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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격차 확대" 전영현, 창립 56주년 맞아 사기 높인다
산업 기업 2025.10.26 18:01:42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이달 31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1등 DNA’를 거듭 주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3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전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겸 사장 등 경영진과 임원들 대부분이 참석한다. 회사는 매년 창립 기념식을 통해 기업 현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체가 공유할 사업 방향과 전략, 마음가짐 등을 공유해왔다. 올해 기념사는 1등 기업으로 ‘초격차 확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사업은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완전히 회복·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HBM4는 엔비디아의 퀄 통과를 앞두고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속도 경쟁이 치열하고 파운드리도 애플과 테슬라 등 빅테크와 대형 수주 계약을 맺으며 대만 TSMC를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전 부회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주문하고 부서 간 칸막이 없는 활발한 협업 등을 독려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중 갈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대한 신속한 대응 역시 강조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부터는 미중 간 기싸움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실제 통상 환경 변화로 이어지며 삼성의 사업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중요 생산 기지가 있는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신규 도입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갤럭시 S26과 Z7 시리즈 폴더블 제품 등의 성공과 함께 최근 갤럭시XR까지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노 사장도 내년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독려하며 새로운 통상 질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임직원들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다음 달 말쯤 이뤄질 인사에서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사업 전반에 걸쳐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저력을 확인한 만큼 초격차 확대와 임직원 사기를 높이는 경영진의 메시지가 나올 듯하다”고 분석했다. -
"5년간 6만명 채용"…삼성, 하반기 공채 시동
산업 기업 2025.10.26 18:01:2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이 활짝 꽃피고 있다. 향후 5년간 당초 계획보다 20% 늘린 6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삼성의 대규모 인재 확보 계획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삼성은 25~26일 이틀간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GSAT는 9월 삼성이 발표한 ‘향후 5년간 6만 명 신규 채용’ 계획 이후 처음 진행하는 공채다. 삼성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을 결정했다. 이번 공채는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기술을 이끌 인재를 선발하는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 등 19개 관계사가 대거 참여했다.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이다.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실시됐는데 삼성은 11월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의 이번 채용은 이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실천한다는 의미가 크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70년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도 정기 공채를 고수하며 청년들에게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공채 신설, 1995년 학력 제한 철폐 등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했다. 삼성은 직접 채용뿐 아니라 다각적인 청년 고용 확대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를 확대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청년 교육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대표 프로그램인 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2018년부터 누적 8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해 약 85%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립 준비 청년을 돕는 희망디딤돌 2.0 사업,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등을 통해서도 청년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
사법 족쇄 벗고 삼전 시총 60% 팽창 주도…'뉴삼성' 본격 드라이브
산업 기업 2025.10.26 18:00:5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7일 취임 3주년을 맞으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바이오 부문 초격차 경쟁력을 향해 광폭 경영에 돌입한다. 이 회장은 반도체 불황과 갤럭시 S22 발열 사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등 삼성호(號)가 악전고투하던 3년 전 선장에 올라 위기의 순간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며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올 7월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낸 이 회장은 숫자로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고 시가총액은 약 60% 팽창해 600조 원 고지가 코앞에 있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을 지나며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뉴삼성’을 향한 조직·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27일 별도 기념식이나 대외 메시지 없이 일상 업무를 챙기다 28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활발한 대내외 활동에 나선다.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할 미국·중국 등의 정상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올해 역대급 성과를 올리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리던 2022년 10월 회장에 선임된 그는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자”며 ‘기술경영’에 온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극적으로 반등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의 경영 성과는 숫자로 입증된다. 회장 취임 당일 354조 6051억 원에 머물던 삼성전자 시총은 3년 만에 60%가량 늘어 584조 8602억 원(10월 24일 기준)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규모도 324조 원 이상으로 전망돼 2022년(302조 원) 세웠던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3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취임 후 3년은 위기 극복의 연속이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6조 5670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5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년에 걸친 이 회장의 땀은 내년에 더 큰 결실이 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창사 이후 최고치(2021년 51조 5700억 원)를 쉽게 갈아치우고 6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금융투자 업계는 벌써 전망하고 있다.