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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지주 회장 "가계대출 증가 2%안팎 관리…연중 1400원대 고환율"
경제·금융 은행 2026.01.04 12:46:44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안팎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로 2% 내외를 제시했다. △KB금융 2% 안팎 △신한금융 2%이내 △하나금융 1.6~2.2% △우리금융 2.8% 등이다.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약 4%)의 절반 수준으로 가져가고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게 5대 금융의 기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가계대출이 거시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게 설정할 것”이라며 “금융 자원이 다양한 실물경제 영역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차주의 상환능력 중심 심사 체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거주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금융은 위축되지 않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오름폭은 지난해보다 덜할 것으로 관측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을 2∼3% 정도로 예상한다”며 “대출 규제 영향과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도 “부동산 규제와 대출 제한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제한된 상황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의 본격적 효과가 이어지면서 강한 상승 추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값이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집값 상승률을 3∼5%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선 ‘한 차례 인하 혹은 동결’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함 회장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이 남아있고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도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이르면 2~3분기 기준금리를 2.25%까지 추가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제 성장률이 2%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거나 원·달러 환율과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6∼7%대 수준의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올해도 횡보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융그룹 수장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신한·농협금융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 수준으로 1400원대 중후반을 제시했고,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140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KB·우리금융은 상반기 14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 1300원대 후반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이 1440원대에 머물다가 하반기엔 1460원대로 오를 수 있다며 “고환율이 상수라는 인식 하에 수출입 기업 등은 외화 부채 및 투자 계획 등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환율 안정화를 위해선 국내 투자 매력도를 높여 환율 추가 상승 기대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 회장은 “고환율이 고착할 경우 국내 투자는 더욱 부족해지고 해외 투자로 자금이 이동해 경제 성장 모멘텀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해외투자보다 국내 투자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장들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후반대로 제시했다. 신한·우리·농협금융은 성장률을 1.8%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6~1.8%, 1%대 후반을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비슷한 2% 내외로 예상했다. KB·신한·우리는 2.0% 내외, 하나금융은 1%대 후반 상승률을 예상했다. 농협금융은 2.2∼3.0%였다. 함 회장은 “국제유가 및 기대 물가 하락,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환율 장기화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새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 위험가중치 하한이 기존 15%에서 20%로 올라가는 영향으로 금융그룹의 자본비율은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이번 규제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0.05%포인트 이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 상향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0.03%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들은 올해 대출 이자 수익성(순이자마진·NIM)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은행 부문 수익으로 이를 만회할 계획이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취지에 부응하며 주주환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진 회장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고배당 기업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세법 개정에 따른 대상 기업 요건 충족을 위해 배당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도 “주주환원율 50%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진입했으며, 올해도 주주환원율 제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HLB, 간암 신약 FDA 재신청 앞두고 경영진 '물갈이'… 이유는 [Why 바이오]
증권 국내증시 2026.01.04 11:47:00HLB(028300) 신약 개발을 이끌던 핵심 경영진이 모두 교체됐다.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재신청을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최근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HLB그룹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으로 영입했다. HLB그룹 회장직은 진양곤 전 회장이 지난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김 회장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기획·신사업 전략을 주도하며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구상을 이끌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로 선임돼 신생 기업을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용해 전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HLB생명과학(067630) 대표도 그룹을 떠났다. 한 전 대표는 항체 신약 개발 기업인 에이피트바이오에서 창업주 윤선주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는다. 윤 대표가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한 전 대표가 사업개발(BD) 전반을 담당하는 구조다. 한 전 대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대웅제약, CJ헬스케어, 엔지켐생명과학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약 5년간 HLB그룹의 신약 R&D 전략을 총괄했다. 이에 앞서 HLB의 미국 신약 개발 자회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에서도 정세호 전 대표가 물러났다. 