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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 맞춰 'KB 스타 FX' 개편
경제·금융은행 2024.07.09 05:30:00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시행된 외환시장 선진화에 맞춰 차세대 외환매매 플랫폼 'KB 스타 FX'를 개편한다고 8일 밝혔다. 'KB 스타 FX'는 실시간 시장 환율 기반으로 환전, 현·선물환, 시장평균환율제도(MAR·Market Average Rate), 외환스왑 거래 및 결제와 함께 전문가의 환율 예측과 기술적 분석 등 차별화된 외환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외환매매 플랫폼이다. KB국민은행 인터넷 뱅킹 고객이라면 누구나 앱 또는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페이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리뉴얼은 크게 △거래 시간과 금액 확대 △UI·UX 개선 및 콘텐츠 추가 △글로벌 버전 출시 세 가지 방향에서 진행됐다. 외환시장 개방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 등 고객의 야간 외환 매매 수요를 반영해 KB 스타 FX 상품별 거래 시간을 오후 11시 30분에서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건별 거래 가능 금액도 기존 2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더 편리하고 전문적인 주문을 위해 UI와 UX도 전면 개선했다. 쉽고 빠른 주문을 위한 베이직 모드와 원하는 대로 거래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프로 모드를 두 가지를 지원한다. 뉴스 트렌드 분석에 기반한 인공지능(AI) 환율 전망과 기업고객을 위한 환 리스크 관리 상담 센터 등의 콘텐츠도 추가됐다. 아울러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영어 버전도 지원한다. 이성희 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부행장은 "디지털 기술과 금융 산업의 결합으로 외환거래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니즈에 맞춰 발빠르게 발전하는 외환매매 플랫폼으로 KB 스타 FX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9월 초 KB 스타 FX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KB 스타 FX 앱은 △PC 웹 △태블릿 △모바일 어디서 거래하든 자동 최적화를 통한 일관된 사용자 경험 제공을 위해 반응형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
[르포] "6800원 티셔츠 있다는데" 한산했던 매장…'짝퉁' 의류 버젓이
산업생활 2024.07.09 05:30:00‘중국판 유니클로’라고 불리는 쉬인이 8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국내에 처음 상륙했다. ‘패션 성지’로 부상하면서 오픈런이 일상인 성수동이지만 이날 오전 찾은 팝업 ‘스타일 인 쉬인’ 앞은 한산했다. 정오가 지나서야 고객들이 하나둘씩 매장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근 회사를 다녀 점심시간을 이용해 왔다는 한 모(32) 씨는 “어떤 상품을 파나 궁금해 와봤다”면서 “저렴한 의류가 많지만 디자인이 낯설어 사지는 않았다”고 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는 쉬인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날 입장시부터 모바일 앱 설치를 유도하는 한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활용한 입소문도 노리고 있다. 쉬인의 한국 법인 설립은 2022년 12월 이뤄졌다. 지난해 8월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마케팅을 시작하더니 올해 6월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쉬인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한국 유명 배우 김유정도 발탁했다. 현재까지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쉬인 관계자는 “향후 행사 계획이 있지만 구체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이다 보니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열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쉬인이 국내시장에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알리·테무와 마찬가지로 현재진행형인 가품이나 유해물질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날도 매장에서 미국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의 로고를 모방한 니트를 포함해 이른바 ‘짝퉁’ 의류들이 여럿 발견됐다. 해당 니트의 가격은 1만 3400원에 불과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팝업에서는 플랫폼을 대표하는 상품을 선별해 선보이기 마련인데 의아하다”면서 “이런 상품들이 브랜드 이름값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에 얼마나 부합할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쉬인 자체브랜드(PB)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팝업에 전시된 상품 대부분의 판매가는 1만 원 미만에 머물렀다. 티셔츠의 경우 값이 6800원인 제품도 있었다. 5만 원 선인 블레이저류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을 정도다. 쉬인은 이미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패션 공룡’으로 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쉬인이 지난해 150여 개 진출국에서 매출 450억 달러(약 62조 원)와 영업이익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거뒀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글로벌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인 자라나 H&M까지 제친 규모다. 업계는 본격화된 중국발 패션 공습이 국내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쉬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특히 SPA 브랜드와 패션 전문 플랫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저가 의류는 10대나 20대 초반을 겨냥한 플랫폼에 특히 위협적”이라면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女골프 가장 버디가 야박한 홀…‘티샷 장타가 무용지물’ 하이원 18번 홀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7.09 05:30:00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거둔 한진선처럼 행운이 겹치는 우승도 없었을 것이다. 