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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관세협상 타결에 "트럼프 원하는대로…국익 지켰는지 의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9 21:29:31국민의힘이 29일 한미 관세협상 최종 타결을 두고 “국익을 지키는 협상이었는지 의문”이라고 혹평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관세협상 세부 내용 합의 직후 논평을 내고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는 환영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려만 앞설 뿐 일본과 비교해서도 결코 잘 된 협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마무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의 절반 수준이고 준기축통화국인 일본과 경제·외환 체급이 다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일 협상과 유사한 구조로 협상을 진행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번 협상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에 재앙이 될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협상이 과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주장하던 '국가 이익을 지키는 협상'이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7월 정부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중 ‘현금 투자는 5% 미만이고 대부분은 보증’이라고 설명한 점을 거론하며 “결과를 보면 실제 현금 투자만 2000억달러, 한화로 약 284조 원에 달한다. 결국 정부가 투자 구조를 축소·왜곡해 국민을 기만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협상 결과에 한미 통화스와프가 제외된 데 대해 “2000억 달러 현금 투자 약속으로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과 환율 급등, 국가부채 증가와 같이 앞으로 겪게 될 영향과 부작용이 상당하다”며 “이러한 외환시장 부담을 자초하고도 이제 와서 ‘통화스와프 필요성이 줄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자기모순적 변명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외교는 그럴싸한 말로 포장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이익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을 우롱하는 ‘국회 패싱’ 외교를 시도해서는 안 되며 이번 관세 협상의 구체적 과정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중소기업계 "불확실성 해소 됐다…한미 관세협상 타결 환영"
산업 중기·벤처 2025.10.29 21:01:54중소기업계가 3개월간 지속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양국이 세부내용에 합의하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마무리 지은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29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2만 2000여 개의 대미 수출 중소기업들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미 투자와 수출시장을 개척할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관세협상 타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 애써 온 통상당국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이번 관세협상 세부내용 타결을 계기로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계는 “이번 합의에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율은 15%로 인하돼 참 다행이지만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50%의 고율관세가 유지돼 관련 중소기업들은 대미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후속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與 "내란으로 혼란했던 경제에 단비…李 노력에 찬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9 20:24:18더불어민주당이 29일 한미 관세협상 최종 타결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란으로 혼란했던 우리 경제에 정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희망과 막힘 없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인하와 반도체 관세 조정, 일부 품목의 최혜국 대우 적용 등 대한민국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걷어냈다"며 “농업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내며 우리 농업과 농촌을 위한 방어도 철저히 했다. 우리 농업·농촌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우리 정부는 새로운 무역통상 질서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대내외의 압박과 낭설을 이겨낸 국익·실용·실리 외교의 큰 성과”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직 국민과 국익만 바라보고 뚝심 있게 협상을 추진해 온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 관세협상의 최종 타결은 우리 경제를 굳건히 떠받치는 힘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잘사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한미 관세협상의 세부 후속 조치를 면밀히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활로를 든든히 할 제도를 완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車관세 15% 타결…현대차그룹 "정부에 감사, 내실 다질 것"
산업 기업 2025.10.29 20:01:59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자 현대차(005380)그룹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안도감을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000270)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에서 관세 부담을 덜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부터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에 25% 관세를 적용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만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 들어 관세 부담은 2조 원대로 더 불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 관세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연간 관세 부담액이 8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15%로 인하되면 5조 3000억 원으로 3조 1000억 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이준석,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최선에 가까운 결과" 호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9 20:00:31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 합의와 관련해 “당초 25%에서 10%포인트를 낮춘 것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에 가까운 결과”라면서도 “그러나 공들였던 한미 FTA의 탑이 형해화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려운 협상 환경 속에서 우리 협상팀이 고군분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총 3500억달러 규모지만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설정하여 외환시장과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연간 200억달러 수준은 우리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 규모에 비추어 볼 때 과도한 부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당파적 관점이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봐야 할 때”라며 “어려운 협상을 진행한 외교 당국자와 협상 실무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로 이미 많은 부담을 지면서도 신중하게 감내해온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출기업들에게도 감사와 응원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관세 사태를 보면서 자국우선주의의 틀이 강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우리도 명확한 새로운 입장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속보]대미투자펀드 年 200억불,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충당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9 19:49:39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양국이 대미투자펀드의 연간 상한금액으로 설정한 200억 달러와 관련, “기본적으로 우리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29일 한미 관세협상 브리핑에서 “우리 외환시장에서 바로 조달하는 것이 아니란 의미”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자, 배당 등 운용수익 적지 않아서 상당히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그중 일부를 기채(채권발행)하면 정부보증채 형식으로 할 듯하다”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은 없고 그런 경우라도 국제시장에서 기채하는 방식으로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것(대미투자펀드)때문에 국내 시장에 공급이 늘어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
