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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대형 오피스텔 가격 큰 폭 상승…“비규제 효과 크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3 10:18:43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입할 때 강화된 대출규제 등이 적용되는 가운데 규제 대상이 아닌 오피스텔 대형 면적 가격이 지난달 크게 상승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부동산원이 표본을 확대하고 재설계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달 △40㎡ 이하가 0.06% △40㎡ 초과∼60㎡ 이하가 0.09% △60㎡ 초과∼85㎡ 이하는 0.2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형 면적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85㎡ 초과 면적 매매가격은 올 3월 -0.05%에서 4월 0.06%로 상승 전환한 뒤 계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8월 0.41%까지 올랐다가 9월 0.17%로 줄어든 뒤 10월 다시 0.44%까지 오른 것이다. 서울 권역별로는 서남권의 85㎡ 초과 면적이 0.54%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은 가운데 도심권이 0.40%, 동북권은 0.37%, 강남 3구를 낀 동남권은 0.24% 각각 올랐다. 실제로 10월 31일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31층 137㎡가 29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앞서 10월15일에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13층 128㎡가 32억 원에 계약되는 등 신고가도 잇따랐다. 이달 들어서도 타워팰리스 3차 187㎡ 7층 매물이 지난 2일 54억 5000만 원에 팔리는 등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의 월간 통계로도 대형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 면적대 중 유일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비(非)주택으로 분류돼 70%가 유지되는 등 각종 대출규제에서 제외됐다. 오피스텔을 보유해도 주택 수 산정에서는 빠지므로 아파트 청약 예정자에게 유리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상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지 않아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매)도 여전히 가능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큰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대형 오피스텔은 면적, 거주 편의성 등 측면에서 아파트의 실거주 대안으로 꾸준히 거론되기도 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 구입과 관련해 세금과 대출 등 측면에서 어려워진 부분이 많다 보니 주거 공간으로서 오피스텔을 차선으로 선택하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면적별 전세가격 변동률도 매매가격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85㎡ 초과 오피스텔은 전월 대비 0.26% 올라 40㎡ 이하(0.02%), 40㎡ 초과∼60㎡ 이하(0.07%), 60㎡ 초과∼85㎡ 이하(0.09%)와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폭이 높았다. -
대책 시행 한달만에…규제지역 전셋값 2%대 급등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3 09:56:47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 대상에 편입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새 2%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10·15 대책 시행 전후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된 서울 21개 구와 경기도 12개 시·구의 평균 가격이 대책 시행 전보다 각각 2.8%, 2.0% 상승했다. 분석은 '3중 규제'(조정지역·투과지구·토허구역)가 모두 시행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대책 시행 전(9.20~10.19)과 시행 후(10.20~11.19) 각각 한 달간을 기준으로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각 1건 이상 전세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1층 이하는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앞서 집토스는 같은 방식으로 10·15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규제지역·토허구역으로 편입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1.2%)을 도출했는데,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 전용면적 111.73㎡는 지난달 24일 7억 7250만 원(3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해당 면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종전 보증금(7억 5000만 원)보다 225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부영3차 전용 95.99㎡는 지난 7일 12억 원(18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13일 같은 면적이 10억 원(17층)에 전세 거래된 이전 최고 전세금과 비교해 약 5개월 새 2억 원 오른 역대 최고 가격이다. 무엇보다도 10·15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이 토허구역으로 함께 묶여 세를 낀 '갭투자'가 원천 차단되자 전세 매물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15대책 이전부터 규제지역·토허구역이었던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대책 발표 이후 전셋값이 2.7%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102.5776㎡ 지난달 26일 20억 원(11층)에 전세 신규 계약서를 썼다. 지난 8월에 나온 같은 단지·면적 종전 전세 최고가인 17억 4300만 원(16층)보다 2억 5000만 원 넘게 오른 액수다. 집토스 이재윤 대표는 "매매 시장을 잡기 위한 고강도 규제가 오히려 임대차 시장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려 전세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며 "신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을 해소할 퇴로가 열리지 않는 한, 서울 주요 지역의 전세난과 가격 상승세는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민간 시세 조사 기관이 각기 다른 주간 통계 수치를 내놓고 통계 추세마저 다르면서 10·15대책의 효과를 놓고 시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기관별 조사 방식과 기간, 발표 시점 등의 차이에 기인한 혼란이다.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21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지면서 지난 7월 첫째 주(-0.02%) 이후 1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또 다른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의 주간 데이터로는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23% 올라 4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은 5주 연속 둔화했다. 반면 정부 공인 시세 조사 기관인 한국부동산원 주간 발표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이달 셋째주(17일 기준) 0.20% 상승하며 직전주(0.17%)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
