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화이자가 아마존, 모더나는 오픈AI와 손잡은 이유
문화·스포츠헬스 2024.06.28 06:00:00글로벌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톱10 제약사들이 모두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하고 있고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 정보기술(IT) 업체들까지 뛰어든 상태다. 하지만 국내 AI 신약 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 AI 자체 조직을 보유한 곳은 대웅제약, JW중외제약, HK이노엔 단 3곳뿐이다. IT업체와 협업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발 빠르게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요구한 질문이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글로벌 제약사에 AI 신약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외부 AI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것을 넘어 AI 전담 조직을 만들고 플랫폼을 내재화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AI 기술을 접목하면 신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비용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향후 18개월 이내 19개 의약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제공하는 AI 플랫폼 ‘복스(VOX)’가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이미 AWS와 협업해 17개 프로젝트에서 AI 플랫폼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실험을 마쳤다. 리디아 폰세카 화이자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는 “이미 13개 의약품 출시가 완료된만큼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디지털, 데이터 및 AI가 (신약 개발)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오픈AI와 협업해 지난해 5월 자체 행성형 AI 플랫폼 ‘mCHAT’을 출시했다. 10년 이상 축적된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 데이터가 AI 플랫폼과 만난 결과다. 65%에 가까운 직원들이 mCHAT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최고 의학책임자는 “AI는 약물 설계부터 상업 제조까지 모더나의 가치 사슬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며 “AI 알고리즘을 통해 개별 환자를 위한 특정 치료법을 설계하고 개인맞춤형 치료제(INT)를 적시에 제조해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D도 AI를 신약 개발에 접목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MSD는 미국 3개, 체코 1개, 싱가포르 1개 등 5개의 테크놀로지 센터를 운영하며 전사적으로 AI, 사이버 보안, 자동화, 데이터 분석 관련 팀과 협업하고 있다. MSD 관계자는 “초기 후보 물질 발굴 단계를 포함해 여러 단계의 신약 개발 과정에 AI 및 머신러닝 같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다량의 연구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더 나은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젠은 엔비디아의 신약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니모를 도입하고 아이슬란드 본사에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플랫폼 DGX 슈퍼팟을 구축했다. 암젠은 신약 발굴 및 질환의 바이오마커 발견을 위한 인체 포괄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사노피는 AI 기업인 에일리 랩스(Aily Labs)와 함께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플레이(plai)를 도입해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AI를 활용해 종양 조직에서만 활성화되는 약물을 개발하는 아뮤닉스 파마슈티컬스를 1조 30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너도나도 AI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직접 실험을 통해 증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AI 빅데이터로 예측하고 설계해 개발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은 수년 동안 조 단위의 비용을 들여도 1만여 개의 후보물질 중 1개(0.01%)만이 출시되는 지난한 과정이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한 결과 평균 15년의 개발 기간을 7년, 3조 원의 비용을 6000억 원 규모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신약 개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 980만 달러(약 8000억 원)에서 연 평균 45.7% 성장해 오는 2027년 40억 350만 달러(약 5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
'생존율 7개월' 혈관육종암…오가노이드 치료 새 지평 [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4.06.28 06:00:00국내 연구진이 혈관육종암에서 유래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평균 생존율이 7개월에 불과해 신약 개발이 절실했던 혈관육종암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정기석 교수·정다정 박사와 성형외과 최종우·정우식·김영철 교수 연구팀은 혈관육종암 환자의 샘플에서 혈관육종암 오가노이드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다. 흔히 ‘유사 장기’라고 불린다. 최근 학계에서는 환자의 암조직을 채취해 실제 암조직과 유사하게 만든 오가노이드를 항암제 및 진단마커 개발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하지만 육종암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배양법이 보고된 적이 없다. 혈관육종암은 연부조직암의 약 2%를 차지하는 악성 희귀 종양이다. 발생 암의 절반 가량이 두피를 포함한 두경부에 생기는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도 5년 생존율이 6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다. 연구팀은 혈관육종암이 혈관내피세포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기존 오가노이드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메트리겔(세포 외 기질 성분의 복합체) 내에서 형성하는 방법으로는 3차원 오가노이드 배양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코팅하지 않은 배양 접시에서 혈관육종암 세포를 2차원으로 배양한 결과 세포 증식에 따라 부분적으로 세포 밀도가 높은 곳에서 혈관육종암 세포가 자가 조립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형성된 세포 응집체는 3차원의 세포 덩어리로 부착된 바닥에서 떨어져 나와 배양액 내에 부유하며 3차원의 혈관육종암 유래 오가노이드를 형성했다. 