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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지 마" 한마디에 중국인들 제주로 '우르르'…항공편도 '쑥' 증가
국제정치·사회 2025.12.31 06:50:08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여파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항공 노선과 여행 상품이 제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여행·항공업계에 따르면 동절기 비수기로 줄었던 제주~중국 노선은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현재 상하이·베이징·난징·광저우·우시·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이 증편되며, 내년 1월까지 제주~중국 노선은 주 16회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는 장춘(칭다오항공), 마카오(티웨이항공) 노선도 전세기 형태로 주 2회씩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써 동절기 제주~중국 노선은 13개 도시, 주 125편으로 확대돼 직전 대비 주 22편 늘어나게 된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씨트립(Ctrip), 플리기(Fliggy) 등 중국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는 최근 제주와 서울 등 한국 여행 상품 검색량이 단기간에 두 배 안팎으로 늘었다는 업계 전언이 나온다. 일본 여행 상품 검색은 줄어든 반면 ‘제주 자유여행’과 ‘한국 단기 여행’ 키워드가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권 정책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에 대해 무료 취소·변경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했으며, 그 대신 한국 노선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국제 크루즈 상품에서도 일본 기항지를 제외하거나 축소하는 대신, 제주 기항을 늘려 체류 시간을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항공사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이스타항공이 이날 공개한 ‘2025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노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128% 이상 급증했고, 편당 평균 탑승률도 28% 이상 상승했다. 중국 노선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동아시아 노선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 수요 회복에 발맞춰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부터 인천~푸저우 노선을 주 3편에서 4편으로 증편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월 이후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주당 164회까지 늘렸다. 이는 이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준으로 대형 항공사(FSC)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 회복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제주항공은 올해 1~10월 중국 노선에서 49만5000명을 수송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우한, 대구~장자제 등 지역 공항을 거점으로 중국 소도시 노선을 확대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LCC들이 단거리·저비용 수요를 흡수하며 중국 관광객과 국내 여행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K-바이오 ‘FDA 승인’ 기간 대폭 줄인다…규제 우회 ‘해외 병원’에 승부수[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31 06:47:00정부가 촘촘한 국내 의료 규제의 벽을 넘어서고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인수한 해외 병원을 테스트베드로 삼는 ‘아웃사이드 인’ K-바이오 수출 전략을 내년도에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의료 거점에 국내 벤처기업의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이식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것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인허가와 수출 성과를 동시에 창출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 발표 예정인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이 같은 내용의 K-바이오 붐업 및 상용화 전략을 담기로 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규제의 성벽 안에서 해결책을 찾기보다 규제가 없는 해외 영토를 먼저 선점해 FDA 조기 승인의 지름길을 열어주고 아웃사이드 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일명 ‘아웃사이드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데 있다. 아웃사이드인 전략은 국내에서 기술력을 쌓은 뒤 해외로 진출하는 ‘인사이드 아웃’과 달리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의료기관 및 기업을 인수합병(M&A)해 시장을 확보한 뒤 빠르게 사업화에 나서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 바이오 벤처들은 원격 의료, 약품 배송 규제, 데이터 활용 제한 등 촘촘한 국내 규제 그물망에 걸려 혁신적인 기기나 솔루션을 개발하고도 임상 데이터를 쌓지 못한다는 한계에 직면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관계자는 “국내는 규제가 너무 많아서 임상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주무 부처에서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해 사업화가 좌초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하는 곳은 최근 미국 괌의 병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인바이츠 생태계(CG인바이츠) 모델이다. 단순히 진료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병원 인수와 달리 국내 중소·벤처 의료기기 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에 인프라를 전면 개방하는 플랫폼 병원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대학이나 학파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난 민간 주도의 해당 모델은 국내 우수 의료진의 현지 파견과 국내 기업의 AI 솔루션 적용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라는 상품 수출을 넘어 의료 인력과 운영 시스템이라는 서비스 전체를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모델을 창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해외 인수 병원에서 임상과 실증을 진행해 다인종 데이터를 확보하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내년 중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2027년 예산에 바이오 벤처들의 해외 거점 활용을 직접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 등을 활용한 금융 지원과 규제 정보 제공 등 간접 지원책도 병행된다. 