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전기로 기반 중장기 모멘텀…주가 상승여력 76% [스타즈IR]
증권 국내증시 2026.01.04 16:46:09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이 실적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며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업황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하단이 확인된 데다 미국 전기로(EAF) 제철소 투자 구조가 확정되면서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제철의 지난해 매출은 23조 3170억 원, 영업이익은 32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목표주가는 5만 4000원으로, 2일 종가 3만 600원 대비 76.5%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가장 큰 변화로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 투자가 지목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미국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에 14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한 것은 단순 설비 확장이 아니라 보호무역과 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비 집행 시점이 분산돼 있고, 보유 현금과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감안하면 차입이나 유상증자 없이도 조달이 가능하고, 연결 기준 부채비율 상승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2029년 상업 생산 이후 본격적인 가치 반영이 가능하다”며 “지분율과 투자 구조가 확정되면서 중장기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단기 실적 흐름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판재류와 봉형강 모두 판매량 증가가 예상돼 고정비 절감 효과와 맞물려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건설용 강재 수요가 소폭 회복되고 수입 규제 효과도 본격화되면서 영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계총수, 中 총출동…최태원 "좋은 성장 실마리 찾을 것"
산업 기업 2026.01.04 16:41:00삼성·SK(034730)·현대·LG(003550)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여하는 ‘방중 경제사절단’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출국 길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4~7일)을 계기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은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둘러싼 한중 경제 협력 방안을 끌어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일 오후 2시 55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며 방중 사절단 각오에 대해 “6년 만에 가는 방중 사절단이 잘 진행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과 공급망 리스크 등을 논의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는 “좋은 성장 실마리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날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이후 2019년 12월 이후 약 6년 만에 다시 꾸려졌다. 대한상의가 주도하는 사절단에는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국내 주요 기업인 200여 명이 참여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 사절단은 방중 기간 한중 비즈니스 포럼,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과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핵심 생산 거점이자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미중 갈등 국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쑤저우에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우시 D램 공장, 충칭 낸드 패키징 공장, 다롄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한중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완성차와 배터리 분야 역시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힌다.현대차(005380)와 기아는 각각 베이징과 옌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 공장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전용 전기차·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차 공급 확대 뿐만 아니라 사막화 방지 사업, 교육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해 중국 시장에서 재 도약을 노리고 있다. -
법무법인 광장 "가상자산 제도권 진입 ‘원년'…스테이블코인 격동기 대비"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6.01.04 16:39:35“2026년은 국내 가상자산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광장 디지털자산센터는 그동안 쌓은 전문성·노하우을 바탕으로 원스톱(One-Stop) 법률 서비스 구현해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나침판’이 되겠습니다.” 윤종수 광장 디지털자산센터장은 2일 서울경제와 만나 디지털자산센터가 출범하게 된 배경으로 융합과 효율성이라는 두 단어를 제시했다. 광장 디지털자산센터는 기존의 디지털자산팀과 가상자산규제·수사팀을 확대 개편해 출범한 곳이다. 양측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붉은 말’의 기세를 담아 병오년(丙午年) 새해의 시작과 함께 첫 발을 내디뎠다. 윤 센터장은 “디지털자산팀과 가상자산규제·수사팀이 각각 맡아온 규제 등 입법 대응과 사법 리스크 대처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부분”이라며 “이들 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한 협력 체계 구축이 최고의 법률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디지털자산센터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장 디지털자산센터가 첫 단추를 꿰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우수 인력 배치였다. 윤종수·홍은표 센타장이 공동으로 이끄는 ‘투 톱(Two Top)’ 체제로 공동 컨트롤 타워를 맡았다. 판사 출신인 윤 센터장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Digital Asset eXcahnge Alliance)·핀테크산업협회 문화금융분과 자문 위원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20년 동안 법관으로 몸 담아온 홍 센터장은 블록체인법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가상자산 발행 규제는 물론 공시제도 등에서 1세대 전문가로 꼽히는 최우영·한서희 파트너 변호사가 팀장을 맡고 있다. 세계 최초의 원화 증거금 기반 스테이블 코인 ‘KRWb(Korean Won on the BlockChain)의 상장 자문을 하는 등 윤 센터장과 함께 ‘산파’ 역할을 했던 주성환 파트너 변호사도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과 성인모 전 금융투자협회 수석 전무, 하은수 전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가 고문으로 포진하는 등 총 50여명 규모로 구성했다. 