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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 전쟁’ 개시…상임위마다 파행 거듭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6.25 17:50:59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해 처음으로 일부 상임위원회가 정상화했지만 여야 간 충돌이 이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법을 강행 처리했고 개원 약 한 달 만에 마주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과 비아냥이 오갔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을 위한 입법 청문회는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다”는 여당 의원들의 항의로 다시 ‘반쪽’이 됐다. 국회 법사위는 25일 전체회의에서 방송3법과 방통위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을 차례로 의결했다. 방송 3법은 공영방송인 KBS·MBC·EBS 운영의 근간인데 법으로 이사 숫자를 대폭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단체와 시민단체 등에 부여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을 뼈대로 한다.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이날 전체회의에 불출석한 것과 해당 법안들이 새로운 법사위원들 간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법안2소위로 넘겨 체계·자구 등을 다시 심사하고 추가 대체 토론도 진행하자고 했다. 특히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방통위법 개정안’의 경우 다른 위원회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출석해서 자업자득이라고 악평을 받든 간에 절차는 진행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사위 전체회의는 이날 ‘간사 선임’을 놓고 여야 의원 간 말싸움으로 개의 6분 만에 정회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이 개의를 선언하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곧바로 “최소한 (여당) 간사를 선임하는 절차는 거쳐야 될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여당의 ‘상임위 보이콧’을 상기시키며 “간사 선임할 때 들어와 있지 (그랬냐)”며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서로를 향해 “이름이 어떻게 되느냐” “공부 좀 하고 와라” 등 조롱을 이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현안 질의가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신경전을 벌였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방송3법 강행 처리를 언급하며 “합의 정신을 무시하고 속전속결 처리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앞선 회의에 불참한 것은 명백히 국회법 또는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고 맞섰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정상화 첫날부터 파행이 빚어졌다. 국민의힘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에 대한 입법 청문회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절하자 불참을 택하면서다. 민주당 소속 맹성규 국토위원장이 결국 회의를 밀어붙이자 당초 예정보다 53분 늦게 야당 단독으로 개의했다. 민주당은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특별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하며 입법 강행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전세사기 구제 특별법 역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돼 폐기된 법안을 재추진하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정부·여당의 반대가 거센 ‘선 구제 후 회수’ 도입이 그대로 담긴 데다 깡통전세와 이중계약 피해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21대 국회 법안에 비해 더 강화된 내용이 추가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교육위원회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및 유·보 통합 관련 문제가 논의돼 여야 간 별 마찰은 없었다. -
[인사] 우주항공청 외
사회피플 2024.06.25 17:50:51◇우주항공청 <프로그램장(과장급)>△우주수송임무설계프로그램장 현성윤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 박순영 △우주과학탐사임무보증프로그램장 권지훈 △달착륙선프로그램장 류동영 ◇한국일보 △뉴스룸국 선임기자 조태성 △〃 이슈365부장 최진주 △혁신총괄본부 AI TF 팀장 강종구 ◇신아일보 △편집국장 겸 경제부장 나원재 -
“좌파도 우파도 포퓰리즘"…선거 앞두고 경제 불안 커진 영국·프랑스
국제정치·사회 2024.06.25 17:50:21총선을 앞둔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권이 무차별적인 포퓰리즘 공약으로 자국 경제는 물론 유럽 경제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각 정당들이 한 표라도 얻기 위해 경제에 독이 되는 감세 및 지출 공약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우파든 좌파든 ‘경제 포퓰리스트’가 정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산업계와 투자자는 물론 유럽연합(EU)까지 불안에 떠는 모습이다. ◇英 ‘세금 동결’ 공약 경쟁…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다음 달 4일(이하 현지 시간)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감세 전쟁’이 한창이다.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은 모두 병원과 학교 등 공공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개선을 약속하면서도 세금은 올리지 않겠다고 단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의 독립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선거에서 ‘세금 동결’을 선언한 분야와 건수가 신기록을 수립했다”며 “양당 모두 실질적인 문제를 직면하지 않은 채 ‘침묵의 공모’를 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대규모 세금 및 지출에 대한 정보를 거의 받지 못한 ‘지식 공백’ 속에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실제 IFS에 따르면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영국 정부 세수의 약 60%를 차지하는 3대 세금인 소득세와 국민보험기여금(NIC), 부가가치세(VAT)에 대한 동결 혹은 인하를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인력을 확충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병원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방 지출을 늘리고 학교 교사들의 임금을 실질 수준에서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에 들어갈 돈은 많은데 세율은 동결하는 포퓰리즘 공약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폴 존슨 IFS 소장은 “공약에서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세금을 인상하거나, 아니면 약속하지 않은 법원이나 교도소 등의 분야에서 급격한 지출 삭감이 있을 것”이라며 “혹은 돈을 더 많이 빌려서 부채를 더 오래 갚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FS는 양당이 3대 세금의 동결을 약속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외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당이 우세를 점한 상황에서 자본이득세와 부자에 대한 증세가 거론된다. 