앞서 정부는 16일 발표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1500억 원 규모의 임상 3상 특화펀드 조성을 확정했다.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의 최대 난관인 임상 3상 단계에서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해외 거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실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의 조직 전열도 새롭게 정비한다. 당초 연말 활동 종료가 예상됐던 기재부 산하 초혁신경제추진단은 그간의 성과와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활동 기간이 2년 연장된다. 명칭도 부처 개편에 맞춰 재정비하며 내년 4월까지 핵심 신규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기재부는 최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를 위한 관보 게재를 마쳤다. 이는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와 국무총리가 좌장인 바이오헬스혁신위를 통합하여 총리 직속으로 새로 출범하는 위원회다. 재정 당국이 이처럼 바이오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의 폭발성 때문이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비교하면 시장이 두 배 이상 크지만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AI와 바이오는 결합했을 때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분야이며 대한민국이 미국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고 말했다. -
첫 로열티 '렉라자', 오픈이노베이션 신기원… 병상모니터링 '씽크'도 센세이션
산업바이오 2025.12.31 06:47:00유한양행(000100)의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이 올해 처음으로 해외 로열티 수입을 받았다. 로열티는 의료진이 상용화에 성공한 신약을 실제 처방해 판매된 경우에 발생한다. 신약 개발 기업의 최종 수익원인 셈이다. 빅파마인 존슨앤드존슨(J&J)과 국내 기업인 유한양행·오스코텍·제노스코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일궈낸 성과다.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입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K바이오 입장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 1~3분기 누적 93억 원의 로열티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렉라자는 2018년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수출된 후 지난해 8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올 들어 본격적으로 로열티 수입이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J&J로부터 렉라자 글로벌 매출의 약 10~15%를 로열티로 받는다.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의 목표가 기술이전 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입을 넘어 허가 후 실제 판매에서 발생하는 로열티를 받는 것임을 고려하면 렉라자는 국내 신약 중 처음으로 최종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와 또 다른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지난달 미국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의 선호 요법에 등재됐다"며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로열티 수익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이 성과를 내면서 국내 기업들의 협력도 한층 강화됐다. 가장 활발한 곳은 셀트리온(068270)이다. 올 11월 미국 바이오테크 카이진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항체 기반 신약 후보 물질 2종에 대해 최대 1조 620억 원 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국내 바이오테크 포트래이로부터는 1259억 원 규모로 공간전사체 및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포트래이타깃’을 도입해 신약 탐색에 나섰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술도입에 나선 것이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중국 업체 프론트라인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후보물질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326030)은 미국 위스콘신대 기술이전기관(WARF)로부터 전임상 단계의 항암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특히 올해는 지분투자나 기술이전 등 신약 개발 영역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의 유통망과 테크 바이오 기업의 혁신 상품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이 확대됐다.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의 환자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는 전국 병원 유통망을 보유한 대웅제약(069620)이 영업·마케팅을 맡으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000병상, 3분기 6000병상에 설치됐으며 연말까지 1만 2000병상에 설치돼 누적 설치 병상이 2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실적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올 1~3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2% 성장한 363억 원에 달했다. 탄탄한 유통망을 갖췄지만 혁신상품이 부족해 새로운 매출 성장의 돌파구가 필요한 제약사와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내년에도 지분투자·공동개발·판매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의 검증된 ‘선구안’을 통한 바이오 벤처 투자는 성장이 정체된 제약사 입장에서는 비교적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라며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李대통령도 "엄청나게 팔았다면서요" 칭찬…연 매출 400억 대박 터진 'K상품' 정체