지난해 말 한 팀장의 합류로 ‘어벤져스’급 인력 구성에 마지막 퍼즐을 맞춘 광장 디지털자산센터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이다. 2024년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었다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2단계 입법은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과 감독 체계를 설정하는 등 기본 틀을 세우는 첫 단계로 꼽힌다. 한 팀장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영역”이라며 “(규제를) 엄격하게 할 때 혁신이나 활용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업계의 의견이 다소 반영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 변호사는 “스테이블 코인을 가장 활용하기 좋은 영역은 국경간 송금이나, 이는 은행을 통해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규정한 외국환거래법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며 “국내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이 계열회사간 지급 결제로 상당 부분 비용 절감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범죄 수익 은닉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은 발휘될 수 있는 쪽으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규제 설정도 중요하지만, 가산자산의 혁신·활용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쪽으로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는 애기다. 최 팀장은 “(가상자산) 백서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분쟁 가능성도 향후 한층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 공시 부분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가상자산 업계가 반드시 인식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홍 센터장은 “국내 스테이블 코인이 어떻게 쓰일지는 미지의 영역”이라며 “(스테이블 코인이) 전자 상거래나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 결제에도 쓰일 수 있는 만큼 범국가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뒤처지는 형국만 가져오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광장 디지털자산센터는 변혁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숲’과 세부 규정에 대응하는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통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가상자산업계가 정책의 방향 변화와 세부적 법률 대응까지 종합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동반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
[솔선수법] 국제무역질서 패러다임 전환기에 대응하는 변호사의 역할
사회 사회일반 2026.01.04 16:36:15헨리 키신저는 지난 2022년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냉전기 미국 외교 전략을 설계한 거물이 현재를 과거 문법이 통하지 않는 시대로 규정한 이 발언은 국제 무역 질서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변화의 배경에는 ‘복합위기(Polycrisis)’가 있었다. 미·중 경쟁에서 시작된 긴장은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치며 공급망 충격으로 번졌고, 트럼프 2기 정부부터는 중국을 넘어 동맹국까지 규제와 압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각 위기가 상호 연결돼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기업의 성장 기반이던 글로벌 공급망과 자유 무역 질서가 이제 위기의 근원이 됐다. 내수 시장이 작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이같은 변화는 더욱 큰 위기다. 국내 기업은 새로운 위험에 노출됐다. 지난해 글로벌 사내변호사협회(ACC)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0%가 글로벌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를, 44%는 CEO 자문 및 사업 전략 수립을 최고법률책임자(CLO)의 핵심 업무로 답했다. 경영진은 ‘이 선택이 3년 뒤 기업 공급망과 가치에 어떤 리스크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답을 변호사에게 묻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관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고, 국내외 대관 조직을 확대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도입하는 규제는 규범의 언어로 쓰여 있기에, 그 해석과 대응은 법무팀과 함께 해야 한다. 법무팀 역할은 문제가 생기면 불려가는 소방대가 아닌 각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미리 읽고 기업의 전략을 설계하는 ‘법률 외교(Legal Diplomacy)’로 확장됐다. 키신저가 말한 ‘완전히 새로운 시대’는 변호사에게 익숙한 둥지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의 모든 영역에 스며든 지금,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는 다음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첫째, 시스템 사고다. 다양한 정치·경제·기술변수가 어떻게 연결돼 기업의 리스크로 전이되는지 구조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둘째, 선제적 대응이다. 향후 규제의 방향을 미리 읽어 계약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반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책임 있는 리더십이다. 불확실성과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책임 있게 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칼럼의 제목처럼, 법을 다루는 사람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 변호사가 사고가 난 뒤 배를 수리하는 기술자에 머물면, 기업은 매번 같은 암초에 부딪힐 것이다. 이제 변호사는 파도를 읽고, 진로를 바꾸고, 항로를 재설계하는 조타수여야 한다. 향후 수 십 년은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다. 변화된 질서 속에서 기업 전략을 설계하는 것은 변호사다. -
