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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된 가상화폐 기업…"금융 리스크 전이 차단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2 17:39:59정부가 대형 가상화폐사업자에 대한 관리 강화에 착수한 것은 가상화폐 시장이 최근 몇 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5개(거래소 17곳, 보관 업체 8곳) 가상화폐사업자가 보유한 고객의 원화 예치금은 총 10조 7000억 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커졌다. 이용자는 970만 명에 이른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가상화폐거래소 1·2위 사업자인 두나무와 빗썸이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022년 가상화폐사업자 중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래 3년 만인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다. 두나무를 추격하며 고객을 끌어모은 빗썸은 자산 총액이 5조 원을 넘기며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두나무의 경우 9월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발표하고 기업가치 20조 원 규모의 공룡 디지털금융 법인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공정위 측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상화폐거래소의 고객 예치금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시장 유동성이 급증하고 있어 언제든 코인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비트코인 시세가 1개당 1억 6000만 원을 넘길 정도로 급등하면서 가상화폐사업자의 규모와 사업 범위까지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와 손잡은 두나무처럼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전통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상화폐사업자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나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해 규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계열사 간 상호·순환출자나 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받지만 신용공여와 같은 계열사 간 자금 지원은 가능하다. 동일 그룹 내 한 금융사가 다른 금융사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도 큰 제한을 받지 않는다. 가상화폐와 금융 간 긴밀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한 관리·감독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그 목적이 금융 리스크 방지에 있는 만큼 이 같은 규제를 모두 적용받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현대차그룹처럼 금융복합기업집단 규제를 받게 되면 그룹 내에서 위험 전이나 집중, 내부거래 등의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걸러낼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 합병 추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전에 규제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추후 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가상화폐업 주력 집단의 지배구조를 분석해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과 같은 금융법령상 규율 방향뿐 아니라 공정거래법상 경제력 집중 억제 방안을 적용할 필요가 있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가상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규제 방안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상화폐 주력 집단은 이미 금융 주력 집단에 비해 낮은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최근 가상화폐 산업이 금융 제도권으로 포섭되고 있어 가상화폐업 주력 집단에 대한 규제 이슈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역시 가상화폐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상화폐 자율규제 체계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며 “자율규제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 자본시장법에 준하는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자본시장 수준의 감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2단계 입법 과정에서 금융위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방문위 합류…지도 무기로 '관광 슈퍼앱' 만든다
산업 기업 2025.11.02 17:35:58네이버가 국내 유일의 관광분야 민관협력 조직 ‘한국방문의해위원회’에 합류하며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무기는 ‘네이버지도’다.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투어·숙소·식당 예약부터 결제까지 아우르는 ‘인바운드 슈퍼 앱’을 구축해 방한 관광객 데이터 선점하며 관광·여행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호텔·항공·면세업계가 주축인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이사회에 합류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4월 ‘서울시관광협회’에 특별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전통 여행업계 중심의 단체에 네이버와 같은 IT 플랫폼 기업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인바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지도 서비스다. 현행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상 국내 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이 제한되는 등 특수한 규제 환경 탓에 세계 표준인 구글맵이 한국에서는 핵심 내비게이션 기능을 원활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에 따른 독점적 기회를 활용해 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 결과 네이버지도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특히 자유여행객(FIT)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도 앱은 네이버지도(56.2%)로 구글맵(33.