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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美법인, 키움이 인수하나
증권국내증시 2025.07.31 17:27:59신한투자증권이 미국 법인 매각에 나선 가운데 유력한 인수 후보로 키움증권(039490)이 급부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 확장을 위해 법인 설립과 인수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토스증권, 메리츠증권 등 리테일 분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해외 법인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의 미국 법인 인수를 통해 개인투자자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미국 법인 인수 의사를 주요 증권사에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자로 키움증권이 떠오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미국 법인은 현지 주식을 중개할 수 있는 브로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법인을 인수할 경우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미국 주식 매매를 직접 중개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키움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지만 같은 가격이면 한국 회사가 관리 차원에서 유리한 점이 크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유력 후보자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현지 법인 설립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로커 라이선스의 가격은 점점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당국에서 라이선스 인가를 쉽게 내주지 않는 상황이다. 직접 법인을 설립해 인력을 충원하고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전략으로 가게 되면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키움증권의 미국 시장 진출 목표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해외 주식 위탁 매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8월 미국 현지법인으로 자회사 토스증권 아메리카(TSA)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를 설립한 바 있다. 토스증권은 연내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여기에 메리츠증권도 최근 수수료 무료 정책을 피면서 해외 법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심화로 키움증권의 해외 주식 매매 수수료는 지난해 4분기 794억 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674억 원, 2분기 716억 원을 올리면서 상승세가 소폭 꺾였다. 증권사들이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상황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한 신한투자증권의 미국 법인은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신한투자증권은 6월 중국 상하이 사무소 운영을 종료하면서 1993년 설립한 뉴욕 현지 법인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정리 방안을 지난달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의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가 신한투자증권 미국 법인 매각 가격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벨로시티는 청산·결제 서비스,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화생명의 인수 가격은 약 2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측은 “미국 법인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
관세 15% 합의…韓美 정상, 2주내에 만난다
국제정치·사회 2025.07.31 17:27:13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자동차를 포함한 대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우리는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미국에 투자하고 4년 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다. 2주 내 한미 정상회담도 개최하기로 해 대미 정상외교의 시계도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30일(현지 시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 협상단은 백악관에서 약 3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협상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출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대미 관세를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며 “한미 동맹이 더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4월부터 적용 중인 자동차 관세 25%도 15%로 내리기로 했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관세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 반면 우리는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한다. 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결정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같이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으로 이뤄진다.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해 투자가 집행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내가 대통령으로서 선정한 투자에 한국이 350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언급해 3500억 달러 전액이 미국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하는 대로 미국이 투자할 수 있게 한국이 3500억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중 90%의 이익은 미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자동차·트럭·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수용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고 우리도 향후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사과, 블루베리, 유전자변형작물(LMO) 감자 등은 수입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도 예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액수는 향후 2주 내 이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 대통령에게 선거 승리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환율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지만 한미 재무 당국 간 별도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
李대통령 "대한민국 도약 분기점…경제혜안 제시해 달라"
정치대통령실 2025.07.31 17:26:28“우리 경제 발전사에 깃든 도전 정신과 국민 연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기념식에서 “1960년 창간한 서울경제신문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발자취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의 주요한 순간마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축사는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서울경제신문이 걸어온 지난 65년을 축하하고 다가오는 100년을 위한 새 출발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생존과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서울경제신문이 진행 중인 ‘다시, KOREA 미러클’ 기획을 언급한 뒤 “우리 경제에 폭넓은 혜안을 제공해줄 프로젝트이며 도전 정신과 국민 연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을 거듭 축하한다”며 “굳은 신념과 윤리의 잣대로 미래 경제를 설계하는 매체로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이날 극적으로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을 언급하며 “서울경제신문이 시작했던 날,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가졌던 기원과 열망 같은 것이 큰 축복이 돼 힘을 보태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학영 국회부의장도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울경제신문은 깊이 있는 분석과 균형 잡힌 보도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제신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며 “언론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8면 -