이러한 오가노이드는 환자의 분자 및 형태학적 양상을 모사하며 세포 외 기질 내에서 혈관 발아 현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C 수용체(PROCR)가 암 조직 및 오가노이드에서 과발현되는 모습도 관찰했다. 이전까지 혈관육종암에서 특정 바이오마커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성과다. 최종우 교수는 “혈관육종암은 악성도가 높은 데다 암의 양상이 다양해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며 “이번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은 악성도가 높은 혈관육종암에서 정밀치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는 지난 10여 년간 두피의 혈관육종 환자를 40명 가량 치료해 왔다. 성형외과 외에도 이비인후과 두경부 파트와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다학제를 이뤄 완전 절제,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진행한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데이터 및 유전체 분석 기술에 혈관육종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이 더해지며 혈관육종암 치료의 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과제 및 연구재단 개인 기초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혈액 및 종양학 저널(Journal of Hematology &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
이미 많이 올랐는데…전력인프라 ETF 줄상장 예고
증권국내증시 2024.06.28 06:00:00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AI)발 집중 수혜가 예상되는 전력 인프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 다퉈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송배전 설비 교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의 주가가 꾸준히 급등세를 이어오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 2종에 대한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두 상품은 각각 미국과 한국 시장에 상장된 AI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를 위탁 운용하는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역시 자회사인 ‘KoAct AI인프라액티브 ETF’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AI 전력 인프라 ETF 상품을 준비 중인 곳은 비단 삼성운용만이 아니다. 이미 중소형 운용사인 대신자산운용은 HD현대일렉트릭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을 한 데 묶은 ‘DAISHIN343 AI반도체&인프라액티브 ETF’를 이달 18일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미국의 전력 인프라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에 대한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ETF는 버티브홀딩스,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 미국 시장의 전력기기 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들이 AI 전력 인프라 관련 상품을 줄줄이 내놓는 것은 AI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전력 수요가 필연적으로 급증할 수밖에 없어 관련 기업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2026년까지 연평균 14.8% 증가한 800테라와트시(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가 전력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2%에서 2030년 41%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발전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같은 전력이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가 경제성을 좌우하게 돼 전력 인프라의 개선은 필수”라며 “특히 미국은 송전망 설비 70%가 노후화돼 교체 수요까지 폭증해 송배전망에 사용되는 전력기기의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주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른 점은 부담이다. 단기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점에서 상장 시점의 적절성을 두고 말도 나온다. 예컨대 초고압 변압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올해 초 8만 원대에서 최근 31만 원까지 4배 가까이 급등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해도 단기에 급등한 만큼 주가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AI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하는 전력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AI 밸류체인의 꼬리로 향하고 있지만, 이미 AI 반도체만큼 주가가 오른 종목이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쇼핑몰 사장님들 '이 기능' 썼더니…구매 전환율 85% 증가
산업중기·벤처 2024.06.28 06:00:00‘아임웹’은 5월 출시한 CRM 캠페인 자동화 기능이 오픈 한 달 만에 고객 브랜드의 구매 전환율을 평균 85% 높였다고 밝혔다. CRM 캠페인 자동화는 아임웹을 통해 사이트를 운영하는 브랜드 오너가 첫 구매 혹은 재구매를 유도하는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회원가입 후 1일간 구매하지 않은 고객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1시간 동안 결제하지 않은 고객 △1개월간 재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 등 고객의 특정 행동에 따라 구매를 유도하는 메시지와 맞춤 쿠폰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자동 발송할 수 있다. 대부분 자사몰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CRM 마케팅을 하기 위해 외부 솔루션을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 솔루션은 사용 과정이 복잡하고 마케팅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아임웹은 CRM 캠페인 자동화 기능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아임웹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별도 연동 없이 자사몰 관리자 페이지에서 바로 CRM 마케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사몰의 고객 데이터와 쿠폰을 마케팅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가이드에 따라 필요한 설정을 마치고 나면 원하는 일정에 마케팅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아임웹이 한 달간 CRM 캠페인 자동화를 사용한 브랜드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 타깃 고객 기준 마케팅 메시지를 통해 결제를 진행한 구매자의 비율이 평균 85% 상승했다. 