"몇 달 만에 5억이나 올랐다"…강남도 아닌데 22억 찍은 '이 동네' 무슨 일이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2 16:36:22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한동안 가격 상승세 둔화가 관측된 아파트 시장이 다시 오름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천시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75% 상승해 2021년 1월 3.15%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거래가 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 가격들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실거래가 지수가 오른 것은 해당 월의 거래 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높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 6월 2.36% 오르며 상승 거래가 많았다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을 제한한 6·27 대출 규제 여파로 7월(0.97%)과 8월(-0.02%)에는 직전 거래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에 팔리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9·7 공급 대책 이후 공공 주도의 공급 방식에 대한 실망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규제 가능성이 커지며 한강 벨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아파트값은 올들어 9개월간 3.32% 상승했다. 이 기간 과천시가 19.59% 뛰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상승률 1위이다. 과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24평형)의 경우 지난 10월 17일 22억500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수립했다. 9월 최고가 거래는 22억4000만원이다. 과천서도 전용 59㎡가 2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2월에는 17억원대에 거래됐다.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상승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원이 지난달 말까지 신고된 물량으로 집계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10월 잠정 지수는 1.48%, 전국은 0.6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10·15대책 이후 20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전까지 강북에선 일부 급매물이 팔리기도 해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
30돌 맞은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AI로 설계 문턱 낮춘다
산업 IT 2025.11.22 16:30:00다쏘시스템이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설계·협업·데이터 관리 솔루션 솔리드웍스의 차세대 버전 ‘솔리드웍스 2026’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솔리드웍스는 대표 3D 설계 솔루션이다. 이용자는 800만 명 수준이다. 최그 테크 기업들은 솔리드웍스를 활용해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의 66%가 회사의 솔리드웍스나 카티야 솔루션으로 개발됐다. 현대차(005380)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솔리드웍스를 활용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 2026의 AI 기능을 강화했다. AI가 볼트나 너트처럼 생긴 부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조립 위치에 배치해 설계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한다. AI 기반 버추얼 컴패니언은 커뮤니티 게시물, 위키, 질문·아이디어 등 다양한 정보를 요약해 핵심 내용을 도출하고 점점 더 정교한 답변을 생성한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설계, 시뮬레이션, 전장, 제품 데이터 관리(PDM) 영역 전반에 걸쳐 수백 가지 기능을 개선했다”며 “효율성과 생산성 강화를 요구해온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와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이 찾았다. 특히 '마스가'(MASGA)로 불리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사업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에서 설계·생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친환경·안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도 지원한다. 다쏘시스템이 바이오 스타트업 마이셀과 전과정평가(LCA)와 디지털 제품여권(DPP)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DPP 요건 등을 검증받아야 하는데 이를 갖추된 것이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스페인 텔레포니카, 독일 도이치텔레콤, 프랑스 에어버스, 오랑주 등 유럽 11개 기업과 협력해 유럽 주권 기술 산업 연합(ESTIA)을 결성했다. -
"곰인형 사준 이후 애가 이상해졌어요"…중국산 'AI 인형' 결국 판매 중단, 왜?
국제 인물·화제 2025.11.22 15:37:00미국에서 판매된 AI(인공지능) 탑재 곰인형이 어린이에게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시도하고 위험한 행동까지 부추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싱가포르 장난감업체 폴로토이의 래리 왕 CEO는 문제의 AI 곰인형 ‘쿠마(Kumma)’를 포함한 AI 장난감 전체 라인업을 즉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안전장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곰인형은 오픈AI의 생성형 AI ‘GPT-4o’를 탑재해 99달러(한화 약 14만 원)에 판매된 제품이다. 회사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완벽한 친구가 된다”며 AI 기반 상호작용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그러나 미국 공익연구그룹(PIRG)이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드러났다. 연구원과의 대화에서 곰인형은 성적 취향, BDSM(가학적 성 행위) 등을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설명했고, 심지어 성적 역할극 시나리오를 스스로 제안했다. 또 어린이에게 집 안에서 칼이나 성냥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등 위험 행동을 조장하는 발언도 확인됐다. PIRG 연구진은 “아이들이 이런 단어를 먼저 언급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장난감이 오히려 성적 주제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새로운 개념까지 던져 대화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픈AI는 해당 장난감 개발자를 플랫폼에서 정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AI 장난감 규제 공백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는다. 