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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까지 공개처형…수백만 북한주민 고통”…北인권 비판한 美
국제정치·사회 2024.07.09 07:38:08미국 정부가 8일 북한자유주간(7일~13일)을 맞아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확대하는데 미국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 정권에 의해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이 계속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은 물론 탈북자들 및 인권 옹호자들의 용기와 끈기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외국 언론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청소년을 포함한 공개 처형 건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북한에서) 공포와 억압의 환경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유린을 계속해서 부각하고 인권과 책임 문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증진시키기 위해 동맹·파트너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모든 국가에 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망명을 모색하는 탈북자들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0~13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터너 대사는 북한이탈주민의 날(14일)을 앞두고 열리는 서울 북한인권 포럼(11일)에 참석하고 정부 및 시민단체,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한의 강제노동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30분 만에 집 한채 올려"…LH, 모듈러 주택에 힘 준다
부동산정책·제도 2024.07.09 07:30:00지난 4일 찾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모듈러 주택 건설 현장인 세종시 산울동 6-3 생활권 UR2블록. 거대한 이동식 크레인이 길이 11.3m, 폭 3.3m, 무게 23톤의 육중한 박스를 4층 높이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이 모듈러 1개가 제 위치에 놓이는 시간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날 쌓은 모듈러는 1인 가구용인 전용면적 21㎡ 크기이며, 모듈러 2개를 연결하면 전용면적 37㎡의 주택형이 만들어진다. 이 같은 모듈러 575개를 차곡차곡 쌓아 끼운 뒤 고정하면 LH가 계획한 지상 7층, 4개 동, 416가구 규모의 모듈러 주택 단지가 완성된다. 시공을 맡은 계룡건설의 이건진 소장은 “전북 군산에 위치한 포스코 A&C의 공장에서 벽체, 창호, 배관, 욕실을 포함한 모듈러를 제작한 뒤 세종으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LH가 모듈러 주택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스마트건설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장을 늘리고 기술 보완을 통해 최고 층수도 20층까지 높여 모듈러 주택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H는 8일 경기 의왕 초평지구에 20층·381가구 규모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 12월 준공을 앞둔 세종 6-3 생활권, 세종 5-1생활권(지상 12층·450가구)에 이어 대규모 고층 모듈러 단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은 건설의 탈현장화(OSC)를 주도하는 건축공법으로, 벽체와 배관·욕실 등을 포함한 개별 주거 공간을 박스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전체 공정의 80% 이상이 공장에서 이뤄진다. 건설 현장 인력이 갈수록 부족해 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해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도 커지고 있다. LH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6% 성장했다. 민간에서는 GS건설 등이 모듈러 주택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데 공공에서는 LH가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대량 생산 기반 구축이다. 아직은 수요처가 다양하지 않아 생산 단가가 높고 공사비도 기존 공법보다 30% 비싸다. 이한준 LH 사장은 “현재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 모듈러 주택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공공에서 발주를 늘려 ‘규모의 경제’로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듈러 공법과 함께 ‘PC(Precast Concrete) 공법’ 적용 주택 공급도 늘린다. PC 공법은 기둥·보·벽체 등 콘크리트 핵심 부재를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으로 옮긴 뒤 조립하는 방식이다. LH는 내년까지 모듈러 및 PC 주택을 연 1000가구 이상, 2026년부터 4년 동안은 연간 3000가구를 건설하고 2030년 이후에는 연간 5000가구 이상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층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내화 규제(불에 견디는 정도) 때문에 모듈러 주택 최고 층수가 13층 정도에 머물러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30~50층 이상 주택이 활성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노태극 LH 주거혁신처 스마트하우징사업팀장은 “13층 이상으로 지으면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고층으로 짓기 어려웠다”며 “LH는 고층 기술 확보를 통해 초고층 모듈러 주택 구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홍준표 "한동훈, 유승민의 길로"…유승민 "코박홍 같은 아부꾼"
정치정치일반 2024.07.09 07:20:27보수 진영의 베테랑 정치인인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친 설전을 벌였다. 4·10 총선 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는 홍 시장은 이날도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게 성공한다면 윤 정권(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고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글을 끝맺었다. ‘배신의 정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중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유 전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비판하면서 사용한 용어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당 대표였던 홍 시장의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박홍은 ‘코를 박은 홍준표’의 줄임말로, 홍 시장을 비판하는 용어로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글과 함께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이 2022년 7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