엘레바테라퓨틱스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FDA 허가의 실질적인 대응을 담당하는 곳이다. HLB는 올 8월 엘레바테라퓨틱스 신임 대표로 HLB이노베이션(024850) 각자 대표 겸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 대표인 브라이언 김 박사를 선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HLB이노베이션과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엘레바테라퓨틱스 대표를 겸임한다. 이를 두고 HLB가 신약 관련 주요 이벤트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재 HLB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이 개발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재신청을 앞두고 있다. 담관암 치료제인 ‘리라푸그라티닙’도 조만간 FDA 승인 단계에 진입한다. HLB이노베이션은 고형암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올 상반기 주요 학회에서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에 리보세라닙 신약 허가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묻는 성격도 있다고 본다. 앞서 HLB는 2024년에 리보세라닙의 FDA 허가를 기대했으나 두 번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허가는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특히 FDA가 두 번의 CRL에서 모두 제조품질관리(CMC) 문제를 제기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제조 역량, 품질 관리, 규제 대응 등을 경험한 김 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
與안도걸, '벤처기업 예외' 담긴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발의
정치 정치일반 2026.01.04 10:39:26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벤처·창업기업에는 자사주 의무 소각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벤처기업 예외 조항은 경제계가 요구해 온 사항으로,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당론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 1년 이내에 이를 소각하게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앞서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과 골자는 같지만, 현행법상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이 추가됐다. 안 의원은 “창업기업 및 벤처기업은 지분을 재정비하는 경우가 잦아 자사주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은 자사주 소각의무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예외조항은 경제계의 요구 사항이다. 앞서 경제8단체는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와의 간담회에서도 △기존 보유 자사주 처분 유예 기한 연장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예외조항 고려 △경영상 목적의 제3자 자사주 처분 절차에 대한 유연한 제도 설계 등을 제안했다. 다만 특위는 경제계에서 요구하는 예외 범위 확대, 유예 기간 연장 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 의원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은 지난 달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민원이 반영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일부 민원을 받아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예외를 늘리는 방식은 결국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특위에서) 벤처·창업기업 예외조항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다른 관련 법안에 명시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과, 기본법인 상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스톡옵션 등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매수선택권 등 예외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허용하는 경우 취득 한도를 설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스톡옵션은 발행주식총수의 3% 이내 ,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은 2% 이내로 한도를 설정했다.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으로 정관에 규정한 경우에도 예외를 인정하되 비상장회사는 발행주식총수의 10% 이내 , 상장사는 5% 이내로 보유·처분 한도를 제한해 예외 규정이 남용되지 않도록 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자사주 취득과 처분에 대한 규제가 미흡해 자기주식 제도가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반복되어 왔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머스크가 해냈다?…마비 환자도 '생각만으로 게임 조작'하는 기술은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 IT 2026.01.04 09:00:00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대량생산에 착수한다. 몸이 마비된 환자도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제어하며 한계를 극복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CI가 생물학적 제약을 넘어서는 인지 능력 확장까지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BCI 개발에 뛰어들며 개발 전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가 올해 새해부터 BCI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BCI는 신체가 마비된 환자가 생각만으로 PC 등 각종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치다. 뉴럴링크는 BCI 칩 ‘텔레파시’를 개발하고 있다. 뇌에 이식된 머리카락의 20분의 1 굵기인 초미세 전극이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며 기계와 연결되는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2024년부터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BCI 이식 환자는 일상적인 디지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며 게임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식 환자는 12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지난해 7월 2029년까지 미국 당국으로부터 BCI 대한 규제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한 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제시했다. 이 경우 연간 2000건 수술을 시행해 최소 1억 달러(약 1446억 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럴링크는 2031년까지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 446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2억 달러(약 1조 7350억 원) 규모다. 지난해 6월에는 6억 5000만 달러(약 9400억 원) 상당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13조 940억 원)를 넘어섰다. 시력 회복·파킨슨병 치료 위한 기술 개발도…인지 능력 확장 시각 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블라인드사이트’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원숭이 대상의 실험을 진행 중이다. 