문화·스포츠문화 2025.12.31 06:34:22K컬처 열풍을 타고 국립박물관의 문화상품 ‘뮷즈’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30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 연간 매출액은 최근 4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1~11월 누적 매출은 356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12억8400만원보다 약 67% 늘었다. 여기에 연말 판매 실적이 더해지면서 지난 주말 기준 4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400억원대는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만든 문화상품으로,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말이다. 신라 금관을 본떠 만든 장신구, 석굴암 무드등,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등이 주요 상품이다. '뮷즈' 매출은 올해 K컬처 바람을 타고 폭발적으로 늘었다. 4∼6월에 평균 20억원대였던 매출은 7월 한 달 간 약 49억5700만원을 기록하며 배로 늘었고, 8월에는 약 52억76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 6월 개봉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600만명(12월 11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업무보고에서 '뮷즈'를 거론하며 "엄청나게 팔았다면서요. 잘하셨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연말 결산을 마무리하는 대로 연간 뮷즈 매출을 공개할 예정이다. -
뉴욕증시 3일 연속 약세…銀 8% 반등 “밈 주식 같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12.31 06:34:193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특별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3일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94.87포인트(0.20%) 내린 4만 8367.0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50포인트(0.14%) 밀린 6896.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27포인트(0.24%) 미끄러진 2만 3419.08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0.36% 내린 187.54달러를 기록했고 팔란티어는 1.81% 내렸다. 메타 주가는 1.1%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12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당시의 금리 인하가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일부 위원조차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내년 연준이 금리 인하에 있어 예상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시장에서는 나왔다. PNC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 아만다 아가티는 "내년에도 증시가 계속 상승하려면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8% 급락했던 은(銀) 선물 가격은 이날 8% 급등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은 가격은 전날 미 시카고 상품거래소(CME)가 여러 금속 선물 계약에 대한 증거금을 상향 조정하면서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페퍼스톤그룹의 딜린 우 전략가는 "이번 매도세는 주로 기술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최근 귀금속 가격 급등에 따른 조기 차익 실현, 레버리지 장기 포지션 청산, 강화된 증거금 요건이 압력을 가중시켰다"며 "기본적 (투자 관련) 요인은 변하지 않았다"고 낙관적 전망을 피력했다. 은은 산업재 생산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다만 전날 8%가 내린 데 이어 이날 다시 8%가 급등하며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은 거래가 마치 밈 주식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병오년 새해 앞두고 희망과 우려 섞인 중소기업계
산업중기·벤처 2025.12.31 06:30:00중소기업들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경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밝게 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내년에도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보호무역, 내수부진 등 대내외 리스크가 많은 만큼 내년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한 79.3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보다 11.2포인트 반등한 수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3년간 경기전망지수 평균치와 비교해 보면 제조업에서 고용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고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좋아졌다.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82.2로 집계됐고 비제조업은 3.2포인트 상승한 77.9로 조사됐다. 건설업(73.5)은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으며 서비스업(78.8)은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금속가공제품, 1차금속 등 12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업,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 등 11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업, 도매 및 소매업 등 5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내년에도 고환율 등 리스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경기 반등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중앙회는 수출과 수입을 수행 중인 중소기업 635개사 대상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 30.9%는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환율 전망은 '1450원~15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높았다.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62.6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생존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예정이다. 중기중앙회의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내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1.4%)과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41.5%)에 대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
