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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김용범 "방미전보다 APEC계기 타결 가능성 높아졌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19 17:48:04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9일 “방미 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실장은 “이번 방미의 협의에서는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서 협상에 임했다”며 “이번 협의 성과 토대로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APEC까지 협상 마무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방미 전보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상당히 의견 일치를 봤는데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 두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귀국 후에 부처와 심도 있게 검토해서 우리 입장을 추가적으로 전달하고 협상할 것”이라고도 했다. 3500억 달러를 나눠서 투자한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논의중인 내용에 대해 어떤 쟁점이 해결됐고 남아있는지는 협상 중이라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3500억 달러라는 숫자는 7월 31일 합의된 내용이라 유념하고 있고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호호혜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견이 근접해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2시간가량 협상을 이어 갔다. 회의 종료 후 김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후 백악관 업무 시설인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도 50여분간 면담을 갖기도 했다. 김 실장의 언급 처럼 협상 결과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오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상과 별개로 양국 실무자들이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일종의 데드라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협상 진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관세 영향 넘어섰다"…K뷰티 美 수출액 회복세
산업 생활 2025.10.19 17:42:45관세 여파로 잠시 주춤하던 K뷰티의 미국 수출액이 9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감율이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우려를 낳았지만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K뷰티에 대한 견조한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9월 국내 화장품의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2억 5100만 달러(약 3561억 원)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금액으로, 미국향 화장품 수출이 2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의 경우 관세 영향으로 K뷰티의 미국 수출액이 2023년 1월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1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일시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뿐, K뷰티에 대한 현지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K뷰티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유통 채널에서도 확인된다. 이달 7~8일 열린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PBDD)’ 행사에서는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상위 100개 제품 중 K뷰티 제품이 22개를 차지했다. 아마존 PBDD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쇼핑 행사다. 특히 메디큐브, 바이오던스, 라네즈, 달바, 코스알엑스, 아누아, 성분에디터, 닥터멜락신, 가히 등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아토팜·리얼베리어를 운영하는 네오팜은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40% 급증했다. K뷰티의 올해 3분기 화장품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30억 달러를 찍으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분기 연속 증가세다. 올해 1~3분기 누적 수출액도 전년 비 15.4% 증가한 85억 2000만 달러로 누적 기준 최고치다. 보통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연휴가 있는 4분기에 수출이 더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으로도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썼다. 국내 주요 뷰티 기업도 3분기에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0%, 202% 증가한 3656억 원, 823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조 360억 원, 영업이익은 32% 뛴 86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오팜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씩 성장할 전망이며, 실리콘투의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 33% 성장한 2990억 원, 570억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ODM기업인 한국콜마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6998억 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714억 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매출이 9% 뛴 5796억 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54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21% 성장한 1480억 원과 184억 원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수兆달러 美에 투자해야 공정한 것"
국제 정치·사회 2025.10.19 17:37:19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한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팀이 미국에 체류 중인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에서 수조 달러가 들어와야 공정한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주말 새 추가 협상을 기대했던 우리 협상팀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단 한 차례 회동한 뒤 귀국해 통상 협상에 난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질문에 “(미중 무역은) 수십 년 동안 일방통행이었다”며 “그들은 미국의 도움으로 부유해졌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일본·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뿐이며 공정함이란 수천억 달러, 심지어 수조 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이 3500억 달러를 선불(up front)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강경론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한국의 외환시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선불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상무장관 등 고위급 협상 라인에서 받아들여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통령실은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측 수정안에 미국의 재수정안이 오간 것은 맞다”면서도 “관세 협상 타결까지 민감한 문제, 변수가 적지 않아 예단하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상 타결을 위해 양측이 총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 달러 투자펀드와 관련해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18일 플로리다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 회동’을 가져 무역 협상 및 대미 투자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재계 총수들 트럼프와 7시간 라운딩…교착상태 관세협상 물꼬 트나