내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 6.51%↑…"최저생계비 月207.8만원 받아"
경제·금융정책 2025.07.31 17:24:38내년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받는 생계급여(최저생계비)가 4인 가구 기준 최대 월 207만 8316원으로 올해 195만 1287원에서 12만 7029원 오른다. 최저생계비 등 복지 사업 80개의 잣대가 되는 기준 중위 소득이 내년에 역대 최대인 6.51%(4인 가구 기준) 인상됐기 때문이다. 기준 중위 소득은 최근 5년째 역대 최대 인상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기준 중위 소득이 오르면 각종 복지 정책 수급액과 수혜자도 늘어나지만 이에 따른 재정 압박은 커질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제77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중생보위)를 열어 기준 중위 소득을 올해 609만 7773원(4인 가구 기준)에서 내년 649만 4738원으로 6.51% 올리기로 결정했다. 1인 가구 기준으로는 239만 2013원에서 256만 4238원으로 7.20% 인상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중위 소득’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소득 순서로 50번째인 사람의 소득을 의미한다. 복지부의 ‘기준 중위 소득’은 이를 바탕으로 가구 규모별 소득 차이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기준 중위 소득이 오르면서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올해 195만 1287원에서 내년 207만 8316원으로 오른다. 1인 가구는 76만 5444원에서 82만 556원으로 인상된다. 생계급여는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계비를 주는 것이다. 가구별 소득이 중위 소득의 32% 이하이면 수급자로 지정하고 월 소득이 생계급여보다 적다면 모자란 금액만큼 채워준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생계급여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청년이 스스로 일하며 자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층 근로·사업소득 공제 대상을 확대한다. 추가 공제 적용 연령을 29세 이하에서 34세 이하로 바꾸고 추가 공제금도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조정한다. 내년 기준 중위 소득 인상과 이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약 4만 명이 새롭게 생계급여를 수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복지부는 기대한다. 의료급여는 기존과 같이 급여대상 항목 의료비 중 수급자 본인부담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본인부담 기준은 현행 의료급여 법령을 그대로 따른다. 연간 365회 초과한 외래진료는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한다. 또한 부양의무자가 수급자에게 생활비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하던 부양비를 완화하여 대상자를 확대하며 항정신병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본인부담률을 5%에서 2%로 인하해 정신질환 치료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거급여는 임차가구에 대한 임차급여 지급 상한액인 임차가구 기준임대료를 올해보다 급지가구별 1만 7000원~3만 9000원(4.7%~11%) 인상한다. 교육급여는 2026년 교육활동지원비를 연간 초등학교 50만 2000원, 중학교 69만 9000원, 고등학교 86만 원 등 올해 대비 평균 6% 수준 인상한다. 무상교육 제외 고등학교에 재학 시 입학금과 수업료, 교과서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앞으로도 빈곤층의 삶을 보듬고 국민 모두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안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빈틈없이 촘촘히 살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기 상황과 정부의 재정 여력을 고려할 때 기준 중위 소득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누군가 제동 장치를 걸어야 하나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
"불기소 의견 내줄게"…수천만원 챙긴 경찰 간부 기소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7:24:23수사를 무마해준다는 대가로 피의자에게 수억 원대 금품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경찰 간부가 추가 뇌물 혐의가 발견돼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의정부경찰서 소속 정 모 경위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정 경위에게 뇌물을 제공한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정 경위의 범행에 가담한 김 모 경감도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경위는 2020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22차례에 걸쳐 사기 혐의를 받는 대출중개업자 A씨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총 2억 112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경위는 특가법상 뇌물,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공용서류손상, 범인 도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경위와 A씨를 기소한 이후 정 경위의 추가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하고 있었다. 정 경위와 김 경감은 약 15년 전부터 같은 경찰서에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이들 모두 수억원대 부채가 있어 이번 범행에 나선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 경감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정 경위에게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 같다’는 취지의 허위 문자메시지를 세 차례 보냈고, 정 경위는 이를 빌미 삼아 A씨에게 추가 뇌물을 수수했다고 한다. 김 경감이 이 범행에 가담한 후 정 경위는 2020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A씨에게 1억 1290만 원을 추가로 수수한 뒤 1160만 원을 김 경감에게 보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정 경위가 특가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윤 모 씨에게 불기소 의견을 송치하는 대가로 3000만 원을 받은 의혹도 발견해 기소했다. 이밖에 정 경위는 2017년 노래방 업주 김 모 씨로부터 지인 관련 사건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돈을 빌려달라며 신용카드 2개를 받아 3000만 원을 쓰는 등 총 3500만 원의 경제적 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김윤덕 국토부 장관 취임…"주택 정책도 지방 균형 발전 고려"
