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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美에 4400억투자…줄기세포 생산거점 구축
국제 정치·사회 2025.11.21 06:32:35생체줄기세포 전문 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이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의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 구축하기로 했다. 총 3억달러(약 4400억원)을 투자해 2031년까지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JointStem)’ 1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네이처셀이 3억달러를 들여 볼티모어시에 줄기세포치료제 연구 및 생산 시설인 '바이오스타 스템셀 캠퍼스'(BIOSTAR Stemcell Campus)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 회장은 “이곳을 난치병을 치료하는 베이스캠프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해리 코커 메릴랜드주 상무장관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내년 초 착공하는 캠퍼스는 10만ft²(평방피트) 규모로 203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조인트스템 100만명분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조인트스템이란 비수술적 방식의 주사제로,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활용해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다. 네이처셀은 미국 규제 당국인 식품의약국(FDA)와 조인트스템 판매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FDA와 3상 임상시험 관련 협의를 했다. 라 회장은 "FDA와의 미팅에서는 저희가 3상으로 가는 데 특별한 장애물은 없다는 게 서로 합의됐다"면서 "내년 초에 우리가 3상에 들어가는 게 확정됐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처셀은 볼티모어 캠퍼스가 완공되면 현지에서 약 5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볼티모어 시민들을 채용할 계획이며 한국에서 전문가를 데려와 현지 직원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코커 메릴랜드주 상무장관은 "메릴랜드는 5000개 이상의 생명과학 기업이 모여 있는 미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클러스터"라며 "첨단 혁신 기업이 자리잡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역설했다. 또 "메릴랜드는 네이처셀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
5개월째 비대면 주택자금대출 셔터내린 수협은행
경제·금융 은행 2025.11.21 06:05:00수협은행이 지난 6월말부터 5개월째 비대면 창구를 통한 주택자금대출 신청을 중단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6·27 대책이 발표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Sh간편e모기지론(모바일 주택담보대출) △헤이(Hey)전세자금대출 △Sh간편e오피스텔담보대출 등 주요 비대면 대출 상품 신규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그간 금융 당국의 새 대출 규제가 발표될 때마다 시중은행들은 이를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비대면 대출 영업을 중단한 적은 있으나 그 기간이 3주를 넘긴 사례는 거의 없었다. 빠듯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 사정이 영향을 끼쳤다.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연간 가계대출 목표의 상당 부분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의 고강도 대출 억제책이 나오자 비대면 채널을 걸어잠그는 방식으로 총량을 관리한 것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중도금·잔금 대출 등 이미 약정된 대출을 시뮬레이션 해보니 속도 조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도 중단 사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연달아 새롭게 나오면서 전산 체계 전반을 손 볼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수협은행은 여전히 대출 총량 관리 필요성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대출 영업은 내년 초에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수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접수 비중은 크지 않다”며 “영업점 대출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
[사설] 기업의 성장·퇴출 모두 원활해야 ‘생산적 금융’도 성공한다
오피니언 사설 2025.11.21 00:05:00부동산 시장으로 몰린 자금을 첨단·혁신 산업으로 돌리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금융권은 신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실탄’ 투입을 약속했고 금융 당국은 개혁을 뒷받침할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다음 달에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도 본격 출범한다. 금융이 자산 시장에 갇혀 대출과 가격 거품만 키우는 악순환에 머물지 않고 실물경제를 돌게 하는 경제 ‘혈관’으로 작동하면 기업 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소비 회복을 거쳐 다시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자금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급변하는 글로벌 여건에 대응하고 꺼져 가는 경제 성장 엔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산업 성장에 중점을 둔 금융 혁신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금의 물길을 인위적으로 산업으로 돌리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다. 중소기업은 보호 대상, 대기업은 규제 대상이라는 기본 인식과 기업 규모에 따른 규제 시스템이 달라지지 않으면 혁신 기업의 성장 연료가 돼야 할 자본이 한계 기업의 연명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계가 20일 개최한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서 “성장할수록 혜택은 줄고 규제가 늘어나는 ‘역(逆) 인센티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중견기업 자연 증가율이 4년 연속 0%대에 머물고 연 10% 이상 몸집을 키운 고성장 기업 수가 지난 10년 새 4분의 1 토막 난 것은 기업들이 성장 유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독자 생존이 어려운 한계 기업의 퇴출도 보기 답답할 정도로 더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퇴출 고위험 기업’ 비중이 3.8%였지만 실제 퇴출 기업은 0.4%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 활동으로 투입되는 자금이 오롯이 혁신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가 어렵다. 생산적 금융 전환이 성공하려면 기업의 창업·성장·퇴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산업 생태계부터 조성돼야 한다. 대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와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등 기업의 진입·퇴로를 넓히는 제도를 확립하고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 규제를 혁파해 성장이 보상받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신산업 스타트업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새로운 유니콘과 대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다. -