장동혁 "시진핑 급히 만나러 간 李…베네수 사태 무관치 않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6.01.04 16:23:10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미국의 니콜라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 사태로 국세 정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급히 시진핑 주석을 만나러 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베네수엘라 사태가 대한민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을 향한 진보 진영 일각의 비판을 겨냥한 듯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국제법을 거론하며 각자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군사적 제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제재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며 “최근에 이재명 정부가 쿠팡과 유한킴벌리 사태를 다루는 태도나 플랫폼 규제를 어설프게 밀어붙이는 것이 우려스러운 이유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베네수엘라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당장은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 70여 명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정부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4년 만에 최고
부동산 주택 2026.01.04 15:52:27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경매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97.3%를 기록해 2021년(112.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3년 82.5%에서 2024년 92%로 올랐고 지난해 100%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 이후에는 월 기준으로 지속해서 100%를 넘겼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99.5%에서 10월 102.3%, 11월 101.4%, 12월 102.9%를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의 지난해 낙찰가율이 11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104.8%), 광진구(102.9%), 송파구(10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허구역 지정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매 거래는 관할구청의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전세를 낀 ‘갭 투자’도 가능하다. 이에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경매를 통해 추가 주택 매수에 나서며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10·15대책 이후 지방에서도 토지거래허가와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시장으로 몰려들었다”면서 “정부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경매 시장의 과열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해외서 국내 환경·에너지 눈독…올해도 투자 몰릴 것" [시그널]
증권 IB&Deal 2026.01.04 15:45:30“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환경·에너지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목하고 있어 올해도 투자시장에 활기가 돌 것입니다." 손영백·서용태·한정탁 삼일PwC 파트너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경 규제 강화 속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찾아 환경·에너지에 투자하려는 운용사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목표 수익률과 자금조달비용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처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환경·에너지 투자시장은 빅딜의 연속이었다. 보령LNG터미널, 여주·나래 LNG발전소 등 SK그룹의 자산 유동화가 진행됐고 에코비트, DIG에어가스 등 대어들의 손바뀜이 있었다. 특히 해외 투자자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코엔텍은 홍콩계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거캐피탈의 인수가 유력하다. DIG에어가스는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품었고, 2024년 말 EQT파트너스는 KJ환경(현 리에나)을 1조 원에 인수했다. 환경산업에 대한 해외투자 행렬에 손 파트너는 “해외 투자가 이뤄지려면 딜 규모와 실적이 충분히 받쳐줘야 하는데 그동안 지속된 볼트온(동종 업체 M&A)으로 종합환경업체의 몸집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규제가 강화될수록 환경 사업의 현금흐름은 증가하기 때문에 환경 업체들의 실적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서 파트너 역시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신재생 전력을 정부와 우량기업이 매입해줘 하방이 막힌 안정적 투자가 된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RE100(신재생에너지 100%) 등으로 에너지 투자 수요는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2023년부터 시작된 환경·에너지 투자 열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금흐름과 안정성을 챙기려는 투자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손 파트너는 “환경 밸류체인은 업스트림(수거·선별·재활용)과 다운스트림(매립·소각)으로 나뉘는데, 다운스트림에 쏠렸던 투자가 업스트림으로 옮겨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파트너는 “에너지 투자에서는 신재생 에너지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투자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 파트너는 “환경 시장은 PEF 운용사 주도 투자와 볼트온이 지속될 것”이라며 “에너지 시장은 정부 정책과 RE100에 따른 태양광, 해상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가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파트너는 “고환율은 해외 투자자에는 한국 시장에 투자할 좋은 기회”라면서 “국민성장펀드까지 감안하면 환경·에너지 시장을 찾는 국내외 투자자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삼일PwC는 환경·에너지 자문 그룹인 ‘EDGE DO’를 운영 중이다. 손 파트너를 중심으로 서 파트너, 한 파트너가 키맨으로 지목된다. 총 18명의 파트너 중 9명이 환경·에너지 전문가로 구성됐다. 제이엔텍 매각, SK이노베이션E&S의 나래·여주 LNG발전 유동화, SK에어플러스 산업가스·탄소사업부 유동화 매각 자문 등을 수행했다. -
"요건 맞추면 패스"…대학가 호텔 인허가 '심의 대못' 뽑힌다
사회 사회일반 2026.01.04 13:24:58대학교 인근의 관광호텔 건립 규제가 이르면 6월부터 대폭 완화된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육환경 상대보호구역(대학교 경계로부터 50∼200m) 내에 △객실 100개 이상 △사행성 시설 미운영 △출입구·주차장·로비에 대해 외부 조망이 가능한 개방적 구조 등 일정 조건만 갖추면 별도 심의 없이도 관광호텔 건축에 문제가 없게 된다. 이전까지는 상대보호구역에 호텔을 지으려면 지역 교육환경보호위원회의 판단을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행정 부담이 뒤따르고 사업 예측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는 지방 대학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 인프라가 확충되면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학교 경계로부터 50m 이내인 ‘절대보호구역’ 내 건축 금지는 유지된다. 교육부는 다음 달 초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올해 6월부터 개정안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
"미장 수수료 0원? 지금이라도 막차 타야 돼"…난리 난 서학 개미들, 이유는?
