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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윤병운 등 증권사 CEO들 무난히 연임할듯
증권 국내증시 2025.10.26 17:59:28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005940) 대표 등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호황 속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다, 종합투자계좌(IMA) 도입 등 제도 변화 속에 성장성과 안정성을 다 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상위 10대 증권사 중 7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사이 끝난다. 올해 12월에는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3월에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006800)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003540) 대표가 임기를 마친다. 업계는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었고 기업금융(IB) 부문도 호조를 보이면서 각 사 CEO들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실상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지난 3월 1년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24일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가 없어 임기가 다시 연장됐다.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연임도 확실시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3조 원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90%가 김성환 대표의 영업력과 조직 장악력이라고 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다. 윤병운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110억 원, 당기순이익 4651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0%, 10.0% 증가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윤 대표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아 올 7월 65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끌어내 IMA 인가신청 요건(자기자본 8조 원)을 충족시켰다. 지난해 선임 당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인사 갈등이 있었으나, 이제 첫 임기 2년을 마쳤고 IMA를 위한 전폭 지원을 받은 만큼 전문성을 갖춘 윤 대표가 더 이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세 차례 연임을 이어온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역시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성과와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준비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재선임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1521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어났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첫 임기에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연임이 유력하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수장들의 경우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3년째 지주 부회장과 증권 대표를 맡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 절차 마무리 후 지주 내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거나, 현직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계속 이끌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하나증권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10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KB증권은 양종희 KB금융 회장 2년차를 맞는다는 점이 변수다. KB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여파로 상반기 순이익이 34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는 초기 안착 공이 크지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연부에 따라 지주 인사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그 외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차기 IBK기업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 1위를 기록하며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한 점이 은행장 후보로 평가받는 배경으로 꼽힌다. -
[만화경] 거위 깃털과 ‘15억 서민 아파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26 17:58:11기원전 5세기경 아테네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였다. 교역이 급증하면서 세계 각지의 부자와 상인들이 노예를 거느리고 모여들자 아테네는 기존 세금에 더해 ‘노예세’를 따로 물렸다. 일종의 부유세다. 17세기 영국 윌리엄 3세는 아일랜드 구교도들의 반란을 진압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창문 개수에 맞춰 ‘창문세’를 부과했다. 창문세는 주택 크기와 세금을 연계한 첫 사례로 꼽힌다. 같은 시기 러시아에서는 ‘수염세’가 등장했다. 러시아 역사상 최고 통치자로 평가받는 표트르 대제는 유럽에 비해 경제·문화적으로 뒤처진 러시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럽 문물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긴 수염을 자르자”는 황제의 명령에 귀족과 교회는 “하느님이 주신 신성한 수염을 깎을 수 없다”고 집단 반발했다. 표트르 대제는 수염을 기르는 사람에게 매년 100루블의 세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다. 세금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가 ‘거위 깃털’이다. 