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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 공격에도 끄떡없는 인공 섬 띄운다
국제 정치·사회 2025.11.21 16:03:11중국이 핵 공격 방어가 가능한 인공 섬을 세계 최초로 만든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남중국해에 섬이 조성될 전망이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현지 시간) 중국이 핵 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부유식 인공 섬을 만들고 있다면서 섬이 설치될 잠재적인 지역으로 남중국해와 같은 영유권 분쟁 해상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2028년 가동 예정으로 7만 8000톤 규모의 반잠수식 쌍동선 형태로 배수량 기준으로 중국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8만 톤)과 비슷하다. 세계 최초로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한번 연료를 공급하면 4개월 동안 승무원 238명이 지낼 수 있다. 지난해 말 체결된 설계 계약에 따르면 선체 길이와 너비는 각각 138m, 85m이며 15노트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핵무기 공격에도 견디도록 기하학적 패턴으로 배열된 금속 튜브 형태 '샌드위치 방벽'을 갖췄다. 중국은 인공 섬이 심해 자원 개발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하지만 남중국해 등 영유권 분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SCMP는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시설 활용 분야가 단순 연구를 넘어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며 “연구를 위해 분쟁 해역에 배치하거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전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
"눈뜨고 10배 손해 봤다"…일본 자영업자 울리는 '500원' 동전 사기 뭐길래
국제 정치·사회 2025.11.21 15:23:19일본에서 한국의 500원짜리 동전이 500엔 동전과 혼동돼 결제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최근 일본 각지의 소규모 상점에서 500원 동전이 500엔 동전과 뒤섞여 들어오는 사례가 반복되며 점주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의 한 라면 가게는 이달 4일 손님이 500엔 대신 500원을 지불한 사실을 정산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했다. 도쿄 가쓰시카구의 한 목욕탕도 지난해 12월 매출을 정리하던 중 500엔 동전 더미 속에서 500원 동전을 발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상을 알린 바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우동집 ‘이요지’를 운영하는 이토 씨(69)는 “두 동전의 크기와 무게가 거의 같아 바쁜 시간에는 분간하기 어렵다”며 “지난 10년간 비슷한 피해를 15차례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운터에 놓인 동전을 고객이 빠르게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즉시 확인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현금을 직접 올려놓고 “잘 먹었다”며 바로 퇴장하는 손님이 있을 때는 주방에서 손님의 손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구분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500원과 500엔 동전은 지름이 26.5㎜로 완전히 동일하다. 무게는 500원이 0.6g 더 무겁지만 손으로 느끼기 어렵다. 1999년까지는 재질도 구리·니켈 합금(백동)으로 같아 외형이 더욱 비슷했다. 거리의 시민들 역시 두 동전을 나란히 비교한 뒤 “똑같다”, “이 정도면 헷갈릴 것 같다”, “순간 보면 전혀 모를 것 같다”고 말하며 어려움을 공감했다. 이 같은 혼입 문제는 과거에도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1990년대 일본에서는 ‘500원 동전 사기’가 전국적으로 번지며 범죄자들이 500원 동전 표면을 갈아내거나 구멍을 뚫어 무게를 500엔과 동일하게 맞춘 뒤 자동판매기에 투입하는 수법이 성행했다. 당시 자동판매기는 이를 500엔으로 인식했고 범죄자들은 반환 레버를 눌러 진짜 500엔 동전을 꺼내거나 상품을 구매해 거스름돈을 챙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 1997년 일본 경찰이 압수한 500원 동전만 1만 4000개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이후 500엔 동전 재질을 니켈 황동으로 바꾸고 사선 형태의 톱니를 추가하는 등 위조 방지책을 마련했다. 2021년에는 구리·아연·니켈을 3겹으로 쌓아 중심부와 가장자리의 색이 다르게 보이는 신형 동전을 발행해 기계식 판독에 강한 식별력을 갖추도록 했다. 새 동전 도입으로 자동판매기를 통한 부정 사용은 사실상 차단됐지만 인간의 눈과 손에 의존하는 대면 결제에서는 여전히 혼동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올 5월에는 미야기현 한 주유소에서도 500원 혼입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주유소 점장은 “색과 크기만 보면 단번에 혼동하기 쉬워 거스름돈으로 잘못 돌려주는 가게까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후쿠시마의 한 라면 가게에서도 직원이 정산 후 “처음 보는 동전이 있다”고 말해 확인해 보니 500원이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가게 운영자는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이런 피해는 더욱 큰 타격”이라며 “일본인 손님이었는데 우연인지 습관적인 행동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FNN은 현금 사용이 줄고 캐시리스 결제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금 결제가 많은 업종에서는 동전 혼입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