증권 증권일반 2026.01.04 13:21:00금융당국의 해외주식 마케팅 규제가 본격화되자, ‘수수료 0원’으로 서학개미를 끌어모았던 증권사 이벤트들이 줄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업계 최초로 2년 무료를 내건 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까지 신규 혜택 종료를 예고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금이 막차”라는 반응이 나온다. ◇ 메리츠증권 ‘슈퍼365’ 신규 수수료 0원, 1월 초 중단 4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 계좌인 ‘슈퍼365(Super365)’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해 온 해외 주식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이달 초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이벤트 종료 이전에 계좌를 개설한 기존 고객은 올해 말까지 기존 혜택을 그대로 유지한다. 메리츠증권 측은 서울경제에 “정확한 종료 시점은 1월 초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이벤트 종료 이후에는 계좌 개설 단계에서 ‘혜택 대상자가 아님’을 알리는 팝업을 띄우는 등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종료 날짜를 사전에 밝힐 경우 ‘지금 안 하면 손해’ 등의 과도한 마케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슈퍼365는 어떤 계좌?…메리츠 ‘대표 계좌’로 자리잡아 슈퍼365는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비대면 전용 투자 계좌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달러 환전 수수료 △유관기관 제비용까지 전면 무료화해 인기를 얻었다. 수개월 단위의 한시적 이벤트가 일반적인 업계 관행과 달리, 2년 가까운 장기 무료 정책은 업계 최초다.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초 기준 가입자는 약 30만 명, 월평균 거래대금은 30조 원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고객 자산은 약 7조 원, 해외주식 월 거래 약정액은 10조 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은 해당 프로모션으로 2026년 말까지 약 1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이를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다. ◇ “왜 하필 지금 멈추나”…금감원 기류 변화 영향 이번 신규 혜택 중단의 배경에는 금융감독원의 기조 변화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의 해외주식 마케팅 과열을 문제 삼아 주요 증권사 담당자들을 직접 불러 △해외주식 이벤트·광고 자제 △내년부터 관련 이벤트 원천 금지 △해외주식 실적을 KPI에 과도하게 반영하지 말 것 등을 주문했다. 해외투자 확대가 원화 약세와 자본 유출을 자극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여파로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주식 무료 수수료, 현금·커피 지급 이벤트를 잇따라 조기 종료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커피 제공, 해외주식 모으기 등 부가 이벤트는 이미 중단한 상태다. ◇ 서학개미들 “막차 타자”…온라인서 관심 급증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학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벤트 끝나기 전에 막차 타야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슈퍼365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신규 고객 대상 수수료 무료만 중단할 뿐, 기존 고객 혜택은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부 서학개미들은 “고환율 책임을 개인 투자자에게 돌리는 식의 규제”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또 “리스크는 감수하라면서 혜택만 막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5대지주 회장 "가계대출 증가 2%안팎 관리…연중 1400원대 고환율"
경제·금융 은행 2026.01.04 12:46:44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안팎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로 2% 내외를 제시했다. △KB금융 2% 안팎 △신한금융 2%이내 △하나금융 1.6~2.2% △우리금융 2.8% 등이다.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약 4%)의 절반 수준으로 가져가고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게 5대 금융의 기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가계대출이 거시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게 설정할 것”이라며 “금융 자원이 다양한 실물경제 영역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차주의 상환능력 중심 심사 체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거주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금융은 위축되지 않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오름폭은 지난해보다 덜할 것으로 관측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을 2∼3% 정도로 예상한다”며 “대출 규제 영향과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도 “부동산 규제와 대출 제한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제한된 상황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의 본격적 효과가 이어지면서 강한 상승 추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값이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집값 상승률을 3∼5%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선 ‘한 차례 인하 혹은 동결’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함 회장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이 남아있고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도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이르면 2~3분기 기준금리를 2.25%까지 추가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제 성장률이 2%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거나 원·달러 환율과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6∼7%대 수준의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올해도 횡보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융그룹 수장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신한·농협금융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 수준으로 1400원대 중후반을 제시했고,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140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KB·우리금융은 상반기 14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 1300원대 후반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이 1440원대에 머물다가 하반기엔 1460원대로 오를 수 있다며 “고환율이 상수라는 인식 하에 수출입 기업 등은 외화 부채 및 투자 계획 등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환율 안정화를 위해선 국내 투자 매력도를 높여 환율 추가 상승 기대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 회장은 “고환율이 고착할 경우 국내 투자는 더욱 부족해지고 해외 투자로 자금이 이동해 경제 성장 모멘텀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해외투자보다 국내 투자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장들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후반대로 제시했다. 신한·우리·농협금융은 성장률을 1.8%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6~1.8%, 1%대 후반을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비슷한 2% 내외로 예상했다. KB·신한·우리는 2.0% 내외, 하나금융은 1%대 후반 상승률을 예상했다. 농협금융은 2.2∼3.0%였다. 