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네이버의 궁극적 목표는 지도를 ‘길찾기’ 도구를 넘어 방한 관광객의 모든 여정을 책임지는 인바운드 슈퍼 앱으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지도로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 및 관심사 데이터를 확보해 자사의 다른 서비스와 긴밀히 연동하는 전략이다. 가령 네이버 지도로 경복궁을 찾아본(동선 파악) 관광객에게 주변 맛집 정보를 제공(검색 서비스)하고, ‘네이버예약’(식당 등 예약)과 ‘네이버페이’(결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식이다. 이 경우 외국인 관광객을 네이버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슈퍼 앱 생태계는 네이버의 강점으로 꼽히는 협업 모델로 구축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하나투어의 인바운드 자회사 하나투어ITC를 공식 예약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하나투어ITC가 보유한 K컬처 투어 등 각종 상품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형 파트너사 외에도 지역의 소규모 펜션 사업자나 개별 식당 사장님들까지 누구나 연동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네이버의 참전을 바라보는 기존 여행 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당장은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자사 상품을 외국인에게 팔 새로운 기회가 열렸지만 플랫폼 종속에 대한 위기감도 공존한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는 여행에 최적화돼 있다”며 “기존 사업자가 플랫폼을 활용해 상품 공급자 역할을 할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의존도가 심화되면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등 네이버에 종속될 수 있다”면서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
[단독] 공정위, 두나무·빗썸 정조준…'복합규제' 검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2 17:34:07정부가 두나무·빗썸 등 가상화폐 사업자에 대한 내부통제 및 건전성 규제를 강화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거래소와 거래소 사업자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지만 금융 복합 규제에서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대형 가상화폐 사업자에도 삼성이나 미래에셋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기로 했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중 가상화폐업 주력 집단 관련 규제 현황을 분석하는 내용의 연구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두나무나 빗썸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내부통제 강화, 건전성 규제, 보고 및 공시 의무 등 금융 관련 규제를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나무와 빗썸은 각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자산 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인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경우 지정되며 이들 집단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등의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여기에 금융복합기업집단 규제가 추가되면 그룹 내 신용 리스크 현황과 위험 전이 방지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
"韓, 공급망 주요 파트너…내년 1분기 美 SMR 핵심부 공사 시작"
산업 기업 2025.11.02 17:33:39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차기 수출 시장으로 선점한 배경에 대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의 충분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한국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서로 보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한국에서 원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제기되는 점을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르베크 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모처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이 한국과 훌륭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테라파워가 개발한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에 대한 기술적·경제적·환경적 우수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나트륨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쓰는 경수로와 달리 액화나트륨을 사용하는 고속 원자로다. 원자력발전소는 원자 핵분열을 통해 확보한 열을 가열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드는데 나트륨 원자로는 끓는점이 물보다 한참이나 높은 액화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해 저압 운전이 가능하다. 르베크 CEO는 “원자로 격리 시설 같은 구조물은 구축하는 데 매우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트륨 원자로는 구축 비용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며 “나트륨을 활용하면 자연적으로 냉각할 수 있을 정도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어 기존 경수로 원자로보다 더욱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원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전은 기본적으로 친환경적이며 차세대 원전은 위험성이나 경제성 등에서 이전 세대 원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된 만큼 재생에너지와 함께 쓸 수 있는 에너지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저장 기반의 운전 특성으로 전력 수요에 맞게 발전량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것(부하추종)이 가능하다”며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의 보완적 연계를 용이하게 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한국 시장에서 더욱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시에 345㎿(메가와트) 규모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를 짓고 있다. 지금은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원자로 핵심부 건설과 관련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허가가 떨어지면 본격적인 원전 건설을 시작하게 된다. 