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삼성은 완전히 전열을 재정비했고 이 회장의 글로벌 빅테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만 TSMC가 단독 공급하던 테슬라의 AI 칩을 공동 수주하거나 단독 공급하는 빅딜을 맺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오픈AI로부터 월 90만 장(웨이퍼 기준) 규모의 D램 공급의향서(LOI)를 확보하기도 했는데 이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나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7월 이 회장은 직접 파리올림픽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글로벌 정·재계 인사를 만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그는 올 8월에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격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국익을 지키려 정부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을 설명하며 관세협상 진전에 힘을 실었다. 사법 리스크가 끝나자 경영에 전념하며 실적 회복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이 회장의 ‘뉴 삼성’ 구상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달 말 대대적인 조직·인사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에 걸맞은 조직과 인사,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이끌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2019년 10월 사법 리스크가 닥치자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 4대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한 상황이어서 등기임원 복귀로 ‘책임 경영’이 강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재계에서는 지금이 이 회장에게 ‘뉴 삼성의 비전’을 각인 시킬 최적기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주가, 사법 리스크 해소 등 쇄신을 위한 모든 조건이 마련돼 있다”면서 “지금이 AI 초격차를 위한 조직 혁신을 할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
불장에도 목표가 상향 잇따라…HD현대일렉 등 '황제주'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5.10.26 17:42:19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시중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반도체·증권 등 일부 업종의 깜짝 실적 기대감이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권사들이 발간한 목표주가 상향 의견이 나온 보고서는 총 439건으로 하향 보고서(173건) 보다 2.54배 가량 많다. 올 3분기(1857건·4.31배) 보다는 적지만 1·2분기 상향·하향 보고서 개수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달 들어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들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배경은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자리잡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천피'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올 4월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228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6개월여 만에 무려 73%나 폭등했다. 올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의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대, 7년 만에 찾아온 반도체 산업 대호황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가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국내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외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효성중공업(298040)’의 목표 주가를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인 200만원으로 올렸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북미·유럽에서 대형 변압기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보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2.2% 늘어난 1696억 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예상치(1546억 원)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이달 24일 장중 한때 196만 원까지 올라 목표가 달성에 근접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역시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이 조만간 ‘황제주(주가 100만 원)’ 대열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라는 역풍을 뚫고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000150)도 차기 황제주 후보 중 하나다. 유진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최근 두산의 목표 주가를 나란히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034020)·두산로보틱스(454910)의 주가 강세와 반도체 산업 호황이 맞물리며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양식품(003230) 등 대형주의 목표 주가도 줄줄이 상향됐다. 반면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크래프톤(259960)·휴젤(145020) 등은 실적 부진 우려에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돼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랠리가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상승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기 수급과 실적 모멘텀만으로는 외국인 투자자 등을 끌어모으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인하 등 증시 활성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와 세제 합리화가 병행되면, 외국인 투자 심리 개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져 사천피 돌파 이후 오천피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천피' 앞두고 거래대금 폭증…4년來 최대
증권 국내증시 2025.10.26 17:41:38코스피 4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24일)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 6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6월(16조 9480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11조 5540억 원)보다 44% 급증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닥의 증가율(13.9%)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9조 원대였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7조 9000억 원까지 줄었다가, 6월 15조 원을 넘기며 반등했다. 지난달 잠시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6조 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한미 무역협상 기대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이달에만 15%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의 약 3분의 1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5990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의 28%를 차지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0.54%로, 전달(0.42%)보다 29% 상승했다. -
