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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美 은행주 ETF, 규제 완화 속 질주…최근 6개월 수익률 30%
증권 국내증시 2025.12.30 09:27:33미국 은행주가 금융 규제 완화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대형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은행TOP10’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38%다. 6개월 수익률은 30.57%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가 커지며 미국 대형 은행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이었다. RISE 미국은행TOP10 ETF는 올 2월 상장한 상품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10대 대형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미국 은행 섹터 ETF다. 제이피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종목별 비중은 제이피모건 19.19%, 뱅크오브아메리카 15.83%, 웰스파고 12.06%, 모건스탠리 11.53%, 골드만삭스 11.21% 순이었다. 미국 10대 은행은 전 세계 은행 자산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대출과 예금 중심의 전통적인 은행 업무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경기 변동이나 금리 환경 변화 국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금융 규제 완화와 함께 은행 인수·합병(M&A)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대형 은행주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가 확대됐다. 자본 여력이 풍부한 대형 은행들이 규제 완화 국면의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제기됐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대형 은행을 둘러싼 규제 완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RISE 미국은행TOP10 ETF는 미국 대형 은행주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5년 전수 조사해보니…'악소리' 나는 지방 중기
산업 중기·벤처 2025.12.30 09:20:00대구 경북 지역에서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A사는 투자 기회를 받기 위해 결국 본사를 서울로 옮겼다. A사 대표는 "인적자본과 금융·투자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에서 한 단계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엑셀러레이터는 “혁신벤처 생태계를 위한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선 투자자와 창업자 간 네트워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역에 내려가고 싶어도 출산과 육아, 교육 등 수도권보다 열악한 주거 환경 탓에 지방에 선뜻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인력·금융·투자 환경 등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우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끊길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마중물인 코스닥 신규 상장 비율이 1년 새 큰 폭으로 추락했다.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공개(IPO) 규제가 강화되면서 혁신 성장 토대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 중소벤처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29일 기준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기업 총 84개사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중소벤처기업 신규 상장 비율은 22.62%(19개)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7.2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방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 신규상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에 힘입어 2021년 19%에서 2022년 23%, 2023년 22.2%, 지난해 29.9%로 성장세였다. 신규 상장 기업 수도 2021년 15개, 2022년 17개, 2023년 20개, 지난해 26개로 증가한 후 올해 19개로 줄었다. 신규 상장 비율이 추락한 배경은 강화된 IPO제도와 벤처 시장 위축 등이 꼽힌다. 지난 7월 한국거래소가 주관사 책임 강화 등 IPO 제도를 강화하면서 기업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했다. 인적자본과 창업인프로, 금융투자, 스케일업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중소벤처기업들이 높아진 신규 상장 문턱 앞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안게됐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자체 분석한 17개 시도 간 혁신창업생태계 비교 지표를 보면 서울은 인적자본과 창업인프라, 금융투자 부분에서 5점 만점에 각각 3.6점, 4.1점, 4.9점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대도시는 같은 부분에서 대부분 1~2점대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창업기업과 투자자의 네트워크 강화와 지역 특화 펀드 결성 등 투자 인프라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기업 성장 생태계가 잘 조성된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올해 상장한 지방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기업 비율은 전체의 47.36%에 달한다. 대전은 대전창업포럼 등을 통해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지방 정부가 출자한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해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는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인력과 자금 문제로 지방을 떠나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대기업, 한국벤처투자, 지방은행 등이 협력해 지역 특화 투자 펀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감옥 대신 징벌적 과징금"…상한 5억→50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30 09:19:00정부가 기업의 경제 활동을 옥죄어온 낡은 형벌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기업의 불공정거래 등 중대 위법행위에 대해 관행적으로 적용하던 형사처벌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대신 위법 행위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거나 징벌적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제적 제재로 정책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다. 동시에 단순 행정 의무 위반이나 영세 소상공인의 생계형 경미한 위반에 대해서는 형벌을 과태료로 전환해 전과자 양산을 막고 민생 경제의 숨통을 틔우기로 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9월 발표된 1차 방안(110개 규정 정비)에 이은 후속 조치로 기획재정부·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총 331개의 경제형벌 규정을 정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규제 혁신안이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형벌 만능주의’의 탈피다. 그동안 우리 법체계는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형사처벌을 가하는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수사와 재판에 장기간이 소요되어 신속한 위법 시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금전적 책임성 강화 △사업주 형사리스크 완화 △민생경제 부담 완화 등 3대 원칙을 세우고 법체계 정비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업의 중대 위법행위에 대한 제재 방식의 전환이다. 