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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노동할 권리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31 17:36:35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보인 행보 중 단연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이었다. SPC는 계열사에서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국민적 지탄을 받아왔던 기업이다. 이 대통령은 마치 근로감독관처럼 SPC그룹 오너와 삼립 대표이사에게 산재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고 주야 12시간 맞교대 근무가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SPC그룹은 맞교대를 폐지하고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근무제 개선으로 산재가 줄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지자들은 ‘소년공’ 출신 대통령이 산재 근절 의지를 몸소 실천했다며 환호했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를 인정받은 사망 근로자는 2098명에 달한다. 전년 대비 82명(4.1%) 늘었다. 아침에 일터로 출근해서 집으로 퇴근하지 못한 근로자가 한 해 2000명이 넘는 것은 슬프고, 화나고, 부끄러운 일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됐는데도 산재 사망 사고가 줄어들지 않은 것은 법·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형사처벌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사업·고용주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 등 산재 처벌·제재 강화를 주문했다. 산업 안전 못지않게 근로자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 임금 체불이다. 근로자의 목숨을 빼앗고 몸을 다치게 하는 산재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임금 체불도 근로자의 마음을 파괴하고 그 가족의 생계를 위협한다. 임금 체불액은 2022년 1조 3472억 원, 2023년 1조 7845억 원, 지난해 2조 448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5월 말 기준 9482억 원으로, 상반기에 이미 1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임금 체불액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금이 체불되더라도 아예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임금채권보장기금을 통해 우선 대지급금 형태로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사업주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해 회수한다. 그럼에도 밀린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고 생계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근로감독을 보다 꼼꼼히 하고 피해를 보는 근로자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산업재해와 임금 체불을 줄이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경제적 안정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국가와 정부가 중단 없이 살펴야 할 과업이다. 보다 근본적인 것은 일할 권리, 즉 노동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전쟁,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해 국내 일자리 감소와 산업 공동화, 노동의 성격 변화와 직업 소멸이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피즘으로 국내에서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하도급 근로자 보호 범위 확대와 노조의 쟁의행위에 따른 사업자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을 담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 회장은 “원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하청 노조의 파업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원청 기업은 협력 업체와의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사업체를 이전할 수도 있다”며 “그로 인한 피해는 중소·영세 업체 근로자들과 미래 세대에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경영계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법 통과 후 6개월간의 준비 기간 동안 전문가 논의와 현장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매뉴얼·지침 등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동계의 지지를 업고 집권한 이재명 정부가 근로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말처럼 노동계가 파업을 남발하지 않고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을 한다면 이번 법 개정이 구조적 변화와 혁신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일할 곳이 없다면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 환경도 의미가 퇴색되고, 노동할 권리 보장도 무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노사에 그 어느 때보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
한미 FTA 13년만에 백지화…日·EU와 '원점'서 극한경쟁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1 17:36:34“최악은 피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된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관세 리스크가 제거돼 조금 안도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사라졌을 뿐 한국 경제에 여전히 많은 리스크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①미국 대 비미국 ‘블록화’=당장 이번 관세 협상을 기점으로 기존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규범과 심판이 사라진 세상의 무역 지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등 우방국과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을 철저히 분리해 대우하는 이중 관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방국 상호관세가 15% 이하로 결정된 반면 인도(25%)와 브라질(50%)에는 고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20%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같은 이중 관세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 블록화를 불러와 무역 지도를 흔들 수 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동맹국에 낮은 관세율을 부과하는 기조로 해석되는데 이는 세계무역 지형의 권역별 세분화(fragmentation)를 촉발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EU·일본·호주 등이 무역 시장에서 중국을 조금씩 배제하는 방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차별적 보복 조치에서 벗어나 우방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의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가령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20%로 결정되면 현지에 공장을 둔 우리나라 기업들은 철수를 하든지 생산을 줄여나가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무역 재편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②눈앞에 온 산업 공동화=3500억 달러에 이르는 대미국 투자 펀드 조성과 이에 따른 산업 공동화도 