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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금 무려 182억"…마라톤 하다 넘어진 50대女, 대체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4.06.25 19:38:14미국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고 다시는 달리지 못하게 된 53세 여성이 소송을 통해 약 182억 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킹카운티 배심원단은 레슬리 메틀러 올드에게 시애틀시와 해당 도로의 건물 소유주가 1310만 달러(약 182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올드는 지난 2021년 시애틀 퀸 앤 지역 드라부스 거리의 한 보도에서 넘어졌다. 부상을 입은 곳은 허벅지 근처의 대퇴사두근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는 뛸 수 없게 됐다. 전문 운동 코치이자 울트라 마라톤 선수로 활동해 온 올드는 부상 전까지 마라톤 풀코스인 42.195㎞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해 완주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올드는 언론에 “넘어진 후 다시는 달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34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손과 무릎으로 바닥을 짚고 집 안 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전했다. 올드가 넘어진 도로는 항상 물과 이끼 등으로 뒤덮여 있어 위험한 것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이 지역의 다른 주민들도 법정에서 해당 도로에서 넘어진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당국과 해당 도로의 건물 소유주가 도로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배상금은 올드의 부상 정도와 향후 기대되는 소득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
“화재 현장 유해물질 가득한데 마스크만 쓰고 근무”…경찰 폭로글에 ‘발칵’
사회사회일반 2024.06.25 19:30:19지난 24일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관이 상부의 지시로 방독장비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상 방독면을 착용하고 근무하기 어려웠고 추후 방진 마스크를 지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화성 화재 현장에 나갔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자신을 경찰기동대 소속 경찰관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갑작스러운 대규모 화재로 출동하면서 경황없이 근무를 서다 아침이 되어서야 퇴근했다. 이미 여러 번 겪었지만 또 한 번 이 조직과 지휘부 수준에 실망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경찰기동대 직원들을 화재연기, 유해물질로 오염된 현장에 효과도 없는 KF94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라며 사지로 내몰고,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 보라는 무책임한 지휘부는 그저 고위직이 현장 방문하는 것에 (대응하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휘부는) 아무런 방독·방화 장비도 없이 밥 먹는 시간 빼고 근무를 세웠다"며 "고위직이 방문할 때 전부 의미 없이 길거리에 세워 근무시키고, 그분들이 가고 나면 그때 서야 다시 교대로 돌려 근무를 시키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저 보여주기로 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A씨는 "근무를 시킬 거면 최소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하고 시켜달라"며 "그저 청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직원을 현장으로 내모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25일 오후 6시 기준 좋아요 700여개, 댓글 200여개가 달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방진 마스크 등의 장비를 보급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후 해당 기동대에 방독면을 지참해 현장에 가도록 지시했으나, 화재 공장에서 근무지가 150m가량 떨어져 있는 등 현장 상황상 방독면을 착용하고 근무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KF94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한 직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후 6시 30분부터는 방진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5일 현재 기준) 현장은 유해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이며, 교대한 기동대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
"올여름 '발리' 가? 말아?"…'관광세' 도입 얼마나 됐다고 '5배' 인상 추진
국제국제일반 2024.06.25 19:30:00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이자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발리가 관광세 도입 넉 달 만에 큰 폭의 인상을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발리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리 주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발리 관광세 인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크레스나 부디 주의원은 미화 10달러(약 1만 4000원) 수준인 발리 관광세가 너무 싸서 발리를 값싼 관광지처럼 보이게 한다며 이를 50달러(약 7만원)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리에서 벌어지는 관광객의 다양한 추태들에 대해 말한 뒤 "발리를 찾는 사람들은 뻔뻔하게 현지 법과 규범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세를 올려 늘어난 수입은 발리주 교육과 보건 부문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현지 언론은 발리 관광세를 올리려면 주의회에서 지방 규정을 개정하면 된다며 발리 주지사도 관광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발리주 정부는 관광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다며 관광세 납부 확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리 관광청에 따르면 관광세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발리에 도착한 외국인은 약 220만명이지만 이 중 40%만 관광세를 납부했다며 상대적으로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 공항 점검이 느슨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발리는 지난 2월 14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발리에 도착할 경우 15만루피아(약 1만3000원)의 관광 기여금을 걷고 있다. 외국인이라도 외교관이나 관용여권 소유자, 항공 승무원, 장기체류비자 소유자(KITAS·KITAP), 골든 비자, 유학 비자 등의 소지자는 면제다. -
"러브버그 징그러워 나가기도 싫어"…'이 옷' 입으면 안 붙는다고?