정부는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가맹사업법 등 공정거래 관련 법령 위반 시 즉시 형벌을 부과하던 조항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시정명령을 우선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만 형벌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형사처벌이 사라진 자리는 강력한 금전적 철퇴가 채운다. 위법 행위를 통해 얻은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과징금 상한액을 기존 대비 최대 10배 이상 대폭 상향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납품업자의 타사 거래를 방해하는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의 경우 기존에는 징역 2년 이하의 형벌이 부과됐으나 앞으로는 위법 즉시 형벌 조항이 폐지된다. 대신 시정명령과 함께 부과되는 정액과징금 한도가 기존 5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10배 오른다. 건설사가 발주자로부터 선급금을 받고도 하청업체에 이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역시 기존에는 하도급대금의 2배 내 벌금형이었으나 앞으로는 징역형이 폐지되고 정액과징금 상한이 2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상향된다. 개인정보 보호 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도 돈으로 죗값을 묻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동통신사 등이 위치정보 유출 방지 노력을 소홀히 할 경우 기존에는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형벌이 폐지되는 대신 과징금이 4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5배 강화된다. 기업 활동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단순 행정 착오나 경미한 의무 위반에 대해 일률적으로 형사처벌을 가하던 관행도 사라진다. 전과자 양산이라는 부작용을 없애고 기업인들이 과도한 형사리스크 없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대기환경보전법 등 182개 규정을 정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제작사가 온실가스 배출 허용기준 준수 확인 서류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할 경우 기존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져 형사 전과가 남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일한 금액의 과태료 부과로 전환된다. 다만 서류를 거짓으로 제출하는 등 고의성이 짙은 경우에는 형벌이 유지된다. 이번 방안에는 소상공인과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과도한 형벌 부담을 줄이는 내용도 대거 포함됐다. 총 120개 규정이 민생경제 부담 완화 차원에서 정비된다. 최근 레저 인구 증가로 늘어난 캠핑카 튜닝과 관련해, 튜닝 승인을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차주에게 부과되던 벌금 100만 원이 과태료 100만 원으로 전환된다. 검사 절차를 단순히 인지하지 못해 전과자가 되는 억울한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실수로 관리비 징수 내역 서류를 파쇄하거나 5년간 보관하지 않았을 때 적용되던 징역 1년의 처벌 규정도 과태료 1000만 원으로 바뀐다. 이번 2차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재 처분 방식을 확립하고,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경제형벌 합리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형벌보다는 경제적 제재를 통해 실질적으로 위법행위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들의 사법 리스크가 줄어들고, 과도한 형벌로 인해 위축됐던 민간의 투자와 고용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날 발표된 331개 규정 정비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내년도 1분기 중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분기 중으로 3차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 마련에도 착수해 규제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중대 범죄에는 더 무거운 경제적 책임을 지우고 경미한 실수에는 관용을 베푸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경제 법령에 구현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즉시 체감 가능한 개선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토모큐브, 글로벌 제약사와 오가노이드 분석기법 공동개발 중" [Why 바이오]
산업 바이오 2025.12.30 08:23:27오가노이드 등 3D 세포 구조체 분석 장비 업체인 토모큐브(475960)가 내년 출시할 ‘HT-X1 맥스’가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 반응 실시간 관찰,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대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30일 토모큐브에 대해 “1월 글로벌 제약사 R사와 HT 및 인공지능(AI) 기반 오가노이드 분석 기법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함에 따라 오가노이드가 이를 대체할 신규 방법론으로 가장 먼저 언급된다”며 “토모큐브는 3D 세포 구조체를 분석하는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HT) 기술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분석 장비를 상용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토모큐브의 HT 장비 ‘HT-X1’ 시리즈가 150㎛까지 측정이 가능해 신약개발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기의 오가노이드 모델 분석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내년 출시 예정인 HT-X1 MAX는 최대 500㎛까지 측정 높이를 확대했다. 아울러 체외수정(IVF) 수정란 선별, 세포치료제 개발, 표현형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PDD) 등 다양한 분야에 토모큐브의 기술이 쓰일 수 있다고 유 연구원은 강조했다. -
IPO 규제 강화에 지방 중기 ‘직격탄’ [스타트업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30 07:30:3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지방 IPO 한파: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 신규 상장 비율이 22.62%로 전년 대비 7.28%포인트 급락했다. IPO 규제 강화와 투자 시장 위축이 겹치면서 수도권 대비 혁신 기반이 취약한 지방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 고용 없는 성장: 매출 1000대 기업 중 78.6%가 내년 고용 규모를 현상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AI 도입 가속화로 업무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신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 바이오 상장 러시: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유빅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 등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형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한 기업들이 내년 IPO 시장의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 신규 상장 비율이 22.62%로 전년 대비 7.2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7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와 주관사 역할 강화 등 IPO 제도를 개선하면서 기업과 주관사들이 관망세에 들어간 영향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서울은 인적자본 3.6점, 창업인프라 4.1점, 금융투자 4.9점을 기록한 반면 부산·대구 등 지방 대도시는 대부분 1~2점대에 머물렀다. 