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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달라야"…경남, 다주택 취득세 중과 폐지 등 파격 건의
사회 전국 2025.11.24 15:20:46경상남도가 비수도권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세 폐지 등 침체된 지역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건의한다. 경남도는 24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현재의 주택시장을 지역의 생존 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수도권과 경남 간 주택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경남의 주택가격지수는 4.6%포인트 하락했지만 2022년 12월 이후 수도권과 가격 격차는 34.3%포인트에서 58.5%포인트로 벌어졌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도 올해 9월까지 지난해 대비 52.2%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업 도내 등록 업체는 2020년 12월 485개에서 올해 10월 273개로 44%나 감소했다. 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도권 집값 안정에 집중된 사이 지역은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 적용을 중단하고 지역 현실에 맞게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우선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세 제도를 비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 한해 과감하게 폐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도권과 지방 구분 없이 적용되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8~12%)가 비수도권에서는 주택 거래 자체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 규제 완화도 건의하고 있다. 대출 한도를 낮춰 주택 구매 여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비수도권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것이다. 또 지역 주택건설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사업 물량 확대 및 참여 여건 개선 △주택건설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요건 완화 △LH 공공택지 민간 시행사 공급 등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도는 이번 대책을 연내 국토교통부와 LH에 공식 건의하는 한편, 시·도지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해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정부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도는 정부 건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민간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신혼부부, 은퇴자 등 입주 대상 특성에 맞춰 일자리·창업 연계 시설이나 안심 노후시설 등을 갖춘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늘릴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주민 호응이 높은 특화임대주택 공모사업에는 함양군과 합천군이 내년에 참여할 계획이다. 주택건설·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의 행정 절차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 중소 건설사의 생존을 돕기 위해 인허가, 공사 발주 단계에서부터 지역 업체가 하도급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대책은 비수도권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수도권 쏠림 현상 완화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KB·우리銀,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프로젝트 합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4 14:49:00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한일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올 3월부터 신한·NH농협은행과 케이뱅크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2단계 테스트에 합류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이용 확산에 나서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가상화폐거래소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이 가시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리딩 뱅크인 KB국민은행이 최근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 2단계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역시 동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계의 고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프로젝트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우리은행도 내부적으로 해당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팍스는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MUFJ)과 미즈호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주축이 된 합작법인 ‘프로그마(Progmat)’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사업이다. 한국에서는 페어스퀘어랩이 주축이 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이 3월부터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주고받는 실험을 진행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간 송금에 이용하는 방안을 테스트한 셈이다. 이번에 대형 은행인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추가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이들은 이르면 연내 2단계 기술 검증(PoC)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은행들이 잇달아 프로젝트 팍스에 참여하는 것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사업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금융사들이 쓰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자금세탁에 쓰이거나 테러 자금으로 악용될 확률이 낮다. 프로젝트 팍스를 통해 일본 메가뱅크들과의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곧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가 마련되는 만큼 은행들이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 핀테크 기업 JPYC가 엔화 코인을 발행하기 시작한 만큼 양국 간 관련 사업 협력도 논의해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해외 송금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은 국내외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가속화하면서 송금·결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경우 대리 은행을 거치는 전통적 방식보다 속도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해외 송금이나 무역 결제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인프라를 활용하는 구조여서 은행들 입장에서는 기술·운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안전성이 높다. 