[속보]"관세협상 통상 MOU 거의 마무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9 19:34:4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관세협상 팩트시트 발표 여부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안보 분야와 합쳐서 1~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 관련 양해각서(MOU)는 문안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
[속보]"대미 투자펀드, 다층적 안전장치 마련"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9 19:27:1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관세협상 결과와 관련, “다층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만 추진키로 양해각서(MOU)에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투자금액을 충분히 환수할 만한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투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배분과 관련해선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가 각각 5:5로 배분키로 했으나 한국이 20년 내에 원리금 전액을 상환받지 못할 전망일 경우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키로 서로 양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미는 대미투자펀드의 연간 상한금액을 200억 달러로 명시했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실장은 이번 협상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점으로 “연도별 한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 그리고 상업성 합리성이란 표현이 제 1조에 아주 명확한 표현으로 MOU에 들어간 것”을 꼽았다. 그는 “상업적 합리성은 사업 심사시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상업적 합리성 없이 시작하면 아무리 수익배분율이 높게 설정된들 의미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주 양호한 사업으로 선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초기에 투자금이 더디게 회수되면 양국이 협의해 수익배분비율을 고칠 수 있는 조항도 넣었다”고 말했다. -
김용범, 한미관세에 "쌀, 쇠고기 포함 농축산물 방어했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29 19:26:19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한미관세의 세부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가진 김 실장은 “3500억 달러는 현금투자,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3500억 원의 현금 투자에 대해선 “일본과 유사하지만 중요한 중은 연간 상한금액을 200억 달러로 명시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억 달러는 외환시장이 불안할 경우 납입시기와 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장기에 걸쳐 (납입이)이뤄지고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외환시장의 미치는 영향은 제약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쌀. 쇠고기를 포함해 농업 분야 추가 시장 개방은 철저하게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
[속보]"MASGA. 보증도 포함으로 협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9 19:21:5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관세협상과 관련, “한미 간 조선협력(MASGA)은 보증도 포함으로 협의했다”며 “신규 선박을 도입시 선박금융을 포함해 우리의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는 한편 우리 기업의 선박 수주 가능성도 높였다”고 밝혔다. -
김용범 "연간 200억 달러 상한 정해…2000억 달러 현금투자"
정치 대통령실 2025.10.29 19:20:20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한미관세의 세부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가진 김 실장은 “3500억 달러는 현금투자,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3500억 원의 현금 투자에 대해선 “일본과 유사하지만 중요한 중은 연간 상한금액을 200억 달러로 명시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억 달러는 외환시장이 불안할 경우 납입시기와 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장기에 걸쳐 (납입이)이뤄지고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외환시장의 미치는 영향은 제약된다”고 설명했다. -
[속보]김용범 "10월29일 한미 관세 세부협상에 합의했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29 19:17:49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한미관세의 세부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가진 김 실장은 “3500억 달러는 현금투자,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3500억 원의 현금 투자에 대해선 “일본과 유사하지만 중요한 중은 연간 상한금액을 200억 달러로 명시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억 달러는 외환시장이 불안할 경우 납입시기와 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장기에 걸쳐 (납입이)이뤄지고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외환시장의 미치는 영향은 제약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쌀. 쇠고기를 포함해 농업 분야 추가 시장 개방은 철저하게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
[속보] 트럼프 "한국과 훌륭한 회의 가져…협상 마무리 단계"
정치 대통령실 2025.10.29 19:01:27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관세협상을 두고 “무역협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만찬장에서 “오늘 한국과 아주 좋은 회의 가졌고 회의를 통해서 많은 것들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협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왔다”고 했다. 그는 “국가 안보 관련된 얘기도 나눴다”며 “이제 많은 중요한 아이템 항목들에 대해서 결론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AI·조선·원전 활기…실물·금융 괴리는 심화"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29 18:00:00‘파도가 거세고 구름이 어지럽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올해로 10년째인 ‘한국경제 대전망’ 시리즈의 2026년도판이 공개된 29일 집필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이 제시한 내년 한국 경제의 키워드다. 미중 갈등과 통상 전쟁 등으로 혼란스럽고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도전과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경제추격연구소 이사장인 이근 서울대 명예교수 등 경제 전문가 35명이 함께 집필한 ‘2026 한국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출간에 앞서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필진은 미국의 강압적 관세정책으로 전통적 서방국가들이 미국과 멀어지고 브릭스(BRICs) 내에서 티격태격하던 인도와 중국이 새롭게 결합하는 등 미중 양강 구도가 미국·유럽·브릭스 등의 삼극 혹은 다극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경제 대전망’은 2016년 말에 2017년판이 처음 출간된 후 2026년도판까지 10년째 중단 없이 나오고 있다. 내년판에서 집필진은 한국 경제 키워드로 파도가 거세고 구름이 어지럽다는 의미의 ‘파용운란(波涌雲亂)’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천붕유혈(天崩有穴)’을 제시했다. 