軍 “부양 원점 보복 타격”…北 오물풍선 살포로 ‘사상자 발생땐’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7.09 07:05:00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부양 원점에 대해 즉각 타격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도발로 우리 국민에 대해 인적 피해가 발생한다면 무력 행위로 간주하고 도발 원점을 타격해 처절하게 보복하겠다는 것이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합동참보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도발 행위로 민간인 사상자가 생긴다면 대북 경고방송 후 부양 원점에 대한 타격을 실시해 곧바로 응징에 나서는 작전계획과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표방한 대북 도발 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군사대응 원칙을 적용해 단호하게 응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이 어느 지점에서 무엇을 넣어 보내는지 모두 지켜볼 수 있는 감시·정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위험물질을 담은 풍선으로 내려보내 우리 국민에게 인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엔 우리 군은 살포지점을 원점 타격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 원점은 황해도 지역 13곳으로, 부양 시간은 주로 저녁 9시쯤 북풍이 예고될 때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이상 징후 역시 1~2시간 전에 미리 포착할 수 있고 20~30분 전후로 풍선에 가스를 주입하는 움직임까지 정확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도발로 우리 국민에게 인적 피해가 발생한다면 무력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며 “이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적 피해가 발생했던 것과 같은 사안으로 뒤돌아보지 않고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해 처절하게 응징하겠다는 게 우리 군의 입장”이라고 했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도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군 당국이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서울과 경기, 충청 등의 지역에 2400여 개가 낙하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사실은 더 많은 숫자의 오물풍선이 살포됐다”며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한 감시·정찰 등 우리 군 당국에 대한 정보 습득을 우려해 일부만 공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최근 국회 국방위에 오물풍선 도발과 관련해 이 같은 현황보고를 했다. 현황 보고에선 오물풍선을 격추하지 않는 이유는 5~15㎏의 오염물 분산과 낙탄 등의 위험으로 민간인 피해가 우려돼 지상에서 수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했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이 처음에 살포한 오물풍선에는 쓰레기 등 오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폐지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잇따른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해선 북한의 MDL 인근에서 작업하는 장소는 총 6곳으로 하루에 수천명이 동원돼 도로와 교랑 설치, 지뢰매설, 나무제거 등 국경선화 의도로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다만 대전차 방어벽 설치는 북방한계선 북한 지역에서 진행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이 아직은 민간인 사상자 피해가 없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북한에게 경고할 것처럼 즉각 보복에 나선다는 게 군 지휘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다만 군사적 대응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을 고려해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천재적인 재능 소유”…‘한국 오픈 사나이’ 김민규의 연속스윙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7.09 07:00:00김민규는 15세 때 태극마크를 달며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남긴 선수다. 고교 진학 대신 일찌감치 유럽으로 진출해 그곳의 2부 투어에서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국내로 복귀한 김민규는 2022년 한국 오픈을 제패하며 그해 상금왕과 대상(MVP)까지 바라봤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해 몇 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김민규는 올해 6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에 한국 오픈을 다시 제패하며 상금왕과 대상에 재도전하고 있다. 김민규의 드라이버 샷을 김형민과 함께 분석했다. K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현재 레슨에 전념하고 있는 김형민은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인 김봉섭 등을 지도하고 있다. ▲어드레스=남자 프로 중에서 스탠스가 넓은 편이다. 그런데 자세는 살짝 높다. 무릎을 펴서 그렇다. 키(175cm)가 크지 않은 핸디캡을 나름대로 보강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토대를 안정되게 구축한 뒤 자세를 높여 힘을 강하게 쓰려는 것이다. 인터로킹 그립은 어린 나이부터 일찍 볼을 친 영향으로 보인다. ▲백스윙=김민규 스윙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다. 어드레스에서 백스윙 톱까지 가는 동안 스윙이 급하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그만큼 노련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백스윙을 할 때 왼쪽 무릎을 살짝 안쪽으로 돌리는데, 이 동작은 몸의 경직성을 없애면서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도와준다. ▲다운스윙=지면반력을 사용하는 건 다른 선수들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왼쪽 무릎을 반 박자 정도 빠르게 펴면서 강한 힘을 쓴다는 것이다. 대신 왼쪽에 가상의 벽을 탄탄하게 쌓고 버티면서 몸이 밀리지 않도록 한다. 왼발 뒤꿈치가 살짝 들리면서 돌아갈 정도로 힘을 쓰는데 요즘 유행하는 동작이기도 하다. ▲피니시=임팩트 전후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빨리 폈듯이 폴로스루에서도 손을 목표 방향으로 쭉 뻗지 않고 반 박자 빨리 감아올린다. 일종의 손목 스냅을 강하게 사용하는 동작으로 장타 요령 중 하나다. 손목을 빨리 감으면서 샤프트가 등에 빨리 닿게 하면 스윙 스피드가 증가하면서 비거리도 증가한다. 김민규는 이번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 나선 뒤 다음주에는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출전한다. -
“강남은 1년 반 새 6억 뛰는데 비강남권은…” 속상한 김부장