고객 확인(KYC)이나 자금세탁 방지(AML) 등 정보를 송수신할 때 쓰이는 SWIFT 메시지 체계를 그대로 따르면서도 자금 이동은 블록체인상에서 이뤄지도록 해 실시간 정산을 가능하게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송금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체계에 블록체인 기술만 연동시키면 되는 것이다. 한발 앞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인 일본 메가뱅크 역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만큼 사업 구상에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2023년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마련했으며 최근 핀테크 기업 JPYC가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최초로 발행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참여 중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술 검증(PoC) 가운데 가장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 또한 은행들이 프로젝트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다. 1단계 PoC를 주관한 페어스퀘어랩은 스테이블코인 송수신 테스트로 실효성을 검증했으며 곧 진행될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인프라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SWIFT 연동 실증과 함께 쌍방 동시 결제 안전장치(PvP) 도입, 실거래 적용 범위 확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PoC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기존 금융망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검증된 기존 금융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병용하는 구조”라며 “향후 국내 규제가 마련될 경우 가장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현실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할 경우 강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동맹이 탄생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읽힌다.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사업 준비를 진행함과 동시에 합종연횡도 모색 중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보험사, 정보기술(IT) 및 핀테크 기업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JV)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참여 중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는 다음 달 10일 비은행권도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분과 첫 회의를 실시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도 맥킨지앤컴퍼니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설팅 용역 계약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최근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지주사에 신설해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다양한 금융사와 접촉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포함한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연내 정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달 말 정부안이 마련되고 다음 달 초 입법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최근 한국은행과의 의견 조율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핵심 쟁점은 발행 주체 및 인가·감독 권한 범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통화 안정성과 관리 가능성을 이유로 은행 중심 발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비은행 참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TF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달 내로 정부안을 제출받기로 했으나 아직 제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은 반대로 행정부 내 조율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최대한 속도를 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HD현대, 올 컨선 69척 수주…2007년 이래 연간 최대 규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4 11:33:16HD현대(267250)가 잇단 수주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 호황기였던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컨테이너선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MM(011200)과 1만 34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선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2조 1300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약 50% 확대된 대형 연료 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삼호에서 2척과 6척씩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수주를 통해 전 세계적인 호황으로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79만 3473TEU)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거뒀다. HD현대는 올해 총 72만 TEU(69척)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의 컨테이너선은 경쟁국 대비 높은 선가에도 선박 전 생애 주기에 걸친 선사의 운용비를 고려했을 때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는 자율 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을 2023년부터 건조 선박에 탑재한 결과 실제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 등 성능을 입증했다. HD현대를 비롯한 국내 조선 업계는 올해 들어 꾸준히 컨테이너선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34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감소했지만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378만 CGT로 같은 기간 226% 급증했다. 글로벌 환경 규제로 국내 조선 업체들의 친환경 기술이 주목 받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 3위 인도, 車 보급률 아직 3.4%…"세계 최대 잠재력 보유"