프랑스 루이 14세의 재무장관 장 바티스트 콜베르가 “바람직한 세금 징수는 거위가 비명을 덜 지르도록 하면서 최대한 많은 깃털을 뽑아내는 것”이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이 조세개편안을 설명하면서 이 비유를 인용했다가 “털 뽑힌 거위들의 심정을 아는가”라는 여론의 질타를 맞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집값에 대한 관료·정치인의 설화가 뭇매를 자초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억 원 정도가 서민 아파트”라고 말해 한숨 깊은 서민들의 염장을 질렀다. “돈 모았다가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말로 공분을 샀던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은 실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도 여진이 가시지 않는다. 갭투자로 33억 원 아파트를 구입한 이 전 차관의 행태는 ‘내로남불’의 극치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관료와 의원의 발언과 생각에서 과연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이 나올 수 있을까. 국민들의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
"뉴욕서 3조원 부동산 운용…美 시장 맥락 읽은 덕"
산업 기업 2025.10.26 17:58:05성악을 전공했던 박화영 인코코그룹 회장은 인생의 악보를 다시 쓴 사람이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던 박 회장은 어느새 기술을 다루는 기업가로, 또 글로벌 자산을 굴리는 투자자로 성장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음악을 배우러 뉴욕에 유학을 떠난 그는 어느 날 한 네일숍에서 사업의 단서를 찾았다. 매니큐어 향이 매우 강한 데다 손톱에 바른 뒤 말릴 때까지 30~40분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이 불편해 보였던 것이다. 그 불편함이 곧 기회로 보였다. 박 회장은 “더 간단하고 깨끗한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직접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붙이는 네일’ 인코코 사업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화학을 공부한 적도, 제조 경험도 없던 그는 모든 것을 직접 배워야 했다. 박 회장은 “기계 설계부터 화학 공정까지 직접 했다”며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방향을 잃기 때문에 직접 기술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은 없었다. 제품은 완성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오랜 기간 적자가 이어졌고 수익이 나지 않아 하루하루가 버티기의 연속이었다. 그는 “17년 동안 혼자 일하면서 회사를 다녀본 적도 없고, 배울 곳도 없었다”며 “그저 현장에서 부딪히며 익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2007년 전환점이 찾아왔다. 수십 번의 공정 실험 끝에 기술이 완전히 안정되면서 글로벌 유통망이 열렸고 첫 흑자를 냈다. 그는 “기술이 시장에서 신뢰로 바뀐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의 사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갔다. 박 회장은 “미국은 유통이 정말 잘돼 있다”며 “월마트나 세포라 같은 대형 바이어는 1년에 한 번만 만나도 충분하다”고 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찾아가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미국은 시스템이 신뢰를 대신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업이 자리를 잡자 박 회장은 투자로 눈을 돌렸다. 그는 “투자에는 테마가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돈을 넣는 일이 아니라 구조와 맥락 속에서 가치를 읽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첫 실전 투자는 골드만삭스의 자문으로 시작됐다. 인코코와 골드만삭스가 주목한 것은 당시 미국이 시행한 ‘보너스 감가상각 제도(Bonus Depreciation)’였다. 항공기나 중장비 같은 고가 자산을 구입할 때 첫해에 100% 비용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세제 절감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박 회장은 “항공기 리스는 단순한 렌털 비즈니스가 아니라 세법을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 구조였다”며 “법과 제도를 이해하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도 세금 혜택을 잘 활용했다. 그는 “미국의 ‘기회구역 제도(Qualified Opportunity Zone·QOZ)’를 이용해 일정 기간 이상 부동산을 보유하면 자본이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썼다”며 “세제 혜택과 안정적인 수익을 동시에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제정된 2017년 세제개편법에 포함된 내용으로 인코코캐피털은 이를 활용해 뉴욕 맨해튼과 롱아일랜드시티 재개발 프로젝트 등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였다. 인코코캐피털은 현재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약 3조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항공기 리스와 사모펀드 출자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는 한편 뉴욕 금융의 핵심 축인 유대계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는 자본보다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다”며 “핵심 인맥과 신뢰를 쌓아야 진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롱아일랜드시티 콘도 개발 등에서 유대계 개발사 타브로스와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제는 한국의 대기업들도 그를 찾아온다. 그는 “이제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뉴욕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나를 찾아온다”며 “현지 시장에서 쌓은 신뢰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고 전했다. 