대회 최종일 샷 이글을 두 번이나 터트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강원의 딸’이 ‘강원의 땅’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해 화제가 됐다. 함정이 많고 난해한 하이원이지만 한진선에게는 유난히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딱 한 홀만은 그에게도 예외였다. 453야드로 하이원 코스 중 가장 긴 파 4홀인 18번 홀이다. 지난해 한진선은 나흘 동안 이 홀에서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파2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해 2타를 잃었다. 작년 나흘 동안 이 홀에서 나온 버디 숫자는 15개에 불과하다. 작년 4라운드 KLPGA 대회 코스 중 블루헤런 1번·12번 홀(이상 파4)과 함께 버디가 가장 적게 나온 홀이다. 1라운드에는 7개가 나왔지만 2라운드 2개, 3라운드 3개, 4라운드 3개로 야속할 정도로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나흘 동안 2개 이상 버디를 잡은 선수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제영 한 명뿐이다. 버디 15개, 파 217개, 보기 127개, 더블보기 5개, 트리플보기 4개가 나온 2023년 이 홀의 평균 타수는 4.36타였다. 치명적인 스코어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보기가 무척 흔한 홀이다. ‘파 아니면 보기’ 홀인 것이다. 2022년에는 버디가 11개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한진선도 3라운드에는 버디를 잡았다. 이 홀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간에 페어웨이를 가르는 큰 연못(페널티 구역)이 있다는 점이다. 무조건 앞까지 끊어 가야한다. 따라서 티샷을 할 때 장타가 전혀 필요 없다. 보통 티샷으로 200야드에서 220야드를 치면 240야드에서 220야드가 남는다. 대부분 티샷 보다 남은 거리가 길다. 긴 파4홀이면 보통 장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이 홀에서는 티샷을 할 때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어떻게 보면 연못 앞에 티잉 그라운드를 설치한 긴 파3홀 같기도 하다. 물론 누가 최대한 연못에 가깝게 붙이고 좋은 라이를 확보하느냐 하는 ‘정교한 티샷 게임’이기도 하다. 티샷을 연못 앞으로 보내놓고 두 번째 샷으로 일단 연못만 넘기면 보기는 확보하는 셈이다. 그 후 다음은 파 세이브 능력을 시험하는 곳이다. 작년 대회 때는 장타 1위 황유민과 장타 2위 방신실이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 장타 1위 방신실과 장타 3위 윤이나 그리고 장타 4위 이동은이 출전해 이 홀과 승부를 벌인다. 세 선수 모두 이번이 하이원과 첫 만남이다. -
[해외칼럼]정책은 인기, 지지율은 낮은 바이든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09 05:30:00맞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기가 없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그렇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어젠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믿기 힘들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린다. 정책 지지도만 놓고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맞수가 아니다. 하지만 정책이 아닌 바이든 개인의 인기는 바닥권이다. 대통령과 그의 어젠다 사이에 존재하는 지지율 격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권자와 언론, 그리고 바이든 자신이다. 민주당은 공화당과의 정책 대결에서 오랫동안 우위를 점했다고 자부한다. 최근 유고브가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는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여론조사 기관인 유고브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밝히지 않은 채 바이든과 트럼프의 주요 정책안 내용을 간단히 설명한 후 참가자들의 평가를 구했다. 결과는 바이든의 완승이었다. 유고브가 열거한 바이든의 28개 정책안 가운데 27건은 반대보다 지지가 많았다. 특히 24건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과반수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의 정책안은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가 제안한 28건의 정책 아이디어 가운데 오직 9건만이 반대 의견보다 찬성 의견이 많았다. 게다가 응답자의 절대다수가 지지한 제안은 단 6건에 불과했다. 두 라이벌의 어젠다를 나란히 비교하면 이들 사이의 선호도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트럼프의 가장 인기 있는 정책안 가운데 일부는 바이든의 가장 인기 없는 어젠다와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극히 저조하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벌써 수개월째 트럼프에게 뒤지고 있다. 놀랍게도 유권자들은 내용만 놓고 보면 그의 강점이 돼야 마땅한 숱한 이슈를 그의 약점으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총기와 총기 폭력 관련 이슈를 제대로 처리할 적임자로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를 꼽았다. 하지만 앞서 나온 유고브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유권자들은 총기 구입자의 신원 조회 강화와 공격용 라이플의 판매 금지를 내용으로 한 바이든의 정책안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비해 교사들을 무장시키자는 트럼프의 총기 폭력 방지안은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마찬가지로 경제와 세금 등의 추상적인 이슈에서도 유권자들은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신뢰했다. 그러나 극부유층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바이든의 아이디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보편 관세와 기업 세율 인하를 내용으로 한 트럼프의 정책안보다 전반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처럼 바이든과 그의 정책안에 대한 선호도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패턴은 여러 각도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그중 하나는 아쉽게도 유권자들이 인물보다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화당 전략가들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종종 트럼프를 저열한 오입쟁이 변덕꾸러기라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그의 정책을 지지한다. 