또한 마케팅 메시지 발송에 사용한 비용 대비 평균 200배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아임웹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A사는 CRM 캠페인 자동화 사용 후 캠페인 타깃의 구매 전환율이 270% 상승했고, 침구 전문 브랜드 B사의 경우 88%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A사 관계자는 "CRM 캠페인 자동화 도입 후, 기존 외부 솔루션에서 진행하고 있던 마케팅을 모두 아임웹으로 옮겨왔다. 그만큼 사용이 편리하다"며 "자사몰 데이터 역시 아임웹이 직접 제공하고 있어 더욱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오너는 CRM 캠페인 자동화를 통해 △메시지 발송 성공률 △사이트 유입 전환율 △구매 전환율 등 주요 성과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의미한 고객 인사이트를 얻고, 향후 마케팅 전략을 직접 개선할 수 있다. 아임웹은 앞으로 브랜드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원하는 대로 메시지를 꾸밀 수 있는 커스텀 기능, 더 자세한 상품 및 전환 통계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CRM 마케팅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은 마케팅 전략이지만, 기존 솔루션의 복잡성 때문에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브랜드가 많았다"며 "아임웹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CRM 마케팅 기능을 개발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해 규모와 상관없이 더욱 다양한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영상] "디즈니처럼" 나스닥 상장 네이버웹툰, 몸값 4조원 육박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6.28 06:00:00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격이 주당 21달러(약 2만 9182원)로 결정됐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격 희망범위 상단이다. 네이버웹툰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네이버웹툰은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한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3조 7204억 원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3억 1500만 달러(약 4386억 원)를 조달해 월트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네이버웹툰이 2005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0년 만에 이뤄지는 이벤트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분기 기준 150여개 국가에 진출해 월간 활성화 이용자 1억 6900만 명을 확보,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0년 간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100개 이상의 웹툰 IP가 영상 콘텐츠로 제작됐다. -
문체부·콘진원, 제1회 글로벌 웹툰 어워즈 작품 공모
문화·스포츠문화 2024.06.28 06:00:00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다음달 26일까지 ‘제1회 글로벌 웹툰 어워즈’에 출품할 작품을 전 세계에서 공모한다. 이번 어워즈의 공모 대상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외 웹툰 플랫폼에서 3개월 이상 연재된 작품으로, 작가 뿐 아니라 작가의 동의를 얻은 플랫폼과 제작사, 협회, 단체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작 이외에도 어워즈 위원회를 통해 작품 추천도 받는다. 심사를 거쳐 본상 10편이 선정되며,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웹툰 페스티벌 기간에 시상식이 진행된다. 본상 중 대상 1편, 삼사위원장상 1편이 선정된다. 본상 수상작에게는 내년 페스티벌과 어워즈 개최 시 작가 이야기쇼와 사인회, 퀴즈대회, 굿즈 제공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어워즈와 페스티벌이 전 세계 웹툰 작가들의 꿈의 무대이자 국내외 웹툰 팬들을 설레게 하는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상] 출생아수 반짝 반등? 아직 좋아하기엔 이릅니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6.28 05:35:00통계청의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1만 9049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521명 늘었다. 출생아 수가 전년과 비교해 늘어난 건 2022년 9월(13명) 이후 처음이다. 증가 폭으로 보면 2015년 11월(3.4%) 이후 가장 크다. 하지만 이는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이어서 추세적 반등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 9523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2% 적다. 3472명 정도가 덜 태어난 것인데 역대 최저치다. 통상 1분기 출생아 수가 연중 가장 많았지만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출생아가 2만 명을 밑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직후 증가한 혼인 건수가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어진 혼인 건수 증가가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줬을 개연성이 있다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첫날 9.5% 상승 마감… IPO '성공적'
산업IT 2024.06.28 05:32:26네이버웹툰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10%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 Inc·종목코드 WBTN)는 공모가인 21달러보다 0.3달러 높은 21.3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에는 공모가보다 11.76% 오른 23.47달러까지 올랐고, 9.52% 오른 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는 29억 달러(약 4조 원)를 넘어서게 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 공모가인 21달러는 희망범위 최상단이다. 당초 한국 콘텐츠 기업 중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첫날 거래에서 10%가량 오르며 흥행에 성공하자 후속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결과적으로 네이버는 이번 웹툰엔터테인먼트 IPO를 통해 1500만 주를 발행해 총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 후에도 네이버가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에 흔들림이 없고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려있다. 네이버웹툰은 2005년 네이버 포털에서 첫 시작된 서비스로 현재 15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월 실사용자(MAU)는 1억70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2억80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 순손실 1억16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기고] 사회연대 확립의 기초 ‘약자동행지수’