보고서 공동저자 R.J. 크로스는 “AI 장난감은 여전히 제대로 된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며 “문제 제품을 시장에서 치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체계적인 안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진짜 부모가 너무했네" 자식 이름을 'X발·쌍X'…이제 법으로 막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22 13:05:00자녀의 이름에 욕설이나 비속어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20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 통념상 부적절한 단어가 이름으로 사용된 경우 출생신고를 접수하는 관계 기관이 이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자녀의 출생신고 시 이름에 사용되는 문자만을 규제할 뿐 그 의미는 규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부모가 욕설이나 비속어 등 성명으로 사용하기 부적절한 이름을 자녀의 성명으로 기재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전용기 의원실에 따르면 실제 법원이 접수한 개명 신청 사례 중에는 'X발', 'X구', 'XX미', '쌍X' 등 이름으로 사용할 수 없는 욕설·비속어가 다수 존재했다.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부적절한 이름의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 의원은 "부모가 자녀의 이익에 반하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친권 남용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아동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더욱 보호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중기부 고시 손질로 '루센트블록', 벤처투자 걸림돌 해소
산업 IT 2025.11.22 11:00:00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루센트블록이 정부의 규제 개선 효과에 힘입어 향후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에 대한 장애물을 걷어낼 수 있게 됐다. 루센트블록은 앞으로 적극적인 VC 투자 유치와 이를 통한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22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위임고시를 개정하면서 루센트블록이 투자 유치에 관한 우려를 한시름 놓게 됐다. 루센트블록은 금융위원회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인데, 인가가 이뤄지면 금융회사로 분류돼 벤처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예상됐다. 2018년 설립된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토큰증권(STO)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고 있다.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높았던 부동산 투자 시장을 혁신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캡스톤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쿼드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등이 있다. 그동안 중기부 고시상 벤처캐피털(VC) 등 벤처투자 회사는 일부 핀테크 분야를 제외하고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중기부는 최근 '개인 투자조합 등록 및 투자확인서 발급규정', '창업기획자 등록 및 관리규정', '벤처투자회사 등록 및 관리규정', '벤처투자조합 등록 및 관리규정' 개정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진행했다. 이는 비상장주식과 조각 투자 유통플랫폼에 대해 벤처투자를 허용하는 안을 담고 있다. 벤처투자가 허용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금융회사 예외 업종에 비상장주식 및 조각 투자 유통플랫폼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루센트블록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로 인가를 받게 되더라도 벤처투자 유치가 가능해진다. 루센트블록은 이번 개정안이 자사가 금융위원회에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인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중기부에 건의한 내용이 계기가 됐다고 주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이번 개정안의 실질적 수혜 대상"이라며 "현재 금융위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를 신청한 곳은 총 3곳인데, 이 중 벤처기업 요건을 충족해 본 개정안의 적용 대상이 되는 곳은 루센트블록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루센트블록은 앞으로 적극적인 벤처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조각투자 시장이 제도권 금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회사 등 전문 투자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개정안으로 벤처 중심의 시장 생태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루센트블록은 인가 획득 후 본격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플랫폼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韓 닮은 꼴’ 일본, 내년부터 기업 탄소 감축 '의무화'[페트로-일렉트로]
국제 기업 2025.11.22 10:52:00※석유(Petro)에서 전기(Electro)까지. 에너지는 경제와 산업,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을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시면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이 내년 4월부터 의무적 탄소 배출권거래제(GX-ETS) 시행에 들어갑니다. 그동안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였는데, 내년부터는 미이행 시 부과금 같은 재정적 패널티가 주어지는 등 용어 그대로 제도가 의무화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비교적 미온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일본이 본격적인 규제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최대 61%로 정하면서 논란이 뜨겁죠. 일본은 에너지와 산업 측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는 만큼 일본의 사례를 짚어보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4월부터 온실가스 못 줄이면 과징금 부과 먼저 일본의 의무적 배출권거래제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면요. 일본은 2023년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배출권거래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는 연간 10만 톤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기업에 한해 제도가 의무적으로 적용됩니다. 배출 허용량을 초과하는 경우, 즉 그만큼 배출권이 부족한 경우 과징금 등 부과금을 맞게 되고요. 또 당국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의무도 지워집니다. 