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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 KAIST AI대학원장 “AI 인재 길러도 기업이 안 뽑으면 떠난다”
산업 IT 2025.11.25 12:12:48“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유치에 예산을 쏟아부어도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결국 이탈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정송(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제5회 국회미래산업포럼’에 참석해 “돈을 들여서 인재를 데려오는 게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정부 지원으로) 돈을 준다면 인재들이 잠시 한국에 오겠지만 (정책) 유효기간이 끝나면 다시 (해외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한국 인재 유치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가령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대학원 10개교를 만들고 매년 석박사급 AI 인재 1000명을 양성할 체계를 갖췄지만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 기업들을 지원해주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그에 걸맞은 투자와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기업들에 요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내년도 AI 분야 예산으로 10조 원을 편성하고 AI대학원 같은 인재 양성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 예산으로 마련된 일자리는 일시적으로 거치는 곳일 뿐 기업이 좋은 조건으로 채용해주지 않는다면 인재들은 결국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정 원장의 생각이다. 막대한 정부 지원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정부가 기업처럼 대학에도 GPU를 대량 지원해 인재들이 양질의 연구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그는 “머신러닝학회 논문 기준 AI 대학 순위에서 KAIST가 4위에 오르는 등 우리 인재 역량은 부족하지 않다”며 “단지 이들을 어떻게 붙잡아두고 활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대학원 같은 대학 중심 인재 양성 사업에 국가가 보유한 GPU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도 사람 다녀갔다고? 더러워"…매출 90% 증발한 中찜질방, 인종차별 논란 '활활'
국제 인물·화제 2025.11.25 12:11:37중국 하얼빈의 한 유명 찜질방이 인도인 손님이 다녀간 뒤 매출이 급락하는 사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SBS에 따르면 최근 인도 국적의 직장인 남성 3명이 하얼빈 지역에서 잘 알려진 찜질방을 찾았다. 이들은 중국 내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설을 이용한 뒤 후기 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는 사우나와 온탕 등을 체험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예상과 다른 반응들이 나왔다. 일부 중국 누리꾼이 “왜 인도인을 손님으로 받느냐”, “위생이 걱정된다” 등 인종차별적 비난을 퍼부으며 찜질방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는 노골적으로 혐오 표현을 남기며 불매를 부추기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이 거세진 배경에는 중국과 인도가 카슈미르 지역 국경 문제로 장기간 갈등을 겪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 군인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인 적도 있을 만큼 상황은 험악하다. 갑작스런 온라인 공격이 쏟아지자 찜질방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업체는 “인도 손님들은 조용히 규칙을 지키며 시설을 이용했고 떠날 때 수건도 깔끔하게 접어두고 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와 다름없이 물 교체와 고온 살균, 침구류 정리, 자외선 소독까지 모두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여전히 ‘인도인 혐오’ 성격의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해당 찜질방은 일주일 사이 매출이 무려 9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
"전국 어디서든 '이것' 가능하게 했더니"…신혼부부 확 늘어난 중국, 무슨 일?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11:54:16중국에서 오랜 기간 감소하던 혼인 추세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며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국 어디서든 혼인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연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제일재경을 비롯한 중국 주요 매체들은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올해 1~3분기 혼인등기 건수가 515만 2000건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4만 7000건과 비교하면 40만 5000건(8.5%)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혼인신고는 2013년 1346만 9000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22년까지 9년 연속 감소했고 2022년에는 700만 건 아래로 추락했다. 코로나19로 미뤄뒀던 결혼이 한꺼번에 몰린 2023년만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통계가 반전된 배경에는 혼인신고 제도 개편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5월 개정된 ‘혼인신고 조례’를 시행하면서 ‘전국 통합 처리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그동안은 호적지나 실제 거주지 혼인등기소에서만 신고가 가능했고, 반드시 호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개편 이후에는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든 혼인신고를 완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조치는 특히 도시로 이동한 농민공 등 이주 노동자들의 결혼 절차를 크게 단순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유명 관광지에서 혼인신고와 신혼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패키지식 결혼이 유행하면서 신장·하이난 등지에서는 새로운 관광 산업이 형성되는 중이다. 다만, 혼인 증가가 인구 감소 추세를 되돌릴 신호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인구학자 왕펑 교수는 FT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가 긍정적 신호를 찾고 있지만 이 통계만으로 인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과 출산율이 장기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자료가 압도적”이라며 단기 통계에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