산업 산업일반 2025.11.24 11:27:26글로벌 3위 규모인 인도 완성차 시장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간 500만 대 이상의 신차가 판매됨에도 자동차 보급률이 아직 3.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인도 완성차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으로는 승용차 430만대·상용 95만 대 등 총 525만 대의 신차(사륜차 기준)가 판매돼 2021년 대비 60.8% 증가했다. 그럼에도 2022년 기준 인도의 승용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34대로 미국(772대), 유럽연합(560대), 한국(455대) 등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14억5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와 연간 6% 이상의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는 이륜차 보급률이 1000명당 185대로 높아 향후 경제발전에 따라 승용차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보통 경제 성장 과정 중 1인당 GDP 3000~1만 달러 구간에서 2륜차가 자동차로 전환되는데 지난해 인도의 1인당 GDP가 2697달러로 30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삼륜차까지 포함한 인도의 신차 판매량 2561만 대 중 자동차(사륜차) 비중은 20.5% 수준이다. 인도 사회 구조가 지역, 사회계층, 성별, 종교별로 분절화돼있다는 점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기회 요소다. 인도는 주별 경제력 격차가 최대 10배에 이르고, 성별 노동 참여율이 40%포인트 차이가 나는 등 집단별 생활 양식이 상이하다. 대개 플랫폼 기반 서비스는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특정 기업의 과점 체제로 귀결되지만, 인도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병존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인도는 탄소중립 목표 시기가 2070년으로 전동화 규제가 강하지 않아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승용차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은 현재 2.7%에 불과하다. 인도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지로서의 조건도 갖췄다는 평가다. 완성차업체들은 지정학 리스크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중국에 집중된 공급 사슬을 다변화하려고 하고, 그 대체지로 인도를 주목한다.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앞세워 높은 수입 관세(완성차 60%·CKD 15%)를 부과함으로써 완성차 수입을 억제하고 현지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의 자동차 산업에 대해 "중국의 자동차 산업 고속 성장기인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하다"며 "잠재 수요와 생산 기반 등 인도는 완성차 제조·소비의 주요 거점이 될 기본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
"그냥 숨만 쉬어도 144만원 증발"…월급 절반 날아가는 '눈물의 월세 시대'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4 11:19:34서울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차인의 부담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월세 거래 비중은 60% 중반까지 치솟았고, 평균 월세도 1년 새 18만 원 오른 144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월세화(化)’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고 지적한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전·월세 거래 7만24건 중 월세는 4만6144건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월세 비중은 2023년 56.6%, 지난해 60.1%에서 올해 60%대 중반으로 올라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달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1.51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월세 144만 원은 4인 가구 중위소득(약 609만 원)의 20~25% 수준으로, “주거비 비중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은 월세 외의 선택지가 거의 사라진 상황으로, 주거비 부담이 결혼·출산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서울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든 것이 월세 급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전세 공급 부족에 더해 금리 환경 변화와 세제·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집주인들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세 매물 감소 → 전세가 상승 → 세입자의 월세 이동 → 월세 수요 급증 → 월세 상승”이라는 악순환으로 본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 탓에 전세보증금 운용 이익이 줄어든 반면 월세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해 집주인 선호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다주택자 규제와 보유세 부담 강화도 전세 대비 월세 수익률을 높여 임대사업자·법인·개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에서는 월세 100만 원 이상 거래 비중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 이르며, 고가 월세가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2~3년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뚝 떨어지면서 전세·월세 모두에서 공급 부족이 심화한 점도 월세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공급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까지 월세로 이동하며 수급 불균형이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한목소리로 정책 대응의 부재를 지적한다. 임대차 시장은 급변하고 있지만 △공급 확대 △세입자 보호 장치 △대출 제도 보완 등 기반 정책이 뒤따르지 않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中 '수산물 수입 중단'에 172개 日기업 영향"…"충격 덜할것" 분석도
국제 국제일반 2025.11.24 10:57:13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로 일본 내 수산 관련 기업 172곳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년간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춰온 점을 고려하면 202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수입 중단 당시 만큼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일본 신용조사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10월 기준 일본 내 대중 수출 기업은 9250곳으로 2023년 조사(9270곳)보다 20곳(0.2%) 감소했다. 9250곳 중 수산 관련 기업은 172곳(1.9%)이다. 수산 기업들의 대중 수출 비중은 2023년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수산 관련 기업의 중국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48.4%에서 2025년 47.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식품 분야 전체로 보면, 대중 수출 기업은 733곳으로 2023년(727곳)보다 6곳 늘었지만, 중국 판매 비중은 55.9%에서 53.9%로 2.0%포인트 감소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지난 2년간 일본 수산 기업들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중국 의존’ 탈피에 나섰다”며 “일본 식품의 중국 내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정치적 이유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차이나 리스크’ 인식이 확산되면서 리스크 분산 노력이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중 수출 기업 중에서는 자동차·가전 등 ‘기계·설비’ 관련 기업이 3498곳(37.8%)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정부는 2023년 8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달 초 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 2년 만에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등의 수입을 재개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을 계기로 다시 수입을 중단했다. 제국데이터뱅크는 “이번 금수 조치도 비교적 냉정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당시와 같은 충격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대중 수입 규제 범위가 확대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일정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트럼프 스톡커] 월마트도 "AI주", '107년 1등 거래소' 역전됐다