일본은 한국 포함 미국, 중국, 유럽 등 다른 주요국 대비 온실가스 규제가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당장 배출권 가격만 보더라도 2024년 기준 톤 당 약 2달러로 유럽(약 60 달러), 중국(약 13 달러), 한국(약 6 달러)과 비교해 낮은 축에 속하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내년 15%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50%로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죠. 일본은 이보다 늦은 2033년부터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유상할당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日도 제조업·수출 중심 구조… 우려 속 ‘구조 전환’ 기대감도 당장 기업 입장에서 느끼는 부담은 상당할 것 같은데요.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업 비중이 높죠. 이런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가 붙으면 그 영향이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산업계는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 온실가스 감축과 인프라 미비, 배출권 가격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리나라 산업계와 ‘동병상련’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수출 중심 경제 구조인 만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CBAM) 같은 외국의 환경 규제 강화라는 대외 변수까지 겹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 산업계에서는 이런 우려와 함께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는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및 흡수량으로 공식 인증해주는 탄소 크레딧인 ‘J-크레딧’의 가격은 올 9월 톤 당 5400엔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아졌다고 합니다. 닛케이는 J-크레딧을 찾는 현지 기업의 수요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벌써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일본 기업들은 큰 정책 변화에 대한 대비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일본 산업계가 또 하나 강조하고 있는 것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인데요. 온실가스 감축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이 부담을 산업계만 지기에는 버겁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일례로 일본철강연맹은 탄소중립기술의 개발과 설비 투자에 대한 재정, 세제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향후 10년 간 총 20조 엔(약 94조 원) 규모로 ‘GX 경제이행채’라고 명명한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목적인데요. 녹색 전환에 필요한 R&D와 설비투자, 인프라 구축 등 재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선진국 온실가스 감축 후퇴’는 오해 가까워… 건설적 대안 찾아야 일본 내에서 온실가스 감축 강화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친기업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기업의 부담이 커지면 일본의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일본 기업들이 온실가스 규제가 느슨한 국가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사례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의무적 배출권거래제를 현 상태 그대로 받아들일지 여부도 변수로 꼽힙니다. 일본에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된 것은 2022년 ‘GX 추진법’ 통과를 주도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때였는데요. 기시다 전 총리나 다카이치 총리 모두 자민당 소속이지만, 평소 다카이치 총리가 기업의 부담 증가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수출 기반 경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일본 역시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산업계가 NDC에 대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참고로 일본의 NDC도 2035년 60%이죠.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높은 만큼 도전적인 과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 같은 탄소 다배출 국가들도 온실가스 감축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주장을 펴며 한국이 굳이 앞서나갈 필요가 없다는 회의론을 제기하는데요. 그러나 미국은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상황이고, 중국은 재생에너지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확대하는 국가입니다. 따라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NDC(7~10%)를 제출했다는 점만 부각시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신규 상장 또는 상장사 인수 후, 주요주주·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 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최승환 변호사의 경영권 분쟁 해결사]
사회 사회일반 2025.11.22 09:00:00최근 몇 년 사이 상장회사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급증하면서, 상장회사의 자금 운용 방식은 주주행동주의와 경영권 분쟁 상대 세력으로부터 정밀한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상장 직후나 상장사 인수 직후 자주 목격하는 장면은 비슷하다. “상장으로 회사 신용도도 좋아졌으니, 그룹 전체 자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돌려보자.” 이러한 의사결정은 겉으로는 효율적인 자금 운용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비상장 계열사나 오너 일가의 자금난을 상장회사 재원으로 메우려는 시도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칼럼에서 다루는 상법 제542조의9, 상장회사의 신용공여 금지 규정은 이러한 유혹에 대해 법이 얼마나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항이다. 상장과 동시에 시작되는 ‘돈줄 규제’ 상법 제542조의9는 상장회사가 주요주주, 이사·집행임원, 감사 및 그 특수관계인에게 자금을 대여하거나, 그 채무를 보증하거나, 자금 지원성 증권을 인수하는 등 신용공여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여 신용공여를 승인하거나 집행한 이사 등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회사도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처벌된다. 단순히 의혹이 제기되는 거래 수준을 넘어 곧바로 형사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다. 외부감사인 역시 외부감사법에 따라 이러한 부정행위를 인지하면 금융감독원 등에 보고할 의무를 진다. 이 규정은 상장회사 내부의 거버넌스 차원을 넘어, 형사책임·외부감사·공시의무가 동시에 연동되는 고위험 규정으로 기능한다. 한 번 잘못 판단하여 거래를 실행하면 사후적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상장 직후 또는 상장사 인수 직후 특히 치명적이다. 