르베크 CEO는 “연말까지 NRC 리뷰가 완료되고 내년 1분기 (원자로 핵심부)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원전 핵심부 건설 시작 시기를 못 박았다. 아울러 영국에서는 최근 원자로 설계 승인을 신청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고 그다음 차례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원전을) 배치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다음으로는 영국과 한국을 가장 큰 수출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잠재 수출 시장뿐 아니라 테라파워의 SMR 제조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SK(034730)는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096770)을 통해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빌 게이츠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HD현대(267250)와 두산(000150)은 SMR 주기기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6월 테라파워가 6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때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과 함께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는 “한국은 원자력 공급망 부분에서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테라파워 생태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와이오밍주의 데모 플랜트 공사에는 HD현대중공업(329180)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국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필리핀 등을 주요 진출국으로 꼽았다. 그는 “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및 아프리카와 같이 원전이 없지만 인구와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에 SMR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 일정에 대해서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상장에 대한) 여러 수요와 기대가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투자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으는 것보다는 비공개로 자금을 충당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0년 뒤에는 게이츠 창업자가 말한 첨단 원자력 에너지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 원자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가에도 SMR 수출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르베크 CEO는 미국 렌슬리어공과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다. 그는 미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도 근무했으며 프랑스의 원자력 기업인 아레바를 거쳐 미국의 종합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게이츠가 2006년 창립한 테라파워에 2015년부터 합류해 SMR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
"지금 저평가주 샀다간 낭패…지수 투자 ETF라도 사라"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17:33:09“코스피 지수가 72% 올랐는데 그만큼 수익률을 거둔 투자자가 없습니다. 업종을 선택할 자신이 없으면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라도 사야 할 때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1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저평가 된 상태”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 CMO는 1999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2017년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장, 2021년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CMO를 맡고 있다. 최 CMO는 한국 증시가 재평가 받는 건 미중 패권전쟁이 한국 제조업에 어마어마한 기회 요인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자유 무역 체제 안에서 중국에 의존했던 제조업을 더 이상 맡길 수 없게 되자 한국이 가진 첨단과학기술과 제조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부족한 제조 역량을 채워줄 수 있는 국가가 한국뿐이라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이라며 “미소 냉전이 46년 동안 지속됐던 것처럼 미중 패권전쟁도 반세기 동안 이어질 장기 테마”라고 했다. 최 CMO가 미중 패권전쟁에서 주목하는 핵심 축은 ‘방산’, ‘테크’, ‘에너지’, ‘화폐’ 등 4가지다. 유럽 재무장 등 글로벌 군비 경쟁 속에서 한국 방산이 떠올랐고, 미국이 팹리스(반도체 설계)만 집중하다 보니 팔 다리 역할을 할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있는 한국 반도체가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무기와 데이터 센터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도 한국 원자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할텐데 내년부터 국내서도 관련 정책이 나올 것으로 봤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전쟁 영향을 받으면서 대내적으론 정부의 ‘코스피 5000’ 정책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는 시기마다 주식보다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렸는데 현 정부에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는 이상 이번 만큼은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한 수혜주로는 고배당주를 꼽았다. 최 CMO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주주이익 환원 등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수급 차원에서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업종인 반도체나 조선·방산·원전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다. 이에 최 CMO는 조급해진 투자자들이 저평가 주식을 찾는 것을 강하게 우려했다. 