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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담 대기업 17조·중기 6.5조↑…따져보니[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1 07:00:16올해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기업 중심의 증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글로벌 법인세 인하 흐름에 맞춰 대체로 기업의 세 부담을 낮춰주는 쪽으로 제도를 개편해왔는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이후 8년 만에 법인세 인상을 단행해 기업 쥐어짜기식 증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내놓은 향후 5년간 경제주체별 세금 부담 전망을 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대기업 세 부담이 약 16조 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에도 6조 5000억 원의 누적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표구간 3000억 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4%에서 25%로 인상하면서 기존 9% 최저세율을 적용받던 중소기업 세율 역시 10%로 인상된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인세율은 기존 △9%(과표구간 2억 원 이하) △19%(2억~200억 원) △21%(200억~3000억 원) △24%(3000억 원 초과)에서 구간별로 1%포인트씩 전부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복잡한 법인세 과세표준을 조정하거나 중소기업 세율은 건드리지 않는 식으로 취약 기업에 대한 배려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이전으로 환원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최근 경기 부진에 관세 인상, 상법·노동법 개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법인세율까지 올라 사중고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적용되던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올해 일몰과 함께 연장 없이 종료돼 미래 투자가 더 어려워졌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이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이 설비투자를 단행할 경우 투자 금액의 최대 10%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대기업들의 투자 여건도 나빠졌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에 따라 전 세계가 기업 유치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우리나라만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하면서다. 실제 2014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추이를 보면 인하한 국가가 18개국으로, 인상한 국가 11개국보다 많았다. 변동이 없었던 국가는 9개국이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21%로 우리나라보다 4%포인트 낮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의 문제는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라서 투자 환경을 열어줘야 하는데 법인세 인상하면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해도 법인세를 내리면서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투자도 늘렸다”고 말했다.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 1조 원 초과 금융·보험업 기업이 부담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2배 인상하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직접 비판한 직후 이번 조치가 나오면서 사실상 대형 금융사들을 직격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돈을 벌어야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 보증 등도 가능한 것”이라며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것 외에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5000을 외치는 정부가 증권시장 관련 세금을 인상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정부는 주식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려 부자 감세 철회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낮추면서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집중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져 증시 활성화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주주 기준이 10억 원이던 2021년 당시 개인투자자 순매도 현황을 보면 과세 기준 전날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3조 1587억 원에 달했다. 증권거래세율이 복원된 것도 개미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증권거래세율은 코스닥시장에서 기존 0.15%에서 0.20%로 올라갔고, 코스피시장에서는 0%에서 0.05%로 상향됐다.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증권거래세가 인하됐지만 금투세 도입이 아예 폐지되면서 과세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증권거래세 복원에 따른 세수 증가액이 내년에만 2조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럼프, 가상자산을 패권기술로…美 주도 ‘디지털 황금시대’ 선언
블록체인정책 2025.08.01 07:00:00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을 미국이 선도해나갈 차세대 패권 기술로 지목했다. 가상자산 제도화를 실현할 구체적 정책 집행을 통해 미국 주도의 ‘디지털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이다. 백악관은 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대통령 직속 실무그룹이 작성한 166쪽 분량의 보고서 ‘디지털 금융기술 분야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를 처음 공개했다. 백악관은 보고서에서 “대륙을 가로지른 철도에서 전 세계를 연결한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업가들은 각 세대마다 차세대 기술을 선도해왔다”면서 “가상자산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먼저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 명확성’과 ‘혁신 수용성’이라는 두 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상자산의 불명확한 법적 지위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컸다는 게 보고서 지적이다. 이에 따라 비증권형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현물시장 관할권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하라고 권고했다. 