한편 대전은 창업포럼과 ‘대전투자금융’ 설립 등으로 올해 상장 지방 기업 중 충청권 비율이 47.36%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 핵심 요약: 서울경제신문이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6%가 내년 고용 규모를 현상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3.6%로 늘리겠다는 응답(7.8%)의 두 배에 달했다. AI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한 비제조업 기업 비중은 64.3%로 제조업(49.4%)보다 14.9%포인트 높았다. 아울러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75.7%가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대다수 기업이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핵심 요약: 매출 1000대 기업 중 65%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증가율 평균은 1.72%로 한국은행이 제시한 내년 GDP 성장률 1.8%와 물가 상승률 2.1%를 밑돌았다. 또 기업의 83.5%는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악화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33.4%), 내수 경기 침체 가속화(29.6%),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29.6%) 등이 꼽혔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유빅스테라퓨틱스 등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에 1조 3000억 원, 중국 화동제약에 4000억 원에 기술이전하며 주목받았다. 또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 'UBX-303-1'의 미국·한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 핵심 요약: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KT 서버 3만 3000대를 점검한 결과 94대 서버에서 103종의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는 SK텔레콤 침해 사고에서 확인된 악성코드 종류(33종)의 약 3배 규모다. 불법 펨토셀을 통해 2만 222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368명이 총 2억 4300만 원의 무단 소액 결제 피해를 입었다. 조사단은 KT가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전 이용자 대상 위약금 면제 조치를 요구했다. - 핵심 요약: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처분 기업 중 유출 규모 1000만 명 초과 시 정보보호 인증을 원칙적으로 취소하기로 했다. 연례 점검에서 서류 미제출이나 중대 결함 발견 시에도 인증 취소 대상이 된다. 이번 기준은 기존 법의 적용 기준을 구체화한 것으로 기존 사고 기업에도 즉시 적용 가능하다. 쿠팡의 경우 10월 인증 사후 점검을 받았기 때문에 중대 결함이 확인되면 취소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
엔비디아 다음은 인텔? AI 스타트업 사냥 불 붙는다[김창영의 실리콘밸리Look]
국제 정치·사회 2025.12.30 06:57:37엔비디아가 시장 평가액보다 3배 많은 돈을 주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핵심 자산을 손에 넣으면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간 인수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현금 조달 능력이 막강한 대형 테크기업들이 기술력을 갖췄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사냥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그록(Groq)을 우회 인수한 이후 인텔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의 그록 투자 배경을 분석하면서 다음은 인텔 차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90%를 장악한 데이터센터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너머 AI 추론 특화 반도체 시장까지 영향력을 뻗치는 가운데 그록과 같은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그록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스타트업들은 점점 더 인수합병을 모색해왔다”며 “인텔이 삼바노바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AI 가속기 칩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인 그록은 지난 24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와 기술 사용(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와 팀원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기술 확장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반독점 규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회사를 직접 인수하지 않으면서 핵심 자산을 손에 넣는 '애퀴하이어(Acqui-hire)' 방식이다. 획득(acquire)과 고용(hire)을 동시에 달성해 간접적으로 인수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2016년 설립된 그록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추론 관련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칩을 주로 설계한다. 올 9월 투자금 7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몸값을 69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CNBC는 엔비디아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현금 200억 달러(약 29조 원)에 그록 핵심 자산을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시장에서 평가한 가치의 3배 돈을 쏟아부은 것이다. 엔비디아의 거액 베팅에 인텔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월 말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삼바노바 시스템스 인수를 위한 예비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인수 조건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최첨단 18A(1.8나노급) 공정 테스트를 중단했다는 보도로 인텔 기술력이 의심받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바노바는 2017년 스탠퍼드대 교수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엔비디아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맞춤형 AI 칩을 개발한다. 보도 당시 기업가치가 2021년 평가액 50억달러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엔비디아와 그록 거래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다만 당시 협상 타결이 불확실한 상황이었던 만큼 최종 성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빅테크들의 AI 칩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된는 양상이다. 올해 10월 메타가 자체 칩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GPU 설계 스타트업 리보스 인수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MD는 6월 캐나다 AI 추론 칩 스타트업 언테더AI로부터 주요 인력을 영입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5년 이스라엘 칩 설계 스타트업 안나푸르나랩스를 인수한 뒤 자체 맞춤형 AI 칩 제작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추론 칩 '인페렌시아'와 훈련 칩 '트라이니엄'을 개발했으며 이달에는'트레이니엄3'를 공식 출시했다. -
