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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에 반도체, 알루미늄까지…관세전쟁에 美 차업계 ‘삼중고’
국제 기업 2025.10.20 15:49:54미중 관세 전쟁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닥뜨렸다. 중국산 희토류와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 이어 최근 알루미늄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공장을 폐쇄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프 제조사인 스텔란티스는 최근 부품 부족으로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폐쇄했다. 스텔란티스는 특정 부품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 관계자는 “알루미늄 부족 때문”이라고 전했다. 9월 뉴욕에 위치한 노벨리스의 알루미늄 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미국 내 알루미늄 공급이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포드도 같은 이유로 미국 내 세 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켄터키 공장에서는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 F-시리즈 슈퍼 듀티 등 수익성 높은 모델들이 생산 중이었던 만큼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공장 운영 중단으로 미시간과 켄터키에서만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실업수당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WSJ는 전했다. 미시간 스텔란티스 공장 UAW지부의 에릭 그레이엄 위원장은 “알루미늄 부족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더 오래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중국 희토류 규제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면서 일부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미국에서 만든 모터를 중국으로 보내 희토류 자석을 장착한 뒤 다시 들여오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에 필수적인 범용 반도체 분야 1위 업체 넥스페리아 수출 중단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중국 기업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분 구조를 이유로 미국이 넥스페리아를 대중(對中) 제재 리스트에 올리자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넥스페리아 경영에 직접 개입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이 수출규제 해제 조건으로 요구한 장쉐정 최고경영자(CEO) 해임을 단행하자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넥스페리아 제품의 약 80%를 생산하는 중국 내 핵심 공장의 수출을 전면 봉쇄했다. 이 사태로 미국 차 업계는 물론 유럽 등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난에 놓이게 됐다. 컨설팅 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스의 샘 피오라니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일부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응이 가능하지만 이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사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헤쳐 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아이폰17 팬데믹 후 최대 성과 전망”…애플, 반등 신호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15:39:58애플의 신형 아이폰17 시리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동안 정체됐던 아이폰 판매가 이번 대대적인 개편을 계기로 반등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성과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2025회계연도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이 20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이어 2026회계연도 아이폰 매출은 2189억 달러로 늘어나 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2024~2026회계연도 매년 약 2억 3500만 대 수준을 유지하다 2027년 2억 40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30년께 판매량은 2억 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2023회계연도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하는 등 최근까지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능 출시 지연,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등 논란까지 커졌다. 하지만 이번 신형 시리즈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되고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까지 맞물리면서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당초 월가의 기대치는 낮았지만 아이폰17 출시 이후 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장 곳곳에서 아이폰 판매 강세를 보여주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애플스토어와 이동통신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아이폰 17의 배송 대기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졌으며 이는 강력한 수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먼스터는 “리드타임이 길수록 제품 사이클이 탄탄할 때가 많다”면서 “올해 신형 아이폰의 대기 시간은 작년보다 약 13% 길어졌고 교체 사이클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이폰의 흥행은 애플의 실적 반등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30일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때 아이폰17 판매 초반 성과가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올해처럼 애플스토어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번 분기는 애플에게 매우 강력한 실적이 될 것”이라며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 공급망 조사를 통해 “아이폰 17의 주문량이 지난해 아이폰 16보다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FT는 “신형 아이폰의 흥행은 무역 갈등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는 어려움을 타개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프리스는 이달 초 아이폰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언더퍼폼)로 하향 조정했다. -
한경협 자문받아 수출 2.5배 껑충…류진 회장 "중소기업이 韓경제 미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0 15:39:00경기도 평택에서 산업용 지관을 생산하는 청우코아는 2023년 성장 적체로 적자 확대 등 어려움을 겪던 중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문단에 손을 내밀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 3명은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객사 니즈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대응 방식이 고객사 관세 공동 부담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 시 부과되는 15% 상호관세에 대응해 청우코아가 8%만큼 단가를 인하하는 방식이었다. 청우코아는 발 빠르게 이 방안을 도입했다. 단가 인하로 인한 가격 손실은 있었지만 고객사들은 타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청우코아에 주문을 확대했다. 판로 개척을 위한 동유럽 바이어 프로모션 과정에서도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았다. 60여 회에 이르는 자문 이후 청우코아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배, 매출은 16.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20일 청우코아를 방문했다. 류 회장은 “높은 환율과 관세 부담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이 2.5배 성장한 것은 중소기업에게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환경이 어렵더라도 기술력과 경영전략을 잘 갖추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이 경제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중추로 자리 잡았는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대기업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중소기업들이 씨를 뿌리고 많아져야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협 산하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중기센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005년 10월 설립됐다. 