최 CM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빅테크 비중이 커졌으면 커졌지 분산되지 않았다”며 “지금 소외주를 샀다간 과거 부동산 상승기에 수도권 아파트를 갖지 못해 느꼈던 상대적 박탈감과 자산 격차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CMO는 “유동성이 풀려 증시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는데 투자자들이 자꾸 ‘박스피’를 생각하고 털고 나온다”라며 “고점에 팔고 저점에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매하면 안 되고 주요 테마에 대한 ‘매수 후 보유(바이 앤드 홀드)’ 전략으로 접근할 때”라고도 조언했다. 최 CMO 전략대로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역대급 상승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PLUS K방산’과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각각 연초 이후 상승률이 210.27%, 122.41%로 국내와 해외 주식형 ETF에서 나란히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자산총액도 7조 3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PLUS K방산’을 기반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KDEF’ ETF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최 CMO는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할 때부터 왜 국내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투자자들과 소통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ETF를 꾸준히 상장해 한국 기업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나에 총리=사나'…'사나활' 현상에 뿔난 트와이스 팬,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1.02 17:04:25일본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면서 정치 영역에서까지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사나(サナ)’라고 부르며, 아이돌·K-컬처식 소비활동과 결합해 즐기는 이른바 ‘사나활(サナ活)’ 현상이 젊은 여성층 중심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일본 MZ 여성층 움직인 ‘사나활’ 현상 ‘사나활’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사나’라고 애칭으로 부르며 팬덤식으로 지지하고 소비 활동을 연결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한국식 표현으로 치면 K-POP 팬들의 “덕질”이일본의 ‘활(活)’ 개념으로, 정치 분야 소비로 그대로 이동한 것이다. 지난달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한국 화장품도 사용한다. 한국 드라마도 본다”고 밝힌 발언이 불을 붙였고, 여기에 트와이스 멤버 사나와 애칭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친근감이 더해지며 확산 속도를 키웠다. 이에 따라 '사나활'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지지 활동, 착용 아이템 따라 사기, 특정 소품 인증 등 '정치적 팬덤 활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사나활’ 현상이 젊은 세대와 정치 사이의 장벽을 허물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나에 백' 열풍... 123만 원도 괜찮아 일본 FNN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관저에 드나들 때 들고 다니던 검은색 가방이 온라인에서 ‘사나에 백’으로 불리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나가노현에 본사를 둔 145년 전통 가죽 브랜드 ‘하마노 가죽공예’가 제작한 것으로, 현지 매장 측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총리가 중요한 공식석상에서 저희 제품을 선택해 준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가격은 13만 6400엔(약 123만 원) 수준이며, 총리 착용 이후 주문이 폭주해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출고까지 약 6개월(5월 말 출하 예정)’이라는 공지가 붙어 있다. 정치인의 가방이 '일반 소비자가 따라 살 수 있는 명품'으로 전환되며 정치 팬덤의 소비가 시장 구매력으로 즉시 연결되는 전형적 장면이다. 이제는 '펜'까지... 제트스트림 펜 '불티' 또 하나 흥미로운 지점은 ‘사나활’이 특정 럭셔리 백이나 명품 영역을 넘어 소비 문턱이 더 낮은 일상 소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메모를 남길 때 사용한 분홍색 볼펜이 미츠비시 ‘제트스트림 멀티펜 라이트 핑크’(1100엔)로 특정되자, SNS에서는 “나도 사나와 같은 펜을 쓰고 싶다”, “가방은 비싸지만 펜은 바로 살 수 있다”는 글들이 확산됐다. 실제로 일본 내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제트스트림 관련 제품 검색량이 급증했고, 일부 색상은 품절·재입고 공지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미쓰비시 측은 “확인한 장면으로 보아 당사 제품의 라이트 핑크 색상으로 보인다”며 “공식 석상에서 사용해준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FNN에 답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나도 같은 펜 사고 싶다”, “사나랑 커플템 만들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방·볼펜 구매 인증과 함께 사나에 총리의 정책 공부까지 연결하는 게시물도 등장하는 등 아이돌 팬덤식 응원 문화가 정치 영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트와이스 팬덤, “사나와 동일 호칭 불쾌" 한편 ‘사나활’ 현상을 두고 트와이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원래 K-POP 팬덤 문화에서 쓰이던 ‘○○활(활동)’이라는 용어가 정치 소비 영역으로 움직이며, 아이돌 팬덤 용어와 뒤섞여 혼선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트와이스 멤버 사나 이름과 동일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정치인의 별칭으로 같은 표현이 확산되면 기존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실제로 X(트위터)와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트와이스 사나 팬덤을 중심으로 “아이돌 사나와 동일 애칭을 정치인에게 쓰는 것은 불쾌하다”, “정치인의 소비트렌드를 K-POP 아이돌 언어로 프레임 씌우지 말라”, “이건 너무 의도적인 정치 PR 같다”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
무인버스, 뛰어오는 손님 태운 뒤 출발…하늘엔 드론이 음식 배달
