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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주한대사관 사업 비자 인터뷰 확대
국제 정치·사회 2025.11.29 21:08:48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사업 목적의 비자 발급 역량을 강화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구금 사태에 따른 피해를 수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NYT에 따르면 전날 미 국무부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처리를 위한 주한미국대사관 역량을 강화해 평소보다 5000여건의 인터뷰를 더 진행할 수 있도록 지난달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국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는 비자에 대한 영사 인력 추가를 포함, 합법적인 출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국가안보 최고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재산업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부는 추가 인터뷰 5000건이 어느 기간에 걸쳐 이뤄졌는지, 평소엔 얼마나 많은 인터뷰를 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추가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9월 조지아주에서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단기 상용(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구금 일주일 뒤에야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한미 양국은 비자 관련 워킹그룹을 가동했고, 미국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으며 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같은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9월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중 B-1 비자 소지자 전원의 비자를 복원했고, 이 중 30여명이 공장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의 일자리 잠식을 우려하는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미 제조업 부흥을 위해선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이민 당국의 한국 배터리 공장 단속을 언급하며 “난 ‘바보같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문제는 해결했고, 이제 그들은 우리 직원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 우크라 종전협상단 방미 직전 키이우 맹폭
국제 정치·사회 2025.11.29 19:41:07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단의 방미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키이우 일대에서 밤새 이어진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3명이 숨지고, 30명 가까이 다쳤다고 밝혔다. 에너지 설비에 공격이 집중되며 약 60만 가구에 전기도 끊겼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날 공격에 대략 36기의 미사일, 약 600대의 드론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AP통신에 요격된 러시아 드론의 잔해가 주택가를 덮치며 10여명이 다쳤고 키이우 서부 일대에 전기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안드리이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모두가 평화안의 조건을 논의할 때 러시아는 살인과 파괴라는 2가지 측면의 ‘전쟁 계획’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은 종전협상 중재를 주도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만나 종전안의 세부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28일 미국으로 떠났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른팔’로 사실상 전시체제를 진두지휘해 온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이 부패 혐의에 연루돼 낙마한 상황에서 에너지 시설을 노린 러시아의 집요한 공격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전력 사정이 악화하면서 대도시 가정엔 때때로 하루 8시간만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키이우 거리는 간이 발전기가 만들어내는 굉음과 디젤 연료의 악취가 가득하고 가로등마저 자주 꺼져 보행자가 손전등을 사용하는 실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
제네릭 25% 낮추고 희귀치료제 등재는 100일로… 약가·급여 구조 전면 손본다
산업 바이오 2025.11.29 08:00:00제네릭(복제약) 가격이 최대 25% 낮아지고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등재 기간은 240일에서 100일 이내로 단축된다. 정부가 제네릭 중심의 왜곡된 수익 구조를 바로잡고 혁신 신약과 희귀의약품에 대한 보상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취지로 약가·등재 제도 전반의 구조 개편에 나섰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8일 제22차 회의를 열고 △제네릭 약가 산정률 조정 △희귀질환 치료제 패스트트랙 도입 △비용효과성 평가 방식 개선 △사후관리 정례화 등 주요 개편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먼저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현행 오리지널(원개발) 의약품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기로 했다. 오리지널 대비 약 25%가량 가격이 내려가는 셈이다. 새로 진입하는 제네릭뿐 아니라 2012년 약가 개편 이후 10년 이상 가격 변동 없이 유지돼온 기존 제네릭도 단계적으로 조정 대상이 된다. 다만 퇴장방지의약품·희귀의약품·저가의약품·개량신약·바이오시밀러 등은 조정에서 제외된다. 제네릭 등재 구조도 손질한다. 제네릭은 개별 품목이 아니라 특허 만료 이후 일정 기간 내 진입한 제품군을 ‘차수’ 단위로 묶어 등재하는데, 그동안 가격 조정 기준이 21차수였던 것을 11차수로 앞당긴다. 한 차수에 수십 개 품목이 몰리는 구조적 문제도 있어 ‘다품목 등재 관리’ 장치를 신설했다. 동일 성분 제품이 과도하게 몰릴 경우 등재 1년 이후 전체를 11번째 차수 가격으로 일괄 산정해 시장 과열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기존 사후관리 제도도 정비한다. 수시로 적용되던 ‘사용량-약가 연동제’와 ‘사용범위 확대에 따른 인하’를 2027년부터 매년 4월·10월로 정례화하고, 실거래가 조사는 인센티브 기반으로 전환해 경쟁에 따른 실제 약가 인하가 더 기민하게 반영되도록 구조를 개편한다. 급여적정성 재평가는 2026년부터 선별등재 이후 약제까지 확대하되 임상 유용성 검토 필요성이 확인된 약제 중심으로 운영한다. 신약 분야에서는 혁신 가치 평가도 강화한다. 정부는 경제성평가 임계값(ICER)에 가중치 모델을 도입해 질환의 위중도와 대체 치료 가능성에 따라 비용효과성 기준을 탄력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는 약가유연계약제를 신규 신약·특허만료 오리지널·바이오시밀러 등으로 확대 적용해 단일 약가 체계가 가진 한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접근성 개선도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정부는 기존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대폭 압축해 최대 240일 걸리던 등재 기간을 100일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심평원의 급여 기준·대상 평가 기간은 최대 150일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건보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공급의무 협상도 최대 60일에서 1개월 안에 끝내도록 했다. 최종 단계인 건정심 심의 역시 1개월 내 처리하도록 해 전체 절차를 패스트트랙 형태로 재구성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고 임상 근거 확보가 어렵지만 지금까지 일반 신약과 동일한 절차로 평가돼 ‘시장 진입 지연’ 논란이 꾸준했다. 경제성평가 생략 제도가 있었지만 생략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 자체가 추가로 존재해 체감 단축 효과는 크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제약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네릭 매출이 곧 R&D 재원인 산업 구조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총 약가 인하 규모가 사실상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제네릭 중심 포트폴리오를 가진 중소 제약사는 타격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는 업계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2012년 이후 가격이 한 번도 변하지 않은 품목부터 3~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라며 “즉각적·광범위한 인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희귀질환 치료제는 신청 건수가 많지 않아 시범 도입이 가능하지만 전면 시행을 위해서는 인력 보강과 조직 재편이 필요해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 나비효과’ 찬밥였던 레거시 D램 가격 7년 만에 8달러 뚫었다