또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은 제도권 금융과 통합 가능한 혁신으로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는 규제 샌드박스와 세이프 하버 조항을 꼽았다. 기술 실험을 허용하는 규제 유예 공간을 도입하고 초기 스타트업에 일정 기간 면책을 부여해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8일 서명한 연방 차원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인 ‘지니어스 법안’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신속한 법 시행을 권고했다. 반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감시 국가의 도입 수단”이라며 발행 전면 금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과세 기준도 손질 대상에 올랐다. 보고서는 채굴, 스테이킹, 소액 수취 등 가상자산 특유의 보상 구조에 대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과세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증권·상품과세 체계와는 구분되는 가상자산 전용 분류를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국세청(IRS)에는 미실현 손익에 대한 과세 처리 가이드를 조속히 제시하라고 권고했다. 주요 외신은 이번 보고서를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기조를 공식화한 핵심 이정표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보고서는 백악관이 이미 지지해온 정책 제안들을 구체화한 형태로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하고 산업 친화적인 가상자산 규제 접근법을 명확히 담고 있다”며 “가상자산 업계는 올 1월 취임 이후 줄곧 가상자산 지지 의사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을 ‘최초의 비트코인 대통령’이라고 부른다”고 보도했다. -
[단독] '택지 단골 후보' 용산 캠프킴, 개발도 정화도 지연…정부 부담 가중
부동산정책·제도 2025.08.01 07:00:00서울 도심에 수천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황금 입지’ 용산 캠프킴 부지 개발이 난관에 부딪혔다. 미군의 토양 오염정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데다 개발 밀도를 둘러싼 관계 기관 간 시각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캠프킴 부지는 이달 공급대책에 담길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국방부·서울시 등과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 방안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도권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려야 하는 정부로서는 대체 입지를 찾기도 쉽지 않아 공급 방안 발표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캠프킴 부지 전략적 개발구상 수립’ 용역 종료 시기를 9월로 연장했다. 캠프킴 부지는 용산미군기지 서측 4만 8339㎡ 부지로 미군이 군수품 공급지로 활용하다 2020년 반환했다. 용산 일대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에 따르면 캠프킴 일대는 이전부터 주거·상업 복합시설 건립이 예정돼 있었다. LH는 이에 캠프킴 부지의 개발 규모, 도입 시설, 투입·회수 금액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용역업무를 진행했지만 계획 기간 내 마치지 못 했다. 용역 기간이 연장된 것은 국방부와 서울시가 개발 밀도, 높이에 대해 이견을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007년 LH와 국방부는 LH가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대는 대신 국방부가 4개 반환부지(캠프킴·수송부·유엔사·외인주택) 소유권을 LH에 넘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국방부와 LH가 협의해 수익금을 처리할 수 있어 국방부 입장에서는 밀도를 높일수록 이익이 남는 구조다. 반면 서울시는 인근에서 최고 100층을 목표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캠프킴 부지까지 고밀 개발될 경우 도시 기능이 잘못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관계 기관의 시각 차이가 개발 구상안을 내놓는 데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캠프킴 부지는 용산공원종합기본계획에 근거해 다양한 개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기본구상 대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개발 구상이 9월에 나오더라도 곧바로 개발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캠프킴 부지는 미군이 오래 사용했던 곳이기 때문에 본격 개발 전에 토지 오염 정화 작업을 해야 한다. 당초 미군기지이전사업단에서 예상했던 정화 완료 시기는 지난해 4월이었지만 2023년 문화재가 발굴돼 1년간 정화 작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정화를 재개한 사업단은 서울시에 내년 8월까지 정화를 마친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오염 물질 증가, 강수 등의 영향으로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근처 유엔사 부지의 경우 LH가 민간에 매각한 지 약 8년 만인 올해 6월에야 분양에 나섰다. 공급 방안의 단골 소재이던 캠프킴 개발이 난항을 겪으며 정부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캠프킴은 용산 한가운데 자리한 금싸라기 땅인데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 4·6호선 삼각지역과 인접해 최적의 택지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토지 소유권 또한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토지 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는 캠프킴 부지와 관련 2020년 ‘8·2주택공급방안’에서 3100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윤석열 정부는 2022년 ‘공공분양 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통해 주택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첫 공급방안에 캠프킴 부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택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은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가 거의 없어 ‘캠프킴’이 도심 공급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었다. 2020년 8·4 대책에서 정부가 국·공유지 20여 곳을 활용해 3만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 반대가 거세 현재까지 착공한 부지는 1곳(500가구 이상 기준)밖에 없는 상태다(★본지 7월 1일자 21면 참조). 