반면 꽤 좋은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세평에도 유권자들은 한두 가지 쟁점과 관련해 바이든이 취한 입장 때문에 그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다. 트럼프의 변덕은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지만 바이든은 탁월한 정책적 안목에도 유권자들의 호감을 받지 못한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어젠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 보인다. 언론 보도가 정책 이슈보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언론은 각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하고자 하는 일에 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정책 방향과 유권자들이 원하는 국정 운영 방향이 일치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언론은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본인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바이든은 유능한 메신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실패했다. 손쉽게 지지를 끌어모을 수 있는 어젠다를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 지난주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그 좋은 본보기에 속한다. 그는 자신의 정책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고 심지어 주요 내용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으며 왜 그의 정책 아이디어가 트럼프의 어젠다에 비해 우월한지 설명하지 못했다. 이건 단지 토론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 이전에도 판촉의 귀재인 트럼프는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대중이 그의 주장을 옳다고 여기도록 만들었다. 정책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예 생략했지만 지지자들은 개의치 않았다. 반면 바이든은 좀처럼 유권자들을 열광시키지 못했고 그의 매력적인 플랫폼(주요 정책 어젠다)은 번번이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
개인사업자 대출 늘린 인뱅 '부실 부메랑'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9 05:30:00인터넷전문은행 3곳의 개인사업자 대출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1년 새 5배나 뛰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의 후발 주자인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섰지만 부실 우려가 커지며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취급한 개인사업자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5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억 원에 비해 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0.47%에서 1.42%로 3배가량 높아졌다.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과 비교하면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올 1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의 평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5%로 1년 전(0.19%)에 비해 0.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6개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의 개인사업자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중 역시 0.40%에서 0.60%로 0.20%포인트 올랐다. 1%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인터넷은행에 비해 훨씬 양호한 상황이다. 인터넷은행 3사는 2022년부터 수익 다각화와 중·저신용자 포용을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에 자영업자 대출을 취급하고 있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부실 우려에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동안 후발 주자인 인터넷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여신에 적극적이었다. 실제 인터넷은행 3곳의 올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 8967억 원으로 1년 전(2조 3372억 원)에 비해 66.7%나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268조 478억 원)은 2.1% 늘었고 지방은행은 46조 9470억 원으로 1년 전 46조 7837억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사실상 중·저신용자보다 까다로운 차주”라며 “은행 입장에서는 가장 연체 우려가 큰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부실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이다. 부동산담보나 보증서 기반 대출이 아니다 보니 경기가 위축될 경우 채권 회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연체될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영업자 대출 상환을 유예할 정도로 코로나19 이후 3년째 회복이 안 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해왔기 때문에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속속 건전성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해 우량한 개인사업자 고객을 선별하는 동시에 대출 취급 규모도 유연하게 조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올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를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줄이며 제동을 걸었다. 인터넷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비교적 최근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기 때문에 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안정적인 대출 공급 및 연체율 관리를 위해 최근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250만원 공제에 매매차익도 과세…금투세發 '본드런' 우려