우리가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무역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EU·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 투자와 거래선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70%가량을 미국에 투자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펀드가 ‘캐피터콜(투자 요청이 있을 때 자본금 납입)’ 형태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제 투자가 집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린다는 경고장을 던질지 알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투자 여력을 미국에 쏟아붓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팹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조선 업체들 역시 미국에 약속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따라 기술이전, 현지 조선 기업 인수 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당분간 글로벌 자금이나 투자가 미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한국에 지을 예정이었던 공장이 미국으로 옮겨가는 등 국내에서 산업 공동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③FTA 이점 사라져=우리가 일본이나 독일 등 경쟁 국가에 가져왔던 FTA 이점 또한 사라지게 된다. 관세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자동차의 경우 우리나라의 관세율은 영(0)에서 15%로 올라 일본(2.5%→15%)보다 출발선에서 앞섰던 일종의 사다리 효과가 없어지고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됐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0m 경주에 비유해보면 10m는 앞서서 출발하다가 이제 같은 출발선에 서라는 의미인데 일본이나 독일이 우리나라를 또다시 따돌리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무역 시장은 이분화되고 미국 시장에서 이점은 사라지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④초격차 기술 없으면 변방으로=전문가들은 결국 기술 경쟁력이 해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같은 편’에 끼워준 것도 반도체·조선·방산 등 핵심 산업에서 한국이 가진 기술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선이나 반도체가 없었다면 우리도 문전박대를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사진] 폐허 된 키이우…애끓는 모정
국제국제일반 2025.07.31 17:35:57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가운데 한 여성이 잔해에 깔린 아들이 구조되기를 기다리며 소녀를 안고 있다.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다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흘 이내 휴전을 압박했음에도 러시아가 키이우 공습을 감행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연합뉴스 -
"파운드리 추가 수주·HBM4 공급"…삼성전자 '반토막 영업익' 회복 자신감
산업산업일반 2025.07.31 17:35:38테슬라와의 초대형 공급계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가 “대형 고객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전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차세대 HBM4(6세대) 공정 개발을 마친 뒤 샘플을 고객사에 보내며 순항을 알렸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6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곳곳에서 드러난 ‘바닥’ 신호는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4조 5663억 원, 영업이익 4조 676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23%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7조 9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 2조 원대 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메모리 사업에서 대규모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이 발생하고 비메모리 사업도 미국의 대중 제재 영향으로 부진한 탓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3조 6000억 원, 영업이익 3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비수기에 TV 사업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 4000억 원 줄었다. 다만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29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 1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1월 출시된 갤럭시 S25의 인기가 2분기에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정보기술(IT), 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2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안한 무역 환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부진은 악재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 혁명이 촉발한 IT 시황 개선이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 모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기기에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확산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HBM과 서버향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 등 고용량·고성능 제품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1분기 주춤했던 HBM도 하반기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예상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분기 HBM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비트 기준 30% 수준 증가했으며 전체 HBM 수량 중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며 “하반기에는 HBM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상반기보다 HBM3E 판매량을 상당 수준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3E 비중이 90% 후반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테슬라와 22조 80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분위기를 탄 파운드리 사업부도 하반기 대형 고객사 확보에 매진하고 갤럭시 S26 탑재를 노리는 엑시노스 2600 생산 안정성 확대에 역량을 쏟아 턴어라운드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테슬라 계약은 당사의 선단 경쟁력을 입증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대형 고객 수주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테일러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도 속도를 낸다. 노 상무는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슬림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와 플립7도 선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Z폴드7 판매량이 전작 대비 1.5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이 카테고리(폴더블 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시장에서 강력한 반응을 얻고 있다”며 “확장현실(XR) 헤드셋과 트라이폴드를 연내 출시해 기술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헬스케어·로봇 등 급변하는 기술 흐름에 맞춘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약 40개 업체에 1억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벤처 투자 규모다. 인수합병(M&A)도 이어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AI·공조·로봇·전장·핀테크·부품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후보 업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기자본 8조'…NH증권 윤병운號, 3분기 IMA 도전