함 회장은 “국제유가 및 기대 물가 하락,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환율 장기화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새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 위험가중치 하한이 기존 15%에서 20%로 올라가는 영향으로 금융그룹의 자본비율은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이번 규제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0.05%포인트 이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 상향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0.03%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들은 올해 대출 이자 수익성(순이자마진·NIM)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은행 부문 수익으로 이를 만회할 계획이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취지에 부응하며 주주환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진 회장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고배당 기업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세법 개정에 따른 대상 기업 요건 충족을 위해 배당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도 “주주환원율 50%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진입했으며, 올해도 주주환원율 제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HLB, 간암 신약 FDA 재신청 앞두고 경영진 '물갈이'… 이유는 [Why 바이오]
증권 국내증시 2026.01.04 11:47:00HLB(028300) 신약 개발을 이끌던 핵심 경영진이 모두 교체됐다.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재신청을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최근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HLB그룹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으로 영입했다. HLB그룹 회장직은 진양곤 전 회장이 지난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김 회장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기획·신사업 전략을 주도하며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구상을 이끌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로 선임돼 신생 기업을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용해 전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HLB생명과학(067630) 대표도 그룹을 떠났다. 한 전 대표는 항체 신약 개발 기업인 에이피트바이오에서 창업주 윤선주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는다. 윤 대표가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한 전 대표가 사업개발(BD) 전반을 담당하는 구조다. 한 전 대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대웅제약, CJ헬스케어, 엔지켐생명과학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약 5년간 HLB그룹의 신약 R&D 전략을 총괄했다. 이에 앞서 HLB의 미국 신약 개발 자회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에서도 정세호 전 대표가 물러났다. 엘레바테라퓨틱스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FDA 허가의 실질적인 대응을 담당하는 곳이다. HLB는 올 8월 엘레바테라퓨틱스 신임 대표로 HLB이노베이션(024850) 각자 대표 겸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 대표인 브라이언 김 박사를 선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HLB이노베이션과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엘레바테라퓨틱스 대표를 겸임한다. 이를 두고 HLB가 신약 관련 주요 이벤트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재 HLB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이 개발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재신청을 앞두고 있다. 담관암 치료제인 ‘리라푸그라티닙’도 조만간 FDA 승인 단계에 진입한다. HLB이노베이션은 고형암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올 상반기 주요 학회에서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에 리보세라닙 신약 허가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묻는 성격도 있다고 본다. 앞서 HLB는 2024년에 리보세라닙의 FDA 허가를 기대했으나 두 번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허가는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특히 FDA가 두 번의 CRL에서 모두 제조품질관리(CMC) 문제를 제기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제조 역량, 품질 관리, 규제 대응 등을 경험한 김 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
與안도걸, '벤처기업 예외' 담긴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발의
정치 정치일반 2026.01.04 10:39:26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벤처·창업기업에는 자사주 의무 소각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벤처기업 예외 조항은 경제계가 요구해 온 사항으로,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당론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 1년 이내에 이를 소각하게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앞서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과 골자는 같지만, 현행법상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이 추가됐다. 안 의원은 “창업기업 및 벤처기업은 지분을 재정비하는 경우가 잦아 자사주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은 자사주 소각의무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예외조항은 경제계의 요구 사항이다. 앞서 경제8단체는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와의 간담회에서도 △기존 보유 자사주 처분 유예 기한 연장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예외조항 고려 △경영상 목적의 제3자 자사주 처분 절차에 대한 유연한 제도 설계 등을 제안했다. 다만 특위는 경제계에서 요구하는 예외 범위 확대, 유예 기간 연장 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 의원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은 지난 달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민원이 반영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일부 민원을 받아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예외를 늘리는 방식은 결국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특위에서) 벤처·창업기업 예외조항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다른 관련 법안에 명시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과, 기본법인 상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스톡옵션 등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매수선택권 등 예외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허용하는 경우 취득 한도를 설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스톡옵션은 발행주식총수의 3% 이내 ,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은 2% 이내로 한도를 설정했다.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으로 정관에 규정한 경우에도 예외를 인정하되 비상장회사는 발행주식총수의 10% 이내 , 상장사는 5% 이내로 보유·처분 한도를 제한해 예외 규정이 남용되지 않도록 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자사주 취득과 처분에 대한 규제가 미흡해 자기주식 제도가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반복되어 왔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머스크가 해냈다?