“대한민국 최고 자산은 스피드… 정부가 리스크 안아야 생존”[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30 06:50:00“혁신에는 신뢰가 없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혁신경제 시대 산업 정책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한국이 지향해야 할 혁신경제의 산업 정책은 모방 경제 시대와 구조적으로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이 만들어둔 혁신 성과에 기반해 ‘더 싸게, 더 좋게’ 만드는 모방 경제와 세상에 없던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는 혁신경제는 작동 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혀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라도 전향적인 투자를 감행할 수 있을 때 독보적인 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황 회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방 경제는 분명한 연구개발(R&D) 목표를 설정한 뒤 기업 간 경쟁을 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혁신경제는 무엇을 개발할지, 언제 성과가 날지 모른다. 몰라도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 해온 R&D 지원 정책의 판을 근본적으로 흔들 것을 주문했다. 모방 경제에서는 기술의 개량 방향이 명확하므로 쉽게 R&D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업화율이나 개발 성공률을 성과 지표로 삼았을 때 효과가 좋다. 반면 혁신경제는 R&D에 재정을 투입했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 당초 목표와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혁신이 창출될 수도 있다. 황 회장은 “모방 경제는 리스크 회피가 관건이라면 혁신경제의 비법은 과감한 리스크 극복”이라며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창출해줄 때 혁신이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 가능성을 따지거나 단기적 사업성에 집착하지 말고 유망한 영역이라면 정부가 과감히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황 회장은 “우리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돼야 한다는 것은 미국·중국·일본이 투자하고 있는 전략물자를 무용지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이런 사업은 국가 프로젝트로 진행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그동안 해온 세액공제 중심의 R&D 지원 정책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황 회장의 의견이다. 황 회장은 “한국이 미국이나 중국보다 큰 금액을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라며 “결국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스피드다. 그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지원 정책은 선정 단계는 물론 집행 과정에서도 단계별로 보고서와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 같은 행정절차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산업통상부가 올해 처음 실시한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 투자 지원금’ 사업에 지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업은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위한 국내 신규 투자에 대해 재정을 직접 지원해준다. 중간 검증 단계 없이 사전에 제출한 투자 기간이 끝났을 때 실제 투자가 이행됐다는 점만 증명하면 돼 기업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황 회장은 “처음으로 정부가 세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태 본 지원 정책 중 가장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총 1200억 원 규모인 이번 사업에는 주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해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소부장 기업 21곳이 선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 과정에서 접수된 프로젝트의 총규모가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며 “내년에는 국비 예산을 올해보다 늘릴 뿐 아니라 로봇·방산 분야까지 지원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지원 사업을 활용해 경기 용인시에 약 1000억 원을 들여 제2 R&D센터를 지을 방침이다. 황 회장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서 미세공정으로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드는 방식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며 “기존 방식이 단독주택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었다면 화합물 반도체는 50층,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만드는 혁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혁신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 혁신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혁신은 속도가 생명인데 정부 인허가를 기다리다가 혁신의 성과가 다 사라져버리기 일쑤”라며 “‘혁신 기술 초기 시장 육성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정부 인허가를 받기 전에도 먼저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스타 기술자’ 육성 정책도 제안했다. 그는 “운동선수들은 수백억 원, 수천억 원을 받고 활동하는데 기술자들은 이직하면 욕을 먹는다”며 “세계 1등 기술자 육성 시스템을 만든 뒤 보호도 해주고 특혜도 줄 뿐 아니라 이직을 할 때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적료가 공개 시장에서 책정되면 기술자를 보내고 받는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데다 일종의 ‘연예인’ 효과가 생겨 인재들이 기술자를 지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
[사설] 기업들 ‘성장 대전환’ 호소, 친기업 정책·입법으로 화답을
오피니언 사설 2025.12.30 00:00:00국내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2026년 새해를 ‘위기를 넘을 대전환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규제 혁파와 성장 친화적 환경 조성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혁신하는 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그 성과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성장 친화적인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성장률이 1%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와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패키지 정책’이 시급하다는 호소다. 신년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기업 스스로 혁신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정부와 국회의 정책·입법 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내년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대전환하는 ‘골든타임’을 맞기 위해서는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노란봉투법의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기업 혁신이 국가 성장을 견인하는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를 제안했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성장 사다리 복원’을 주문했다. 이제 정부와 국회가 경제인들의 호소에 화답할 차례다. 무엇보다 기업을 대하는 당정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은 당연시하고 대기업 지원은 특혜로 간주하는 인식의 오류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노란봉투법과 1·2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자사주 의무 소각, 주4.5일제, 일률적 정년 연장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경쟁력을 되레 훼손할 뿐이다. 한순간이라도 상황 판단을 잘못하거나 정책 실패를 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고 만다. 당정은 경제단체장들이 신년사에서 밝힌 ‘성장으로의 대전환’ 호소와 제도 개선 촉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기업이 이끌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수출 7000억 달러 돌파는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 등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쾌거다. 이재명 대통령이 표방한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 ‘AI 3대 강국’과 같은 야심 찬 슬로건은 기업 투자와 고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기업이 앞에서 끌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다져야 할 때다. -