부동산정책·제도 2025.07.31 17:23:51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주거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주택 정책도 지방 균형 발전을 고려하여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1일 취임사에서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복합 개발, 3기 신도시 속도 제고 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통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본래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형편에 맞는 주거에서 출발해 보다 나은 주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며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다양한 계층의 수요에 맞는 주거 유형과 지원 방식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김 장관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5극 3특 경제·생활권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기존 경제성 중심의 SOC 사업 결정 방식도 균형 발전의 시각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방은 경기침체와 미분양이 심화되고 서울·수도권은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양극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될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반드시 속도감 있게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사고 관련 조직·제도 정비, 택배·운송·건설 근로자의 안전 강화, 자율주행차·UAM 등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규제 혁신 등을 향후 추진할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공식 취임사 발표 후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상호 간에 서로 존중하면서 자유롭게 일하는 조직 문화 조성 등도 당부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를 4년 했지만 많이 부족하다"며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
내년 법인세 1%P↑…금융사 교육세율 2배 인상
경제·금융정책 2025.07.31 17:10:46정부가 국내 기업들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구간별로 1%포인트씩 다시 올리기로 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교육세율도 2배로 높이고 증권거래세도 인상한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 역시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한다. 정부는 이 같은 증세 조치들을 통해 연간 약 8조 2000억 원의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확장재정 기조에 맞춰 세수를 늘린다는 취지이지만 기업과 금융기관·개인투자자의 세 부담이 늘어 경제 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세입 기반 확충이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지난 3년간 세입 기반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조세부담률이 크게 낮아졌다”며 “약해진 세입 기반을 다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법인세율이 2022년 수준으로 복원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 모두 1%포인트씩 인상된다. 법인세율이 오르는 것은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인상 이후 8년 만이다. 수익 금액 1조 원 이상인 금융·보험사에 부과되는 교육세율도 기존 0.5%에서 1.0%로 두 배 올린다. 금융·보험업에 대한 교육세 인상은 1981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교육세 부담은 대출금리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0.15%인 증권거래세 또한 0.2%로 0.05%포인트 인상돼 2023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연간 8조 1672억 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누적 세수 효과는 3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기업·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세금만 23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한다. 여기에 세 부담 귀속을 특정하기 어려운 12조 400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증세가 기업 부문에 집중된 셈이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세율을 올려도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세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기업 증세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웹툰 제작비 15% 稅공제…영상 콘텐츠 공제도 확대 [2025 세제개편안]
경제·금융정책 2025.07.31 17:10:36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에 K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한 세제 혜택도 대폭 반영했다. 우선 웹툰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법인세 세액공제 제도가 신설된다.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상 웹툰과 디지털 만화 가운데 정보통신망에 게재·판매된 경우 공제를 받을 수 있다. 2028년까지 기획·제작 인건비부터 원작소설 저작권 사용료, 웹툰 제작 프로그램 사용비 등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이 공제 대상이다. 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10%, 중소기업은 15%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현재는 소득·법인세의 10%를 기본공제하고 있다. 국내 제작비 비중이 80% 이상일 경우 10%를 추가로 공제해준다. 이 조항의 적용 기한도 3년 연장된다. 문화산업전문회사 출자 시 세액공제 대상도 대기업으로 확대된다. 현행 제도는 중견·중소기업이 해당 회사에 출자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경우 해당 투자액의 3%를 세액공제해주고 있다. 정부는 적용 대상 확대와 함께 기한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콘텐츠 산업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
스틱, 해외거점 속속 철수…싱가포르도 3년만에 폐쇄[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31 17:10:00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가 3년 전 진출한 싱가포르에서 정식 철수한다. 스틱인베는 최근 1~2년 사이 인도네시아와 대만 오피스를 폐쇄하는 등 상당 기간 공을 들여왔던 해외 거점에서 속속 발을 빼는 모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는 싱가포르 법인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현지 인력을 서울로 철수시켰다. 스틱인베는 2022년 동남아 거점 오피스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파트너 임원 한 명을 포함해 현지에 인력을 상주시켜왔다. 그러나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새로운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서울 본사와의 사업 시너지도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틱인베는 3년간 싱가포르에 적잖은 자금을 투입했으나 실질적으로 성과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틱인베는 앞서 지난해 4월 대만에 위치한 오피스도 폐쇄했다. 2008년 현지 진출 이후 16년 만이다. 그러면서 회사의 중화권 투자 추진에 중추 역할을 했던 파트너 임원이 당시 물러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소재 오피스에서 철수했다. 인도네시아 오피스는 2019년 설립한 곳이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 폐쇄로 현재 남은 스틱인베의 해외 오피스는 2008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베트남이 유일하게 됐다. 한때 아시아 곳곳에 거점을 마련하며 야심 찬 계획을 세웠던 스틱인베는 해외투자에 있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틱인베는 베트남 오피스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의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처 관리 업무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틱인베의 동남아 지역 주요 포트폴리오사 중에서는 2020년 투자한 싱가포르의 플랫폼 업체 그랩이 있다. 스틱인베는 당시 이 회사에 2378억 원 투자를 집행했다. 또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 신선식품 배송 업체인 피프레시에 네이버 등과 함께 431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스틱인베는 최근 조영민 PS얼라이언스 대표를 서울 본사의 임원으로 영입했다. 그는 그로쓰캐피탈본부 부본부장(상무)을 맡아 국내에서 여러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법인의 임원을 맡아왔던 조재용 파트너도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서울 본사 인력이 한층 보강됐다는 평가다. -