하지만 캠프킴 관련 기관 간의 이견을 조율하지 못할 경우 공급 대책에 포함하기 쉽지 않아 공급대책 발표 시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캠프킴 부지는 구상이 나오더라도 토지 정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 청사 상부를 아파트로 개발하는 등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공급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심복합사업 아파트 분양권 대상 확대…수유12구역엔 2962가구 공급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8.01 07:00:00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에 대한 아파트 분양 등 현물 보상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도심복합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재산권 제약 문제를 개선하는 내용의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토지주가 아파트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취득 시점 기준인 우선 공급일이 ‘개별 후보지 선정일’로 바뀐다. 기존에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일인 2021년 6월 29일 이후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에서 주택·토지를 매수한 사람에게 감정가에 현금 청산받도록 했다. 이에 토지주들이 정비사업을 반대하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관련법을 개정해 현물 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법 개정으로 인해 복합사업계획승인 이후 6개월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토지주들은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해당 주택·토지에 대한 최초 거래이면서 무주택자가 매수한 경우에는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도심 공공주택 후보지 선정 등을 공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고 철회해왔으나 후보지 단계를 법정화하고 사업의 주요 내용을 공고해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12구역 일대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1만 124㎡에 공공주택 29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지정된 수유12구역은 지난해 10월 10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향후 통합심의를 거쳐 2027년 복합사업계획을 승인받고 2029년 착공될 예정이다. -
[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BTS 아미 “팬덤, 그 이상의 존재”
서경스타영화 2025.08.01 07:00:00“5만 여명의 비한국인들이 BTS 노래를 한국어로 함께 부르는 광경을 보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아미: 포에버 위 아 영’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단순한 팬문화가 아닌, 전 세계를 연결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으로서의 ‘아미(ARMY)’를 담아낸다. 피바디상 수상자인 그레이스 이 감독이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고 교수로 K-팝 연구학자인 패티 안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20년 넘게 정체성과 공동체, 사회 운동을 다뤄온 이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아미에 대한 러브레터’로 정의한다. 팬덤이라는 집단이 어떻게 연대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미를 단순한 팬이 아닌, 치유의 힘을 지닌 공동체, 다양성과 포용의 상징, 집단적 에너지의 원천으로 묘사한다. BTS가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그들과 팬덤이 어떻게 무명에서 세계적 아이콘으로 성장했는지를 조망하며, “BTS의 성취는 아미 없이는 불가능했고, 아미의 존재 역시 BTS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다”는 상호 의존적 관계를 강조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멕시코시티와 서울의 댄스 커버 그룹들이 ‘MIC Drop’을 완벽하게 재현한 노력이다. 많은 이들이 BTS를 만나기 전까지 춤을 춰본 적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다. 그들의 표현력, 기쁨, 헌신은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실천이자 연결의 언어처럼 다가온다. 그레이스 이 감독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세대 K팝 팬으로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카세트테이프를 소장했던 그가 25년 후 조카를 통해 BTS를 접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중서부에서 성장했던 그에게 BTS와 아미의 등장은 강렬했다. 이 감독이 자란 시절엔 아무도 지도에서 한국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5만 명이 모인 스타디움에서 한국 노래를 함께 부르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충격 이상이었다. 이 감독은 “2017년 BTS 콘서트에서 아미의 놀라운 다양성을 직접 경험했다”며 “성별, 인종, 나이, 국적, 언어, 종교적 배경을 넘나드는 팬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문화 현상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회상했다. 감독은 특히 팝 팬덤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많은 사람들이 팝 팬들을 망상에 빠진 존재로 치부하지만, 이 영화는 아미가 얼마나 복잡하고 인간적인 동기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이 감독은 텍사스 포트워스, 멕시코시티 등 세계 각지의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하며, BTS가 어떻게 지역 문화를 흔들었는지 직접 목격한다. 특히 휴스턴의 아미 친구들과의 촬영은 감독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들은 웃음을 멈추지 않으며,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으며, 자신과 타인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실천한다. 팬 활동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미는 새로운 시대의 팬덤 모델로 떠오른다. 오는 30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방탄소년단 아미: 포에버 위 아 영’은 단지 BTS나 팬덤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BTS와 아미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들의 여정에 한 페이지의 이정표가 된다. BTS와 아미가 함께 이룬 문화적 전환의 역사이며, 다음 세대를 향한 문화적 선언문이다. 그레이스 이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팬덤은 사회 변화의 긍정적 힘이 될 수 있다. 공유된 가치를 중심으로 단결할 때, 우리는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습니다.” /하은선 골든글로브 재단(GGF) 회원 -
삼성물산, 12년째 '시공능력 최강'…순위 172단계 급상승한 기업도
