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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 이하에선 못 살아"…공공임대 공실 중 절반이 31㎡미만
부동산정책·제도 2024.09.20 07:10:00공공임대주택 공실 중 절반이 약 33㎡(10평) 이하의 소형 주택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라 할지라도 비교적 넓은 주택형에 살고 싶어하는 만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임대주택의 주택형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LH 건설임대주택 공가(空家)는 총 4만 9889호로, 이중 전용 31㎡(약 9.4평 ) 미만이 2만 4994호로 50.1%를 차지했다. LH 임대주택 공실 중 절반이 33㎡ 이하의 소형주택인 것이다. 그 외 주택형 공가는 △31~41㎡ 9927호(19.9%) △41~51㎡ 8803호(17.6%) △51㎡이상 6165호(12.4%)를 기록했다. 주택형이 넓어질수록 공가 비중이 작은 셈이다. LH는 임대주택 공가 해소방안으로 △입주자격 및 임대조건 완화 △중점관리단지 지정 및 관리 △주거여건 개선 등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가의 주요 요인이 소형 주택형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임대주택 재정지원을 늘려서 31㎡ 미만 소형 주택형 건설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 의원은 “33㎡ 이하 집에서는 신혼부부 두 명도 살기 어렵다”며 “실수요자의 욕구에 맞게 소형보다는 중형 평형을 더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임대주택 지원 단가와 기금출자 비율도 현재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상] 미 연준, 금리 '빅컷'…한국은 언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20 07:05:00미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 인하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8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p) 내린 4.75~5.0%로 결정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5%p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감도 높아졌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해 19일 "한국의 통화정책이 국내 요인에 가중치를 둘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압력이 줄어 국내 상황에 중점을 두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 총재는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다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금리 인하의 양대 핵심 조건 가운데 '금융 안정'은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 -
치매·조현병 앓는 의사 이렇게 많아?…환자 진료 건수가 무려 '깜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20 07:03:27의료법상 정신질환자가 의료인 결격사유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7월까지 치매나 조현병을 앓는 의사 40명이 약 5만 건의 진료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의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치매 또는 조현병이 주병상인 의사 40명이 4만9,678건의 진료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치매 의사 18명이 1만7669건, 조현병 의사 22명이 3만2009건의 진료를 각각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치매 의사 34명이 5만5606건, 조현병 의사 27명이 7만8817건의 진료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의료법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신질환자를 의료인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단, 전문의가 의료인으로서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다. 또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도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 규정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5년 반 동안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면허 취소를 단 한 건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올해 1월 22일부터 마약류 중독으로 치료보호를 받기 시작한 의사 A씨가 치료 종료일인 7월 6일까지 44건의 의료행위를 수행했다는 점이다. 서 의원은 "작년 감사원 정기감사에서 정신질환·마약류 중독 의료인에 대한 관리 방안 미수립을 지적받았음에도 복지부가 아직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현재 의료인 결격자들에 대한 관리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의정 갈등으로 인해 행정처분 절차 진행이 지연된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들에 대한 면허취소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현장에서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의 진료 행위가 계속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
[단독] 尹대통령 체코 순방길에 허진수 SPC 사장 동행…K빵 알린다
산업생활 2024.09.20 07:00:00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SPC그룹이 유일하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체코에서 유럽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이날부터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을 출발해 2박 4일간 체코에서 일정을 수행한다. 이번 순방을 통해 윤 대통령은 체코 대통령 및 총리와 회담을 통해 원전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SPC그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영인 회장이 사법 리스크로 사실상 적극적인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허 사장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자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삼아 발로 뛰고 있는 것이다. 앞서 허영인 회장의 장남인 허 사장은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 사업장을 오가며 SPC그룹의 해외 사업 진출에 앞장서왔다. 실제로 허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북미 지역에 파리바게뜨 가맹점 20여곳을 새로 오픈하고, 83개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가맹 사업을 확장해왔다. 허 사장이 이번 순방길에 오른 이유 역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체코가 유럽 진출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거점인 만큼 유럽 현지 파리크라상 법인장들과 리더십 회의를 개최하고, 현지 금융 관계자 등과 만나 시장 상황 및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순방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