떨림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딥’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는 BCI가 마비 환자의 기능 회복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능력을 확장해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인지 감각 능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뉴럴링크 공동 창업자인 서동진 박사는 지난해 9월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 공동 주최 강연에서 “뉴럴링크의 신호 전송 속도는 척수를 거쳐 근육을 움직이는 신호보다 10배 이상 빠르다”며 “뉴럴링크의 최종 목표는 전체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다. 아이폰이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듯 차세대 아이폰은 BCI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챗GPT 아버지도 뛰어들어…달아오르는 개발 경쟁 BCI 시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향후 BCI 시장이 미국에서만 4000억 달러(약 578조 4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크론은 대표 BCI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싱크론은 스텐트형 임플란트 ‘스텐트로드’를 목 부위 경정맥에 삽입하고 이를 활용해 뇌파를 읽는 기술을 개발했다. 두개골을 열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다. 애플과도 협업해 루게릭병 환자가 생각만으로 아이패드를 작동하도록 했다. 싱크론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투자를 받았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두개골의 좁은 틈을 통해 웨이퍼 두께의 얇은 장치를 삽입해 뇌 표면에 이식하고 있다. 올트먼 CEO도 최근 BCI 개발 스타트업 머지랩스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초음파 기술을 통해 뇌 세포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뇌 신호는 중요한 개인정보인만큼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장기적 안전성도 검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스페이스X에 앤스로픽, 4000조 '슈퍼 IPO' 뜬다
국제 정치·사회 2026.01.03 16:10:00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과 글로벌 증시도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초대형 비상장사에도 벌써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AI 관련주의 몸값이 하반기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세계 3대 생성형 AI 회사인 앤스로픽 등이 줄줄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이들 세 업체가 목표로 하는 상장 기업가치만 약 2조 8000억 달러(약 4048조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뉴욕 증시 시가총액 3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3조 5944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올해에도 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이끄는 가운데 미중 간 패권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1.5조 달러 IPO 시동…상장시 아람코 기록 넘을 수도 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기술 스타트업인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은 나란히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노리는 기업은 스페이스X다. 지난달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약 1조 5000억 달러(약 2169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의 가치를 더한 것보다도 더 큰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이를 통해 총 300억 달러(약 43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이는 사상 최대 IPO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12월 자국 증시 상장으로 294억 달러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이 IPO 시기를 올해 중후반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 등 변수에 따라 시기가 변경될 수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로 조달한 자금 일부를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 구매에 쓸 계획이다. 로이터통신도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내년 IPO를 통해 2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가 내년 6∼7월 상장을 목표로 은행들과 논의를 시작했고, 기업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연간 약 150억 달러(약 22조 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내년 매출은 220억∼240억 달러(약 32조∼35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서 나온다. 스페이스X의 최대 장기 투자자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 회사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구글도 주요 투자사다. 스페이스X는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약 8000억달러(약 1157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2002년 5월 머스크 CEO가 설립한 회사로 우주 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을 상징하는 회사다. 로켓을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회수 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201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우주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낮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달 착륙 프로젝트에도 핵심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1조 달러’ 오픈AI도 잠재적 상장 후보…앤스로픽, IB들과 논의 시작 스페이스X와 함께 올해 IPO 최대어 경쟁을 하는 기업은 오픈AI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0월 2일 오픈AI가 5000억 달러(약 72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초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때 기록한 3000억 달러(약 430조 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오픈AI가 스페이스X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달 30일 오픈AI가 최대 1조 달러(약 1426조 원)의 기업가치로 이르면 올 하반기 증권 당국에 IPO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달 2일 오픈AI가 올 하반기쯤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오픈AI의 이른 IPO 가능성에 월가가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구글 ‘제미나이’의 도전으로 이 회사에 자금 수요가 더 급박해졌기 때문이다. 수익이 적어 ‘AI 거품론’의 중심에 섰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기존 사업을 통한 막강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을 갖춘 구글과 달리 오픈AI는 매년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당장은 투자금으로 구글 등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12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직원 약 4000명에게 1인당 평균 150만 달러(약 22억 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월 말 로이터통신에 “단기적으로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픈AI, 구글과 함께 생성형 AI 3강으로 분류되는 앤스로픽은 상장 작업에 조금 더 적극적이다. 