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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發 충격에 15만 원대로 떨어진 SK하닉…일각선 “저가 매수”
증권국내증시 2024.09.20 06:20:00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반 토막 낸 것에 대해 국내 증권가에선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1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모건스탠리의 목표가 하향에 대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가 D램 가격 하락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과잉 수준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는 것이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납품하기로 한 HBM의 물량과 가격이 내년까지 모두 정해져 있는 반면 마이크론은 이제 HBM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면서 “반도체 업황이 그 정도로 좋지 않다면 마이크론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더 크게 조정돼야 상식적일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도쿄일렉트론(2.47%), 디스코(1.78%), 아드반테스트(1.49%) 등 일본의 반도체 종목들은 일제히 올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칩 수요가 위축되면 감산이나 가동률 조절을 통해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며 “모건스탠리가 공급은 후하게 잡고 수요는 타이트하게 추정한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15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를 각각 기존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낮췄다. 보고서 발간 직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는 101만 1719주가 매도됐는데 같은 날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도 대량으로 나왔다. 삼성전자 매도량은 총 103만 2502주였으며 순매도량은 86만 8009주에 달했다. 앞서 이달 7일 스위스의 글로벌 IB인 UBS도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각각 25만 2000원에서 24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이 13일 각각 28만 원에서 24만 원, 29만 원에서 26만 5000원,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12일 각각 29만 원에서 25만 원, 25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췄다. 목표가를 내릴 정도로 업황과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맞지만 모건스탠리는 목표가를 지나치게 하향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SK하이닉스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해 장중 마이너스 11%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들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하락 폭을 만회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6.14% 떨어진 15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차세대 제품인 HBM3E 12단은 기존 계획대로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제품 스펙·양산성 등 측면에서 내년까지 공급 우위 구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모건스탠리가 지적하는) PC와 스마트폰용 D램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생산 업체들의 공급 확대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가격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
"피해 연예인 20명에 달해"…10대들, 딥페이크 성착취물 '발칵'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19:42텔레그램에서 연예인들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유포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연예인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텔레그램에 ‘합사방(합성사진방)’ 등의 채널을 개설해 연예인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연예인은 20여 명에 달하며 일부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이버 모니터링 중 지난 4월 해당 범죄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 등은 대학생이거나 무직인 성인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에게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구매한 24명도 함께 검거됐다. 구매자들은 모두 10~20대로 24만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텔레그램 방에서 불법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80여 명의 추가 구매자도 확인해 추적 중이다. A씨 등은 해외 텔레그램 채널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내려받아 재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직접 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2차 유포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구입·소지·시청자는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정부와 수사기관은 온라인 상의 불법 성착취물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범죄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 등 공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
술 취해 인천행 비행기서 난동 부린 40대女 '입건'…"기억 전혀 안 나"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19:17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소란을 피운 4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베트남 다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국적 항공사 여객기에서 20∼30분간 소란을 피웠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승무원들의 안전벨트 착용 지시를 따르지 않고 복도를 돌아다니거나 화장실로 이동했다. A씨에게 승무원들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 여객기가 흔들리니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달라”고 지시했지만 계속 소란을 피웠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A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잔소리 하길래"…친부 살해 후 물탱크에 유기한 30대 '징역 15년' 확정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18:18잔소리가 심하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19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존속살해, 시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10년 부착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5월 29일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거실 화장실에서 부친 B씨를 