"엄마, 나 '초밥' 합격했대"…수험생들 깜짝 놀라게 한 경희대 홈피 사진 알고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1.21 15:04:07경희대학교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입학처 홈페이지에 ‘초밥모집 합격자 발표’라는 문구가 표시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으나, 학교 측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근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 ‘수만휘’ 등에 ‘2026학년도 경희대학교 초밥모집 합격자 발표’라는 글자가 적힌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그 화면 봤다” “입학처가 실수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스시로 대학 가자” “초밥 전형 생겼나 보네” 등 농담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경희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희대 관계자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학생이 장난 친 합성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된 것”이라며 “입학처 홈페이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정상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2026학년도 경희대학교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라는 문구가 걸려있는 상태다. -
한국타이어 '저탄소 카본블랙' 개발로 넷제로 속도
산업 기업 2025.11.21 14:09:5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메탄가스 열촉매 분해 기업인 로토부스트와 ‘청록수소 카본블랙’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록수소 카본블랙은 메탄가스를 고온 반응기에서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카본 원료를 의미한다. 기존 석유 기반의 카본블랙에 비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로토부스트와 청록수소 기반 카본블랙을 개발하고 타이어 컴파운드 성능 검증·제품 온실가스 배출량 50% 이상 저감 등을 목표로 협력한다. 또 제품 전과정평가(LCA)와 환경제품성적(EPD)을 기반으로 한 정량 검증 체계를 구축해 원료 취득부터 제조까지 모든 주기에 걸쳐 탄소 감축 효과를 투명하게 검증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원료 취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춰 중장기 경영 전략 중 하나인 ‘2050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달성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5월부터 정부 국책연구과제인 ‘대용량 청록수소 생산기술 개발’의 수혜 기업으로 참여하고 1월에는 산업 폐기물 모래·광산 폐기물을 이용한 순환 실리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타이어 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누겔’ 호주 특허 등록…"글로벌 상용화 탄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1 14:01:36샤페론(378800)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핵심 조성물 특허가 호주에서 등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허 확보로 누겔의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특허 보호 기간이 2042년까지 연장돼 장기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특허는 GPCR19 작용제 'HY209'와 히알루론산, 폴리소르베이트를 포함한 겔(Gel) 제형 기술에 관한 것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치료제에 적용된 기술이다. 누겔은 임상 2상 Part 1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확인했으며, 현재 Part2 시험이 진행 중이다. 누겔은 기존 스테로이드·면역억제 국소제 대비 부작용이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장기 관리가 필요한 경증·중등증 환자군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미국 FDA 승인하에 진행된 임상 2b상 Part 1과 전임상 동물모델 실험 모두에서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샤페론은 이번 호주 특허를 시작으로 미국, 한국, 유럽, 일본, 중국,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기술수출 및 사업화 협상에 필요한 충분한 특허 기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가 호주 시장 독점 진입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 과정에서 상업성을 입증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누겔은 기존 생물학적 제제의 한계를 보완하며, 장기 관리가 필요한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임상 데이터와 특허 자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화 및 기술수출 협상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 업계 최초 파업' 네오플 노사, 파업 5개월만에 임단협 잠정 합의
산업 IT 2025.11.21 14:00:58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했던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사가 첫 파업 돌입 5개월 만에 잠정 합의했다. 네오플은 2025년도 임금 및 단체교섭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합의안은 지난 19일∼20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됐다. 네오플 노사는 1인당 연봉 인상폭을 평균 약 400만 원으로 하고, 복지 포인트와 본사 소재지인 제주 지역 주거지원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네오플 관계자는 “합의안은 제주 주거 지원금 상향을 제외하고는 지난 3월 타결된 넥슨코리아 노사 합의안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작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2024년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 대비 축소해 지급했다며 지난 6월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 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 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후 노조가 주장을 철회하며 최종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산하 분회였던 네오플 노조는 이달 초 넥슨지회의 해산 결정에 화섬노조 산하 별도 네오플지회로 새롭게 독립 출범했다. -
정부, ‘합성신약’ 국가전략기술 지정 추진… K-신약 R&D 지원 강화