지난달 2일 FT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아직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내부 점검표를 마련하고 대형 투자은행(IB)들과 잠재적 IPO를 논의했다. 앤스로픽은 이에 더해 IPO 준비를 위해 최근 윌슨 손시니 법률사무소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 법률 사무소는 2022년부터 앤스로픽과 자문 관계를 맺은 회사다. 구글, 링크트인, 리프트 등 기술기업 IPO에 관여한 경험도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에도 에어비앤비의 IPO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크리슈나 라오 CFO를 영입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엔스로픽이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0조 원) 수준이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최근 1830억 달러(약 265조 원)로 평가됐다. 앤스로픽은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하는 약 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스로픽이 보유한 기업 고객은 30만 명 이상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CEO,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남매가 2021년 창업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 전원이 오픈AI 출신이다. 이들은 비영리 업체로 출발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거액의 투자를 받고 영리성을 추구하자 이에 반발해 회사를 나왔다. 현재 앤스로픽은 거대 언어 모델(LLM)인 ‘클로드’ 시리즈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클로드의 문맥 이해 능력과 대량의 텍스트 처리 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통한다. 11월 24일에는 최상위 AI 모델인 ‘오퍼스’의 최신 버전 ‘클로드 오퍼스 4.5’를 선보이며 기술력에서 밀리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빅테크도 줄줄이 홍콩 상장…월가 “올해도 AI 중심 상승장” 이구동성 AI 기업의 IPO 열풍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불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도 AI 칩 설계 부문 쿤룬신을 분할 상장하는 신청서를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쿤룬신은 화웨이, 캠브리콘 등과 더불어 엔비디아에 대항할 수 있는 잠재적 회사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쿤룬신의 IPO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간 최소 30억 달러(4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11월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바이두 월드’에서 쿤룬신이 설계한 AI 칩 ‘M100’과 ‘M300’을 선보인 바 있다. 쿤룬신뿐 아니라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인 상하이 일루바타르 코어엑스 반도체도 지난달 30일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개시했다. 공모 금액은 37억 홍콩달러(약 6900억 원) 수준이다. AI 칩 설계 업체인 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도 2일 홍콩 증시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이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7억 1700만 달러(약 1조 원)를 조달했다. 월가에서는 이들 거대 IPO 효과를 제외하고도 올해 미국 뉴욕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4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은 21명의 월가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모두 올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평균적으로 예상한 올해 S&P500지수의 수익률은 9%였다. IB별로는 도이체방크가 8000, 모건스탠리가 7800, 골드만삭스가 7600, JP모건이 7500, 바클레이즈가 740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100을 각각 고점으로 제시했다. S&P500은 지난해 말 6845.50으로 마감했다. S&P500은 2022년 10월을 저점으로 지난해 말까지 약 90%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2일에도 60여 개 월가 기관의 투자 전망을 전하면서 “월가는 AI가 아직 거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AI 도입을 위한 막대한 자본지출과 생산성 향상이 세계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31일 CNBC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월가 전략가들은 올해 S&P500지수가 또 한 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CNBC는 “1928년 이후 2025년 S&P500의 상승률보다 성과가 좋았던 해는 46차례, 저조했던 해는 51차례였다”며 “2025년 성과는 매우 흔한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1928년 이후 S&P500이 10~20% 상승한 23개 연도를 보면 그 다음 해에 70% 확률로 지수가 더 올랐다”며 “이듬해 상승률의 중간값은 11.8%였고, 이는 2026년에도 이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FT는 같은 날 “AI 투자로 손쉽게 돈을 버는 시기는 지났고 과열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면서도 사업을 다각화한 거대 기업들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뉴욕 증시의 새해 첫 거래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66%, 0.19% 상승하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하락했다. 미중은 새해 벽두부터 AI 패권 경쟁…트럼프 국가적 전략에 시진핑 맞불 IPO를 통한 민간 기업의 자금 동원 경쟁만큼이나 미중 정부 간 AI 패권 다툼에도 새해 벽두부터 강하게 불이 붙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중국이 대응 카드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국가슈퍼컴퓨팅 네트워크(SCNet)를 기반으로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자율형 AI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과학원(CAS) 산하 연구소들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2023년 출범한 고속 디지털 네트워크인 SCNet은 30개 이상의 컴퓨팅 센터를 연결해 방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에 따라 활용한다. 현재 중국의 정부 기관·기업·대학·연구기관 1000여 곳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 가속화 전략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고 국가기관인 중앙과학기술위원회가 감독한다. 