산둥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대외개방·투자 확대 노린다
국제 경제·마켓 2025.11.25 11:28:58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 산둥성이 국제 자문회의를 통해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산둥성 지난시 산둥타워에서 열린 ‘2025년 산둥성 국제무역·투자 자문회의’에서 쑹쥔지 산둥성 부성장은 자문회의 고문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산둥성의 글로벌 싱크탱크가 더욱 강화되고 고문단의 범위와 대표성이 새롭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혜를 모아 무역 혁신 발전을 촉진한다’는 주제로, 미국·독일·멕시코·말레이시아·케냐 등 10여 개 국가와 지역의 국제 고문, 특별 초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둥성의 녹색 저탄소 고품질 발전 촉진, 제도적 개방 심화, 현대화된 산업 체계 구축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했다. 이들은 산둥성을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조언과 제안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교류 발언 시간에는 위르겐 슈미츠 독일 에르고 인터내셔널 관리위원회 위원 겸 에르고 중국 최고경영자, 잔징타오 지멘스 중국 부사장 등 15명의 고문이 산업 체인의 녹색 전환, 디지털 무역, 제약 산업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발언했다. 회의에서 산둥성 외사판공실, 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청, 공업정보화청, 상무청, 위생건강위원회 등 6개 산둥성 직속 부서에서 자문회의에서 나온 의견과 관심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이날 의견을 제시한 CJ 중국 법인의 윤도선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정상 회담을 통해 산둥성과 한국의 경제·무역 협력의 질적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노(산둥성)·한 디지털 무역과 녹색 공급망 회랑'을 공동 건설하고, 과학기술 혁신에 집중해 ‘노한산업 혁신공동체’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문화교류 촉진을 위해 노한 청년 리더 교류 프로그램 실시, 노한 문화창의산업 협력 플랫폼 조성, 교육과 학술 교류 심화, 도시와 지역사회 차원의 우호적인 교류 확대, 언론 협력과 공공외교 강화를 촉구했다. 회의 기간 동안 산둥성 국제 무역·투자 자문단은 총 18건의 제안 보고서를 제출해 여러 핵심 분야에서 산둥성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풍부한 국제적 시각과 전략적 경로를 제공했다. 보고서는 녹색 저탄소, 바이오의약, 신품질 생산력, 디지털 경제, 국경 간 경제·무역 협력 등 주요 방향을 포함하며, 핵심 목표는 산둥성이 더 탄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개방형 경제 신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다. 산둥성은 지난 2021년 국제 무역·투자 자문회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관계자를 산둥성 국제 무역·투자 자문단으로 초빙했다. 지난 4년 동안 국제 협력을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산둥성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정책 최적화, 산업 업그레이드, 혁신 주도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 골든이글 그룹은 산둥성에 100억 위안을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큰 라이셀(리오셀) 섬유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지멘스와 록메이슨이 공동으로 건설한 록메이슨(지난) 스마트 제로 탄소 공장은 중국 투자 협회 에너지 투자 전문 위원회에 의해 ‘제로 공장’ 표준 시범 지역으로 평가받은 산둥성 최초의 프로젝트가 됐다. -
"일본 못 간다고? 한국 가면 되지"…中 '한일령'에 한국이 인기 여행지 1위 등극
국제 인물·화제 2025.11.25 11:19:28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과 여행상품이 대거 취소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제일재경과 펑파이신문은 항공 정보 플랫폼 ‘항반관자(DAST)’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중국–일본 간 12개 항공노선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결항된 노선에는 나고야(주부), 후쿠오카, 삿포로(신치토세), 오사카(간사이) 등 일본 주요 도시가 대거 포함됐다. 향후 일주일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의 평균 결항률은 오는 27일 21.6%에 달할 전망이며, 일부 노선은 결항률이 60%대까지 치솟았다. 대표적으로 톈진–간사이(65.0%), 난징–간사이(59.4%), 광저우–간사이(31.3%) 노선이 높은 결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격한 결항 확산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령이 자리 잡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히자 중국은 강력 반발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가 이를 거부하자,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 문화여유부, 교육부 등은 14~16일 일제히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을 자제하라는 조치를 발표했다. ◇ 항공권·호텔 취소 ‘도미노’…中여행사들 일본상품 판매 중단 여행 자제령 발표 직후,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없는 취소·변경을 허용하는 특별 조치를 내놨다. 