"추워서 못 살겠다" 이런 사람들 다 편의점 몰려가더니…매출 폭발한 제품
산업 생활 2025.11.20 21:11:19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는 가운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함께 겨울 의류 제품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힛탠다드' 맨즈 크루 넥 티셔츠 이너웨어와 크루 넥 긴팔 티셔츠다. GS25는 전국 5000여개 매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2∼18일 무신사 상품 매출은 출시 초기(3월 5∼11일)보다 181.2% 증가했다. 지난 3∼11월 의류와 속옷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3.4%, 23.2%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을 중심으로 상품을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10∼30대 신규 고객 유입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겨울철 패션 상품 라인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발열 내의 상품 ‘올데이온웜크루넥’ 6종과 ‘올데이온웜타이즈’ 6종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동절기 핵심 패션 아이템인 ‘세븐셀렉트 캐시미어 라운드 니트’ 출시 이후 10월 16일~11월 11일 기간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30% 늘었다. 겨울철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서 손쉽게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한국 소주? 도수 너무 낮아" 수입 막던 '이 나라'…내년부터 수출 가능하다는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0 20:08:34말레이시아가 내년 4월부터 한국산 막걸리와 소주에 맞춰 주류 도수 규제를 공식적으로 완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탁주(막걸리)와 소주 관련 알코올 도수 기준을 한국 수출 제품에 맞게 개정해 2025년 4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위원회(TBT)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이다. 한국산 막걸리와 소주는 △일반 막걸리 6도 △과일 막걸리 3도 △과일소주 12~13% 수준의 도수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2년 탁주의 수입 허용 기준을 12~20%, 소주는 16% 이상으로 규정해 한국 제품을 ‘도수 부족’으로 부적합 판정했다. 이로 인해 수출이 중단되면서 K-주류 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식약처는 업계·대사관 등과 협력해 2022년부터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했고, 의견서를 보내며 현지 정부와 협의를 이어왔다. 2023년 4월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도수 기준을 탁주 3% 이상, 소주 10% 이상으로 낮추는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식약처에 알려왔다. 이후 양자회담(2023), WTO TBT 위원회(2023~2025) 등 다양한 외교 채널에서 논의를 이어간 끝에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종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번 도수 기준 개정으로 말레이시아 내 소주의 공식 표기 명칭도 기존 ‘Shochu’에서 ‘Soju’로 정정됐다. 말레이시아 규정은 아세안 국가들이 식품안전 기준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변화가 동남아 전반의 K-주류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막걸리 수출업체인 국순당의 김성준 해외사업부장은 “말레이시아는 2018년부터 전통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던 핵심 시장으로 2022년부터 수출이 중단되어 피해가 상당했다”며 “식약처가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준 만큼 말레이시아의 우리 전통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말레이시아의 결정은 식약처가 여러 차례 의견을 제시하고 협의를 추진해 이끌어낸 규제외교의 성공적인 대표 사례”라며 “식약처는 우리 주류업계가 개정된 규정에 맞추어 수출 준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억대 연봉 월급 28개월치 드립니다"…40대 이차장도 짐 싸는 '신의 직장'
증권 증권일반 2025.11.20 20:03:53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시중은행에서 연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억대 연봉과 고용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매년 2000명 가까운 은행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1일까지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56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 56세 직원에게는 월급 28개월치, 그 외 직원에게는 20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농협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022년 49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372명, 올해는 약 390명 수준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순차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초부터 노사 협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은행권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분기까지 주요 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21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8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디지털 전환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창구와 모바일뱅킹의 확대로 단순 창구 업무가 줄면서 인력 과잉 현상이 본격화됐다. 실제로 2021년 3079곳이던 4대 시중은행 영업점은 지난해 말 2705곳으로 감소했다. 불과 4년 사이 374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오프라인 지점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창구 인력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수요가 늘어났다. 올해 주목할 변화는 희망퇴직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50대 직원들의 전유물이던 희망퇴직 대상이 이제는 40대 초반, 심지어 책임자급까지 확대됐다. 