습을 행정 내부에 축적하고, 이를 실제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는 점이 다른 지자체 포럼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성과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연결 구조는 이 포럼의 강점이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강연자와의 협업이 지속되며 자문위원 위촉과 공동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식이다. 지난해 제90회 포럼 강연자였던 나건 홍익대 교수는 시 총괄디자이너 자문을 맡아 영화의전당 실내정원 ‘비프 포레스트(BIFF-FOREST)’ 조성을 이끌었다. 제99회 강연자 최정윤 셰프는 시 미식관광 정책고문으로 위촉돼 국제 미식행사 유치와 관광 콘텐츠 고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 협력 분야에서도 포럼의 역할은 뚜렷하다. 글로벌 대학 교수와의 강연을 계기로 시 자문 체계가 구축됐고, 이는 해양·수소·스마트선박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된 국제 협업으로 확장됐다. 특히 제98회 포럼 강연자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와의 지산학 협력을 이끌었고, 이는 글로컬대학 공모 선정 등으로 이어졌다. 첨단 고령 친화 기술을 일컫는 에이지 테크 정책 역시 포럼에서 더욱 구체화 됐다. 제102회 강연자 김영선 경희대학교 교수는 ‘부산 에이지테크 민관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략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포럼은 부산 중장기 전략을 주되게 다루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신산업 육성, 도시 공간과 상권의 재구성, 문화·관광과 산업의 융합이 핵심 축이다. 제100회 포럼에서는 구글코리아 출신인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가 AI 기반 산업 전환 전략을 제시하며 부산을 AI 실증과 활용 중심 도시로 키울 수 있는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열린 제105회 특별 포럼에서는 도시브랜딩 전문가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상권 활성화 전략을 공유하며 사람 중심의 도시경제 모델을 제안했다. 시가 이 포럼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배경에는 분명한 판단이 깔려 있다. 행정 경험만으로 글로벌 경쟁과 기술 변화를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정책 설계 초기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의 통찰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포럼 강연자를 단순 초청 인사로 끝내지 않고, 정책 파트너로 연결하는 방식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서도 보기 드문 구조다. 정책 방향성 역시 정교해지고 있다. 시는 포럼을 통해 AI 허브도시, 혁신 상권, 문화·관광 융합, 지산학 기반 산업 생태계라는 큰 전략 축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성장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포럼이 사전 검증과 전략 조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사회는 부산미래경제포럼을 ‘도시가 스스로 학습하는 구조를 제도화한 사례’로 평가한다. 변화가 가시화된 이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기회가 열릴지를 먼저 읽고 정책으로 옮기는 장치를 갖췄다는 의미다. 박형준 시장은 “정책 설계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포럼의 역할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혁신과 활력이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실손보험료 평균 7.8% 인상…4세대는 20% 오른다
경제·금융보험 2025.12.23 18:24:31과잉 진료에 따른 실손의료보험 적자가 커지면서 보험료가 평균 7.8% 오른다. 특히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인상률이 20%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23일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이 약 7.8%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실손의료보험의 연평균 인상률인 9%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1세대는 3%대, 2세대는 5%대 오르는 데 그치지만 3세대는 16%대, 4세대는 20%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기준 실손보험 위험 손해율은 119.3%로 지난해(116.6%)보다 상승했다. 손실 규모(위험 손실액)는 2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손·생보협회는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의 평균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4개→13개' 암종 건보 적용… 위암·유방암도 포함
산업바이오 2025.12.23 18:22:00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비소세포폐암 등 기존 4개 암에다 위암·유방암 등 9개 암이 추가되며 총 13개로 확대됐다. 단순히 건보 적용 대상이 늘어난 것을 넘어 그동안 치료 접근성이 낮았던 암종까지 보험 혜택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키트루다 급여 적응 확대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키트루다는 위암·식도암·자궁내막암·직결장암·자궁경부암·유방암·소장암·담도암 등으로 급여 적용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호지킨림프종, 요로상피암 등 일부 암종에 급여가 집중돼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여성암과 희귀·소외 암종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은 기존 약 7302만원에서 365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키트루다 단독 요법으로 본인부담률 5% 적용 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이번 급여 확대는 다적응증 허가를 보유한 항암제의 급여 진입 경로를 둘러싼 제도적 시험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키트루다는 그간 적응증별 약가제도(IBP) 도입 논의와 맞물리며 급여 확대에 난항을 겪어왔다. 아직 IBP 구체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약사가 현행 위험분담제(RSA) 틀 안에서 폭넓은 급여 확대 해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향후 다적응증 항암제 급여 전략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건정심에서는 의료 전달체계 개편을 겨냥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도 함께 확정했다. 