신용공여 금지 - 단순히 대여만 막는 조항이 아니다 실무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대표이사나 대주주 개인 앞으로 대여만 안 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다. 그러나 법이 말하는 신용공여의 범위는 훨씬 넓다. 우선 금전·재산의 대여가 있다. 이는 명시적인 대여금 계약뿐 아니라, 반복적·장기적인 가지급금, 비정상적인 외상 거래 등 실질적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효과를 가지는 거래 전반을 포괄한다. 다음으로 채무이행 보증 및 담보 제공이 있다. 계열회사 대출에 상장사가 연대보증을 서거나, 상장사 명의 부동산·예금에 담보를 설정해 주는 경우가 전형적이다. 여기에 재무상태가 악화된 계열사 발행 신주·회사채·전환사채를 사실상 구제금융 성격으로 인수하는 자금 지원성 증권 매입, 이해관계자의 채무를 보완하기 위한 출자 이행 약정·자금보충약정 등도 모두 신용공여로 평가될 수 있다. 형식이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자산을 상장사가 매입하면서 일정 기간 후 원금과 고정 수익을 더해 다시 되사는 구조(총수익스왑(TRS) 등)는 명목상 자산 거래지만, 실질은 “이자를 붙여 돈을 빌려주는 거래”에 가깝다. 결국 요지는 간명하다. 상대방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그 손실을 상장사가 떠안는 구조라면, 형식이 어떻든 신용공여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가 금지 대상인가 - ‘특수관계인 지도’부터 그려라 상법이 정한 금지 상대방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이 규정은 우선 주요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을 금지 대상으로 삼는다. 주요주주는 통상 의결권 있는 주식 10% 이상 보유자를 의미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회사의 주요 경영 사항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 역시 포함될 수 있다. 이른바 실질 지배주주 개념이다. 개인 주요주주의 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뿐 아니라, 이들이 30% 이상 출자하거나 지배력을 행사하는 법인, 그리고 그 법인의 임원까지 모두 특수관계인이 된다. 여기에 법인 주요주주와 그 계열회사 및 임원까지 더해지면, 상장사 기준에서 보면 사실상 그룹 전체 지도가 신용공여 규제의 검토 대상 안에 들어온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사회·재무팀·법무팀이 공통으로 가져야 할 첫 번째 작업은 “그룹 지분 구조도 + 오너 일가 가족관계도”를 상시 업데이트해 두는 것이다. 이 기반 없이 신용공여 규정 준수 여부를 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외는 있다 - 그러나 ‘경영상 필요’는 좁게 본다 그렇다고 상장사가 이해관계자에게 어떠한 신용도 제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상법은 세 가지 예외를 두고 있다. 첫째, 학자금·주택자금·의료비 등 임원 복리후생 목적의 금전대여다. 1인당 3억 원 한도 내에서만 허용되며, 용도·절차가 내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둘째, 다른 법령에서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신용공여다. 자본시장법이 허용하는 일정 범위의 임원 신용공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이자 핵심 예외가 “상장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하고, 상장회사의 경영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없는 신용공여”다.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사업 구조 재편 등 현실을 감안한 조항이지만 실제 적용 범위는 상당히 좁다. 이 예외를 주장하려면 적어도 네 가지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거래가 오너가 아니라 상장회사 자신의 사업 목적 달성에 명백히 기여하는지, 신용공여의 상대방이 자연인이 아닌 법인 형태의 주요주주 또는 그 특수관계 법인인지, 상법 제398조에 따른 자기거래 승인 절차(이사회 사전 승인, 이해관계 이사 의결권 배제 등)를 빠짐없이 거쳤는지, 지원 규모와 조건을 감안할 때 상장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없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지가 그것이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자신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경영상 필요”라는 말은 법정에서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실제 사례 : 만도–한라 사건의 함의 이 규정이 단순 이론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이른바 만도–한라 사건이다. 2013년 한라건설은 대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상장사 만도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자회사 마이스터에 출자한 뒤, 마이스터가 그 자금으로 한라건설 신주 대부분을 인수하는 구조를 택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를 상장사 만도가 자회사를 우회해 그룹 지배회사 한라건설을 지원한 것이라고 보고, 상법상 신용공여 금지 및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거래가 원칙적으로 자금 지원성 증권 매입에 해당하는 신용공여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한라건설 지분 가치 상승 가능성, 그룹 재무 안정, 만도의 장기 성장 동력 유지 등을 이유로 상법 제542조의9 제2항 제3호의 ‘경영상 필요 거래’에 해당한다고 보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반면 경제개혁연대는 “이러한 논리라면 거의 모든 부실 계열사 지원이 ‘경영상 필요’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건은 그룹 전체의 추상적 이익과 상장회사 자신에게 귀속되는 구체적 이익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그리고 신용공여 예외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관한 어려운 질문을 남겼다. 신규 상장·상장사 인수 직후, 반드시 거쳐야 할 점검 신규 상장 직후나 상장사 인수 직후 1~2년은 그룹 전체 자금 구조를 다시 짜는 시기다. 바로 이때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가벼운 판단이 수년 뒤 형사 고발과 경영권 분쟁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를 실무에서 자주 목격한다. 따라서 경영진은 최소한 다음을 점검해야 한다. 이 거래가 신용공여에 해당하는지, 상대방이 주요주주·임원·특수관계인에 속하는지, 예외 사유를 주장한다면 이를 문서와 수치로 입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설령 상법상 허용 범위 안에 있다 하더라도 업무상 배임,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 위반 가능성은 없는지 별도로 검토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상장사의 돈은 내 돈이 아니다” 요약하면 상법 제542조의9는 상장회사 자금이 더 이상 오너 개인의 지갑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 주주와 채권자의 신뢰가 집적된 공적 자금이라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하는 조항이다. 신규 상장이나 상장사 인수 이후 “가족 회사 이자 몇 달만 대신 내주자”, “지분 구조가 복잡하니 우리 쪽 페이퍼컴퍼니로 한 번 돌려놓자”는 식의 사소해 보이는 결정이 향후 형사처벌·상장적격성 실질심사·경영권 분쟁의 직접적인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상장회사 경영자가 기억해야 할 문장은 결국 하나다. “상장사의 돈은 내 돈이 아니다. ‘경영상 필요’라는 말은 내 입이 아니라, 법원과 검찰을 설득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좋아 보이는 딜보다 분쟁과 제재로부터 자유로운 딜을 선택하는 것, 상법 제542조의9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제한 자금 구조 설계가 신규 상장·상장사 인수 이후 경영자가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진정한 거버넌스 작업이다. -