헬렌 밀러 IFS 부국장은 “자본이득세로 ‘큰돈’을 모으려면 정치적으로 이해받기 어려울 정도로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하며 이는 곧 투자 저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佛 ‘지출 확대’ 한목소리…재정적자 우려 커진다=프랑스에서는 이달 30일과 다음 달 7일 실시되는 두 차례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극우 국민전선(RN)과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한목소리로 ‘관대한 지출’을 약속했다. 선두를 달리는 RN의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는 다수당이 되더라도 ‘합리적인 지출 계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2022년 대선에 출마했던 마린 르펜의 ‘1000억 유로짜리’ 공약(정년 단축, 30세 미만 소득세 폐지, 휘발유 부가가치세 인하 등)이 있었던 만큼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RN은 또 ‘연금 개혁’을 폐기해 은퇴 연령을 64세에서 62세로 되돌릴 계획도 갖고 있다. 독립 경제 기구인 OFCE에 따르면 이는 120억~130억 유로의 지출이 발생하는 공약이다. NFP도 공공 부문의 임금 인상과 연금 개혁 폐기, 최저연금 인상안 등 급진적인 공약으로 가득하다. 50만 개의 보육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고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획도 내놓았다. NFP 소속 후보인 발레리 라보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들을 실행하려면 총 1060억 유로가 필요하다. NFP는 부유세를 부활하고 상속세를 올려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의 국민총생산(GDP)대비 세금은 이미 선진국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어느 곳보다 높으며 NFP의 프로그램은 기업 신뢰를 무너뜨리고 경제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어느 쪽이 되든 지난해 기준 GDP의 5.5%에 이르는 프랑스 재정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프랑스 국채에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며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를 80bp(bp=0.01%포인트)까지 벌렸다. 알리안츠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루도빅 수브란은 “좌파는 자본 도피를, 극우파는 부채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프랑스의 위험 프리미엄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고] 박승덕씨(한화솔루션 사장) 모친상 외
사회피플 2024.06.25 17:50:17▲최춘자씨 별세, 박승덕(한화솔루션 사장)·박정숙·박재덕씨(동아일보 편집부장)모친상, 노학임·전미정씨 시모상, 황보인씨(아나패스 이사)장모상=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40분 (02)2227-7597 ▲박경애씨 별세, 김여일씨(전 태광그룹 홍보실장·전 LG화학 홍보팀장)모친상=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20분 (02)2227-7584 ▲김동진씨(전 강릉MBC 대표이사)별세, 전옥이씨 남편상, 김지환(삼성물산 부장)·김지용씨(미 연방정부 공무원)부친상, 김혜연(노보노디스크 전무)·서지흔씨(미국 공인회계사)시부상=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02 ▲임재홍씨(전 어민신문 대표)별세, 임상학씨(현대자동차)부친상, 김태현씨(변호사·SBS라디오 진행자)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낮 12시 (02)3010-2000 -
오늘은 공부 대신 농부…'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서 초록힐링
산업생활 2024.06.25 17:49:53“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노랫말을 흥얼거리게 하는 이곳은 바로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고창군 상하농원. 25일 서울에서 약 300㎞, 차로 4시간을 달려 찾은 상하농원에는 말 그대로 푸른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매일유업(267980)이 조성한 상하농원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1000억 원을 들여 만든 공간이다. 2016년 공식 개장을 한 뒤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만 120만 명, 연간 20만 명씩 방문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우유와 치즈를 생산하는 공장과 테마파크가 위치한 상하농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고창군민 모두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공간이다. 당초 상하농원은 풍요롭고 행복한 농촌과 건강한 먹거리를 공유하며 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연과 농민, 소비자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먹거리를 가공·판매해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였다. 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찾다…체험거리 풍성 상하농원은 크게 세 단계로 운영된다. 먼저 1차 산업인 농업을 위해 상하베리굿팜, 딸기 농가 보급형 스마트팜, 상하에코가든 등의 현장에서 농산물을 수확한다. 이후 △햄 공방 △과일 공방 △빵 공방 △발효 공방 △참기름 공방 △치즈 공방 등에서 2차 산업인 가공 작업이 진행된다. 특히 발효 공방에서 100% 국내산 원재료만을 사용해 전통 재래 방식(항아리·볏짚)으로 생산하는 된장·간장 등은 국내 유명 셰프들도 즐겨 찾고 있다. 빵 공방에서는 대표 제품인 카스텔라를 만드는데 최근 들어 상하농원의 유정란을 활용한 카스텔라 공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비스업을 뜻하는 3차 산업 코스로는 농사 체험, 먹거리 체험, 동물 교감 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날 아이스크림 만들기 클래스에 참여했는데 커다란 볼에 상하농원 우유와 얼음·소금을 넣자 신기하게도 폴바셋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만들어졌다. 매일유업은 상하농원을 1·2·3차 산업이 융합해 농촌에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팽나무숲에 고인돌 유적까지…자연을 즐긴다 상하농원의 숙박 시설인 파머스빌리지는 헛간을 개조해 만든 숙소와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숲, 수영장 등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었다. 숲에는 직접 데려온 팽나무를 비롯해 야생화 등을 심어 동물 농장과 어우러지게 표현했다. 팽나무는 국내에서 장수목 중 하나로 이 품종을 단일 수종으로 숲을 만든 사례는 상하농원이 최초다. 이외에도 모감주나무·동백나무·수크령을 비롯해 야생화들을 심어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20여 분간 산책길을 따라 내려가자 창업주 고(故) 김복용 회장의 동상이 등장했다. 동상 뒤쪽으로는 동물들이 울타리 안팎에서 풀을 뜯고 있었고 양·조랑말·돼지 등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오너가(家) 2세인 김정완 매일홀딩스(005990) 회장이 직접 발굴한 고인돌 6기가 모여 있었다. 김 회장이 산책 중 발견한 고인돌은 고창군청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곳을 매주 방문할 정도로 상하농원에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상하농원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다. 2020년에는 길이 50m, 폭 24m의 야외 수영장과 야외 노천탕을 갖춘 목욕장 ‘파머스빌리지 스파’를 오픈했고 파머스빌리지에도 나무와 꽃 등을 추가로 심고 있다. 매일유업은 6차 산업을 구체화한 상하농원의 무한한 진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농원은 지역 농축산물을 이용한 가공품을 생산해 온·오프라인 유통 조직을 통해 판매하며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해 상하농원만의 차별성 있는 모델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최호정…개원 68년 최초 여성 의장