산업 기업 2025.11.28 19:23:04인공지능(AI) 열풍이 최첨단 반도체를 넘어 구형(레거시) 제품 가격까지 7년여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수익성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첨단 공정에 집중하며 범용 제품 생산을 줄인 영향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이러한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5.7% 오른 8.1 달러로 집계됐다. DDR4 가격이 8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9월 8.19달러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가격 급등 배경에는 공급망 재편이 자리한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메모리 공급사는 HBM 등 차세대 제품 생산능력(Capa) 확보를 위해 레거시 라인 비중을 축소했다. 공급이 줄자 자연스레 가격이 튀어 오르는 구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와 PC 기업(OEM)이 11월 중 4분기 고정거래가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거래가는 전 분기 대비 38∼4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직전 분기 상승률인 13∼1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12월 협상 분위기도 11월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기 들어 고정거래가 협상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통상 메모리 업계는 분기 중에도 협상을 지속해 타결되면 해당 가격을 소급해 적용한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상황이 되며 메모리 업체들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분기 초 마무리되는 협상이 분기 말에 가까워서야 타결된 것은 급격한 인상가를 두고 공급자와 수요자 간 줄다리기가 치열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뜨겁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9.3% 급등한 5.19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11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9월 10.6% 상승을 시작으로 석 달 연속 10%대 급등세를 보인다. -
희귀질환 치료제 급여 심사, 240일→100일로 대폭 준다
산업 바이오 2025.11.28 19:01:59희귀 질환 환자들이 새로 나온 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최대 240일에서 100일 이내로 대폭 줄어든다. 국내에서는 유병 인구 2만 명 이하 또는 유병 인구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질환을 희귀 질환으로 분류한다. 의료계는 국내에 약 50만 명의 희귀 질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8일 희귀 질환 치료제의 급여 등재 기간을 현행 최대 240일에서 100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희귀 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고 임상 근거 확보가 어려운데도 보건 당국이 일반 신약과 동일한 절차로 평가하다 보니 적시에 현장 도입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경제성평가(ICER) 생략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생략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가 따로 필요해 실제 단축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급여 기준·대상 평가 기간을 기존 최대 150일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약사와 진행하는 약가·총액제한액·공급의무 협상도 현행 최대 60일에서 1개월로 줄인다. 희귀 의약품에 대해서는 심평원의 역할을 ‘어떤 환자에게 어떤 조건으로 보험을 적용할지’를 정하는 역할로 한정하고 실제 약가 협상과 조정은 건보공단으로 일원화해 불필요한 중복 절차를 없앴다. 최종 단계인 건정심 심의도 1개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전체 기간을 100일 수준으로 압축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상반기에 시범사업 형태로 개편에 착수한 후 규정을 정비해 제도화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희귀 질환 치료제는 제약사들의 신청 건수가 많지 않아 시범 도입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려면 인력 보강과 조직 재편이 필요해 연구용역을 거쳐 인력 규모와 조직 개편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환자 단체는 정부의 개편안을 반기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개선안은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약가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려는 방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행 과정에서 세부 대책을 명확히 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
美대사대리 "美 제조업 부상, 한국에 달려…트럼프 인태지역 평화에 최선"
정치 정치일반 2025.11.28 18:41:56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8일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 방향에 대해 “미국의 미래는 한국에, 한국의 미래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 용산 드래곤힐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한국의 능력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대해서는 “무역·경제·국방·외교와 한미 공동의 미래 비전까지 다 다루고 있다”며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지역 비전까지 담은 문서”라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대만해협과 인태 지역의 평화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의 한반도 구상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 메이커이고 전에 없던 방법을 사용하는 분”이라며 “그래서 모든 옵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팩트시트에 담긴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우리가 핵잠을 만드는 데 있어서 잠수함 본체, 원자력 추진체, 핵연료 이 세 가지 파트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며 “그것을 기초로 미국과 협상안을 만들어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대해서는 “협정을 개정할지 아니면 현재 협정에 추가로 어떤 조항을 추가시킴으로써 우리가 농축과 재처리를 할 수 있게 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알테오젠 전태연 부사장, '바이오산업 발전 유공자'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