D램 공급서 DC 구축·운영까지 삼박자 갖춰…글로벌 시장 노린 '삼성 원팀' 가동
산업 IT 2025.10.26 17:38:01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28260)·삼성SDS의 국가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 동시 참여는 ‘원팀(one team)’ 체제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사업 전략의 첫 단추로 해석된다. 데이터센터 사업 전 공정을 아우르는 역량을 공공 사업에서 선보이고 향후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정부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알려 기업의 신뢰도를 쌓고 사업 전 단계를 투명하게 공개해 대외적인 홍보 효과도 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여진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서 선보일 삼성의 원팀 전략은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요한 차별화 요소를 내세우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건물 공사부터 시작해 서버 반도체 공급, 센터 인프라 구축 및 운영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한데 모여 힘을 합치게 된다. 삼성과 SK 등 한국의 대기업 계열사마다 이 공정을 수행할 기술력이 있는 데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용이하다. 이와 같은 국내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사업 수직 계열화는 아무리 규모가 큰 글로벌 IT 기업이라 하더라도 갖지 못한 특장점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산업 기반을 갖춘 곳’이라는 평가도 이러한 차별점을 언급한 것”이라며 “삼성도 원팀 전략의 유리함을 인지하고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그룹 차원의 힘을 실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려는 이유는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IT 기업들은 저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뛰어들고 각종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양상에 따라 기업이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산업에 투입될 투자 규모를 5조 2000억 달러(약 7500조 원)로 내다봤다. ‘팀 삼성’에서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의 심장인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속도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중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D램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데이터센터 구축의 성패를 가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33%를 차지하는 만큼 국가AI컴퓨팅센터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D램을 공급할 여건을 갖춘 상태다. 이미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과 손잡으며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의 잰걸음을 밟는 중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올트먼 CEO와 만나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의 D램을 공급하기로 협의했다. 스타게이트는 전 세계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720조 원)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D램은 월 90만 장으로 추산된다. 이와 더불어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삼성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도전은 원팀 전략을 시험할 최적의 기회라는 판단에서 추진된 결정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단순히 이익만을 따져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지분을 나누는 데다 대기업 입점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게 아닌 만큼 수익성이 불투명하다. 주요 IT 기업들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막판까지 공모 여부를 고민하다 최종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삼성 입장에서는 재무적 편익보다 사업 신뢰도 확보와 홍보 등 정성적인 기대 효과에 더 점수를 매겼을 것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가 조 단위 사업을 맡긴 데다 계열사들이 한 몸처럼 사업을 진행할 시 얻게 되는 사업 역량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해석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원팀 전략을 실증하며 시장에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홍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국가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면서 컨소시엄의 주요 의사결정마다 삼성전자의 의사가 크게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명목상 컨소시엄 내 삼성SDS의 지분율은 두 자릿수대로 삼성전자의 한 자릿수대 지분율을 웃돈다. 하지만 그룹 내 위상과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D램 공급망 역할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입김이 더 강하게 불 수 있다는 설명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삼성그룹의 힘이 실렸는데 삼성전자가 꼬리 역할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내년 매출 2조·年 18% '초고속 성장'…통신사 새 먹거리된 데이터센터
산업 IT 2025.10.26 17:36:36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005930) 같은 빅테크뿐 아니라 이동통신사들도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분야다. 통신사들은 통신기지국 등 대규모 인프라 운영 경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급성장을 이루며 관련 시장 주요 사업자로 부상했다. 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 선점 경쟁은 비단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개의 초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통신업계의 데이터센터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26일 미래에셋증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매출은 지난해 합산 1조 5250억 원에서 올해 1조 8110억 원, 내년 2조 1420억 원으로 연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017670) ‘AIDC 사업’은 지난해 3853억 원에서 내년 5300억 원, KT(030200)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KT클라우드도 같은 기간 7832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 LG유플러스(032640)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3565억 원에서 4120억 원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통신업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부문의 경우 시장 포화로 올해 성장률 전망이 2.5%에 그치는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고객사를 끌어모으며 매출 2조 원이 넘는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은 LG유플러스를 두고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카카오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전체 매출 비중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3사는 앞다퉈 AI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WS와 손잡고 울산에 7조 원, GPU 6만 장 