국제 정치·사회 2025.11.24 10:35:00최근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어닥치며 올 하반기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00년 넘게 유지하던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지위를 잃게 됐다.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지난 6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를 추월하면서 세계 최대 거래소 지위를 꿰찬 까닭이다. 나스닥은 오늘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의 모회사)·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을 앞세워 혁신과 성장을 상징하는 거래소로 자리 잡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투자 자금을 쓸어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이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세 번째로 시총 규모가 큰 월마트까지 AI 기업으로 변신을 예고하며 다음달 9일부터 나스닥시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AI나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이 글로벌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잡을수록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시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달리 우리보다 훨씬 큰 경제 대국의 자본시장이 전통 제조·금융·유통 회사가 아닌 기술 벤처 기업 위주로 커지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스닥, ‘AI 열풍’ 등에 업고 6월부터 NYSE 시총 추월…107년 만에 세계 최대 거래소 교체 서울경제신문이 22일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나스닥의 시총은 6월 말 31조 9635억 5975만 달러(약 4경 7038조 원)를 기록해 30조 8384억 849만 달러(약 4경 5382조 원) 규모의 뉴욕증권거래소를 처음 제쳤다. 나스닥의 시총은 10월 말 35조 6731억 8469만 달러(약 5경 2497조 원)까지 불어 뉴욕증권거래소(32조 3129억 9526만 달러)와의 격차를 점점 벌렸다. 나스닥이 이달까지 6개월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거래소로 군림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이다. WFE에 따르면 나스닥의 시총은 6년 전인 2019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11조 달러대 규모로 24조 달러가 넘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글로벌 유동 자금이 대거 풀리고 비대면 기술이 각광을 받던 2020~2021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에도 뉴욕증권거래소 시총은 나스닥보다 3조~6조 달러 정도 더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황은 챗GPT가 처음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2022년 11월 30일을 기점으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챗GPT의 등장 이후 AI 투자 열풍이 불면서 나스닥은 시총은 뉴욕증권거래소와의 규모 격차를 조금씩 좁혀 나갔다. 두 증권사 간 시총 차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여파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4월 한때 4조 달러 이상까지 다시 벌어졌지만, 결국 두 달 만에 역전됐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는 100년 이상 전 세계 최대 시총을 자랑하며 글로벌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노릇을 했다. 위치도 맨해튼 월가의 심장부에 있는 덕분에 뉴욕 증시는 곧 뉴욕증권거래소라는 등식으로 통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회사는 총 2400여 곳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코카콜라, 코스트코, 마스터카드, 나이키, 맥도널드 등이 있다. 주요 상장사 상당수가 연식이 오래되고 현금 흐름이 좋은 금융·제조·유통 우량 대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거래소다. 1792년 24명의 거래 중개인들이 월가의 버튼우드 나무 그늘 아래에 모여 맺은 주식시장 규제·수수료율 합의인 ‘버튼우드 협정’을 조직의 기원으로 삼는다. 뉴욕거래소가 실제 거래소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은 1817년이다. 현 뉴욕증권거래소라는 이름을 갖춘 때는 1863년이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세계 최대 거래소가 된 시점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18년께로 추정된다. 그전까지는 대영제국의 광대한 식민지를 기반으로 둔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세계 최대 거래소였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유럽 지역이 전쟁터로 초토화된 탓에 세계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뉴욕증권거래소로 넘겼다. 본토가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던 미국은 막대한 군수 물자 특수에 힘입어 이때부터 세계 경제 패권 국가가 되는 기초를 다졌다. 1920년대 후반까지 압도적인 세계 1등 거래소로 부상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시총 규모는 1929~1933년 대공황을 겪으며 런던증권거래소와 다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40년대부터 미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다른 지역은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막강한 최대 거래소로서 자리를 굳혔다. 1971년 벤처 기업 위한 자동 거래 시스템으로 출범…‘2부 리그’ 코스닥과 다른 길 뉴욕증권거래소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과 이후 이어진 냉전, 1960년대 베트남 전쟁, 1970년대 오일 파동 등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도 2020년대까지 최고 거래소의 지위를 한 번도 잃지 않았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내 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존재한 까닭이다. 일본 경제에 거품이 잔뜩 꼈던 1980년대 후반 일시적으로 도쿄증권거래소(TSE)의 명목 시총이 뉴욕증권거래소를 추월한 적은 있다. 그때도 일본 기업 특유의 상호출자 중복 계산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시총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107년 아성을 처음으로 확실하게 넘어선 곳은 결국 미국 내 경쟁자인 나스닥이 됐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는 다른 자동 거래 시스템을 앞세워 1971년 2월 8일 창립됐다. 출범 초기부터 벤처 기업이나 정보기술(IT) 회사들의 자금 조달을 돕는 역할을 했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다르게 물리적인 거래소를 보유하지 않는다. 