“산업까지 생각해 결정” vs "핵폐기물 부담"[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31 06:27:00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토론회에서 에너지 믹스를 과학적 사실에 입각해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념적인 부분은 제쳐두고 실질적인 필요성을 면밀히 따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후부는 내년 초 한 차례 더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한 뒤 신규 대형 원전 2기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원전 확대에 찬반 양측이 두루 참석해 날선 의견을 내놨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울산에 위치한 새울 3호기의 운영을 허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에서 “탄소 발전을 하지 않는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어떻게 잘 결합할지 이재명 대통령은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 원전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유럽을 비롯해 세계가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들도 원전을 입도선매하는 중”이라며 “탄소 중립에 집중하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무장해제당하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에너지믹스를 짜야 한다는 이야기다. 옥기열 한국전력거래소 에너지시스템혁신본부장은 원전의 적절한 활용이 과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탈원전을 감행한 독일의 경우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45년께 141GW의 ESS 설비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세계적인 원전 강국인 프랑스는 2050년 넷제로 에너지믹스 모델에서 ESS 설비가 1GW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50년 원전 비중을 4%(14GW) 유지할 예정인 영국만 해도 ESS 설비 용량이 39GW에 그친다. 옥 본부장은 “재생에너지의 주력전원화와 원전의 보조는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며 “원전은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써야 하고 필요하다면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론회에서는 원전에 찬성하는 목소리와 반대하는 의견이 모두 터져나왔다. 원자력 관련 자재를 만드는 기업을 운영한다는 한 참석자는 “중국 때문에 제조업 모든 분야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업 경쟁력 있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원전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때 기업과 고용을 지킬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이야기다. 영덕 수소·원전 추진연합회 관계자는 “원전 유치를 바라는 지역 주민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왔다”며 “포스코가 탈탄소 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영덕에서 원전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이번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 소속이라고 소개한 한 참석자는 “발제된 시나리오 모두 원전 10년·20년 추가 가동을 전제하고 있다”며 “설비 보강 비용도 막대한데다 핵폐기물 부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전을 설계 수명 넘어 사용하는 데 드는 숨겨진 비용과 환경 부담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11차 전기본에서도 수요 예측 모델에 대한 데이터 공개가 없었다”며 “정부 계획이 신뢰받으려면 공개 검증을 받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2차 전기본에서는 데이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명성 소위원회를 구성할지 총괄위원회 내 별도 팀을 꾸릴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12차 전기본을 작성하는 총괄위원회 위원장이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제228차 회의를 열고 ‘새울 원전 3호기 운영 허가안’을 의결했다. 이에 새울 3호기는 기술적인 정비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8월께부터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가 신규 원전 운영을 허가한 것은 2023년 9월 신한울 2호기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 위원 6명 중 5명이 찬성했다. 2016년 착공을 시작한 새울 3호기(APR-1400)는 설비 용량 1.4GW, 설계 수명 60년의 가압경수로 원전이다. 새울 3호기는 처음으로 항공기 테러까지 고려해 벽체 두께를 강화했다. -
꽁꽁 얼어붙은 2025년 마지막 출근길…서울 체감 -14도 [오늘의 날씨]
사회사회일반 2025.12.31 06:25:002025년의 마지막 날인 수요일 전국에 강추위가 덮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12∼0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5∼5도 수준이다. 평년보다도 5도 가량 낮은 수치다. 현재 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를 밑도는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 특히 서울의 경우 출근길 체감 온도가 -14도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와 함께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 소식도 있다. 충남 서해안은 새벽까지, 전라권은 오전까지 눈발이 날리겠다. 늦은 밤부터 경기 남서부와 충남 내륙 지역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1㎝ 미만으로 많지 않으나 빙판길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청정한 공기와 원활한 대기 확산 덕분이다. 물결은 동해와 서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남해 앞바다는 0.5∼1.5m로 예상된다.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최고 4.0m, 서해 3.5m에 달할 전망이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6년 여 만의 방중 경제사절단…5대 그룹 총수 등 200여명 참여