정부는 진료 건수 중심의 기존 행위별 수가 체계에서 벗어나 환자 등록·지속 관리·연계 기능을 제도적으로 보상하는 주치의 기반 관리체계로 지역 일차의료를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시범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추진되며 첫해에는 통합적 관리 수요가 높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작해 점차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의 핵심은 보상체계 전환이다. 일차의료기관이 수행하는 관리·조정 기능을 보상하기 위해 ‘기능강화 통합수가’를 도입하고, 환자 1인당 월별 정액 관리료를 기준으로 매월 사전 지급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환자는 주치의를 선택해 등록하고 의료기관은 예방·일반·집중·전문관리 등 4단계로 환자를 분류해 관리 강도를 달리 적용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상급병원 쏠림을 완화하고, 지역 내에서 예방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이어지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
"이 가격에 누가 국산 김치 먹나요"…2배 이상 저렴한 '중국산 김치'에 벼랑 끝
사회사회일반 2025.12.23 18:19:44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국산 김치가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뉴스1등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식당과 가정 식탁에서 국산 김치가 압도적인 가격 차이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2025년 현재 한국 식당에 납품되는 중국산 김치 가격은 1㎏당 약 1700원 수준인 반면, 국산 김치는 평균 3600원으로 두 배 이상 비싸다.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중국산 김치가 국산보다 60~65%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이 같은 가격 격차로 인해 많은 식당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국산 김치 사용을 포기하고 중국산 김치로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중국산으로 전환한 식당은 다시 국산 김치로 돌아오지 않는 경향도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의 김치 수입액은 1억5900만 달러(한화 약 2360억 원)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반면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1억3700만 달러(한화 약 2033억 원)에 그치면서 김치 무역수지는 2207만 달러(한화 약 32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산 김치의 가격 공세 속에서 국내 김치 제조업체들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 김치 제조업체의 약 4분의 3은 직원 수 4명 이하의 영세 사업장으로 대규모 공장식 생산 체계를 갖춘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다. 기후 변화도 국산 김치 산업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배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배추 한 포기 도매가격이 평소의 세 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배춧값이 폭등할수록 식당들은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김치로 눈을 돌리게 되고, 이 선택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와 관련 업계는 국내 김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치협회는 자체 재원을 마련해 수입 김치를 사용하던 식당이 국산 김치로 전환할 경우 1㎏당 1280원을 지원하는 ‘김치 바우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수입 김치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신고 가격을 막기 위해 사전 관세 평가 제도 도입을 정부에 청원했다. 정부도 김치산업진흥법에 근거해 국산 김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다. 식당이 자발적으로 국산 김치 사용을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배추 재배 농가에는 기상 정보와 병충해 방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했으며, 수출용 김치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원산지 허위 표시를 막기 위한 단속도 강화됐다. 관세청은 김장철을 맞아 수입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산 김치 산업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
"쭉쭉 오르더니 파운드 2000원 돌파"…유로·파운드 환율, 16년 만에 최고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3 18:18:55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원화 환율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외환 당국이 달러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고환율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파운드 환율은 장중 1파운드당 2002원까지 오르며 2009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000원선을 넘어섰다. 원·유로 환율도 1유로당 1747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2009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표한 기준 환율 역시 22일 기준 1유로당 1738.72원으로, 유로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유로화는 올해 1월 1505원 수준에서 거래되다 1년도 채 안 돼 약 16% 급등했고, 파운드화도 연초 1760원대에서 13.8% 올랐다. 