부동산분양 2024.07.09 07:00:00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최근 아파트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1월 매수를 고민하던 강남구의 한 아파트 값이 16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1년 반 새 6억 원이나 뛰었기 때문이다. A 씨는 “강남권 아파트 값 오름폭이 비강남권보다 너무 커 앞으로 갈아타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비(非)강남 3구의 아파트 값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하락과 종합부동산세 완화 기대감에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증가하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6793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그 외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236만 원을 기록했다. 격차는 3557만 원으로,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강남 3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22년 6929만 원에서 거래 빙하기였던 지난해 6656만 원으로 하락한 뒤 올해 상반기 6781만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3254만 원에서 올해 3232만 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9억 원 이하 주택을 매수할 때 저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비강남권으로 수요가 쏠렸다. 그러나 올해는 정책대출인 신생아특례대출이 출산 가구에 국한되는 데다 금리 인하와 종부세 폐지 등의 기대감에 향후 더 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강남권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1로 2018년 4월(5.1)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평균 집값을 하위 20%의 평균 집값으로 나눈 수치로 집값 양극화 정도를 보여준다. 청약 시장에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은 다른 성적표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남 3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메이플자이’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42.3대1을 나타냈다. 반면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총 10개 단지는 68.7대1에 그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역별 아파트 값 양극화 현상은 집값 상승기에 두드러진다”며 “중금리 상황에서 수요자는 매수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남권과 한강 변의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 7300만원 오를때 강북구는 3600만원 떨어져…아파트값 '극과극'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역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값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227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2억 9072만 원)보다 1154만 원 상승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강남·서초·송파·광진구 등은 아파트 값이 오른 반면 강북·구로·관악·노원구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17억 9103만 원에서 18억 6464만 원으로 7361만 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강북구는 같은 기간 7억 3598만 원에서 7억 9만 원으로 3589만 원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중위 매매가격으로 봐도 금천구는 지난해 5월 5억 5700만 원에서 올해 5월 5억 5500만 원으로 하락한 반면 강남구는 19억 9150만 원에서 20억 88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강북 지역도 아파트 값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강남 3구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미미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동북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남권은 0.23% 올랐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강북권의 아파트 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주요 단지에 그치고 절대 매매가가 낮은 소형 평수 위주로 매물이 나오며 평균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강북(39%)과 노원(38%), 도봉구(44%) 아파트 전체 거래 중 하락 거래 비중은 40%대로, 서울 평균(2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강남 3구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말 24억 6000만 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지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24억 9000만 원에 신고가를 썼다. 아파트 값 양극화 현상은 강북 지역 내에서도 심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다. 지난달 마용성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53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7% 올랐다. 반면 노도강 아파트는 2346만 원에서 2298만 원으로 약 2% 떨어졌다. 이에 두 지역 3.3㎡당 아파트 값 격차는 지난달 2236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5월 15억 원까지 매매가가 떨어진 뒤 지난달 18억 9000만 원에 팔리며 1년 새 약 20% 뛰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 ‘도봉한신’ 전용 84㎡는 실거래 평균 가격이 5억 3000만 원에서 5억 4500만 원으로 약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마용성’과 강남 3구 아파트 값 격차는 수년째 2200만 원 안팎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19~2021년 30대 수요자들이 노도강, 금관구(금천·관악·구로)를 택했다면 급락기를 거치며 ‘중급지’를 선택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대표적인 곳이 성동구·광진구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값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는 갈수록 서울의 아파트 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여파에 착공 실적이 줄면서 신축 공급이 많은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 실적은 총 3만 7793가구로 전년 동기(4만 6128가구)보다 18% 감소했다. 재건축 투자 수요도 조합원들이 공사비 상승에 따른 높은 분담금을 부담할 수 있는 강남 3구로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비 업계는 앞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 조합원들의 평균 분담금이 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을 추진하는 것도 강남 3구의 심리적 진입 문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양극화 현상이 ‘집값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위원은 “반포가 평당 1억 원을 넘기면서 인근 잠원·방배 등도 이 수준을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생겨나는 것과 같은 구조”라며 “양극화가 극명해질수록 아파트 값에 거품이 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유인촌 “내년 문체부 예산 1.5%라도 증액 목표”