투자자와 시장조성자들이 데이터센터 거래 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직접 매매한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조성자가 전통적인 경매 방식으로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뉴욕증권거래소와는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나스닥은 본래 월가 근처에 있던 본사도 2019년부터 맨해튼 타임스퀘어로 옮겼다. 상장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보다 많은 4000여 곳에 달한다. 주식 유동성, 수수료, 주주 수, 시총, 실적 등 상장 요건이 뉴욕증권거래소보다 낮기에 그렇다. 상장사 대다수가 당장의 현금 흐름은 좋지 않지만 미래 성장성은 높은 기업들이다. 나스닥은 21세기 AI 혁명을 지렛대로 M7을 앞세워 뉴욕증권거래소의 규모를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했다. 월가가 M7 등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전 세계가 나스닥에 뭉칫돈을 쏟았다. 어느덧 나스닥의 시총 1위 기업은 전 세계 최대 가치 회사와 동일어가 됐다. 급기야 나스닥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총 규모는 지난달 29일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넘어서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까지 추월하기도 했다. 200조 원이 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현 미국 주식 보유액 대부분도 뉴욕증권거래소가 아닌 나스닥에 쏠려 있다.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관계는 완전한 ‘남남’이자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코스닥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출범할 때부터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한 시장이다. 1999년 IT 열풍에 힘입어 장내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의 혁신 벤처기업들의 요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문제는 2004년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KRX))에 인수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미국으로 따지면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한 기관이 운영하는 꼴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코스피는 ‘1부 리그’, 코스닥은 ‘2부 리그’라는 인식이 뿌리 내렸다. 한국의 경제가 미국과 달리 혁신 서비스보다는 삼성전자(005930), LG(00355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전통 제조 기업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에는 불리한 여건이 됐다. 지금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위주로만 자금을 대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된 대기업 상당수가 상장 요건만 갖추면 앞다퉈 코스피로 짐을 싸고 도망간 이유다. “나도 AI 기업” 시총 4위 월마트까지 나스닥으로…거품론, 금리, 침체 등은 변수 이달 20일(현지 시간) 월마트의 이전 상장 계획 발표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대한 나스닥의 승리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효과를 냈다. 1972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월마트는 20일 3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다음달 9일부터 나스닥으로 53년 만에 이전 상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마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시총은 21일 기준 8397억 68만 달러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이어 3위 규모에 해당한다. 뉴욕증권거래소로 옮긴 역대 모든 기업 가운데 압도적으로 시총이 큰 회사다. 나스닥에서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브로드컴·메타·테슬라에 이은 9~10위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는 덩치다. 월마트가 나스닥으로 올 경우 비금융 기업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에도 편입될 수 있다.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은 이 회사가 최근 유통 사업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기술주로서 더 많은 자금을 끌어오겠다는 목적이 실린 결단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효과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겹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저렴한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기업인 만큼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홈디포, 타깃 등과 달리 물가 상승이 외려 호재가 됐다. 월마트의 3분기 순이익은 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증가했다. 월마트는 올 연간 매출도 지난해보다 4.80∼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높여 잡았던 3.75∼4.75%보다 더 나아진 숫자였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고소득층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지출 흐름이 다소 완만해져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14일 월마트는 2013년 11월부터 12년 동안 회사를 이끈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2월 1일부터 물러나기로 했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후임으로는 존 퍼너 현 미국 법인 CEO가 지명됐다. 그는 1993년 시간제 직원으로 입사해 2019년부터 월마트의 미국 법인 CEO를 맡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월마트의 이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거래소 지위는 한 동안 나스닥이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최근 월가에 확산하는 AI 거품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사모대출발(發) 부실 우려 확산 등은 나스닥지수의 장기 상승세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나스닥은 지난 19일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거품론 논쟁에 또 다시 휩싸이며 20일과 21일 연속해서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였다. 만약 금리 인하까지 늦춰질 경우 초기 투자 자금은 많고 부채 부담은 큰 상장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장 특성상 지수가 재차 하락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혹여 경제 침체라도 온다면 경기 민감주가 많은 만큼 시총 상위 거래소 지위를 뉴욕증권거래소에 곧바로 내어 줄 수도 있다. 어느 거래소가 세계 최고가 되든 한국 입장에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건전한 경쟁 관계다. 기존 대기업이 자본시장 성장의 대부분을 주도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신생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며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 나라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 결국 벤처 시장에서 비롯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다. 