증권 국내증시 2025.11.28 18:17:04알테오젠(196170)은 28일 산업통상부가 주최한 ‘2025 바이오산업의 날’에서 전태연 부사장이 바이오산업 발전 유공자 수출증대 부문 산업통상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2020년 알테오젠 합류 후 사업개발(BD)을 총괄하며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주도해왔다. 2021년 인타스파마슈티컬스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산도스와 신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미국머크(MSD)와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계약 변경을 이끌어냈다. 같은해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 올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3개 항암제에 대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수출을 각각 성사시키며 알테오젠 기술의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의 공이 아니라 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좋은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헌신한 연구진, 이를 뒷받침한 여러 부서, 직접 협상을 수행한 BD팀 등 알테오젠 전체가 한 팀으로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 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기술수출 협상과 향후 찾아올 새로운 기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알테오젠은 총 6개 글로벌 제약사에 하이브로자임 기반 피하주사제형 플랫폼 기술을 기술수출한 상태다. 올해는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가 미국에서 시판을 시작하고 유럽 판매허가를 취득하는 등 플랫폼 기술이 상업화돼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
전기차·로봇·AAM…배터리 양산 전초기지 띄운다
산업 산업일반 2025.11.28 18:16:59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내연차의 ‘심장’인 엔진에 비견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030년 글로벌 목표 판매량 974만 대 중 553만 대(약 57%)를 친환경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엔진 기술이 없는 완성차 업체가 생존할 수 없듯 배터리 기술 없는 전기차 제조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현대차·기아가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첫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 단지인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를 건설하는 이유다. 현대차·기아는 안성 캠퍼스에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구축한다. 연구개발(R&D) 과정 전반에 데이터 해석 기술과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을 적극 적용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갖춘다. 차량 요구 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고난도 실증 환경을 만들어 배터리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품질·안전성을 하나의 테스트베드(시험대) 안에서 반복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 라인이 연 2~3GWh 규모로 추정돼 다수 샘플을 활용한 배터리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셀 설계 기술뿐 아니라 공정 기술 및 차량 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해 ‘소재-셀-모듈-팩-차량’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관점에서의 배터리 연구 체계를 확보한다. 아울러 차량용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로봇과 미래항공교통(AAM) 산업 등으로 확장한다.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과 AAM 기체의 기동성과 안전성, 상업화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계획대로 기술 확장이 전개된다면 안성 캠퍼스는 전기차·로봇·AAM 등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의 전진 기지가 된다. 현대차·기아는 안성 캠퍼스에서 전기차,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량(EREV) 등 차세대 전동화 차량에 탑재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 70~100㎾h급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낮아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언제든 배터리 양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직접 양산 계획을 밝힌 적은 없지만 내부에서는 전동화 경쟁력을 높이려면 일부 배터리라도 직접 생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배터리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1위인 중국 비야디(BYD)는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했고 테슬라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 완성차 1위인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함께 설립했던 배터리 제조사 ‘프리엄어스 EV 에너지’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안성 캠퍼스 건설은 배터리 핵심 연구 시설을 국내에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안성 캠퍼스는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화성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현대차그룹의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125조 2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V2G(Vehicle to Grid)’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V2G는 전용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에서 전력망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전기차를 충전하고 전력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점에 전기차 전력을 내보내 최적의 충·방전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 다음 달 초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V2G 시범 서비스 참여 고객을 모집한다. -
국영 부동산업체 '완커'마저 무너지나…대형은행 2곳 대출 거부
국제 정치·사회 2025.11.28 17:41:40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萬科·Vanke)가 대형 은행 두 곳에서 대출 지원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굵직한 부동산 기업들의 파산 여파가 수년째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완커마저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부동산발 충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커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두 곳의 은행과 대출 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성과 없이 끝났다. 다음 달 15일 20억 위안(약 4157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자금 압박이 심화되자 은행을 찾았지만 협조를 얻지 못한 것이다. 협상에는 최대주주인 국영기업 선전메트로가 직접 나섰지만 두 은행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달 26일 완커는 20억 위안의 채권 상환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전메트로는 지금까지 300억 위안(약 6조 236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완커에 지원하며 채권 상환을 할 수 있도록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영진 교체와 함께 선전메트로가 대출 조건을 강화할 뜻을 내비치면서 지원이 유지될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완커에 대한 유동성 압박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커는 보유 채권 중 134억 위안(약 2조 7856억 원)가량이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거나 조기 상환 옵션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에서 부동산 산업은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한때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던 핵심 분야였지만 거품 붕괴 후 대형 기업들이 경영난에 봉착하며 도미노 디폴트가 발생했다. 