이어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춘추항공, 선전항공, 샤먼항공 등 10여 개 항공사도 동일한 특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일부 노선은 향후 운항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쓰촨항공은 2026년 1~3월 청두–삿포로 노선 운항을 전면 철회했으며, 춘추항공도 일본 관련 다수 노선이 ‘결항’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호텔 예약 취소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 호텔 예약을 무사히 취소했다”는 인증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다수 여행사들은 일본 패키지·단풍투어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한 중국 OTA(온라인 여행사) 실매장 직원은 “매년 11월 중·하순은 일본 간토·간사이 단풍 상품이 가장 인기 많은 시기지만, 지금은 관련 상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여행 수요, 일본 떠나 韓·동남아로 이동 여행 취소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중국 소비자의 해외여행 수요는 한국과 동남아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 집계에서 한국은 15~16일 기준 중국인 인기 해외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여행객이 일본 방문을 크게 줄일 경우 일본 경제가 약 2조2000억 엔(약 20조7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일본 방문 외국인 3165만 1000명 중 약 748만 명이 중국 관광객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철통보안’ 인천항 밀항 기도 중국인 1명 ‘검거’
사회 전국 2025.11.25 11:18:01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보안펜스를 넘어 밀항을 기도하던 중국인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인천항에서 밀항을 기도하다 검거한 사례는 올해 두 번째다. 25일 인천항보안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A 씨가 24일 오후 5시 21분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보안펜스를 넘어갔다. 이 모습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에 인천항보안공사 기동순찰팀은 오후 5시 24분께 긴급 출동으로 도주로를 차단하고 중국 웨이하이로 출항 예정인 선박에 무단 승선 중인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당시 중국인 A 씨는 법무부 출국심사에서 출국이 거부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불법 출국 목적으로 보안펜스를 월담하고 무단 승선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신병은 인천출입국외국청에 인계된 상태다. 인천항보안공사는 올해 6월 19일 인천 내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외국인 선원 1명을 검거한 바 있다. 2023년 4월 25일 인천 내항에서 밀입국 기도 외국인 선원 1명과 이후 3개월 만인 2023년 7월 25일 해상 밀입국 기도 외국인 선원 2명을 검거하는 등 최근 4년간 ‘보안사고 0(ZERO)’를 달성 중이다. 류춘열 인천항보안공사 사장은 “이번 불법 밀항을 기도한 중국인 검거는 현장 직원들의 투철한 사명의식의 결과”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신종 수법의 밀입국 및 밀항 사건 발생에 대비해 항만경비보안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다카이치에 통화 요청…習과 통화 내용 설명"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11:01:1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며 대만 문제를 논의한 내용을 일본 측에 설명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날 전화 통화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FNN은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시 주석과 통화에 관해 설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신화통신은 전날 미중 정상 간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일 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최대 우방인 미국으로부터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끌어냈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내용을 소개한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대만 문제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미중 관계 안정은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중국 측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논평하는 것은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 中 첫 투자로 ‘프론트라인’ 선택
산업 바이오 2025.11.25 09:56:37삼성이 바이오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에 투자한다. 라이프사이언스 펀드의 첫 중국 투자로 전세계 항체약물접합체(ADC) 라이선스 아웃 거래의 약 40%를 중국이 차지하는 등 관련 기술에서 두각을 보이자 협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에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그룹 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 프론트라인의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플랫폼은 단일 페이로드 또는 단일 표적 ADC가 나타내는 한계인 내성, 종양 이질성 취약, 반응 지속성 부족 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중 항체 ADC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1분기에는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된 ADC의 임상 진입할 예정이다. 