뉴욕증시, 연준·트럼프 '양대 풋'에 반등…동반 강세 마감[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5.11.22 08:55:11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공개되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의 일부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판매할 수 있도록 수출 통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미국 중앙은행과 행정부에서 동시에 '풋'(풋옵션에 빗댄 시장 대응책)이 나온 셈이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3.15포인트(1.08%) 올라간 4만 6245.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0.98%) 상승한 6602.99,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03포인트(0.88%) 오른 2만 2273.08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나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in the near term)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의 존 벨리스 거시 전략가는 "윌리엄스 총재는 보통 (제롬) 파월 의장과 같은 입장으로 여겨진다"면서 "윌리엄스 총재가 말한 대로 단기 금리 인하에 대해 찬성한다면 파월 의장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고 평가했다. 또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이 조정의 바닥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만약 시장이 기대하는 12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한다면 12월에는 주식시장이 눈에 띄게 되살아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발판 삼아 정오 무렵 일제히 1%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GPU에 대해 수출 통제 해제를 검토한다는 보도에 더욱 큰 상승 탄력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GPU인 'H200'에 대해 중국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첨단 GPU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는데, 일부 제품에 대해 통제 해제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 보도에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은 일제히 강세 압력을 받았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필리 지수)는 장중 2.42%까지 밀려 올라가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AI 거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GMO의 벤 인커 자산배분 공동 책임자는 "AI는 지금 가격도 너무 높고 투기적 움직임도 뚜렷해서, 전형적인 거품처럼 보인다"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거품일 수도 있다는 불안은 있지만, 그걸 확신하지는 못하니까 '시장 가격이 원래 이런 게 맞겠지' 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우려에 나스닥은 최고점 대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하며 마무리했다. 이날은 커뮤니케이션스(2.15%), 헬스케어(2.11%), 소재(2.10%), 필수 소비재(1.74%), 부동산(1.30%), 산업재(1.20%), 금융(1.09%) 등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유틸리티(0.01%)의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7의 희비는 엇갈렸다. 장중 4.27%까지 급락했던 AI 대장주인 엔비디아(-0.97%)는 상당 부분 회복한 채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알파벳 A 클래스)은 3.56% 올랐다. 아마존(1.63%)과 애플(1.97%), 메타 플랫폼스(0.87%)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1.05%)와 마이크로소프트(-1.32%)는 부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98%), 퀄컴(2.32%), 인텔(2.62%) 등 반도체 업체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GPU 라이벌인 AMD는 1.09% 하락했다. 의류업체 갭은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8.24%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99포인트(11.32%) 급락한 23.43을 가리켰다. -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부상하는 BJFEZ 진해[부산톡톡]
사회 전국 2025.11.22 07:00:00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해지역이 글로벌 물류기업의 연이은 투자로 ‘동북아 물류의 심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항만 배후단지가 대규모 실투자(Real Investment)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것이다. 산업 인프라뿐 아니라 정주 환경 등의 변화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글로벌 물류기업의 물류센터 건립이 ‘연속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일본 기업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와 미쓰이소꼬코리아가 투자금 증액 및 조세감면 확정을 이끌어내면서 외자 유치 흐름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10월 현대글로비스는 18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웅동배후단지 2단계 9만4938㎡ 부지에 대형 물류센터를 2027년 완공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의 신항 배후단지 진출로, ‘보관 중심’에 머물렀던 부산항 배후단지가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거점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X판토스도 6월 웅동지구에서 글로벌 친환경 물류센터 착공에 나섰다. 12만5000㎡ 규모의 물류센터는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총 1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투자는 2470만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포함하고 있으며 188명 신규고용 등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인도계 물류기업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이 290억 원 규모로 글로벌 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물류산업 인프라 강화와 함께 부산진해경자청은 진해 지역의 정주 기능을 대폭 보강하며 ‘완성형 도시’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웅천·남산지구(66만㎡)는 장기간 표류 끝에 지난 6월 개발사업시행자 공모가 추진되며 사업 정상화가 가시권에 들어섰다. 