산업기업 2025.12.31 06:23:00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200여 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6년 만의 방중 경제사절단이 꾸려지게 되면서 중국과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꾸리기로 한 경제사절단 모집 절차를 마무리했다.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1개 그룹 총수들이 재계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 SM엔터테인먼트, 패션그룹 형지 등 기업 대표들도 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KOTRA도 수출 상담회에 참석할 중견·중소기업을 모집했다. 대한상의와 KOTRA가 함께 꾸릴 경제사절단은 200여 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국민의 민생에 대한 실질적 기대도 있고, 한편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이나 양국 기업의 상대국에 대한 투자 촉진, 디지털 경제 및 친환경 산업에 대해서도 경제 협력 성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처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가 체결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경제 사절단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제조업 혁신과 공급망. 소비재 신시장, 서비스·콘텐츠 등에서의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019년 12월 이후 6년 여 만이다. 당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기업 경영인 100여 명이 중국을 찾았다. -
[속보]뉴욕증시 사흘째 약세 마감
국제정치·사회 2025.12.31 06:11:173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특별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3일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94.87포인트(0.20%) 내린 4만 8367.0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50포인트(0.14%) 밀린 6896.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27포인트(0.24%) 미끄러진 2만 3419.08에 장을 마쳤다. -
SK스토아 인수자금 720억 펀딩…VC업계 "유망 M&A 적극 지원" [시그널INSIDE]
산업중기·벤처 2025.12.31 06:00:00국내 모험자본 업계가 인수합병(M&A) 목적의 자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 최근 SK스토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라포랩스는 다수 벤처캐피털로(VC)로부터 720억 원 규모 투자 확약을 받았다.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져 VC가 M&A에 따른 리스크와 과실을 함께 가지는 구조다. 라포랩스는 40~50대 여성이 주요 소비자인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고 있다. VC 업계에서는 라포랩스의 정보통신(IT) 기술력에 SK스토아의 판매망을 결합하면 커머스·플랫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VC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지난달 400억 원 수준이었던 투자 확약 자금을 최근 720억 원으로 늘렸다. 알토스벤처스가 400억 원을 지원했고 KB인베스트먼트·브이자산운용·컴퍼니케이파트너스·카카오벤처스 등이 추가로 자금을 댔다. 이번 투자는 전액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포랩스의 자본금이 늘어나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개선되는 구조다. 라포랩스는 약 600억 원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증자 자금을 더하면 전액 현금으로 1100억 원 내외의 SK스토아 인수 자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다수 VC 투자심사역은 M&A에 따른 사업 확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퀸잇은 4050 여성을 중심으로 약 270만 명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확보했고 SK스토아는 홈쇼핑 사업이 주력이기 때문에 주요 소비자층이 퀸잇과 유사하다. 두 기업 역량을 합쳤을 때 비용을 줄이고 시장 점유율은 늘릴 수 있는 구조다. 브이자산운용 관계자는 “라포랩스는 SK스토아가 가진 셀러(판매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SK스토아는 라포랩스의 IT 역량을 흡수할 수 있는 ‘윈윈’ 구조”라며 “두 기업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딜(거래)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라포랩스는 인수를 마무리한 후 SK스토아의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법인을 따로 두면서 두 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서 단계적으로 협업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라포랩스는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SK스토아는 상품 검증·기획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법인을 별도로 두면서 두 기업이 각자 가진 장점을 결합해가는 방식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시너지가 나기 시작하면 퀸잇과 SK스토아 모두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VC 업계 관계자는 “과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가 스타트업이었을 때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부를 인수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며 “충분한 재무·사업 체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대기업 사업부나 자회사를 인수하는 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쌍둥이 판다 만나고 롤러코스터·미쉐린 맛집까지…오감이 즐거운 '홍콩 여행의 성지'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12.31 06:00:00이달 17일 개장 시간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 30분, 홍콩의 복합 테마파크 오션파크에 ‘판다 팬’들이 몰려들었다. 오션파크의 스타인 쌍둥이 판다 남매 자자와 더더를 만나기 위해 ‘우선 입장 프로그램’을 신청한 방문객들이다. 