은행 인력 구조가 ‘역피라미드형’으로 굳어지면서 세대 교체를 위한 퇴직 유도도 불가피해졌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 직원 중 20대 비중은 11.2%에 그치지만, 50대 이상은 22.7%로 두 배에 달한다.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일정 규모의 퇴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인력 감축 속에서도 임원 성과급은 되레 급등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부 은행에서는 임원 성과급이 3억원을 넘어선 반면, 젊은 직원들까지 회사를 떠나야 하는 모순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 임원 1인당 성과급은 3억1521만원, 신한은행은 1억3323만원, 하나은행은 1억10235만원, 우리은행은 8146만원이었다. 같은 해 직원 성과급은 1인당 평균 700만~1100만원대에 그쳐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수은행과 보험사도 예외는 아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17일까지 입사 15~18년 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근속 연수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만 56세 정규직 직원은 대상에 포함된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도 오는 21일까지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집 중이다.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직이 대상이며, 퇴직금은 1969년생인 만 56세 기준으로 평균 월급의 28개월 치, 그 외 직원은 20개월 치가 지급된다. -
"트럼프 버거·시진핑 해물파전 풀코스로"…10만원대 'APEC 경주 여행' 상품 나온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11.20 19:23:27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시설과 식사 메뉴를 실제처럼 경험하는 여행상품이 출시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달 말부터 1박 2일 일정의 ‘경주 APEC 트레일’을 국내 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상품은 정상회의에 사용된 회의장과 정상들의 식사 메뉴, 영부인 일정 등 APEC 주요 순간을 여행 동선 속에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여행 첫날 일정은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옮겨 만든 재현관이 조성돼 있어 여행객이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던 현장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이어 경주 힐튼호텔로 이동해 회의 기간 중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를 모았던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본다. 호텔 내 우양미술관에서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진행됐던 예술 공간을 관람하게 된다. 오후에는 정상 배우자와 딸 초청 프로그램이 열린 불국사가 일정에 포함돼 신라 불교 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 저녁 식사 뒤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마련된 APEC 상징조형물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라이트 쇼가 결합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에 이틀 연속 올랐던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등 프리미엄 한식도 코스에 포함된다. 둘째 날 아침 식사는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부부가 맛보고 감탄한 중앙시장 소머리국밥으로 준비된다. 이후 신라금관 6점이 특별 전시 중인 국립경주박물관과 대릉원, 첨성대 등을 관람한다.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방문해 전 세계에 소개됐던 황리단길 탐방으로 이어진다. 여행객은 APEC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와 시진핑 주석의 취향을 사로잡은 황남빵 등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상품 가격은 1인 기준 10만 원대이며 수도권 전세버스, 1박 3식, 입장료, 가이드, 보험 등이 모두 포함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의 감동을 관광으로 확장해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상품 출시의 목표”라고 말했다. -
"인스타·페북 싹 다 못한다"…결국 16세 미만 ‘계정 삭제' 예고한 '이 나라'
국제 기업 2025.11.20 19:23:15호주가 다음 달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전면 차단하는 가운데, 메타가 해당 연령대 이용자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 계정을 일괄 삭제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가디언 호주판 등에 따르면 메타는 성명을 통해 “SNS 차단 정책이 시행되는 내달 10일까지 16세 미만 이용자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 계정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미 해당 연령대 사용자들에게 “곧 계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차단된 계정은 이용자가 16세가 되는 시점에 다시 복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은 약 35만명, 페이스북은 약 15만명의 16세 미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여러 기술적 기법을 활용해 16세 미만 이용자를 식별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차단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령 확인 방식에 ‘상당한’ 오차가 존재해 16세 이상 이용자가 오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정부 발급 신분증이나 얼굴 셀카 영상을 제출하면 계정을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 의회는 지난해 11월 16세 미만 이용자의 SNS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플랫폼 기업에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471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메타는 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안전하고 연령에 맞는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청소년을 친구·공동체로부터 단절시키는 방식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표한 바 있다. 또한 “모든 16세 미만을 일괄 차단하는 대신, 자녀의 앱 다운로드를 부모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SNS 차단 조치를 앞두고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밝힌 기업은 메타가 처음이다. 유튜브와 엑스(X)는 해당 법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도 비슷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며, 덴마크 역시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
"일본인들 큰일났다"…그렇게 좋아하는 '장어' 내년부터 못 먹을 수도?