외국인·전문 인력의 주거 수요 급증에 대응해 국제적 정주환경을 갖춘 고품격 주거복합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보배복합지구(80만㎡) 역시 9월 개발계획 변경이 확정되며 물류 중심지로 방향을 틀었다. 물류업종을 산업용지에 추가하고 국내 최대 규모 지하 콜드체인 시설을 도입하는 등 신항 배후 수요에 맞춘 대규모 확충이 이뤄졌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물류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 신항과 130여개의 수산물 가공업체와 연계된 냉동·저온물류 클러스터가 형성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지난 9월 ‘글로벌 물류혁신 TF’를 출범시키며 정책 실행력을 강화했다. LX판토스, 현대글로비스,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등 주요 물류기업과 해양수산 전문 연구기관, 지역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력체다. 이 팀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극대화와 트라이포트 기반 복합물류체계 구축, 친환경·스마트 물류 생태계 조성 등을 중점 과제로 설정하고 동북아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구체적 실행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흐름의 배경에는 박성호 청장 취임 이후 본격화된 ‘현장 행정’도 자리잡고 있다.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조세감면·인허가·입지 컨설팅 등을 통합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일본 미쓰이소꼬의 투자 확대를 위해 건축물 높이 제한을 40m에서 60m로 완화한 맞춤형 규제혁신도 대표적 사례다. 박 청장은 “진해는 단순한 배후항만을 넘어 투자와 혁신이 공존하는 글로벌 물류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한 메가 트라이포트 전략을 통해 2040년 개항에 맞춘 ‘완성형 글로벌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뒤늦게 손 잡은 국토부-서울시, 민간 공급 확대로 이어져야
오피니언 사설 2025.11.22 00:05:00부동산 정책 엇박자를 내던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선호 입지인 서울 등 도심 내 주택 공급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평가할 만하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긴밀한 협의를 약속한 지 일주일 만에 ‘부동산대책 실무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서울시는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와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22건의 법령·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반면 국토부는 유휴부지, 노후 공공청사 등 국·공유 재산을 활용한 주택 공급이 속히 추진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 올라 4주 만에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10·15 초강력 대출 규제에도 집값이 잡히기는커녕 전셋값 상승과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다가 각종 규제로 집값 폭등의 악순환만 초래했던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신뢰가 무너진 데는 정책 불협화음 탓도 크다. 정부와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시장 혼란을 부채질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주거 안정 논의가 정쟁용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투기 억제를 위해 LH 주도의 공공·임대 확대를 공급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취지는 이해하나 ‘살고 싶은 내 집’을 원하는 수요자 욕구를 채워주기는 힘들다. 게다가 올해 건설형 공공주택 인허가 물량이 당초 목표했던 14만 가구의 60~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주택 공급의 88%를 차지하는 민간 정비 사업장을 활성화하지 않고서는 ‘공급 절벽’ 우려를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간의 공급 여력을 키우려면 초과이익환수제·용적률 등에 대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수다. 그린벨트 해제 등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서울시가 공공주택 확대와 민간 사업장 활성화 간의 유기적인 정책 조합을 통해 실질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
동일본 대지진에 멈춘 세계 최대 원전, 14년만 재가동 눈앞
국제 국제일반 2025.11.21 20:11:06동일본 대지진으로 멈췄던 일본의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가 14년만에 재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혼슈 중부 니가타현의 하나즈미 히데요 지사는 21일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용인한다고 밝혔다. 하나즈미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언급하고 "원전 안전대책을 계속해서 널리 알린 덕분에 재가동에 대한 이해가 확산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원전은 도쿄전력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재가동을 추진하는 원전이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다. 가시와자키 원전 재가동에는 지역 동의가 필요하다. 하나즈미 지사가 이날 용인 방침을 표명하면서 이르면 내년 초 운전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하나즈미 지사는 가시와자키원전 재가동에 따른 불안감을 고려해 원전 안전성에 대한 주의 깊은 설명, 피난 도로 조기 정비 등 7개 항목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가타현 의회가 향후 가시와자키원전 재가동에 동의하면 하나즈미 지사가 최종적으로 국가에 재가동을 용인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이 절차는 이르면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시와자키 원전에는 원자로 7기가 있으며 2012년 3월부터 모두 정지됐다. 도쿄전력은 그 중 6호기와 7호기 재가동을 추진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새로운 규제 기준에 기초한 안전 심사에 합격했다. 7호기는 테러 대책 시설 완공 지연으로 당분간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 6호기만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지역 동의,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확인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에라도 6호기 가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가시와자키원전 6호기 재가동을 위해 1·2호기 폐기를 검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1000억 엔(9410억 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업체는 가시와자키 원전을 재가동할 경우 원자로 1기당 1000억 엔의 수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한때 국민 자격증이었는데…잘나가던 '이 직업' 어쩌다 이 지경 됐나