국내외 판로개척, 기술사업화, 제조 및 공정 혁신, 경영전략 등의 분야에서 기업별 상황에 맞춰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중소기업이 적기에 대처하기 어려운 ESG 경영에 대해서도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자문 우수기업에 선정된 청우코아도 한경협 자문에 따라 환경부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을 신청해 선정됐고, 현재 정부 지원을 받으며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오염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한경협은 중소기업의 주요 현안인 구인난 해결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정부와 함께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연다. 이동규 청우코아 사장은 “회사 내부 인력만으론 수시로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며 개선점을 도출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솔루션 실행 과정을 자문위원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류 회장은 이날 행사가 끝나고 취재진과 별도로 만나 한미 관세협상의 진전 여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만큼 우리에게 좋은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며 “좋은 소식이 올 것 같다”고 했다. -
"코로나때 보다 더 어렵다"..제조업 3분의 1 올 해 적자 예상
산업 기업 2025.10.20 15:10:04국내 제조업체들의 올해 경영 실적 전망이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3곳 중 1곳은 적자를 예상했다.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과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이 기업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75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2025년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 요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기업 75.0%가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설정한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에 진행된 조사에서 '목표치 미달'에 응답한 기업 비중(74.0%)보다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의견은 20.4%,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했다. 올해 적자를 예상한 기업은 32.1%로 세 곳 중 한 곳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적자 전환기업은 7.1%), 흑자전환 기업(3.1%)보다 두배 가량 많았다. 제조기업들은 경영상 비용 측면에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 상승'(42.5%)과 '인건비 상승'(30.4%)을 꼽았다. 이어 '관세 증가'(8.9%), '이자 등 금융비용'(8.0%)이 뒤를 이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이어져 기업의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국회의 입법 논의 중 제조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법인세 인상 등 기업비용 증가(50.5%)'였다. 상법·공정거래법 등과 같은 '기업제도 규제'가 강화를 걱정하는 기업도 40.6%로 많았으며 '노사관계 부담 증대'(38.6%)를 꼽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제조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법인세 인상 등 기업 부담이 늘어나는 입법을 자제하고 성장지원 입법을 우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 적용되는 규제를 완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 주고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을 나눠 첨단산업에는 지원을, 전통산업에는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투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우리 기업들은 올해 국내외 정치·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 대외적으로는 관세 부담, 대내적으로는 내수 침체 및 비용 상승 등 복합 리스크를 한꺼번에 감내하고 있다"며 "경영환경이 전방위적으로 악화되고 경기전망 기대감도 바닥에 떨어진 지금이 국회와 정부가 입법을 통해 우리 기업에 힘을 불어넣어야 할 적기"라고 말했다. -
오늘부터 中 4중전회…무역전쟁·내수침체 속 경제 청사진 주목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14:54:57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0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미중 정상회담을 불과 열흘가량 앞두고 개최된 이번 4중전회에선 향후 5년간 경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논의 및 최종 조율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바깥에선 관세 전쟁, 안에선 내수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중국이 어떠한 타개책을 제시할 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4중전회 개최 소식을 알리며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의 새로운 여정이 곧 시작된다”면서 “이 기간동안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인민을 이끌고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에 결정적 진전을 이루고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국면을 창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첨단 제조업과 혁신 기술이 주도하는 ‘신품질 생산력’과 대외개방 확대 등을 향후 5년간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줄곧 강조해 온 ‘신품질 생산력’이 이번에 발표될 5개년 계획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강도 높은 미국 제재에 맞서 자립이 시급한 ‘차보즈’(卡脖子·목을 조른다) 기술과 관련해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올해로 마무리된 ‘중국제조 2025’의 후속 정책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첸 보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국가의 하드파워(경성권력) 측면에서 제조업은 여전히 최우선 순위”라며 “첨단 연구와 산업 개발에 대한 지원을 분명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성장률이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지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 국면 속 정부가 소비보다는 기술·산업 육성 등 생산 측면에 투자를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침체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저축 등 이유로 수요 진작 여력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도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차 계획에서 국내 수요 진작 필요성이 언급됐고 이는 이전 계획에서도 계속 반복된 말이었지만 중국 지도부와 중국공산당은 실제로는 생산 지원을 선호한다”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번 4중전회에서) 중국 정부는 기술과 공급 주도의 경제구조를 제시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결정적인 내수 부활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
“Made in Korea, 믿고 사요”…해외서 쑥쑥 크는 K키즈패션 [똑똑! 스마슈머]
