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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17:52:53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부동산 악재에…李 지지율 51%로 2주째 하락
정치 정치일반 2025.10.27 17:51:38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여권 인사들의 ‘갭투자’ 의혹과 부동산 관련 발언 논란이 터지며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20~24일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에게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51.2%가 ‘잘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52.2%)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숫자다.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한다’는 응답은 44.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층인 진보층(-4.1%포인트)에서 하락했지만 보수층(1.7%포인트)과 중도층(1.2%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10.2%포인트)과 대전·세종·충청(-4.9%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층인 광주·전라(-2.9%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서울(2.2%포인트)과 인천·경기(1.1%포인트)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고위 공직자의 갭투자 의혹과 여당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연이어 터지면서 규제 강화 정책의 실효성 논란과 맞물려 정부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코스피 3900 돌파, 한미중 정상회의 조율, 대구 타운홀미팅 등 경제·외교·민생 행보가 지지율 하락을 방어하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44.1%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상승한 37.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특히 30대와 중도층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주 사이 6.7%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5.9%포인트 내렸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6.1%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3.5%포인트 상승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7.5%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2.3%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갭투자 의혹과 복기왕 의원의 ‘15억 서민 아파트’ 발언 등 여권 인사들의 실언이 연일 보도되며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핵심 스윙층인 중도층에서 대거 이탈하며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해병 특검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속과 ‘김건희 여사 명성황후 침전 출입’ 논란 등 사법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악재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
증시도 K프리미엄 시대로…"코스피, 내년까지 상승 추세 이어질 것"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7:49:58코스피지수가 한국 증시 역사 45년 만에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하면서 수십 년 동안 따라다녔던 ‘저평가’ 꼬리표를 떼어냈다. 다만 이달 2일 35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12거래일 만에 500포인트나 급등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각과 단기 고점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결국 코스피 추가 상승 폭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 LS증권에 따르면 최근 회계분기 기준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2배까지 오르면서 팬데믹 직후 증시가 활황이었던 2021년(1.31배) 수준을 넘었다. 현대차증권 분석 결과 향후 실적까지 고려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11.6배로 과거 20년 평균인 10배를 추월했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지수가 618.23포인트(18.05%)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고점까지 상승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쇼크로 올 4월 2293.70까지 추락했던 증시가 반등을 시작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다. 가계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슈퍼 사이클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조선·방산·원자력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68.49%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4000은 국내 주식시장 할인율이 축소되는 것만으로도 도달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전망했다. 이제부터는 한국 증시가 프리미엄을 받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기업 실적,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효과, 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올해 순이익 규모가 200조 원을 넘어 내년에는 250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증시 레벨이 달라졌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2021년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인 3300선에 도달했을 당시 연간 순이익 규모는 175조 원(일회성 요인 제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에 기반을 두고 오르는 장세인데 정부 정책이나 대외적인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계속 갈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 중단 등 거시경제 여건도 증시에 유리하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방향이 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가장 빠르게 반영한 것”이라며 “일시 조정이 오더라도 추세 전환이 아니라 숨 고르기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계 기관들이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자금 유입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는 진단마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34.7%로 지난해 7월 증시 폭락 직전 고점이었던 36%에 아직 못 미친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증시가 급작스럽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을 아직 사지 못해 ‘포모(FOMO·소외 공포)’를 느끼는 외국 기관들도 많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 수급을 뒷받침해줄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최근 두 달 동안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수로 증시가 급등하는 구간에서 개인은 적극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했는데 해당 자금은 고스란히 증시 대기 자금으로 남아 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80조 원이 넘는 투자자 예탁금이 ‘제2의 동학개미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 남은 열쇠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을 정부안인 35%보다 낮은 25%로 결정하는 등 시장 요구에 부응할 경우 자금 유입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늘리겠다는 정책이 본격화되면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 예금(2160조 원)이나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인 퇴직연금(600조 원) 일부도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한국 증시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5000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한 우호적 전망, 글로벌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와 환율 변동성, 관세 불확실성은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 -