연준 발 금리인하…"노도강 등 덜 오른 지역, 추가 상승 여력 제공"
부동산정책·제도 2024.09.20 07: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여파로 서울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의 매수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미 집값이 많이 상승한 강남 3구나 마포·용산·성동(마용성)보다 그동안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지역의 매매 수요가 자극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5인을 대상으로 향후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견돼 현재 아파트 가격 상승분에 선반영된 만큼 노도강 등 서울 외곽이나 지방, 오피스텔 등의 비(非)아파트 시장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견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도 “그동안 강남 지역에 비해 집값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노도강 지역에는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서울 아파트 가격에 다 반영돼 있다”며 “다만 서울 등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빌라 등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미국발(發) 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최근 상승기에 전고점 대비 회복이 더뎠던 중저가 지역은 금리 인하라는 불확실성의 해소로 회복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경우 서울 전역의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고금리 시기에 이뤄진 만큼 금리가 인하되면 상승 동력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연준을 따라 한국도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통상 비수기인 여름철을 지나 이사철이 다가오는 추석을 전후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데, 추석 연휴 직후에 연준의 금리 인하로 시장의 기대 심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격지수는 정부가 대출 금리를 올린 8월에도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7월 대비 1.27% 오르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준과는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상승세가 둔화된 현재 수준에서 상승세가 더 줄어들거나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올해도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인하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뚜렷해지며 상승 기류는 약화될 수 있다”며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분위기에 더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황과 크게 달라질 게 없다”며 “어차피 한국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발을 맞추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인하 시점까지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전문위원도 “크게 달라질 것 없이 현재 수준의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보다도 정부와 금융권이 추가적인 대출 규제를 내놓을지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대출 규제가 최근까지 지속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의 폭을 둔화시키는 등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대출을 규제했는데 강남권은 규제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시장이 살아난다면 대출을 더 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이 되살아날 경우 추가적인 대출 규제 정책이 실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가 서울 아파트 시장에 나타날 것”이라며 “금리 인하라는 호재와 대출 규제라는 악재가 시소게임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가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윤 전문위원은 “정부가 대출 규제 정책들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4분기부터 우려했던 PF 부실 사업장이 정리된다면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와 엮이면서 가격을 더 끌어내리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지금이 전국시대냐"…부산서 회수된 '일본도' 개수 무려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42:53지난 7월 서울 은평구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일본도 살인사건'을 계기로 부산경찰청이 전수 조사를 통해 확보한 민간 소유 도검 수백 개가 폐기 처분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이달 9일까지 도검 3482정 중 85%인 2979정을 점검한 결과, 결격 사유나 소유권 포기·분실 등으로 소지 허가를 취소한 도검은 549정이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분실된 도검을 제외한 281정을 회수해 지난 11일 부산 사하구 철강공장인 YK스틸에서 전량 폐기 처분했다. 폐기된 도검 281정 중 250정(88%)은 장도(일본도)였다. 