흉기로 살해해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평소 B씨가 "많이 먹지 마라"는 등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하기 싫은 행동을 강요하거나 화를 냈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있었다. A씨는 모친이 여행을 가며 집을 비웠을 때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시신을 유기할 장소를 찾고, 범행 도구를 미리 사서 숨긴 뒤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화장실에 물을 뿌려 청소를 한 뒤 아파트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의 CCTV 화면을 가리고 지하 주차장 물탱크에 시신을 유기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10년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6세 무렵 자폐 3급 진단을 받아 장애인등록을 한 것은 맞지만, 2016년 무렵 1차례 약물 치료를 받은 것 말고는 꾸준히 치료받은 적이 없고, 특수반이 있는 일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도 하는 등 일상생활을 안정적으로 꾸렸다는 이유다. 2심은 1심보다 낮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이 사건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던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역시 김씨의 판단력 부족이나 사회성 결여 상태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고 심신미약을 부정할 정도에 이르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며 상고를 기각해 징역 15년을 확정했다. -
구하라 前남친 최종범에 '저런 X' 댓글 단 남성…헌재 "모욕죄 아냐"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17:11헌법재판소가 가수 故 구하라를 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산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에게 비방 댓글을 단 남성에게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9일 헌법재판소는 故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에게 비방 댓글을 단 A씨가 인천지검의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지난달 29일 재판관 만장일치로 청구를 인용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 7월 인터넷에 게시된 '구하라 전 남친 최종범, 수척해진 근황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 "자신의 수척해진 모습을 공개한 건 동정받으려고 그런 건가? 저런 X은 XX해도 절대로 동정 못 받을 거다!"라는 댓글을 썼다. 최종범은 A씨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고 인천지검은 모욕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여러 사유를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검사의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에 반발해 지난 2022년 5월 헌재에 기소유예를 처분해달라고 청구했다. A씨는 "댓글을 게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댓글을 게시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 댓글의 전체 내용과 표현 방식 등을 종합해 볼 때 이 사건 댓글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경멸적인 표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부도 A씨의 댓글을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봤다. 헌법재판부는 "어떤 표현이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것이 아니라면 설령 그 표현이 다소 무례하고 저속한 방법으로 표시됐다 하더라도 이를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발언의 횟수, 발언의 의미와 전체적인 맥락, 발언 정황 등을 앞서 본 법리에 따라 살펴보면 이 사건에서 댓글이 무례하고 저속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피해자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종범은 지난 2018년 연인이었던 구하라에게 타박상을 입히는 등의 폭행과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
수박맛 원두커피까지 나왔다…'특이점' 왔다는 중국 커피 시장
산업생활 2024.09.20 06:16:15유구한 차(茶)의 나라였던 중국이 커피의 나라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히 소비량이 증가하고 커피숍이 증가하는 ‘양적 증가’에 그치지 않고 인스턴트 커피에서 원두 커피로, 독특한 향과 건강 기능성까지 더해지며 커피의 고급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커피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현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급화와 차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개한 ‘중국 커피 시장의 성장과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커피는 이제 기호 식품이 아닌 일상 속 습관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2024 중국도시커피발전보고서(2024中国城市咖啡发展报告)에 따르면 중국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6년 9잔에서 지난해 16.74잔으로 늘어났다. 카페 매장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중국 카페 매장 수는 약 13만2800개로, 2년 만에 3만 개 이상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커피 시장 규모는 149억2200만 위안(한화 약 2조822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 커피 취향의 다양화·고급화 트렌드에 따른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원두커피 시장 규모는 11억7300만 위안(한화 약 2218억 원),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9.3%를 기록했다. 기존에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던 인스턴트 커피 위주의 시장에서 원두커피의 판매 비중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커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기존의 에스프레소나 라테와 같은 전통적인 커피에 과일, 견과류, 조미료 등 감각적인 풍미를 첨가한 이색적인 커피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중국 커피 제조업체들은 코코넛 맛 라테, 수박 맛을 내는 원두커피, 시나몬 풍미를 가한 아메리카노 등 MZ세대들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다채로운 맛의 커피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라도 원두 자체의 퀄리티를 차별화하거나 동결 건조, 초미세 분쇄 기술, 향미 보존 기법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현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기능성 커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커피의 향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영지버섯, 구기자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식음료 전문 유통업체 Z사 관계자는 코트라 선양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전통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국가와 비교했을 때 