투자든 기술이든 결국은 ‘사람’이라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신뢰를 잃지 않는 게 제가 지켜온 유일한 원칙”이라며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시장의 리듬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토허구역 피한 상업지 내 주상복합…‘갭투자’ 수요에 호가 올라[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6 17:48:09토지거래허가구역을 피하게 된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의 경우 대지 지분이 낮아 토허구역 대상에서 제외돼 ‘갭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 아파트를 소유한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는 등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법령 등에 따르면 토허구역은 용도지역 별로 면적 기준에 따라 대지 지분이 낮을 경우 토허구역에서 제외된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토허구역의 용도지역 별 기준 면적을 주거지역 60㎡, 상업·공업지역 150㎡, 녹지지역 200㎡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 면적의 10~300%가 토허구역 대상이 된다. 주거지역은 6㎡, 상업·공업지역 15㎡, 녹지지역은 20㎡ 이하일 경우 토허구역에서 제외되고 갭 투자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용적률 1000%에 육박하는 청량리역 인근의 청량리 롯데캐슬 SKY L-65다. 용적률은 995%에 달해 분양 당시만 하더라도 닭장 아파트라는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롯데캐슬 SKY L-65의 전용 84㎡ 기준 대지 지분은 11.7㎡로, 토허구역 대상 기준인 15㎡ 낮다. 인근의 청량리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의 대지 지분도 11.8㎡ 수준이다. 청량리 주상복합 단지가 토허구역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알려지자 청량리역 인근의 공인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0·15 대책으로 인해 다른 지역의 공인중개업소가 한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량리의 한 공인중개사는 “청량리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는 10·15 대책 이전부터 가격이 높아지고 있었다”며 “다른 아파트 매물은 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줄었는데 주상복합 단지에 대한 문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량리의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집 주인분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지방에서도 매수 문의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Y L-65의 전용 84㎡ 기준 직전 신고가는 18억 7930만 원 이었지만 10·15 대책 이후 호가는 22억 원까지 상승했다. 이뿐만 아니라 마포한화오벨리스크, 용산더프라임 등 주상복합단지도 마찬가지다. 마포한화오벨리스크 전용 75㎡의 경우 직전 최고가가 11억 2000만 원 이었지만 최근 등록된 매물은 ‘갭 투자 가능’이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13억 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용산더프라임 전용 76㎡ 매물 역시 직전 최고가가 11억 9000만 원이었지만 ‘토허제 X’라는 문구와 함께 최근 호가를 13억 5000만 원에서 15억 원선으로 대폭 올렸다. 마포의 부동산 관계자는 “다른 아파트 단지의 경우 매물이 감소하고 있는데 주상복합 단지의 경우 오히려 집을 팔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일본식 함정 닮아가는 韓부동산…빚 유혹 ‘경고장’ 던진 한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6 17:44:38한국은행이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사례를 들어 건설투자에 의존한 경기 부양의 장기 부작용을 경고했다. 아울러 자산 가격 하락 이후 빚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일본과 중국의 건설투자 장기 부진의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일본이 버블 붕괴 이후에도 건설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 결과 정부와 가계의 부채가 늘며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1990년대 일본은 버블 붕괴 직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10여 차례 경기 부양 정책을 시행했다. 도로·철도·항만·공항·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주요 대책이었으며 건설투자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경기 회복 효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며 경제 체질 개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일본의 재정승수는 1975~1989년 0.8에서 버블 붕괴 이후 0.6으로 낮아졌다. 재정승수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을 어느 정도로 증가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정부 부채는 1990년대 초 GDP 대비 60%대에서 2010년대 200% 이상으로 늘었고 부실채권도 급증했다.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주택 건설을 살리기 위해 저리 대출과 세액공제 등으로 주택 구매를 유도했지만 주택 가격 하락이 2010년까지 이어지면서 가계는 부채 상환에 시달렸고 가계소비는 둔화됐다. 이는 부동산 ‘영끌 구매’가 확산된 현 한국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은은 중국 사례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일본의 사례를 참조해 급격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으면서도 적극적인 부양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Law라운지] 다수 당사자 소송 1년새 두배…'단체전'으로 변한 민사재판
사회 사회일반 2025.10.26 17:41:45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 소송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한 인원 모집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100인 이상이 참여한 소송이 지난해 1000건 가까이로 육박하는 등 민사소송이 ‘단체전’ 양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26일 2024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민사 본안 사건 중 당사자가 100인 이상인 사건은 1심 기준 902건에 달했다. 2023년(494건), 2022년(429건)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항소심과 상고심을 모두 합치면 1135건으로, 2023년(734건)보다 400건 이상 늘었다. 다수 당사자 소송은 각각의 독립된 원고가 참여해 판결 효력이 개별 참가자에게 미치는 형태의 소송이다. 