나머지는 단도, 치도 등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경찰청은 점검받지 않은 나머지 도검도 실물을 확인하고 소유자의 범죄경력·가정폭력 이력 등 확인해 소지 허가 취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3년마다 갱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총기류와 달리 도검은 관련 법에 갱신 허가 규정이 없어 관련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발생한 일본도 살인사건에 이어 추석 연휴 첫날이던 지난 14일에도 일본도를 들고 거리를 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50대 남성을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성은 14일 의정부시 의정부동 거리에서 허가받지 않은 일본도를 가지고 다닌 혐의를 받는데, 그가 소유한 일본도는 총길이 1m가 넘고 날 길이는 74c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친척이 보관 중이던 일본도를 보관하려고 가져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도 총기에 비해 느슨한 도검 관리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일 도검을 비롯한 무기류 관리·소지를 강화하는 내용의 총포화학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도검 및 석궁 소지자에 대해 3년마다 정신 질환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갱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
野 원전 의혹에 정면 반박 안덕근 장관 "가짜 뉴스, 국익 저해 행위"
정치정치일반 2024.09.20 06:39:36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원전과 관련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4가지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안 장관은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앞으로의 계약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부랴부랴 만들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7월 23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체코 총리 초청에 따라 9년 만에 이뤄진 공식방문”이라며 “금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측의 확고한 원전 사업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시켜 계약 체결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또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덤핑 수주 의혹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정면 비판했다. 안 장관은 “체코 측은 신규 원전 2기의 총 예상 사업비를 약 24조 원으로 발표하였고, 계약 금액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 결정될 예정”이라며 “체코 정부는 한국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덤핑이 아니라 시공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는 입증된 역량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주한체코 대사는 한수원이 공정한 가격을 제시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근거 없이 덤핑 수주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앞으로의 계약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민주당이 “체코 반독점사무소의 입장도 모르는 무능 정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안 장관은 “지난 9월 3일 체코 경쟁 당국은 웨스팅하우스와 EDF로부터 진정을 접수 받았기 때문에 관련 행정 절차가 시작되었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며 “체코 총리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입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언급했고, 포야르 총리특사는 이달 초 방한 계기에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체코 산업부는 입찰 탈락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흔한 일이며, 유사 사례가 많다, 체코 원전 입찰 절차는 법률, 경제, 에너지 분야 200여 명의 전문가에 의해 평가된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돈으로 원전 지어주고 적자도 떠안게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안 장관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체코 정부가 EU로부터 9조 원을 차입하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관련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체코 측의 금융 협력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비 증가에 따른 원전 건설 보류 지체로 원전 수출 10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팀 코리아의 원전 생태계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체코 신규 원전에서도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한번 더 입증해 나간다면 원전 10기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야당의 주장은 원전 생태계 재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궤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조태열 외교장관, 76차 유엔총회 참석차 23일부터 뉴욕행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9.20 06:32:51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정부 수석대표로 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이달 23∼28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국제사회의 당면 현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와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개최되는 북한 인권 부대행사와 플라스틱 협약 관련 고위급 부대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쳐 양자·소다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유엔총회 기간인 26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수석대표회의를 주재한다. 강 차관은 MSP 의장으로서 15개 회원국과 흑연, 리튬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핵심광물이 실제로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MSP 사업 촉진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