붐비지 않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무려 30분 동안 자자·더더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뜨거운 프로그램이다. 아침 식사를 막 마친 쌍둥이들은 나무에 올라 자리다툼을 하기도 하고 얼음 바위에 올라갔다가 짧은 다리를 버둥거리며 미끄러지기도 했다. 동생 더더는 죽순을 들고 와 유리창 앞에 자리를 잡더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람객들을 바라보면서 폭풍 먹방을 선보여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침 식사 직후는 판다가 하루 중 가장 활동적인 때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판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홍콩섬 남부에 자리한 ‘오션파크’는 탁 트인 남중국해와 우거진 숲이 공존하는 가운데 80종이 넘는 어트랙션(놀이기구)을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다. 1977년 비영리 기관으로 문을 연 이곳은 홍콩 시민이라면 한 번쯤 부모님 손을 잡고, 혹은 친구들과 방문했던 추억의 장소다. 홍콩을 대표하는 이 테마파크에서는 지난해 8월 큰 ‘경사’가 있었다. 판다 커플 러러와 잉잉이 쌍둥이 판다를 출산한 것이다. 특히 엄마 판다 잉잉은 지난해 19세, 사람으로 치면 57세의 고령에 첫 임신이었다. 잉잉이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은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직접 발표했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을 끌었고 잉잉은 ‘전 세계 최고령 초산 판다’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션파크에서는 쌍둥이 판다 남매 자자와 더더, 부모 판다인 잉잉과 러러, 지난해 홍콩으로 건너온 안안과 커커까지 총 여섯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만날 수 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우선 입장 프로그램 외에도 비공개 구역으로 들어가 전문 동물 사육사가 러러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을 견학하는 ‘자이언트 판다 디스커버리’ 프로그램과 판다의 영양식인 ‘워터우’ 만들기 체험, 소독된 자이언트 판다의 대변을 이용해 종이를 만들면서 판다의 식성과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체험도 있다. 아울러 미어캣·펭귄·물개 등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체험 프로그램이 유독 다양한 것은 오션파크가 해양 보전과 동물 보호, 교육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원 곳곳에는 해당 동물의 습성과 더불어 그들이 처한 멸종 위기 상황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오션파크는 2004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 체험 교육인 ‘오션파크 아카데미 홍콩’도 운영 중이다. 축구장 약 130개에 해당하는 27만 7000평 부지에 조성된 오션파크는 동물원뿐 아니라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아시아 최대 수족관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복합 테마파크다. 오션파크는 크게 ‘워터프론트’와 ‘서밋’ 두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남중국해 205m 상공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와 산악 전차(푸니쿨라) ‘오션 익스프레스’를 통해 오갈 수 있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릴 마니아들에게는 홍콩에서 가장 빠른 ‘시속 88㎞’ 롤러코스터인 ‘헤어레이저’와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는 ‘더 플래시’를 추천한다. 1950~1970년대 홍콩 거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재현한 ‘올드 홍콩’은 맛집 러버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포인트다. 이곳에서는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추천을 받은 ‘마미 팬케이크’와 홍콩 대표 브랜드 ‘캄차’ 등 홍콩의 미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산리오 캐릭터 마니아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오션파크는 내년 8월 23일까지 산리오와 손잡고 대규모 컬래버레이션 ‘마린 원더스’를 선보인다. 헬로키티와 시나모롤·쿠로미 등 산리오 인기 캐릭터 6종을 중심으로 인터랙티브 체험존, 18종의 참여형 게임, 대규모 포토 스폿 등이 설치된다. 또 마이멜로디 50주년, 쿠로미 20주년, 폼폼푸린 30주년(내년 2월 예정)을 기념한 특별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오션파크는 홍콩의 유명 관광지인 침사추이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 센트럴에서도 2정거장 거리에 있으며 역과 입구가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입장권은 3~11세 269홍콩달러(약 5만 원), 12세 이상 536홍콩달러(약 10만 원)다. 오션파크 부지 내에는 2018년 문을 연 홍콩 오션파크 매리엇호텔과 2022년 오픈한 더 풀러턴 오션파크호텔 홍콩이 있어 오션파크를 여유롭게 이용하고자 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하기 좋다. -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2026년은 제3의 벤처붐 여는 전환점"
산업중기·벤처 2025.12.31 06:00:00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026년은 벤처 30년을 향한 첫 걸음이자 제3의 벤처붐을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벤처 기업 성장을 위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이제까지 벤처 지원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벤처기업의 성장과 스케일업에 보다 분명히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적 성장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질적 성장이 뒷받침될 때 대한민국 벤처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이를 위해 추진돼야 할 핵심 과제로 벤처금융의 확장,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 조성, 노동 유연성 확보, 회수 시장 활성화 등을 꼽았다. 송 회장은 협회가 벤처기업의 성장 과정 전반을 살피며,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디지털 역량 제고, 세계 시장 진출 뒷받침, 핵심 인재 연결 등 기업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