대표 몇 명이 집단을 대표해 제기한 뒤 효력이 전체에 미치는 집단소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로 서울고법 민사37-3부(재판장 성언주)는 최근 A씨 등이 B건설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식산업센터 분양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한 이번 사건에는 A씨를 포함해 486명의 수분양자가 당사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피자헛 점주들이 제기한 가맹금 소송이 일부 승소하면서, 관련 프랜차이즈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플랫폼 경제 확산, 온라인 소비, 부동산 분양, 전세 사기, 통상임금 등 동일 피해를 입은 개인이 급증한 사회구조적 변화가 있다. 과거처럼 ‘1 대 1 분쟁’이 아닌 ‘1 대 다(多)’ 구도의 분쟁이 일상화된 것이다. 한 로펌 관계자는 “주목을 끄는 대규모 소송을 통해 언론 홍보 효과를 얻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며 “개별 사건의 청구 금액은 작지만, 규모가 커지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 입장에서는 다수 당사자 소송의 증가를 크게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해당 소송의 경우 손해배상 등 금전적 청구가 많고, 일정 부분 공통분모가 있더라도 청구 범위가 각기 달라 확인이 복잡하다. 조정 과정에서도 개별 의사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절차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 수도권 현직 판사는 “각 원고에게 송달을 모두 해야 하고, 청구 금액이 달라 이를 판결 범위에 따라 나누는 것도 일”이라며 “원고들의 소송 행위가 유효한지 의사 확인까지 해야 해 사건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다수 당사자 소송은 로펌이 진행하는 기획소송인 경우가 많다”며 “법리적으로 쟁점을 입증하기보다 소위 ‘떼쓰기’식 소송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수 당사자 소송을 경험한 한 변호사는 “한 사건에 원고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건으로 다시 제기해야 해, 재판부 성향에 따라 비슷한 사안임에도 결론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9달쨰 상승 행진 서울 오피스텔…대형과 중형 위주 오름세 이어져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0.26 17:40:17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KB부동산 기준으로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올랐다. 매매가격은 올 2월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률은 8월 0.16%에서 9월 0.13%로 낮아진 뒤 이달에도 소폭 내렸다. 권역별로는 서북권(0.17%)이 마포구 일대 역세권 주상복합 단지 내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0.06%)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남권(0.13%)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중심으로 대단지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였고, 도심권(0.09%)은 용산구 한강로 인근 역세권 단지 강세로 지난달(-0.09%)보다 소폭 올라 상승으로 돌아섰다. 면적별로는 전국과 수도권에서 대형과 중형이 상승하고 중대형 이하는 하락하며 대형 선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의 주거형 오피스텔 중 전용 85㎡를 넘는 대형으로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 418만 원으로 지난달 대비 26만 원 올랐고, 전세 평균가격은 6만 원 상승한 2억 338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전국이 84.7%였고 수도권 84.9%, 서울은 84.1%로 조사됐다. 임대수익률은 전국이 5.4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은 5.26%, 서울은 4.82%였다. -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 "AI 시대에도 '붕어빵 교육' 여전…규제족쇄 풀어 자율혁신 유도해야"
사회 피플 2025.10.26 17:37:56“중국에서는 엔지니어가 의사보다 월급이 2~3배 높아 공대 열풍이 지속되고 있죠. 인도에서도 공학 열기가 뜨겁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약이냐 추락이냐의 갈림길에서 골든타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우수 인재들이 의대로만 쏠리니 참 안타깝습니다.” ‘엔진 영웅’으로 불리는 이현순(75) 중앙대 이사장은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학교법인 중앙대 이사장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기술자에 대한 대우를 잘해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인재들이 큰 것처럼 오늘날 기술 패권 시대 과학기술과 공학을 키우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대학의 구조 개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정부 모두 대학에 대한 족쇄를 풀어 혁신을 꾀하도록 유도하는 게 아니라 대학이 알아서 인재를 키우라고 미루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재 공급을 위해 대학 혁신이 중요한데 첩첩산중의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7년째 이어진 반값 등록금 정책에 따른 재정 고갈, 인공지능(AI) 등 첨단학과에 대한 수도권 정원 규제, 교육 시설 면적 제한, 교원 인센티브 실시에 대한 80% 동의 조항, 학생 선발권 박탈, 연구 분야 주 52시간제 적용, 학교 폐쇄 및 인수합병(M&A) 애로 등을 꼽았다. 그는 “AI 등 첨단 분야의 교수를 제대로 뽑을 수 없는 현실에서 대학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풀고 ‘(가칭)이공계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이공계를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국가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립대는 예외로 하더라도 일본처럼 사립대의 경우 등록금에 관한 재량권을 대학에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그는 “요즘 AI 시대에도 국내 대학의 시스템이 예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아 세계 순위의 지속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도 대학의 자율적 혁신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도 과별로 쪼개 정원 관리를 하는 바람에 미국처럼 다학제 융합학과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자성했다. 