다만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나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특별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환율 급등의 본질적인 원인을 유럽 통화 강세가 아닌 원화 가치 하락에서 찾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로, 원·파운드 환율은 기계적으로 함께 오를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유럽 통화가 정책적으로 달러 대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상승 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과 외환 당국 역시 최근 원화 약세 배경으로 거시경제 기초 체력(펀더멘털)보다 수급 불균형을 지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개인, 기업들이 해외 주식·채권 투자를 확대하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들어 누적된 원화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달러 수요 증가를 언급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대규모 달러 조달과 환헤지 방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미래 환율을 미리 고정하는 거래를 뜻한다. 한은과 외환 당국은 급등하는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국내(온쇼어) 달러 공급을 확대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왑을 연장하는 등 방어 조치에 나섰다. 그럼에도 해외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한 환율 상승세를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는 “한국 당국이 최근 원화 약세를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와 연결해 공개적으로 설명하며 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동안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가치를 비교적 잘 유지했다. 원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배경에는 원화 약세와 ECB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CB는 최근 정책금리를 2% 수준에서 동결하며 경기와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인플레이션 부담을 이유로 추가 인하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 로이터는 “이번 금리 인하 이후에도 영란은행이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파운드화 가치의 하방선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환율 급등은 실물경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로화나 파운드화로 결제해야 하는 유럽 여행객과 유학생, 해외 직구 소비자들은 항공권·숙박비·학비 등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기업들 역시 희비가 엇갈린다.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 기업은 원화 환산 실적이 개선되는 반면 에너지·부품·소비재를 유럽에서 수입하는 기업들은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헤지 비용과 환율 변동에 따른 회계 관리 부담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 방향성이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보다 국내 원화 수급 상황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 중심의 해외 자산 배분 흐름이 이어지는 한 원화에는 구조적인 약세 압력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금융당국 조치가 급격한 변동성을 완충할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를 바꾸려면 수급 자체가 완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
화학 고부가 순위 글로벌 5→4위로…"내년 1분기 중 대규모 R&D 기획"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3 18:17:32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구소 등 130개 기관이 참여하는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글로벌 화학산업 고부가 순위 5위인 한국을 2030년까지 4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자체,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그동안 에틸렌, 프로필렌 등 범용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구조로 성장해왔다. 과거에는 중국에 대부분 제품을 수출하며 이익을 내왔으나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자급률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기업들의 사업 재편 노력 이외에도 기존 범용 소재 위주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 스페셜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재 별로 분절화된 연구개발(R&D)이 아닌 화학산업의 밸류체인(원료-소재-응용-수요)을 반도체, 미래차 등 수요 산업과 연계해 원팀 체계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사업 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을 R&D 지원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에는 한국의 글로벌 화학산업 고부가 순위를 기존 5위에서 2030년 4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행 전략이 담겼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부가 전환 △친환경 전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강화 등 3대 전략 축을 중심으로 R&D와 인프라를 고도화해 핵심 소재 및 공정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화학산업 내 M.AX(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확산을 위해 소재 설계부터 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전문가들과 마련한 217개의 실효성 있는 요소 기술들을 시장성 및 기술 확보 수준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맞춤형 지원을 실행하기로 했다. 시장이 크고 기술 수준이 높은 기술은 상용화 R&D를, 시장은 크나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도전형 R&D를 지원하는 식이다. 시장은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클 경우에는 신기술 선점형 R&D·특허 분석을 지원하고, 기술이 성숙한 분야는 스케일업·공정 효율화 등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이러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중 대형 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19일 사업 재편안을 제출했고 22일 산업부 장관 주재 간담회에서 사업 재편 이행을 위한 전력 투구에 뜻을 모았다”며 “오늘 발표된 로드맵이 위기에 처한 화학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전환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AKL 기획] AI와 거리 둔 예술…아트코리아랩이 잇는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3 18:07:37인공지능(AI) 활용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도입이 가장 늦은 국내 예술계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AKL)의 역할이 주목된다. 