한때 중국 부동산 1위 기업으로 평가받던 헝다의 부채만 2조 위안(약 415조 7600억 원)에 달했고 비구이위안 등 다른 기업들도 막대한 빚을 남기고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는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완커마저 무너질 경우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완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기존 민간기업들의 파산과는 파급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선전메트로가 최대주주인 완커는 사실상 국유기업으로 분류돼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최종적으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파산 수순으로 들어가게 되면 정부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릴 수 있다. 루크로르애널리틱스의 레너드 로 애널리스트는 “채권 만기 연장은 선전 정부의 자금줄이 실질적으로 닫혔음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더 이상 완커의 부채를 떠받칠 의지나 능력이 없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불안심리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완커의 일부 채권은 장중 40% 이상 폭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일 선전 증시에서 7.13% 급락한 완커 주가는 이날도 1% 넘게 하락했다. -
법인세 선별 인상안 두고 막판 진통… "벼랑끝 中企 직격탄" 우려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8 16:46:48여야가 법인세 개정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과표 구간에 대한 법인세율 인상이 확정될 경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국회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조세소위원회 소소위원회에서 법인세 및 교육세 개정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최종 결정을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으로 넘겼다. 이후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여야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수영 조세소위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데드라인인 일요일까지 계속적으로 협의하고 일요일에 양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당초 소소위 논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들은 정부안과 마찬가지로 과세표준 4개 구간 모두를 1%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반면 안도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일부 여당 의원들은 상위 2개 구간에 대해서만 1%포인트 인상하는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들까지 법인세를 올릴 경우 가뜩이나 미국발 고율 관세로 한계 상황에 처한 기업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는 △2억 원 이하(9%) △2억 원 초과~200억 원 이하(19%) △200억 원 초과~3000억 원 이하(21%) △3000억 원 초과(24%) 등 4개의 과표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부는 전 구간에 대해 세율을 1%포인트씩 올리는 세법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법인세 인상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여야 논의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양측은 전 구간 1%포인트 인상안과 상위 2개 구간만 1%포인트 인상안 중 한 가지를 결정하는 대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일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상위 구간만 인상할 경우 세수 증대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정부안대로 전 구간 인상이 통과될 경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8조 4820억 원의 법인세가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위 2개 구간만 인상할 경우 세수 증가분은 10조 5623억 원에 그쳐 정부안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지난 정부에서 대규모 세수 펑크 사태를 겪은 재정 당국 입장에서는 물러서기 힘든 대목이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다른 세목에서 정부안이 줄줄이 후퇴했기 때문에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반면 중소기업을 비롯한 경제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감세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만 증세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은 2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1위다. 이는 OECD 평균(23.9%)은 물론 미국(25.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2023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부담 비중은 한국이 3.6%로 집계됐는데 이는 주요 7개국(G7) 평균인 2.4%를 훌쩍 뛰어넘는다. 관세장벽으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는 시점에 법인세 인상으로 비용 부담까지 늘어나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투자 여력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미국발 고율 관세의 영향으로 이미 벼랑 끝에 선 상황인데 법인세율까지 올라가게 될 경우 투자나 고용을 지금보다 더 줄이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게 된다”고 우려했다. 법인세 인상이 기업 혁신과 투자 의욕을 꺾는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필리프 아기옹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는 “법인세 인하는 기업의 혁신 의지를 높여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다”며 “법인세 인하는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과도한 증세가 기업가정신을 훼손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
LG그룹, 주주가치 제고에 1.2조 투입
산업 기업 2025.11.28 10:30:59LG(003550)그룹이 기업가치 제고에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입한다. 올 한 해 LG그룹 상장사 8곳이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향후 ㈜LG(2500억 원)와 LG생활건강(051900)(2000억 원)이 잔여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LG전자(066570)는 주주환원에 2000억 원을 추가로 내놓는다. 주주 환원과 미래 사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LG가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28일 LG그룹 8개 상장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일제히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계획을 내놓은 후 8개 상장사는 올 한 해 5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했다.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로드맵이다. 지주사인 ㈜LG는 내년 상반기 내 잔여 자사주 2500억 원 규모(약 1.9%)를 전량 소각한다. 9월 2500억 원(약 1.9%)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LX그룹에 광화문빌딩을 매각해 확보한 4000억 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낙점한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투자와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LG전자는 2000억 원의 추가 주주 환원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정한다. 보유 중인 잔여 자사주 전량(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도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한다. 