부동산건설업계 2025.08.01 07:00:00삼성물산이 건설회사 시공 능력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2, 3위를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 365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도 시공 능력 평가’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34조 7219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공능력평가 5개 항목(시공능력평가액·공사실적평가액·경영평가액·기술능력평가액·신인도평가액) 가운데 기술능력평가액을 제외하고 모두 최고점을 기록하며 2014년부터 12년째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각각 2위(17조 2485억 원)와 3위(11조 8969억 원)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DL이앤씨(11조 2183억 원)와 GS건설(10조 9454억 원)로, 두 회사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중대 재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신규 수주를 위한 활동을 잠정 중단한 현대엔지니어링(10조 1417억 원)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순위가 두 단계 하락했다. 포스코이앤씨(9조 8973억 원)와 롯데건설(7조 4021억 원), SK에코플랜트(6조 8493억 원), HDC현대산업개발(5조 8738억 원)이 각각 7~10위로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올해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76위 미래도건설로, 1년 새 172단계 뛰었다. 순위 하락이 가장 큰 건설사는 58위의 아이에스동서로 같은 기간 37단계 떨어졌다. 공사실적 별로 살펴보면 토목 분야는 대우건설(2조 4573억 원),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2조 3184억 원)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아파트 공사 액수가 가장 컸던 건설사는 현대건설(6조 2871억 원)로 집계됐다. -
네오플 노조 "오늘부터 주5일 전면파업 돌입"
산업IT 2025.08.01 07:00:00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배분 문제를 놓고 한 달 넘게 파업 중인 가운데 1일부터 '주5일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전일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 사옥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이달부터 주5일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지난 달 말 게임 업계 최초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동시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 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 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하고, 이같은 PS 제도를 명문화하라고 요구해왔다. 노조는 파업 돌입 당시 3일간 전면 파업 후 조직별 순차 파업을 진행했으나, 지난 달 초 월요일∼수요일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면서 쟁의 강도를 높여왔다. 노조는 “사측은 프로젝트 초기에 약속했던 중국 출시 GI의 30%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도, 임원 3인에게는 2023년 대비 10배에 해당하는 275억 원을 배정해 프로젝트 구성원과 이를 지켜보는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을 심각하게 저하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1차 GI로 이미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향후 4차까지 지급할 예정이라며 보상이 충분하다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그러면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22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했고, 대규모 매출이 발생한 중국 출시는 작년에 이뤄졌는데, 원칙대로라면 중국 출시에 따른 성과급은 지급할 수 없으나 특별히 3분의 2만 지급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커지는 노사 갈등에 네오플은 전일 2차 GI 지급과 관련해 사내 설명회를 열고 성과급 지급 방안을 소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 조직 구성원 400여명이 평균적으로 연봉의 200% 수준을, 산정 기간 중 A등급 이상의 고성과자는 30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받는 조건으로, 총 재원 규모는 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네오플 노사는 이날부터 공식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임단협 결렬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이다. 다만 노조가 교섭 시작과 동시에 주5일 파업 전환을 선언했고, 사측과 오랫동안 접점을 찾지 못한 만큼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2주 내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쏠린 눈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8.01 07: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한미 ‘관세 15%’ 전격 타결…2주 내에 정상회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을 눈 앞에 두고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을 전격 타결했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8월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고 4월부터 적용 중인 자동차 관세 25%도 15%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습니다. 반면 우리는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해 총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투자하고, 4년 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대미 투자 펀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결정하는 개념입니다.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해 투자가 집행됩니다. 일본과 같이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으로 이뤄집니다.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사과, 블루베리, 유전자변형작물(LMO) 감자 등은 수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협상은 ‘큰 틀’에서의 합의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부안이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협상의 유불리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2주 내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5연속 금리 동결한 파월…"9월도 결정된 것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30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5회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공개 자료에서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다소 높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또한 관세정책의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6.8%까지 높여 반영했습니다. 