더욱이 미국은 한국보다도 경제 규모가 훨씬 큰 데도 이렇게 다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12월 수도권 아파트 1만2000가구 입주… 잠래아 등 대단지 주목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4 10:28:27다음달 전국에서 2만 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1만 2000가구로 랜드마크 대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77가구다. 전월(2만 2999가구) 대비 13% 적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체의 62%인 1만 2467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 6448가구, 서울 4229가구, 인천 1790가구다. 수도권에서는 15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은 송파, 강동, 성동 등지에서 5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특히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가 12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는 광명 3585가구, 성남시 수정구 1317가구, 의정부 832가구, 부천시 오정구 591가구 등 8개 단지가 입주한다. 광명1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힐스테이트금오더퍼스트(832가구), 남위례역아테라(615가구) 등이 입주를 준비중이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주안센트럴파라곤(1321가구)과 인천시청역한신더휴(46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전북(2002가구), 전남(1333가구), 경남(992가구), 강원(922가구), 울산(713가구), 대구(633가구), 충남(409가구), 광주(304가구), 충북(200가구) 등 7610가구가 입주한다. 전월(9220가구)보다는 17% 정도 적다. 다음 달에는 호남지역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광양에서 광양푸르지오센터파크(992가구)가 입주하며 익산, 정읍, 화순, 군산 등 6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은 김해에서 e편한세상주촌더프리미어(992가구)가, 강원은 원주롯데캐슬시그니처(922가구), 울산은 문수로아테라(402가구), 빌리브리버런트(31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026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청약홈 자료 기준)은 17만 7407가구로, 올해 23만 9948가구 대비 약 26% 감소가 예상된다. 수도권 역시 올해 약 11만 가구에서 내년에는 8만 7000여 가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분양 단지나 공정 지연 등으로 아직 입주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은 집계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입주 규모는 추정치보다 증가할 여지가 있다. 직방 관계자는 “입주물량 감소 자체가 즉각적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확정된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금융 환경·규제 변화·지역별 수요 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향후 시장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반영 물량의 반영 시점과 공정 진행 속도, 그리고 수요자의 자금 여건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강기정 호 ‘AI 중심도시 광주 프로젝트’…인공지능산업 성장 기반 ‘탄탄’
사회 전국 2025.11.24 09:54:44‘160여 개 기업 유치, 지역기업들의 CES 혁신상 24개 수상, 국가AI데이터센터·실증랩·창업·교육 기반 구축….’ 민선 8기 강기정 호(號)의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이처럼 AI 산업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조성, 인재 양성에 이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광주형 AI 생태계’가 실질적 성장 단계에 집입하며 인공지능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광주지역 인공지능(AI) 기업의 기술력은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잇따라 인정받았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 지역 7개 기업이 최고혁신상 1개와 혁신상 6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최근 4년(CES 2023~CES 2026)간 15개 지역기업이 총 24개 분야에서 최고혁신상 2개와 혁신상 22개를 수상하는 등 광주 인공지능(AI)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투자유치도 역대급이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약 160여개 기업이 본사·지사를 광주로 이전하거나 설립했다. 광주시는 AI기업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공간, 기술 지원, 코디네이팅, 실증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과 유치기업의 지역 안착을 위해 AI창업캠프에 입주공간 70개실과 공유오피스 53개를 운영해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9월 개관한 첨단3지구 인공지능집적단지 AI창업동은 67개실을 확보해 31개사의 입주가 진행 중이며, 추가 모집하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지역대학은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교육과 현장 프로젝트를 통해 AI·반도체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사관학교에서는 AI실무형 특화인재를, 지역대학과 연계한 AI융합대학 및 AI대학원 등에서는 학·석·박사급 AI융합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과 25개 팹리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반도체 특화 인재를 배출해 기업 현장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 AI반도체(NPU)를 활용한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노디테크는 국산 NPU기업 퓨리오사AI, 리벨리온과 협력해 AI가 치아 상태를 분석하고 교정 솔루션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1단계인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5년간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에 AI를 접목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둔다. 무엇보다 국가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설립과 AI규제프리 실증도시, 국가AI연구소 유치 등을 추진하며 AI반도체 기반 핵심거점 마련에 나서고 있다. NPU는 AI ‘추론’ 단계에서 GPU 대비 10~100배 효율을 보이는 차세대 반도체이며, 광주는 이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컴퓨팅 기반시설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의 AI산업은 이제 비전 단계에서 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이 이어지는 실질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업 맞춤형 지원체계와 첨단 기반시설을 결합해 광주가 대한민국 AI산업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 아파트가 두 달 만에 '15억' 뚝 떨어졌다"…수상한 거래, 무슨 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4 09:27:07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11억 원, 15억 원이나 떨어진 수상한 거래가 포착됐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전용 105㎡)는 이달 4일 40억500만원에 신고됐다. 불과 지난 9월 55억원에 거래된 동일 면적 대비 15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잠실우성1·2·3차(전용 80㎡)에서도 이달 1일 17억5000만원 거래가 신고됐다. 