사회사회일반 2024.06.28 05:30:00사회지수는 한 사회의 발전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표준적 도구다. 국내총생산(GDP)이 경제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다 나은 삶 지수(BLI·Better Life Index)’는 사회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다. BLI는 객관적·주관적 차원에서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수로 국제적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삶의 어떤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지,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2023년 서울시가 발표한 ‘약자동행지수’는 바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지수로 평가된다. BLI같은 거시적 지표와는 달리 구체적인 도시 단위의 정책적 노력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연계해 평가할 수 있는 지수로, 이를 토대로 정책개발과 예산편성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단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의 개념도 기능적·경제적 취약성을 중점으로 하는 전통적 약자의 개념뿐만 아니라 고립·배제 등과 같은 신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취약계층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이다. 특히 프랑스의 토마 피케티 교수가 참여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상위 1%가 전 세계 자산의 37.8%를 차지하는 등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2016년 유엔(UN)에서 빈곤 퇴치와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같이 약자동행지수도 사회연대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약자동행지수는 생계돌봄·주거·의료건강·안전 등 각 영역별로 서울시의 정책적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영역의 지표 성과를 합하여 하나의 지수로 산출한다. 올해 발표된 약자동행지수 평가 결과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그리고 새로운 사회적 위험 관련 안전 영역의 지표가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안전망이 더 촘촘해져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서울시의 정책에 실효성이 있었음을 입증해준 것이다. 다만 교육문화와 사회통합 영역에서는 지수가 하락하여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하였다. 이렇듯 약자동행지수가 보여주는 의미가 크지만, 하나의 지표가 지속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듬고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해 약자동행지수는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약자동행지수가 개선되어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수의 공신력을 담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번 평가에서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평가에서도 각각의 영역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지표와 지수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이를 공표하여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야 한다. 둘째,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정책과 사업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조사·연구하여 새로운 지표에 반영하도록 하고, 기존의 지표 역시 변화하는 상황을 더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지표와 실제적 정책이 일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의 단순 공급과 지원규모에만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의 변화를 감지하고, 해당 연도의 취약계층 모수가 변화함에 따라 지원규모도 달라지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지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년도 지원 대비 성과만을 단순 비교하여 수치가 높아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서 나아가 목표치를 설정하여 반영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 즉 사회적 약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목표치를 설정하여 실제 서비스가 달성되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넷째, 서비스 제공에 집중되어 있는 지표에서 대상자의 역량 강화 및 공정한 기회 제공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서비스 대상자로만 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공정한 기회가 얼마나 제공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안심소득과 연결하여 생계사다리가 얼마나 복원되었는지, 돌봄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망 확대로 회복력이 얼마나 제고되었는지 등이다. 이러한 부분은 양적 지표만으로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어 질적 지표의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보완을 통해 서울시의 약자동행지수가 지속가능한 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첫째 출산 1000만원…'육아보장'은 최대 5년
경제·금융은행 2024.06.28 05:30:00국내 은행들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원들의 난임 치료비 지원, 출생 장려금 제공, 육아 근로시간 단축 등 출산부터 육아까지 회사 측이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성 임직원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육아퇴직제도도 잇달아 도입하고 있어 부러움마저 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기존에 지급해오던 출생 장려금 규모를 대폭 늘린다. 첫째 자녀 출산 시 지원액을 기존 8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10배 이상 늘린다. 둘째와 셋째 출산 시에도 기존 100만 원, 300만 원 지급하던 것을 각각 1500만 원, 2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직원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연봉이 1000만 원 오른 적도 없는데 장려금이 대폭 늘어 직원들이 고무된 분위기”라며 “자녀가 있는 직원은 ‘애를 하나 더 낳아야 하나’라는 말을 꺼낼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은행은 이외에 난임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도 20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출산 격려금과 더불어 워킹맘을 위한 단축근로제 ‘맘 투게더’ 등을 운영한다. 