사회사회일반 2024.06.25 19:17:22최근 도심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러브버그'(사랑벌레)를 피하는 방법은 러브버그가 좋아하는 밝은 색 대신 어두운 색 옷 입기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해서 하얀 옷이나 노란 옷에 많이 달라붙는다"며 "그런 색상의 옷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워낙 따뜻한 것을 좋아해서 어떤 옷을 입어도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체 수 조절 방법에 대해서는 "공원이나 산속에는 살충제를 뿌리면 천적까지 없앨 수 있다"며 "비행할 때 힘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물을 뿌리면 바로 바닥에 떨어지고 호스로 물 청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러브버그 개체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가뭄으로 성충이 되지 못하고 있다가 2년 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대발생 됐다"며 "인간이 살충제를 쓰다 보니 천적이 감소하고, 기후 온난화로 습해진 날씨가 러브버그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도심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러브버그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좋아한다. 부식층을 먹으면서 나오는 가스가 배기가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시내로 많이 오는 것"이라며 "또 열을 좋아한다. 도심의 열이 숲 속보다 높아서 자꾸 시내로 들어오고 사람 몸에도 붙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브버그는 보통 암수가 쌍으로 다니며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사람에게 해롭지 않지만 많은 떼가 몰려다녀 혐오감을 주고 있다. 이 교수는 러브버그가 항상 암수 쌍으로 다니는 이유로 "수컷이 유전자를 그대로 전달해주기 위해서 다른 수컷들이 접근할 수 없게 3~4일 동안 계속 붙어 있다"며 "떨어지고 나면 수컷은 3일 이내에, 암컷은 바로 산란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죽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브버그는 부식층(부식질이 많이 있는 흙의 층)에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들이 부식층을 먹으면서 성장한다"며 "숲속의 유기물을 분해해 다시 거름으로, 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물질로 만들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 성충은 다른 곤충이나 조류에게 좋은 먹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개체 수로 짝을 지어 다니는 만큼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하는데, 2022년부터 여름마다 모습을 보여 국내 정착 가능성도 제기된다. -
고양 '일산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9월 23~27일 접수
사회전국 2024.06.25 18:59:48경기 고양특례시가 '일산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5월 국토부와 1기 신도시 지자체장 간담회에서 발표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에 따른 지자체별 후속 절차다. 국토부는 앞선 간담회에서 노후 계획도시 지역별 주택 재고, 이주 주택 확보 물량 등을 고려한 '연도별 정비사업 선정 기준 물량'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또 기준 물량에 1~2개 구역을 추가 선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추가 물량은 기준 물량의 50% 이내를 원칙으로 했다. 일산신도시 선도지구의 경우 2024년 기준 물량은 6000호다. 여기에 추가 물량 3000호를 더하면 총정비 물량은 최대 9000호가 될 전망이다. 노후 계획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건축은 통합 정비가 원칙이다. 선도지구는 특별 정비 예정 구역 중에서 정비 활성화를 위해 우선 지정하는 구역이다. 고양시는 국토부가 제시한 선도지구 선정 기준, 동의서 양식 및 징구 방식 등 선도지구 표준지침을 바탕으로 내부 검토 후 공모 지침을 확정하고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했다. 공모 접수 기간은 9월 23~27일이다. 고양시는 △주민 동의율 △정주 환경 개선의 시급성(통합구역 내 가당 주차대수)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통합 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통합 정비 참여 세대수) 등에 따라 정량적 평가를 실시하고, 국토부와 협의 후 최종적으로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선도지구 선정은 공고문에 명시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하는 걸 원칙으로 하되, 특정 유형의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택 유형(연립·아파트·주상복합)에 따라 안배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
몸집만 커진 팁스…투자 실적 ↓ 위험회피 성향 ↑
산업중기·벤처 2024.06.25 18:55:37정부 대표 창업지원사업인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팁스)’의 운영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예산이 늘어나며 운영기관이 급증했지만 투자 실적은 하락하고 위험 회피 성향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팁스 운영기관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창업기업 투자액 등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팁스는 운영기관이 창업기업을 선별해 선투자하면,정부가 기술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팁스 운영기관 40곳을 추가 선정했지만 창업기업 발굴 및 투자실적은 오히려 소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팁스 운영기관은 창업기업의 투자 및 추천, 보육·멘토링·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핵심 주체로 2024년 현재 105개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2022년 이후 선정된 운영기관의 창업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1억6000만 원으로 이전 운영기관(2억1000만 원)에 비해 5000만 원 하락했다. 