문화·스포츠문화 2024.07.09 07:00:00내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올해보다 1.5%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정부의 전반적인 긴축 분위기에 따라 전반적으로 각 부처 예산이 동결되거나 삭감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문체부는 어쨌든 ‘증액’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 등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데 예산은 뒷받침이 안되고 있다”며 “국정과제는 잘 설정됐는 데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확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가 전체 예산은 연평균 6.4% 증가했는데 문체부 예산은 연평균 1.8% 증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정부예산에서 문체부 예산 비중은 2020년 1.27%에서 올해 1.06%로 쪼그라들었다. 박 의원은 “내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 국회 협조도 요구하라. 심각하게 삭감된 것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국회 상임위에서 도와달라. 문체부의 예산은 대부분 지원예산이다. 우리 국력에 걸맞게 우선 1.5%라도 내년에는 증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장관은 주요 인터뷰에서 문체부 주요 사업 부분인 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등 가운데 특히 기초예술의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바디프랜드, 강남구 드림스타트 사업 참여…지역아동 건강 챙긴다
산업중기·벤처 2024.07.09 07:00:00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5일 강남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아동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바디프랜드는 강남구 드림스타트 사업 ‘한방(韓方)에 쑥쑥!’에 참여해 관내 아동들의 성장 발달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드림스타트’는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전국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아동 통합 서비스 지원 사업으로 강남구에선 강남구한의사회와 함께 드림스타트 사업을 3년째 실시 중이다. 올해 바디프랜드는 영양·운동 프로그램 위탁기관 자격으로 8월까지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주차별 종합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운영한다. 바디프랜드는 총 6회에 걸쳐 강남구 취약계층 아동들을 만날 예정이다. 회당 약 24명의 강남드림스타트 사업 대상 아동 및 그 가족들을 본사로 초청해 기초 영양 강좌와 교구를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 양육자 건강 강좌를 진행하고 특별한 마사지 체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운동 프로그램은 실제 놀이체육 교구를 활용해 아이들의 전신 근력, 순발력, 민첩성 등 전반적인 신체 협응성과 균형감각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심신 안정 프로그램인 안마의자 체험이 이어진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의 사용법을 간단히 안내 받고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으면서 휴식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인류 건강 수명 10년 연장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이번 드림스타트 사업 참여로 소외된 아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과 건강관리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의미 있다”면서 “앞으로도 바디프랜드는 이웃을 보살피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매시장도 양극화…집값 상승 가파른 마용성은 감정가보다 2억 더썼다
부동산정책·제도 2024.07.09 07:00:00서울 집값의 양극화가 부동산 시장의 후행 지표인 경매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되고 있다.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마용성)구의 경매 물건에는 감정가보다 수억 원을 높게 써낸 응찰자들이 수십 명씩 몰리는 반면 노원·도봉·강북(노도강)구의 물건은 감정가 대비 20% 가까이 떨어져도 새 주인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에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한 92.9%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103.3%)와 성동구(102.2%)·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반면 도봉구(81.7%)와 관악구(82.2%)·강북구(82.3%) 등은 여전히 80%대에 머물렀다. 낙찰가율이 양극화를 보이는 것은 강남 3구와 마용성, 노도강 간 벌어진 아파트 가격 상승률 때문이다. 감정평가 시점과 입찰 시점의 시차는 통상 6개월인데 부동산 시장이 상승장이라면 경매 감정가는 입찰일 기준 시세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최근 급격하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강남 3구와 마용성의 경우 경매에 나온 감정가가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호가보다 현저하게 싸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감정가보다 높은 100%를 넘어서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사람들이 줄을 선다. 하지만 노도강의 경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낮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낙찰을 받더라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유찰되기 일쑤다. 올 6월 서울 동부지법 경매 4계에 경매 물건으로 올라온 서울숲 인근의 성수 쌍용아파트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물건은 36명이 응찰에 참여했고 감정가는 11억 4400만 원이었지만 2억 5800만 원가량 높은 14억 18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아 낙찰가율은 122.50%를 기록했다. 현재 동일한 동의 매물 호가가 16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성수 쌍용아파트를 낙찰받은 새 주인은 한 달 만에 약 2억 원의 시세차익을 본 셈이다. 