직전인 10월 27일 29억원에 신고가가 경신되어 하루·이틀 사이 무려 11억5000만원 하락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주택 매매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매매 대신 증여를 택하는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매 대신 증여를 택하는 흐림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게다가 정부의 세금 부담 강화 기조로 집을 팔지 않고 버티기에 나서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크고, 집을 팔자니 양도소득세가 부담되면서 매매 대신 부의 대물림이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증여 건수 증가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0월 아파트 등 서울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6718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증여 건수가 5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양천구(481건), 송파구(450건), 서초구(4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증여 건수의 21.6%에 해당하는 1452건이 강남3구에서 나타난 셈이다. -
GS칼텍스, 아시아 최초 ‘폐자동차 플라스틱 전 과정’ 국제인증 획득
산업 기업 2025.11.24 09:25:43GS(078930)칼텍스가 폐자동차(ELV) 플라스틱 재활용 전 밸류체인에 대해 아시아 최초 글로벌 환경 인증 ‘RecyClass’를 획득했다. GS칼텍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아시아 최초 ELV 물리적 재활용(MR) 밸류체인 RecyClass 인증 획득’ 기념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RecyClass 인증은 유럽 내 재활용 소재 사용 규제와 플라스틱세 등 환경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증이다.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증 제품에 세제 감면 혜택이 적용될 만큼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 9월 기준 유럽 재활용 업계의 60% 이상이 해당 인증을 채택하고 있으며, 유럽 순환경제 연합체(CPA)의 공식 감사체계로도 인정받고 있다. GS칼텍스는 폐자동차 재활용 원소재 생산부터 복합수지 제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품질, 추적성, 투명성이 공식 기준에 부합함을 검증받았다. GS칼텍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강화되는 유럽 환경 규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 폐자동차 재활용 소재를 넘어 생활계 폐플라스틱, 폐가전 등 다양한 재활용 원료로 인증 범위를 확대해 자원순환 기반의 저탄소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신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일정 비율을 재활용 소재로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재활용 비율에 따라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등 규제 강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PMI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용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지난해 496억 달러(약 72조 9000억 원)에서 2034년 960억 달러로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는 허성우 GS칼텍스 Chemical & Lube 본부장, 더크 테이셔트 컨트롤유니온 아시아 태평양 총괄, 한상학 에코지앤알 고문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허 본부장은 “앞으로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루고, 순환경제와 글로벌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부장은 자가인데 김대리는 집이 없다"…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53만 '역대 최대'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4 09:19:15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4명 중 1명만 집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주택 소유율도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혼인과 취업 시기가 늦어지고 1인가구가 늘어나는 사회 흐름 속에서 집값 급등·공급 부족·대출 규제 강화가 겹치며 사회 초년생의 첫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만7215가구가 늘어난 수치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의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5606가구에서 2018년 45만6461가구까지 감소했다가 2019년부터 6년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도 갈수록 커져 2021년 3000가구대에서 2022년 1만5000대, 2023년·2024년에는 1만7000대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증가 폭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반면 서울의 30대 집주인은 되레 줄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18만3456가구로, 전년보다 7893가구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규모다. 무주택 가구가 주택 소유 가구보다 2.9배 많으면서 그 격차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2015년 23만7000가구 수준에서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1년 잠시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줄어 2023년에는 ‘20만 가구선’이 무너졌다. 무주택 가구는 늘고 주택 소유 가구는 줄면서 소유율은 더욱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25.8%로, 처음으로 25%대까지 떨어졌다. 2015년 33.3%였던 소유율은 2020년 30.9%, 2022년 29.3%로 낮아지며 꾸준히 하락세다. 전국 평균 30대 주택 소유율은 36.0%로 역시 6년째 떨어졌지만, 서울과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 집중과 서울 집값 급등이 청년층 주택 마련에 더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또 취업·혼인 시기가 늦어진 점도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루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인가구가 많은 서울의 특성상 주택 소유율이 더 낮게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올해 정부가 내놓은 초강력 부동산 규제가 ‘진입 장벽’을 더 높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금 가진 사람만 집을 살 수 있다”는 청년층의 자조가 커지고 있다. 청년층 역시 내 집 마련을 중요한 주거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 토지주택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19~39세 청년 무주택 1인가구 700명 중 83.2%가 “향후 내 집 마련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지원’(24.3%)과 ‘전세자금 지원’(22.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공공분양주택 공급’(14.4%)이 뒤를 이었다. -
‘보존과 개발 두 마리 토끼 잡아’ 인천시지정문화유산 주변 규제 완화