철강업계, 무역위에 中 석도강판 반덤핑 조사 신청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31 06:00:00저가 중국산 철강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철강업계가 석도강판에 대해서도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도강판 제조사인 KG스틸(016380), TCC스틸(002710), 신화다이나믹스 등은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9월 무역위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가 서류 미비 등으로 철회했으나 이번에 조사 신청 준비를 마치고 조만간 무역위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석도강판은 0.14∼0.6㎜ 냉연강판에 주석을 전기 도금한 금속판으로, 내식성·가공성·용접성·인쇄성이 우수해 식품·음료 캔, 병마개, 전자부품 등에 널리 쓰인다. 철강사들은 중국산 제품의 지속적인 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이 빠르게 잠식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시장 회복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중국산 석도강판은 2022년 3만 톤 수입됐지만 2023년 4만 7500톤으로 58.3% 증가했고 지난해도 4만 6600톤이 수입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수입량도 4만 톤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는 국내 석도강판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석도사들이 적자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어 무역위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단독] 청소년만큼 '노인 절도' 많아졌다…서울은 이미 1.7배 '역전'
사회사회일반 2025.12.31 06:00:00방황하는 청소년의 상징이었던 절도 범죄 현장에서 70대 이상 초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빈곤 문제가 심각한 농촌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부산처럼 물가 압력이 높고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된 대도시에서도 ‘범죄의 노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전국 71세 이상 절도범은 1만 6223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만 1035명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47.0% 폭증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속도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70대 이상 인구 증가율은 약 13.9% 수준이었다.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이들이 절도 범죄로 유입되는 속도가 약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오랜 시간 절도 범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청소년층과의 통계적 격차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청소년(20세 미만) 절도 검거 인원은 2021년 1만 4721명에서 지난해 1만 6948명으로 1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절도 검거 인원 증가율(15.4%)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 초고령층과 청소년층 사이의 격차는 전국에서 불과 725명 차이로 좁혀졌다. 전국적인 증가세 속에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미 범죄의 주축이 노년층으로 넘어간 역전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해 서울경찰청의 71세 이상 절도범(4170명) 검거는 청소년(2390명)보다 1.7배 많았다. 부산(1.5배)과 대구(1.3배) 역시 초고령층 검거 인원이 청소년을 앞질렀다. 고령화가 뿌리 깊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초고령층 절도 범죄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경북청의 71세 이상 절도 검거는 2021년 405명에서 지난해 624명으로 54.1%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남청(46.9%)과 충남청(45.1%)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됐다. 치안 현장에서는 치솟는 물가와 고착화된 빈곤 문제가 초고령층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년층의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수는 110만 명으로 집계돼 2020년 72만 4000명 대비 51.9% 늘었다. 현장에서 포착되는 고령층 절도 역시 대부분 생계를 위한 소액 물건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의 한 마트에서 78세 노인이 단팥빵 2개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대표적이다. 10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온 이 노인은 아내와 단둘이 지내오며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을 위한 절박함은 새로운 소비 환경과 맞물려 더욱 빈번하게 범죄로 연결되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늘어난 무인 상점도 노년 범죄 급증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무인 상점 절도 발생 비중은 5.9%를 기록해 대형 할인점(5.5%)보다도 많았다. 서울 한 일선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보는 눈이 없다는 무인 점포의 환경적 특성이 고령 빈곤층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범죄 문턱을 낮추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계 조작에 서툰 고령층이 결제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물건을 가져가는 ‘비의도적 절도’ 역시 적지 않게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와 고물가가 겹치면서 대도시 초고령층이 범죄의 유혹에 가장 먼저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가족과 공동체라는 일차적 안전망이 해체된 자리를 취약한 공적 부조 체계가 메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지 못하는 허점이 결국 고령 빈곤층을 범죄라는 막다른 길로 내모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 의원은 “인구구조 변화 속도를 추월한 고령층 범죄 폭증은 우리 사회 안전망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라며 “단순 검거 위주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연계된 현장 밀착형 복지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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