증권증권일반 2025.07.31 17:35:13NH투자증권(005940)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6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확정하고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도전한다. 이번 자금 조달로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8조 원이라는 IMA 요건을 충족시키게 됐다. 은행 계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로는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리테일 사업을 강조해온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IMA 사업자로 선정되면 기업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투자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IMA 사업 진출을 위해 6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시장법이 정한 IMA 사업자 선정을 위한 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을 갖췄다. NH투자증권은 9월 안에 인가 신청을 완료해야 현행 요건으로 심사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윤 사장이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고 올 3분기 내 인가 신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7월에 IMA 인가를 신청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글로벌 IB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사업 자격이다. 고객에 대해 원금 지급 의무를 가지면서 투자 수익을 분배해 고객들의 원금 보장 니즈와 자산 증대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취임 직후부터 미래 성장을 이끌 사업으로서 리테일 부문을 강조해온 윤 사장은 이번 증자를 통해 새로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IMA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모험자본에 공급하는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10.0% 증가한 6110억 원, 당기순이익 465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IB 부문에서 증권 업계 회사채 대표주관 2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증 주관 1위를 달성하며 334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SDI 유증, 호텔신라·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발행 주관 등 굵직한 딜 다수를 따낸 덕이다. 아울러 운용투자 부문 수익은 5116억 원을,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수익은 2550억 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증권의 고도화, 고객 자산 확대, 구조화 금융 성과, 운용 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AA+(한국신용평가·나이스 기준)라는 업계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고, 은행 계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로서 지배구조 안정성도 확보해 원금 지급의 안정성 차원에서도 차별적 강점이 있다”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IMA 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리테일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H20 보안 위험" 엔비디아 소환한 中…다시 견제 모드
국제경제·마켓 2025.07.31 17:34:44중국 당국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수출이 재개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의 보안을 문제 삼으며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데 잠정 합의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양국이 다시 대결 국면으로 치달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국가사이버공간관리국(CAOC)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H20 컴퓨팅 칩의 취약점으로 인한 백도어(정상적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와 암호 시스템 등에 접근하는 것) 보안 위험과 관련해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CAOC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칩과 관련해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다”며 “엔비디아를 ‘웨탄(約談)’하고 중국에 판매된 H20 칩과 관련된 백도어 보안 위험에 대한 설명과 증빙 서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기업·기관·개인을 불러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구두 경고다. CAOC는 “앞서 미국 의원은 미국이 수출하는 첨단 칩에 반드시 ‘위치 추적’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미국 AI 분야 전문가는 엔비디아 칩의 위치 추적 및 원격 차단 기술이 이미 성숙 단계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최근 빌 포스터 미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이 수출제한 대상 반도체 칩셋에 위치 추적과 실행 방지 기능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안 발의에 나섰던 점을 지목한 것이다. 이 법안은 위치 파악을 넘어 적성국에 흘러들어갔을 경우 칩셋 작동을 정지시키는 ‘킬스위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은 해당 법안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에도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말이 안 된다”고 강력 부인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판매를 불허했던 엔비디아 H20 칩의 대중 수출을 다시 승인한 뒤 얼마 안 돼 벌어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관세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 해제를 조건으로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다. 미국과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AI와 반도체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화웨이 등을 중심으로 고성능 칩 기술 국산화에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안 위험을 문제 삼아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첨단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자국 기업 제품의 사용을 독려해 궁극적으로 기술 자립을 이루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국가안전부는 21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해외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에 숨겨진 백도어로 인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산 칩이나 운영체제 사용을 독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기업들에 국내 AI 칩 구매를 늘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기술 발전을 지원하도록 비공식 지침을 내렸다”고 짚었다. -