앞서 10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프론트라인과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과 페이로드 1건의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라이프사이언스 펀드가 진행한 첫 중국 투자다. 중국은 2022년 켈룬 바이오텍이 MSD와 총 계약 규모 93억 달러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시스트이뮨이 BMS와 총 84억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2023년까지의 ADC 라이선스 아웃 거래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선도 수준의 ADC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은 ADC 사업을 위해 2023년 스위스 아라리스, 국내 에임드바이오, 2024년 미국 브릭바이오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글로벌 ADC 시장 규모가 올해 180억 달러에서 2027년 290억 달러로 연평균 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탐색팀장(상무)은 “프론트라인과 파트너십에 이어 투자까지 진행하면서 글로벌 ADC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영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십 및 투자를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준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겨울철 미세먼지 온다…석탄 발전 최대 17기 가동 멈추고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5 09:30:00미세먼지가 집중 발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정부가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12월~내년 3월) 최대 17기의 석탄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 416개 대형 사업장에서는 전년보다 배출량을 추가로 줄이기 위한 저감 조치가 시행되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및 6대 특광역시 내 운행이 제한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초미세먼지 및 그 생성 물질을 전년 대비 2%(약 12만 9000톤)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6차 계획 대비 5% 개선된 19㎍/㎥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계절관리기간 공공 석탄 발전 가동을 최대 17기 정지하기로 했다. 전년도 계획 대비 2기 증가한 규모다. 최대 46기의 석탄 발전소 출력은 80% 제한 운전하는 상한 제약을 추진한다. 산업 부문에서는 전국 416개 대형 사업장과 함께 미세먼지 배출량을 계절관리제 이전 배출량보다 추가로 줄이기 위한 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과 6대 특광역시에서 운행이 제한될 예정이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5등급 차량이 평일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행하다가 적발될 경우 차량 소유자에게 1일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식이다. 법적 의무인 친환경차주차구역 조성과는 별도로 전기차·수소차 전용 주차 구역을 확대하는 사업도 기후부 소속·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금한승 기후부 1차관은 “현재 소속·산하 기관의 친환경차주차구역이 2900면 정도 있는데 약 1400면을 추가해 계절관리제 기간 시범적으로 운영해볼 계획”이라며 “민간으로까지 확대할지는 추후에 시범 사업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어린이집, 노인 요양 시설, 학교 등 민감·취약계층 이용 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질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설·환경미화·택배업 등 옥외근로자의 마스크 착용 실태 점검도 강화한다. 생활 공간 주변의 교통량이 많은 도로는 일 2회 이상 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정보 제공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계절관리제 기간에 중국과 대책 및 고농도 정보, 성과 등을 교류하고 1일 1회 예보 정보를 공유하는 식이다.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에어코리아 애플리케이션 내에 미세먼지 미관측 지점의 농도를 영상으로 제공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문 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상시적으로 조리 공간 인접 식사 공간에 대한 조리 매연 측정도 의무화된다. -
"지금은 라부부 시대"…신한운용, SOL 차이나소비트렌드 ETF 상장
증권 정책 2025.11.25 08:56:44신한자산운용은 중국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SOL 차이나 소비트렌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SOL 차이나 소비트렌드’는 중국의 인구 구조 변화, 소비 주체의 세대 교체, 콘텐츠 지적재산권(IP),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급성장을 기반으로 한 ‘신소비’ 트렌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신소비 성장축을 ‘소장가치 소비’, ‘경험 소비’, ‘뉴 라이프스타일 소비’ 의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총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라부부’ 등 자체 아트토이 지적재산권(IP)로 MZ세대 컬렉션 문화를 이끄는 팝마트, 전통 금세공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해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라오푸골드가 있다. 또한 IP 기반 굿즈,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스타샤인 홀딩스, 중국 스포츠웨어 1위 기업 안타스포츠 등도 포함됐다. 