앞서 LG전자는 7월 자사주 76만 1000주(약 602억 원) 소각을 마쳤다. LG생활건강은 2027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LG화학(051910)은 성장 전략을 재편했다. 기존 3대(친환경,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동력에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더해 4대 성장 동력으로 확장했다.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율을 7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현재 보유 지분 79.38% 중 9.38%를 매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날 종가 기준 약 8조 950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배당 정책도 계획대로 이행 중이다. ㈜LG는 지난해 별도 기준 배당성향 7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순이익 25% 이상의 배당 정책을 이행하면서 올해 9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한다. LG이노텍(011070)은 현재 10%대인 배당성향을 2030년에는 20%까지 높일 예정이다. 지배구조 체계도 강화한다. ㈜LG와 LG전자·LG화학은 이사회 산하에 보상위원회를 신설한다.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아 경영진 보상 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다. -
송언석 "與, 대장동 국정조사 사실상 거부…그럴거면 왜 먼저 제안했나"
정치 정치일반 2025.11.28 10:21:48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일당의 항소 포기 국정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에서는 터무니없는 검사 항명 의혹에 대한 조사도 수용했고, 고발인이 피고발인을 조사하게 되는 엉터리 법사위 국정조사 진행도 수용했다”며 “바로 이틀 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법사위에서 한다면 얼마든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 당이 제안한 정상적인 국정조사 진행을 위한 요건을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 답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법사위 차원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야당 법사위 간사 선임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단적 회의 운영 시정 △국정조사 증인·참고인 채택 여야 합의 진행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한 것은 조건이 아닌 상식”이라며 “민주당은 진정 야당 간사도 없는 일방적인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는 건가, 여야 합의 없이 여당이 부르고 싶은 증인들만의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건가, 추 위원장의 독단적 회의 진행을 계속하겠다는 통보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렇다면 민주당 TF에서 검사들을 불러 조사하지 국회 국정조사를 왜 하자고 먼저 제안했냐”며 “그래도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을 향한 진상규명을 끝까지 놓칠 수 없다. 민주당은 꼼수를 쓰지 말고 당당하게 원칙의 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민생 경제 위기 속 예산안의 여야 합의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법정기한(12월 2일) 내 합의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 청년 일자리 정책, 관세협상 등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최근 여당이 발의한 대미투자특별법을 두고는 “국회 비준 동의 없는 특별법 논의 그 자체를 국민의힘에서 수긍하기 어렵다”며 “헌법 절차를 위반한 월권이자 국회를 무시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발의된 특별법 내용도 문제투성이”라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대미 투자금은 한은 외화 자산운용 수익만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는데 실제 법안엔 정부 차입금 정부 고정 채권 정부출연금 등 국가 재정을 직접 동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미투자특별법 내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을 두고는 “이미 한국투자공사 등 전문기관이 있을 뿐 아니라 업무 대부분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에 위탁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공사가 자체적으로 할 일은 거의 없다”며 “이재명 정권 낙하산들의 자리 나눠 먹기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나 진배없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은 특별법 발의를 즉각 철회하고 국회 비준 절차부터 밟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칼바람’ 분 LG 임원 인사…中 공습에 승진 두 자릿수 그쳐 [갭 월드]
산업 기업 2025.11.28 08:23:00LG(003550)그룹이 올 연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 규모를 두 자릿수로 대폭 축소하며 혹독한 쇄신을 단행했다. 가전과 2차전지, 석유화학 등 그룹의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기술 추격이 거세지자 구광모 회장이 전시에 준하는 위기 경영 기조를 내건 조치로 풀이된다. LG는 조직의 군살을 빼는 대신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의 기술 인재를 전면에 내세워 미래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27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총 98명의 승진자를 냈다. 지난해(121명) 대비 약 19% 감소한 수치로 2021년 177명, 2022년 179명, 2023년 160명, 2024년 139명으로 이어지던 감소세가 정점을 찍으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구 회장 취임 후 지속되던 ‘안정 속 혁신’ 기조가 ‘생존을 위한 고강도 쇄신’으로 급선회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LG ‘성과주의’ 입각한 철저한 신상필벌 주력 계열사 수장 교체로 분위기 쇄신 이번 인사의 핵심은 그룹 양대 축인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다. LG전자는 류재철 사장이, LG화학은 김동춘 사장이 각각 신임 CEO로 선임됐다. 류 사장은 생활가전(HS)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가전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구독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으로서 전자소재 사업을 고수익 구조로 전환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두 신임 CEO 모두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2인 부회장 체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권봉석 ㈜LG 부회장 1인 체제로 재편됐다.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해 경영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컨트롤타워가 슬림화되면서 구 회장의 친정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 CEO들의 책임 경영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고강도 인사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과 중국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LG 주요 7개 계열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0%대에 머무르는 등 ‘이익 체력’이 고갈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구 회장은 올 9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자본과 인력을 4배 이상 투입하고 있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ABC’ 분야 인재 발탁해 미래 준비 40대 젊은 리더십, 조직 활력 제고 LG는 전체 승진 규모를 줄이는 와중에도 미래 성장 동력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인재는 과감히 중용했다. 이번 신규 임원 중 ABC 및 R&D(연구개발) 인재 비율은 21%에 달한다. 