아트코리아랩 개관 이후 2년 동안 포럼·콘퍼런스를 통해 AI·예술 융합 담론을 이끄는 것과 함께 다양한 AI 인프라 지원을 통해 융합 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아트코리아랩은 운영 3년 차인 내년도 AI 관련 사업 계획으로 “AI 기술도 융합 예술의 확장 축이 될 수 있도록 AI 관련 포럼·콘퍼런스 등을 활성화하고 기반 시설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아트코리아랩의 AI 기반 지원은 크게 프로젝트 지원, 비즈니스 지원, 인프라 고도화 등 3가지다. AI 기반 프로젝트 지원은 예술·기술 융합 창작·제작 지원, 연구·리서치, AI·예술 응용 기술 개발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예술 프로젝트를 2~3년 중장기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비즈니스 지원 분야에서는 예술기업·대기업 간 기술 융합 협력 과제(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시 기술 융합의 주제를 AI까지 포괄하기로 했다. 인프라 고도화 분야에서는 아트코리아랩의 창·제작 스튜디오 일부를 AI를 활용한 창작 및 후반 작업이 가능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이미 전 사회적으로 AI 적용 기술 개발이 현실화 단계에 진입했지만 예술 분야, 특히 순수 예술 분야는 상대적으로 늦은 상태다. 예술은 곧 인간의 활동이고 이는 기계나 AI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예술가들의 인식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변지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은 예술인 93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예술계 응답자의 56%가 AI를 활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 AI 리터러시 교육과 윤리 지침, 활용 가이드 마련이 예술계의 주요 정책 수요”라고 밝힌 바 있다. 아트코리아랩이 포럼과 콘퍼런스를 통해 예술·AI 융합 담론 형성에 적극 나선 이유다. 올해 7월 ‘AI×예술 포럼: AI와 문화예술, 공존을 위한 질문과 정책’을 시작으로 9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한 ‘AI×예술 포럼: AI 시대 예술 생태계의 변화와 대응 과제’, 11월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콘퍼런스 등을 통해 AI 시대 새로운 창작 방식과 예술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아울러 예술인 맞춤형 지원 사업인 2024~2025년 수퍼테스트베드 참여자를 대상으로 AI 기본 교육을 제공하고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내년 본격적으로 예술·기술 융합 분야의 AI 지원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창·제작과 사업화 각 영역에서 AI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0년 만에 돌아온 왕실사당 ‘관월당’ 만나러 가볼까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3 18:06:57일본에서 100년 만에 돌아온 조선 왕실 사당 ‘관월당’을 선보이는 전시가 경복궁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24일부터 경복궁 계조당에서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관월당은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20세기 초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를 거쳐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사찰 고덕원 경내에 있다가 올해 6월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의 무상 기증으로 한국으로 귀환했다. 특별전은 한국의 건축 유산이 온전한 형태로 환수된 첫 사례인 관월당의 귀환을 기념하고 그 과정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으로 귀환하기 위해 해체된 관월당 부재들, 귀환 과정을 담은 기록을 통해 관월당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 사당의 건축 부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건물의 주요 구조재인 종량, 종도리를 받치는 대공, 박공 지붕의 구조적 지지와 치장 역할을 겸하는 소형 부재인 초엽, 용문·거미문·박쥐문·귀면문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암막새 기와 등 각 부재의 역할과 기능, 상징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 26알까지 열린다. -
디즈니가 지켜낸 '1억 관객'…"내년이 더 걱정"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3 18:06:19올해 한국 영화 시장이 연간 누적 관객 1억 명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누적 관객이 4200만 명 대에 그치며 연간 관객 1억 명 붕괴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8월 말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체인소 맨: 레제편’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 ‘주토피아2’ ‘아바타: 불과 재’ 등 월트디즈니의 작품들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관객 1억 명 붕괴’를 막아냈다. 그럼에도 엔데믹 이후 관객 수는 최저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들어 22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1억 81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토피아2’와 ‘아바타: 불과 재’가 연말 관객 ‘쌍끌이’에 나서면서 ‘1억 관객’을 사수했다는 평가다. 특히 ‘주토피아2’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관객 6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극장가는 우려를 딛고 누적 관객 1억 명 선을 지켜냈지만 ‘엔데믹 이후 최저’라는 오명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 5000만~6000만 명대로 급감했던 연간 영화 관객 수는 엔데믹 이후인 2022년 1억 1200만 명, 2023년 1억 2500만 명, 2024년 1억 230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가 열흘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엔데믹 이후 최저치인 2022년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한국 영화가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올해 박스오피스 상위 5위에 든 한국 영화는 ‘좀비딸’(564만 명)이 유일하고 10위까지 봐도 ‘야당’(337만 명) ‘어쩔수가없다’(294만 명) ‘히트맨2’(254만 명) 등 4편에 그쳤다. 