사회사회일반 2024.06.25 17:49:47서울시의회 개원 68년 만에 첫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서울시의회는 25일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전체 표결을 거쳐 최호정(3선·서초4·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최 신임 의장은 투표에 참여한 의원 105명 가운데 96표를 얻었다.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의원의 과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의장 임기는 7월 1일부터 2년이다. 시의회 의장은 관례적으로 다수당 소속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다. 최 의장은 김현기 의장(4선·강남3) 다음으로 최다선이다. 현재 제11대 시의회 구성은 국민의힘 75석, 더불어민주당 36석으로 이뤄져 있다. 최 의장은 표결 직후 “의원들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도록 힘쓰고 지방자치를 한 걸음 더 진전시키겠다”며 “시민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기대는 곳이 시의회가 되도록 시민 곁에 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6년 9월 서울시의회가 개원한 뒤 여성 의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1명의 시의원 가운데 여성은 28.8%인 32명에 불과하다. 앞서 최 의장은 이달 19일 의원총회에서 재선의 남창진 부의장, 박중화 교통위원장을 제치고 11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자로 정해졌다. 그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남 부의장과 결선 투표까지 치른 끝에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최 의장은 2010년 8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3선을 지냈으며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2022년 7월부터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다. 이명박 정부 실세로 불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다. -
자산은 불리고 세금은 줄이고…S·T·A·R 꿀팁 쏟아진다
증권국내증시 2024.06.25 17:49:21물가를 잡기 위해 시작된 고금리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면서 주식·부동산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대표하는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에 역사적 고점을 기록할 정도인데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음에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기대감은 여전하다. 뉴욕 증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도 하반기 3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증권가에서 쏟아지는 상황이다. 국내 부동산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고점을 넘어서는 매매가 등장하면서 다시 재테크족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기대감과 불안감이 혼재하는 재테크 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알짜 정보를 다루는 ‘머니트렌드 2024’를 개최한다. 다음 달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 미술품 투자는 물론 절세 등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재테크를 위한 길잡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머니트렌드 2024’는 세 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세션1에서는 현재 글로벌 거시경제 현안 점검과 부동산 시장 전망이 이뤄진다. ‘거시경제 1타 강사’로 불리는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이 포문을 연다. 그는 오전 10시부터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점검-3고(高) 시대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글로벌 거시경제의 흐름을 진단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공사비 상승 속 재개발 투자 성공 방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공사비 상승으로 지난해부터 사업 진행에 애를 먹는 재개발 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사업장에 주목해야 하는지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예상 분담금이 어느 정도면 투자 가치가 있는지 기준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는 부동산 투자의 길잡이가 돼줄 ‘집값 대전망’을 예측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과 허혁재 미래에셋증권 부동산수석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주요 변수에 따른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다. 윤 전문위원은 ‘금리’와 ‘공급 물량’을 중심으로, 허 수석위원은 ‘저출생과 부동산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중장기 동향을 예측한다. 금리 인하 및 종합부동산세 완화 기대감에 최근 서울 집값과 거래량이 반등하고 있어 참석자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부터는 한 시간 동안 최덕배 한미글로벌디앤아이 전무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시니어 주택 투자 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정부가 노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분양형 시니어 주택’을 재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헬스케어 리츠’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다룬다.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는 박합수 건국대 부동대학원 교수가 선도지구 공모로 재건축의 본격 닻을 올린 1기 신도시의 유망 투자 지역을 소개한다. 세션2에서는 세션1에 이은 부동산 관련 강연과 절세, 미술품 투자, 가상자산에 대한 밀도 높은 논의가 진행된다. 