반대로 25bp 인하 확률은 43.2%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2명의 연준 이사가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입니다. 메타는 광고, MS는 클라우드…'돈되는 AI' 증명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수익화에 성공하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메타는 올 2분기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7.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448억 달러, 주당순이익 5.92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입니다. 메타의 실적 개선은 주 수익원인 광고 부문이 이끌었습니다. AI 추천 덕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전환율이 각각 5%, 3% 향상됐습니다. MS는 올 2분기 매출 764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월가의 예상치이던 매출 738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37달러를 웃도는 결과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4% 늘어난 덕이 컸습니다. 나델라 MS CEO는 "같은 GPU로 1년 전보다 90% 많은 토큰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두 회사는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11%, 9%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H20 보안 위험 엔비디아 소환한 中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에 보안 문제를 이유로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이 90일간 휴전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벌어진 사태로 인해 다시 양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지 주목됩니다. 중국 국가사이버공간관리국(CAOC)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H20 컴퓨팅 칩의 취약점으로 인한 백도어 보안 위험과 관련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CAOC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칩과 관련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다"며 "중국에 판매된 H20 칩과 관련된 백도어 보안 위험에 대한 설명과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인 H20의 공급 재개를 허가했습니다. H20은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가 젠슨황 CEO의 요구로 지난 15일 수출 재개가 결정됐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1일 해외 생산 반도체 칩의 백도어 위협을 언급하며 국산 칩 사용을 독려했습니다. 캐논 21년만에 신공장…반도체 장비 공략 가속 일본 캐논이 21년 만에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장비 수요를 겨냥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전날 일본 우쓰노미야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신규 제조동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설비를 포함해 500억 엔(약 46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신규 공장은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연면적 6만 7518㎡ 규모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50% 늘어납니다. 최첨단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지만,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반도체 후공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 칩을 하나로 조립해 성능을 높이는 후공정에서 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인터포저'가 핵심 요소로 부상했고, 이 구조에 회로를 그릴 때 캐논의 기존 노광장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논은 2011년 경쟁사에 앞서 후공정에 특화된 노광장비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말께 반도체 노광장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25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서학개미 ‘최애' M7 보관금액 한 달 새 3조원 '쑥'
증권증권일반 2025.08.01 07:00:00미국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 보관금액이 한 달 새 3조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둔화된 주식 상승세를 보였지만 호실적과 대규모 투자 계획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 수요가 다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보관금액 상위 5개 종목 중 4개는 M7(테슬라·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으로, 보관금액은 441억 달러(61조 원)으로 집계됐다. 6월 30일 이들 4개 종목 보관금액(424억 달러·58조 원) 보다 3조 원 더 늘어난 규모다. 4개 종목 모두 이 기간 보관금액이 늘었다. 테슬라는 212억 달러(29조 4431억 원)에서 213억 달러(29조 4753억 원)로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135억 달러(18조 원)에서 151억 달러(20조 원)로, 애플은 42억 2100만 달러(5조 8368억 원)에서 42억 4666만 달러(5조 8722억 원)로 불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3억 8393만 달러(4조 6793억 원)에서 34억 7725만 달러(4조 8083억 원)으로 나타났다.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가 예탁원을 통해 거래해 보유한 외화증권의 총 잔고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거나 순매수 결제가 증가하면 보관금액이 늘어나는데 업계는 후자의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기준 미국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6억 5443만 달러(9043억 원)로, 매도세(-2억 3184만 달러·3206억 언)가 더 컸던 6월 말과 정반대 분위기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M7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출 계획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서학개미의 매수 움직임이 더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인공지능(AI) 관련 연간 지출 규모는 약 3500억 달러(48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 추천 종목으로 M7 중 ‘엔비디아’를 꼽으며 “AI 산업 활성화에 따른 데이터 센터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상반기 주택 착공 19%, 분양 40% 감소…주택 공급 '빨간불' [집슐랭]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8.01 07:00:00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한 ‘공급가뭄’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이 1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도 감소해 향후 공급 위축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2만 6000여 가구까지 늘어난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은 2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착공은 10만 314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감소했다. 