국제 인물·화제 2025.11.20 18:34:36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국제 거래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최대 장어 소비국인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동아시아 장어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주 열리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 회의에서 장어 일부 종을 규제 목록에 올릴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북미에 서식하는 아메리카장어를 CITES 부속서 II에 추가할지가 핵심 논의 안건으로 올라 있다. 부속서 II로 지정되면 원산국이 “해당 거래가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려야만 수출이 가능해지고 국제 거래에는 까다로운 허가 절차가 추가된다. 일본은 1인당 장어 소비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수입 의존도 또한 높다. 우나기 가바야키나 장어덮밥 등으로 널리 소비되는 장어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에서 가공된 아메리카장어다. 아메리카장어 치어는 주로 도미니카공화국·아이티 등에서 잡힌 뒤 중국으로 수출돼 양식·가공을 거쳐 일본으로 재수출된다. 1인분 가격이 일본산보다 저렴해 일본 외식업계와 유통시장에서는 사실상 ‘필수 수입 품목’으로 자리 잡아 왔다. 문제는 규제가 시행되면 이 재수출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내 가공업체는 원산지를 증명하는 서류와 원산국의 수출 허가서를 반드시 갖춰야 하고, 서류 미비 시 일본 세관에서 반송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수산업계에서는 “서류 준비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통관 지연과 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발 공급이 줄어들 경우 일본 소비자들이 다시 일본산 장어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커지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제 규제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 장어 산업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EU는 지난 6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유럽 뱀장어에 더해 일본 뱀장어 등 모든 장어류를 국제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공식화했다. 남획과 서식지 파괴, 국제 거래 확대가 개체 수 감소의 주요 이유라는 판단에서다. 한국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민물장어는 치어 단계인 실뱀장어를 잡아 키우는 양식 형태인데, 이 실뱀장어는 전량 자연산이며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 80%를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만약 CITES가 실뱀장어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한다면 수입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양식 기반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여담] 종묘 경관 ‘제3자 평가’가 필요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20 18:10:18지난달 30일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서울시보’ 제4103호에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 도면’ 고시가 실렸다. 내용은 무려 29쪽에 걸쳐 있는데 핵심은 종묘 앞 재개발 지역인 세운4구역의 건축 가능 최고 높이를 142m로 상향 조정한다는 것이다. 한 달 가까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종묘 경관 논란의 시작이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중요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그 흔한 언론 보도 자료 하나 내놓지 않았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이달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자리에서 “서울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에 기습적으로 39층, 40층을 올린다고 변경 고시를 냈다”고 분노한 이유다. 도심의 다른 재개발 이슈와 마찬가지로 종묘 앞 고층 건물 문제도 오래된 논란거리다. 종묘가 1995년 국내 1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주위 개발에 제한이 걸렸다. 개발이익을 노렸던 인근 토지주들로서는 불편한 일이었다. 낙후된 세운상가 주변의 부흥을 위해 서울시는 2006년 세운4구역과 그 일대를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10여 년에 걸친 서울시와 토지주, 문화유산(문화재) 당국 등의 논쟁과 협의, 재검토를 거쳐서 마침내 모두가 동의한, 적어도 반대는 없었던 방안이 도출됐고 2018년 정식 ‘사업시행 인가’가 나왔다. 당시 계획상으로 최고 건물 높이가 72m였다. 층수로는 20층 정도가 된다. 하지만 서울시장이 박원순에서 오세훈으로 교체되면서 정책은 다시 흔들렸다. 오 시장은 토지주 및 개발론자들의 입장을 더 반영해서 건물 최고 높이를 올리고자 했고 종묘를 관리하는 국가유산청은 이에 반대했다. 서울시가 국가유산청에 변경안을 협의 요청한 것이 2023년 10월이다. 그리고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올해 10월 말 변경 고시를 발표했다. 협의도 없었던 고시에 국가유산청과 상위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반발했음은 당연한 듯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7일 종묘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법률 제·개정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종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김민석 국무총리도 종묘를 방문해 서울시의 조치를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의 논리는 서울시가 계획안을 새로 변경했으면 변경안에 대한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영향 평가’를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미 국내 개발 사업에 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 등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유네스코도 최근 직접 공문을 보내와 이를 뒷받침했다. 