산업 산업일반 2025.11.21 18:35:04‘국민 자격증’으로 불리던 공인중개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개업 중개사 수가 꾸준히 줄면서 업계 전반의 침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272명으로 2022년 중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1만1700명에서 4월 11만1440명, 8월 11만448명으로 꾸준히 줄어들다 결국 11만300명 선까지 무너졌다. 업계에서는 10월에는 11만명 아래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휴·폐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폐업이 집중적으로 늘고 있다. 9월까지 서울에서는 2006명, 경기에서는 2352명의 공인중개사가 문을 닫았다. 이는 세자리수에 머무르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31배 많은 수준이다. 폐업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75명)이었다. 공인중개사 인기가 급감한 이유로는 △거래량 급감 △부동산 규제 강화 △자격증 보유자 급증 등 세 가지 요인이 꼽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거래가 거의 멈춘 수준”이라며 “중개업은 거래 건수가 곧 수입으로 직결되는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규제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최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대책’을 발표했다. 해당 지역에서 공인중개사 수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은 규제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도한 공급 문제도 지적된다. 올해 4월 기준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는 55만187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개업 상태가 아닌 ‘장롱 면허’ 보유자만 44만명 이상이다. 업계는 당분간 개업 중개사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신규 개업이 줄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휴업했다가 권리금을 포기하고 폐업으로 전환하는 중개사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요 억제를 위한 금융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규모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침체한 부동산 중개 업황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
돌아온 IPO…케뱅·무신사·에식스 등 '대어' 몰려온다
증권 IB&Deal 2025.11.21 17:49:55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공모주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상장이 이달 다시 재개되면서 새내기주의 주가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조 원 단위의 자금을 끌어모을 뿐만 아니라 연달아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에식스솔루션즈부터 케이뱅크·SK에코플랜트·무신사까지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온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8개 종목(노타(486990)·이노테크(469610)·큐리오시스(494120)·세나테크놀로지(061090)·그린광학(0015G0)·더핑크퐁컴퍼니(403850)·씨엠티엑스(388210)·비츠로넥스텍)은 모두 첫날부터 공모가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노테크(공모가 1만 4700원)와 큐리오시스(2만 2000원)는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한 채 마감하며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노타가 상장일에 공모가(9100원) 대비 240.7% 오른 3만 1000원, 씨엠티엑스(공모가 6만 500원)는 117.52% 오른 13만 1600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이 같은 온기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예비 상장사 모두 조 원 단위의 증거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아로마 기반 스킨케어 기업 아로마티카는 경쟁률 2865.17대1을 달성하며 올해 코스닥 IPO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씨엠티엑스는 일반 청약에서 13조 8622억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확보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씨엠티엑스의 청약 증거금 역시 올해 코스닥 IPO 기준 최대 규모다. 다만 올해 공모주 시장은 중복 상장 이슈, IPO 규제 개선 등이 맞물리며 연초 이후 대규모 딜이 실종됐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명인제약을 제외하고 올해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티엠씨가 유일한 상황이다. 이마저도 공모 규모가 500억 원 남짓에 불과한 만큼 IPO 대어로 보기 어렵다. 실제 올해 공모 규모가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LG CNS(LG씨엔에스(064400)), 대한조선(439260)·서울보증보험(031210) 등 5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조 원 단위 공모는 LG CNS가 유일한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는 내년에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LS그룹의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와 케이뱅크가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케이뱅크와 에식스솔루션즈의 몸값이 각각 최대 5조 원,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반도체 공정 및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SK에코플랜트가 IPO 절차에 속도를 내며 예심 청구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몸값 10조 원’이 기대되는 무신사는 연내 주관사단 선정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대표 생성형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까지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IPO를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처럼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계열사까지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만큼 내년 공모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북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장기업 개수가 86개(코스피 12개, 코스닥 74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78개)보다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공모주 시장 참여자들의 선택지도 올해보다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의 5년 장기 상승 주기와 코스피 4000 시대가 함께 맞물렸을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된 IPO 제도 개선의 영향에 따라 일부 기업의 상장 일정이 순연되는 등 풍선 효과까지 겹쳤다”면서 “2021년에 버금가는 풍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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