수도권이 6만 5631가구로 전년보다 8.1% 줄었고 지방이 3만 7516가구로 32.8% 감소했다. 다만 6월 한 달 간 수도권 착공은 지난해보다 152.1% 급증했다. 상반기 인허가 물량도 7.6% 감소했다. 올 들어 6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는 13만 8456가구로 지난해(14만 9860가구)보다 1만 가구 이상 줄었다. 수도권이 지난해보다 22.7% 늘었지만, 지방이 28% 감소하며 전체 물량이 감소했다. 착공은 향후 2~3년 뒤 주택 시장에 영향을 주고, 인허가는 3~5년 뒤 영향을 주는 만큼 ‘주택 공급’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주택 분양도 6만 7965가구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39.6% 감소했다. 수도권 분양이 18.4%, 지방이 56.7% 줄었다. 특히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주택은 6558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3%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준공 역시 20만 5611가구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분양·준공 수치가 일제히 감소세를 보인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주택 공급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악성 미분양’은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6716가구로 전월보다 1.1%(297가구) 감소했다. 전남(-13.2%), 경북(-4.5%)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감소세로 돌아서게 됐다. 전체 미분양 주택 수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6만 3734가구로 전월보다 4.4%(2944가구) 줄었다. 수도권(1만 3939가구)이 8.9%, 지방(4만 9795가구)이 3.1%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가 본격적으로 매입을 시작한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등이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부산·대구 등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수천 가구 가량 남아 있어 지방 건설경기 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가 10만원 → 6000원”…망한 줄 알았던 하이마트, 2분기 깜짝 흑자 전환, 왜?
산업산업일반 2025.08.01 06:52:35한때 국내 IT·전자제품 전문점의 '왕좌'를 차지했던 롯데하이마트(구 하이마트)가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의 위기를 극복하고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 5942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7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상황에서 이룬 값진 성과다. 이번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으로는 자체 브랜드(PB) 제품 강화와 고객 접점을 늘린 다양한 서비스 확대가 꼽힌다. 특히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 하반기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는 또한 전국 89개 점포에서 '애플 공인 서비스 접수 대행'을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수리 접수 대행 서비스'는 국내 유통업체 중 롯데하이마트가 최초다. 이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애플 사용자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과거 노트북, 휴대폰 등 IT·전자제품 전문점으로서 매출 4조원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의 자체 유통망 확대로 인해 매출은 한때 2조 원대로 반토막 났고 주가 역시 10만원 가까이에서 6000원대까지 폭락하는 등 큰 위기를 겪었다. 현재 주가는 8000원에서 9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2년 1조 2450억 원을 들여 유진기업으로부터 하이마트를 인수했으나 이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직면했다. 삼성전자 판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LG전자 베스트샵의 위협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자 롯데하이마트는 60여 개 이상의 영업점을 폐점하고 핵심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흑자 전환은 국내 가전 시장 전반의 역신장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전 매출액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7.5%,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9.1%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롯데하이마트가 거둔 실적은 위기 극복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관세충격' 아마존, 3분기 이익전망 악화…美증시 동반 하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08.01 06:43:39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최근 기술주 랠리에 따른 고점 부담으로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관세 정책으로 3분기 이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3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포인트(0.74%) 떨어진 4만 4130.9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23.35포인트(0.37%), 7.23포인트(0.03%) 하락한 6339.55, 2만 1122.