산업 IT 2025.11.02 16:43:54“삐” 문을 닫고 출발하려던 버스가 경적을 울리며 멈춰 섰다. 정류장 앞쪽에서 손님이 뛰어오자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자율주행버스가 스스로 움직임을 감지해 다시 문을 열었다. 손님이 탑승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 버스는 출발했다. 지난 달 찾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자율주행버스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위라이드(WeRide)’ 자율주행 버스는 시범구역 내 정해진 노선을 최대 시속 40㎞로 달리며 사거리에서는 후방 차량을 피해 차선을 바꾸거나 주변 차량이 방해가 될 경우 스스로 경적을 울려 교통상황을 조정했다. 광저우 시내 시범구역에서는 10개 이상의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일부 노선은 유료·안전요원 동승 조건 등이 붙지만, 탑승한 노선은 L4 수준 기술이 적용돼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고 무료로 운행되고 있었다.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 내부 전면 모니터에는 ‘인공지능(AI) 자동운전(自动驾驶)’ 문구와 함께 실제 전방 영상과 3D 주행 화면이 표시된다. 운행 속도와 배터리 잔량도 함께 나타나 승객이 자율주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라이다(LiDAR)와 카메라 등이 결합된 센서 융합 방식으로 작동한다. 차량 주변 360도를 스캔해 주변 차량이나 도로 경계, 보행자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AI가 보행자의 동선과 속도를 분석해 버스에 탑승하려는 승객과 단순 보행자를 구분한다. 승객이 멀리서 뛰어오는 상황에서 차량이 다시 멈춰 문을 열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광저우에서는 무인버스 뿐 아니라 무인택시·무인청소차 등의 자율주행 차량도 보급이 늘고 있다. 자율주행 시범구역을 설정하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발맞춰 위라이드, 포니AI(Pony.ai) 등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 상용 차량을 내놨다. 위라이드는 올해 5월부터 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해 광저우 공항·고속철도 역과 중심지를 잇는 8개 노선을 24시간 운행 중이다. 2022년부터는 살수·청소 기능을 갖춘 무인 청소차도 시범 운행에 들어가며 현재는 광저우 도로 곳곳에서 사람 대신 무인차가 도심을 관리하는 모습이 보편화되고 있다. 선전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무인 배달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점심 시간이 되자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의 오피스 밀집 지역 하늘 위로 여러 대의 드론이 분주히 오가며 음식을 실어 날랐다. 직장가가 모여 있는 한 오피스 건물 앞에는 ‘드론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고 직장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배달 상자를 직접 수령해 갔다. 스테이션 옆 안내판에는 KFC·서브웨이 등 8개 제휴 매장이 표시돼 있다. 이용자가 QR코드를 스캔해 음식을 주문하면 드론이 지정된 스테이션까지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주변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스테이션이 설치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앱으로 주문하면 회사 건물 앞까지 배달되기 때문에 바쁠 때나 이동이 불편할 때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을 비롯한 첨단 기술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 보문단지에서는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시험 운행됐다. A형은 운전자가 동승해 비상 상황에 대비했고 B형은 운전석과 핸들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하루 두 차례 지정된 도심 도로를 시속 10㎞ 이하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청소차를 투입했다. 다만 해당 차량은 아직 상용화 단계가 아닌 실증 운행 수준이다. 드론 분야 역시 도입 초기 단계로 제주·여수 등지에서 섬 주민을 대상으로 의약품·식료품을 배송하는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법·안전 기준이 복잡해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도로·주행·통신 등과 관련된 규제가 촘촘하고 지역별로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중국의 기술 발전이 빠른 것도 있지만 관련 규제를 풀어 기업이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
"꼭 두껍게 입으세요"…월요일 아침 영하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11.02 15:03:242일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날 밤부터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전북·인천·대전·세종시 등에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이날 낮 기온은 9∼19도로 전날보다 3∼8도가량 낮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부 지방과 전북, 경상도 서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3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로 내려가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 남부 지방의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는 얼음이 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해5도와 강원, 충남, 전남·북, 경북, 인천, 울릉도·독도 등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월 매출 8000만원" 이 말만 믿고 창업했는데…수익 부풀린 '프랭크버거' 결국
산업 생활 2025.11.02 14:04:24수제버거 브랜드 프랭크버거 운영사가 ‘가맹 갑질’을 하다 적발돼 수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프랭크에프앤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6억41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프랭크에프앤비는 2021년 1월부터 약 1년 동안 가맹희망자 등에게 허위·과장된 예상 수익 정보가 포함된 가맹안내서를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프랭크에프앤비는 서울 목동점 1개 점포의 4개월 동안의 데이터만을 기초로 예상 매출액을 월 4000만∼8000만원으로 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시 6개월 이상 영업한 13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은 3300만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배달비까지 매출액에 포함하고 비용에서 제외한 채 수익분석표를 작성해 이익률을 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프랭크에프앤비는 2021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포크·나이프 등 13개 품목을 '필수품목'으로 지정, 가맹점이 본사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했다. 이들 품목은 일반 공산품으로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본사는 이를 독점 공급하며 약 1억4000만원의 차액가맹금(마진)을 취했다. 프랭크에프앤비는 사명을 2021년 11월 ㈜비피알에서 ㈜에프앤비로 명칭을 변경했다. 2023년 말 기준 매출액은 1044억원이고, 프랭크 버거 가맹점 591개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가맹본부가 창업희망자에게 허위·과장된 수익분석자료를 제공하는 행위를 엄정히 제재함으로써, 창업자의 합리적 판단을 지원하고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프랜차이즈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왔는데 이건 못 참아"…각국 장관, 총리들 휴대폰 꺼내게 만든 장면은