보고서는 창업팀에 대한 상대적인 우월적 지위, 정보의 비대칭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에 팁스 운영사 투자정보 확대 방침도 마련됐지만 운영기관 정보공개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팁스 사업 운영지침에 운영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을 명시하고 책임성 강화를 위한 관리·감독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 중소기업기술개발 지원사업 운영요령 등의 평가위원 자격과 이해관계자 배제 기준 등을 참고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재정 지원에 불구하고 운영기관이 모험자본 성격의 투자 대신 위험회피 성향만 짙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 팁스 운영기관의 창업기업 지분투자 유형의 경우 2018년 기준 보통주 비중이 40~50%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23.8%로 감소하고, 우선주 비중은 70.4%까지 증가했다. 보고서는 정부 재정 지원 규모를 고려할 때 피투자 기업의 사업 실패 시 위험회피가 가능한 우선주보다는 보통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신설된 ‘스케일업 팁스’의 민간 투자 촉진 도모 및 팁스 창업기업의 투자회수(EXIT)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우수특허 창출 지원책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
수술 없이 4번 만에 폐암 제거…통증 없는 ‘중입자치료’ 뭐길래
사회사회일반 2024.06.25 18:54:18“첫 치료가 잘 끝났습니다. " 25일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지하 4층. 김경환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함께 조정실에서 치료 과정을 지켜보던 의료진들은 그제서야 한숨을 놓았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김모 씨(65·남)는 “(중입자치료를) 시작한지 몇 분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끝났다고 해서 놀랐다”며 홀가분한 표정으로 회전형 빔 치료실을 나섰다. 연세암병원이 도입한 회전형 치료기는 환자의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종양 위치를 분석해 중입자를 조사한다. 전문용어로는 호흡동조치료라고 하는데 덕분에 방사선 조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김씨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종양이 발견돼 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던 환자다. 추적관찰을 하던 중 종양이 커졌는데 폐의 일부를 잘라내는 외과적 치료에 대한 부담이 컸다. 김씨는 중입자치료는 수술 없이도 암을 제거할 수 있고 후유증이 적다는 말에 세브란스병원의 문을 두드렸다. 김씨는 국내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은 폐암 1호 환자가 됐다. 이날 첫 조사를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중입자치료를 받게 된다. 중입자치료는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하는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가속기(싱크트론)로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다음 고정형 또는 회전형 치료기를 통해 암세포에 에너지빔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빔이 인체를 통과할 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암조직을 지나치는 순간 에너지 전달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소멸되는 ‘브래그 피그(Bragg Peak)’ 원리를 이용한다.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에서 시행 중인 양성자치료와 원리는 동일한데 이용하는 원자의 종류가 다르다. 생물학적 효과가 X선보다 2~3배 우수한 데도 암세포 이외 다른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은 적은 건 이런 특징 때문이다. 암 주변 정상조직에는 거의 손상을 가하지 않고 암세포만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암치료 효과를 누리면서도 부작용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폐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다. 기침, 흉통,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암이 진행되어 주위 조직을 침범했거나 전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 조직 사이로 암세포 전이도 쉽다. 전체 폐암 환자의 60% 가량이 김씨와 달리 폐 전체에 암이 퍼진 4기에 첫 진단을 받는 건 그러한 이유에서다. 연세의료원은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중입자치료 설비와 최신 장비를 갖추며 국내에서 중입자치료 시대를 열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뾰족한 수가 없던 난치암 환자 중 일부는 중입자치료를 받으러 일본이나 독일로 원정을 갔다. 거금을 들여 출국했지만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 대상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낙심하는 사례도 있었다. 폐암 치료에는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회전형치료기가 적용된다. 회전형은 치료기가 360도 회전하기 때문에 암 발생 위치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20년 넘게 중입자치료를 진행 중인 일본의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QST)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3cm 이하의 초기 폐암은 3년 국소제어율이 95% 이상이었다. 더 큰 종양의 국소제어율도 80~90%에 달했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이다. 방사선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방사선폐렴 발생률도 3% 이하에 그쳤다. 기존 방사선치료에서 최대 20%까지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김경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정상 장기는 피하고 암세포에만 입자가 닿는 중입자치료의 특성상 폐기능이 낮아진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며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폐암 환자 등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달 초 췌장암과 간암 3기 환자에게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연세암병원은 이번 폐암에 이어 하반기 두경부암까지 치료 암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입자치료는 아직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1회 치료 비용은 약 6000만~7500만 원이다. -
김성우 일산병원 교수,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장 선출