서울시와 토지주들의 생각은 물론 다르다. 낙후돼 있는 종로의 개발이 먼저라고 주장한다. 서울 시내 다른 동네는 모두 수백 m 초고층으로 개발되는데 4대문 안 종묘 앞이라고 안 될 것이 뭐냐는 불만이 깔려 있다. 종묘 경관 논란은 다른 지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에서는 경복궁·창덕궁으로 둘러싸인 종로구 서촌과 북촌, 풍납토성이 있는 송파구 등을 포함해 지방에 있는 문화유산 소재 지역도 이번 논란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종묘에서 규제가 풀리면 다른 지역 또한 도미노처럼 풀릴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적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 세력 대결의 문제는 아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문화유산 관련자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결론이 도출돼야 한다. 보존과 개발의 조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상황에 대한 평가가 아주 중요하다. 즉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평가가 먼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듯하다. 서울시가 이미 자체 평가를 했고 그 결과는 ‘초고층 개발로도 종묘에 영향 없음’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는 서울시 공무원과 토지주 외에 누구라도 인정하기 힘들다. 제3자의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시가 다른 제3의 평가 기관을 유치할 수 없다면 유네스코의 평가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미 20년이 흘렀고 또다시 얼마가 걸릴지도 모르는 유네스코 평가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 변경을 원하는 사람이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
당정, 불법건축물 한시적 합법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5.11.20 18:09:58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가 12년 만에 불법 건축물 양성화를 일시적으로 추진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국토부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위반 건축물의 합리적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국토위 간사인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불법 건축물을 어느 부분까지 양성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1~2주에 한 번씩 논의해 진행시켜나갈 것”이라며 “내년 2~3월 본회의 통과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들어 불법 건축물로 인한 국민 피해와 불편이 워낙 많이 호소됐고, 파악한 바로도 14만~15만 개의 사례들이 보인다”며 “민생 차원의 접근이 옳다고 국토부와 민주당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불법 건축물 한시적 양성화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했던 사안이다. 발코니 확장, 옥상 비 가림용 지붕 설치 등 안전 문제가 없고 주변 주민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건축법 위반 주거용 건축물을 한시적으로 구제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주거 안정을 위해 과거 다섯 차례(1980·1981·2000·2006·2014년)에 걸쳐 한시적 양성화를 추진한 바 있다. 내년에 양성화 조치가 시행되면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소규모 주거용 건축물은 어려운 민생경제의 여건을 담아 한시적으로 합법 전환을 허용하겠다”며 “동시에 그동안 불법을 키워온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화하고 법 위반 건축물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제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정부의 9·7 부동산 공급 대책을 지원하기 위한 후속 입법 조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심 내 공급 확대와 공공택지 내 물량 확대를 위한 특별법 제정, 도심 정비 활성화를 위한 도시정비법 및 노후계획도시정비법 개정 등을 추진한다. 현재 시·도지사에게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국토부 장관에게도 부여할 수 있도록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 역시 검토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9·7 공급 대책에 대한 입법이 매우 시급하다”며 “공급 효과가 하루빨리 체감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법적 기반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당정은 안전사고가 속출하면서 거리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에 대해 관련 법을 제정해 보완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당정은 대학생 등 PM 이용이 많은 청년층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
'K디스커버리법' 산자위 소위 통과…한경협 등 재계 "소송 남발 우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20 18:09:27중소기업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해 한국형 증거 수집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K디스커버리법)’이 20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K디스커버리법’을 의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K디스커버리는 소송 전 당사자들이 증거를 서로 공개하는 해외 디스커버리 제도를 국내 실정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전문가 사실 조사 제도 도입을 비롯해 자료 보전·제출 명령, 당사자의 신문 등이 가능해지는 게 핵심이다. K디스커버리로 소송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보 불균형이 최소화되면 중소기업의 법적 대응력이 높아지고 정당한 배상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 기술 탈취 피해 건수는 연간 약 300건, 평균 손실액은 18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증거 수집 등 입증 곤란과 소송 기간 장기화, 소송 비용 과다 등의 이유로 쉽사리 소송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인용 금액은 청구액의 17.5%에 불과하고 기술 개발에 투입한 노력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정부와 중소기업계는 K디스커버리 도입에 찬성 입장을 내놓았지만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계는 일제히 반대하고 있다. 