특히 올해 최연소 상무(조헌혁·1986년생), 전무(임우형·1978년생), 부사장(김태훈·1975년생) 승진자가 모두 AI 분야 전문가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당장의 실적 방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LG는 자체 초거대 AI ‘엑사원’을 중심으로 계열사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고 있다. 80년대생 상무 3명을 신규 선임하며 조직의 연령대를 낮춘 것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재무적으로는 지주사인 ㈜LG의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든 점이 위안거리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LG의 매출은 8조 77억 원, 영업이익은 96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5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주사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계열사들의 사업 구조 재편과 미래 기술 투자를 뒷받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한계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미래 사업 투자는 신속하게 진행하는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조직 슬림화와 세대 교체가 조직 내부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도 내놓는다. 베테랑 경영진의 퇴진과 젊은 피 수혈이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
[트럼프 스톡커] "GPU 필수" 젠슨 황 울분, 韓HBM만 '꽃놀이패'
국제 경제·마켓 2025.11.28 05:59:42최근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로 학습한 ‘제미나이 3.0’을 앞세워 업계를 뒤흔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 월가에서도 구글이 제시한 AI 산업 모델의 새 방향을 기대와 혼란 속에서 지켜보기 시작했다. 한국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오픈AI·엔비디아·SK하이닉스(000660)와 구글·브로드컴·TSMC·삼성전자(005930) 등으로 나뉜 단순한 경쟁 구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는 듯한 분위기다. 현 AI 산업을 둘러싼 역학 관계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AI 모델 시장에서는 구글·오픈AI·메타·앤스로픽·xAI 등이, 플랫폼·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오라클·아마존 등이, 반도체 시장에서는 구글·엔비디아·브로드컴·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AMD 등이 합종연횡하고 경쟁하면서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관계에 있다. 지금의 ‘군웅할거’ 기간을 지나면 AI 모델과 소비자 기기 플랫폼, 기업 클라우드 플랫폼, 반도체 설계(팹리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메모리반도체 부문 등에서 시장을 평정할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에 위험 관리 차원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험을 든 상황이다. 특히 한국이 가장 큰 강점을 갖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경우 TPU든, GPU든, 또 다른 최첨단 칩이든, AI 시장에서 어떤 반도체가 패권을 쥐든 간에 필수품이 될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의 독과점 구조보다 다극화된 경쟁 체제가 글로벌 AI 산업계에서 한국 기업의 몸값을 올리기에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더욱이 기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초호황 국면을 맞은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실탄 확보 여건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다. TPU 수천 개와 슈퍼컴퓨터로 AI 초고속 연산에만 최적화…GPU 의존도 확 낮춰 지난 18일(현지 시간) 구글이 제미나이 3.0을 공개한 이후 월가는 ‘AI 거품론’을 재평가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제미나이 3.0의 성능이 기존 AI 거대언어모델(LLM) 최강자였던 오픈AI의 챗GPT의 아성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까닭이다. 더욱이 월가가 충격을 받은 부분은 제미나이 3.0과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가 엔비디아의 최신 GPU의 도움을 받지 않고 구글의 자체 TPU로 개발됐다는 점이었다. 구글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GPU와 달리 범용적인 작업은 수행하지 않고 오직 AI 연산만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TPU를 설계했다. 또 그 TPU 칩을 초고속 통신망으로 슈퍼컴퓨터에 수천 개 연결해 거대한 기계처럼 작동하게 만들었다. 엔비디아 GPU를 대규모로 도입해야만 작동하는 줄 알았던 AI 모델의 학습 과정을 TPU와 슈퍼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식으로도 가능케 했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 제미나이 3.0의 혁신이 확인되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도 TPU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구글이 아직까지 TPU를 외부에 판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엔비디아가 90% 이상 독점하던 GPU 시장에 일부 균열을 낼 여지가 생긴 셈이다. 구글 TPU의 성공 방정식은 다른 기업들의 맞춤형 반도체(ASIC) 개발 욕구도 강하게 자극했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아예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100%에 가깝게 의존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까닭이다. 엔비디아의 독과점 구조가 깨지면 ‘블랙웰’ 등 값비싼 GPU 도입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다. 구글 제미나이 3.0의 성공이 월가의 AI 거품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킨 이유다. 구글은 나아가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3.0을 자사 검색엔진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뒤 ‘AI 모드’ 탭을 누르기만 하면 손쉽게 제미나이 3.0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I 모델과 반도체, 소비자·기업 플랫폼을 수직 계열화한 기업다운 결정이었다. 자사 서비스와 제품을 들고 이리저리 영업을 뛰어야 하는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조사와는 입장이 다르다는 의미다. 현금 창출원인 기존 서비스가 탄탄해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오픈AI나 엔비디아와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TPU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21일 뉴욕 증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만 3.53% 오르고, 엔비디아는 0.97% 하락했다. 24일에는 두 기업 모두 오름세를 탔으나 알파벳 6.31%, 엔비디아 2.05%로 상승폭 차이가 컸다. 25일에도 알파벳만 1.53% 상승하고, 엔비디아는 2.59%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25일 장중 한때 6% 이상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다른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이 AI 거품론으로 부진할 때도 ‘나 홀로 강세’를 보인 덕분에 지난달 말 3조 3900억 달러에서 이날 3조 9000억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이달 초 1조 6000억 달러 이상까지 벌어졌던 엔비디아(4조 3200억 달러)와의 시총 차이도 25일 기준으로 4200억 달러로 줄었다. 현재 뉴욕증시 시총 3위인 알파벳이 마지막으로 1위 자리에 있던 때는 2016년 2월 2일이다. ‘구글에 시총 추격 위기’ 엔비디아 “우리가 한 세대 앞선다”…마이클 버리에도 반박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의 시각 변화는 대형 헤지펀드들의 주식 처분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7일 로이터통신은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토대로 상당수 헤지펀드가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틸이 이끄는 헤지펀드인 틸매크로의 경우 엔비디아 주식 53만 7742주를 지난 분기에 전부 팔아치웠다. 