민간 기업으로는 화웨이 등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에는 첨단 반도체 생산 필수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국산화 작업도 포함된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수입이 금지된 네덜란드 ASML의 기술을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EUV 노광장비 시제품을 완성하고, 최근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자율형 AI 시스템을 2027년 산업 전반의 70%, 2030년 90%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CMP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4일 행정명령 ‘제네시스 미션’을 발동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AI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에너지부(DOE)를 주축으로 산하 17개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와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통합한 ‘미국 과학·안보 플랫폼(ASSP)’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미국 내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묶고 민간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과 협력해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여기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도 협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첨단 제조, 생명공학, 핵심 소재, 핵분열·핵융합 에너지, 양자 정보 과학,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올초 월가의 분위기를 보면, 2026년 한 해도 미국과 전 세계 증시가 AI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신규 빅테크들이 증시에 새로 입성하게 되면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곳에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나 오픈AI의 경우 현재 계획하는 기업가치만 인정받아도 뉴욕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시총 10위권 상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술을 집요하게 좇는 중국의 굴기도 주목해야 할 큰 변수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럭 자율주행 '마스오토', 글로벌 실주행 기록 1위 달성
산업 IT 2026.01.03 12:00:00국내 카메라 기반의 E2E(엔드투엔드) AI 트럭 자율주행 전문 기업 마스오토가 최근 누적 실주행 데이터 1000만㎞를 달성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대형 기업들까지 압도하는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 원대에 불과한 마스오토가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주행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다.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기술 고도화 속도와 상용화 시점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으로 작용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는 것도 그동안 테슬라 차량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가 알고리즘 고도화와 서비스 완성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공승현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자율주행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테슬라가 구글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테슬라 차량을 통해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기업들도 AI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데이터 확보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야 자율주행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오토가 달성한 실주행 데이터 1000만㎞는 미국 트럭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로라', '코디악' 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오로라와 코디악은 수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수조 원의 기업가치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반면 마스오토는 2022년 국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약 150억~160억 원을 유치한 것이 전부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마스오토가 이처럼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운용 트럭뿐 아니라 외부 대형트럭에 부착한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장치 '마스박스'가 큰 역할을 했다. 마스박스는 현재 파트너사의 트럭 약 200대에 탑재돼 있다. 마스박스는 단순히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각 트럭의 위치와 주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화물기업 입장에서는 각 트럭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오토는 전체 데이터 중 200만㎞는 한국과 미국에 있는 자체 자율주행 화물트럭 12대로, 나머지 800만㎞는 외부 트럭 200대에 부착된 마스박스로 확보했다. 또 트럭 자율주행 장치 등 솔루션 탑재 비용이 1000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행 데이터 확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솔루션은 트럭에 카메라 7대와 소형 컴퓨터, 핸들과 페달을 제어할 수 있는 모터만 설치하면 된다. 고가의 센서와 장비를 대거 적용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비교적 저렴한 장치들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어 더 많은 차량을 빠르게 투입할 수 있어 데이터 축적 효율이 높은 것이다. 마스오토는 원활한 트럭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을 1억㎞로 보고 있다. 2028년까지는 해당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테스트 구간과 차량 수를 대폭 늘려 데이터 확보 속도를 기존 대비 수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2~3년 안에 자체 운용 차량을 100대까지 늘리고, 마스박스 탑재 차량도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스오토는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5대의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 유상 운송을 진행 중이며, 향후 차량 대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자율주행과 관련한 규제에 자유로운 덕분에 실제 도로 환경에서 다양한 실험과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 고도화와 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노제경 대표는 “트럭당 매출을 보면 미국이 우라나라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산업 규모 자체도 매우 크기 때문에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 친척끼리 결혼하지 마세요"…국민 대부분 유전자 이상 발견된 '이 나라'
국제 인물·화제 2026.01.03 09:02:00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이 혈족 간 결혼으로 인한 유전적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법적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법무부는 최근 8촌 이내 혈족 간 결혼을 전면 금지하는 가족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삼촌과 조카딸, 숙모와 조카 아들 등 비교적 먼 혈족 관계까지 혼인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위반 시 벌금형 또는 최장 2년의 노동 교화형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입양으로 형식적으로만 혈족에 포함되고 생물학적 관계가 없는 경우는 예외를 인정했다. 정부는 입법 절차에 앞서 자체 플랫폼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입법은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국제 평균의 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추진됐다. 국영 첨단기술연구소(CAT)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즈베키스탄 어린이의 약 86%가 최소 하나의 훼손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혈족 간 결혼이 이 같은 높은 유전자 돌연변이율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에서는 부부의 25%가 혈족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유전적 장애뿐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현행 우즈베키스탄 가족법은 직계 존비속이나 의붓형제·자매 등 가까운 혈족 간 결혼만 금지해왔다. 개정안은 규제 범위를 8촌까지 확대하고 미성년자 혼인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CAT 연구진은 결혼 예정 커플에게 의무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공중보건 당국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전통적 혼인 관습과 공중보건 정책 간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사설] ‘국가 대도약 원년’ 성패는 통합과 개혁에 달렸다