"가스레인지, 암 유발할 수도"…담배처럼 경고문 붙이려다 결국 '발목' 잡혔다
국제 인물·화제 2025.12.29 20:19:42미국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가스레인지 건강 경고 라벨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업계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29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앨런 K. 첸 덴버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가스 업계가 상식적인 수준의 안전 규제를 무력화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6월 콜로라도주는 가스레인지에 “실내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라”는 내용의 노란색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담배 갑에 붙는 경고 문구처럼 가스레인지 사용이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법은 지난 8월 6일 시행됐다. 하지만 가전제조업자협회(AHAM)는 즉각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 법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내용을 강제로 게시하게 해 수정헌법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덴버 연방법원은 최근 재판 기간 동안 법 시행을 중단시키는 예비적 금지 결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싸늘하다. 첸 교수는 “가스레인지 연소 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1급 발암물질이 배출된다는 증거는 이미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2년 미국의사협회는 가스레인지가 어린이 천식을 유발·악화시킨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가스업계가 독성학자 줄리 굿맨에게 돈을 주고 “가스레인지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굿맨은 8년 전에도 담배회사를 위해 비슷한 증언을 한 바 있다. 당시 한 판사는 그의 증언이 “과학계의 일치된 의견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첸 교수는 만약 이번 소송에서 가전 업계가 승리할 경우 치명적인 전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돈을 주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연구를 만들거나, 전문가를 고용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게 아니라고 주장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경고 라벨 법이 사라지면 결국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제품을 사기 전에 사람들이 건강과 안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기업 이익 때문에 경고 라벨 같은 규제가 무너지면,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조차 얻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
中, 정서교류 AI챗봇 감독 강화…극단선택 언급땐 사람 개입
국제 국제일반 2025.12.29 20:16:18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챗봇이 사용자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인간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규제안을 내놨다. 2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지난 27일 ‘인간형 대화 AI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규제 초안을 공개했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로 인간 인격을 모사해 사용자와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AI 제품과 서비스가 대상이다. 내년 1월 25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계획이다. 초안의 핵심은 AI가 사용자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을 기술적으로 막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AI 챗봇은 언어폭력, 정서 조작에 관여해서는 안 되며 도박, 음란물, 폭력적 내용도 엄격히 금지된다. 사용자가 극단적 선택을 언급할 경우, 기술 제공 업체는 즉각 AI 대신 실제 상담원이 대화에 개입하도록 전환하고 사용자의 보호자나 지정된 연락처에 긴급 통보해야 한다. 미성년자 보호 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미성년자가 정서적 교감을 목적으로 AI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이용 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플랫폼은 사용자가 나이를 밝히지 않아도 미성년자 여부를 식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의심스러운 경우 미성년자 모드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2시간 연속으로 AI와 대화할 경우 휴식을 권고하는 알림 기능을 탑재해야 하고, 등록 사용자 100만 명 이상 또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 10만 명 이상의 AI 챗봇 서비스는 의무적으로 당국의 보안 평가를 받아야 한다. 윈스턴 마 뉴욕대 법학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인간적 특성을 가진 AI를 규제하려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3년 생성형 AI 규제와 비교할 때 ‘콘텐츠 안전’에서 ‘정서적 안전’으로의 도약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의 대표적인 AI 챗봇 스타트업 2곳이 자본 시장 데뷔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 최근 즈푸 AI와 미니맥스 등 중국 유력 AI 스타트업 두 곳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특히 미니맥스는 가상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앱 ‘토키(Talkie)’로 유명하며, 올 3분기까지 MAU가 2000만 명을 넘었다. 즈푸 역시 8000만 대 이상의 기기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규제 적용 대상이 될 전망이다. -
추심서 대포통장까지…불법사채 원스톱 차단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2.29 18:02:37내년 1분기부터 불법 사채 피해자가 금융 당국에 신고하면 추심 중단부터 대포통장 차단, 소송 구제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불법 사금융에 쓰인 계좌는 즉시 거래가 정지되고 신용 정보가 등록되지 않은 대부 계약도 바로 취소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동작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불법 사금융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피해자 옆에서 불법 사금융 피해를 회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피해 신고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금융감독원이나 신용회복위원회 등에 신고하면 우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1대1로 전담자가 배정된다. 피해자는 전담자를 통해 금감원 신고와 경찰 수사 의뢰, 채무자 대리인 선임 및 소송 구제 청구 의뢰를 한 번에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불법 사금융 신고 절차가 복잡한 데다 담당 기관도 경찰청·금감원·신복위·법률구조공단 등으로 흩어져 있어 피해자 구제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당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불법 사금융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되는 계좌는 금융 거래를 즉시 중단한다.