애스턴마틴·제네시스 참전하는 FIA WEC, 브랜드 간 결전의 장으로 거듭날까?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20 06:30:002024 FIA WEC 7라운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스타트 장면. 김학수 기자전세계 내구 레이스의 최고봉이자 어느새 ‘브랜드들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고 있는 FIA WEC(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 연이은 호재, 그리고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먼저 지속가능한 미래, 혹은 탄소중립을 위핸 ‘내구 레이스 카테고리’의 확립, 그리고 이를 FIA WEC에 적용해 지금까지의 역사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청사진’이 모두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게다가 양적인 성장 역시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대회의 출범 이후 전동화 전환의 이슈와 경제 위기 등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어느새 FIA WEC는 ‘역대 최대 규모’의 내구 레이스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낭보가 울려 퍼지며 FIA WEC에 대한 관심, 그리고 팬들의 열기가 더욱 더해지고 있다.어느새 다채로운 브랜드들이 참가 중인 FIA WEC프로토타입 내구 레이스의 매력을 더한 ‘하이퍼카’모터스포츠 팬의 입장에서 FIA WEC는 바로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력 없는 모터스포츠 카테고리 중 하나였다.과거 수 많은 브랜드들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및 각종 내구 레이스에서 쌓아 올렸던 화려한 유산과 별개로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을 앞세운 토요타 외에는 ‘이목을 끌 브랜드’가 없었고 LMP2와 GTE 클래스 역시 ‘대중성’을 어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FIA WEC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새로운 카테고리가 등장하며 분위기는 달라진다. 보다 안정적인 구성 아래에 브랜드의 노하우와 아이덴티티를 더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전동화 기술’의 역량까지 더할 수 있는 ‘하이퍼카’ 클래스게 등장한 것이다.총 6만 5,800명의 관람객들이 2024 FIA WEC 7라운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를 찾았다. 김학수 기자더불어 하이퍼카 클래스 역시 기술 및 개발 방식의 차이를 둔 LMH와 LMDh를 마련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각 브랜드들의 모터스포츠 활동의 정도, 투자 정도 등에 따라 접근 난이도를 보다 여유롭고, 또한 미국의 IMSA GTP 카테고리 출전도 가능하다.물론 하이퍼카 클래스의 레이스카들이 과거의 LMP1이 과시했던 퍼포먼스, 그리고 레이스 운영에서의 일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풍족한 퍼포먼스, 그리고 ‘다채로운 매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카테고리’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후지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7번 GR010 하이브리드. 김학수 기자더 많은 브랜드의 참여를 유도하는 FIA WEC하이퍼카 클래스의 도입, 운영 외에도 FIA WEC의 태도 자체 역시 각 브랜드에게 친화적인 모습이다. 현재 FIA WEC에서 활약 중인 캐딜락의 경우 F1 진출을 희망했지만 F1 측에서는 여러 이유를 들며 ‘진출’을 불허했다.F1 측은 대외적으로 캐딜락과 그 파트너인 ‘안드레티’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지만, 캐딜락과 안드레티 모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되려 현재의 수익 배분 구조를 나누고 싶지 않은 폐쇄적인 정책과 운영이 문제라고 지적 받고 있다.특히 미국 법무부는 캐딜락과 안드레티에 대한 반대에 대해 이례적으로 F1을 소유하고 있는 ‘리버티 미디어’에 대한 조사까지 나섰다. 조사 명문 역시 며 불공정, 독점 등에 대한 위반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알려진 상태다.FIA WEC는 새로운 도전자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그에 비해 FIA WEC는 말 그대로 브랜드들의 참전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실제 FIA WEC 시즌 대회 수를 중장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더 많은 브랜드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이런 전략 덕분에 현재 FIA WEC는 토요타와 포르쉐, BMW, 페라리와 푸조, 알핀은 물론이고 캐딜락과 람보르기니 그리고 이소타 프라스키니(6라운드 후 철수) 등 9개 브랜드, 12개 팀이 총 19대의 하이퍼카를 투입한 상황이다.특히 FIA WEC의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인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에서는 캐딜락 레이싱이 IMSA GTP에서 활약하는 두 대의 V-시리즈.R를 추가 하는 등 총 23대의 하이퍼카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등 모두의 시선을 집중히키는 모습이다.미 대륙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약 중인 캐딜락. 김학수 기자또한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들이 FIA WEC의 참여는 물론 ‘모터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며 FIA WEC 하이퍼카 클래스는 더욱 치열하면서도 강렬한 결전의 무대로 피어나고 있다. 그리고 팬들에게 선물이 된다.실제 최근 하이퍼카는 ‘내구 레이스’보다 스프린트 레이스에 가까운 경쟁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가까웠던 7라운드인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rs of Fuji)’에서도 격렬한 순위 싸움 덕분에 팬들이 열광하며 응원하는 모습이었다.현대 모터스포트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FIA WEC 참가를 선언했다.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애스턴마틴 그리고 제네시스2024년 FIA WEC의 ‘챔피언 향방’를 가를 7라운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가 열리기 직전, 현대 모터스포트는 FIA WEC와 발표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로 ‘프로토타입 내구 레이스’ 무대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취재를 위해 출국하던 입장에서도 놀라운 소식이었다.