오피니언 사설 2026.01.03 00:03:00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를 주재하면서 성장과 도약을 위한 통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정부 관계자, 여당 지도부, 경제계·노동계 인사 등이 참석한 인사회에서 “대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혁신과 대전환의 길로 나아가는 용기”라며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도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민 통합에 기반한 성장 패러다임 전환과 개혁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정작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야당이 인사회에 불참하면서 이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는 빛이 바랬다. 불참 사유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을 둘러싼 당정과의 갈등이었다. 새해 벽두부터 표출된 분열의 정치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경제 도약을 위해 국가 역량을 끌어모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여야가 여전히 ‘내란의 늪’에 갇혀 국력을 낭비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이날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26년은 대한민국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가 될지 모른다”며 “이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맞을지, 새 성장의 원년을 맞을지 결정할 마지막 시기”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면서도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이라며 체감경기가 양극화하는 ‘K자형 회복’을 경고했다. 반도체 등 특정 분야를 제외한 경제와 민생은 침체 기로에 놓였다는 의미다. ‘반도체 착시’를 걷어내면 7000억 달러 수출 금자탑의 토대도 위태롭다. 지속 가능 성장과 국가 경쟁력 도약을 이루려면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경제·사회 시스템의 근간을 바꾸는 구조 개혁이 필수다.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 과정도 피하지 않겠다”며 “인내심과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겠다”고 다짐했다. 여야가 대화와 숙의의 정치를 복원해 국정 동력을 응집하지 못하면 미래 성장을 위한 대전환과 개혁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올해는 지방선거가 열리는 해다. 정치가 경제를 집어삼키고 분열이 발전을 해치지 못하도록 이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통합과 개혁을 이끌어야 할 때다. -
[사설] 재경부·기획처 체제로…‘경제 운전대’ 흔들려선 안 돼
오피니언 사설 2026.01.03 00:03:002008년 기획재정부로 통합됐던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약 18년 만에 다시 나뉘어 개별 부처가 됐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여당이 기재부의 기능·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을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담아 강행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는 기재부의 경제부총리직을 승계해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총괄·조정한다. 경제정책을 굴러가게 할 예산·기금의 편성·집행 권한은 기획처에 넘겨졌다. 국가 핵심 사무가 재경부와 기획처로 쪼개지면서 정부의 경제 컨트롤타워가 대내외의 거센 파고를 헤쳐나갈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특히 재정 건전성이 흔들릴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아니나 다를까 새해 초부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기획처는 무려 3400억 원대 새해 첫 예산을 집행했다. 대부분이 온누리상품권 배포, ‘천원의 아침밥’, 동절기 농가 지원 등 복지성 지출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기획처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데 호응한 모양새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의 선심성 돈 풀기에 예산 당국이 나라 곳간을 활짝 연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초대 기획처 장관 후보자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의 사퇴 압박뿐 아니라 여당 내 일각의 임명 불가론까지 직면했다. 이 후보자는 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하고 사적 심부름까지 시키는 등 도를 넘어선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자가 일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히기는 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의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책 사령탑이 재경부와 기획처 체계로 이원화됐어도 ‘경제 운전대’에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두 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 과거 재경부와 경제기획원 출신 경제 관료 간 반목의 역사가 재연되면 곤란하다. 앞으로 두 부처는 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혁파하고 신성장 산업 지원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부처 간, 부서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원팀’이 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신년사가 실천과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
[사설] 피지컬AI 전쟁 뜨거운데 규제 장벽에 갇힌 K휴머노이드
오피니언 사설 2026.01.03 00:03:00미국·중국 간 인공지능(AI) 글로벌 패권 경쟁이 생성형 AI에 이어 피지컬 AI로 옮겨붙고 있다. 이런데도 한국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에 가로막혀 피지컬 AI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날 판국이다. 제조업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형태를 갖춘 AI를 말한다. 국방·의료·교육·소방 등 여러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은 2050년 5조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미국·중국 등의 주요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예고하면서 피지컬 AI 확산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우리 정부는 2009년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지만 규제 만능주의 탓에 기술 혁신과 로봇 상용화가 더디다. 2019년 개발된 상업용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는 일반 보도 이용을 허가받는 데 4년이나 걸렸다. 지금도 실외 이동 로봇들은 복잡한 인증 절차 탓에 자율주행 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사이 중국은 2024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을 선언한 후 전 세계 로봇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휩쓸고 있다. 이에 놀란 미국은 자국 기업들에 휴머노이드 투자를 독려하고 로봇 산업 지원을 위한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는 등 반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배터리, 기계 부품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대차·삼성전자는 자회사를 통해 휴머노이드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만 뒷받침되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남은 골든타임이 5년가량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구성하는 등 로봇 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펴야 한다. 규제 정비, 인력 육성, 인프라·금융 지원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이끌어내야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새로 형성될 미국 주도의 로봇 공급망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교한 통상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인사] 재정경제부 외