세션2의 첫 강연(오전 10~11시)은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이 하반기 아파트 경매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이어 조미옥 삼성증권 연금마케팅 팀장이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절세 필수품인 연금 계좌 활용법을 공유한다. 오후 3시에는 김수현 SU: HANNAM 아트 컨설팅컴퍼니 대표가 세계 미술 트렌드와 조정기 투자 전략을 소개하고 이어 오태완 INF 크립토랩 대표와 최윤영 코빗리서치 센터장이 연사로 나서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이후의 전망과 투자 전략을 한 시간에 걸쳐 자세히 소개한다. 세션3은 국내외 주식시장 전문가들이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미’들을 위해 길잡이로 나선다. 개그맨에서 투자전문가로 변신한 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의 사회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와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가 동학개미 리멘토링에 나선다. 그들은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던 코스피가 하반기 ‘키 맞추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하에 유망한 업종과 종목을 소개할 예정이다. 낮 12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세션3 두 번째 강연에서는 ‘염블리’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하반기 돈 되는 주인공은 누구’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염 이사는 하반기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으로 혜택을 받을 업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한 시간 동안 서학개미들을 위한 강연이 진행된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이 연사로 나서는 ‘서학개미 투자 전략’에서는 미국 증시의 ‘핫이슈’인 AI와 대선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통해 명쾌한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서상원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팀장은 오후 3시부터 ‘2024 포트폴리오 투자와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세션3은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미네르바올빼미’로 알려진 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의 ‘세부담 최소화 갈아타기 방법과 상생임대주택’으로 마무리된다. -
"녹색산업 발전 결과"…리창, 과잉생산 논란 일축
국제경제·마켓 2024.06.25 17:48:53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서방에서 주장하는 전기차, 2차전지, 태양광·풍력발전 등의 ‘과잉생산’ 논란에 대해 녹색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리 총리는 외려 중국이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막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기술 발전과 산업 발달이 해외 기업들에도 성장의 기회가 되는 만큼 첨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리 총리는 25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중국 기업이 만든 전기차·2차전지 등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의 공급도 풍부하게 했으며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글로벌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지적하는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서는 녹색산업을 적극 육성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결과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수력, 풍력, 태양광, 건설 중인 원자력의 설치 용량은 모두 수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라 있으며 재생에너지는 현재 중국 전체 설치 용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신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중국의 14억 인구, 풍부한 노동력과 인재,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으로 나타난 비교 우위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미국·EU에서 중국이 과잉생산에 나서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해치고 있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물리는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데 대해 반박하는 논리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중국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도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소비심리 악화, 지방정부 부채 증가 등의 우려로 경기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 올해 1~5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8.2%나 하락하는 등 투자 급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중국의 많은 기업과 산업이 국제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는 해외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외국 기업들에 열려 있다”며 중국 정부가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시장 접근과 공정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폐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하계 다보스포럼은 WEF가 매년 여름 세계 각국 정·관·경제계 차세대 지도자들을 초청해 여는 중국의 대표적인 행사다. 올해는 이달 27일까지 사흘간 ‘성장을 위한 차세대 프런티어(Next Frontiers for Growth)’라는 주제로 열린다. -
"주택가격 오를 것"…소비자 심리도 들썩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6.25 17:48:00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인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수출 호조세와 물가 상승세 둔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급증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8)는 지난달보다 7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지난해 6월 8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 수준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4월부터 상승 전환했다”며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최근 증가하고 있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금리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이 남아 있어 계속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수준전망CSI(98)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에 6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6)는 농산물·공공요금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며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의 체감물가(물가 인식)는 3.