…마비 환자도 '생각만으로 게임 조작'하는 기술은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 IT 2026.01.04 09:00:00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대량생산에 착수한다. 몸이 마비된 환자도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제어하며 한계를 극복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CI가 생물학적 제약을 넘어서는 인지 능력 확장까지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BCI 개발에 뛰어들며 개발 전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가 올해 새해부터 BCI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BCI는 신체가 마비된 환자가 생각만으로 PC 등 각종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치다. 뉴럴링크는 BCI 칩 ‘텔레파시’를 개발하고 있다. 뇌에 이식된 머리카락의 20분의 1 굵기인 초미세 전극이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며 기계와 연결되는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2024년부터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BCI 이식 환자는 일상적인 디지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며 게임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식 환자는 12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지난해 7월 2029년까지 미국 당국으로부터 BCI 대한 규제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한 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제시했다. 이 경우 연간 2000건 수술을 시행해 최소 1억 달러(약 1446억 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럴링크는 2031년까지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 446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2억 달러(약 1조 7350억 원) 규모다. 지난해 6월에는 6억 5000만 달러(약 9400억 원) 상당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13조 940억 원)를 넘어섰다. 시력 회복·파킨슨병 치료 위한 기술 개발도…인지 능력 확장 시각 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블라인드사이트’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원숭이 대상의 실험을 진행 중이다. 떨림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딥’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는 BCI가 마비 환자의 기능 회복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능력을 확장해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인지 감각 능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뉴럴링크 공동 창업자인 서동진 박사는 지난해 9월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 공동 주최 강연에서 “뉴럴링크의 신호 전송 속도는 척수를 거쳐 근육을 움직이는 신호보다 10배 이상 빠르다”며 “뉴럴링크의 최종 목표는 전체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다. 아이폰이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듯 차세대 아이폰은 BCI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챗GPT 아버지도 뛰어들어…달아오르는 개발 경쟁 BCI 시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향후 BCI 시장이 미국에서만 4000억 달러(약 578조 4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크론은 대표 BCI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싱크론은 스텐트형 임플란트 ‘스텐트로드’를 목 부위 경정맥에 삽입하고 이를 활용해 뇌파를 읽는 기술을 개발했다. 두개골을 열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다. 애플과도 협업해 루게릭병 환자가 생각만으로 아이패드를 작동하도록 했다. 싱크론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투자를 받았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두개골의 좁은 틈을 통해 웨이퍼 두께의 얇은 장치를 삽입해 뇌 표면에 이식하고 있다. 올트먼 CEO도 최근 BCI 개발 스타트업 머지랩스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초음파 기술을 통해 뇌 세포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뇌 신호는 중요한 개인정보인만큼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장기적 안전성도 검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스페이스X에 앤스로픽, 4000조 '슈퍼 IPO' 뜬다
국제 정치·사회 2026.01.03 16:10:00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과 글로벌 증시도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초대형 비상장사에도 벌써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AI 관련주의 몸값이 하반기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세계 3대 생성형 AI 회사인 앤스로픽 등이 줄줄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이들 세 업체가 목표로 하는 상장 기업가치만 약 2조 8000억 달러(약 4048조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뉴욕 증시 시가총액 3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3조 5944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올해에도 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이끄는 가운데 미중 간 패권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1.5조 달러 IPO 시동…상장시 아람코 기록 넘을 수도 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기술 스타트업인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은 나란히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노리는 기업은 스페이스X다. 지난달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약 1조 5000억 달러(약 2169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의 가치를 더한 것보다도 더 큰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이를 통해 총 300억 달러(약 43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이는 사상 최대 IPO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12월 자국 증시 상장으로 294억 달러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이 IPO 시기를 올해 중후반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 등 변수에 따라 시기가 변경될 수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로 조달한 자금 일부를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 구매에 쓸 계획이다. 로이터통신도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내년 IPO를 통해 2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가 내년 6∼7월 상장을 목표로 은행들과 논의를 시작했고, 기업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연간 약 150억 달러(약 22조 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내년 매출은 220억∼240억 달러(약 32조∼35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서 나온다. 스페이스X의 최대 장기 투자자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 회사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구글도 주요 투자사다. 스페이스X는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약 8000억달러(약 1157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2002년 5월 머스크 CEO가 설립한 회사로 우주 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을 상징하는 회사다. 