중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아주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중국 커피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171억2600만 위안(한화 약 3조2396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커피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해 살아남기 위해선 고급화 전략 및 차별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며 “커피 소비의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품 개발을 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우리 땐 야구방망이로 맞았어"…중학생 불러 '문신 협박'한 학원 강사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15:36원생들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검열하고 위협한 학원 교사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8일 부산지법 형사항소 3-2부(부장판사 이소연)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학원 교사 A씨, B씨, C씨에게 각각 벌금 1천만원, 500만원, 300만원이 선고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각각 벌금 700만원, 400만원,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2월 20일 오후 6시께 부산 한 학원에서 중학생인 원생 7명이 학원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지하실로 불러 2∼3시간가량 휴대전화기 내용을 확인하고 여러 차례 사과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C씨는 팔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우리 때였으면 야구 방망이로 벌써 몇 대 맞았다"며 겁을 줬다. A씨는 의자에 앉은 한 원생 다리를 발로 찼다. 또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17차례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각각 벌금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으로 약식기소 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A씨 등은 법정에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조성한 적이 없고 원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반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1심 재판부는 "학원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폭언, 협박을 일삼고 일괄 소집해 휴대전화를 강제로 열게 하는 등 사적 제재를 했다"며 약식명령보다 많은 벌금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들이 공모해 피해 아동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다만 피고인들의 형사처벌 전력, 범행 동기 등을 고려해 보면 원심 형량이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감형했다. -
'또 음주운전' 30대 체포…경찰이 신원 묻자 'OOO' 주민번호 댔다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14:55음주운전으로 인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에 또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30대가 구속됐다. 19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 40분쯤 울산 남구 한 편의점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주차된 다른 차량과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은 0.185%였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의 정보 대신 친동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주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측정 거부로 인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에 또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하면서도 무면허 운전을 반복했다. 남부서는 올해 상습적인 음주·무면허 운전자 13명을 구속하고 차량 5대를 압수하는 등 관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 음주 운전자에게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엄정히 대응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인 만큼 회식 자리엔 차를 가져가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대통령실, 임종석 '두 국가론 수용' 주장에 "반헌법적 발상 北 정권에 동조"
정치정치일반 2024.09.20 06:13:47대통령실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수용 주장에 대해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북한 정권 뜻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밝힌 ‘통일 이전에 우선 평화’ 발언에도 “북한과 대화만 하면서 평화를 지키겠다고 하는 평화론이라면 현실성이 없는 평화론”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 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고 의무”라며 “그런 의지가 없다면 반헌법 발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통일 하지 말자.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제 우리도 통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북한이 과연 통일을 포기했겠냐”며 “김일성이 (고려 연방제를) 주창할 때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이 나가면 연방제가 가능하다고 전제조건을 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런 두 가지 전제조건에 동조하는 세력은 북한 정권의 뜻에 동조하는 그런 의견과 유사하다고 분석할 수 있다”며 “북한이 지금 통일론을 접고 두 개 민족 국가를 주장하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크고 자기가 주장하는 통일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서지 통일을 포기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존 평화·통일 담론의 전면적 재검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정부는 종전 선언을 줄기차게 주장했는데, 북한의 위협에 실질적인 대응은 허술해 보였고, 말로만 전쟁이 끝났다, 평화가 왔다는 것으로 미국과 전 세계에 로비하고 다녔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사드(THAAD) 기지 앞에 불법 시민단체를 몇 년 동안 방치하고, 한미 확장 억제에는 무관심한 5년 보냈는데 그런 방식으로 해서 북한과 대화만 하면서 평화를 지키겠다는 평화론이라고 하면 현실성 없는 평화론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
K웹툰 스타트업, 아마존웹서비스 멘토링 받는다