한경협은 “비제조 특허회사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아 소송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송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반도체협회도 “반도체 분야는 외국 기업 특허출원이 활발해 제도 도입 시 분쟁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내 입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경제계와 함께 강력 반발할 경우 심사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정당 현수막의 게시 위치나 허가·신고, 내용까지 규제하는 내용의 이른바 ‘정당 현수막 규제법’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2022년에는 민주당이 완화했던 규제지만 3년 만에 다시 강화하자 “'입틀막'(입을 틀어막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핀테크AI협의회 초대 회장에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사회 피플 2025.11.20 18:09:05핀테크 기업 핀다가 이혜민 공동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핀테크AI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핀테크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핀테크AI 협의회에는 현재 40개 회원사가 참여 중이다. 협의회는 향후 AI 규제 완화 논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술 표준 마련, 핀테크와 AI 융합 사례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국민銀, 부동산 대출비중 감소…‘생산적 금융’ 본격화
경제·금융 은행 2025.11.20 18:07:19이재명 정부 들어 KB국민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27 대출 규제와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9월 말 현재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26.2%(약 60조 4220억 원)로 6월 말과 비교해 0.3%포인트 감소했다. 건설업 대출 비중이 3개월 새 0.1%포인트 늘어난 2.1%(약 4조 8820억 원)를 기록했지만 건설과 부동산을 더해도 0.2%포인트 쪼그라들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단기간 내 제조업 대출 비중을 높였다. 올 6월 말 기준 26.3%였던 제조업 대출 비중은 9월 말 현재 26.9%로 0.6%포인트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출 잔액도 59조 7430억 원에서 61조 9520억 원으로 불어났다. 도소매(13.8%)와 숙박 및 음식 서비스(4.3%) 등은 비중에 변화가 없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6·27 부동산 대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았겠느냐”며 “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일부 반영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부동산 대출 흐름을 봐야 하지만 KB국민은행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인데다 전통적으로 부동산 금융에 특화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기간이 짧기는 하지만 KB국민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줄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단기간의 결과가 아닌 지속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2년 9월 말만 해도 23.7%였던 건설·부동산 대출 비중은 2023년 26.6%를 거쳐 지난해 28%로 급격히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은행의 체질과 관행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KB금융도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93조 원을 투입해 국가균형발전과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인공지능(AI) 센터, 물류와 항만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KB금융은 한국산업은행과 3조 3000억 원 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금융 주선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조직 DNA를 바꿔 기업과 투자금융 역량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KB금융의 관계자는 “앞으로 생산적 금융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 부동산 대출 비중이 줄어들고 제조업과 국가첨단산업 지원 규모가 더 커지게 될 것”이라며 “기업여신 정책과 영업 방식을 산업 육성 관점에서 접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의 부동산 금융 영업 조직을 축소하고 기업·인프라 부문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해외칼럼] 계속되는 美 민주당의 헛발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20 18:04:57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정상화에 이르는 과정은 어떤 시각에서 보건 민주당의 참패였다. 민주당은 백악관과 공화당을 상대로 위험부담이 큰 대치극을 벌였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그들이 내걸었던 메시지도 뿌옇게 흐려졌다. 셧다운을 지속할 수 있는 영향력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의지도 없으면서 민주당은 도대체 왜 이런 대치극을 벌였을까. 이번 셧다운은 민주당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주당은 입으로는 무상 보육과 같은 듣기 좋은 정책을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부풀어진 관료제와 서툰 집행을 주도한다. 미국에서 생활비 위기가 가장 심각한 곳은 뉴욕주·일리노이주·캘리포니아주 등 대개 민주당이 통치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높은 세금과 치솟는 주거비, 교육과 인프라 같은 기본 분야에서의 정체된 성과로 특정된다. 