사회전국 2024.06.25 18:48:01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김성우 재활의학과 교수(경기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장)가 최근 열린 ‘2024년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는 국내 소아재활의학을 대표하는 학회로 발달지연이나 뇌성마비, 유전질환 등 발달 과정 혹은 소아 청소년기 각종 질병으로 인한 건강 및 기능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아재활 분야 발전 및 장애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정책 제안에 힘쓰고 있다. 제11대 학회장으로 선출된 김 신임 회장은 그동안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이사장 등 보직을 수행하며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출생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고위험 영유아와 장애아동 수는 줄지 않는 상황에서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는 소아재활 및 발달 분야의 전문가 단체로서 학술과 연구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 접근 가능한 최고의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일산병원 7·8대 병원장을 역임하며 보험자병원인 일산병원의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발달지연클리닉을 특화해 운영했다. 현재 경기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장으로 장애아동의 치료, 교육, 일상생활이 통합적으로 관리되는 환자 및 가족 중심의 포괄적인 어린이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아재활치료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수돗물 마셨을 뿐인데 유산한 여성들 속출" 이 마을의 '정체'
국제국제일반 2024.06.25 18:40:54일본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이 정수장과 하천에서 잇따라 검출된 가운데, PFAS에 오염된 수돗물을 사용한 현지 주민의 피해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전국 단위 수돗물 현황 조사에 처음으로 착수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지자체 담당 부서나 수도 사업자 등에 오염 실태 파악을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조사 기한은 오는 9월까지로, 수돗물 등에서 검출된 PFAS 농도와 관련 정수장 정보를 요구했다. 검사하지 않은 경우는 이유나 향후 실시 계획 등의 보고를 요청했다. PFAS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기불소 화합물을 이르는 용어로, 비교적 최근에야 유해성이 알려졌다.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도 불린다. 최근 NHK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 ‘PFAS 오염’이 밝혀지고 있다”며 일본의 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피해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10월 오카야마현의 한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의 잠정 목표치인 1ℓ당 50ng(나노그램)의 28배에 달하는 1400ng의 PFAS가 검출됐다. 마을 주민 약 1000명이 사용하는 수돗물이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오늘부터 물을 못 마시니 근처 급수대로 물을 가지러 오라고 했다”며 “매일 매일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여성은 혈액 검사 결과 혈중에서 1㎖당 362.9ng의 PFAS가 검출됐다. 이에 대해 NHK는 “미국 학술기관이 건강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하는 값(20ng/㎖)의 18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혈액 검사를 받은 마을 주민 27명 모두 이 수치를 웃돌았다. 결국 이 여성은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고, 앞으로 꾸준히 약을 먹어야만 한다. NHK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의 혈액 검사 결과지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유산 경험’이었다. 마을 주민 30대~40대 여성 5명 중 3명이 유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43세 여성은 13년 전 도쿄에서 이 마을로 이사 온 뒤 3번 유산했다고 한다. 그는 “몇 번 임신해도 유산해버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NHK는 “PFAS의 높은 혈중 농도와 유산 위험이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는 (이들이) 관련 있다고 결론 내린 논문이 여러 편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PFAS가 일본수도협회 통계 검사항목 중 하나로 포함은 돼 있지만, 그동안 급수 인구 5000명 이상 대형 수도 등으로 조사 대상이 한정돼있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결정할 수질 목표 재검토 자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한동훈 후원회장에 연평해전서 전사한 영웅 아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6.25 18:25:32‘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해군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한 후보 캠프는 25일 "후원회 회장으로 연평해전의 영웅인 한 상사의 아내 김 씨를 모시게 됐다"며 "우리나라 호국영웅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의미에서 김 씨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김 씨는 캠프에 보낸 자필 편지에 "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한 후보를 처음 만난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해오면서 바쁜 와중에도 격려 문자도 보내주고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 후원금 모금에도 힘써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한 후보로부터 후원회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처음엔 과분하다고 생각해 망설였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한 후보의 진심이 느껴져 용기 내어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캠프는 이날 후원회 등록을 마치고, 계좌 개설이 완료되는 대로 28일께부터 모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
지오영 효과에…삼성증권, 상반기 인수금융 1위