국제 정치·사회 2025.10.19 17:35:484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한국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국 대통령 및 정관계 인사들과 골프를 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무역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전날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5분 웨스트팜비치에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 부회장 등과 일본·대만의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42분 골프장을 떠나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은 이날 7시간 30분가량 자리를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사적인 만남 차원에서 행사가 마련됐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도착 이후 각 조가 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라운딩이 시작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이곳에서 골프를 친 것은 11차례이며 통상 트럼프 대통령이 라운딩을 마치고 나오는 데 5~6시간이 걸렸다. 7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 총수들 사이에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수백조 원대의 투자를 진행했거나 계획 중이다. 올해 8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국내 기업인들은 1500억 달러(약 210조 원)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를 들여 텍사스 오스틴과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데 이어 테일러에 총 370억 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2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미국 판매 차량의 80% 이상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EV) 배터리, 반도체, 친환경 분야에 5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 중이며 특히 SK하이닉스는 39억 달러 규모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LG그룹은 애리조나와 미시간·테네시 등에 배터리 완제품과 소재 공장을, 한화그룹은 1억 달러를 들여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앞으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스트로 나선 만큼 한국 기업의 투자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추가 투자 계획을 문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한미 관세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유럽과 일본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대한 미국 내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협조를 요구했을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초청 행사인 만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 및 협력도 주된 의제라는 예상도 나온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오라클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지만 일부에서는 프로젝트의 초기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한국 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이 회장과 최 회장을 잇따라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미 투자 및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경쟁국과 차별이 없는 대우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자 문제 등에서 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건의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초 한미 정부는 단기 상용 비자(B-1)와 전자여행허가제(ESTA)로도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국 비자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되지 못했다. 이에 전문직 취업 비자나 주재원 비자 제도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무엇보다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4대 그룹 총수들의 측면 지원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 회장은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이번 미국행이 단지 단일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점을 분명히 했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미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는 관세 문제와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셉 윤 美대사대리 교체…후임에 케빈 김 동아태 부차관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19 17:34:16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주한미국대사대리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셉 윤 현 대사대리는 이달 26일께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은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유력하다. 한국계인 김 부차관보는 트럼프 1기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 선임고문 및 비서실장으로 근무했으며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정책특별대표로 활동할 당시 북미 정상회담 등 미국의 대북 협상 실무를 맡았던 북한 및 안보 전문가다.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올해 1월 10일 임명된 바 있다. 당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약 2년 반의 임기를 끝냈으나 조만간 미 행정부 교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였다. 미국의 대사 임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해 정식 대사 임명에 최소 수개월이 걸리지만 대사대리는 곧바로 부임할 수 있다. 이후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했으나 윤 대사대리는 교체 없이 9개월가량 임무를 수행했다. 우리나라가 탄핵과 대통령 선거를 거치는 시점이었던 데다 관세 협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이 많았던 탓에 윤 대사대리 체제가 예상보다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대사대리를 ‘트럼프의 사람’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면서도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김 부차관보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한미 안보 분야의 카운터파트너로서 연을 맺어온 만큼 안보 분야 교섭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감지된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 다음 수순은 안보 교섭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다만 주한미국대사가 언제 임명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경우에도 출범 1년 6개월 만에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군사령관이 주한미국대사로 임명됐다. -
서울 주택공급도 연내 발표…경찰, 전담팀 꾸려 '투기와 전쟁'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17:18:00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올해 말까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연도별 공급 계획을 내놓는다. ‘특정 구에 언제까지 몇 가구를 공급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해 앞서 발표한 정책에 따른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올해 말까지 지역별·시기별 주택 공급 수치를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9·7 공급 대책이 큰 틀의 주택 공급 계획이라면 어디에 얼마큼이 공급되는지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추가 대책을 당정이 함께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에 걸쳐 ‘특정 구에 몇 년까지 몇 가구가 공급된다’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분양 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청사나 학교, 버스 차고지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간담회에서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하는 사항 중 하나로, 긍정적으로 검토가 끝나면 연말 연초를 목표로 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이날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공급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을 위해 방미 후 귀국한 지 4시간여 만이다. 