산업 바이오 2025.11.21 11:33:18정부가 합성신약을 반도체·배터리와 같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제약시장의 주류를 차지하는 합성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국가 차원에서 끌어올려 K-제약바이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합성의약품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계부처와 법 개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기업들의 R&D·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은 크게 확대된다. 합성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제약 시장의 60%가 합성의약품이며 최근 10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신약의 50~60%가 합성 기반이다. 국내 비중은 더 크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6조 9000억 원이며 이 중 85%가 합성의약품이다. K-바이오 수출의 중심축이 여전히 합성 기반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서도 합성신약의 비중은 가장 높다. 2024년 기준 국내 파이프라인 1701건 중 789건(46%)이 합성신약으로 사실상 K-신약 개발의 중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기술 수준도 글로벌 상위권이다. 한국의 합성의약품 기술력은 미국(100%) 대비 80% 수준으로 유럽(90%), 일본(88%)에 이어 중국과 함께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기술 격차는 남아 있지만 이미 상업적 성과도 나왔다.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대표 사례다. 두 약물 모두 합성 기반 저분자 신약으로 대규모 기술이전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입에 성공하며 국내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검증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R&D 투자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합성신약은 글로벌 시장의 주류이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집중된 분야”라며 “국가전략기술 지정 시 산업 전반의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강테크, 프로테우스 프랑스·스위스 독점 계약 체결…“유럽 진출 본격화”
산업 중기·벤처 2025.11.21 11:25:31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가 프랑스 소르 그룹의 엔지니어링 자회사 스테로와 프로테우스(Proteus)의 프랑스·스위스 독점 사용권 협약을 체결하며 EU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1차 침전지 대체 및 초기 강우 처리 분야의 혁신성을 입증해온 Proteus가 유럽 대표 수처리 기업과 협력해 유럽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된 것이다. 국내 수처리 기업들이 주로 중국·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것과 달리, 부강테크는 환경 규제가 엄격한 미국·캐나다·EU 등 선진 시장에서 기술 성능을 검증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의 기술 성과가 유럽 선도기업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프랑스를 포함한 EU 주요 회원국들은 강화된 기준의 EU 폐수 지침(DERU II)을 자국 법률로 전환 중이며,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증가로 하천 위생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스테로는 DERU II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로 Proteus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르 워터 엔지니어링(Saur Water Engineering) 및 스테로의 위고 바르디 사장은 “부강테크와 그 자회사 Tomorrow Wate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공공기관에 더욱 강력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Proteus는 유지관리가 간편하고 설치 면적이 작으며, 까다로운 처리 목표를 충족하는 탁월한 성능을 지닌 기술이다. 또한 토목 공사비를 크게 줄여 비용 효율성에서도 강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은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60개 이상의 하·폐수 처리장에 적용되어 왔으며, 인구 5000 명 규모의 소형 시설부터 100만 명 이상을 처리하는 대형 플랜트까지 폭넓은 현장에서 성능이 검증되었다”며, “밀집된 도시 환경이나 공간 제약이 있는 부지, 기존 시설의 현대화 및 확장에도 적합한 솔루션으로 DERU II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충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부강테크 유럽사업 총괄 책임자인 에마뉘엘 뤼트만은 “DERU II가 요구하는 무화학약품 공정, 콤팩트한 설계, 기존 및 신규 플랜트 모두에 적용 가능한 유연성 등 Proteus의 기술력이 유럽 선도기업으로부터 인정받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부강테크와 Tomorrow Water가 축적해온 글로벌 경험과 기술력에 스테로의 유럽 시장 전문성을 결합해, EU 환경 규제 강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Proteus를 시작으로 DERU II를 비롯한 EU 환경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유럽 전역으로 기술 적용과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트럼프 스톡커] '갓비디아'라고 주가 높이고 '90분 차익' 투매
국제 정치·사회 2025.11.21 11:14:00엔비디아가 지난 3분기(8∼10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도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며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잠재웠다’는 설익은 분석을 믿었던 국내 개인투자자들만 돌연 큰 손해를 입은 셈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AI 과잉 투자, 순환 출자에 대한 미국 월가의 불안한 시선은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다음 달 금리 동결을 지지할 조짐을 보이면서 갈 길 바쁜 AI 관련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용 악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세 효과 등 여러 불확실성 요소가 시장에 산재한 탓에 뉴욕 증시의 변동성도 이례적으로 커진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월가가 올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결정,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소송 판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선임, 사모대출 부실의 확산 등의 상황을 지켜보며 AI 관련주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스닥, 하룻동안 5% 롤러코스터…월가, 엔비디아 실적 틈타 대거 차익실현 2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전 거래일 대비 최대 1.56%, 1.93%, 2.58%까지 오르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1시간 30분 정도 지난 오전 11시쯤부터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가파르게 하강 곡선을 그렸다. 