사회 사회일반 2025.11.02 13:27:42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가수 차은우(본명 이동민)와 지드래곤(GD)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는 군 복무 중인 차은우가 군복을 벗고 환영 만찬 사회자로 등장했다. 차은우는 이날 K팝과 K-컬쳐 홍보 차원에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행사를 이끌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은 만찬 무대 중 유일한 케이팝 아티스트로 나섰다. 그는 무대 후 "APEC 2025 코리아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드래곤은 무대에 올라 약 10분 동안 '파워' '홈 스위트 홈' '드라마' 3곡을 연이어 선보였다. 그는 "APEC 2025 홍보대사 지드래곤입니다"라고 자신을 짤막하게 소개했다. 특히 '파워'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중절모에 진주 장식 끈을 매달아 마치 한국 전통 갓을 쓴 듯한 모습을 연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장면은 최근 인기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그룹 사자보이즈를 연상케 했다. '드라마'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마이크에 APEC 깃발을 장식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무대 중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장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의 아내인 티나논 니라밋 여사가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시진핑 주석은 지드래곤의 공연을 보며 이 대통령으로부터 무언가 설명을 듣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시 주석은 이후 어린이 합창단 공연에서 APEC 문양을 연상시키는 종이 나비를 건네받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안무가로 참여한 리정,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자 허니제이 등이 속한 댄스팀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이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였다. -
4대은행 연체 채권 급증…대응 여력도 뒷걸음질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02 13:02:30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3분기에 정리한 부실채권(NPL) 규모가 1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은행의 손실 대응 능력도 떨어지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은행은 3분기 대출 상각 6420억 원, 매각 8910억 원 등 총 1조 5330억 원 규모의 NPL을 털어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많다. 은행의 상·매각 채권은 코로나19 시기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이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3분기 4330억 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새 3.5배나 늘어났다. 코로나19 기간 만기 연장을 반복하며 부실을 억눌러왔지만 이후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은행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의 연체 지표는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4대 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올 3분기 0.34%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0.36%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0.34%), 신한은행(0.31%) 순이었다. 문제는 은행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NPL을 대거 처분하는데도 부실 대응 역량은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있는 점이다. 부실채권을 감당할 수 있는 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NPL 커버리지비율이 지난해 9월 말 176%에서 올 9월 말에는 163.8%로 1년 만에 12.2%포인트 하락했다. 4대 은행 중 하나은행이 135.95%로 가장 낮고 신한은행 164.4%, KB국민은행 174%, 우리은행 180.9% 등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꺾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 3718억 원으로 2조 2769억 원가량 불어났다. 9월(1조 1964억 원)보다는 1조 원 정도 많지만 6월(6조 7536억 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7월(4조 1386억 원)과 8월(3조 9251억 원)보다도 적다. 특히 금융 당국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총량제에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7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9월(1조 2000억 원)과 비교하면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정부의 ‘갭투자’ 원천 봉쇄에 전세대출은 잔액이 5385억 원 감소했다. 9월(-344억 원)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로 그 폭도 지난해 4월(-6257억 원) 이래 가장 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90∼5.832% 수준이다.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해 상단이 0.280%포인트, 하단이 0.230%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어도 연말까지 대출 절벽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10월 28일자 1·2면 참조 -
현대글로비스, 미국 입항수수료 할증 통보…고정 셔틀도 배치