미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대도시인 뉴욕을 예로 들어보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는 반짝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길 원한다. 그러나 이미 걷은 돈이 어디로 갔는지 묻는 것이 먼저 아닐까.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임기 말인 2012년 당시 뉴욕시 예산은 약 650억 달러였다. 오늘날 뉴욕시의 예산은 대략 1160억 달러로 10년 사이에 75% 이상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시 정부의 지출은 물가상승률의 4배 넘게 뛰었지만 인구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이 기간에 지하철은 낙후되고 주거비는 치솟았으며 교육 분야의 성과도 미미했다. 지난해 뉴욕시는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전국 주요 교육구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3만 6000달러를 사용했지만 학생들의 학력은 평범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결과는 더 많은 것을 약속하고,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더 적은 성과를 내는 ‘블루 스테이트 아메리카’를 정의하는 역설이다. 뉴욕주도 뉴욕시의 판박이다. 2000년도에 대략 700억 달러였던 지출은 오늘날 2300억 달러로 확대됐다. 인구는 플로리다주가 수백만 명이 더 많지만 지출 규모는 뉴욕주가 두 배 이상 크다. 일리노이주는 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 학생 1인당 약 2만 2000달러의 교육비를 지출한다. 이처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육비를 쓰면서도 공립학교 4학년생의 읽기와 수학 성적은 중간 순위에 머물고 있다. 이런 결과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지출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본능적 대응은 지출 확대다. 사실 미국의 지방정부는 이미 빚더미 위에 앉아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주와 도시들은 단기적인 정치적 화합과 장기적인 재정 파탄을 맞바꿨다. 막강한 공공 분야 노조를 달래기 위해 풍족한 연금과 복지 혜택을 약속하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슬그머니 미래의 납세자들에게 떠넘긴다. 무책임한 약속에 따른 의무는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작동하는 재정적 시한폭탄이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반드시 폭발한다. 일상적 통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숱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암세포처럼 전이된 규제는 마비를 불러왔다. 지역용도 규정, 환경 검토, 임대료 통제와 노조에 대한 선심 공세로 인해 주택 건설이 속 터지게 느리게 진행되는데다 건축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주택가격은 감당 가능한 선을 넘어선 지 오래다. 캘리포니아주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에 걸쳐 240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상황이 악화했다. 뉴욕시는 지구상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 많은 마일당 지하철 건설비를 지출한다. 민주당이 새로운 계획을 내놓을 때마다 관료주의의 꺼풀이 한겹씩 추가된다. 뉴욕시의 보도 위에 길게 늘어선 녹슨 비계는 ‘새로운 정상(new normal)’으로 자리잡은 미국 도시들의 기능장애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비계는 공공의 공간을 범죄의 온상이자 상거래를 몰아내는 음침하고 더러운 터널로 바꿔놓는다. 런던·파리와 로마는 수 세기 전에 지어진 숱한 건물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 도시들 가운데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1980년 이래 뉴욕시는 일련의 안전 관련 법규를 도입했고 그 결과 계약업자와 컨설턴트들로 구성된 산업이 형성됐다. 역대 뉴욕 시장은 저마다 개혁을 약속했지만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에릭 애덤스 역시 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맘다니 당선자도 개혁을 시도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신속한 사업 검토와 새로운 규칙이 뒤섞인 복잡한 조합에 불과하다. 절차는 넘치지만 진전은 없는 전형적인 민주당 식 접근법이다. 그리고 바로 이 같은 접근법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허세와 협박을 용인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트럼프는 최소한 일 처리를 잘한다”는 게 유권자들의 다수 의견이다. ‘조잡한 효율성’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는 이미지라면 민주당은 걸핏하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매는 테크노크라트처럼 보인다. 미국인들은 정부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정부를 혐오한다. 뉴딜 정책이나 주간 고속도로 건설처럼 제대로 시행될 것으로 여겨지는 야심 찬 새 프로그램에 유권자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주택 건설, 학교 시설 개선 혹은 예산 균형 조정에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면 정부에 호의적이던 유권자들조차 신뢰를 접는다. 이들의 신뢰를 되살리길 원한다면 민주당은 잃어버린 ‘능력의 예술’을 재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민주당이 장악 중인 대도시를 제대로 통치함으로써 온 나라에 그들의 역량이 복원됐음을 입증해야 한다. 새로운 보조금을 약속하기 전에 학교 시설부터 수리하고 임대료 동결을 요구하기 전에 건축 관련 규정부터 바꿔야 한다. 물론 비계도 철거해야 한다. 미국의 자유주의는 한때 유능한 사람이 집행하는 현명한 정책이 대중의 삶을 개선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신념을 대변했다. 미국인들은 지금도 그것을 원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행동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60여 년 전 케이시 스텐겔이 기력을 상실한 뉴욕 메츠에 그랬던 것처럼 민주당을 향해 돌직구 질문을 던진다. “여기 있는 선수들 중 누구도 이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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