올 6월 동부지법 경매 1계에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 85㎡)를 감정가보다 5000만 원 높은 19억 4570만 원을 써낸 낙찰자도 한 달 만에 2억 5000만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 주택형은 최근 21억 8000만 원에 거래됐고 호가는 22억 원이 넘는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감정가와 입찰 당일의 시세가 현저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시세 차이 때문에 경매 물건의 가치가 높아져 낙찰가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가격이 하락했던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은 최근 석 달 사이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평균 1.58%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올 들어 7월 첫 째주까지 -0.58% 상승률을 기록한 노도강의 경우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다. 낙찰을 받더라도 상승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노도강 아파트 가격 역시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70%대였던 낙찰가율 역시 80%대로 서서히 반등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강남 지역 낙찰가율은 고점이었던 202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고 현재 시장 분위기상 향후 아파트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노도강 지역은 여전히 낙찰가율이 낮은 편이지만 예전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전 취약’ 산단·조선업 몰린 영암군, 산재 예방 인프라 ‘첫 발’
사회사회일반 2024.07.09 07:00:00화성 화재 사고로 외국인 근로자 안전 대책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남 영암군에 9번째 안전체험 교육장이 들어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암군은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단지 내 조선업이 자리하고 이 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절반에 달해 산재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올해 산재예방시설 건립 사업 일환으로 영암군에 안전체험교육장 건립이 가능한 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올 10월 영암군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교육장 착공이 시작된다. 안전체험교육장은 산업 현장을 실제처럼 체험하고 다양한 안전 수칙을 배울 수 있는 고용부와 산하 한국산업보건공단 특화시설이다. 교육장은 인천, 경남, 경북, 충남 등 8곳에 있다. 작년 12월 8번째로 문을 연 여수 교육장이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곳은 국비 24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졌다. 올해부터 연간 2만여명이 이 곳에서 70종의 콘텐츠로 안전 교육을 받는다. 영암군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지만 예방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선 대불국가산단이 자리한다. 이 산단은 1997년 완공된 노후 산단이다. 노후 산단은 기업이 밀집한 데다 시설이 노후화 돼 단순 사고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대불산단에는 조선업체가 몰려 있다. 조선업은 건설업과 고위험 업종으로 꼽힌다. 게다가 최근 조선업 현장은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되고 있다. 대불산단 전체 근로자 중 절반이 외국인 근로자로 추정된다. 최근 화성 사고 이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영암군 안전 인프라 부족 우려는 이미 현실화됐다. 작년에만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2년에도 산재 사망자는 3명이다. 노동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한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해왔다. 교육장 건립의 변수는 예산이다. 고용부는 올해 예산에 영암 교육장 타당성 조사비만 반영했다. 영암군청 관계자는 “교육장이 들어선다면, 영암군이 처음으로 안전교육시설을 운영하게 된다”며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트렌드는 '올인룸'…에이스침대, 루나토-4 출시
산업중기·벤처 2024.07.09 07:00:00에이스침대는 올인룸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루나토-4(LUNATO-Ⅳ)’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루나토-4는 은은하게 저물어가는 밤하늘의 달빛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이탈리아어로 초승달을 뜻한다. 우아한 곡선의 날개형 헤드보드와 볼륨감 있는 쿠션의 조화로 엘레강스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사하고 따듯한 감성의 도브 베이지 컬러, 차분하고 세련된 더스크 퍼플 컬러 총 2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취미 생활, 업무 등 수면 공간을 넘어 휴식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 올인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디자인됐다. 요람처럼 몸을 감싸 안는 형태의 헤드보드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물론 적당한 볼륨감과 비례감을 갖춰 시각적인 중심까지 잡아준다. 헤드보드 등받이는 기대어 쉬기에 최적의 각도로 제작됐으며, 여기에 부드러운 촉감의 원단과 적절한 탄력의 쿠션이 어우러져 완벽한 휴식 환경을 제공한다. 깊이 87mm의 넉넉한 헤드보드 수납공간은 스마트폰, 리모컨, 안경 등 간단한 물건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보관하기에 편리하다. 헤드보드 양쪽에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C타입 충전 포트가 설치돼 있으며, 디밍 기능을 갖춘 LED 무드 등을 사용해 원하는 밝기를 조절하여 아늑하고 은은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표면 소재는 인조가죽, 패브릭, 우드 3가지 스타일의 감각적인 믹스 매치로 한층 모던하고 세련된 무드를 완성한다. 또한 오염 방지에 효과적인 발수 코팅을 적용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으며, 헤드보드와 표면재 내부에는 적당한 쿠션감의 충전재를 넣어 고객의 안전한 사용을 돕는다. 루나토-4에 적용된 에이스침대만의 T타입 투매트리스 시스템은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 최고급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높은 안락함을 선사한다. 