김 실장은 10·15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돼 실수요자들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6·27과 10·15 대책이 벌어준 시간 안에, 시장 안정을 이끌 실질적 공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 정책에 맞춰 경찰은 부동산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달 17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150일간 전국 단위의 부동산 범죄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집값 띄우기 등 불법 중개 행위 △부정 청약 등 공급 질서 교란 행위 △내부 정보 이용 투기 △재건축·재개발 비리 △기획부동산 △농지 불법 투기 △명의 신탁 △전세사기 등을 8대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단속을 위해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부동산범죄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하는 841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전담수사팀은 국수본 11명, 18개 시도 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 136명, 그리고 261개 경찰서 수사과 소속 694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서울과 수도권은 시세 담합과 집값 띄우기를, 지방 중소도시는 기획부동산, 농지 투기 등을 중점 수사 분야로 지정해 지역별 맞춤형 단속을 진행한다. -
현대차, '고관세' 美 대신 유럽서 질주…판매 늘고 올해의차 선정
산업 기업 2025.10.19 15:35:13현대차(005380)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고율 관세로 고전하는 한편 유럽에서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가 높은 유럽을 공략해 미국 시장 부진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현대차 IR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오스트리아 승용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96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시장 점유율은 7.6%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1만 1364대를 판매하며 6위를 기록했다. 현 추세가 지속되면 연간 순위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1~9월 지난해 대비 28% 증가한 8604대를 판매했다. 특히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투싼은 지난달 455대가 판매돼 모델별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투싼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 i10와 i20도 지난달 오스트리아 판매 순위에서 각각 12위, 15위에 올랐다. 아울러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은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지코티가 발표하는 '2026 독일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프리미엄 자동차'에 선정됐다. 이는 아이오닉9이 독일에 출시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전략형 모델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며 “친환경 모델과 SUV 중심 라인업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 고용률, 17개월째 하락…금융위기 이후 최장 하락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19 14:28:40우리 경제의 미래 노동 공급 축인 청년층(15~29세) 고용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에다 고용률 하락이 외부 충격이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커서 청년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2023년 5월 이후 17개월 연속 내림세로 2005년 9월~2009년 11월(51개월) 하락 이후 약 16년 만의 최장 기간 감소다. 고용률은 취업자 증감과 달리 인구 감소 영향을 덜 받는 지표이기 때문에 현재 청년층의 실질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청년층 고용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제조업과 건설업과 같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지목된다. 상대적으로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감소가 청년층 구직 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 여파로 전년 대비 6만 1000명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도 8만 4000명 줄어 1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 프로젝트 연기와 투자 위축이 겹치면서 신규 채용이 사실상 멈춰선 결과다. 거기에다 최근 기업 채용시장이 경력직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청년 고용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과 업무 생산성 등을 이유로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면서 신입 공채 축소와 함께 수시 경력 채용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청년 고용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처럼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현상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 단기간 회복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경기 체력 약화와 성장 잠재력 저하 등 내부 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청년고용률의 부진이 구조적 요인이 더 크다고 보면서도 지방 근무나 근무 여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층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때 청년고용률 하락은 대외발 충격이 컸지만 최근 청년 고용의 감소 추세는 기업의 채용 형태의 변화, 청년들의 노동시장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 지방 취업 기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 과장은 “청년 고용률이 언제 플러스로 전환될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한은 3연속 금리 동결하나…中 4중 전회 주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9 14:15:00이번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어느 정도 구체화될지도 관심사다. 우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5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7월과 8월에는 모두 2.50%로 동결했다. 올해 0%대가 성장률이 예상될 정도로 경기 하강 우려가 크지만 올 상반기부터 서울 및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 정도로 불안한 만큼 이번에도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 회담을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의 윤곽이 나올지 주중 내내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오는 21∼23일 인천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025 APEC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장관들은 역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경제 가속화, 산업·인구구조 변화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발표도 연달아 나온다. 구 부총리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초혁신경제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및 K붐업 5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23일에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개최하고 관련 지원책을 논의한다. 해외에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이벤트에 관심이 쏠린다. 20일에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올 중국 GDP 성장률은 미국발 관세폭탄에도 1분기 5.4%, 2분기 5.2% 등 연간 목표치인 ‘5% 안팎’을 웃돌았다. 다만 하반기에는 길어지는 내수부진과 부동산 침체 여파로 5%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분기 중국 GDP 성장률 시장 예상치는 4.7%다. 같은 날 중국 공산당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열어 23일까지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을 논의한다. 관세 리스크에 따른 성장률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촉진책 및 로봇·AI 등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가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연방 정부 셧다운 사태로 발표가 미뤄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4일 나온다. 28~2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하기 직전 공개되는 물가지표다. 9월 근원 CPI 상승률이 3.1%로 예측돼 전월과 동일하고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과 주요 연준의원들의 비둘기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부각될 확률이 크다. -