결국 대학에서 톱클래스가 아니라 고만고만한 인재를 길러낼 수밖에 없는 게 씁쓸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또한 실력 있는 엔지니어 양성이 안 되다 보니 기업들이 정보기술(IT) 개발 과정에서 인도·베트남 등으로 용역을 줘 기술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로 대학이 과학기술·공학 발전, 벤처·스타트업의 산실이고 중국 대학들도 그렇게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 대학들은 정부에서 링거처럼 생존 자금을 수혈받고 수준이 떨어지는 외국 유학생을 대거 받아 근근이 버티는 곳이 많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올해만 250개가량의 대학이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로 M&A가 활발하고 일본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 대학이 많은데 우리 대학은 문을 닫고 싶어도 부동산을 국가에 귀속시켜야 하는 등 제도적 맹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이사장은 “대학 정원이 고교 졸업생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대학이 붕어빵 찍듯이 교육해서야 되겠느냐”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그 뜻은 잘 알겠지만 AI·반도체 등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는 특화된 대학을 지향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나 빼고 2030 다 입었다"…MZ들이 열광한 ‘이 패딩’, 리셀가 두 배?
산업 생활 2025.10.26 16:53:242030 세대들 사이에서 ‘경량패딩’이 올해 가을·겨울 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닝·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을 일상 패션으로 즐기는 ‘고프코어(고어텍스+노멀코어)’ 열풍까지 더해지며 활동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경량패딩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일부 인기 제품은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웃돈이 붙을 정도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몰의 ‘경량’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경량 패딩’은 109% 급증했다. 기후 변화로 간절기가 짧아지면서 한겨울 이전에 착용할 수 있는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경량패딩은 등산이나 야외활동용 내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도시형 러닝복이나 데일리룩으로 진화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 F/W 시즌 경량패딩 라인을 2종에서 8종으로 확대했고, 리복은 기존 ‘바람막이-헤비패딩’ 사이의 중간 제품군으로 ‘경량패딩 라인’을 신설했다. 티톤브로스는 물량을 전년 대비 20배 이상 늘렸고, 헤지스·뉴발란스·유니클로 등도 각각 다양한 충전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특히 ‘러닝+패션’을 결합한 고프코어 트렌드가 경량패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러닝 후 일상복으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라이트 아우터’가 인기다. 노스페이스가 지난달 선보인 ‘벤투스 재킷’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40분 만에 완판됐으며,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는 실버 컬러 제품이 발매가(21만8000원)의 2.7배인 58만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는 이러한 인기가 단기간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상기후로 겨울이 짧아지고, 소비자들이 ‘가성비’보다 ‘활용도’를 중시하면서 경량패딩의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며, 코트 안 이너나 단독 아우터 등 다계절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
송언석 "與, 부동산 정책 실패 감추기 위해 야당 부동산 염탐"
정치 정치일반 2025.10.26 16:37:57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이 매우 악화한 데다 정부·여당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보유 내역이 알려지면서 궁지의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저의 부동산 보유를 문제 삼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책 실패를 감추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식 저급한 ‘물타기 공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장 대표가 부동산 자산 6채를 보유한 것을 두고 “‘부동산 안정화 특별위원회’ 단장직에서 즉시 사퇴하고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국민들의 의식주와 직결된 주택 문제마저 야당 비난과 국민 편 가르기 선동 소재로 삼는 좌파들의 주특기가 발휘된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야당 정치인의 주택 보유 내역을 염탐할 시간이 있다면 10·15 부동산 대책을 철회하고 청년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주택 공급 정책 수립에 더 공을 들이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되는 본회의에서 무안국제공항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되는 것을 두고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새 떼나 조종사 실수보다 공항의 설계 결함이 참사를 키웠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많다”며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국정조사 요구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 정부의 늑장 대응 등의 비판이 다시 불거지는 게 두려웠던 모양”이라며 “선택적 국정조사, 선택적 진상규명, 선택적 정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
경주 찾는 젠슨 황 '입'에 쏠린 눈 …'깜짝 메시지' 내놓나