로켓을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회수 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201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우주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낮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달 착륙 프로젝트에도 핵심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1조 달러’ 오픈AI도 잠재적 상장 후보…앤스로픽, IB들과 논의 시작 스페이스X와 함께 올해 IPO 최대어 경쟁을 하는 기업은 오픈AI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0월 2일 오픈AI가 5000억 달러(약 72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초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때 기록한 3000억 달러(약 430조 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오픈AI가 스페이스X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달 30일 오픈AI가 최대 1조 달러(약 1426조 원)의 기업가치로 이르면 올 하반기 증권 당국에 IPO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달 2일 오픈AI가 올 하반기쯤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오픈AI의 이른 IPO 가능성에 월가가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구글 ‘제미나이’의 도전으로 이 회사에 자금 수요가 더 급박해졌기 때문이다. 수익이 적어 ‘AI 거품론’의 중심에 섰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기존 사업을 통한 막강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을 갖춘 구글과 달리 오픈AI는 매년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당장은 투자금으로 구글 등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12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직원 약 4000명에게 1인당 평균 150만 달러(약 22억 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월 말 로이터통신에 “단기적으로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픈AI, 구글과 함께 생성형 AI 3강으로 분류되는 앤스로픽은 상장 작업에 조금 더 적극적이다. 지난달 2일 FT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아직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내부 점검표를 마련하고 대형 투자은행(IB)들과 잠재적 IPO를 논의했다. 앤스로픽은 이에 더해 IPO 준비를 위해 최근 윌슨 손시니 법률사무소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 법률 사무소는 2022년부터 앤스로픽과 자문 관계를 맺은 회사다. 구글, 링크트인, 리프트 등 기술기업 IPO에 관여한 경험도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에도 에어비앤비의 IPO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크리슈나 라오 CFO를 영입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엔스로픽이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0조 원) 수준이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최근 1830억 달러(약 265조 원)로 평가됐다. 앤스로픽은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하는 약 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스로픽이 보유한 기업 고객은 30만 명 이상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CEO,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남매가 2021년 창업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 전원이 오픈AI 출신이다. 이들은 비영리 업체로 출발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거액의 투자를 받고 영리성을 추구하자 이에 반발해 회사를 나왔다. 현재 앤스로픽은 거대 언어 모델(LLM)인 ‘클로드’ 시리즈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클로드의 문맥 이해 능력과 대량의 텍스트 처리 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통한다. 11월 24일에는 최상위 AI 모델인 ‘오퍼스’의 최신 버전 ‘클로드 오퍼스 4.5’를 선보이며 기술력에서 밀리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빅테크도 줄줄이 홍콩 상장…월가 “올해도 AI 중심 상승장” 이구동성 AI 기업의 IPO 열풍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불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도 AI 칩 설계 부문 쿤룬신을 분할 상장하는 신청서를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쿤룬신은 화웨이, 캠브리콘 등과 더불어 엔비디아에 대항할 수 있는 잠재적 회사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쿤룬신의 IPO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간 최소 30억 달러(4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11월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바이두 월드’에서 쿤룬신이 설계한 AI 칩 ‘M100’과 ‘M300’을 선보인 바 있다. 쿤룬신뿐 아니라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인 상하이 일루바타르 코어엑스 반도체도 지난달 30일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개시했다. 공모 금액은 37억 홍콩달러(약 6900억 원) 수준이다. AI 칩 설계 업체인 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도 2일 홍콩 증시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이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7억 1700만 달러(약 1조 원)를 조달했다. 월가에서는 이들 거대 IPO 효과를 제외하고도 올해 미국 뉴욕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4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은 21명의 월가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모두 올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평균적으로 예상한 올해 S&P500지수의 수익률은 9%였다. IB별로는 도이체방크가 8000, 모건스탠리가 7800, 골드만삭스가 7600, JP모건이 7500, 바클레이즈가 740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100을 각각 고점으로 제시했다. S&P500은 지난해 말 6845.50으로 마감했다. S&P500은 2022년 10월을 저점으로 지난해 말까지 약 90%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2일에도 60여 개 월가 기관의 투자 전망을 전하면서 “월가는 AI가 아직 거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AI 도입을 위한 막대한 자본지출과 생산성 향상이 세계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31일 CNBC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월가 전략가들은 올해 S&P500지수가 또 한 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CNBC는 “1928년 이후 2025년 S&P500의 상승률보다 성과가 좋았던 해는 46차례, 저조했던 해는 51차례였다”며 “2025년 성과는 매우 흔한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1928년 이후 S&P500이 10~20% 상승한 23개 연도를 보면 그 다음 해에 70% 확률로 지수가 더 올랐다”며 “이듬해 상승률의 중간값은 11.8%였고, 이는 2026년에도 이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FT는 같은 날 “AI 투자로 손쉽게 돈을 버는 시기는 지났고 과열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면서도 사업을 다각화한 거대 기업들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뉴욕 증시의 새해 첫 거래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66%, 0.19% 상승하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하락했다. 