캐논 21년만에 신공장…반도체 장비 공략 가속
국제국제일반 2025.07.31 17:33:48일본 캐논이 21년 만에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장비 수요를 겨냥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전날 일본 우쓰노미야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신규 제조동 개소식을 열었다. 캐논의 노광장비 신규 공장 건설은 2004년 8월 이후 21년 만이다. 설비를 포함해 500억 엔(약 46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신규 공장은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연면적 6만 7518㎡ 규모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50% 늘어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핵심 장비로 꼽히는 노광장비는 웨이퍼에 회로를 정밀하게 그리는 전(前) 공정에 사용된다. 최첨단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으며, 특히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ASML이 유일하게 생산한다. 캐논과 니콘은 2000년대 이후 미세화 경쟁에서 ASML에 밀리며 시장을 잃었지만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반도체 후공정도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는 고성능을 요구하지만 더 이상 회로를 미세화하기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도체 업계에서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 여러 칩을 하나로 조립해 성능을 높이는 ‘후(後)공정’ 연구가 늘어나는 배경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기판인 ‘인터포저’가 핵심 요소로 부상했고 이 구조에 회로를 그릴 때 캐논의 기존 노광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캐논은 이미 2011년 경쟁사에 앞서 후공정에 특화된 노광장비를 출시했다.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 개선을 이어온 결과 올해 말께 반도체 노광장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25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0년 평균 약 9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캐논 관계자는 “최대 고객사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전 공정에서는 ASML 장비를, 후공정에서는 대부분 캐논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첨단 반도체 제조를 독점하는 대만 TSMC 역시 후공정에서 캐논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논의 경쟁사인 니콘 역시 2026년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후공정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
메타는 광고, MS는 클라우드…'돈되는 AI' 증명했다
산업IT 2025.07.31 17:33:16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수익화에 성공하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메타는 ‘개인화 초지능’을 스마트 글라스에 도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MS는 클라우드 매출 급증과 높은 수익성으로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비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수익화에 대한 의문이 옅어지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AI 버블’ 경고는 기우라는 평가도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메타는 올 2분기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7.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448억 달러, 주당순이익 5.92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전망도 밝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을 475억~505억 달러로 내다봤다. 월가가 예상하던 461억 달러를 뛰어넘는다. 메타의 실적 개선은 주 수익원인 광고 부문이 이끌었다. 2분기 광고 매출은 465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AI가 광고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AI 추천 덕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전환율이 각각 5%, 3% 향상됐다”고 밝혔다.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면서까지 미래 사업 분야로 밀고 있는 증강현실(AR) 부문 ‘리얼리티랩스’는 매출 3억 7000만 달러, 영업손실 4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출범 후 누적 적자가 700억 달러로 늘었다. 시장은 당장의 적자보다 이날 저커버그가 공개한 ‘개인화 초지능’ 구축에 기대감을 보였다. 저커버그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초지능 개발이 눈앞에 다가왔다. 메타의 비전은 모든 사람에게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안경처럼 상황을 이해하고, 보는 것을 보고, 듣는 것을 듣고, 하루 종일 상호 작용하는 개인용 제품이 미래의 주요 컴퓨팅 기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공격적인 인재 영입으로 구축한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기존 챗봇형 AI와 다른 ‘개인화 AI’ 개발의 첨병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가 선제적으로 내놓은 스마트 글라스가 핵심 기기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AI·구글 등 AI 경쟁사와 달리 개인화 초지능이라는 독자 노선을 걸으며 차세대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실제 메타와 스마트 글라스를 공동 제작하는 에실로룩소티카는 최근 올 상반기 스마트 글라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배 늘었다고 밝혔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연초 연간 스마트 글라스 생산 역량을 1000만 대로 늘리기도 했다. 올 9월을 전후해 출시할 신형 AI 글라스 판매 폭증을 예상한 조치다. 같은 날 발표된 MS 2분기 실적에도 AI 클라우드 매출 급증과 수익성 강화가 확인됐다. MS는 올 2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 764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6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예상치이던 매출 738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37달러를 웃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8%, 23%에 달했다. 거액의 AI 인프라 투자 부담에 짓눌리던 클라우드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이 확인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MS는 이날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부문의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매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년보다 34% 늘어난 수치인데,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 증가율이 높아졌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체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1년 새 2GW(기가와트)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구축해 70개 지역에 4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게 됐다”며 “소프트웨어(SW)적인 개선을 통해 같은 그래픽처리장치(GPU)로 1년 전보다 90% 많은 토큰(AI 연산 단위)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한 하드웨어 인프라로 더 높은 효율을 뽑아낼 수 있게 돼 수익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전망을 넘는 실적이 알려지며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메타와 MS 주가는 각각 11%, 9%대 뛰었다. 두 회사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MS는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4조 달러 대열에도 진입했다. -