故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조용한 추모'…이재용 메시지 관심
산업 기업 2025.10.19 13:58:10이달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삼성 오너가 및 사장단 중심으로 조용한 추모식이 예정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0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의 5주기 추모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 등 유족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지난 4추기 추모 음악식에도 유족과 삼성 사장단 등이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빈필), 김봄소리 등이 공연을 펼쳤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5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추도식은 별도 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들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관측된다. 추도식 이후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이날 사장단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도식 직후인 27일은 이 회장의 취임 3주년이다. 다만 별다른 행사나 메시지는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때도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는 등 대외적 행사 대신 가시적 성과로 리더십을 입증하겠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예정돼 있어 이 회장이 현장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3주기 때는 신경영 30주년이라 각종 추모 행사가 열렸으나, 지난해부터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대회장의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
한미관세협상 타결 실마리 찾았나…김용범, 오늘 오후 귀국
정치 대통령실 2025.10.19 11:52:37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지 3일 만으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김 실장과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하루 뒤인 20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 실장은 귀국 직후 취재진을 만나 방미 성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500억 다럴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두고 한미간 입장차가 조율됐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해당 자금을 전부 '직접투자' 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반면 한국은 이 경우 국내 외환시장 등에 상당한 충격이 우려되는 만큼 직접투자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앞서 김 실장과 김 장관 등은 앞선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2시간가량 협상을 이어 갔다. 회의 종료 후 김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후 백악관 업무 시설인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도 50여분간 면담을 갖기도 했다. 협상 결과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오가는 중이다. 방미 직전 인천공항에서 김 장관은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어떤 오해라면 오해,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그동안 한미 양측이 무제한 통화스와프 혹은 재부무와 협약을 거쳐 미국이 원화를 구매하는 방식의 통화스와프 등으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진전이 없다는 기류가 만만치 않아 협상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이번 협상과 별개로 양국 실무자들이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일종의 데드라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협상 진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장동혁 "국내생산 세액공제 필요"…정책정당 드라이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19 10:40:00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제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한 ‘국내생산 세액공제’를 새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산업에 세액공제를 추진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그 대상을 관세 악재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부품업과 철강업 등으로 확대하고 중소 협력 업체를 위한 국내 부품 구매 비중을 명시, 단순 기술보다 ‘산업 안보’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특징이다. 장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열린 ‘미국 관세 정책 대응 수출기업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제조업 공동화라는 국가적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고 무너져가는 국내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보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국내생산 세액공제와 관련해 "일부 국가전략기술 중심의 편중된 지원에서 벗어나서 고율 관세 등으로 제조업 공동화 위험에 처한 모든 업종을 지원 대상으로 삼겠다”며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로 어려움 겪는 자동차 부품업과 철강업 등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여당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국가전략기술산업만을 위한 국내생산 세액공제를 추진하겠다며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국내 제조업이 돌이킬 수 없는 깊은 내상을 입기 전에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게, 국내에서 생산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입법 목표”이라며 “고율 관세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제조업 공동화 위험이 현저한 업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또 “세제 혜택이 특정 대기업의 곳간만 채우는 일이 없도록 국내 부품 구매 비중을 명시하겠다”며 대기업의 성장이 중소 협력 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몰 기간을 길게 설정해서 기업들이 먼 미래를 내다보고 국내에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생산 기지를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분야 후방효과를 위해 국내 부품 구매 비중을 명시하고 일몰 기한을 2035년까지로 대폭 연장한 것 또한 여당안과 차별된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국내생산 세액공제 도입으로 생산비의 일부를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할 경우 고율 관세와 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산업에 ‘긴급 처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법에서는 공제 대상 업종만 지정한 후 시행령(대통령령)을 통해 제품 및 제품별 공제액을 규정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생산 세액공제 법안은 다음 주 같은 당 최은석 의원이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앞서 최 의원은 ‘정책정당’을 강조하는 장 대표의 1호 정책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도 발의한 바 있다. -