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렸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으로 1~2월(3.0%)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올 3월 3.2%를 찍었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월 3.1%, 5월 3.2% 등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3%대여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황 팀장은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농산물·외식 서비스 상승률 둔화, 석유가격 하락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적된 상승분이 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막차수요 자극…"정부가 집값 부채질"
경제·금융은행 2024.06.25 17:46:27정부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돌연 두 달 미루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4월부터 2달 연속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 규제 시행이 미뤄지면 부동산 시장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은행권은 이번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연기로 가계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달 후 9월에 제도가 적용되기 전까지 남은 2개월여간 대출 ‘막차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출 총량을 제한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미뤄지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확 커질 수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던 당국의 갑작스러운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자금 계획을 미리 세워 둔 고객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여유롭게 대출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근 크게 늘어난 가계대출이 9월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5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6조 원 증가하며 4월부터 2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주담대 증가분이 5조 7000억 원으로 순증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 6362억 원으로 지난달 말 703조 2308억 원 대비 4조 4054억 원 증가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
동대문구 아파트 건축현장 화재…작업자 40명 구조·대피
사회사회일반 2024.06.25 17:46:25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20명이 구조됐다. 또다른 작업자 20명은 현장에서 대피했다. 25일 소방과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아파트 공사 장벽 외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로 인해 아파트 3개동에서 작업자 20명이 구조됐고 11명은 소방관의 대피 유도에 따라 몸을 피했다. 9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12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23층에서 구조된 40대·20대·50대 남성 각 1명 등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자력으로 이동했다. 화재 초기 아파트 한 개 동에서 작업하던 15명이 잠시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화재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08명과 차량 31대를 투입했고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3시 57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리튬 매뉴얼 없고 관리도 소홀…또 禍 키운 '안전불감국'
산업산업일반 2024.06.25 17:43:31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경기도 화성시의 아리셀 공장이 처음부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당시 현장에 금속화재를 끌 수 있는 전용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고 3만 5000개의 리튬전지가 한 곳에 적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1차전지는 2차전지보다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인식 탓에 안전관리 규정이 미비하고 점검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현재 리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소관부처가 명확하지 않다. 환경부의 ‘화학사고 위기대응 매뉴얼’ 등은 유해 화학물질이 대기나 수계로 유출돼 인명·환경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튬을 비롯한 일반 화학물질과 관련한 사고는 소방 당국을 중심으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리튬은 별도의 안전기준도 없다. 환경부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과 지원 방안을 모색했으나 관리 매뉴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특히 이번 화성 참사는 일반적인 배터리 화재로 알려진 리튬이온 2차전지 화재와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화성 1차전지 배터리 화재처럼 리튬에서 발생한 불은 금속화재(D급)로 분류된다. 이런 D급 화재는 현재 소방법상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은 상태다. D급 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기 비치나 매뉴얼 개발도 미흡하다. 국내에는 D급 화재 전용 소화기가 개발돼 있지 않다. 해외에서 개발된 D급 화재 소화기를 수입할 수는 있지만 이것 역시 화재 초기의 작은 규모 불꽃만 진압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다가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된 소화기는 D급 화재 전용 소화기가 아닌 일반적인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분말소화기였다. 이 소화기는 일반화재(A급), 유류화재(B급), 전기화재(C급), 주방화재(K급) 등을 진압할 수 있지만 D급 화재를 진압할 수는 없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D급 화재 전용 소화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못해 작은 화재만 진압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D급 소화기를 현장에 갖다 놓더라도 차선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차전지가 2차전지보다 화재 가능성이 적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져 안전관리가 소홀하게 이뤄진 것도 화재를 키운 원인이다. 