배당소득 최고세율 35%…부자감세 논란에 후퇴 [2025 세제개편안]
경제·금융정책 2025.07.31 17:31:00이번 세법 개정안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활성화를 위해 강조해온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부자 감세’ 논란을 의식한 듯 적용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세율이 인상되는 등 본래 취지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종합소득과세(14~45% 세율) 대상에서 제외해 분리과세가 허용된다. 고배당기업은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줄지 않으면서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이다. 적용 세율은 배당소득이 △2000만 원 이하 14% △3억 원 이하 20% △3억 원 초과 35%다. 이 제도는 낮은 배당성향이 한국 증시 저평가의 요인이라는 지적을 반영해 도입됐다.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상 인센티브를 마련해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증시 활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도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직접 도입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차갑다.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조건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정부 안대로라면 전체 상장사 2500여 개 가운데 요건을 충족하는 곳은 250여 개(약 14%) 수준에 불과하다. 배당 확대를 유도하기에는 초기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의 이소영 의원안이 제시한 배당성향 35% 이상보다 더 엄격한 요건이 적용됐다. 세율도 높아졌다. 배당소득 3억 원 초과자에 대한 최고 세율은 35%로 이 의원(25%)보다 10%포인트 높다.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최대 38.5%에 달한다. 기존 종합과세의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49.5%)보다는 낮지만 정책 유인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결국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부자 감세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세율이 낮으면 극소수 주식 부자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 개미 투자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것이다. 박금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배당 촉진이라는 정책 목표가 있지만 대주주들이 받는 혜택이 크다는 의견이 있어 3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5%의 세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배당소득세 개편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복잡한 조건과 제한적인 혜택으로는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中企 최저 법인세율 10%로 올려…기업들 '4중 쇼크' [2025 세제개편안]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1 17:30:00올해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기업 중심의 증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글로벌 법인세 인하 흐름에 맞춰 대체로 기업의 세 부담을 낮춰주는 쪽으로 제도를 개편해왔는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이후 8년 만에 법인세 인상을 단행해 기업 쥐어짜기식 증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내놓은 향후 5년간 경제주체별 세금 부담 전망을 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대기업 세 부담이 약 16조 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에도 6조 5000억 원의 누적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표구간 3000억 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4%에서 25%로 인상하면서 기존 9% 최저세율을 적용받던 중소기업 세율 역시 10%로 인상된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인세율은 기존 △9%(과표구간 2억 원 이하) △19%(2억~200억 원) △21%(200억~3000억 원) △24%(3000억 원 초과)에서 구간별로 1%포인트씩 전부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복잡한 법인세 과세표준을 조정하거나 중소기업 세율은 건드리지 않는 식으로 취약 기업에 대한 배려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이전으로 환원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최근 경기 부진에 관세 인상, 상법·노동법 개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법인세율까지 올라 사중고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적용되던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올해 일몰과 함께 연장 없이 종료돼 미래 투자가 더 어려워졌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이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이 설비투자를 단행할 경우 투자 금액의 최대 10%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대기업들의 투자 여건도 나빠졌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에 따라 전 세계가 기업 유치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우리나라만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하면서다. 실제 2014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추이를 보면 인하한 국가가 18개국으로, 인상한 국가 11개국보다 많았다. 변동이 없었던 국가는 9개국이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21%로 우리나라보다 4%포인트 낮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의 문제는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라서 투자 환경을 열어줘야 하는데 법인세 인상하면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해도 법인세를 내리면서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투자도 늘렸다”고 말했다.