산업중기·벤처 2024.09.20 06:00:00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웹툰 제작 보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멘토링·지원을 받는다. 100만 달러(약 13억 2850만 원) 상당의 AWS 클라우드 이용권(크레딧)과 각종 훈련을 받게 돼 향후 사업 확장도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라이언로켓은 ‘AWS 글로벌 생성형 AI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게 AWS 크레딧, 멘토링, 교육을 제공해 AI와 머신러닝(기계 학습) 기술·서비스 고도화를 돕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선정 기업은 글로벌 선두 클라우드 업체인 AWS의 컴퓨팅·저장(스토리지)·데이터베이터 기술을 활용해 각자의 제품 고도화에 나설 수 있다. 또 AI 생태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엔비디아로부터도 기술 지원을 받는 혜택을 얻는다. 라이언로켓을 포함한 전세계 80개 스타트업이 이번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라이언로켓은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웹툰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웹툰 제작 속도·비용을 감축하고 있다. 스토리 작가 등 창작자가 지적재산(IP)을 제공하면 선화, 채색, 후보정 등 웹툰 제작의 모든 공정을 제작해 주는 턴키(일괄 주문·제작·납품) 서비스 ‘젠버스’를 핵심 사업 모델로 하고 있다. 웹툰 제작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이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 소재 투자사 밀레니엄 뉴 호라이즌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이번 AWS 생성형 AI 엑셀러레이터 선정은 라이언로켓의 이미지 생성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젠버스를 통해 K웹툰이 글로벌로 더욱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담론 재검토" "통일 버리자"는 문재인·임종석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20 06:00:009.19 남북군사합의 6주년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화담론과 통일담론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현실적인 통일 논의를 버리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말해 민주 진영 내 통일 담론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문 전 대통령은 “비핵화 해법과 평화 프로세스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며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할 것이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 전 비서실정은 기존에 주장하던 통일 정책 노선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주장을 펼쳐 주목받았다. 임 전 실장은 “한반도 미래는 후대 세대에게 맡기자”며 “국가보안법도 폐지하고 통일부도 정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통일이 좋다는 보장도 없다”며 “30년 뒤에나 논의를 열어보자”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제가 오늘 드리려는 말씀은 기념사라기보다 도발적인 발제에 가깝다”며 “많은 고민과 토론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의 주장에 벌써부터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임 전 실장은 “문 전 대통령과 논의했느냐”나는 질문에 “직접 제가 쓴 것”이라고만 답했다. 또 당내 의견과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는 “활발한 토론이 일어난다면 환영”이라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의 태도 변화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다음달 최고인민회의에서 통일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개헌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전 비서실장은 “'그저 웃지요'라는 답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일 전남 목포 호텔 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리는 전남 평화회의 기조연설에 나선다. 더 많은 발언을 하겠다고 예고한 문 전 대통령이 통일 정책 관련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
“2조 조달준비” vs “이길 방법 찾아”…‘쩐의 전쟁’ 고려아연 [시그널]
증권IB&Deal 2024.09.20 06:00:00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010130) 간의 ‘쩐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공개매수 대상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자 MBK가 결국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올라 7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 가격(66만 원)보다 4만 7000원 높다. 영풍정밀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 5830원에 마감했다. 현 추세라면 영풍정밀 역시 공개매수가(2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지만 MBK는 일단 공개매수의 성공을 자신하며 현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광일 MBK 부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대부분 개인의 손바뀜이었고 기관투자가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어서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BK가 파악한 기관의 고려아연 평균 취득 단가는 45만 원 이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대응으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공개매수가를 상향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MBK의 가격 조정은 주가 흐름에 따라 최대한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택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법 136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가격을 변경할 경우 종료 10일 전까지는 기간을 바꾸지 않아도 되나 10일 이내면 최소 20일 이상으로 연장해야 한다. 다음 달 4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10일 전인 이달 24일 이전에 결정해야 최 회장 측에 추가로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서도 초기에는 부인하다가 약 10일 지나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20% 높인 바 있다. IB 전문가는 “유통 물량도 적고, 얼마까지 (공개매수가를) 올려야 적정할지 예측하기 힘들어 주가 기세를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첫 가격으로 공개매수가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추가 자금까지 고려해 자금을 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 최소 6.98%(144만 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 4881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대금은 두 기업을 합해 약 2조 1332억 원이다. 김 부회장은 “약 7%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물량이어서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K가 최대 수량을 확보하면 의결권 52%를 갖게 되며 최소 물량인 7%여도 영풍정밀 지분 1.85%를 더하면 의결권 44%를 차지할 수 있다. 과거 주총 출석률을 고려했을 때 44%의 의결권으로도 최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데 승산이 있다고 MBK는 보고 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어느 쪽이 더 많은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문제삼으며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 회장도 동맹을 구축할 해외 투자자를 찾아 나서는 등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기자본 투입과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향후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의 향방은 안갯속에 갇히게 됐다. 