국제 경제·마켓 2025.10.26 15:45:13이번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슈퍼스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 CEO의 발언은 단순 화제를 넘어 업계 지형을 흔들어온 만큼 이번 방한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가한 뒤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모이는 별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 CEO의 공식 방한은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기념 파티 이후 처음이다. 황 CEO는 APEC 서밋 세션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진행되는 미디어 행사는 이번 방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간담회 형태로 일반 세션보다 더 폭넓고 자유로운 주제들이 나올 수 있어서다. 황 CEO의 즉흥 발언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먼저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반도체 회사들의 협력 상황과 국내 투자 계획 등이 주요 질문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후 현재까지 국내 기업·사업 관련 발언을 자제한 바 있다. 또 황 CEO가 최근 들어 미중 패권경쟁과 수출 규제 속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이와 관련한 '작심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각종 행사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이번 APEC 행사에 세계 정상급 인사와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집결하는 만큼 황 CEO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미중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황 CEO와 국내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도 주요 관심사다. 황 CEO는 경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 회장, 최 회장과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환담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
[분양캘린더]김포풍무역세권 단지 등 전국 6곳서 7040가구 분양[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10.26 15:27:4110월 다섯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7040가구(일반분양 4567가구)가 공급된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사우동 ‘김포풍무역세권B5블록호반써밋’, 충북 청주시 신봉동 ‘두산위브더제니스청주센트럴파크’ 등이 이번 주 청약 신청을 받는다. 김포풍무역세권B5블록호반써밋은 호반건설이 경기 김포시 사우동 475-2번지 일원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86㎡, 총 956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김포한강로와 올림픽대로 등을 통한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다. 단지 앞에 유치원, 초·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풍무역과 사우역 인근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 파주시 서패동 ‘운정아이파크시티’,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역수자인로이센트’ 등 9곳이 개관한다. 이중 운정아이파크시티는 경기 파주시 서패동 432번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63~197㎡, 총 3250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
KB부동산 "10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46%…"대책 발표 직전 집값 급등" [집슐랭]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0.26 14:53:31KB부동산 조사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까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6%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월(0.82%)과 비교해 0.64%포인트 커졌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발표 이전인 10월13일 기준이다. 이에 따라 한강벨트권 중 이전까지 토허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갭 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가 가능했던 자치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름폭이 높은 지역은 광진구(4.46%), 강동구(4.17%), 성동구(3.95%), 마포구(2.96%), 송파구(2.68%), 동작구(2.16%), 영등포구(1.79%) 등 순이었다. 광진구는 2006년 11월 상승률 6.10%를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강동구·성동구·마포구는 3% 상승률을 보인 201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0.60%)은 서울과 경기(0.31%)는 상승했고 인천(-0.04%)은 하락 전환했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신규 지정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4.10%)와 과천시(2.83%), 성남시 수정구(1.81%), 하남시(1.47%), 광명시(1.32%), 안양시 동안구(1.25%), 성남시 중원구(1.14%), 용인시 수지구(1.1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성남시 분당구는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2018년 9월(5.9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라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 상위 20%(5분위) 평균과 하위 20%(1분위) 평균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도 매달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이달 전국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4억 3613만 원으로 5분위 배율은 12.5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5분위 평균 가격은 33억 4409만 원으로 33억 원을 돌파한 반면 1분위 평균은 4억 9536만 원으로, 5분위 배율은 6.8을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월 대비 0.15% 오르며 8개월째 상승했다. 수도권(0.22%)은 2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서울 역시 0.43% 오르며 2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
"2억 써도 안 아까워"…요즘 중년 남성들, 푹 빠진 '이 수술', 뭐길래?