산업 산업일반 2025.10.20 14:50:00저출생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된 국내 유아동복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빠르게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유아용 의류 수출액은 824만 4000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758만 달러)을 넘어섰다. 2023년 연간 수출액(506만 4000달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출량도 지난해 대비 28% 증가한 171.3톤을 기록했다. 유아동복 수출액은 2015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유아동복 기업들의 해외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013990)는 올해 상반기 국내영업 매출액이 859억 6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해외영업 매출액은 29억 1500만 원으로 23.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가 상승과 외국인 수요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해외 시장에서 한국 유아동복의 디자인과 품질이 인정을 받으면서 해외 사업 매출은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엠케이(069640)의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도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올 8월 도쿄 도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나고야 사카에 미쓰코시백화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인기 그림책 캐릭터인 '호기심 많은 조지'와 협업 상품을 일본 한정판으로 출시해 선행 판매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모이몰른의 올해 8월 일본 법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5% 증가하며 매출 목표의 약 55%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달 역시 5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모이몰른은 일본 내 약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도 진출해 있다”며 “현재 진출한 국가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K유아동복에 대한 수요가 높다. 올 8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29CM의 아동복 편집숍 ‘이구키즈’에서는 지난달 11~23일 2주간 거래액의 15% 이상이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발생했다. 일부 일자에는 외국인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9CM 관계자는 “가족 단위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상하의 등 의류는 물론 턱받이·손수건·인형 등 라이프스타일 소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K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글로벌 확장성이 키즈 시장에서도 확인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習 만나는 트럼프 "대두 더 사라"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14: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별도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하고 중국과 공정한 거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몇 주 후 한국에서 시 주석과 별도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나는 시 주석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중국과의 관계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에 100%를 추가하면 대중국 관세는 157%가 된다”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그들(중국)이 나를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며 “공정한 협상이 필요하다.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서 중국에 대한 요구 사항을 구체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엄청난 관세로 우리에게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으며 그 금액을 줄이고 싶어할 것”이라며 “중국이 내야 할 관세를 낮춰줄 수 있지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희토류 게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전 구매량만큼 대두를 구매하길 원하며 중국이 대두 거래에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대두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100%의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 있으며 대신 중국은 이전만큼 미국산 대두를 사야 하고 희토류 공급에도 차질이 없게 해야 하며 펜타닐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5774톤으로 전월 대비 6.1% 급감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추세가 꺾인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이달 초 희토류 규제를 강화하기 전부터 희토류 수출이 감소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
"관세 덕에 美서 대량생산"…트럼프 치켜세운 젠슨황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14:28:20세계 첨단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수장이 관세정책 덕분에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더 선데이 브리핑’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는 역사적인 한 주였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팹(설비)에서,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달 17일 TSMC 애리조나 팹에서 첨단 AI 반도체인 블랙웰(Blackwell)의 대량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황 CEO는 팹을 방문해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블랙웰 웨이퍼(반도체 집적회로 제작에 사용하는 원형 판)에 서명했다.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맡겼던 블랙웰을 미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황 CEO는 이를 계기로 미국이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혁명 초입에 진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미국의 재산업화를 희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출발했다”며 “그의 관세는 우리가 지금 진행 중인 속도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1년도 채 걸리지 않아 우리는 가장 발전한 AI 칩을 미국에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속에 엔비디아가 파트너들과 3∼4년 내 약 5000억 달러(710조 원)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기술을 미국에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술 산업을 위해 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산업 성장을 위해 에너지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에너지 정책 덕분에 우리는 지금처럼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
대세는 로봇주? 휴림로봇, 투자 확대 소식에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0.20 11:51:27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휴림로봇(09071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닥 시장의 휴림로봇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휴림로봇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5원(25.73%) 급등한 579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5830원까지 뛰기도 했다. 정부가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에 3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성장전략 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AI와 로봇 산업 분야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 12월 150조 원 규모로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로봇 산업에 2조 1000억 원 이상의 금액이 단계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제약하던 관련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산업안전보건법령상 안전펜스 설치 의무 등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가 올 12월까지 본격 개시된다. 이와 함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안전 인증을 마련할 예정이다. 