규모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오픈A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올해 예천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삼성SDS 컨소시엄에 합류해 GPU 수만 장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한다. LG유플러스도 파주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3사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427㎿에서 2028년 6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각국 통신사들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이달 13일(현지 시간) 2028년까지 자국산 칩만 사용해 AI 인프라 규모를 3배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투자를 2배 늘려 GPU 10만 개, 연산량 100엑사플롭스(EFLOPS·초당 100경 번 연산 속도)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KDDI도 ‘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구상을 가졌다. KDDI는 이를 위해 샤프의 오사카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 부지를 인수해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미국 ‘스타게이트’ 사업에 참여 중이다. 맥킨지는 통신사들이 공략할 수 있는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시장 규모가 올해 250억 달러(36조 원)에서 2030년 최대 700억 달러(101조 원)까지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GPUaaS는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사에 GPU 연산 자원을 빌려주는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로 SK텔레콤 등도 올해 출시했다. 통신기지국을 데이터센터처럼 AI 연산을 수행하도록 하는 AI랜(AI기지국) 기술도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가 24일 AI랜을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
[단독]삼성전자도 국가 AI센터 사업 뛰어든다
산업 IT 2025.10.26 17:31:50정부 주도로 2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는 가운데 사업 공모에 단독 입찰한 컨소시엄에 삼성전자(005930)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028260)·삼성SDS와 손잡고 ‘원팀(one team)’ 전략으로 공공 사업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이번 AI 데이터센터 사업 도전은 그룹 계열사들이 한 팀으로 뭉쳐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 전략의 전환점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단독 입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3개가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계열사 외에 컨소시엄에 소속된 주요 기업은 카카오(035720)·KT(030200)·네이버클라우드 등이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심사에 통과되면 정부와 컨소시엄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사업을 추진한다. 이 SPC에서 민간 컨소시엄에 할당되는 지분율은 70%를 웃돌 예정이다. 민간 지분 중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지분율이 두 자릿수대로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포함해 다른 기업들의 지분율은 한 자릿수대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국내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5만 장 이상을 국가AI컴퓨팅센터에 투입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이렇게 구축된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내 스타트업과 학계 등 민간의 AI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조 원가량이다. 이번 사업 공모에 입찰한 기관은 삼성SDS 주도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산업단지 일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점찍었다. ▷기사 3면 -
“잘 말았다”…인구 13만 소도시서 15만명 발길 이끈 '김밥천국' 김천
사회 사회일반 2025.10.26 17:07:00경북 김천시에서 이틀 동안 열린 '김천 김밥축제'에 15만명이 다녀가며 지역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6일 김천시에 따르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2025 김천김밥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첫날인 25일 8만명, 이틀째인 이날에는 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8월 기준 김천시 인구 13만4537명보다 2만명 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축제에는 이틀간 10만명이 다녀갔다. 시는 당초 올해 축제에도 이틀간 1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날 오전부터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부스 곳곳에서는 김밥 품절 정보를 안내했고 김밥 구매 가능 기준을 1인당 4줄로 제한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김천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대기 줄과 통행하는 줄이 엉망이긴 해도 작년보다는 행사 여건이 많이 나아졌다"라거나 "셔틀버스 대기 줄이 숨 막히게 길다. 경유지는 버스를 타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교통지옥이다. 축제일을 더 늘려서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 "행사 끝나도 사진 찍으러 갈 수 있느냐" 등 의견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게 진정한 김밥을 위한 축제 아니냐", "김밥축제 김밥 퀄리티 '너무 좋아서' 논란", "마스코트도 귀엽다" 등으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김밥 축제 정말 핫하다. 오픈런 장난 아니다", "셔틀 타러 왔는데 사람 진짜 많다", "셔틀 기다리지 말고 직지사 방향 버스 타라" 등의 반응과 함께 수백 미터에 달하는 대기 줄을 사진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김밥 공장'을 콘셉트로 한 오픈 키친 영상이 이목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는 위생복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요리사들이 일렬로 서서 김밥을 말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효율 끝판왕"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시는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에 착안해 김밥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지난해 첫 축제에서는 준비한 김밥이 조기에 매진되며 '김밥 없는 축제'라는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축제는 김천시 직지사문화공원과 사명대사 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축제장은 김밥의 주재료를 활용해 단무지·오이·햄을 테마로 한 '무지링존', '오잉존', '햄찌존' 등 3개 섹터로 구성됐다. 축제 이틀째에도 인파가 대거 몰리자 김천시는 이날 오전 두차례, 오후 한차례에 걸쳐 '김밥축제 인파 및 교통혼잡 예상, 일반차량 행사장 진입 통제'를 알리는 안전안내문자를 내보냈다. 방문객들은 김천 스포츠타운, 녹색 미래과학관, KTX 역, 김천시청, 김천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이동했다. 참가 업체도 지난해 8곳에서 30여 곳으로 늘어 지역 업체의 김밥뿐 아니라 김천김밥쿡킹대회에서 우승한 '호두 마요 제육 김밥'을 비롯해 전국 프랜차이즈 김밥과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냉동 김밥 등 김밥 50여가지를 선보였다. 한편 올해 축제에 앞서 김천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으며, 시는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음용수와 조리용수 모두 생수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나 빼고 2030 다 입었다"…MZ들이 열광한 ‘이 패딩’, 리셀가 두 배?