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 1조 원 초과 금융·보험업 기업이 부담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2배 인상하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직접 비판한 직후 이번 조치가 나오면서 사실상 대형 금융사들을 직격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돈을 벌어야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 보증 등도 가능한 것”이라며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것 외에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5000을 외치는 정부가 증권시장 관련 세금을 인상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정부는 주식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려 부자 감세 철회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낮추면서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집중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져 증시 활성화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주주 기준이 10억 원이던 2021년 당시 개인투자자 순매도 현황을 보면 과세 기준 전날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3조 1587억 원에 달했다. 증권거래세율이 복원된 것도 개미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증권거래세율은 코스닥시장에서 기존 0.15%에서 0.20%로 올라갔고, 코스피시장에서는 0%에서 0.05%로 상향됐다.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증권거래세가 인하됐지만 금투세 도입이 아예 폐지되면서 과세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증권거래세 복원에 따른 세수 증가액이 내년에만 2조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NC 떠날까 걱정…창원시 20년간 1346억 지원
사회전국 2025.07.31 17:29:54경남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연고지 이탈을 막고자 향후 20년간 1346억 원을 투입하는 지원안을 내놨다. 창원시는 31일 경남MBC홀에서 ‘NC다이노스 지원계획안 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이 자리에서 NC가 제시한 21개 요구사항에 대한 대응 방안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5년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총 1346억 원을 지원한다. 핵심은 경기장 시설 개선이다. NC파크 시설환경 개선에 1064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도비 30~50%를 확보해 재정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계획에는 창원NC파크 외야석 2000석 증설(65억 원), 전광판 추가 설치(39억 원), 팀스토어 확장(19억 원), 마산야구장 조명탑 교체 및 관람석 정비 등이 포함됐다. NC파크 옆 마산회원구청 이전 부지에 150억 원을 들여 2군 전용 실내연습장과 선수단 숙소도 신축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팬 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셔틀버스 4개 노선 시범 운행, 시티투어버스 노선 개편, 철도노선 확대 및 KTX 막차 시간 연장 건의가 포함됐다. 마산야구센터 철골주차장은 600면 규모로 증설된다. 인근 공영주차장도 경기일 셔틀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번들티켓 구매, 청년 인턴십 지원, 비시즌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도 추진한다. 이번 대응은 NC가 지난 5월 시에 전달한 ‘21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실질적 후속 조치다. 양측 갈등은 지난 3월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낙하 사고로 관중 1명이 숨지면서 본격화됐다. 사고 직후 NC는 약 두 달간 홈구장을 사용할 수 없어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으로 전전했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 시와 구단 간 이견이 표출됐다. 결국 NC는 5월 30일 복귀 첫 홈경기 기자회견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창원시는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하며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NC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다른 지자체들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NC 모기업 엔씨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는 KBO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2만석 규모의 전용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NC에 임시 홈구장을 제공한 바 있다. 또 시설 개선에 17억 원을 투입하고 각종 야구대회 유치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파주시는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시설을 고치고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해도 NC가 향후 연고지를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대규모 재정 투입에도 연고지를 지키지 못할 경우 창원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다이노스는 창원시민에게 위안과 활력을 주는 소중한 존재”라며 “시설 개선과 운영 지원을 통해 구단이 창원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역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창원NC파크 시설 개선에 도비 100억 원을 지원한다. -
[글로벌 핫스톡] 美 원전 강자 콘스텔레이션, AI 수요 타고 급부상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31 17:29:35기업의 인공지능(AI) 강화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등으로 인해 미국의 전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 인프라는 빠르게 확장되기 어렵다. 이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메타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날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주가는 장중 15% 상승했으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존 전력망을 사용한 공급 계약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고객사와 추진하는 공동 배치에 주목하고 있다. 공동 배치는 기존 발전소 근처에 데이터 센터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을 짓는 방식을 뜻한다. 투자자들은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공동배치를 통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원을 확보하고 송전 인프라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사업 모델 확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전력을 공급하는 PJM인터커넥션은 올해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공동 배치 방안을 재검토받을 예정이다. 앞서 FERC는 PJM이 제안한 방안은 절차·요금이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공동 배치는 데이터 센터 운영에 효율적이지만 기존 전력 수요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발전소와 데이터센터의 공동배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원 법안 6호가 통과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법안이 통과되자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가는 5% 상승했다. 