통상 인화성 또는 발화성 성질을 가지는 위험물은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봐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지정 수량을 정해놓는다. 지정 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한데 모아 저장하지 않도록 법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튬전지는 위험물로 분류되지 않아 지정 수량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화성 공장 2층에만 리튬전지 3만 5000개가 보관되고 있었고 한 개의 배터리에서 발생한 불이 다른 배터리로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그간 빈번하게 발생해온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차전지 화재였고 1차전지 화재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관리가 소홀했다”며 “한 번의 사고로 인해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마련해 놓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튬전지 발화처럼 물로 진화할 수 없는 금속화재 대응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금수성 물질(물과 접촉했을 때 발화하거나 가연성가스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 물질)과 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화재는 지난 5년(2019년~2024년 6월) 사이 144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28건)의 경우 화재 건수가 2013년(12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모든 금속화재는 전용 소화기나 마른 모래, 팽창질석 등의 소화 용구로만 진압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흔한 사례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방 당국조차 평소에 마른 모래 등을 충분히 보관하지 않다 보니 화재 발생 시 사설 제조 업체의 모래를 조달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관련 예산 지원도 부족하다. 올해 소방청의 ‘소방안전 기술개발(R&D)사업’ 예산은 총 221억 8200만 원으로 전년(260억 5200만 원) 대비 14.9% 감소했다. 올해 ‘ESS·수소시설 화재 안전기술 연구개발사업’ 예산은 6억 원으로 전년(34억 2500만 원) 대비 82.5% 급감했고 ‘국민위해인자에 대응한 기체분자식별·분석기술개발사업’ 예산은 지난해 19억 원에서 올해 4억 7000만 원으로 75.3% 줄었다. -
자영업 빚으로 연명 한계…"살릴 곳만 살리는 구조조정 필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6.25 17:43:18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6조 원 늘어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되자 금융위원회가 이달 12일 5대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을 소집해 대책 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가계부채를 일관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회의 뒤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25일 금융위는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돌연 두 달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서민·자영업자 대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방향을 못 잡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영업자를 비롯한 가계부채 문제를 임시 봉합하는 방식으로 매번 대응해왔다. 자영업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진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영업자의 자금난을 이유로 다섯 차례나 원리금 상환을 유예했다. 반드시 해소해야 할 문제지만 계속 미봉책으로 ‘숙제’를 미뤄온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리 예고한 정책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당국의 시그널을 시장이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깔려 있는 상황이라면 건전성 조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국의 ‘시간 끌기’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상황은 되레 더 악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를 기록했다. 2012년 말(0.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점을 기록했던 2021년 말(0.16%)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차주의 대출 상황을 뜯어보면 추가 부실위험 징후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올 3월 말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 7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 9590명)의 절반(51.4%)을 넘어섰다. 다중채무자는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차주로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부실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차주로 분류된다.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빚으로 연명하는 사업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대출 규제나 상환 유예와 같은 ‘언 발에 오줌누기’식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 DSR은 나중에 금리가 오를 것까지 감안해 대출 한도를 더 조이는 제도다. 당국은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DSR을 우선 적용(1단계)했으며 7월부터 관리 대상을 넓힐 계획(2단계)이었다. 당국의 고민은 2단계에 2금융권이 포함된다는 데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2금융권 차주 중 약 15%는 대출을 전보다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경제생활이 힘들어 연체율이 높아지고 다중채무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출을 더 조였다가는 자영업자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관계부처 간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지원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강조한다. 금융위는 “현재 범정부적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논의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달 말 시행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등 전반적인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 과정 등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실한 자영업 차주를 고려해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를 두 달 미뤘지만 그 기간 자영업자의 상황이 개선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자영업자의 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포화 상태인 자영업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당국이 서민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이유로 스트레스 DSR 시행을 연기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면서 “자영업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출로 연명시키기보다는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내수 경기를 우선 회복시켜 자영업자 부실을 덜어낸 뒤에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빚으로 연명하는 사업자는 폐업을 지원하거나 다른 직종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자 지원 정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면서 “지원을 해봐야 살리기 어려운 사업자라면 금융 지원을 줄이고 절감한 몫을 유망한 소상공인에게 투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