중국 소비 시장은 최근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고급술, 명품, 보석, 고급차 등 지위 중심 소비가 주류였으나 MZ세대의 부상과 함께 소비 기준은 취향경험·개인만족·자기표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이러한 변화가 상품, 브랜드,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중국 소비는 이제 마오타이의 시대에서 팝마트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 소득 수준 향상, 도시화, 디지털 소비 생태계 확장 등이 결합된 본질적인 변화이며, 속도 또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기업을 선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탁구 여자 U-15 대표팀, 세계청소년선수권서 인도 꺾고 결승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5 07:52:4115세 이하(U-15) 여자 대표팀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허예림(화성도시공사)과 김민서(청양군탁구협회), 이혜린(호수돈여중)을 앞세운 U-15 여자 대표팀은 25일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대회 U-15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를 상대로 3대0으로 승리했다. U-15 여자 대표팀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올라온 일본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대표팀은 인도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허예림은 첫 단식에서 인도의 차크라브르티 오리를 3대0(11대6 11대6 11대9)으로 격파하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2단식에 나선 김민서가 보믹 다비얀시를 3대2로 꺾었고 이혜린도 3단식 상대 무랄리디란 아난야에게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U-15 남자팀과 19세 이하(U-19) 남녀팀은 모두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U-15 남자팀은 대만과 4강에서 2대3으로 져 4강에서 탈락했다. U-19 남녀팀도 준결승에서 성사된 한일전에서 나란히 패배했다. 이번 대회는 30일까지 열리며 U-19와 U-15 선수들이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다툰다. -
AI가 촉발한 '대학 해체론'에…14개大 총장 "소통 플랫폼 역할 커질 것"
사회 사회일반 2025.11.25 06:40:00국내 14개 대학 총장들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제기되는 ‘대학 역할론’과 관련해 “AI 시대에는 ‘소통플랫폼’으로서의 대학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학생들이 AI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비판적 사고’ 함양을 위한 훈련에 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서울경제신문이 ‘AI시대, 대학의 역할론’을 주제로 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 등 9개 사립대 총장 및 부산대·충북대 등 4개 국공립대 총장과 긴급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AI 시대에 대학의 역할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 진단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전문 지식 제공만 놓고 보면 AI가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대학 교육의 무게 중심을 협업능력, 윤리적 판단, 체화된 지식과 같이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옮겨야 한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AI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 체계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대학은 다양한 경험과 토론을 바탕으로 가치관 형성은 물론 비판적 사고를 훈련하는 ‘지적 성숙의 공간’”이라며 “AI시대에는 특정 전공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인문학, 사회과학, 데이터 과학, 공학 등의 융합한 ‘통섭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 고유의 역량인 리더십·윤리·소통·협상과 같은 능력은 결코 대체될 수 없다”며 “향후 대학은 AI 시대의 위험을 관리하고 미래의 가치를 설계하는 핵심 사회 인프라로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화 시대 ‘인재 양성책’에 매몰된 한국 “한국 대학 글로벌 순위 하락의 핵심 원인은 재정 투자입니다. 오랜 등록금 동결의 여파로 대학은 우수교수 유치와 연구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합니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싱가포르 대학이나 기부금 규모가 큰 영미권 대학에 비해 한국 대학은 재정 여력에서 밀리는 상황이며 결국 인재 유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 대학의 경쟁력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실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대학의 경제적 측면 글로벌 경쟁력 순위는 58위로 홍콩(9위), 대만(14위), 중국(16위)에 비해 크게 낮다. 특히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인재를 대량 양산해 시장에 공급하는 이른바 ‘산업화 시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대학교육 이수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8.5%를 크게 웃도는 70.6%이지만,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1만4695달러로 OECD 평균인 2만1444달러 대비 크게 낮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대학 총장들은 AI 시대에 대응해 교육 커리큘럼을 혁신하는 것과 동시에 AI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개혁 및 대규모 투자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4일 서울경제신문이 ‘AI시대, 대학의 역할론’을 주제로 13개 대학 총장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대학 자율성을 확대하는 한편, 대학 고유의 경쟁력 강화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준규 가톨릭대 총장은 “많은 대학이 수직적·관료적 구조에 갇혀 운영 혁신이 연구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AI 시대의 글로벌 대학 경쟁은 ‘누가 더 큰 연구 생태계를 구축했느냐’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AI 