증권국내증시 2024.07.09 05:30:00내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국내 주식 투자자뿐 아니라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몸집을 불려온 채권 투자자의 동시다발적 매도 공포가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진 만큼 연말 세금을 피하려는 매도세가 나타날 경우 기업 자금 경색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장외시장에서 채권 23조 1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치권에서 여야 합의로 금투세 도입 법안이 통과된 2020년 상반기(1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13배 수준이다. 개인의 채권 보유 총액도 올 상반기 54조 9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인당 투자액을 1억 원으로 가정해도 54만 명이 넘는 개인들이 채권에 투자한 셈이다.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일정 수준(주식 5000만 원, 기타 250만 원)을 넘는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3억 원 이하는 소득의 22%(지방세 2% 포함)를 세금으로 물리고 3억 원 초과분은 27.5%의 세율을 적용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채권시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만 해도 채권 투자는 부자의 전유물이었지만 팬데믹 이후 채권은 대표적인 개인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금투세 시행 시 5000만 원의 기본공제가 되는 국내 주식과 달리 채권은 250만 원을 넘어서는 매매 차익에도 최대 27.5%의 세금을 매긴다. 이 때문에 증권사 창구에는 최근 개인의 채권 매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증권사의 한 대표는 “전체 채권시장에서 개인 비중이 커진 만큼 연말 본드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 금투세 시행 시)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일시적 자금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부터 월간 3조 원 이상의 채권을 순매수하면서 시장에서 비중을 키우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고금리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했다면 팬데믹으로 촉발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언젠간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외 국채 투자에 대거 나섰다. 특히 현행 소득세법상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 상품과 달리 개별 국채에 직접투자하면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15.4%의 세금이 부과되고 매매 차익에는 비과세를 적용하면서 증권사의 리테일 국채 판매액은 최근 수년 새 급증했다. 실제 국내 5대 대형 증권사(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합산 올 상반기 미 국채 판매액은 5조 4352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액(4조 3026억 원)을 넘어섰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1분기에만 1조 원이 넘는 미 국채를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250만 원을 넘어서는 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22%(지방세 포함, 3억 원 이상은 27.5%)가 세금으로 매겨지면서 절세 매력이 사라진다. 예컨대 1억 원의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가 만기 시 5%인 500만 원의 매매 차익을 거둔다면 기존에는 비과세였지만 내년부터는 기본공제액(250만 원)을 초과한 나머지 250만 원에 대해서는 55만 원(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인당 1억 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해도 54만 명 이상이 금투세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 영업점에는 연말 채권 매도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는 “내년이 되기 전 보유한 채권을 매도해 매매 차익 비과세를 누리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신규 판매 역시 상반기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연내 만기물 위주 상품 문의만 느는 추세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위축 효과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말 개인들의 채권 매도가 일시에 몰릴 경우 본드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대표는 “과거 레고랜드 사태도 수천억 원 규모의 채무불이행이 트리거가 된 만큼 금투세를 피하려는 개인들의 채권 매도는 심각한 시장의 가격 왜곡을 발생시켜 일시적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본 차익에 대한 과세로 채권 투자 매력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규 채권 매수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잠재적으로 더 큰 영향”이라며 “일정 부분 채권시장의 수요 기반을 형성해 주던 개인투자자의 위축으로 시장금리 상승 압력을 낮춰주던 효과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中전기차, 관세 장벽 우회해 ‘아프리카 시장’에 눈독