이는 곧바로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은 물론이고 해외의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시간 동안 이어진 FIA WRC에서의 활약, 그리고 TCR의 커스터머 레이싱카 공급 업체로 경험이 충분했던 현대 모터스포트의 ‘다음 움직임’은 모두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의 감성에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특히 ‘제네시스’가 지난 시간 동안 고급스러움과 우아암, 그리고 정교함이라는 무기를 갖췄지만 다른 프리미엄 혹은 럭셔리 브랜드들만이 갖고 있던 전유물인 ‘역동성’과 ‘모터스포츠의 헤리티지’의 부재를 채울 수 있는 선택이었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인 발표혔다.물론 아직 공식적인 출전 시기와 팀의 구성, 그리고 레이스카의 기술적 배경 등에 대해 언급된 것은 없지만 새로운 브랜드가 FIA WEC 무대에 나선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 그 자체가 ‘FIA WEC의 성장’을 한 번 더 입증하는 소식과 같았다.게다가 토요타가 그랬던 것처럼 FIA WEC 무대에 자국의 레이싱 드라이버를 출전시키기 위해 시도했던 다양한 노력, 그리고 그 노력과 함께 구축된 모터스포츠의 사다리 구조 등의 효과가 국내 모터스포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애스턴마틴은 2025 시즌부터 FIA WEC에 참전한다.제네시스가 ‘비전’을 밝혔다면, 당장 내년부터 출전을 앞둔 브랜드도 있다. 바로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이자, F1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애스턴마틴’이 그 주인공이다. 애스턴마틴은 이미 LMGT3 클래스에서 FIA WEC를 출전하고 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브랜드의 초고성능 레이스카, ‘발키리’ 개발 및 조율을 마무리하고 있어 2025 시즌부터 FIA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다. 애스턴마틴 역시 아직 구체적인 레이스카의 제원과 팀 구성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곧 공개될 예정’인 상태다.애스턴마티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발키리'더불어 내년에 데뷔를 앞둔 애스턴마틴과 ‘데뷔를 준비 중인’ 제네시스 외에도 일부 브랜드들이 프로토타입 내구 레이스에 대한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어 ‘하이퍼카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상황이다.앞으로 더욱 확장될, 그리고 더욱 다채롭게 전개될 FIA WEC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美 빅컷에 어떻게 대응하나…“현금 비중 늘리고 채권은 단기물로”
증권정책 2024.09.20 06:3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이 단행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박스권 흐름을 가정한 투자 전략을 조언했다. 미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남아 있어 현금 비중을 늘리되 금리 인하 및 미중 갈등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채권·금 등 안전 자산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이나 이미 상당히 가격에 반영돼 있어 추가 수익은 제한될 것으로 평가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21% 오른 2580.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86% 오른 739.51에 마쳐 금리 인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일본·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1~2%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바이오·금융 등 피벗 수혜주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그간 주도주 역할을 해온 반도체주가 주가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6만 2200원까지 떨어지며 또다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하이닉스도 전날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여파로 장중 한때 11%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176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거품론, 반도체 하락 사이클 진입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울 재료들이 산재해 주식 비중 확대에는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미국이 실물경기 둔화를 인정함에 따라 기술주가 주도했던 지난 1~2년의 시장과는 성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한국 증시도 금리 인하 효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건 맞다”면서도 “다만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를 매도하는 등 업종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빅컷에도 불구하고 연내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있고 지난 2년여와 달리 기대 수익률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미국 고용시장 변화가 시장의 최대 관심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도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카멀라 해리스 수혜주는 연속성 있는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는 전반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간이 아니라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고금리에 영향을 받은 바이오나 2차전지 등에 대한 순환매를 가정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에 대해서도 그간 빠르게 성장해온 매그니피센트7(M7) 대신 배당주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하 여파로 경기 침체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인덱스와 연계된 상품이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권했다. 채권에 대해서는 대다수 센터장들이 비중 확대보다는 보유 전략을 권했다. 금리 인하 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일 대신증권 센터장은 “연준의 빅컷으로 채권금리의 향후 방향이 정해진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올라올 때마다 조금씩 매수는 가능하지만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어 큰 수익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20일 일본의 금리 인상 여부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채권과 금 모두 가격에 선반영됐지만 금은 신냉전 체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탈달러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금리 인하와 함께 예상되는 약달러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경제를 고려할 때 금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제한적 비중 확대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