올해 말 기준으로 12년 만에 ‘천만 영화’도 탄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이후 2022년 ‘범죄도시2’, 2023년 ‘서울의 봄’ ‘범죄도시3’, 2024년 ‘파묘’ 등 천만 영화가 나왔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 담당은 “'전지적 독자시점 등 기대작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1억 명 붕괴 우려가 높았지만 ‘F1더 무비’ ‘주토피아2’ ‘아바타3’의 흥행과 함께 ‘귀칼’ ‘체인소 맨:레제편’이 인기를 얻으면서 1억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11월 말에 개봉한 ‘주토피아2’와 이달 17일 개봉한 ‘아바타: 불과 재’가 내년 초까지 흥행을 이어갈 경우 올해 개봉 영화 중 2편의 천만 영화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주토피아2’는 현재까지 640만 명이 봤고 ‘아바타: 불과 재’는 189만 명이 관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토피아2’는 N차 관람과 장기 흥행이라는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될 경우 내년 초에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작 2편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 불과 재’도 팬덤의 호응에 힘입어 ‘트리플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 영화의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영화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되면서 영화 투자 및 제작이 급감했고 코로나19 기간 개봉이 밀렸던 이른바 ‘창고 영화’도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쇼박스 등 주요 배급사들의 내년 라인업은 올해보다 줄었고 일부 배급사는 내년 라인업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 ‘경주기행’ ‘부활남’ ‘와일드씽’ ‘정가네 목장’ ‘하트맨’ ‘행복의 나라로’ 등 6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하트맨’을 제외하고 개봉 시기는 미정이다. CJ ENM은 내년 ‘국제시장2’ ‘타짜4’ ‘실낙원’ 등을 개봉한다. 쇼박스는 내년 초 ‘왕과 사는 남자’, 올해 한국 영화 1위 ‘좀비딸’을 배급한 NEW는 내년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개봉을 확정한 상태다. 김민지 NEW 홍보마케팅 팀장은 “연간 영화 관객 수가 1억 명으로 하향 조정된 시장에서 제작 편수를 늘려 흥행을 기대하기보다는 작품마다 투자처 발굴 등 구조적인 안정성을 높이고 공동 파트너사와 배급·마케팅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점검용 기사1
2025.12.23 18:06:051111 -
가입자 귀농해도 주택연금 계속 지급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23 18:03:49주택연금 가입자가 도시에 살다가 귀농·귀촌한 경우에도 계속 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택연금 개편안을 내년 1분기 내 마련할 계획이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고령자가 주택을 담보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매월 일정 금액을 받는 이른바 역(逆)모기지 상품이다. 금융위는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연금 가입자가 인구 감소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를 실거주 요건 예외 사유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담보로 맡긴 집에 실거주해야 하는데 지방 이주를 독려하기 위해 요건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금융위는 가입자들의 수령액을 늘리기 위해 주택연금 산정 방식도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초저가주택에 대해서는 지원 금액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대출 잔액이 주택가격을 넘어선 금융사의 주택연금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가 사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출액이 늘어나면 이에 맞물려 주택연금 가입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공사가 대출채권을 양수해 이자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고령층이나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주금공이 저리의 고정금리로 주택연금 대출을 직접 취급하는 방안도 장기 과제로 논의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아직은 대출 잔액이 주택가격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주택연금 가입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공급 실적은 19조 4000억 원으로 목표치(25조 5000억 원)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공급액도 18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
두유서 식용유까지…국산콩, 프리미엄 시장 확장 '속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3 18:03:31국산 콩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며 ‘고품질’을 내세운 프리미엄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국산 콩이 수입 콩에 비해 영양 성분이 좋고 안전하다는 소비자의 신뢰가 쌓이면서 시장 확장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산 콩 활용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국산 콩 제품화 패키지’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내년 예산은 45억 원으로 편성돼 올해(18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 지원 대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국산 콩을 활용한 제품의 연구개발(R&D)부터 제조, 포장 디자인, 유통, 마케팅 등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8억 원의 예산이 편성돼 14개 업체가 지원을 받았다. 