장 개시 2시간 30분가량 지난 정오께부터는 아예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서며 하락폭을 키웠다. 결국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0.84%, S&P500지수는 1.56%, 나스닥지수는 2.16% 떨어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1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0.86%), 마이크로소프트(-1.60%), 아마존(-2.49%), 구글 모회사 알파벳(-1.15%), 브로드컴(-2.14%), 메타(-0.20%), 테슬라(-2.17%), 넷플릭스(-3.94%) 등 대다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은 무려 10.87%나 주가가 밀렸다. 이날 나스닥의 하루 변동폭은 4.7%가 넘었다. 이날 뉴욕 증시의 급등락은 지난 19일 장 종료 뒤 나온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을 많은 월가 투자가들이 차익실현 기회로 판단한 데서 비롯됐다.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로 마치 AI 거품론을 꺼뜨린 것처럼 신호를 준 뒤 이를 틈타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570억 1000만 달러(약 83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이자,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9억 2000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66% 늘어나 역대 최대인 51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시장 전망치 486억 2000만 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30달러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나아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65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둬 시장 전망치 616억 6000만 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심지어 중국 실적은 일절 포함하지 않은 숫자였다. 엔비디아는 현재 미중 갈등 속에 중국에 AI 칩을 거의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H20’에 대해서는 대중 수출을 허가 받았지만 중국 당국이 기술 자립을 고집하면서 3분기 관련 매출액이 5000만 달러에 그쳤다. 최첨단 반도체인 ‘블랙웰’의 경우는 수출 승인도 받지 못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자료에서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군이 블랙웰의 2세대 제품인 블랙웰 울트라라고 소개했다. 황 CEO는 실적과 함께 성명을 내고 “블랙웰 판매량은 도표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품절 상태”라며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하고 있고 더 많은 개발사와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우리는 공급망을 매우 철저히 계획했기 때문에 판매할 블랙웰 칩 물량을 다수 확보했다”며 “공급 부족으로 매출이 제한될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6년 된 GPU도 잘만 돌아가”…순환거래, 자본지출, 과대 시총 우려 여전 19일 황 CEO와 크레스 CFO는 AI 거품론에도 적극적으로 반박 입장을 냈다. 이들은 무리한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현금 흐름을 통해서만 AI 자본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맞섰다. 순환거래 논란에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CUDA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월가는 지난 9월 22일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손잡고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해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면 오픈AI가 거기서 얻은 수익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구입하는 구조라서 사실상 1990년대 중후반 ‘닷컴버블(인터넷 산업 거품)’ 시대 통신 장비 업체들이 활용한 순환출자 구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실적 이상으로 월가의 관심을 끈 GPU의 감가상각 기간과 관련해서도 엔비디아는 낙관론을 펼쳤다. 크레스 CFO는 “경쟁 AI의 가속기와 비교할 때 엔비디아의 CUDA GPU는 긴 사용 연한에서 우위에 있다”며 “6년 전에 출하된 A100 GPU가 여전히 100%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이 실제 2~3년에 불과한 GPU의 감가상각 기간을 5~6년으로 부풀려 막대한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해명은 일시적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효과는 냈다. 엔비디아는 19일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치솟았고, 이는 코스피지수도 이튿날인 20일 4000선을 회복했다. 월가는 결론적으로 엔비디아의 실적과 해명이 과잉 투자 의심을 완전히 해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매출 61%가 4개 회사에 쏠려 있을 정도로 사업 위험도가 높은 상태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의 시총 규모는 지난달 29일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넘어서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까지 추월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4곳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일 가능성이 크다.