매트리스 하단에 밀림 방지 기능이 적용돼 있어 불필요한 수면 방해를 줄이고, 파운데이션 바닥에 발통이 있어 공기 순환이 원활해 통기성 및 위생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신제품 루나토-4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어 오랜 기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며 ”은은한 분위기의 침실을 꿈꾸는 신혼부부 고객, 침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홈족 고객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일상의 충분함, 그리고 렉서스의 감성 - 렉서스 RZ 450e[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7.09 06:54:17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는 엇갈린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전동화 전환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 아래 ‘방향은 맞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입장과 더불어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기차는 미래의 가장 큰 정답이며, 이러한 전환과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또 속도를 더해야 한다는 입장일 것이다.그렇기에 최근 여러 브랜드들은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빠르게 수정하고, 또 조율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토요타, 렉서스는 전동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솔루션’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과도기 속 등장한 프리미엄 EV, RZ 450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렉서스 LF-Z 일렉트리파이드 컨셉. 김학수 기자스핀들 바디를 피워낸 RZ솔직히 말해 렉서스의 전기차, RZ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선보인 ‘전기차’에 비해 다소 늦게 데뷔한 차량이다. 보통의 후발주자라고 한다면 앞선 이들보다 더 자극적인, 혹은 시선을 끌 ‘강력한 무기’를 갖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RZ는 전체적으로 평이한 모습이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실제 차체 전체로 퍼지며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스핀들 바디’ 디자인을 제외한다면 RZ의 구성 요소들은 평이한 수준이다. 아니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RZ의 디자인’은 RZ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자, 다른 전기차와 구분될 수 있는 ‘특별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RZ는 지난 2021년 공개된 ‘LF-Z 일렉트리파이드 컨셉(LF-Z Electrified Concep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외형을 갖췄다.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엔드의 디자인은 더욱 날렵하고 예리한 모습을 과시하며 측면에서는 도시적인 감성을 강조한 크로스오버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여기에 플루팅 루프 디자인이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더한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하나로 이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렉서스 레터링을 통해 더욱 명료하고 깔끔한 감성을 자아낸다. 더불어 바디킷은 보다 입체적이고,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이러한 모습은 세련된, 그리고 도시적인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차량의 체격이 다소 작게 보이게 한다. 더불어 네 바퀴의 18인치 휠은 ‘효율성’을 위해 시각적인 매력을 일부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보다 따듯하게 다듬어진 공간RX의 실내 공간 역시 최신의 렉서스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친환경 모델의 독특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실제 RZ의 공간은 전체적으로 신형 RX와 유사한 구성을 갖췄다. 일부 소재, 연출의 차이는 있지만 충분히 ‘넉넉한 전동화 크로스오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패브릭 고유의 질감이 돋보이는 갈색의 소재가 ‘전기차에 따듯함’을 더하는 모습이다.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우수한 ‘기능성’을 보장한다. 직관적이고 다채로운 기능이 국내 운전자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전하기 충분하고, 사용성 역시 우수하다. 또한 파노라마 선루프, 파나소닉 사운드 시스템이 힘을 더한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충분한 체격을 갖춘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는 충분하다. 전체적인 플로어의 높이가 높은 편이지만, 시트의 크기는 물론이고 레그룸, 헤드룸이 모두 넉넉해 만족감을 더한다. 더불어 시트의 구성 및 연출 등에서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능숙히 드러낸다.2열 공간 또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고급스러운 시트가 탑승자를 맞이하며 레그룸 및 헤드룸 모두가 넉넉하다. 덕분에 패밀리카의 가치를 선명히 느낄 수 있다. 다만 2열 탑승자를 위한 ‘편의성’은 그리 우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적재 공간 역시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여유를 선사한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만족스러운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마감도 우수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언제든 2열 시트를 분할 폴딩할 수 있어,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 등에 능숙히 대응한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렉서스가 선보이는 적정기술의 EV단도직입적으로 말해 RZ는 ‘경쟁자를 압도하는 전기차’라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차량의 체격, 디자인, 구성 그리고 구동계 등 여러 부분에서 되려 평이한 수준이다. 그렇기에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적정기술의 EV’라는 생각이 들었다.RZ의 전륜과 후륜에 각각 150kW와 80kW의 전기 모터를 배치했고, 환산 출력 312마력, 44.4kg.m의 토크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100:0부터 20:80 비율의 출력 배분까지 가능한 다이렉트4(AWD) 시스템으로 안정감을 더해 ‘시장의 평균’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사실 이러한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 덕분에 운전자가 느끼는 움직임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준수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이 이어진다.이와 더불어 전기차의 출력이 전개될 때의 이질적인 질감, 소음 등도 능숙히 억제해 ‘고급스러운 EV’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정숙성’ 부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더불어 전기차에 적용되는 회생 제동은 평균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제동의 질감을 부드럽게 표현하며 승차감 및 주행 질감의 안정감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그 정도에 차이가 있도록 했다.RZ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어떤 상항에도 능숙히 대응한다는 점이다. 