틸은 페이팔·팰런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도 같은 기간 엔비디아 주식 보유량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250만 주로 줄였다. 코튜 매니지먼트도 엔비디아 보유 주식을 14.1% 줄여 990만 주로 축소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알파벳의 주식을 43억 달러어치 새로 매집했다. 영화 ‘빅 쇼트’의 실존 인물로 이름난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24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옐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05년 ‘집값에 거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제롬 파월 현 의장은 ‘AI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인터넷 산업 거품)’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라고 밝혔다”며 현 AI 투자 열풍을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비견했다. 버리는 이어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나는 돌아왔다”며 유료 뉴스레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버리는 이에 앞선 10일에도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자신이 운용하던 헤지펀드를 해체했다. 12일에는 X에 글을 쓰고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같은 해 12월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 알렸다.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엔비디아는 위기론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25일 X 공식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고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그들의 성공에 기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클라우드,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서비스를 가동하는 데 있어 여전히 자사 GPU를 필수로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오직 우리 플랫폼만이 모든 AI 모델과 컴퓨팅을 구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엔비디아 제품은 특정한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다용성·호환성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특정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ASIC’는 구글의 TPU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버리와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글을 올린 비판자들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이 내용을 담은 메모를 지난주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뿌렸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이 메모에서 회사에 재고가 쌓이고 있고 고객들이 대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 필자의 글을 강하게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재무제표를 근거로 과거 회계 사기 사건과 비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칩이 복잡성 때문에 이전 모델보다 총이익률이 낮고 보증 비용이 높다는 점만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해명에 힘입어 26일 뉴욕 증시에서 1.37%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AI 거품론 희석 효과가 전체 기술주로 확산한 덕을 봤다. 이날은 알파벳이 1.08% 조정을 받으면서 시총 규모가 엔비디아와 다시 멀어졌다. 삼성전자는 구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수혜주처럼 양극화…HBM 시장은 모두에 호재 시장 참여자들이 제미나이 3.0의 돌풍을 구글과 오픈AI·엔비디아 연합 간 경쟁으로 이해하는 사이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덩달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4~27일 나흘간 내리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24~25일 이틀 동안 하락했다. 구글이 강세를 보인 다음날인 26일에는 삼성전자가 3%대, SK하이닉스가 0%대 오름세를 보였으나 엔비디아가 상승한 다음날인 27일에는 거꾸로 SK하이닉스가 3%대, 삼성전자가 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는 엔비디아의 최대 HBM 공급사라는 현실이, 삼성전자에는 구글의 공급망 편입 기대주라는 전망이 각각 다르게 적용된 결과였다. 구글은 현재 브로드컴과 협력해 TPU를 설계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TPU의 주문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구글이 그 물량을 현 핵심 협력사인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나눠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이라는 사실은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이 취약한 SK하이닉스와는 구분되는 지점이다. 문제는 AI 칩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띨수록 메모리반도체인 HBM 부문에서는 두 기업이 모두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두 기업 주가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영된 듯 보인다. 구글은 현재 TPU에 6∼8개의 HBM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PU가 메타 등 다른 빅테크로도 판매될 경우 HBM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구글이 HBM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를 배제하고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에만 물량을 몰아줄 이유도 없다. 설령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를 통한 HBM 시장 지배력을 일부 잃는다 하더라도 구글이나 다른 빅테크를 통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스위스계 투자은행(IB) UBS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구글, 브로드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ASIC 고객을 대상으로도 HBM 공급에 있어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구글의 최신 TPU 7세대에 HBM3E(5세대 HBM) 8단을 우선 공급사로서 납품하고 있고, 다음 세대인 ‘TPU 7e’에 들어가는 HBM3E 12단도 독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AI 산업 변화를 견딜 힘이 생겼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다. 이들 기업이 한 동안 HBM 등 고사양·고수익 메모리반도체 생산에만 몰두한 탓에 일반 칩들은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2기가바이트(GB) DDR5 메모리반도체 모듈 가격을 9월 149달러에서 11월 239달러로 약 60%나 인상했다. 16GB·128GB DDR5 가격도 각각 50%가량 올렸고, 64GB·96GB 제품가도 30% 이상 높였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 계약 가격을 3분기보다도 40~50% 더 높게 책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 기관 차이나플래시마켓(CFM)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33~35%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27일 블룸버그통신은 델 테크놀로지스, HP 등 미국 기업들이 내년에 메모리 칩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중국계 레노버그룹, 대만 PC 업체 에이수스 등은 가격 상승에 대비해 메모리반도체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이달 IT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메모리 모듈 가격이 내년 2분기까지 50%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AI 산업 수요 덕에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이 한 동안 활황을 누릴 것으로 이달 예측했다. ‘틱톡에 칩 사용 제한’ 중국 수출도 단기에 쉽지 않아…핵심은 ‘독과점 구조 붕괴’ 구글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180.26달러인 엔비디아의 현 주가가 지난달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07.04달러를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게 됐다. 