“현금 들고 있으면 바보” 에브리씽 랠리에 포모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7:48:02“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과 금 현물만 투자했었는데 이제는 ‘국장’도 해야 할까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주식 정보 교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지금이라도 국내 증시에 투자해야 하냐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코스피지수가 3500선을 넘었을 때까지만 해도 냉소적이었던 반응이 4000선을 돌파하자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 주식과 서울 아파트 가격, 금(金)에 이어 국내 주식까지 오르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는 ‘포모(FOMO·소외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과잉 유동성에 주식 등 위험자산과 금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면서 현금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마저 1430원대로 급등하자 원화 자산 보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마땅한 투자처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 주식은 올 들어 수익률이 높지 않은 데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 거래는 막혔다. 국내 주식도 지수 자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갈 곳 없는 장세’라는 말이 나온다. 시장의 온기가 일부 업종에만 머무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는 동안 상당수 종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빈익빈 랠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0일 이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490개(코스피 490개, 코스닥 1000개)로 같은 기간 상승한 종목(코스피 440개, 코스닥 706개)을 웃돌았다.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6월 20일부터 불과 넉 달 만에 4000선까지 치솟았지만 체감 수익률은 그만큼 뜨겁지 않은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약 33.7% 상승했지만 86거래일 중 52거래일에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특히 이달 17일에는 하락 종목이 1908개로 상승 종목(526개)의 세 배를 넘어서며 지수와 체감 장세의 괴리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크게 올랐다고 보고 주식을 매도하거나 심지어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업을 고르거나 어렵다면 지수 ETF라도 사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공실 넘치자 상가 자리에 아파트…상업시설, 천덕꾸러기 전락
부동산 분양 2025.10.27 17:47:38경기 불황에 상가 시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상업시설이 설 자리를 잃었다. 소비 방식이 매장을 찾는 현장 구매가 아닌 전자 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상업시설 자리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도 기존 상가 면적을 축소하고 분양 면적을 늘리며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나섰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일대 재정비촉진사업 구역 중 1·3구역은 상가 면적을 축소하고 주택 분양 면적을 늘리는 사업계획변경안을 지난달 말 열린 총회에서 가결했다. 촉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1구역은 기존 상가 면적 1만 3879㎡를 7801㎡로 6078㎡가량 축소하고 분양 주택 면적은 23만 1102㎡에서 25만 6396㎡로 늘린다. 3구역은 기존 상가 면적을 3709㎡ 만큼 줄여 4844㎡로 변경했고 분양 주택 면적은 2만 7195㎡ 증가한 11만 5830㎡로 결정했다.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1·3구역 조합이 이같이 상가 면적을 줄이기로 한 것은 앞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비용을 들여 상가를 건설해도 분양되지 않아 공실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단지는 준공 후 5년이 지났지만 상가 학원 시설이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통매각 입찰이 5번이나 유찰되며 가격은 최초 127억 3100만 원에서 75억 원으로 40% 하락했으나 낙찰자가 없어 조합은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상가도 여전히 공실이 많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이어지는 ‘포레온스테이션5’는 지하 2층~지상 4층에 상가 총 477호실이 있다. 하지만 현재 입주가 완료된 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상가 입점률은 절반에 그친다. 단지 내 A중개업소 대표는 “총 1만 2032가구 대단지여서 고정 배후 수요가 확보됐다고 생각해 상가를 크게 지었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온라인 소비가 많아져 상가 운영이 쉽지 않은 모양”이라며 “2층 이상은 그나마 70% 정도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지만 1층은 가격도 높고 소형 크기가 많아 텅텅 비어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한 조합원은 “재건축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예전에 세워 둔 계획대로 진행돼 상가 면적을 줄이지 못했다”며 “코로나 이후 소비 패턴이 확 바뀐데다가 주 소비층인 30·40대는 지금의 60대에 비해 현장 구매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아쉬워했다. 강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올해 초 일반분양 상가 통매각에 나섰으나 한 차례 유찰됐고, 이후 입찰 기준가를 10% 낮추고 겨우 낙찰자를 찾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집합상가 공실률은 2023년 1분기 8.01%였으나 지난해 1분기에는 9.28%로 치솟았고 올해 1분기 9.14%로 소폭 감소했다가 2분기에 다시 9.27%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향후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다른 현장에서도 상가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원 추가 분담금은 올라가는 상황에 상가 수익률은 하락하고 미분양이 많아지면서 상가를 주택으로 변경해 공급하려는 필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상업시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변경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 달 말일까지 영업 후 폐점하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의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417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따라 ‘용두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결정 고시했고, 2032년 준공을 목표로 대형 공연장을 포함한 주상복합 시설이 건축된다. 용두동 B중개업소 대표는 “청량리·용두 재개발이 진행되며 이 부근 시장과 상가가 모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택으로 변하고 있는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상가 점포가 자리하고 있던 인근 부지에도 ‘힐스테이트 청량리메트로블’ 오피스텔이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단독]부동산 옥죄자…가계대출 금리 더 뛰었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0.27 17:46:32정부의 부동산 옥죄기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6·27 규제’에 ‘10·15 부동산 대책’까지 더해져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금리마저 뛰어 실수요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적용하는 혼합·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3.75~5.15%로 1주일 전 대비 0.02%포인트 인상했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높였다. KB국민은행은 매주 금리를 산정하는데 시장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주요 상품의 금리가 올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역시 같은 기간 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0.031%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금융 당국의 부동산 억제책에 되레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가 불안정한 측면이 있지만 가계대출 영업을 자제하라는 게 금융 당국의 기조여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출금리 뛰면 DSR 한도 줄어…"서민만 고통"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0.27 17:46:2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23일까지 1조 89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6월(6조 7500억 원), 7월(4조 14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가계대출이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은 줄었지만 거꾸로 실수요자들의 자금난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 4억 원, 2억 원으로 대출 한도를 정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나올 수 있는 카드는 결국 금리 조정일 수밖에 없다”며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향후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와중에 대출금리마저 뛰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5년 혼합·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75~5.15%로 지난달 22일(3.58~4.98%)보다 상·하단이 모두 0.17%포인트 올랐다. 