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각각 3.95%, 11.2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0.78%), 애플(-0.71%), 브로드컴(-2.95%),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2.36%), 테슬라(-3.38%), 넷플릭스(-2.09%) 등 대다수 기술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급등한 덕분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각각 4%, 12% 이상 상승하는 등 상당수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 덕에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다 고점 부담으로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또 다른 M7 기업인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55억∼205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평균 예상치 194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아마존이 전망한 3분기 매출은 1740억∼1795억 달러로 LSEG 집계치 1730억 8000만 달러보다는 많았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도 “관세·무역 정책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에는 1677억 달러의 매출과 1.68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까지 웃돌았다. 애플 역시 장 마감 후 2분기에 944억 4000만 달러의 매출과 1.57달러의 EPS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신장은 아이폰이 이끌었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3% 늘고 시장 예상치도 10% 이상 웃돌았다. -
성남시, 폭염 취약 위기가구 집중 발굴해 지원
사회전국 2025.08.01 06:43:15여름철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성남시가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집중 발굴해 지원에 나선다. 성남시는 전기료 등 공과금 체납(3개월 이상)으로 단전, 단가스, 단수돼 복지 사각지대 전산시스템 명단에 오른 2137가구를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유형별로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장애인 1929가구 △소득에 비해 월세 지출 비율이 높은 주거 취약 77가구 △50~64세의 중장년 1인 가구 131가구가 해당한다. 이들 가구에 전화하거나 집마다 방문해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위기 상황별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록, 생계비 등의 긴급복지 등 공적 자원을 지원한다. 더불어 전기료 감면 등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민간 자원을 연계해 냉방 용품을 설치·지원한다. 이번 현장 조사는 성남시 50개 동 담당 공무원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774명 등이 오는 9월 말까지 협력해 진행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극한 더위에 냉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대상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올해 들어 최근 7개월간 같은 방식으로 위기 상황이 의심되는 6823가구에 대한 유선·방문 조사를 벌여 이 중 5959가구를 지원한 바 있다. -
르노 그룹, ‘르노삼성 사장 출신’ 프랑수아 프로보 CEO 임명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8.01 06:30:00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신임 CEO프랑스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인 르노 그룹(Renault Group)이 새로운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르노 그룹은 현지 기준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31일부터 그룹의 새로운 CEO로 ‘프랑수아 프로보(Francois Provost)’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CEO 임기는 4년이라고 공개 발표해 ‘안정감’을 더했다.르노 그룹은 프랑수아 프로보 신임 CEO에 대해 “르노 그룹 및 각종 계열사에서 2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활약한 임원”이라고 표현하며 “브랜드와 산업에 대한 이해 및 ‘전략적인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또한 최근 르노 그룹의 지속적인 ‘확장’을 강조하듯 ‘신임 CEO의 국제적인 파트너십의 유치 및 운영 등에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를 덧붙여 이목을 끈다.르노 그룹 2025년 간담회여기에 르노-닛산 연합 구조 재편뿐 아니라 르노-지리 한국 협력 사업 등 르노 그룹의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많은 기여를 하며 ‘새로운 르노 그룹’의 등장과 도약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 또한 더해졌다.프랑수아 프로보 신임 CEO의 가장 독특한 이력은 바로 ‘르노삼성 사장’의 경험에 있다. 2010년대 초반, 5년의 시간 동안 르노삼성을 이끌며 구조조정과 ‘부산공장’의 경쟁력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국 시장은 물론 아시아,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및 신규 사업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의 경험을 쌓은 프랑수아 프로보 신임 CEO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국인들이 맨날 먹는거잖아?"…꾸준히 먹으면 혈압 낮춰준다는 '이것'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1 06:18:36미역, 다시마, 톳, 김, 파래 등 해조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연구팀은 28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에 "해조류 섭취가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 1583명을 대상으로 한 29편의 무작위 대조시험(RCT)을 메타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정제, 음료, 분말, 추출물 등 다양한 형태로 해조류를 섭취했으며, 연구팀은 혈압 수치 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랜덤 효과 모델을 적용해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해조류 섭취는 수축기 혈압을 평균 2.05㎜Hg, 이완기 혈압을 1.87㎜Hg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피루리나는 수축기 혈압 5.28㎜Hg, 이완기 혈압 3.56㎜Hg 감소로 가장 높은 효과를 보였다. 해조류 섭취량이 하루 3g을 초과할 경우 혈압 감소 효과가 더욱 증가했다. 기초 혈압이 높거나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위험군에서 효과가 더 뚜렷했으며, 건강한 사람보다 약 3배 큰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46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 수축기 혈압은 단기간 섭취로도 개선됐지만, 이완기 혈압은 12주 이상 장기 섭취해야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조류에 포함된 푸코이단, 펩타이드, 칼륨, 항산화제, 오메가-3 지방산, 폴리페놀, 질산염 등이 혈압 조절에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시마나 미역 같은 대형 해조류의 과다 섭취는 요오드나 중금속 축적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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