순매수 2위는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떨어진 9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정규장 마감 이후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3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1조 7000억 원대 주식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약세를 보였지만, 점차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최근 트럼프발 미중 관세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 보이자 투자심리가 개선돼 왔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갈등 수위가 높아졌지만 정상회담을 앞둔 '협상 카드 확보 전략'으로 낙관적인 해석이 지배적"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소식도 밝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생산 능력이 인공지능(AI)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TSMC의 3분기 매출은 9899억 대만달러(약 46조 원), 순이익은 4523억 대만 달러(약 21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3%, 순이익은 39.1% 증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 역시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최근 한 달간 46조 원에서 60조 원으로 훌쩍 뛰었다. 순매수 3위는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도 2.58% 오른 47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최근 한 달 동안 48조 원에서 54조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하나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62조 9000억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주역 중의 하나인 HBM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쟁 우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무엇보다 HBM이 중요한 이유는 사이클 산업이라는 태생적인 메모리의 한계를 완화해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오션(042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금강공업(01428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화오션, 두산(000150), 이수페타시스(00766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에코프로머티(450080)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장동혁 '尹 면회'…송언석 "특별한 문제점 못 느껴"
정치 정치일반 2025.10.20 11:26:36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개인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특별한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때 장 대표가 수차례 약속을 했었던 사항이기 때문에 조용히 다녀왔던 것 같다”며 “특별면회를 신청했는데 계속 거부돼서 일반면회로 다녀온 것 같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자신의 면회 가능성에 대해 “저는 전당대회를 나온 적도 없고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장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면회에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당 대표가 되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 대표의 면회를 두고 당 일각에서 반발이 일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단체방에 “부동산, 관세, 안보 무능 등으로 이재명 정권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언론도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모처럼 야당의 시간인데 이런 상황에서 꼭 그래야 했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
중국, 3분기 GDP 4.8%…올해 분기별 첫 4%대 추락
국제 경제·마켓 2025.10.20 11:21:16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4.8%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분기 기준 4%대로 떨어졌다. 연간 목표치 ‘5% 안팎’ 달성을 위한 경기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을 소폭 웃돌았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부진한 수치다. 중국의 분기별 GDP는 1분기 5.4%에 이어 2분기에도 5.2%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5.3%를 기록해 연간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분기 부터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국내 소비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성장률 둔화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중국은 이로써 3분기까지 GDP 성장률 5.2%를 기록했다.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지만 4분기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할 경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와 관련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난관이 겹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는 전면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중국의 경제 발전은 이러한 압력을 이겨내고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목표 달성에는 기반과 뒷받침이 있지만, 동시에 험난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결정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고, 각종 정책의 효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단기 성장과 중장기 발전을 조화시키고, 기존 성장 동력에서 신성장 동력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촉진하며, 핵심 분야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경제 발전의 내생적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창용 "입시 제도 등 교육문제 해결해야 집값 잡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0 11:14:3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입시제도나 교육 문제를 해결해 서울 인구 유입을 줄여야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부동산 문제 해법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서울에 아무리 집을 많이 지어도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 공급이 따라갈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수도권 집중, 가계부채 등 사회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엇인가 변화를 줘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만족할 방법은 없어 정책에 어려움이 있다.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현금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은은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1년 사이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사이라고 정부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3500억 달러 현금 투자가 이뤄질 경우 외환시장에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
라가르드 총재 “트럼프 관세發 고통 아직…비용 전가 시간 문제”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10:46:09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세계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충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출입업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관세 비용은 조만간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다. 라가르드 총재는 19일(현지 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수출·수입업자들이 관세 때문에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을 더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관세 부담의 약 3분의 2를 수출업자와 수입업자가 짊어지고 있다”며 “이들이 더 이상 이익 압박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관세 정책과 함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발전이 세계 경제를 ‘전환기(Transformation)’로 몰아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는 세계 무역 지도를 바꾸고 새로운 동맹을 형성하며 교역하는 방식을 재편했다”며 “AI는 데이터 관리부터 데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은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의 강경한 태도를 두고 그는 “전형적인 협상 전술”이라며 “적대감이 있더라도 협상이 미중 경제에 모두 이익이기 때문에 양측은 결국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중국은 오랫동안 희토류를 비축하고 정제 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하는 매우 강력한 교역 우위를 확보했다”며 “그리고 지금 그 우위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