미중은 새해 벽두부터 AI 패권 경쟁…트럼프 국가적 전략에 시진핑 맞불 IPO를 통한 민간 기업의 자금 동원 경쟁만큼이나 미중 정부 간 AI 패권 다툼에도 새해 벽두부터 강하게 불이 붙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중국이 대응 카드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국가슈퍼컴퓨팅 네트워크(SCNet)를 기반으로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자율형 AI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과학원(CAS) 산하 연구소들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2023년 출범한 고속 디지털 네트워크인 SCNet은 30개 이상의 컴퓨팅 센터를 연결해 방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에 따라 활용한다. 현재 중국의 정부 기관·기업·대학·연구기관 1000여 곳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 가속화 전략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고 국가기관인 중앙과학기술위원회가 감독한다. 민간 기업으로는 화웨이 등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에는 첨단 반도체 생산 필수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국산화 작업도 포함된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수입이 금지된 네덜란드 ASML의 기술을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EUV 노광장비 시제품을 완성하고, 최근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자율형 AI 시스템을 2027년 산업 전반의 70%, 2030년 90%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CMP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4일 행정명령 ‘제네시스 미션’을 발동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AI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에너지부(DOE)를 주축으로 산하 17개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와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통합한 ‘미국 과학·안보 플랫폼(ASSP)’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미국 내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묶고 민간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과 협력해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여기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도 협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첨단 제조, 생명공학, 핵심 소재, 핵분열·핵융합 에너지, 양자 정보 과학,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올초 월가의 분위기를 보면, 2026년 한 해도 미국과 전 세계 증시가 AI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신규 빅테크들이 증시에 새로 입성하게 되면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곳에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나 오픈AI의 경우 현재 계획하는 기업가치만 인정받아도 뉴욕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시총 10위권 상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술을 집요하게 좇는 중국의 굴기도 주목해야 할 큰 변수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럭 자율주행 '마스오토', 글로벌 실주행 기록 1위 달성
산업 IT 2026.01.03 12:00:00국내 카메라 기반의 E2E(엔드투엔드) AI 트럭 자율주행 전문 기업 마스오토가 최근 누적 실주행 데이터 1000만㎞를 달성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대형 기업들까지 압도하는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 원대에 불과한 마스오토가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주행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다.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기술 고도화 속도와 상용화 시점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으로 작용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는 것도 그동안 테슬라 차량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가 알고리즘 고도화와 서비스 완성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공승현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자율주행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테슬라가 구글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테슬라 차량을 통해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기업들도 AI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데이터 확보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야 자율주행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오토가 달성한 실주행 데이터 1000만㎞는 미국 트럭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로라', '코디악' 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오로라와 코디악은 수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수조 원의 기업가치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반면 마스오토는 2022년 국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약 150억~160억 원을 유치한 것이 전부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마스오토가 이처럼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운용 트럭뿐 아니라 외부 대형트럭에 부착한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장치 '마스박스'가 큰 역할을 했다. 마스박스는 현재 파트너사의 트럭 약 200대에 탑재돼 있다. 마스박스는 단순히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각 트럭의 위치와 주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화물기업 입장에서는 각 트럭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오토는 전체 데이터 중 200만㎞는 한국과 미국에 있는 자체 자율주행 화물트럭 12대로, 나머지 800만㎞는 외부 트럭 200대에 부착된 마스박스로 확보했다. 또 트럭 자율주행 장치 등 솔루션 탑재 비용이 1000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행 데이터 확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솔루션은 트럭에 카메라 7대와 소형 컴퓨터, 핸들과 페달을 제어할 수 있는 모터만 설치하면 된다. 고가의 센서와 장비를 대거 적용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비교적 저렴한 장치들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어 더 많은 차량을 빠르게 투입할 수 있어 데이터 축적 효율이 높은 것이다. 마스오토는 원활한 트럭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을 1억㎞로 보고 있다. 2028년까지는 해당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테스트 구간과 차량 수를 대폭 늘려 데이터 확보 속도를 기존 대비 수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2~3년 안에 자체 운용 차량을 100대까지 늘리고, 마스박스 탑재 차량도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스오토는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5대의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 유상 운송을 진행 중이며, 향후 차량 대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자율주행과 관련한 규제에 자유로운 덕분에 실제 도로 환경에서 다양한 실험과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 고도화와 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노제경 대표는 “트럭당 매출을 보면 미국이 우라나라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산업 규모 자체도 매우 크기 때문에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