“환자 위한 ‘착한 뺑뺑이’도 있다”…‘낙뢰 심정지’ 환자 살린 응급실 의사의 작심 발언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26:46최근 낙뢰를 맞아 40분간 심정지가 온 20대 교사를 살려내 화제가 된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응급실 뺑뺑이’ 보도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 교수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응급실의 모든 수용 불가가 곧 ‘응급실 뺑뺑이’는 아니다”라며 “자기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던 이들에게 환자를 거부했다는 덤터기를 씌우는 게 옳은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조 교수는 앞서 추석 연휴 둘째 날 광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지역 의료기관 4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해 전주로 이송돼 접합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절단 환자를 수용하지 못한 뒤, 불과 3시간 만에 기사가 떴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기사에는 광주에 접합수술 가능한 의사가 없다고 나오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운을 뗐다. 조 교수는 “전남대병원 수지 접합은 주로 성형외과에서 담당하는데, 사건 당시 2명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었다”며 “1명은 응급실에 먼저 내원한 다른 환자의 수술에 들어가 있었고, 다른 1명은 쉬지 않고 안면 봉합 중인데 대기 중인 열상 환자만 다섯이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접합수술 가능한 의사가 없는 게 아니고, 의사들이 바빠서 절단 환자를 수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수술은 집도의사 1명이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술방, 마취과, 간호사, 보조인력, 장비 등이 모두 가용해야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준비된 수술 자원은 먼저 들어 온 환자가 이미 사용 중인 상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봉합이 진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대기 환자를 그대로 두는 것이 새로운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져 또 다른 ‘응급실 뺑뺑이’를 부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해당 보도의 손가락 절단 환자는 얼마든지 우리(전남대병원) 응급실에 수용할 수 있었다. 먼저 온 환자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대기시키면 된다”며 “대충 6시간쯤 기다렸다면 전남대병원에서 수술 받았을 텐데, 그랬으면 누구도 불만없이 사건이 종결됐을 것이다. 이게 정의롭나”라고 반문했다. 당시 해당 환자는 전북 전주로 1시간 이동해 수술까지 5시간을 아꼈으므로 그것이 진정 환자를 위한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어 “응급실은 다양한 이유로 환자를 수용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사회는 그 모든 상황을 뭉뚱그려 ‘응급실 뺑뺑이’라고 낙인 찍는다”며 “어떤 경우에는 그게 자신들의 목줄을 조인다는 것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처럼 119가 연락 없이 환자를 전부 응급실에 두고 갔다면 절단 환자는 전남대병원에서 꼼짝없이 6시간을 허투루 소모했을 것”이라며 손가락 절단 환자의 경우에 대해 “가장 빨리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느라 시간을 썼다. 이것이 응급실 뺑뺑이라면 그건 착한 뺑뺑이로 환자를 위한 선의에 더욱 장려되어야 할 뺑뺑이”라고 했다. 이번 손가락 절단 환자 관련 기사는 무책임하다는 게 조 교수의 입장이다. 그는 “당시 응급의학과, 성형외과는 명절 연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명씩 더 나와 각각 3명, 2명이 근무했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명절 연휴를 만끽하고 있던 시간에, 자기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던 이들이다. 그런 이들에게 환자를 거부했다는 덤터기를 씌우는 게 옳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또 절단 환자를 수용하지 못한 뒤 불과 3시간 만에 기사가 뜬 점을 짚으며 “기사의 소스는 아무래도 소방인 듯 하다. 국민의 알 권리도 중요하고 소방의 분노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 노고를 모르는 바도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동료 의식을 지켰으면 한다. 구급대와 응급실은 가장 밀접하게 함께 일하는 동료여야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소방 당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응급실 뺑뺑이가 무엇을 말하는지 안다.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에 공감한다. 하지만 응급실의 모든 수용불가가 곧 응급실 뺑뺑이는 아니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그걸 명확히 나누는 건 쉽지 않다”며 상황을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빅컷’ 하루 뒤 퍼진 연착륙 기대에 뉴욕증시 상승…S&P500 1.7%↑ 최고치[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국제일반 2024.09.20 06:24:31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하루 뒤 연준이 연착륙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해 39번 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22.09포인트(+1.26%) 상승한 4만202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40.68포인트(+2.51%) 뛴 1만8013.98에 장을 마감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약간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S&P500의 강세 추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연상시키는 공황의 신호는 보내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우려를 덜어내는 대담하고 필수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1만9000건으로 직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예상치 22만9000건을 하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해고가 줄었다는 의미다. CNBC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제 연착륙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 검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역 젲업 지수는 전월 -7.0에서 9월 1.7로 확장 영역으로 전환했다. 