정부 지원 사업에 힘입어 국산 콩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휴밀’은 두유 브랜드인 온리소이(Onlysoy)를 론칭하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서리태 청자 5호’를 사용해 ‘더 진한 서리태 두유’를 출시했다. 가루선생 브랜드를 통해서는 물에 타 먹는 생두유 분말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건국우유도 ‘국산 콩 무첨가 두유’와 서리태 청자 5호를 사용한 ‘국산 콩 두유’를 판매하고 있다. 건국대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햇콩으로 두유를 생산해 품질 안정성이 수입 콩에 비해 높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서리태 청자 5호 품종은 기존 재래 검정콩에 비해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이 각각 2.7배, 1.4배 많은 기능성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 콩 위주의 콩기름 시장에도 국산 콩이 진출하고 있다. 쿠엔즈버킷은 비유전자변형(Non-GMO) 국산 콩을 사용한 안전하고 건강한 식용유를 생산해 일반 소비자와 학교 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쿠엔즈버킷이 급식용으로 생산하는 국산 콩 식용유는 전북 지역 5개 시군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공급된다. 식용유를 생산한 뒤 남은 대두박은 분쇄해 밀가루 대체품으로 활용한다. 대두박은 글루텐이 없고 영양 성분이 풍부한 대체 단백질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국산 콩 생산량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산 콩 생산량은 16만~17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15만 4954톤)에 비해 소폭 늘었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프리미엄 가치를 가진 국산 콩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이를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 전환 사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장 싼 D램 기업" 삼성전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갱신 [줍줍리포트]
증권국내증시 2025.12.23 18:02:58삼성전자(005930)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D램 기업 중 저평가 종목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를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11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존 종가 최고 기록은 지난달 3일 11만 1100원이었다. 이날 종가가 종전 최고치를 넘어선 데에는 반도체 업황 기대와 삼성전자 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 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반응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는 가장 싼 D램 업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로 경쟁사 평균 대비 44% 할인돼 있고 글로벌 D램 업체 중 최저 수준이지만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오히려 가장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늘어나는 데다 HBM4 비중은 전체 출하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메모리로 거론되는 ‘소캠2’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을 점쳤다. 소캠2는 전력 효율을 높이고 용량을 확대한 모듈형 D램으로 ‘제2의 HBM’으로도 불린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세도 삼성전자 주가를 지탱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 실적과 낙관적 전망이 공개된 이후 메모리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
한전·강원랜드 등 상장 공기업 '주주가치 제고' 우선 평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3 18:01:00한국전력(015760)공사와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증시에 상장된 7개 공기업에 대한 경영 평가 방식이 시장 친화적으로 바뀐다. KOTRA(코트라)와 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수출입은행 등 해외 진출 기업을 돕는 공공기관의 해외지사도 가급적 한 공간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과 ‘공공기관 해외지사 일원화(K마루) 추진 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상장 공기업에 대한 별도 평가 체계를 도입한다. 대상은 한전·가스공사·강원랜드(035250)·그랜드코리아레저·한국전력기술·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한전KPS 등 7곳이다. 그동안 상장 공기업에 대한 평가가 부채 감축 등 효율성에 치중한 탓에 상장 기업의 특성에 맞는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바뀐 평가는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2026년도 경영 실적 평가부터 적용된다. 새 평가 체계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공시 정확도 등 상장사의 특성에 맞는 지표가 신설된다. 글로벌·민간 기업과의 경쟁 유도를 위해 주요 사업 지표 중 30% 이상을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는 지표로 설계한다. 특히 인공지능(AI) 활용 등 혁신 프로젝트를 별도로 점수화해 기관의 초격차 기술 개발 및 경영 혁신을 유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해외지사를 한 건물에 모으는 ‘K마루’ 사업도 본격화한다. K마루는 한옥 바닥 공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KOTRA·무보·수은 등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의 해외지사를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 해외지사들은 낯선 도시에 흩어져 있고 협업이 부족해 국가 브랜드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기업 수요가 많은 지역이나 재외공관 통합청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K마루 설치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성과급 산정 기준 조정 계획 수정안도 의결됐다. 성과급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급 비중을 현행 80%에서 90%로 상향하고 2027년부터는 100%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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