시대에는 대학의 유연성과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고, 연구와 교육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대학이 고유한 강점을 살려 특화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커리큘럼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AI 도래로 현재 대학 교육은 일종의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결국 AI가 대체 못하는 사람간의 관계성이 한층 중요해 질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석환 대진대 총장은 “AI 시대에는 더욱 많은 학습 기회 제공을 위해 대학간, 지역간 물리적 칸막이가 없어져야 한다”며 “해방 이후 80년 가량 이어져 온 초중고 학제 개편 외에 대학교육 또한 집단교육에서 벗어나 개인맞춤형 교육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은 AI가 못하는 통찰, 윤리, 사고력 배움터 대학에서 창의적 AI 활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AI는 단순한 ‘정답 검색기’가 아닌 ‘사고 촉발기’가 돼야 한다”며 “최근 일부 대학의 AI 활용 부정시험 이슈 또한 ‘AI에 대한 금지가 아닌 AI를 어떻게 책임감 있게 활용할 것이냐’는 관점의 전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AI가 삶의 전 영역에 스며든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다양한 시각 및 전망을 융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소통플랫폼이 꼭 필요하다”며 “대학은 이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 또한 “결국 AI 시대의 경쟁력은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확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대학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사고력, 통찰, 윤리, 복합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공간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경계해야 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인재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왕준 경인교대 총장은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산업계에서 코딩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외쳤지만, AI가 활성화 되면서 코딩 인력은 이제 필요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라며 “인재 양성시 특정분야만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보다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 지방 거점 국립대 총장은 “AI가 비행기를 설계했다 하더라도 이 설계도의 안전성 및 정확성 여부는 사람이 꼭 검증해야 한다”며 “대학을 나와 전문지식을 쌓은 이들에 대한 ‘양적 수요’는 줄어들지 몰라도 ‘질적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IT 기업 팔란티어가 “대학은 더 이상 신뢰할 인재를 육성하지 못한다”며 고졸자 대상의 ‘메리토크라시 펠로우십’을 운영하는 등 산업계에서는 이른바 ‘대학교육 무용론’도 커지고 있다. 팔란티어는 고졸 학생 중 20여명을 선발해 넉달간 월 5400달러의 급여를 제공한 후 성적에 따라 팔란티어 정직원으로 채용하며 대학 교육 자체를 대체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대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곳’을 넘어 ‘질문을 창조하는 곳’이기 때문에, 팔란티어를 비롯한 빅테크의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AI 확산은 결국 대학 양극화로 이어져 대학별 구조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도연 전 교육부 장관은 “AI가 향후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인데 결국 해당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는 대학이 유리할 것이며, 이 또한 현재 잘하고 있는 대학 중심으로 진행돼 실력이 없는 대학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대학은 이제 지식 전달 역할자 역할에서 벗어나 단순 시험문제부터 학생평가까지 많은 것을 빠르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에 훼손된 시신 37구 발견"…日에 가짜뉴스 퍼뜨린 유튜버, 결국 경찰 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5.11.25 06:30:00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는 허위 내용을 퍼뜨린 유튜버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구독자 약 9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대보짱’으로 활동하는 30대 조모 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지난 2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며 지난달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남은 시신이 37구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만 150건 이상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전하며 공포심을 조성했다. 조 씨는 조사 과정에서 “중국인 범죄가 실제로 늘고 있다고 판단해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였다”며 고의 조작은 아니라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씨의 영상이 국민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사회 혼란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왜곡된 공포 이미지를 해외에 퍼뜨린 심각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김현철 연대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해 석학 끌어들여야”