만 9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직원들 중 희망하는 직원들에게는 1년간 오후에 4시간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급여는 50%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노사 공동으로 임직원 저출생 문제 극복 및 출산 장려를 위한 ‘출산장려 TF’도 구성해 출산과 육아에 걸림돌이 되는 ‘손톱 밑 가시’를 찾아내 없애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발굴하기로 했다. 은행 직원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퇴직제도를 도입하는 은행들도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중에서 가장 먼저 육아퇴직제도를 도입했다. 3년 후 재채용 조건으로 육아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해 올 1월 45명이 육아퇴직했다. 육아휴직 2년과 육아퇴직 3년을 모두 사용할 경우 최대 5년의 육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녀를 둔 직원은 이 제도를 통해 육아를 위한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어 경력단절 우려도 해소된다”며 “재채용 시 퇴직 직전 직급으로 복귀해 직장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으며 해당 업무에 이미 숙련된 만큼 급여 감소 등의 불이익에 대한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올해부터 육아퇴직제도를 도입했다. 3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 직원 중 자녀의 나이가 만 7세 이하인 경우(장애인 자녀는 만 13세 이하까지) 육아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퇴사 2년 6개월 뒤 퇴직 전 직급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고 인사평가와 연수 이력 등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재직 기간 중 1회만 신청할 수 있고 부부 직원의 경우 부모 중 1인만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저출생 해결을 위해 직원 소개팅 프로그램 ‘슈퍼쏠로’를 기획해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 남녀 직원 각각 4명이 4월 제주도에서 진행된 촬영에 참가했으며 커플 성사 여부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나는솔로는 안 챙겨봐도 슈퍼쏠로는 챙겨본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
"AI가 최적 음향 효과 적용"…멜론, EQ AI 마스터 탑재
산업IT 2024.06.28 05:30:00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27일부터 인공지능(AI)이 음원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음향효과를 자동 적용하는 ‘EQ(이퀄라이저) AI 마스터’ 기술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했다고 28일 밝혔다. EQ AI 마스터는 음향 신호의 특정 주파수 대역을 강조하거나 줄여서 음악의 음색에 변화를 주거나 음향효과를 주는 기능인 EQ를 AI가 재생중인 곡의 특성에 맞추어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술이다. AI 마스터는 ‘지니어스 모드’와 ‘앰비언트 모드’로 구성된다. ‘지니어스 모드’는 음원의 특성을 미리 분석해 최적의 음향효과를 자동으로 적용한다. EQ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고품질의 음향을 경험할 수 있으며, 곡과 장르마다 EQ 설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앰비언트 모드’에서는 지니어스 모드의 기능은 유지한 채 스테레오 음원을 가상의 멀티채널로 넓혀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멜론은 서비스 중인 음원들의 볼륨을 일관되게 맞추는 ‘음량최적화’ 기술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기존 곡마다 볼륨이 너무 작거나 커서 수동으로 조절했던 불편을 벗어날 수 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음량 변화를 방지한다. 조은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플랫폼기획본부장은 “EQ AI 마스터와 음량최적화 도입으로 기존 FLAC 고음질 음원과 돌비 애트모스 뮤직 서비스 등에 더해 더욱 고품격의 음악감상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대표 뮤직플랫폼으로서 선진적인 테크를 적극 접목해 계속해서 음악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판 중대재해법’ D-5…금융사고 근절 될까[파이낸스포커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6.28 05:30:00‘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 시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임원과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금융 사고의 책임을 물 수 있게 되면서 내부통제 강화가 기대되지만 주된 금융 사고 원인인 개인 직원의 일탈까지 완전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운영 위험 요인을 얼마나 세부적으로 인식·분류해 내부통제를 위한 책무를 임원들에 적절하고 빠짐없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제도 도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지배구조법 및 지배구조법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음 달 3일 지배구조법 시행을 앞두고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하도록 한 ‘책무구조도’ 작성·제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개정된 감독규정에 따르면 책무구조도는 임원별 책무의 상세 내용을 기술한 문서인 ‘책무기술서’와 임원의 직책별 책무 체계를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표인 ‘책무체계도’로 나눠 작성해야 한다. 제출된 책무구조도에 중요 사항이 누락되거나 오류가 있을 경우 금융 당국은 이에 대한 정정·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임원이나 준법감시인·위험관리책임자가 책무를 배분받아야 하지만 해당 업무 담당 임원이 없는 경우 ‘임원에 준해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이 이를 대신할 수도 있다.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라 시행되는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등에게 담당 직무에 대한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사전에 정하도록 하는 규율 체계다. 2022년 우리은행의 7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고, 지난해 경남은행의 3000억 원 규모 횡령 사고 등 대형 금융 사고가 반복되자 도입이 추진됐다. 