증권IB&Deal 2024.06.25 18:20:52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주요 거래를 주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최대 빅딜 중 하나인 지오영 인수금융을 따낸 영향이 컸다. 25일 서울경제신문의 상반기 리그테이블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집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총 4건, 1조3650억 원의 실적으로 가장 앞섰다. 삼성증권은 전체 인수금융이 9000억 원에 달하는 지오영 거래에서 6000억 원을 담당했다. MBK파트너스가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한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은 기업가치 2조 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재현 기업금융·투자총괄 부사장 영입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 부사장이 평소 조선혜 지오영 회장과 친분이 있고 인수합병(M&A) 자문까지 한 인연으로 인수금융까지 맡았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또 올 2월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서 5100억 원을 책임졌다. 하나은행은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금융(2250억 원), SK엔무브 리캡(1635억 원) 등 총 6건으로 1조2730억 원을 책임져 2위에 올랐다. KB증권 역시 1조 원(8건 1조184억 원)을 넘겼다. KB증권은 미국 아폴로자산운용이 보유한 결제서비스 기업 인제니코 리파이낸싱에 2898억 원을 주선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800억 원)과 SK피유코어 인수금융(436억 원) 등을 맡았다. 최다 주선사는 NH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총 11건, 8834억 원을 주선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지난 5월 한앤컴퍼니가 사들인 피부미용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의 인수금융으로 2000억 원을 담당했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가 2020년 인수한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의 출자 환급 1600억 원을 단독 주선했다. 우리은행은 총 10건에 대해 9325억 원을 주선했다. 대표적으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3600억 원을 단독으로 맡았다. 또 브이디에스 인수금융 1180억 원, 지오영 인수금융 1500억 원도 주선했다. 한국투자증권도 10건(6850억 원)을 책임졌다. 어피너티의 비케이알(버거킹)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1850억 원을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주선했는데 이 중 683억 원을 담당했다. 클래시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 하나은행과 각각 3040억 원씩 공동 주선했다. 신한은행은 총 6건, 4772억 원의 주선 실적을 거뒀다. 올 2월 한앤컴퍼니가 사들인 SK엔펄스 파인세라믹 사업부문 인수금융(총 2900억 원·신한투자증권과 공동 주선)에 참여해 2175억 원을 주선했다. 국민은행(7건, 8502억 원)은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1400억 원)과 어피너티의 유베이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3150억 원)을 담당했다. 하나증권(8건, 7702억 원)은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2200억 원)과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신한금융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1300억 원을 맡았다. 올 상반기 M&A 시장 회복이 더디면서 금융투자업계는 인수금융뿐 아니라 리파이낸싱에도 사활을 걸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6%였던 금리가 DN솔루션즈 리파이낸싱에서는 5%대로 떨어지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전체 규모는 약 8조 원에 이른다. -
"얘들아, 엄마 잘못이 아니란다"…학부모 악성 민원에 순직 인정
사회사회일반 2024.06.25 18:19:44"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잘못이 아니라고, 엄마가 매정하게 떠난 게 아니라… 사회적 아픔으로, 사고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떳떳하게 말해줄 수 있으니까…" 수년간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고(故) 대전용산초 교사 A씨의 남편 B씨는 25일 연합뉴스에 "(순직 인정에 대해) 기쁘다고 할 수도 없고 슬프다고 할 수도 없는 복잡한 심경"이라며 "아내의 명예가 조금이라도 회복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이날 순직유족급여 심의 '가결' 결정을 A씨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유족이 A씨의 순직 청구를 한 지 6개월여 만으로, 지난 19일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거쳐 순직이 최종 결정됐다. A씨 남편은 "아내의 소식이 전국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아픔을 겪는 선생님들에게 그나마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용산초 교사 A씨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교육청은 진상조사를 거쳐 해당 사건을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했고, 학교 관리자를 중징계 처분하는 한편, A씨의 순직 신청 절차를 지원해왔다. -
“진료 멈춰선 안돼” 세브란스병원장들, 집단휴진 앞두고 한목소리
사회사회일반 2024.06.25 18:16:17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연세의료원 소속 병원장들이 교수들을 향해 "환자를 위한 진료를 중단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과 최진섭 연세암병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25일 임직원 대상의 메일을 보내 "지난 139년 간 연속된 진료는 앞으로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의정갈등의 초유의 사태 속에서 본연의 자리에서 오롯이 환자 진료의 모든 부담을 감내하고 계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인 동시에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고 했다. 