사회 전국 2025.11.24 08:59:21인처시가 시지정문화유산 주변 지역에 대한 ‘보존과 개발’이라는 두 개 추의 균형을 맞췄다. 인천시는 24일 ‘시지정유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 및 보호구역 조정 고시’로 시지정문화유산 주변 규제를 단계적으로 정비한 2단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은 2024년 6월 시행된 1단계 55개소 규제완화에 이은 후속 절차로, 문화유산의 실효적 보존과 지역여건 변화에 따른 개발 수요를 균형 있게 반영해 마련됐다. 인천시는 기존 녹지지역·도시외지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보존지역 기준(유산 외곽 500m)을 실제 보존 필요 범위와 지역개발 여건을 반영해 300m로 완화했다. 이로써 시지정문화유산 34개소 중 29개소의 보존지역 면적이 대폭 줄어들며, 총 13.0㎢가 보존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해당한다. 시지정유산 34개소에 대한 건축행위 허용기준 역시 정밀하게 조정했다. 개별검토구역은 14.4% 축소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였으며, 조망성·경관성 유지를 위해 운영하던 고도제한구역도 38.3% 완화했다. 특히 강화군은 조정대상 가운데 전체의 약 절반인 17개소가 포함돼 고인돌군·돈대 등 지역 문화유산 밀집지에서 규제 완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시지정유산 113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가치 변화, 보존 상태, 주변 환경 등을 종합 검토해 보호구역 22개소를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보호구역 전체 면적의 2.1%가 축소되었으며, 이는 핵심 보존 필요 지역은 유지하되 중복되거나 과도했던 규제를 정비한 조치다. 이번 개선안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2개월간의 연구용역으로 마련됐으며, 9월 인천시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
주택·공장 아닌 원전 때문에 건설사 목표 주가 올렸다 [줍줍리포트]
부동산 건설업계 2025.11.24 08:31:17KB증권이 현대건설(000720)을 ‘원전·건설 산업 최선호주’로 지목하고 목표 주가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주택·토목·플랜트(공장)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건설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약 40년 전 다수의 원전을 건설한 미국 등에서 기존 발전소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오랜 기간 원전 건설 경쟁력을 구축한 현대건설에 대한 증권가 내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24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현대건설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 3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최근 거래일(21일) 종가는 5만 9300원이다. 보고서는 “(현대건설이) 2026년 왜 ‘원전주’인지를 스스로 증명할 것”이라며 “현재 1조 8000억 원 수준에 불과한 수주 잔고는 2026년 중 39조 원까지 증가할 수 있고 원전 착공은 회사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 방법론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내년 1분기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팰리세이즈 SMR의 첫 상업 운전은 2030년으로 계획돼 있는데 예정대로 가동에 들어서면 미국 내 첫 실증형 SMR 상용화 사례가 된다. 이 경우 현대건설은 ‘미국 SMR 1호기 시공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돼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SMR 수주전에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외에도 내년 2~3분기 미국 페르미 원전과 불가리아 신규 원전 2기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목표 주가 상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이뤄졌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규제가 심화되면서 국내 건설 시장은 위축돼 있다. 신규 인허가와 착공 등 주택 공급을 선행하는 지표 모두 지난해보다 악화하는 중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주택·토목·플랜트 등 전통적 건설업 외 원전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은 모습이다. KB증권은 ‘현대건설은 내년 KB증권의 원전 산업 및 건설 산업 최선호주’라고 강조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은 40년 만에 새로운 원전 사이클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더 빠르게, 더 많이 짓는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내년은 현대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원년”이라고 전망했다. -
K반도체 쌍두마차, 올해 법인세 9배 더 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4 08:00:00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호실적을 거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까지 지난해보다 9배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내년에는 세수 기여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들어 9월 30일까지 납부한 법인세 총액은 6조 231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010억 원)보다 9배가량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070억 원에서 올해 1조 8860억 원으로 21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940억 원에서 4조 3440억 원으로 4516% 올랐다. 기업들은 법인세를 상반기 2회(3, 4월), 하반기 2회(9, 10월) 등 1년에 4번 납부한다.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큰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10월에만 1조 원 수준의 법인세를 추가 납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12조 1661억 원, SK하이닉스는 61.9% 늘어난 11조 3834억 원이다. 내년에도 메모리 제품 전반의 가격 인상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업계의 세수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NH투자증권은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늘면 다음 해 정부 법인세 수입이 늘어난다"며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로 내년 정부 법인세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업계에선 글로벌 반도체 투자 경쟁이 격화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해외 기업의 반도체 투자를 유도하고 AI 인프라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16조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따른 재계의 요청으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이 AI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들이 초대형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행 금융 규제와 자본 조달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재계의 목소리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0일 “집중화된 자금과 플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AI 게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며 "대규모 AI 투자를 감당할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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