사회 피플 2026.01.02 18:11:35◇재정경제부 △혁신정책담당관 김의택 △공급망정책담당관 윤정주 △공급망대응담당관 김지은 △서비스경제과장 최동일 △지역경제정책과장 김대연 △기업환경과장 최성영 △녹색전환경제과장 김현영 △전략경제총괄과장 황경임 △전략경제분석과장 양윤영 △전략투자지원과장 유예림 △전략수출지원과장 김종현 △인공지능경제과장 염철민 △조세정책과장 최진규 △조세특례제도과장 조문균 △조세추계과장 김성수 △조세분석과장 김정주 △소득세제과장 문경호 △법인세제과장 이영주 △금융세제과장 박은영 △재산세제과장 윤수현 △부가가치세제과장 이종수 △국제조세제도과장 권기중 △신국제조세규범과장 최시영 △관세제도과장 최지훈 △관세협력과장 정지원 △국채시장과장 이재우 △국유재산정책과장 강경구 △국유재산개발과장 송인혜 △계약정책과장 김장훈 △자금시장분석과장 박언영 △재정기획과장 최시훈 △민생경제총괄과장 임혜영 △물가정책과장 민경신 △인력정책과장 김태웅 △경제구조분석과장 이진민 △노동시장경제과장 이미희 △연금보건경제과장 최정빈 △청년정책과장 박찬효 △외환분석과장 손선영 △다자금융과장 배경화 △대외경제총괄과장 최지영 △통상정책과장 배성현 △신통상분석과장 강승민 △경제협력과장 구교은 △개발사업협력과장 최병석 △개발정책협력과장 이정희 △인재경영과장 박혜수 ◇기획예산처 △미래전략기획실장 강영규 △대변인 박문규 △정책기획관 김태곤 △통합성장정책관 이병연 △홍보담당관 박성창 △기획재정담당관 류승수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고은 △정보화담당관 주영 △감사담당관 신동선 △포용사회전략과장 이혜림 △상생협력전략과장 전보람 ◇법제처 △법제심의관 정해성 △법제지원총괄과장 부이사관 정세희 △행정입법 개선추진단 팀장 배개나리 △법제조정총괄법제관 곽경림 △법제관 정지영 △법제교류협력담당관 서홍석 △법제교육과 서장원 △법제교육과 손중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파견 진정용 △행정입법 개선추진단 오정애 △경제법령해석1과 박지윤 △사회문화법제국 황정순 △경제법제국 박진혜 ◇유진그룹 ▶유진투자증권 <승진>△상무보 이주형 오주현 이택희 △이사대우 권순태 오승철 김종기 최장권 김대중 최진욱 황대호 황선태 ▶유진자산운용 <승진>△상무 서형준 △상무보 정해진 ▶유진투자선물 <승진>△영업상무 정원규 △영업이사 임진오 ◇빙그레 <본부장 승진>△인재혁신센터장 이정구 <상무 승진>△논산공장장 황현연 △냉동사업담당 김현석 <상무 신규 선임>△마케팅2담당 고주식 ◇서울대 △국제처장 김태균 △국제처 부처장 김부열 △사회과학대학장 신범식 △사회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최재원 △〃 학생부학장 김향숙 △〃 기획부학장 이철주 △의과대학장 임재준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오주연 △〃 학생부학장 김의태 △〃 연구부학장 이민재 △〃 기획부학장 채영준 △보건대학원 교무부원장 이승묵 △〃 학생부원장 유명순 △환경대학원 학생부원장 정현주 △문화예술원장 박제성 △문화예술원 부원장 이지수 ◇문화일보 △사장 김병직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 황지호 △성과혁신본부장 강현규 △재정투자분석본부장 홍미영 ◇국가유산진흥원 △궁능사업실장 김광희 △문화유산사업실장 박준우 ◇한국거래소 <신임 집행 간부>△청산결제본부장 박상욱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최재호 △유가증권시장본부 〃 진동화 △코스닥시장본부 〃 최지우 △코스닥시장본부 〃 이원국 △파생상품시장본부 〃 김기동 서아론 △시장감시본부 〃 최진영 박신 -
'세계 100대 인재'의 도전…"한국형 피지컬 AI 개발"
산업 IT 2026.01.02 18:09:44로봇과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피지컬(물리적)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권인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파격적 지원을 바탕으로 고난도 국가 연구개발(R&D)을 이끄는 ‘국가특임연구원’으로 임용됐다. 권 교수는 이를 통해 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권 교수의 국가특임연구원 영입식을 개최했다. 국가특임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존 공공기관 규제에서 벗어나 파격적 조건으로 대기업이나 학계 출신 석학을 데려올 수 있는 제도다. 한국화학연구원이 김명환 차세대 2차전지 전략연구단장과 최선 기후위기 대응 이산화탄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장을 선임했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김재완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전략연구단장을 임명한 데 이어 권 교수가 네 번째다. KIST에서 피지컬AI연구단장을 새로 맡은 그는 “한국형 피지컬 AI 모델을 비롯한 AI 휴머노이드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수요자 관점에서 실증 연구를 진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로보틱스(로봇공학), 비전언어모델(VLM), 3차원(3D) 비전, 멀티모달(다중모델), 휴먼 AI, 월드 모델 등 각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인재들을 유치해 연구진을 구성하고 원팀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로보틱스와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10년 간 세계 최고 학술지와 학회 논문 83편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피지컬 AI 전문가다. 지난해 7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AI 인재’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이 기관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네이처’ 등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9만 6961편과 연구자 20만여 명을 대상으로 논문 발표 수와 피인용 횟수 등을 평가해 추린 명단이다. 권 단장은 서울대에서 기계설계 학·석사,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시바 중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2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한국로봇학회장, 한국컴퓨터비전학회장,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자문교수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30년간 KAIST 교수로 지내며 박사 70명, 석사 123명 등 제자 193명을 길러내 국내 AI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KIST는 최근 LG AI연구원, LG전자와 손잡고 이르면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펙스(KAPEX)’ 개발에 착수하는 등 피지컬AI 연구를 본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KIST가 지향하는 AI 휴머노이드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권 단장을 국가특임연구원으로 모시게 됐다”며 “국가특임연구원 영입을 통해 KIST가 AI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이뤄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해도 달아오를 공모주 시장…기술株 주목하라 [S머니+]