실제 RZ는 도심의 깔끔한 아스팔트 위는 물론이고 지방의 굽이치는 도로, 그리고 포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콘크리트로 다듬어진 도로 등에서도 능숙히 움직인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여기에 승차감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에 너무나 능숙히 대응하는 차체의 조율 능력이 탁월하고, 나아가 2열 탑승자 역시 이러한 높은 매력을 느낄 수 있어 ‘패밀리카’로의 활용성에서도 확실한 모습이다.그리고 차량을 다루는 ‘조작의 영역’에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기민하고 민첩한 수준은 아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매끄럽게,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주행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절대적인 주행 성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주행 모드의 차이는 큰 편은 아니지만 주행 효율성에 집중한 레인지 모드의 경우 모든 기능 및 편의사양의 작동을 자제하며 답답한 모습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주행을 하는 내내 노멀, 스포츠 모드 만을 택하게 됐다.한편 주행 거리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제원 상 71.4kWh의 배터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377km(상온 복합)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압도적인 이점은 아니지만 ‘전기차 운영의 부담’을 덜어내기엔 충분한 수치라 생각됐다.렉서스 RZ 450e. 김학수 기자부족함 없는 새로운 도전자, 렉서스 RZ앞서 설명한 것처럼 RZ는 전기차 시장에 꽤나 늦게 데뷔한 ‘후발주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더불어 ‘강렬한 어필 포인트’ 역시 크게 느껴지지 않은 차량이다.그리고 이와 더불어 ‘부족한 부분’은 없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렉서스답게, 그리고 렉서스에 걸맞게 잘 개발되었고, 준비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덕분에 RZ는 일상부터, 모든 순간에 능숙히 대응하는 ‘설득력 있는 선택지’로 평가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촬영협조: HDC 아이파클몰 용산 -
‘깜짝발언 나올까…’ 파월 의회 발언 기다리며 숨죽인 美증시…S&P500, 0.1%↑
증권해외증시 2024.07.09 06:52:21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는 큰 변동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9일(이하 현지 시간)과 10일로 각각 예정된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과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지켜본 뒤 움직이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08포인트(-0.08%) 하락한 3만9344.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98포인트(+0.28%) 오른 1만8403.74에 장을 마감했다. UBS의 빈센트 히니 전략가는 “경제 상황과 기업 펀더멘털 등이 주식 시장을 변함없이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은 9일 상원, 10일 하원에 각각 출석해 통화 정책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그동안 강조한 바대로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진전 추세에 대한 추가적인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깜짝 비둘기 발언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프리덤 캐피털마켓의 수석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파월이 선택한다면 그는 더 비둘기파적인 어조로 변할 수 있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의회와 시장에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CPI의 경우 월가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5월 3.3%에서 6월 3.1%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3.4%로 전월과 같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만약 이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경우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7월 인하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만약 (6월 CPI가) 또다시 약하게 나온다면 7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미국 주식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기업실적, 미국 내 정치 등 불확실성의 시기에 접어들게 돼 3분기 약 10%의 조정을 전망했다. 그는 “지금부터 (11월) 선거까지 10%의 조정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선거 때문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이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해를 마감할 가능성을 약 25% 정도로 낮게 봤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는 큰 변동없이 기간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7bp(1bp=0.01%포인트) 오른 4.616%에 거래됐다. 반면 10년 물 국채 금리는 0.5bp 내려 4.267%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88%), 브로드컴(2.50%), AMD(3.95%), 퀄컴(1.04%)이 올랐고 인텔은 6.15% 뛰었다. 반도체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주가가 6.23% 상승했다.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사실을 알린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가는 5.33% 하락했다. 제약회사 모픽의 주가는 75.06% 급등해 55.74달러를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가 주당 57달러에 모픽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주요 가상자산은 혼조세를 보였다. 파산한 일본거래소 마운트곡스의 고객 배상 물량 이슈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날도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5만641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는 1.0% 오른 3014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3달러(1.00%) 하락한 배럴당 8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9달러(0.91%) 내린 배럴당 85.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