일각에서 MBK파트너스에 대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 펀드 자금에서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며 “MBK는 명백히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의 투자로 고려아연이 중국에 팔릴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추후 국내 대기업 등에 매각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공개매수를 추진한 배경을 ‘파기’ ‘위기’ ‘기회’ 세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최 회장 취임 이후 비정상적 기업 의사 결정 구조(거버넌스)로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지적하면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 부채는 2019년만 해도 410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1조 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올 하반기 벌어들일 현금과 예정된 투자 규모, 배당 등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 고가 매수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38건의 투자 중 30건이 적자를 기록해 누적 당기순손실이 52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계장부 열람을 통해 이와 관련한 의혹이 모두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 한화그룹 등 대기업 지분(18.4%)에 대해 김 부회장은 “최 회장 개인에 대한 우호지분이 아닌 고려아연 회사 차원의 우호 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매수 이후에도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주장들에 대해 “모든 수치를 왜곡한 악마의 편집”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이 연말에 순차입 상태가 된다는 MBK파트너스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투자 기업들도 순이익 상태라는 주장이다. 최 회장 역시 이날 임직원에게 서한을 보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지분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그들의 허점과 실수를 파악하고 대항해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 싸움에서 이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추석 연휴였지만 그 밖에 세계는 모두 일을 하고 있어 외국 회사들과 소통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중인 이달 17일 재무 담당 임원과 일본 도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백기사 확보와 관련해 복수의 펀드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접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소재 기업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 분야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고려아연과 전략적 동맹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은 재계 오너들과도 넓은 인맥을 맺고 있어 기존 주주인 한화·현대차·LG화학 등을 상대로도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벌어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그룹 3자 연합에 맞서는 과정에서 델타항공 등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면서 입지를 굳힌 바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최 씨 일가도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최 회장 측은 영풍 장 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이날 공시했다. 그동안 최 회장은 장 씨 일가 측과의 동업 관계를 고려해 장형진 영풍 고문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도 함께 공시해왔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는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공시로 최 회장은 대항 공개매수를 할 수 있게 됐다. -
은행 연체율 0.47%…상·매각 줄며 상승전환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9.20 06:00:00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규 연체가 늘고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7%로 전월 말(0.42%)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발생 연체 채권이 전월 대비 증가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전월(2조 3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늘었다. 반면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 5000억 원으로 전월(4조 4000억 원) 대비 2조 9000억 원 줄었다. 신규 연체율(0.12%)도 전월(0.1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올 상반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0.09%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법인 연체율은 0.71%,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1%로 각각 0.13%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05%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36%)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3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인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상·매각 등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퀀타매트릭스 대표 "패혈증 진단으로 블록버스터 신약급 매출 기대"
문화·스포츠헬스 2024.09.20 06:00:00“초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유라스트(uRAST)’가 패혈증 환자에게 항생제를 찾아주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연구가 네이처에 실린 것은 그만큼 패혈증과 항생제 내성이 인류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유라스트로 접근 가능한 패혈증 진단 시장 규모는 15조 원에 달합니다.” 권성훈(사진) 퀀타매트릭스(317690)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금까지 패혈증 진단 관련 3개 검사를 통합하려는 기업은 많았지만 성공한 것은 퀀타매트릭스가 세계 최초”라며 “유라스트를 본격적으로 상업화하면 글로벌 매출 10위권 신약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패혈증 환자에게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하려면 2~3일이 걸리지만 유라스트는 13시간 이내로 단축해 네이처에 ‘최단 시간 내 항생제 감수성 검사 기술’로 게재되는 성과를 올렸다. 전 세계에서 패혈증 사망자가 2.8초에 1명씩 발생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것은 환자별로 다른 항생제 내성 탓이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라스트의 글로벌 시장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라스트 기술력의 핵심은 항생제 처방에 필요한 3개 검사를 하나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각 검사를 나눠 보면 피에 균이 있는지 알아내는 ‘혈액 배양 검사’ 시장이 6~7조 원, 어떤 균이 있는지 찾는 ‘병원균 동정 검사’ 시장이 4~5조 원, 환자에 맞는 항생제를 찾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이 4~5조 원 규모다. 