이 명예교수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때는 중국만 공격했기 때문에 한국은 대안으로서 득을 본 측면도 있었지만 트럼프 2기는 모든 나라를 다 때리고 있다”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는 지금이 더 어렵고 도전 요인이 많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국 봉쇄와 ‘마가’는 양립하지 못한다”며 “같은 봉쇄라도 중국은 (트럼프 1기 때보다) 현재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지금이 더 싸우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현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기회가 확대된 측면이 있지만 한국의 공급망이 중국과 얽혀 있어 제약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필자들은 내년 한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미래산업의 성장이 기대되며 조선·방산·원전 등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이 명예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잠재성장률 3%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본이나 노동보다는 AI 중심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방점을 뒀다”고 풀이했다. 다만 AI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는 실물에서는 좀 약한 모습일 것이고 반면 금융·주식·부동산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실물과 금융자산의 괴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 축소와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망 현대화 투자, 미국의 중국 견제 등에 힘입어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이 가격 경쟁력은 더 있지만 특허나 기술 면에서 우리의 전고체 배터리가 중국보다 앞서 있다”며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이목을 끌었던 조선 산업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보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세계 조선 시장의 수요는 약세로 전망되지만 한국 기업은 미국과의 협력이 진행되고 수주 잔량도 충분해 수익성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집값은 일시적인 변동을 제외하면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거시 요인과 규제에 의해 일시적인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 추세를 멈추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최근 결혼 인구가 증가하고 가구 수가 늘고 있으며 외국인의 주택 매입도 활발해졌지만 착공 및 공급 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문화 분야를 발표한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화 산업의 가치 재정의와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비일상의 감각이나 집단적 몰입의 경험 등을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차이점을 제시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영화 시장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펜타닐·희토류도 협상 테이블에…트럼프 "많은 것 해결"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17:53: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타닐 단속을 전제로 대(對)중국 관세 인하 의향을 밝힌 것은 관세뿐 아니라 희토류, 대두,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패키지 거래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미국 측이 대중국 관세를 10%포인트 낮출 경우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은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다. 미국이 브라질과 인도에 부과한 관세가 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산 제품들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를 지렛대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수입 재개를 이끌어낼 경우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농민 유권자들을 다독일 수 있게 된다. 또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의 수출 허용까지 협상 카드로 내밀어 희토류 수출 유예 조치를 받아내면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자체 공급망을 확보할 시간을 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문제가 핵심 논의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미국산 대두 수출 문제와 관련해) 농민 문제도 논의할 것이고 많은 사항을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중국이 12월 1일부로 예고한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한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낙관하면서 “중국은 나와 일할 것이고 우리는 뭔가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 문제도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수출 허용까지 중국과의 협상판에 올려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랙웰을 두고 “최고 중의 최고”라며 “다른 국가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칩보다 몇 년 앞서 있다”고 호평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 갈등 전에도 블랙웰이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H20’ 칩만 엔비디아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중국이 미국의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원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만과 관련한 논의를 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은 대만”이라며 “솔직히 대만과 관련해 아름다운 부분은 우리가 많은 반도체 제조사를 미국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펜타닐 원료 단속을 강화할 경우 미국이 대중국 관세 20%를 10%로 낮추려 한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WSJ는 이를 통해 미중 간 새 무역 틀을 짜고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를 현 55%에서 약 4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중국이 그 대신 희토류 수출 규제를 연기하고 그간 수입을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의 상당량을 구매하기로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이번 주 18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올 5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주문을 전면 중단한 후 첫 구매 사례다. WSJ는 이와 함께 미중 양국이 서로에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합의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소프트웨어 수출 관련 통제를 비롯해 자국에 타격을 주는 조치들을 동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다만 이 같은 양국 합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날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행정부 내 혼선 등으로 중국 협상팀이 당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방송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어떻든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기축국 신분을 과시하게 되는 ‘상징적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며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세계 초강대국 위상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CNN은 “세계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휘둘리며 협상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자체 보복 조치 등 강경책으로 맞서 결국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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