보령, 2분기 영업익 254억… 듀카브·엘제로젯 약진
산업바이오 2025.07.31 17:09:43보령(00385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54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등 전략 품목 성장과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금융비용 증가 여파로 순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 31일 보령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26.1%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89억 원으로 62.5% 급감했다. 순이익 감소는 금융비용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분기 금융비용은 18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억 원) 대비 667.6%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921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 0.5%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만성대사질환 분야가 핵심 성장축으로 작용했다.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도 7.2%로 확대됐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제로젯’은 전년 대비 94.3% 성장하며 10억 원을 기록했고, 당뇨 치료제 ‘트루버디’ 역시 매출 7억 원으로 94.5% 급증했다. 다만 당뇨 영역 전체 매출은 145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66.1% 급감했다. 보령이 일라이 릴리와 공동 판매하던 ‘트루리시티’의 계약 종료 영향이 컸다. 회사는 자체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항암제 부문에서는 ‘자이프렉사’ 매출이 전년 대비 253.9% 늘어난 39억 원을 기록했다. ‘뮤코미스트’도 59억 원으로 25.7% 성장했다. 반면 일반의약품(OTC)은 국내 시장 침체 여파로 ‘겔포스’(-54.3%), ‘용각산’(-24.9%) 등이 부진했다. 보령은 하반기에도 자사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CDMO(위탁개발생산) 및 필수의약품 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분기 글로벌 제약사 체플라팜과 CDMO 계약을 체결해 항정신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최대 46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자가제품의 지속 성장, 경영 효율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통해 매출과 이익의 균형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글로벌 CDMO를 통해 LBA 전략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가제품력 시장지배력 확대 노력을 통해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반복되는 스토킹·교제폭력 범죄에…경찰,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 추진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7:09:01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스토킹·교제폭력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이 전자발찌 부착 등 가해자 집중 관리를 골자로 하는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관내 교제살인이 발생한 대전서부경찰서를 찾아 “최근 연이어 발생한 스토킹·교제 살인으로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대전에서는 20대 남성이 교제 중이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했다 붙잡힌 바 있다.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에서는 50대 여성이 전 직장동료인 60대 남성에게 살해당했고, 이날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50대 여성이 동거 중이던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수 차례 찔려 숨지기도 했다. 반복되는 교제·스토킹 사건 중 상당수는 피의자가 접근금지 조치를 위반한 상태에서 벌어진다는 점이다. 경찰청은 스토킹처벌법상 접근금지 조치 대상자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긴급 응급조치 및 잠정조치 대상자는 약 3000명으로, 재범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유치장 유치 등 강도를 높인 분리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해자 재범 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접근금지 조치 중인 가해자 주변에 기동순찰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순찰 및 불심검문을 실시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은 가해자 주변에는 순찰차도 거점 배치한다. 수사 절차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꾼다. 수사 과정에서 재범 위험성 평가 제도를 활용해 영장 신청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구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 수사관이 관계성 범죄에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피해자 의사와 관계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면책제도를 활용해 능동적인 수사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법적 공백이 있는 분야에는 법률 정비를 추진한다. 현재 교제폭력의 경우 접근금지 조치가 법적으로 어려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범죄의 임시·잠정조치 과정도 복잡한 단계로 이뤄져 피해자 보호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법적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위험 사례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 대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사전 개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유기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
[단독]‘농축산물 개방’ 입장차…국회 기재위, 6일 관세협상 결과 보고 받기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31 17:06:36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내달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측으로부터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보고 받기로 했다. 이번 협상을 놓고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입장차를 보이는 등 일부 혼선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은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내달 6일 오전 10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협상단 측 인사를 모두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큰 틀에서 무역합의를 도출했지만 농축산물 시장 개방 여부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농산물 등 시장을 완전히 개방(completely OPEN)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쌀과 소고기 시장 등 농축산물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 기재위원장은 “농축산물에 대한 정부와 트럼프와의 입장이 달라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또 아직 방위세 분담금에 대한 얘기도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 2주 내에 한미 정상 간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서 봐야 하는 안건들에 대해서도 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한미 간 입장이 다른 점을 놓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부는 쌀·소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농업’이 포함돼 있다"”며 “쌀·소고기 이외에 다른 곡물이나 과일류에 대한 수입이 대폭 확대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지 정부에서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농해수위 간사인 정희용 의원도 “농민들과 국민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왜 이런 해석의 차이가 있는 건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임 기재위원장은 이어 “기재위는 앞으로 한 달에 두 번씩 전체회의를 열어 조세 문제 등 첨예한 쟁점 사항을 토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