최근에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KB국민은행·NH농협은행의 배임 사고, 우리은행의 횡령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책무구조도가 시행되면 금융 사고에 대한 임원 처벌 근거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금융권의 내부통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통제부터 준법감시·소비자보호 등 각 업무에 대한 임원의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는 CEO에게만 집중됐던 책임이 임원으로 분산되면서 조직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법 시행은 다음 달이지만 유예기간이 주어지면서 금융그룹과 산하 은행은 내년 1월 3일까지, 금융투자업자와 보험사는 자산 규모 등에 따라 최대 2026년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게 된다.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완성한 신한금융그룹을 비롯해 주요 금융그룹 대부분은 초안 작성을 마무리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 적용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제출 기한이 임박한 시점에 제출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금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선제적으로 제출에 나서는 금융사들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책무구조도 시행으로 모든 금융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업총괄 부행장, 준법감시인 등 임원에게 책무가 부여되더라도 이들이 일선 영업점에서의 개인적 일탈을 일일이 사전 적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발생한 금융 사고들도 대부분 사후 검사 등을 통해 발견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발생 중인 금융 사고의 대부분은 일선 영업점 개인 직원의 일탈에서 비롯된다”며 “내부통제가 강화된다 하더라도 범죄를 작정한 개인 직원의 일탈을 사전에 모두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최근 이러한 맥락에서 ‘조직 문화’ 손질을 주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책무구조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운영 위험 요인에 대한 세부적 인식과 분류가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임원의 내부통제 책무 누락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운영 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 책무를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운영 위험 요인에 대한 세부적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며 “감독 당국은 책무구조도를 통해 금융기관이 운영 위험 요인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토대로 책무 기술 및 배분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CEO의 총괄 관리 의무를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K바사 "獨 IDT 3400억에 인수, 지역 거점·포트폴리오 확장"
문화·스포츠헬스 2024.06.28 05:30:00“독일의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로 즉각적인 매출 확보, 글로벌 거점 확장,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실현하겠습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IDT 인수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IDT 인수는 SK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영역 최적화 작업인 리밸런싱과 같은 흐름”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하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 인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그룹으로부터 IDT 지분 60%를 33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클로케그룹은 IDT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 원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해 지분 1.9%를 확보할 예정이다. IDT는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 기관의 인정을 받은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 70%가 글로벌 빅파마와의 장기 계약에서 발생하고 있다. 얀센·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했고 독일 멀츠의 보툴리눔 톡신 제오민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배 수준의 매출 신장 효과와 함께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준의 품질을 충족하는 생산 역량, 미국·유럽·한국 등 각국을 잇는 통합 인프라 구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3700억 원에 IDT 매출 4000억 원을 더해 즉시 7000억 원대 매출을 창출하게 됐다”며 “매출은 2030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안동 L하우스는 국내 첫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받았지만 IDT는 미국 GMP까지 커버할 수 있는 확정성과 품질이 검증돼 있기 때문에 의미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백신 개발 사업에서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추가·확장한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항암 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도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L하우스가 풀가동하고 있는 만큼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백신 공장 증설은 시간이 많이 드는데 IDT 인수로 5년의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DT는 항암 바이러스 기술과 설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SK의 CGT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앵커(기반)가 될 것”이라며 “향후 백신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GT CDMO를 영위하고 있는 SK팜테코와의 사업 중복 우려에 대해서는 “팜테코 측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CGT CDMO에서 오히려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빨리 고쳐야"…정부·학계 상속세 개편론 '군불'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6.28 05:30:00정부 안팎에서 상속·증여세 개편 논의가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속세 개편이 시급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7월 말 세법 개정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학계에선 “상속세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편집인 포럼에 참석해 “(세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무엇이 제일 시급하냐고 하면 개인적으로 조금 더 고민할 부분은 상속세”라며 “전체적으로 우리의 상속세 부담이 높은 수준이고 현재 제도 자체가 20년 이상 개편되지 않아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기본적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주주 할증과 가업상속공제, 유산취득세 전환을 등 굉장히 많은 말씀이 있다”며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돼 시급성과 필요성을 감안해 다음 달 세법 개정안을 마련할 때 (여러 말씀을) 적절히 담으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 부총리는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포함 여부는 전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상속세 관련 각론에서) 시급한 부분을 개정안에 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체계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했고 법인세와 관련해서도 “과거부터 글로벌 경쟁에 비해 높은지 논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기업 감세 프레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부총리는 “투자·소비·고용 등 자원 배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복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며 “‘재정이 나쁘니 세수를 늘려야 한다’고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선별적 복지에 초점을 둬야 하는 재정 정책과 달리 조세정책은 재정 건전성과 경제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상속세 개편론이 제기됐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한국조세정책학회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최고세율을 OECD 38개국 평균(상속세 미운영 국가 포함)인 13%로 하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에서 상속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평균 세율인 2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도 고려 가능하다고 홍 교수는 덧붙였다. 이 경우 최고세율 과표 구간을 30억 원 초과에서 200억 원 초과로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홍 교수의 견해다. 홍 교수는 “대기업 주식을 승계할 때 적용되는 20%의 주식 할증 평가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속·증여세에 붙는 공제 요건을 대폭 늘리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배우자에게 재산을 상속·증여할 경우에는 전액 공제해주자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배우자의 법정상속분에 대해서는 최대 30억 원, 증여의 경우 10년간 6억 원의 공제를 제공한다. 또한 홍 교수는 자녀 일괄공제를 5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날 홍 교수는 종합부동산세의 부과 대상을 초고가 주택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종부세를 폐지하고 재산세와 합치는 방향이 옳지만 단기간 내 추진이 어려울 경우 공시가격 100억 원 이상 주택 보유자에게만 세금을 매기자는 것이다. 그는 “종부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제도라는 점에서 폐지해 재산세와 통합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종부세를 없애지 못하면 기본공제를 100억 원으로 올려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는 100억 원 이상 고급주택을 제외하고 종부세를 완전 면제해야 한다”며 “다주택 중과세는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잡되 폐지하지 않는 경우 기본공제를 9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종부세 과세표준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공시가격에 적용되는 시세 반영률 목표치를 폐지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과표가 급격히 오를 경우 조세부담을 줄일 때만 제한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세법에 규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러 반체제조직, 서방에 '푸틴정권 인사 암살' 지원 요청
국제정치·사회 2024.06.28 05:30:00망명한 러시아 반체제 정치인들이 서방 연합에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 인사에 대한 암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타임스는 26일(현지 시간)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설립한 ‘그림자 의회’가 이번 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4일간 회의를 열고 정권 전복을 위한 7개 항의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승리 계획’으로 알려진 해당 계획은 대러 제재 확대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확대 등에 대한 서방 세력의 지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타임스는 “승리 계획이 다음 달 초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제75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림자 의회 소속 망명 정치인들은 무력만이 푸틴 정권을 전복시킬 수 있다며 푸틴 정권 인사 암살 작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한 “크렘린궁은 매일 전선에서 수많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며 “푸틴의 살인자들과 금융인들, 선전가들에 대한 무력 사용은 승리를 위해 필수적이며 도덕적으로도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하원의원 출신으로 그림자 의회 집행위원 겸 ‘국가공화군(NRA)’의 공동 정치 조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랴 포노마레프는 “푸틴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만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강조했다. 러시아 망명 의원들이 2022년 11월 창설한 그림자 의회는 ‘자유러시아군단(FRL)’의 정치조직으로 활동하며 전·현직 러시아 의원 등 106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러시아군단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병사들로 구성된 4개의 대대와 러시아 내부에서 활동하는 NRA로 구성된 군사조직이다. 그림자 의회는 독자적인 헌법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푸틴 대통령 이후 러시아를 위한 법률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연방보안국(FSB) 해체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