추가 전력 공급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도 공동배치 규제 완화를 예상하는 배경이다. 지난해 열린 2025·2026년 용량 경매에서 낙찰가는 하루 1MW(메가와트) 공급 당 269.92달러로 1년 전 28.92달러에서 급등했다. 전력 공급 여력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JM은 지난해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FERC에 가격 상·하한선을 제시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최근 2026·2027년 경매에선 325달러로 상한선만 도달했다. 올해 12월 용량 경매가 실시되면 전력 가격은 더욱 뛸 것으로 예상한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르네상스를 외치고 있으나 건설 기간은 길고 가스 터빈의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 태양광은 빠르게 늘릴 수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엮여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방안 중 하나는 공동 배치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속에서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HK이노엔, 美 케이캡·NIP 백신 기대감에 6%대 상승 [Why 바이오]
산업바이오 2025.07.31 17:28:40HK이노엔의 주가가 대표 신약 ‘케이캡’의 미국 임상 완료 기대감과 국가예방접종(NIP) 관련 코로나19 백신 유통 계약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76%(2850원) 오른 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캡 미국 임상 3상 일정이 3분기 완료 목표로 진행 중인 가운데 백신 유통 계약 이슈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은 미국에서 미란성 식도염 치료제로서 케이캡의 유지요법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3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품목허가 신청은 이르면 4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케이캡은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국산 신약 1호로 안착한 후 아시아 각국에 진출했으며 이번 미국 진입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앞서 화이자의 mRNA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대해 국내 독점 유통을 맡아 왔고 올해는 NIP 편입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말부터 케이캡은 물론 새로 도입한 항암제 아바스틴 등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며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코로나19 백신 유통 계약이 체결되면서 관련 매출도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으로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한 케이캡 기술수출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며 “하반기에는 케이캡의 해외 사업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
삼정KPMG “집중투표제, 이사회 의사결정에 혼선”
증권국내증시 2025.07.31 17:28:39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자사주 의무 소각 등 강도 높은 2차 상법 개정안이 기업 의사결정에 혼선을 주거나 재무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미 시행 중인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도입으로 법적 논란도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31일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는 ‘상법 개정과 이사회의 준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논의 중인 집중투표제 의무화 법안에 대해 “이사회 구성 균형과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으나 의사결정에 혼선이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는 선임 이사 수만큼 부여된 의결권을 한 명이나 여러 후보에게 집중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삼정KPMG는 자사주 소각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서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VPS) 등 재무 지표를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무안정을 위해 현금화할 수 있는 재원을 의무적으로 소각하는 것이 경우에 따라선 기업 재무구조를 위태롭게 하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50대 의식 잃자 AI 스피커가 반응해 살렸다…"아버님 댁에 AI 스피커 놔드려야겠어요"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7:28:10"아리야, 살려줘." 홀로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지만 AI 스피커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KT '누구'와 KT '기가지니' 등 국내 AI 스피커 기반 긴급 SOS 서비스가 사람을 살리는 사례가 많아지는 가운데 AI 기술의 발전이 긴급 구조 상황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30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 홀로 거주하는 A씨(58)가 지난 5월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기 직전 AI 스피커에 음성으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목소리를 인식한 AI 시스템은 즉시 119에 자동 연결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병원으로 즉시 이송했다. 뇌수막 파열 진단을 받은 A씨는 응급 치료 후 현재 회복 중이다. AI 스피커에 의해 생명을 구한 A씨는 평소 낙상 위험이 잦은 고위험 1인 가구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AI 스피커의 음성 인식 긴급 대응 시스템이 생명 보호에 기여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달서구는 2023년 7월부터 고독사 위험군 271가구에 AI 스피커를 보급해 왔다. 이 기기는 일상 안부 확인은 물론 응급상황 발생 시 119 자동호출, 위험 발언 감지, 정서 지원 연계 기능을 갖춰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SKT '누구'와 KT '기가지니' 등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들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AI 스피커 기반 긴급 SOS 서비스는 전국 93개 지방자치단체·기관 돌봄 대상자 약 2만여 명에게 제공돼 지난 2023년 기준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넘어서고 있다. 긴급 상황에 처한 이용자가 “아리야 살려줘”, “아리야, 긴급 에스오에스” 등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호출 사례 500건 가운데 가장 많은 52%가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 증상 관련이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녁 시간부터 이른 아침 사이에 접수된 호출이 74%로, 일과 시간(10∼18시) 호출 건수의 3배 가까이 많았다. 최근에는 AI가 응급상황을 신고해주는 영역을 넘어서 신고를 접수하는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이다. 119신고시스템은 현재 총 720개 회선을 보유하고 있으나, 동시 통화가 집중될 경우 통화량 초과로 ARS 대기 상태로 전환된다. ‘AI 콜봇’ 도입으로 최대 240건의 대기 신고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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