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금융사에 신원 정보와 자금 원천에 대해 직접 확인해줘야만 거래가 풀린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장 소유자가 계좌를 직접 다룰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라 현장에서도 신속하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부 이용자가 신용정보원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대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대부업법도 개정된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렌털 채권 추심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된다. 앞으로 렌털 채권을 추심하는 업체는 금융위에 무조건 등록해야 한다. 또 렌털 채권에 대한 부당 추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추심 총량이나 소멸시효 완성 채권 환매 조치와 같은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도 신설된다.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채무 대리인 선임 전에 불법 추심이 중단될 수 있도록 직접 금감원장 명의의 무효 확인서도 발급해 해당 사금융 업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체크 카드나 스마트 출금 방식을 활용한 신종 불법 사금융 수법에 대해서도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올 7월 연 이자율이 60%를 초과하는 반사회적 대부 계약의 원금과 이자를 무효로 하는 대부업법 시행령이 시행됐다”며 “불법 사금융 수요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과제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충실히 보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다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
미래에셋 ‘금가분리’ 우회에도 당국 손놔…은행만 역차별 우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2.29 17:56:49미래에셋그룹이 비금융 계열사를 앞세워 가상화폐거래소 코빗 인수를 추진하면서 ‘금가 분리(금융과 가상화폐 분리)’ 원칙이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당국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채 가상화폐 산업 규제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법) 입법도 해를 넘기게 되면서 업권별 규제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인수를 추진하면서 금가 분리가 변수로 떠올랐다. 표면상으로는 비금융 회사가 가상화폐 회사를 인수하는 구조지만 실질적으로는 금가 분리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회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37%를 보유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금가 분리는 전통적인 금융과 가상화폐를 분리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2017년 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에 고강도 규제를 가하면서 나온 행정지도다. 법적 강제력이 없지만 금가 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사들의 관련 산업 진출은 9년째 막혀 있다. 문제는 최근 전통 금융과 가상화폐 산업 간의 융합이 속도를 내면서 업계 내에서도 금가 분리 적용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은행이 주도적으로 가상화폐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은행에 유독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역차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지주회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은 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같은 금융권 내에서도 증권·자산운용업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며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싶어도 일부 업무 협력만 진행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그동안 은행과 가상화폐 결합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국민 자산을 맡는 은행은 안정성이 최우선인 반면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성과 보안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은행들은 가상화폐거래소의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를 발급하는 등 일부 가상화폐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은행의 업무 범위에 가상화폐가 포함돼 있지 않아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금융권에서는 금가 분리를 비롯한 금융권의 가상화폐 산업 진출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 15%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거래소 운영과 상장 기준, 스테이블코인 등을 다루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은 아직 쟁점조차 합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안이 국회에 넘어오지 않은 상태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급변하면서 금가 분리 논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2단계 입법이 진행되면 금가 분리를 비롯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론직설] “AI·반도체산업 경쟁은 국가대항전…주52시간 제한 풀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29 17:48:50경제는 성장 동력을 상실했고 정치는 신뢰를 잃었다. 저출산·고령화 덫에 갇힌 우리 경제는 올해 1% 성장도 버거울 정도로 거친 호흡을 토해내고 있지만 기업 발목을 잡는 규제 정책과 법안은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다. 민생을 보듬어야 할 정치권은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려 강성 지지층을 향한 거친 언행만 남발한다. 우리나라 경제와 정치가 ‘갈 길은 먼데 해는 저물어가는’ 일모도원(日暮途遠) 형국에 놓여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산업에 대해서는 기존 관행과 방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반도체를 포함해 AI 등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에 대해서는 주 52시간 제한을 풀어 경쟁력을 키우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때 총리를 지낸 그는 “극한 대결 국면을 보이고 있는 우리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여야는 팬덤 정치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국민과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가. △저출생과 고령화, 국내 투자의 해외 유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복합 요인이 겹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무역을 해서 먹고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불리한 국내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기업이 해법이다.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규제 개혁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기업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 70년간 우상향 성장을 해왔다. 정부와 정치권이 협력해 기업 활동을 뒷받침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 흐름을 다시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표방한 ‘반도체 2강’ ‘AI 3강’ 구상을 평가한다면. △반도체와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설정한 방향은 옳다. 