시장 전망치는 -1.1이었다. 기술주는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97% 상승했으며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5.7%, 2.18% 올랐다.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돌면서 ‘아이셰어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는 2.67% 상승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가 1.42%, 산업주인 캐터필러와 홈디포가 각각 5.12%, 1.65% 상승했다. 금리 인하 후 주택 거래가 늘고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 건설업종에 투자하는 ‘SPDR S&P 홈빌더 ETF’는 2.75% 올랐다. 나이키는 오랜 임원이 엘리엇 힐이 은퇴에서 복귀해 기존 최고경영자(CEO) 존 도나호를 대신해 회사를 이끈다는 소식에 9.94% 급등했다. 반면 스케쳐스는 “중국 시장에서 다소 극심한 소비재 시장 압력을 겪으며 예상보다 사업이 둔화됐다”고 밝히면서 9.62%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9% 오른 6만3218달러 에 거래됐다. 이더는 6.3% 상승한 246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은 보합세를 보였고 장기물은 상승했다. 기준금리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02%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4bp(1bp=0.01%포인트) 오른 3.739%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0.63으로 전날 마감가 100.6에서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 폭발사건과 관련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4달러(1.47%) 상승한 배럴당 7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3달러(1.67%) 오른 배럴당 74.88달러에 마감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집에 진열하려고"…106cm 일본도 들고 거리 배회한 남성 입건
사회사회일반 2024.09.20 06:24:08어머니 집에 있던 일본도를 자기 집에 진열하기 위해 거리에 들고 나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의정부시의 한 거리에서 106cm 길이의 일본도를 비닐에 감싼 채 거리를 도보로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A씨를 목격한 시민이 "남성이 일본도를 가지고 걸어간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형사들은 합동 수색을 통해 이날 오후 6시께 A씨를 의정부동 주거지에서 검거해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위해 행위 등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돌아가신 외삼촌의 일본도가 어머니 집에 있었는데 내 집에 진열하기 위해 들고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도를 신고하지 않고 소지만해도 불법이기 때문에 입건했다"고 말했다. -
"꽉 막힌 고속도로, 배터리 방전되면 어쩌나"…전기차 차주는 공포에 떨었다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20 06:21:49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에서 운영되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 220곳에서 운영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1287기로 조사됐다. 해당 수치는 충전기 1기당 약 494대의 전기차가 이용해야 하는 규모다. 전기차주들은 인프라 부족으로 충전을 위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기차주들은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전 최대한 충전을 하지만 막히는 구간에서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속도로 이용이 급증할 때 인프라 부족을 절감하는 이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충전기는 더 부족하다. 전국 휴게소와 쉼터 220곳 가운데 45%(100개소)에만 설치돼 있는데, 개수로는 총 312기다. 교통약자형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케이블과 모니터 높이를 낮추고 차량 간격을 확보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일반 충전기는 주차 간격이 좁아 휠체어로 이용하기 어렵고, 충전 케이블과 모니터가 높아서 교통 약자의 손에 닿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500기 보급하고, 교통약자 배려형 전기차 충전기를 809기까지 늘릴 방침이다. -
집 가는 중이었는데…이태리항공 女승무원, 승객 앞에서 갑자기 '사망'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4.09.20 06:20:48이탈리아에서 로마로 떠나는 여객기에서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레조 칼라브리아 공항 이탈리아항공(ITA)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는 중 승무원인 브리엘라 카리오(57)가 쓰러졌다. 당시 카리오는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으나,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로마의 집으로 가기 위해 의료지원 대신 비행을 그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비행기 탑승 후 불과 몇 분만에 카리오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여행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비행기에 탑승해 카리오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카리오의 사망 원인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보고됐다고 알려졌다. ITA 항공편 출발은 저녁까지 연기됐고, 이로 인해 다른 항공편도 지연됐다. 카리오는 세 아들을 둔 기혼 여성이었다. 그는 로마 외곽 사바우디아에 살았다. 소식을 접한 사바우디아 시장은 "나는 카리오를 알고 있었다. 그는 항상 밝게 웃었고, 친절했다"며 "행정부와 커뮤니티를 대신해 그의 남편과 사랑하는 세 자녀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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