또 "세브란스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중증, 급성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이며 그들에 대한 진료와 치료는 어떤 이유에서도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며 "집단 휴진이라는 방법은 우리의 가치에 반하고 해서는 안 될 선택임을 혜량해 달라"고 적었다. '빅5' 병원 중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던 서울대병원이 일주일만에 휴진을 중단하고 이번 주부터 정상 진료를 재개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수련병원 3곳의 행보에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자 집단 휴진 동참을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휴진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수위를 낮춰 '휴진 불허' 메시지를 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들은 "병원장들이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의료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자를 위한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병원장으로서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원래 일정으로 수련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날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시작을 당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엔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수련병원 교수들이 소속돼 있다. 오는 27일부터로 예고됐던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무기한 휴진도 사실상 불발된 터라 의료계 집단 휴진의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음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의대 교수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롯데면세점, 희망퇴직·임원연봉 20% 삭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6.25 18:12:40롯데면세점이 전사적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와 여행객의 소비 패턴 변화로 면세업계 전체가 빠진 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른 수건도 쥐어 짜겠다는 방침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2024 롯데면세점 비상 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전사적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서 올해 하반기 희망퇴직과 함께 직무전환, 성과 향상 교육 등을 진행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팬데믹 여파로 2022년 12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는 팬데믹으로 면세업계가 모두 인력을 줄이는 등의 비상경영 체제를 운영했었는데 실제로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갔던 인력은 20명 남짓으로 많지 않았다”며 “회사와 노동조합이 논의를 해야 하겠지만 비상경영 체제 돌입의 이유가 팬데믹과 같은 일시적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퇴직 규모가 좀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아울러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에 맞춰 임원 수도 최적화한다. 사업부 구조도 지점별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등 고강도로 개선해 경영 효율을 제고한다. 앞서 롯데월드타워점의 면세점 면적도 줄이기로 했다. 전체 매장 면적 1만 3113㎡의 35%를 차지하는 타워동(4599㎡)을 없앤다. 롯데면세점은 또 조직을 성과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기존 3본부 체제를 1본부로 줄이고 3개 부문과 8개 팀을 없애는 등 슬림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을 통합 관리해 수익구조 안정화에도 힘을 쓰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이 이처럼 고강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것은 면세업계의 업황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보따리상(다이궁)들이 화장품, 향수 등의 제품을 쓸어 담아갔지만 최근에는 중국인들의 구매 파워도 예전만 못한 실정이다. 개별 관광객은 올리브영이나 편의점 등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파는 롯데면세점도 비켜가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누적 적자 규모는 537억 원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이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선언문에서 “코로나19 이후 힘든 시간을 견뎌왔지만, 고물가와 고환율 그리고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성장은 멈췄고 수익성은 악화했다”며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시장 대외 환경이 좋아지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선제적인 비상 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구교환 "군인 연기 전문이라고? 'D.P.'→'반도' 연기 다 달라" [인터뷰]
서경스타영화 2024.06.25 18:10:00영화 '탈주'에 출연한 배우 구교환이 '군인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탈주'(감독 이종필)에 출연한 구교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이 탈출을 감행하자 뒤를 쫓는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구교환은 영화 '반도',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의 전작을 통해 다양한 군상의 군인을 연기해왔다. 이번 작품 '탈주'에서는 또 다른 모습의 군인 현상으로 분한 그는 "'D.P.'는 청춘의 이야기고 '반도'의 서 대위 역은 그냥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붕괴된 인물이고 'D.P'의 호열은 청춘이라면 현상은 시스템 안에 갇혀 있는 인물이다. 장면 속에서 다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묶어주시는 부분도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교환은 '탈주'의 현상을 그려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심플하게 '규남을 막는 인물'이라고 여겼다. 가는 길에 항상 방해가 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향적인 부분을 상상했는데 눈이 텅 비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보습 관리도 하고 머리도 포마드로 넘기고 옷도 멋지게 입으려고 노력한다. 각을 계속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이 현상 속의 불안함을 더 드러내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구교환만의 개성 넘치는 군인 연기가 담긴 '탈주'는 7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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