산업 기업 2025.11.02 10:37:56국내 최대 자동차 운반선사인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미국의 입항수수료 부과로 인한 운임 할증을 고객사들에 통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쟁사 동향과 시장 경쟁력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분담률을 정할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월 10일 발표된 (순 톤당) 46달러 기준에 맞춰 조정된 할증 운임을 고객사에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14일부터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에 대해 순 톤당 46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운임 인상을 통해 수수료 부담을 고객사 비용으로 반영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선사들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선박 규제가 아니라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성격으로 인식하고 있고 해운업계 전만에서도 이를 불가항력적인 산업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 선사들도 추가적인 입항 수수료에 대해서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화주사에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임 할증 조치로 현대글로비스는 입항 수수료 부과로 인해 당초 우려됐던 수익성 악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기준 자사선 35척, 용선 61척 등 총 96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영하며 연간 미국에 160~170회 입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연간 수수료 규모가 최대 2000억 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비용 분담을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미국의 고율 자동차 관세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과도한 비용 전가는 수용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 및 경쟁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 가능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입항 수수료의 연간 부과 제한이 5회로 상한이 정해져있는 점을 고려해 고정 셔틀 선박 배치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입항수수료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USTR이 입항 수수료 조정과 관련한 의견서를 접수하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도 정부 및 업계와 협의해 관련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조선·해운업 견제에 나섰던 미국은 최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대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등도 유예하기로 했다. -
"딴 데는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100주 연속 아파트값 떨어진 '이곳'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02 09:50:59대구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0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대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1월 이후 100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구별로 보면 달서구가 -0.09%로 하락세가 가장 컸고 서구(-0.05%), 남구·북구(-0.04%), 달성군(-0.03%), 동구(-0.0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구는 0.05%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수성구(0.0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수성구, 동구, 중구, 달서구는 올랐고 서구, 북구, 달성군은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2년 가까이 아파트 하락세가 이어질 만큼 대구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수도권 규제에도 대구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KB부동산이 발표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 13일 조사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조사기준 9월 15일)보다 0.21% 올랐다. 주택 유형별 매매가격은 아파트는 0.28%, 단독주택은 -0.04%, 연립주택은 0.10%를 기록했다. 다만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은 지난달(0.10%)보다 커지면서 전체 주택가격 상승률도 전월(0.08%) 대비 높아졌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6%, 아파트 매매가격은 1.4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는 전월(0.82%)보다 오름폭을 키우면서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광진구(4.46%), 강동구 (4.17%), 성동구(3.95%), 마포구(2.96%)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60% 상승했다. 경기(0.31%)는 상승 했지만 인천(-0.04%)은 하락했다. 5개 광역시(-0.05%)는 울산(0.16%)만 상승했다. 광주(-0.18%), 대구(-0.12%), 대전(-0.04%), 부산(-0.02%)은 하락을 이어갔다. -
"어쩐지 너무 싸더라" 편의점서 사온 컵라면, 뜯어보니 휑…그래도 불티난다
국제 경제·마켓 2025.11.02 09:28:16라멘 소비가 활발한 일본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편의점 컵라면부터 간편 조리 라멘, 냉장 도시락 등 다양한 제품군 전반에 걸쳐 이러한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4년 10월 출시된 로손의 ‘격하게 맛있다!’ 시리즈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시리즈의 진한 돈코츠 라멘, 매운 된장 라멘은 건더기를 과감히 생략하고 국물 맛에 집중함으로써 기존 컵라면의 인식을 전환한 제품이다. 출시 직후 빠른 속도로 완판됐으며 2025년 1월 후속 시리즈 추가 이후에도 품절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로손 개발 담당자 A씨는 “250엔 이하 가격대로 고품질을 실현하는 것은 도전적인 과제였다”며 “국물 맛이라는 핵심 요소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비자 대상 설문에서도 컵라면 구매 결정 요인으로 ‘국물의 깊은 맛’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에도 로손은 면의 양을 늘리고 고명을 줄인 ‘면 대작' 시리즈, 대용량 제품군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 내 조리 라멘’ 서비스를 시험 도입하고 있다. 지바현 등 일부 점포에서는 전용 조리 기기를 통해 2분 내 조리가 가능한 간장·미소 라멘을 제공한다. 가격은 630엔으로, 일반 식당 라멘 대비 접근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훼미리마트도 500엔대 신제품 도시락을 출시하며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 대표 상품인 햄버거 도시락의 경우 기존보다 70엔 낮은 598엔에 판매 중이다. 미니스톱도 최근 주먹밥 가격을 최대 20엔 인하했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은 “식품 시장에서의 가성비 전략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라 핵심 가치를 보존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는 선택과 집중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