국제국제일반 2024.07.09 05:30:00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 인상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로 전기차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럽과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프리카를 포함한 대체 시장을 찾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복수의 전기차 제조업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네타 오토'는 지난해부터 태국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말레이사아에 3번째 해외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외에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BYD), 지리(Geely), 동펑모터스, 창청차(GWM), 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네타 오토의 경우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네타 오토는 최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첫 아프리카 매장을 열고, 현지 딜러사를 통해 전기차 모델 브이-스타(V-star)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타 오토는 케냐에 본사를 둔 OEM 생산업체와 2025년부터 매월 25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케냐는 네타 오토의 전기차를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는 허브가 될 전망이다. 장저우 네타 오토 부사장은 "네타 오토는 향후 2년간 아프리카 20개국에 진출해 1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향후 3년 이내에 아프리카에서 연간 2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야디는 지난달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실 U DM-i'를 출시했다. 앞서 비야디는 베스트셀러 모델 '아토3(Atto3)'를 모로코에서 출시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르완다 시장에서도 진출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야디의 중동 및 아프리카 총괄책임자에 따르면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전기차의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바야디 등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하기로 한 지 한 달 만이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 인상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EU 집행위원회의 반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중국 당국이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과잉 생산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네타 오토 장 부사장은 "이러한 정책이나 장애물이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최고의 기술과 양질의 제품, 우수한 서비스를 선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기차 인프라 부족과 에너지의 불안정성을 전기차 확대의 한계로 꼽았다. 미국 자동차 산업 데이터 기관인 S&P 글로벌모빌리티의 수석애널리스트 월트 마데이라는 "아프리카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긍정적인 수요 증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속도는 느리다"며 대표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잦은 정전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오히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좋은 가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박철범 칼럼] 가덕도 신공항 꼭 2029년 개항해야 하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09 05:30:00가덕도는 부산 강서구에 소재한 섬으로 지리적으로는 부산광역시와 거제도 사이에 있다. 2010년 완공된 거가대교를 통해 부산시·거제도 두 곳과 연결되어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한적하고 조용한 어촌 섬이었던 가덕도가 전국의 주목을 받은 것은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시 하남읍과 함께 거론되면서부터다. 대구광역시·경상북도·경상남도 일부는 밀양시를 지지하였고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통영시·거제시 등은 가덕도를 지지하며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양측의 논쟁이 격화되면서 합리적인 논거는 실종되고 감정적 대립으로 비화하자 이명박 정부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등 주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가덕도 또는 밀양으로 신공항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해당 이슈는 지속되었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프랑스 전문기업에 양 지역의 평가를 의뢰하였고 최종 결과에서 가덕도는 최하 점수를 받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났다. 이렇게 정리되는 듯했던 가덕도 신공항 이슈는 2021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모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부활하였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나 사업비 추산 과정을 모두 생략하며 가덕도에 신공항을 무조건 지으라는 특별법까지 만들어 지방정치 이슈를 졸속적으로 밀어 붙였다. 이후 대통령 선거, 지방 선거,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세워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하였고, 설상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완공 시점을 2029년으로 앞당겼다. 그런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활주로·방파제 등 공항부지 조성공사 입찰이 두 번 유찰되었다. 첫 번째 입찰에서는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고, 두 번째 입찰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움만 응찰하였다고 한다. 가덕도 공항 부지 조성공사는 10조 원이 넘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임에도 두 번의 유찰이 발생한 이유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단축된 공사 기간, 바다를 메우는 난이도 높은 공사, 인력 수급의 문제 등이라고 한다.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두 번의 유찰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기업들의 외면 속에 정치인들의 인기영합적 정책으로 추진된 졸속적인 결정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다시 한번 강하게 든다. 