'47세 최강 동안' 김사랑…"제 몸매 비결은 따뜻한 물"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9 10:06:12배우 김사랑이 일상을 공개했다. 김사랑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이어트할 때 따뜻한 물 많이 마시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사랑은 꽃무늬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셀카를 찍은 모습이다.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청순한 미모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1978년생 1월생으로 현재 만 47세인 김사랑은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비주얼을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김사랑은 지난 4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호스트로 출연했다. 뉴스1 -
'에브리싱 랠리' 속 울린 과열 주의보…기대감·경계심 공존한 한 주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5.10.19 07:00:00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4000피'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안전자산 가릴 것 없이 모든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 상황이 연일 이어졌는데요. 이 가운데 곳곳에선 ‘과열’ 경고음이 울리면서 투자 경계 심리도 커진 상황입니다.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지난 한 주의 증시 상황을 돌아보고, 지표상 드러난 과열 징후와 시장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간만에 웃은 이차전지주…반도체와 함께 지수 ‘쌍끌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 무려 138.29포인트(3.83%)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거래일인 17일에는 한때 장중 3794.87까지 치솟으며 3800포인트 문턱까지 성큼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투자가 홀로 1조 8246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가는 각각 6658억 원, 88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어닝 서프라이즈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를 앞세워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된 측면도 오름세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올해 전체로 따졌을 때 코스피는 56.24% 올랐으며,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필두로 훈풍이 불고 있는 반도체 업종과 더불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차전지 관련주의 성적도 두드러졌습니다. 17일 엘앤에프(066970)(12.80%), LG화학(051910)(8.65%), 삼성SDI(006400)(8.26%), LG에너지솔루션(373220)(3.21%) 등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 형제'인 에코프로(086520)(27.04%), 에코프로비엠(247540)(12.59%)의 주가가 상승 랠리에 동참하면서 함께 웃었습니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에 따른 캐즘(수요 정체) 우려 해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종 호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입니다. 금투협·거래소, 불붙은 ‘빚투’에 경고음 이 같은 '불장' 속에서 국내 증시 주변 자금도 빠르게 불어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13일 기준 80조 190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썼고, 이후 16일에는 76조 537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규모가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종전 최대 기록인 2021년 5월 3일 77조 9018억 원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객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거래 융자의 잔액은 16일 기준 23조 8288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입을 모아 증시 과열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지난해 말(15조 8000억 원) 대비 49%가량 증가해 23조 원을 돌파했다"며 "특히 청년층과 50~60대 투자자 사이에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하락장이 올 때 강제 매도로 주식을 잃으면 다시 상승장이 와도 기회를 활용하기 어렵다"며 "증시 열기에 편승해 맹목적으로 '이슈 종목'을 빚내서 투자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 기관 중심의 단타성 매매가 확대되면서 손바뀜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회전율은 0.76%로 지난달(0.58%) 대비 31.0% 뛰었습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로 인해 단기 수익을 추구하되,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 방향성은 실종된 모습입니다. 통상 시총이 낮아 주가 상승폭이 더 큰 코스닥 시장에서의 회전율이 높지만, 최근에는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쏠림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값 폭등·김치 프리미엄에…당국도 소비자경고 발령 금융당국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금에 대해서도 투자 주의보를 울렸습니다. 올해 들어 금과 은 가격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금과 은 현물은 연초 대비 각각 66%, 88%가량 올랐습니다. 뜨거워진 국내 금 시장에서 금값은 소위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국제 시세와의 가격 괴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17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g당 21만 8000원으로 국제 금값인 19만 3000원 대비 약 13% 높은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며 "괴리율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시세가 하락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계속해서 뭉칫돈이 몰렸는데요.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에 각각 1919억 원, 105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KRX 금시장과 국제 시장의 가격의 괴리가 벌어졌음에도 인기는 식지 않은 모습입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 가격이 격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안전자산 간 경쟁에서 금이 미국 국채에 밀릴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습니다. -
美·中 경제수장, 정상회담 준비차 말레이시아서 소통키로
국제 국제일반 2025.10.18 16:24:22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와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예고로 미중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의 경제 수장이 소통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30분∼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난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에서 회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그에 앞서 대면 회동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베이징시간 18일 오전(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중미 경제·무역 선도인(牽頭人)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도 허 부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다"면서 "다음 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미중이 지난 4월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을 시작한 뒤 협상을 통해 사실상의 휴전 합의를 끌어냈고, 이후 양국간 갈등 국면에서 소통의 파이프 역할을 했다. 따라서 두 경제 수장의 예정된 통화와 회동이 최근 갈등하는 미중 관계의 개선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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