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이름난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이달 10일 자신이 운용하던 헤지펀드를 아예 해체했다. 버리는 12일 X(옛 트위터)에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같은 해 12월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도 알렸다. 닷컴버블 시기 때와 유사한 순환 거래 구조와 부채까지 끌어다 쓰는 고객사의 자본지출 부담도 월가가 우려하는 지점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9월 오라클이 180억 달러(약 26조 4000억 원), 지난달 메타가 300억 달러(약 43조 9000억 원), 이달 알파벳이 250억 달러(약 36조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한 데 이어 아마존도 약 120억 달러(약 17조 6000억 원)의 자금을 채권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드는 비용 상당액을 빚으로만 충당하는 형국이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곳이 지난 3분기에 집행한 자본지출만 총 1120억 달러(약 164조 원)에 이른다. 월가가 단기적으로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이유다. 다수 연준 인사들 12월 금리동결 힘 실어…AI주엔 수급·이자 부담 악재 AI 기업에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자 부담을 경감할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점도 증시엔 큰 부담 요소다. 미국 연준이 19일 공개한 10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 내부 인사들은 월가의 기존 추정보다 더 많았다. 의사록은 “‘많은(many)’ 참석자들이 각자의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연준 인사는 ‘여럿(several)’으로 표기했다. 금리 인하의 의견을 낸 사람 수가 동결 입장을 제시한 이들보다 적었음을 암시한 것이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스티브 마이런 이사가 0.50%포인트 금리 인하로,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로 각각 소수 의견을 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 종료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9일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의에서 위원 간 극명한 견해차가 있었고 민간 지표가 이 정부 데이터를 대체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12월 금리를 두고는 최근에도 슈미드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 등이 동결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들은 모두 올해 투표권을 쥔 인사들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의 미셸 보먼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마이런 이사 등은 추가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39.1%로, 동결될 확률을 60.9%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 임명된 최초의 흑인 여성 인사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0일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고평가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게 현재 내가 가진 인상”이라면서도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회복력에 비춰볼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초래한) ‘대침체(Great Recesstion)’ 시기와 같은 약화가 나타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쿡 이사는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빌미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 통보한 해임와 관련한 소송을 현재 진행하는 인사다. 월러 이사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전문경제학회 연례 만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에 근접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약화되고 있다”며 “12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도 ‘애매’…대법 관세 재판, 차기 연준 의장, 사모대출 부실 등도 지뢰밭 뉴욕 증시는 20일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를 두고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가 8월보다 11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5만 8000명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 명)도 크게 웃돌았다. 문제는 7∼8월 고용 증감폭은 총 3만 3000명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었다. 7월 고용 증가폭은 7000명 더 줄어든 7만 2000명으로 수정됐고, 8월도 2만 2000명 증가에서 2만 6000명 더 적은 4000명 감소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7월 수치조차 조작된 것이라며 에리카 맥엔타퍼 전 미국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8월 초에 즉시 해임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고용 현실은 더 나빴던 셈이다. 9월 실업률도 4.4%로 8월 수치(4.3%)와 전문가 예상치(4.3%)를 모두 웃돌았다. 이 보고서는 원래 지난달 3일 발표될 예정이었다가 같은 달 1일 시작돼 이달 12일 끝난 연방정부 셧다운(일부기능 정지) 사태로 뒤늦게 공개됐다. 연내에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소송 결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대형 변수다. 