‘에너지 1000조 규모 사겠다’는 약속… “미국, 그만큼 팔 물량은 있나?”[글로벌 왓]
국제기업 2025.07.31 17:02:28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주요국들의 합의 내용에는 많게는 미국산 에너지를 대규모로 구매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 협상국들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춤형’으로 에너지 구매 카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이 약속이 이행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에 그만큼 수출 물량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국가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합의가 각국의 수요나 미국의 공급능력과 상관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31일 평가했다. 이렇게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다 보니 시장 거래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정책 당국자들이 민간 기업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외교관 출신으로, 에너지부에서도 일했던 데이비드 골드윈은 “이는 새로운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무역 협정에는 명확하고 집행 가능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에너지 구매 약속은 명확하지도 않고 반드시 집행 가능한 것도 아니다. 정치적 장려 조치에 가깝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약속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를 예로 들었다. EU는 EU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받아내는 대가로 향후 3년간 원유, 원자력 에너지, 천연가스, 기타 석유제품을 포함해 총 7500억 달러(약 1044조 2250억 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500억 달러 정도로, 작년에 EU가 미국에서 수입한 금액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EU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늘렸으며, 추가 구매 의사도 있다. 하지만 연간 25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려면 EU는 사실상 모든 에너지를 미국에서만 사 와야 한다. 에너지 및 선박 중개업체 포텐 앤 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 애널리스트는 “EU는 다른 나라에서는 에너지를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이는 한 국가에 에너지를 전폭적으로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현대 사회의 에너지 조달 대원칙인 다양성 추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무리가 생긴다.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자료에 따르면 2500억 달러는 올해 미국의 에너지 수출 총액의 80%에 해당한다. EU에 이만큼을 수출하면 다른 나라에는 거의 수출할 물량이 없게 된다. 미국이 이런 물량을 수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EU는 회원국 내 민간 기업에 그런 물량을 구매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 미국 정부 역시 자국 석유 및 가스 기업들에 꼭 어디에 에너지를 팔도록 지시할 권한이 없다. NYT는 또 일본과의 합의 기본 틀은 훨씬 모호하며, 해석의 여지를 더욱 넓힌다고 지적했다. 무역 협정에서 약속한 물량을 구매하도록 강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미 분명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일정량의 에너지와 농산물 구매에 동의하도록 했지만 대부분의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고, 그에 뒤이은 조치도 아무것도 없었다. 일반적인 무역 협정에는 양측이 에너지 구매와 같은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는 의정서가 포함돼 있고 위반 시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대책도 명시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어낸 합의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
애경산업,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6% 감소…“화장품 역기저효과”
산업산업일반 2025.07.31 16:59:19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01825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11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3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매출은 전망치(1749억 원)를 소폭 밑돌고 영업이익은 전망치(106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224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49.3% 줄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이 매출 625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45.7%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 고성장으로 역기저효과가 나타났지만 해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틱톡 채널에서 왕홍 및 라이브 방송을 통한 매출이 성장했으며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신제품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10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국내외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브랜드 및 마케팅 투자 강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41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세계화 △성장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상현, KPGA 2부 투어서 시즌 2승째…통산 5승으로 최다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31 16:57:44김상현(31)이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챌린지 투어 14회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5승째를 기록한 김상현은 챌린지 투어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김상현은 31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전주·익산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128타로 송태훈, 오진묵과 동타를 기록했다. 17번 홀(파3)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김상현이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태훈은 오진묵은 파에 그쳤다. 2주 전 11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상현은 올해 챌린지 투어에서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김상현은 KPGA 2부 투어 최다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2022년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뒀던 김상현은 지난해 1승에 이어 올해도 2승을 보태 통산 5승을 쌓았다. 김상현은 나란히 4승씩을 올린 김영수와 송재일을 제치고 최다승 보유자가 됐다. 올해 KPGA 투어와 챌린지 투어를 병행하는 김상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퍼팅과 쇼트 게임에서 잘 풀린 덕분이다. 올해 목표는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에 드는 것이다. 챌린지 투어 시즌 3승도 노려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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