산업 생활 2025.10.26 16:53:242030 세대들 사이에서 ‘경량패딩’이 올해 가을·겨울 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닝·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을 일상 패션으로 즐기는 ‘고프코어(고어텍스+노멀코어)’ 열풍까지 더해지며 활동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경량패딩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일부 인기 제품은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웃돈이 붙을 정도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몰의 ‘경량’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경량 패딩’은 109% 급증했다. 기후 변화로 간절기가 짧아지면서 한겨울 이전에 착용할 수 있는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경량패딩은 등산이나 야외활동용 내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도시형 러닝복이나 데일리룩으로 진화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 F/W 시즌 경량패딩 라인을 2종에서 8종으로 확대했고, 리복은 기존 ‘바람막이-헤비패딩’ 사이의 중간 제품군으로 ‘경량패딩 라인’을 신설했다. 티톤브로스는 물량을 전년 대비 20배 이상 늘렸고, 헤지스·뉴발란스·유니클로 등도 각각 다양한 충전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특히 ‘러닝+패션’을 결합한 고프코어 트렌드가 경량패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러닝 후 일상복으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라이트 아우터’가 인기다. 노스페이스가 지난달 선보인 ‘벤투스 재킷’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40분 만에 완판됐으며,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는 실버 컬러 제품이 발매가(21만8000원)의 2.7배인 58만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는 이러한 인기가 단기간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상기후로 겨울이 짧아지고, 소비자들이 ‘가성비’보다 ‘활용도’를 중시하면서 경량패딩의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며, 코트 안 이너나 단독 아우터 등 다계절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
외국인 ‘바이 코리아’ 열풍… 코스피 외국인 보유액 첫 1000조 돌파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6 16:20:08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코스피 상승세 속에서도 ‘바이 코리아’ 열기를 이어가며 보유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약 3243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1125조 원에 달해 전체의 3분의 1 이상(34.71%)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632조 원에서 약 10개월 만에 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425조 원 늘었다. 코스피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와 보유 주식 가치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 매수세는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각각 305조 원, 204조 원으로 집계됐다. 보유 비중은 삼성전자가 52.22%, SK하이닉스는 54.99%에 달한다. 증권가는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 행진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 반도체 업황 개선,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의구심을 완화하는 국면으로 진입 중”이라며 “파운드리 수주 확대(테슬라·애플 등)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재정 지출 모멘텀이 내년에도 살아 있다는 점에서 성장주 구성의 핵심 변수로 자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기대에도 3500억 달러(약 504조 원) 투자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협상 결과에 따른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하락 안정화 여부가 외국인 수급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주 찾는 젠슨 황 '입'에 쏠린 눈 …'깜짝 메시지' 내놓나
국제 경제·마켓 2025.10.26 15:45:13이번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슈퍼스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 CEO의 발언은 단순 화제를 넘어 업계 지형을 흔들어온 만큼 이번 방한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가한 뒤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모이는 별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 CEO의 공식 방한은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기념 파티 이후 처음이다. 황 CEO는 APEC 서밋 세션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진행되는 미디어 행사는 이번 방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간담회 형태로 일반 세션보다 더 폭넓고 자유로운 주제들이 나올 수 있어서다. 황 CEO의 즉흥 발언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먼저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반도체 회사들의 협력 상황과 국내 투자 계획 등이 주요 질문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후 현재까지 국내 기업·사업 관련 발언을 자제한 바 있다. 또 황 CEO가 최근 들어 미중 패권경쟁과 수출 규제 속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이와 관련한 '작심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각종 행사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이번 APEC 행사에 세계 정상급 인사와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집결하는 만큼 황 CEO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미중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황 CEO와 국내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도 주요 관심사다. 황 CEO는 경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 회장, 최 회장과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환담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