정기선 "인류 미래 개척하는 '퓨처빌더' 도약"
산업 기업 2025.10.20 10:26:01"그룹이 당면한 경영환경은 매우 엄중합니다. 한 뜻으로 뭉쳐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정기선 HD현대(267250)그룹 회장이 20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그룹 경영 방향과 각 계열사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회장 취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각자 헌신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모든 책임과 의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산한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미-중 패권 경쟁과 경기침체,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며 HD현대그룹과 사업부문별 위기를 진단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선업의경우 중국의 시장 잠식이 모든 선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지만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단골 선주조차 더 이상 한국에 배를 주문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 조선업 환경이 만만치 않음을 강조했다. 건설기계산업은 미국 관세와 초대형 경쟁업체의 시장 잠식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야심차게 개발한 소형 건설 장비도 현재 원가 수준으로는 판매가 어렵다는 딜러들의 얘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굴착기 1위 기업은 단순히 인건비만 저렴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스마트·자동화 공장을 구축하면서 우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도 상반기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이런 위기가 처음이 아니다"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그는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전력을 다해 실행해 결국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냈다"며 사업 부문별 전망과 경쟁력 제고의 방안을 제시했다. 조선업에 대해서는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FOS(Future of Shipyard)라는 우리만의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면서, 중국과의 원가 경쟁력 차이를 줄여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글로벌 환경규제가 HD현대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따. 연비 개선을 위한 신기술, 신선형으로 선가에 민감한 선주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대형 선주를 만났는데 10% 비싸지만 10% 이상 연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HD현대의 선박을 구매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돌파구가 보이는 듯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제조원가 경쟁력이 있는 해외 야드를 확보하고 발굴하고 있으며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건설기계사업에 대해서는 합병을 계기로 최적이 글로벌 생산체계를 만들고 서비스·부품 공급센터 등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히며 이제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브라질, 인도 등 신시장개척과 광산용 장비 시장 등 추가 시장 진입을 해법으로 내놨다. 정유는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제품과 윤활유·발전 등 새로운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야 하고 석유화학은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통한 원가 개선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전력기기 사업에 대해서는 "기회를 살려 근본적인 체력을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인공지능(AI_, 자율운항, 연료전지, 전기추진, 배터리팩, 로봇, 소형원자로(SMR),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성장사업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당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HD현대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HD현대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과 그 DNA 덕분”이라며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 만큼 임직원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내년 3월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날 계획인 권오갑 명예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훌륭하게 이끌어줬다"며 "헌신과 비전의 리더십을 깊이 새겨 HD현대의 발전과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금융위원장 "부동산 자금쏠림 개선…필요시 즉각 추가 조치"
경제·금융 은행 2025.10.20 10:17:31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국회를 찾아 금융 당국의 핵심 정책 기조로 생산적 금융 전환,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를 대상으로 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부동산·수도권 중심의 금융 쏠림을 개선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를 금융과 산업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미래 차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 중심으로 공급해 향후 20년의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중심 경영 문화의 확산하겠다”고 했다. 가상자산 제도화 추진도 언급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포함해 사업자-시장-이용자를 아우르는 가상자산 2단계법을 마련 중”이라며 “향후 국회 논의에 참여해 입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추가 규제를 꺼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확대에 대해 ‘실수요 외 대출 제한 원칙’을 담은 6·27 대책으로 선제 대응했고 9·7 대책, 10·15 대책 등 후속 대책을 통해 추가 대출 수요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준비된 추가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실 위험이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선 ‘질서 있는 연착륙’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석유화학 산업은 자구 노력을 전제로 첨단화·고부가 가치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협업해 총 26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 보호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롯데카드 정보유출 사고를 거론하며 “보안 사고는 일벌백계 원칙으로 엄정히 제재할 것”이라며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중심의 보안 역량강화 체계 마련하고 징벌적 과징금 도입 등 재발 방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편면적 구속력 도입, 페어밴드(공정배상기금) 신설도 예정대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보이스피싱을 선제적·체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금융권 책임성 법제화, 통합대응 AI 플랫폼 구축, 가상자산 악용방지 등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등 포용금융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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