'문자 공방' 불 붙은 與 전대에…'국정 농단' 기름 붓는 민주당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7.09 06:30:00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핵이 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문자 읽씹 논란’을 ‘국정 농단’으로 규정하며 파동에 기름을 부었다. 문자 논란이 민주당에게는 한 후보와 여당 당권 주자들은 물론 김 여사까지 한 번에 겨냥할 카드가 된 셈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의 싸움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의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콩가루 집안에 진짜 진흙탕 싸움”이라며 “국민의힘의 분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제 ‘분열’로 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에 한 후보가 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문자 파동’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의 공방이 벌어지자 민주당은 일제히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민생 파탄, 국정 실패,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친윤·비윤이라는 한가한 세력 다툼으로 줄 세우기를 시작하더니 결국 영부인 이름까지 등장하며 ‘문자 읽씹’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를 비롯한 여당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한 비대위원장이 배신자라고, 아마추어라고 이야기했다”며 “(한 후보가) 배신자이고 아마추어인 것을 이제 알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런데 나경원, 원희룡 등등 후보자들은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여당 당대표 후보들이 대통령을 떠나서 대통령 부인의 꼭두각시가 되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국정 농단’을 거론하며 김 여사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영부인이 사사로이 여당 대표와 국정을 논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국정 농단의 서막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자 공개가 김 여사 측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이것은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 의도를 갖고 한 것으로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한테도 문자를 많이 보냈지만 장관들한테도 많이 보냈다는 설이 나온다”며 “밝혀지면 국정 농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를 향해 “지금이라도 국민께 사과하라”고 직격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실체 없는 논란으로 여당 전대를 막장극으로 몰아넣은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도 국민을 희롱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김 여사는 국민께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 한 전 비대위원장의 동의를 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과하시라”고 말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검사 시절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던 수백 건의 카톡과 문자 메시지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승리의 기쁨도 잠시…빚더미 떠안게 된 유럽 새 지도자들
국제국제일반 2024.07.09 06:10:00승리의 기쁨을 만끽 중인 영국과 프랑스의 새 지도자들이 막상 임기가 시작되면 막대한 나라 빚에 가로막혀 공약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유럽 선거의 승리자들이 변화를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실제 이를 실행할 수단은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모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지출과 재정적자 비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훨씬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영국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07년 43%→2019년 86%→올해 104%로 상승했다. 프랑스에선 같은 기간 65%→97%→112%를 기록했다. 수십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월 프랑스 국채 등급을 AA-로 낮췄다. 경기 침체로 세입 증대도 어려운 상황이라 경제학자들은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선거 중 오히려 과감한 신규 지출이 필요한 공약들을 선보였다. 프랑스에서 1당에 오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공공요금 동결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의 의제를 제시했다. 공약을 지키려면 나라 빚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차입 확대가 예상되자 최근 프랑스 국채 금리는 최근 급등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프랑스의 자산을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영국에선 노동당이 14년 보수당 정권을 끝내고 집권하며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공공 서비스에 지출을 늘리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영국의 주요 정당들도 다들 재정 적자와 관련한 어려운 문제는 언급을 피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노동당이 돈을 더 빌리지 않고 세금을 크게 올리지 않고도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공공 서비스 개선을 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노동당이 운이 좋을 수도 있고, 정치가 안정되며 성장세가 되살아날 수도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영국에서 중도주의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독일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자유민주당(FDP)이 몇 달간 힘든 협상 끝에 마침내 내년도 예산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를 살리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내용이 담겼는데, 기본법(헌법)에 따라 엄격한 차입 원칙을 지키느라 국방예산 증액 규모가 당초 국방부 요구보다 크게 줄었다. 미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19년 108%에서 123%로 상승했다. 하지만 양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감축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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