이미 부산 엑스포 유치가 실패한 지금 굳이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것도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야 하는 어려운 공사를 안전을 우선으로 천천히 진행하지 않고 왜 5년 만에 마쳐야만 하나. 정부는 건설 계획을 다시 한번 숙고하길 바란다. 두 번 유찰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을 통해 당국은 보다 근본적으로 공항·철도·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 건설의 체계를 검토하길 바란다. 현재 핵심 사회간접자본 건설은 건설비를 중앙정부가 부담하고 운영은 공기업이 책임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선거에서 표만 얻을 수 있다면 지방자치단체, 지역구 의원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까지 나서서 미래에 적자가 나든 말든 일단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 각종 무리수를 동원한다. 시장 수요가 아닌 정치적 무리수로 건설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운영하는 공기업들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결국 국민의 혈세를 다시 투입하는 예는 한둘이 아니다. 현재 비행기 한 대 운항하지 않는 양양공항,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손실을 기록한 무안공항, 3000여억 원이 투입되었지만 운영 4년만에 문을 닫은 인천공항 KTX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역주민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정치권의 탐욕과 그것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중앙정부가 공동으로 낳은 결과다. 앞으로 부실한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도록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행하는 독립적인 평가기구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방안이다. 과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가장 낮게 평가되었던 가덕도 신공항을 무리하게 진행시켜 혈세를 삼키는 또 다른 애물단지를 낳는 것을 막기 위해 독립적인 평가기구가 인근 김해공항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너무 늦었을까? -
일몰되지 않는 일몰제…86% ‘기한연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9 05:30:00최근 5년간 일몰이 도래한 조세특례법안 319건 가운데 약 86%가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는 연장 과정에서 구체적인 재정 효과나 성과 평가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 제도가 무분별하게 많아지는 것을 막고 제도의 유연성을 높이자는 일몰제의 취지가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설계 단계부터 일몰 기한을 설정하는 관행을 지양하고 제대로 된 성과 평가를 통해 불필요한 조세특례는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2대 국회 재정법령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3년에 일몰이 도래한 조세특례 319건 중 277건이 연장됐다. 지난해만 따지면 71건 가운데 65건(91.5%)의 기한이 늘어났다. 면세 기준과 한도 등 내용을 재설계한 경우(7건)를 제외한 58건(81.7%)은 단순히 기간만 확대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들 58건을 통해 올해 감면되는 조세액은 3조 3917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인 추정이 어려워 추계 전망치를 명시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이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이어져왔다. 2019년에는 일몰 도래된 조세특례 34건 중 79.4%인 27건의 기한이 연장됐다. 이 비율은 2020년 81.5%, 2021년 89.5%, 2022년 86.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평가·제도 재설계 과정을 강화해 일몰제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몰이 도래하는 조세특례의 소관 부처는 매년 4월 30일까지 기재부에 자율 평가 결과를 제출하게 돼 있다. 기재부는 이를 바탕으로 심층 평가를 실시하는데 이 과정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특례 조항별로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것도 있고 효과가 불분명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효과와 성과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 원칙론적으로는 일몰제로 도입된 특례는 기한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예정처 역시 정부 내 조세특례 검토 체계가 부실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세법개정안 국회 심의 전 각 부처가 연장의 필요성과 정책 목표의 예상 달성 시기, 세수 감소 보완 대책 등을 명시해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단순 기한 연장된 58개 항목 모두 소관 부처에서는 기한 연장 의견을 기재부에 제시했다. 기재부는 이 가운데 13개 항목에 대해서만 심층 평가를 진행했다. 이 중 ‘농업·임업·어업용 석유류에 대한 간접세 면제’와 ‘일반택시 운송사업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면제’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도 제도 변경 없이 일몰 기한만 연장했다. 예정처는 국세감면율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일몰제를 제대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세감면율 법정 한도 초과가 예상되는 경우 이를 준수하기 위한 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하자는 제안이다. 정부가 스스로 무분별한 조세특례를 점검하고 줄일 유인을 제공하자는 얘기다. 국가재정법은 국세감면율을 직전 3개 연도 평균에 0.5%포인트를 더한 값 이내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의무 규정이 아니라 “노력해야 한다”고만 돼 있어 법정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지난해만 해도 국세감면율 법정 의무는 14.3%였지만 실제 국세감면율은 15.8%였다. -
IPX, 원신 캐릭터 활용 사업 추진