산업 중기·벤처 2026.01.02 18:04:18지난해에는 공모 금액이 늘어나고 신규 상장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띠었다. 올해 초에는 로보틱스·의료기기·바이오 등 IPO 시장을 이끌어온 첨단산업 기술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허들이 높아짐에 따라 심사 통과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어렵지 않게 투심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IPO 시장의 주요 변수는 기관투자가의 보유 확약 비율로 강화된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는 기관 40% 이상이 보유를 약속해야 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IPO를 앞둔 기업은 덕양에너젠·액스비스·코스모로보틱스·리센스메디컬·인벤테라·메쥬 등 6곳이다. 이 중 덕양에너젠과 액스비스는 지난해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IPO 일정을 확정했다. 덕양에너젠은 산업용 수소 정제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이달 12~1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 기업 액스비스는 1월 27일~2월 2일 수요예측을 받은 후 2월 5~6일 청약을 거쳐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올해 초 IPO를 앞둔 기업 대다수는 기술기업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리센스메디컬은 냉각 마취 의료기기, 인벤테라는 나노 의약품 개발, 메쥬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액스비스·코스모로보틱스·인벤테라·메쥬는 기술특례상장에 나서는데 최근 특례상장 기업의 주가가 강세여서 IPO를 어렵지 않게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오른 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오름테라퓨틱은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연초 IPO 시장의 주요 변수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다. 지난해 7월 제도 변경으로 의무 보유를 확약하는 기관은 공모주 배정 때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30%였던 우선 배정 비율이 올해부터 40%로 확대돼 기관 호응이 IPO 흥행에 중요해졌다. 우선 배정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 주관사는 공모 물량 1%를 6개월간 의무 보유해야 한다. 기관이 강화된 규제에 적응하지 못하면 상장 주관사가 법정 비율을 맞추기 위해 공모가를 낮추려 하는 등 시장 관행이 변할 수 있다. 케이뱅크·에식스솔루션즈 등 ‘대어’는 1분기 말 IPO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 SK에코플랜트·리벨리온·무신사·소노인터내셔널·한화에너지·DN솔루션즈·HD현대로보틱스·구다이글로벌 등이 올해 신규 상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
강원랜드 “올해는 규제개혁 원년”…K-HIT 실행·안전·상생 ‘3대 과제’ 제시
산업 기업 2026.01.02 17:53:37강원랜드(035250)가 2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2026년 시무식을 열고 ‘실행과 성과’를 새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병오년 새해 인사에서 “2025년이 향후 100년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방향을 확립한 해였다면, 2026년은 그 비전을 실행으로 옮겨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 과정에서 K-HIT 마스터플랜 관련 질의에 답하며 추진 방향을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해당 계획이 석탄산업전환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공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념영상 상영과 정년퇴직자·연말 포상에 이어 신년사가 진행됐다. 올해 조직이 집중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는 ‘카지노 규제 개혁’을 내세웠다. 최 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 1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규제 체계 정비가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라고 못 박았다. 글로벌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베팅 한도 조정과 머신·테이블 수 등 영업 환경뿐 아니라 시간총량제 도입, 외국인 및 회원 영업장과 같은 운영 정책까지 과제를 제시하며 “범정부 차원의 협력과 제도 개선을 도모해 2026년을 규제 개혁 완수의 원년으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K-HIT 마스터플랜 1단계 사업이 가시화되는 인프라 변화도 함께 언급했다. 신설 주차장과 리조트를 잇는 케이블카 설치, 호텔 주요시설 리노베이션, 제2카지노 영업장 추진 등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 혁신’이 올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과제는 ‘중대재해 제로’다. 최 직무대행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속도와 성과는 의미가 없다”며 기획·설계·시공·운영 전 단계에 걸친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개발 공정이 확장되고 공사가 깊어질수록 현장 중심 점검과 책임 있는 관리체계가 촘촘하게 작동해야 한다는 취지다. 세 번째로는 석탄산업전환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최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단순 리조트 기업을 넘어 지역의 미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공기업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환지역 명칭 변경과 ‘광부의 날’ 지정 등으로 지역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강원랜드도 탄광문화유산을 미래 가치로 재탄생시키는 복합문화공간 ‘M650’의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650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문화 거점이자 스키장·골프장·워터월드에 이은 비카지노 부문의 핵심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 직무대행은 “지난해 제시한 비전이 하나의 점이었다면 올해는 그 점들을 선으로 연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실행력을 당부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의 자세로 2026년을 힘차게 달려가자고 독려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
美, 폐쇄 예정 火電 수명 또 연장
국제 국제일반 2026.01.02 17:45:11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자 미국 정부가 폐쇄될 예정이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을 강제로 연장하는 조치에 나섰다. AI 패권 유지를 위한 미국 정부의 에너지 강화 방안이라는 분석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내건 화석연료 유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12월 30일 연방전력법 202조(c)항에 따른 비상 명령을 통해 미 콜로라도주 크레이그 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올 3월 말까지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이 발전소는 경제성 악화와 환경 규제 준수 문제로 2025년 12월 31일을 기해 영구 폐쇄될 예정이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 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성이 떨어진 석탄발전소까지 되살리는 데는 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해야 한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23년 대비 160% 급증하고 미국 전체 전력소비 중 데이터센터 비중이 현재 3%에서 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패권 경쟁이 곧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이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기술 지배력 확보를 위한 ‘AI 맨해튼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을 발표한 것도 전력 확보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 같은 ‘전력망 확보’ 전략은 전기료 인상과 ‘화석연료로의 회귀’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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