퀀타매트릭스는 접근 가능한 전체 시장 규모를 2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의료기관이 패혈증 진단에 투자하면 치료에 드는 비용까지 줄일 수 있어 관련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연구 결과 중환자실 하루 입원비가 2600유로(약 400만 원)인데 퀀타매트릭스 제품을 쓰면 입원 일수를 평균 4~5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상 네이처 같은 학술지에는 기초 연구 논문이 실리지만 권 대표는 유라스트의 상업화가 멀지 않았다고 본다. 권 대표는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은 서울대병원에서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라며 “가장 빠른 시나리오로는 3~4년 내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퀀타매트릭스가 이미 사업화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디라스트(dRAST)’는 현재 경쟁사인 프랑스 비오멜과 미국 배튼디킨슨을 크게 앞서고 있다. 권 대표는 “유럽에서 디라스트를 쓰는 병원은 40개가 넘지만 비오멜과 배튼디킨슨 제품을 쓰는 병원은 1~2개에 불과하다”며 “패혈증 환자에게 항생제 처방이 1시간 늦어질 때마다 생존율이 7~8%씩 떨어지는데 일반 항생제 감수성 검사로는 적절한 항생제를 찾는 데 3~4일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퀀타매트릭스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패혈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기존 솔루션 사용 시 사망률은 24.4%였으나 디라스트를 사용했을 때 사망률은 9.5%까지 떨어졌다. 권 대표는 “이르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폴란드 등 이미 진출한 유럽 국가에서는 보험 수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큰 이익을 남기지 않고 장비를 파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시약을 판매하는 소모품 중심 사업 구조로 바뀌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
안되는 거 없는 ‘쿠팡·컬리’…약배송도 가능해질까 [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00:00“쿠팡은 약 배송을 안하는 거야, 못하는 거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20년 지기 친구들과의 번개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연휴 내내 가족들의 밥상을 차렸으니 하루만이라도 가사노동에서 벗어나고 싶다던 친구들은 이내 ‘마켓컬리, 쿠팡’에서 샀던 살림템을 공유하는데 열을 올렸죠. 연년생 자녀 둘을 키우며 맞벌이를 하는 K는 “쿠팡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며 새벽배송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과일, 베이커리 등 아이들을 먹일 간식부터 식재료, 생활용품, 화장품까지 새벽배송으로 해결한다던 K가 ‘쿠팡, 컬리’로도 안되는 게 있더라며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안타깝게도 K는 반려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거든요. 이번 연휴 때 시누이가 반려견을 데려왔길래 멀찍이 앉아있었는데, 재채기가 시작되더니 코가 막히고 눈 주위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 이만저만 고생한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기지를 발휘해 스마트폰 앱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전도 발급 받았는데 정작 약수령에 실패했다고요. K는 “문 연 약국을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인데 전화 연결이 된 약국에는 재고약이 없었다”며 “의약품이야말로 로켓배송 도입이 시급한 분야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비단 K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올해 2월부터 비대면진료가 전면 허용된데다 최근 의료 공백으로 병의원 방문이 까다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벼운 증상인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운로드 받아두었던 비대면진료 앱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문제는 여전히 약 배송 문턱이 높다는 겁니다.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한해서만 비대면진료를 통해 처방 받은 의약품을 배송받을 수 있거든요. 병의원이 문을 닫는 심야 시간대나 주말, 공휴일에 비대면진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인근 약국이 문을 닫았거나 문 연 약국에 처방 받은 약이 없어 허탕을 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비대면진료에 참여하는 병원에 불만이 쏟아지는 바람에 난감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고도 약을 받기 위해 대면 방문을 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려면 의료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시범사업에도 들지 못한 약배송은 약사법 개정으로 풀어야 하는데 의약품 오배송과 변질 등이 우려된다며 약사단체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죠. 비대면진료 스타트업 닥터나우의 일본 법인 ‘닥터나우 재팬’이 7월부터 야마토운수, 사가와익스프레스 등 현지 택배회사들과 협업해 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다소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음식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와 제휴해 실시간 약 배송도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반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대면진료 후 처방약 배송’은 이미 국내에서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가 작년 말 대면진료를 통해 처방전을 발급받은 환자가 약국에서 구매한 이후에는 택배 배송이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거든요. 빅5 등 대학병원 주변에 있는 일명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약국에서 환자가 원하는 곳까지 약을 배송해주는 약국 전용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약사 출신 창업자가 선보인 서비스라더니 아니나 다를까,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하더라고요. 문전약국을 찾는 환자 중에는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대량 처방받은 의약품이나 영양제 등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정의 배송료만 지불하면 약국에서 바로 보내줄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약사단체의 반대를 넘어 약사법을 개정하고 의약품 배송이 가능해지려면 꽤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겠죠. 다만 현장에서 조금씩 일어나는 변화들을 보면 K가 바라는 대로 국내에서 의약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보는 게 불가능하지 만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 의약품 배송에 눈독을 들일지는 미지수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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