엔비디아 손 잡은 네이버…50조弗 '피지컬 AI' 시장 공략
산업 IT 2025.11.02 08:00:00네이버가 엔비디아와 맞손을 잡고 본격적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관련 부가가치가 50조 달러(약 7경 13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AI가 소프트웨어(SW) 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으로까지 확대되는 트렌드에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이 피지컬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만든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달 3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접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동차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조선·에너지·바이오 등 산업별 특화 AI 적용 모델을 발굴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 기술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아이작 심’ 등 3D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플랫폼을 결합해 현실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정밀하게 재현하고 AI가 분석·판단·제어를 지원하는 구조로 피지컬 AI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제시한 ‘소버린 AI 2.0’ 비전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기존 소버린 AI가 자국의 언어와 문화 중심의 AI 모델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술 주권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버린 AI 2.0은 이를 국가 핵심 산업과 일상으로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표 휴머노이드’도 공개 임박 동시에 네이버는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로봇의 능력을 확장하고 웹 기반 운영체계(OS)를 통해 누구나 로봇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표 휴머노이드를 이달 중 공개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 달 16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연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디지털 트윈, AI 그리고 로봇'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석 대표는 “미래 도시에는 수만, 수십만 대의 로봇이 사람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모든 로봇을 위한 눈과 두뇌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석 대표는 “2019년부터 MIT와 산업 협력으로 작은 사이즈의 휴머노이드를 만들었고 똑같은 로봇이 실제로 만들어져 있다”며 “올해 말부터 네이버 1784 건물 안에서 이 로봇이 돌아다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디자인을 리디자인 중이며 내년부터 루키(네이버 배달 로봇)와 함께 도시락이나 커피를 배달하는 실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로봇은 네이버 로봇 클라우드 '아크'와 웹 기반 로봇 운영체제 '아크 마인드'와 연동돼 구동된다. 석 대표는 "아크는 로봇 두뇌를 클라우드에 올린 개념으로 5G 특화망으로 로봇이 초저지연으로 클라우드 지능과 연결된다"며 "작은 로봇도 카메라와 모터, 5G 모듈만 달면 클라우드를 두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달 6~7일로 예정된 연례 기술·전략 콘퍼런스 ‘단25’에서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단25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첫번째 키노트 연사로 나선다. 최 대표는 AI 시대를 맞아 진화하는 AI 에이전트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에이전트를 버티컬 사업 영역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산업, 공공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공유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부각된 ‘피지컬 AI’, 시장 규모 50조 달러 피지컬 AI란 말 그대로 ‘물리적 AI’를 의미한다. AI가 로봇·자율주행 등 시스템에 탑재돼 현실 세계에서 구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언급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황 CEO는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AI의 다음 개척 분야는 피지컬 AI”라며 “피지컬 AI의 부가가치는 5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가 로봇·자율주행 등에 빠르게 옮겨붙으면서 피지컬 AI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이 올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억 5400만 대에 불과했던 AI 로봇은 2050년 41억 3600만 대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 역시 AI 기술의 발전으로 2700만 대에서 19억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중국 등 AI 선도국에서는 이미 피지컬 AI를 국가전략기술로 간주하고 다양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피지컬 AI 관련 기술 자립 강화를 위한 관세정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100억 위안(약 1조 8851억 원) 규모의 피지컬 AI 산업 발전 기금을 조성했다. 안성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원 실장은 올해 상반기 낸 보고서에서 “‘피지컬 AI 전략위원회’ 등의 신설을 통해 R&D 투자, 규제 개선 등을 총괄하는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피지컬 AI에 대한 미국·중국의 대규모 투자 수준을 감안할 때 한국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전략적 재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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