산업IT 2024.07.09 05:30:00디지털 지식재산권(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가 ‘호요버스’와 ‘원신’의 게임 IP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IPX는 호요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이달 5일 ‘원신’의 오리지널 캐릭터 IP를 자사의 인기 IP ‘미니니’에 접목한 캐릭터 ‘원신 미니니’ 를 공개했다. IPX는 이후 매년 새로운 지역의 캐릭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IPX는 이달 2일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2024 IPX 서밋'에서 원신과 라인망가 등 IP를 활용한 일본 내 새로운 사업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전세계 시장에서 월간 이용자수 1억 명 이상을 기록한 ‘원신’은 2020년 출시된 인기 오픈월드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IPX는 ‘원신 미니니’ IP를 기반으로 게임 콘텐츠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일본 내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으로 라인프렌즈 스토어 강남점에서 국내 단독 팝업을 열며 사업 지역을 확대한다. IPX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원신’의 캐릭터 IP를 IPX만의 비즈니스 전문성과 크리에이티브로 재해석해 새로운 IP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양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업으로 각기 다른 팬덤의 장벽을 허물어 보다 많은 팬들이 캐릭터 IP에 대한 매력과 게임에 대한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호요버스 관계자는 “앞으로 오프라인 팝업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IPX는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를 열었다. -
걸으면 금리가 '쭉쭉'… 카카오페이, 연 최고 7% ‘걷기 적금’ 출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9 05:30:00카카오페이가 전북은행과 걷기만 해도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적금 상품 ‘걷기 적금’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적금은 6개월 만기 상품으로 5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기본 연 1.0%의 기본금리에 카카오페이 만보기 서비스를 활용한 걷기 미션을 모두 달성하면 최대 연 7.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매주 걷기와 매일 걷기 미션을 수행해야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일주일간 총 4만 2000보 이상 걸으면 매주 연 0.1%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매주 걷기로는 최대 연 2.4%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적금 가입 다음 날부터 총 168일간 매일 1만보 걷기 미션을 달성하면 최대 연 3.6%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여름철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는 사용자들에게 건강한 걷기 습관 형성과 함께 목돈 마련까지 한방에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여러 금융사들과 협력해 사용자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신선한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할머니 여행 다녀오세요"… DGB금융, 어르신 맞춤형 여가 지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9 05:30:00DGB금융그룹 산하 DGB사회공헌재단이 8일 대구시 수성구에 소재한 고산노인복지관에서 초고령사회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어르신 여가 프로그램 지원을 약속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DGB금융그룹은 대구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손잡고 대구 지역 9개 구·군 24개 노인 복지관의 어르신을 초청해 여가 및 힐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DGB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효도관’을 개관하고 시니어 클럽과의 협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사업, ‘DGB금융체험파크’를 통한 보이스피싱 금융교육사업 등 다양한 노인 복지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엔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대구 군위군에 소재한 ‘사유원’ 방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문화 공연과 점심 식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황병우 DGB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몸과 마음의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초고령사회, 저출산 등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 그만" 바이든, 민주당 반기에 '경고장'…대선 완주 승부수
국제정치·사회 2024.07.09 05:14:08지난달 TV 토론 이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대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며 단결을 촉구했다.