소고기, 커피 등 생활 물가가 크게 뛰는 상황에서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셧다운 사태 영향으로 영원히 나오지 않게 됐다. CPI는 연준과 월가가 고용보고서와 함께 금리와 투자 결정에 가장 중대하게 참고하는 자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IB), 자산운용사, 지역 은행, 보험사 등 모든 금융권에 쌓인 사모대출의 부실 문제도 월가의 공격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월가에서 ‘새로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17일 공개된 블룸버그 팟캐스트에서 “사모대출은 ‘쓰레기 대출(Garbage lending)’”이라며 “다음 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월가가 엔비디아의 실적 공개 이후에도 AI 관련주에 대한 의구심을 내려놓지 않은 탓에 당분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미국발(發) 대형 이벤트가 많이 예고돼 있어 주가 상승이나 하락에 쉽게 베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이 日 화장품 수입도 막는다고?” K뷰티 관련주 일제히 상승 [줍줍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10:32:10중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일본산 화장품 수입마저 막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내 화장품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삐아(45125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09% 오른 1만 1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삐아는 색조화장품 전문 업체로 삐아, 어바웃톤, 에딧비, 이글립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화장품(123690)도 7.16% 오른 1만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6.86%),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2.30%), 마녀공장(439090)(2.82%) 등도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인 가운데 화장품 관련주만 상승하는 건 중국의 ‘한일령’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이 일본산 화장품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1~10월 기준 중국의 화장품 수입국 비중은 프랑스, 일본, 한국 순으로 많다. 일본 화장품 공백이 발생하면 한국의 반사이익이 가장 크고, 일본 브랜드는 럭셔리부터 매스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대체 수요도 크다는 평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입 제한 정책이 현실화되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의 수혜 폭이 가장 클 수 있다”며 “일본 브랜드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생산지를 중국 또는 한국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일본 여행 금지령에 "항공·숙박비 한 푼도 못 건졌다"…'생돈' 날리는 중국인들
국제 국제일반 2025.11.21 10:31:30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국유기업과 공공부문 직원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라는 회사 지시로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개인 휴가임에도 갑작스러운 제한이 내려지면서 비용 손실까지 발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회사에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익명제보가 중국 국유기업·공공기관 직원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한의 한 국유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A씨는 다음 달 예정된 오사카 휴가 일정을 준비해둔 상태였지만, “최근 긴장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회사 행정부서로부터 취소 지시를 받았다. 그는 비자 수수료만 제외하고 항공·숙박비 대부분을 환불받았지만 “여행 계획을 통째로 접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환불도 받지 못한 채 금전적 손실을 입는 사례도 나왔다. 베이징 국립 병원에서 근무하는 남성 간호사 B씨는 일본 주말여행 신청이 상사에게 불허되면서, 온라인 여행사에서 예약한 6000위안(약 84만원) 상당의 항공·숙박비 상당 부분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그는 “월급이 4000위안(약 78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 나에겐 굉장히 뼈아프다”고 토로했다. 일본 여행을 추진하며 회사와 신경전을 벌이는 직원도 있다. 베이징의 한 국유 연구소 직원 C씨는 일본 여행 휴가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지만, 회사가 결재를 미루며 사실상 ‘가지 말라’는 압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항공업계 역시 즉각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SCMP는 교도통신 등을 인용해 중국 주요 여행사들이 일본행 패키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중국 항공사 최소 7곳이 연말까지 일본행 항공권 예약을 전액 환불해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SCMP에 따르면 중국 항공 시장을 분석해온 한 항공 애널리스트는 “17일 기준 중국 항공사들이 접수한 일본행 항공편 취소 건수는 약 49만1000건으로 중국 항공사들이 보유한 일본행 전체 예약의 약 32%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
'4명 사망'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사고 60대 운전자 구속 송치
사회 사회일반 2025.11.21 10:01:40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의한 사고로 결론 내고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21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시장 상인 A(67)씨를 구속 상태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달 13일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20대 남성 1명과 60~80대 여성 3명 등 총 4명을 숨지게 하고, 1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시속 35~41㎞ 속도로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비추는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서는 A 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페달 조작에 실수가 있었다"며 사고를 낸 혐의를 인정했다. A 씨는 트럭에 싣고 있던 수산물을 자신의 가게에 내려놓은 뒤, 차에 올라타 트럭을 후진하던 중 후미가 다른 상인의 매대에 닿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하차했다. 