"삼성과 어깨 나란히"… APEC '반도체 국가대표' 뽑힌 리벨리온
산업 IT 2025.10.26 14:30:00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세계인들에게 소개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5주 동안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마련된 APEC 경제전시관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APEC 경제 전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최로 열린다. 코트라는 경제전시관 내 반도체관을 조성하고 국내 대표 기업 5곳을 선정했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 퓨리오사와 함께 AI 반도체 개발 기업으로 전시 기업에 선정됐다. 이외 루닛과 엔젤로보틱스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AI 서비스 기업을 대표해 전시에 함께 참가한다. 리벨리온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작은 칩에서 거대한 데이터센터까지’로 정했다. 이 주제 아래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에 쓰여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 소개한다. 전시장엔 리벨리온이 최근 공개한 AI 반도체 칩 리벨쿼드와 AI 상용 서비스용 반도체 아톰맥스 카드 등이 실물로 전시된다. 이외에도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서버가 탑재된 랙 실물도 전시돼 있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와 함께 국가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코트라의 전시 기업 선정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전시 기업 선정은 스타트업이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주체로서 위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기술 생태계가 육성 중심에서 공동 성장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총책, 80년대생 한국인이었다”…조직폭력배 출신
사회 사회일반 2025.10.26 12:54:37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대규모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 조직의 총책이 국내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1980년대생 한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 범죄조직을 총괄하는 인물 A씨가 최근 현지 유흥업소에서 포착됐다. A씨는 지난해 초 캄보디아로 넘어가 중국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1년 넘게 사기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A씨에 대해 “한국에서 폭력조직에 몸담았고, 사기 범죄를 간간이 저질렀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모집됐으며, 빚이 많거나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도피 중인 20~30대 남성들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조직원들에게 마약을 투약하도록 유도한 뒤 그 과정을 촬영하고, 조직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영상 자료를 경찰에 넘기겠다”며 협박해 통제했다. 범죄 단지 내부에는 전기충격기 등 고문 도구를 상시 배치해 감시 체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남성 조직원이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연애감정을 이용해 돈을 빼앗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이달 15일 국내에 있던 공범 1명을 체포·구속하고,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당국은 총책 A씨가 여전히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조직 전반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
반도체 훈풍에 임원도 ‘잭팟’…삼성·SK하닉 10억대 주식부자 31명
산업 기업 2025.10.26 10:40:16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투톱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양사 주식평가액 10억 원이 넘는 임원이 크게 늘었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주가 훈풍이 분 덕분이다. 2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두 회사의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을 분석했다. 10억 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한 임원은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올 5월2일 9명에 불과했던 것에서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24일 종가(삼성전자 9만 8800원, SK하이닉스 51만 원) 기준으로 이뤄졌다. 보유 주식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참고했다. 두 회사를 통틀어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임원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5만 679주를 보유 중이다. 주식 가치는 50억 708만 원에 이른다. 2위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 차지했다. 4만 3820주를 보유해 43억 2941만 원으로 집계됐다. 유병길 삼성전자 부사장(30억 2663만 원)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29억 4270만 원)과 김영식 부사장(26억 5047만 원)이 주식재산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들 외에도 20억 원대 주식평가액을 기록한 임원은 5명 더 있었다. 안현 SK하이닉스 사장(22억 4757만 원), 오문욱 삼성전자 부사장(22억 2300만 원),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21억 8943만 원),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20억 4012만 원), 김홍경 삼성전자 부사장(20억 2658만 원) 순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내부 임원들의 주식 가치도 올랐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종목별로 주식재산이 10억 원이 넘는 임원의 경우 삼성전자는 5월 초 8명에서 17명으로,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 1명에서 14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도 급등했다. SK스퀘어의 지분가치는 올 1월 2일 20조 8046억 원 수준이었으나 10개월 새 74조 5110억 원으로 50조 원 넘게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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