그나마 거대 시장인 중국에 수출을 재개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는 있다. GPU 시장 독과점 구조 붕괴에 대한 우려를 매출처 확대로 극복하는 방안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블랙웰 수출 허용을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했다가 공화당 등 자국 내의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복귀한 뒤 블랙웰 등 최첨단 반도체는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안 주겠다고 선언했다. 황 CEO가 그 직전 방한 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005380)그룹, 네이버(NAVER(035420))클라우드에 블랙웰 등 총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서 이 발언은 한국에도 상당한 혼란을 불렀다. 지금도 백악관은 중국을 미국산 칩에 중독시켜야 하는지, 안보 위협을 감안해 수출을 계속 금지해야 하는지를 두고 설왕설래만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 갈등 전에도 블랙웰이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H20’ 칩만 엔비디아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미국이 이른바 ‘관세 휴전’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H20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중국은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이를 수입하지 않고 자체 AI 칩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26일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자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반도체를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주문뿐 아니라 기존 재고 물량도 쓰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였다. 엔비디아가 짧은 기간 내에 중국 시장을 돌파할 공산이 크지는 않음을 시사한 소식이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기업 가운데 올해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한 회사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쓰지 않으면 자국 기업인 화웨이나 캠브리콘 등이 제조한 칩을 써야 한다.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미뤄진 관세 휴전 기간 동안 AI 자립을 이뤄내겠다는 중국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중국이 AI 반도체 카드를 틀어 막는다면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협상력을 한층 더 올릴 수도 있다. 월가에서는 중국이 AI 굴기를 이루기 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독주 가도를 달릴 줄 알았던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일찍 강적을 만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글의 부상은 닷컴버블 때와 유사한 순환 거래 구조, GPU 감가 연한, 회사채 발행을 통한 과잉 투자 등 그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AI 거품론을 일부 진화하는 효과도 냈다. 미래에 얼마나 가시적인 이익을 낼지는 여전히 누구도 모르지만, 적어도 AI 산업이 자체 기술 혁신으로 투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희망은 본 것이다. 황 CEO가 한 가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투자자들 역시 엔비디아가 현재 기술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AI의 문외한도 엔비디아의 GPU 기술이 매우 뛰어나며, 이 회사가 여전히 돈을 잘 번다는 사실은 잘 안다. 구글이 당분간 엔비디아의 GPU를 대량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점도 모르지 않는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됐든, AI의 산업적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잘 이해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가치다.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회사가 오랫동안 ‘AI 최고 사양 칩’ 시장을 독과점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올랐다. 우려의 핵심은 ‘기업가치의 과대평가’이지 ‘기술과 이익의 저하’가 아니다. 월가가 따지는 지점은 엔비디아의 미래 가치가 지난달 29일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섰던 정도가 맞는지 여부다. AI 반도체가 경쟁 국면에 들어설수록 한국의 메모리 칩 제조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TPU 도입의 확산, 구글의 향후 계약 관계 등은 AI 산업 전반에 걸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日 "'中자극 말라 트럼프 조언' 사실 아냐"…언론 "우려는 전달"
국제 정치·사회 2025.11.27 21:26:2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미국 매체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주권에 관한 문제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 정부를 도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기술이 있지만, 그러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 둔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해당 보도 철회를 요청할 것인지와 관련해 "그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은 WSJ 측에도 의사 표시를 했다"며 사실상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회담(통화)의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 대화이므로 답변을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가 오후에 입장을 바꿔 보도 내용을 부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에 많은 조회(문의)가 있어서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SJ 보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사이에 사태 진정화를 위해 협력해 가자는 뉘앙스의 이야기는 있었다"며 "(미국이) 자제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WSJ은 2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 대만 관련 발언의 성량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 중일 대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피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일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중일 갈등의 원인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중일 대립이 양국 간에 그치지 않고 미국을 끌어들이는 외교 문제로 발전한 모양새"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 협상을 중시해 중일 간 긴장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24일과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총리와 연이어 통화했다. 일본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서 동맹인 일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지 않아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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