[투자의 창] 새로운 균형 인플레 시대 시작을 맞이하는 채권 투자법
증권국내증시 2024.06.25 17:42:56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는 디플레이션이 우세한 저균형 인플레이션 체제가 유지됐다. 그러나 거시적인 요인들로 새로운 경제 체제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는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채권 시장에 반향을 일으켜 투자자들의 자본 배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구조적 인플레이션 중심에는 탈세계화, 인구 고령화, 기후 변화라는 세 가지 강력한 요인이 있다. 나라 간 노동력 이동을 제한하는 탈세계화와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둔화는 경제 성장을 저해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지만, 그에 앞서 향후 10년간은 투자 확대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디플레이션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처럼 혁신 기술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 영향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았다. 이러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요인의 결합은 자본과 노동 간의 힘의 균형을 변화시킨다. 그 결과, 이제 2%의 인플레이션은 목표가 아닌 하한선이 되는 새로운 균형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초래하고 있다. 새로운 균형 인플레이션 시대에 우리는 인플레이션 스파이크를 더 자주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보았듯이, 각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다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을 감내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시기만큼 높아진 부채도 작용한다.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명목 GDP를 부채 비용보다 높게 유지해야 하는데, 실질 GDP 성장률의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불확실한 환경에서 채권 투자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지난 10년동안 사라졌던 기간 프리미엄이 증가될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명목 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률 곡선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 이는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할 때 투자 위험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액티브 운용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지역, 섹터, 산업별로 수익률 패턴의 편차가 확대될수록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 투자자는 액티브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면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며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략에 자산 배분을 늘릴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분산) 상품인 물가연동국채가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완전한 보상을 제공하도록 설계됐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저평가돼 있어 매수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10년물 국채 금리와 물가채의 차이를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BEI)이 2.30% 수준으로,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예상치인 2.51%보다 낮은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높은 균형 인플레이션 시대는 채권 시장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수준의 저금리 시대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전제한다면,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투자 환경에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전략을 모색할 시점이다. -
한화투자증권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증권증권일반 2024.06.25 17:42:34한화투자증권(003530)이 자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발간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대응 △고객 정보 및 데이터 보안 강화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윤리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지속 가능한 금융 등 이중 중대성 평가 결과 상위에 위치한 회사의 ESG 활동 현황이 자세히 담겼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ESG가 기업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경영활동이 ESG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한 평가 방식이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정보 공개를 강화했는데, 주요 사업장의 온실가스 직접배출, 간접배출, 및 기타 간접배출에 해당하는 금융배출량 등 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한화투자증권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2019년 첫 발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올 상반기 ESG평가에서 한화투자증권의 규모 등급과 전체 등급을 각각 ‘A’급, ‘AA’급을 부여, 한화투자증권을 ESG 경영 100대 우수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기획관리실 상무는 “ESG정보 공시 의무화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보공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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