국제 인물·화제 2025.10.26 14:37:12경쟁이 치열한 빅테크 업계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미국 중장년층 남성들 사이에서 안면거상(페이스리프트), 눈꺼풀 수술 등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최근 5년 새 IT업계 남성들의 성형 수요가 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IT 대기업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의 다른 성형외과 의사는 “안면거상 수술을 상담하는 남성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5% 증가했고, 눈꺼풀 수술 상담은 같은 기간 50% 늘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티머시 마텐 성형외과 원장은 “사회가 전통적으로 여성에게만 ‘젊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해왔지만, 이제는 남녀 모두가 같은 부담을 느낀다”며 “늙어 보이면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실리콘밸리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종사자도 “예전에는 남성들이 60대, 70대가 돼서야 안면거상술을 받았지만, 이제는 일찍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수술을 받는 남성 환자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의사는 “이 지역의 30대 남성은 주로 보톡스나 필러 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선택하지만, 40대부터는 절개 부위를 줄인 ‘미니 안면거상’ 등 수술적 처치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실리콘밸리의 치열한 경쟁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재택·원격근무 문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격근무 덕분에 회복 기간을 확보하기 쉬워졌고, 영상회의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반복적으로 보게 되면서 외모를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는 것이다. 최근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얼굴 피부가 처진 사람들이 늘면서 비만치료제 사용 증가도 성형수술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 성형외과 의사는 “체중 감소 후 늘어진 피부 때문에 안면거상 상담을 하는 환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WSJ는 또 IT 업계 종사자들의 높은 소득 수준이 성형수술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안면거상·목 거상 수술은 평균 15만달러(약 2억원), ‘미니 안면거상’은 최소 1만5000달러(약 2000만원), 눈꺼풀 수술은 5000~1만달러(약 700만~1400만원)에 이른다. 50대 후반에 안검성형술을 받았다는 한 남성은 “수술 직후엔 끔찍했지만 3주 뒤 부기가 빠지자 자신감이 생겼다”며 “새로운 내 얼굴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마텐 원장은 “예전에는 남성은 능력만 있으면 외모와 상관없이 존경받았지만, 여성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외모 관리’가 필수였다”며 “이제는 남성들도 능력뿐 아니라 ‘외모 경쟁력’도 관리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 장동혁에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하자" 제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6 14:28:07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하자”고 제안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남의 나무 미풍을 걱정하지 말고 자기 나무의 태풍을 걱정하기 바란다. 혹시 자기 나무에 미풍에도 부러질 썩은 가지는 없는지 살펴보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실과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 보유자가 많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혹시 의원 전수조사는 해봤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수조사 제안과 관련해 “당연히 민주당 의원들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 제안에 동의하면 구체적인 방법은 서로 협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주택 6채의 가액 합산이 8억 5000만 원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실거래가인가, 아니면 공시가격인가”라며 “공시가격에 의한 것이라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은 장 대표의 주택 6채에 대한 사연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단 1채만이라도 내 집을 갖기를 소망한다”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설치한 ‘부동산안정화특별위원회’ 단장직에서 즉시 사퇴하고 ‘주택안정화협력특위’로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든지 선택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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