사회 사회일반 2025.11.25 06:30:00“석학 모시기용 프로젝트나 석학 펀드와 같은 일시적 프로그램이 아닌, 성과급제 도입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의 지속가능한 기반이 마련돼야 해외의 전도유망한 교수를 국내에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과연봉제 없이는 해외 석학 확보에 한계가 명확하다 조언했다. 그는 “해외 유명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한국인 교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외국대학 대비 3분의 1 수준의 연봉과 높은 서울 집값 등으로 한국으로의 ‘유턴’을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호봉제를 없애고 연구비 확대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전도유망한 교수들을 국내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십년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석학 1명보다는 오히려 40~50대의 전도유망한 교수 몇 명을 데려와 연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국내 학계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며 “미국에서 일하는 인도나 동남아 출신교수들은 한국과 모국이 가깝다는 이유로 한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 출신의 유명 교수를 데려오는 전략 또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해외 유명대학 교수로 근무하다 한국 대학 교수로 ‘유턴’한 대표 사례다. 실제 김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정책학과 교수로 일했으며, 이후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로 일하다 지난해부터는 연세대 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시스템 하에서는 김 교수와 같은 사례는 ‘별종’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애초 해외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을 때 부터 해외에서 배운 것들을 국내에서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낮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모교인 연세대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연구 예산을 늘려준데다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 대상 의무 강의 시간이 연 8시간 정도로 배려해 준 것 같은 요인 또한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 김 교수가 연대 의대에서 받는 연봉은 홍콩과기대에서 받는 연봉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외부 강연 등을 통해 어느정도 수익을 벌충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홍콩과기대 방식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제안한다. 그는 “홍콩과기대는 연구 성과 등에 따라 매년 연봉을 1.5~10% 범위에서 차등 인상해 ‘일 잘하는’ 교수들이 그 만큼의 보상을 받아가는 구조”라며 “임용 시기가 비슷한 교수 연봉이 10년 정도 뒤에는 2배 가까이 벌어질 수 있으며 부교수가 정교수의 연봉을 뛰어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 또한 높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연봉인상률 10%를 기록했으며 2년간 연봉액 총 인상분만 5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대학의 열악한 재정환경을 생각하면 이 같은 성과 연봉제 도입 및 해외 유명대학 교수 영입은 한계가 명확하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등록금을 대폭 인상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조언한다. 그는 “등록금을 급격히 인상할 경우 저소득 층 학비 부담 등의 문제제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코넬 대학교처럼 학생 3분의 1은 등록금 100%를, 학생 3분의 1은 등록금 50%를, 나머지는 등록금을 거의 내지 않고 다니게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갈등으로 미국행이 어려워진 중국 학생 1000여명을 대거 유치해, 이들이 내는 등록금을 바탕으로 해외 석학을 대거 유치해 아시아 최상위권 경제학부를 보유하게 된 홍콩대의 사례도 참조할 수 있다”며 “다만 홍콩대는 이 같은 등록금 수입 80%를 개별 단과대 몫이라는 점에서 신규 제도 도입을 위한 인센티브가 확실히 구축된 반면, 한국은 개별 단과대 수익의 절반 가량을 대학 본부에 납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센티브 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안성준, 中양카이원에 패배…韓, 농심배 2차전 1승2패 마감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5 06:16:00한국의 세 번째 주자 안성준 9단이 중국 양카이원 9단에게 패하며 한국은 1승 2패로 2차전을 마감하게 됐다. 24일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8국. 안성준은 중국 양카이원에게 22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시종 팽팽한 형세로 흘러간 국면은 흑(안성준)이 좌변 방면을 이단젖히는(145수) 미세한 실착 하나로 승패가 갈렸다. 2집 정도의 차이였지만 백(양카이원)의 빈틈없는 대응에 흑은 패를 걸어가며 필사적으로 버텼으나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대국이 끝난 직후 양카이원은 “오늘 대국은 혼전의 연속이었고 몇 차례 실수를 했지만 후반에 접어들며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비우고 대국한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 것 같고 이야마 유타 9단은 농심신라면배 다수 출전한 강자이기에 최선을 다해 승부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신라면배 중국 대표로 첫 출전한 양카이원은 3국이 물고 물리는 혼전 속에서 2차전 유일한 연승자가 됐다. 1차전에서는 한국의 이지현 9단과 중국 탄샤오 9단이 2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어지는 본선 9국은 양카이원과 일본 2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이 대결한다. 두 기사 간 전적은 양카이원이 1대0으로 앞서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 원이 적립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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