그런데 트럭이 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깜짝 놀라 다시 탑승했다가 가속 페달을 밟아 돌진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갖고 있던 지병인 '모야모야병'과 관련해서는 "운전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고, 사고 당일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A 씨는 5년여 전 모야모야병이 발병해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에 모야모야병 관련해선 선처를 바라는 취지로 말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성 질환으로, 뇌출혈·마비·감각 이상·발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4명, 중상 7명, 경상 11명 등 총 22명이다. 행인(시장 방문객) 19명, 시장 상인 3명으로, 대부분 점포 사이를 걷던 이들이 피해를 봤다. 사망자 4명 역시 모두 행인이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20명, 중국인이 2명(사망 1명)이었다. 경찰은 CCTV와 페달 블랙박스, 피의자의 인정 진술 등을 종합해 '페달 오조작'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 차량 감정 결과 및 대한의사협회의 의료 자문 결과는 추후 회신 예정이어서, 이후 검찰에 추가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반도체·車 덕에 11월 중순 수출 8.2% 증가
경제·금융 정책 2025.11.21 09:00:00올해 11월 1~20일 수출액은 3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수입액은 361억 달러로 3.7% 늘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 잠정치’를 발표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26.5%), 승용차(22.9%), 선박(2.3%)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9.2), 석유제품(-19.3%), 자동차부품(-8.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0.2%), 미국(5.7%), 유럽연합(4.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에 반해 베트남(-2.5%), 일본(-3.9%)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
“‘한일령’에 여행지도 바뀐다”…중국 관광객 유입 수혜주는? [줍줍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08:40:47중국이 일본 방문·여행 자제 등을 공식 조치하면서 이른바 ‘한일령’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일령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일부 수혜 종목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일본 여행에 대한 일종의 한일령 형태의 공식 조치를 취했고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참석도 취소하는 등 반응을 보면 단기간 내 제재가 완화되기 어렵고 오히려 추가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일본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관련 강경 발언을 한 이후로 지지율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강경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태도 변화는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자위대 역할 확대와 재무장 흐름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톤 다운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중국은 일본행 수요 축소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인 만큼 한국, 홍콩, 동남아 등으로 대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일 갈등이 길어질수록 지리적 접근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중국 인바운드 수요 핵심 수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단계다. 여기에 한일령으로 인한 수혜까지 더해지면 사드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수혜주로는 롯데관광개발을 꼽았다. 중국인 방문객의 소비 패턴이 바뀐 만큼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를 잡은 올리브영을 보유한 CJ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피부미용 등으로 소비 확대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국내 택스리펀 시장 1위 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도 거론했다. 김 연구원은 “한일령 역풍으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행은 최소 내년 춘절까지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
성남시, 中 국제수입박람회서 382억원 수출상담 실적
사회 전국 2025.11.21 08:16:55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2025)’에서 총 2622만 달러(한화 약 382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CIIE 2025는 중국 정부가 직접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급 수입 박람회다. 올해는 전 세계 155개국에서 4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45만여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성남시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식품·뷰티 디바이스·AI 등 다양한 분야의 9개 기업과 함께 성남관을 운영했다. 참가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 유통업체와 상담을 진행하며 중국 시장 내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 결과, 성남시 기업들은 총 112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약 970만 달러(약 141억원)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현지 바이어들과의 후속 논의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수입박람회가 성남시 중소기업들이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상담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속적인 사후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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