반도체 분야는 이미 강국이지만 최강을 목표로 해야 하고 AI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AI 3강 진입이 쉽지 않다. 경쟁국들은 보조금과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우리도 기존의 틀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경쟁국들이 사용하고 있는 정책 지원 툴을 우리도 도입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과감한 인풋(투입) 없이 어떻게 아웃풋(성과)을 낼 수 있겠나. 반도체와 AI 등 첨단 미래 산업은 개별 기업을 떠나 ‘국가 대항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R&D 분야에서는 주52시간제의 유연한 예외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반도체특별법에 이 같은 내용이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결합한 에너지 믹스가 중요한데. △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원전은 안정적으로 활용하되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활용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SMR을 비교적 일찍 시작했지만 실증과 상용화에서는 뒤처져 있다. 중국은 상용화에 들어갔고 미국도 목전에 두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병행이 불가피하다. -노동과 연금 개혁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노동과 연금 개혁은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결단을 내리지 못해 문제를 키우고 있다. 이해관계자가 많다 보니 정치권이 부담을 피하며 폭탄 돌리기를 한 측면이 크다. 더 미루면 부담은 다음 세대로 전가될 뿐이다. 여야가 함께 책임을 지고 결단하면 국민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 연금 개혁은 답이 분명한 사안이다. 구조 개혁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 결국 기금은 고갈될 수밖에 없다. 더 내고 덜 받는 선택을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결단력이다. 폭탄 돌리기를 멈추고 지금 세대가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하다. 노동문제 역시 청년과 중장년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사정 대타협이 필요하다. 민주노총도 대타협에 참여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정년 연장을 둘러싼 논란도 크다. △정년 연장은 단순히 고령 노동자를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임금 삭감 없는 일괄적인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을 압박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노사정이 함께 참여해 서로 불만이 있지만 수용 가능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법 개혁’ 이름으로 ‘사법의 정치화’를 꾀한다는 우려가 큰데. △삼권분립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는 국민 신뢰가 가장 높아야 할 기관이다. 과거에는 정치권에서도 다른 영역과 달리 사법부 결정은 존중하는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20대 국회 때인 2019년 발생한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 결과가 이제 나온 것은 ‘지연된 판결’ 아닌가. 사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과거 같았으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사법 개혁 논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국가 대계(大計)인 사법 개혁은 절차와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법부 스스로의 자성이 전제돼야 하지만 특정 정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국민적 공감을 얻어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계엄과 탄핵은 단순한 여야 간 정치 갈등의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중차대한 문제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자기 정당 출신의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과 내란을 획책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긋고 인연을 끊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극단적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끌려다니며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래서는 국민과 중도층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대 정당이 상식과 정도를 벗어난 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팬덤 정치가 ‘뉴노멀’이 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서의 과도한 언행과 손팻말 정치, 숏폼 영상 등은 다분히 강성 지지층 반응과 지지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합리적인 입법 논의는 사라졌고 정책은 깊이가 없다. 팬덤은 원래 지지와 성원의 의미가 강했지만 지금은 반대 세력을 공격하고 정치인을 압박하거나 통제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이런 왜곡된 구조가 고착되면 정치인은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아니라 팬덤에 휘둘리는 정치꾼이 되고 만다. 우리 정치의 공공성과 책임 윤리를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영국 의회의 전통인 ‘소드 라인(sword line)’을 강조하시는데. △영국 하원 바닥에는 빨간색 두 줄이 그어져 있다. 양쪽에 서서 칼(sword)을 휘둘러도 닿지 않는 거리인 2.5m 너비라고 한다. 이른바 ‘소드 라인’이다. 영국은 여야가 치열하게 논쟁하고 싸우지만 지켜야 할 마지노선은 넘지 않는다. 말과 행동에 있어서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은 지키는 것이다. 정치 언어에도 절제와 품위가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는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우리 정치에도 이런 기준이 필요하다. 국회에서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행태를 보거나 저질 언어를 들으면 미래 세대가 과연 무엇을 배울까 걱정이 앞선다. 좋은 전통과 관행을 깨는 언행에 대해서는 사후 조치가 필요하다. -국회와 정치권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정치 복원이 절실하다. 지금 국회는 형식적으로는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전쟁 상태에 가깝다. ‘개점휴업’ 상태라고 봐야 한다. 대화와 협상이 실종되다 보니 국회가 만들어내는 성과물도 거의 없다.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역시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여야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정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지 않게 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평가한다면.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 야당과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야당이 호응하지 않더라도 계속 손을 내미는 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정 운영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일부 사안에서는 절차와 과정에 대한 존중이 더 필요해 보인다. 국정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공감과 제도적 정당성이 함께 가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소통의 기조를 유지하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신중함이 보완된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피로감도 줄어들 것이다. He is 1950년생으로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미국 뉴욕대 행정대학원과 페퍼다인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지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경제 전문가로 발탁하면서 정계에 입문해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여섯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의장, 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20대 국회 전반기인 2016~2018년 국회의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때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