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상·하원 의원들이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이날 자신에 대한 사퇴 여론이 더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인 동시에 대선 주자로 남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2장 분량의 서한에서 “언론 등에서의 각종 추측에도 불구하고 저는 확고히 이번 대선 레이스에 남을 것이고, 끝까지 대선을 치러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번 대선에 뭐가 걸렸는지에 대한 선의의 공포와 걱정, 사람들이 가진 우려를 들었다”면서 “내가 그 우려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전진할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일주일간 많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목표는 ‘트럼프’이고 필요한 것은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42일, 대선까지는 119일이 남았다”면서 “향후 임무에 대한 결의 약화나 명확성 부족은 오직 트럼프에게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상처를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힘을 모아 단결된 당으로 전진하고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서한이 공개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MSNBC의 ‘모닝 조’와 깜짝 전화 인터뷰를 갖고 "결론은 제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사퇴론을 주장하는 세력이 민주당 엘리트 계층이라면서 이들을 향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라, 전당 대회에서 나에게 도전하라"는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9일 민주당 의원 총회 등을 앞두고 자신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5명의 하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전날 하원 민주당 상임위 간사 회의에서도 최소 4명 이상의 의원들이 후보직 교체를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악몽같은 지난달 TV토론 파장을 진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약 20여명의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연락했으며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 등 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가 내홍에 휩싸인 민주당을 다시 하나로 단결시킬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즈(NYT)는 “바이든은 TV 토론 이후 선거 캠페인에 등장했을 때나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의 서한이 민주당의 우려를 무디게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영상] 언제적 8만 전자…12만 전자 예상된다는 삼전 주가 근황
증권국내증시 2024.07.09 05:10:00증권업계가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두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D램 등 범용 메모리의 판가 상승에서 왔다고 분석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의 성과가 향후 밸류에이션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가운데 유진투자증권(10만 7000원→11만 원), NH투자증권(10만 원→12만 원), 하나증권(10만 6000원→11만 7000원), 키움증권(11만 원→12만 원), 유안타증권(10만 원→11만 원) 등이 목표가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10조 4000억 원 가운데 6조 1000억∼6조5000억 원가량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나왔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이다. -
치사율 97%인 '뇌 먹는 아메바'로 또 사망..한국은 안전할까
국제국제일반 2024.07.09 05:00:00‘뇌먹는 아메바’라는 별명을 가진 기생충으로 인한 사망 사고 잇달아 발생해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주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26세 남성이 7일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 뇌먹는 아메바로 숨진 두 번째 사례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에서 수영 중 아메바와 접촉했을 확률이 높다.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그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4일 인도에서 14세 소년이 뇌먹는 아메바에 희생됐다. 복수의 인도 매체에 따르면 소년은 케랄라 주 코지코드의 한 연못에서 수영을 하다 이 기생충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뇌먹는 아메바는 코를 통해 인체로 들어간다. 소년은 지난달 24일 현지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해 숨졌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 보름 새 3명이 뇌먹는 아메바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21일과 6월 25일 각각 5세 소녀와 13세 소녀가 같은 원인으로 숨졌다. 이스라엘 청년까지 포함하면 2개월 동안 사망자가 4명에 이른다. 질병관리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자유 생활 아메바의 일종이다.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며, 유지관리가 불량한 일반 수영장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 사람과 실험동물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금껏 전 세계적으로 약 400건이 보고돼 감염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수영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다.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가 위험하다. 호수나 강에서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드물게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에 오염된 물을 넣어 사용하다 감염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한 시민이 수돗물로 코 세척을 한 후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 돼 사망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로,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와 머리를 앞으로 굽힐 수 없는 경부 경직이 이어지고 혼수상태를 거쳐 사망에 이른다. 초기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이내 사망할 확률이 97%에 이른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 지난 2022년 한국인 첫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다만 국내가 아닌 태국에서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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