IPO 규제 강화에…성장기반 약한 지방중기 '직격탄'
산업 중기·벤처 2025.12.29 17:45:11지방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 신규 상장 비율이 1년 새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공개(IPO) 규제가 강화되면서 혁신 성장 기반이 수도권보다 취약한 지방 중소벤처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중심의 인력·금융·투자 환경 등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기업 총 84개 사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중소벤처기업 신규 상장 비율은 22.62%(19개)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7.28%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지방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 신규상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에 힘입어 2021년 19%에서 2022년 23%, 2023년 22.2%, 지난해 29.9%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상장 기업 수도 2021년 15개, 2022년 17개, 2023년 20개, 지난해 26개로 증가했다. 신규 상장 비율이 추락한 배경은 강화된 IPO제도와 벤처 시장 위축 등이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7월 기관투자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IPO 제도 개선에 나섰다. 상장 시장의 건전성 제고가 목적이지만, 이를 위한 규제 강화로 기업과 주관사들이 위험 부담을 의식해 관망세에 들어가면서 투자 시장은 빠르게 위축됐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투자 기반이 취약한 지방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상장 시도가 급격히 줄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자체 분석한 17개 시도 간 혁신창업생태계 비교 지표를 보면 서울은 인적자본과 창업인프라, 금융투자 부분에서 5점 만점에 각각 3.6점, 4.1점, 4.9점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대도시는 같은 부분에서 대부분 1~2점대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역 창업기업과 투자자의 네트워크 강화와 지역 특화 펀드 결성 등 투자 인프라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기업 성장 생태계가 잘 조성된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올해 상장한 지방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기업 비율은 전체의 47.36%에 달한다. 대전은 대전창업포럼 등을 통해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지방 정부가 출자한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해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는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인력과 자금 문제로 지방을 떠나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대기업, 한국벤처투자, 지방은행 등이 협력해 지역 특화 투자 펀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인력과 투자자들이 지방에 정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엑셀러레이터는 “지역에 내려갈 경우 정부 지원 등 혜택이 있지만 지방은 출산과 육아, 교육 등 수도권 대비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며 “기업들이 지방에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재정확대에 금리상승 우려…기업 70% "2.5%도 부담"[본지 1000대 기업 설문]
산업 산업일반 2025.12.29 17:40:15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로 시중금리 상승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약 70%는 시중금리가 현재 기준금리인 2.5%보다 낮아져야 원활한 경영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대규모 생산 설비 투자가 필수인 제조 기업들 사이에서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상위 1000대 기업(103곳 응답)을 대상으로 신년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내년 평균 금리 수준은 연 2.11%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세 응답 비율을 보면 ‘1.5% 이상~2.0% 미만’이 26.2%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2.0% 이상~2.5% 미만(24.3%)’ ‘1.0% 이상~1.5% 미만(20.4%)’ ‘2.5% 이상~3.0% 미만(19.4%)’ ‘3.0% 이상~3.5% 미만(8.7%)’ ‘3.5% 이상~4.0% 미만(1.0%)’ 순으로 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70.9%는 감당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한국은행의 현행 기준금리인 2.50%보다 낮다고 답했다. 시중 여신금리나 채권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보다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기업 현장의 금리 부담이 이미 상당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금리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은 최근 환율 및 재정 상황과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후반대에서 고착화하는 등 원화 약세가 지속되자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중금리를 밀어 올리는 시발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확장재정 정책이 시중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예산 지출을 늘리면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시장에 국채 물량이 쏟아지면 국채 이자율이 상승하고 이에 연동된 회사채 이자율까지 덩달아 뛰게 된다. 산업별로 보면 특히 제조업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더 컸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기적인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가 성장의 핵심인데 시중금리가 오르면 시설자금대출 이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 큰 편이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과 고환율이라는 두 변수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 변화를 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거시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경기 침체 국면이 상당 기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이어 “과거 정부가 소비쿠폰 지급 등 공격적인 재정 투입으로 대응했으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지금은 단기적인 통화나 재정 처방에 매달리기보다 기업 경영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제도를 개선해 민간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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