주 단위로 대출금리를 끊어보면 일부 등락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대출금리도 같은 기간 0.13%포인트 뛰었고 하나은행도 0.115%포인트 올랐다. 1차적으로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 AAA 기준)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2일 2.873%에서 이달 24일 2.973%로 한 달여 간 0.1%포인트 올랐다. 중요한 것은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있음에도 금융 당국의 대출 억제 기조에 시장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요 상품 금리가 조금씩 오른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평소 같으면 우대금리를 일부 늘려 영업했을 테지만 당국이 은행별 대출 총량을 크게 조여놓은 상황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뛰면 원리금 자체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에 맞물린 DSR이 뛰어 대출 한도가 준다. 정부가 실수요자의 자금난을 달래겠다며 생애 최초 구매자 등에 대해서는 완화된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반발에 40%로 낮췄던 대환대출 LTV를 70%로 높였지만 대환대출은 어떻게 하든 신규 대출로 잡힌다”며 “당국이 내년부터 주담대의 위험가중치(RWA)를 높이기로 한 만큼 대출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은행권 주담대 RWA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은행권의 주담대 공급 규모가 연간 27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용대출을 연봉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가 계속 풀리지 않으면서 2금융권을 추가로 이용하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도 많다. 저축은행의 경우 6·27 대출 규제 전 일평균 4930건이었던 개인 신용대출 취급 건수가 3641건으로 27% 급감했다. -
올림픽훼밀리 등 송파구 4개 단지 , 정비계획 수립 잰걸음[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7 17:44:49송파구의 4개 아파트 단지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거쳐 정비계획·정비구역 수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총 8600여 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의 과천·분당 등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해당 지역 재건축 단지는 조합 설립 인가 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됐다. 이에 강남권 입지에 재건축 초기 단계인 이들 단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의 올림픽훼밀리타운, 풍납미성, 풍납극동, 한양1차는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을 수립하기 위한 신통기획 자문이 최근 마무리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이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통과되면 고시를 통해 확정된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1988년 12월 용적률 194%에 최고 15층 4494가구 규모로 준공된 아파트다. 지난해 11월 주민 공람이 이뤄진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은 용적률 300%의 최고 26층 6620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풍납동 풍납미성은 용적률 167%가 적용된 11층 311가구 규모로 한강변 입지에 용적률이 낮아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제 시대 사적인 풍납토성 안에 있어 재건축이 막혀 있다가 지난해 국가유산청 심의에서 허용됐다. 용적률 250%가 적용된 최고 23층 413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같은 동의 풍납극동은 현재 248%의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서울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과 가까운 입지를 활용한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제도를 통해 용적률을 360%로 높여 최고 43층 642가구를 조성하는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을 추진 중이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제도는 역세권 단지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허용하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일부를 공공 임대·분양으로 공급하게 된다. 송파동 한양1차는 현재 용적률 157% 최고 12층 748가구가 용적률 300% 최고 29층 954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 풍납미성, 한양1차는 주민설명회, 예비추진위원회 임원 선거 등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에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면적 117㎡는 이달 16일 27억 9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26억 70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풍납극동 역시 전용 59㎡가 7월 16일 11억 5000만 원에 거래돼 1월의 9억 원에서 2억 원 이상 뛰었다. 문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수 문의가 줄다가 대책 발표 후 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팔 사람들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정비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준공 11년부터 30년 미만의 구축 단지 가구 수는 송파구가 5만 8712가구로 가장 많고 성북구가 5만 7311가구, 강서구는 5만 2853가구로 그 뒤를 잇는다. -
"이게 5만6000원어치?" 비난 쏟아진 속초…'바가지 도시' 오명 벗을까
사회 사회일반 2025.10.27 17:34:08관광객 상대 불친절 논란으로 신뢰에 상처를 입은 강원 속초시가 ‘친절한 관광도시’ 회복을 위한 제도적 대책을 내놨다. 속초시의회는 27일 제348회 제1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명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속초시 친절 칭찬업소 선정 및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례는 요식업·숙박업 등 서비스업체 중 친절 서비스를 제공한 업소를 ‘친절 칭찬업소’로 선정해 시가 직접 인증하고 교육·시설개선·홍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속초시는 △방문객 추천 △언론에 소개된 미담 사례 △상인회 등 단체 추천 △시장 인정 업소 등을 대상으로 현지 평가를 실시해 우수 업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소에는 친절 서비스 향상 교육, 시설 개선 지원, ‘친절업소 현판’ 부착, 선진지 견학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불친절 민원이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는 선정이 취소된다. 이명애 의원은 “연간 2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속초의 서비스업 전반에 친절 문화를 확산시키고, 방문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례는 지난 8월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킨 ‘속초 오징어 난전’ 불친절 사건 이후 마련된 조치로 관광객 신뢰 회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업주가 손님에게 무례한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겨 비판 여론이 폭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속초시수협과 채낚기경영협회 등 운영 주체는 긴급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속초시는 문제 업소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전체 업주가 자율 휴업과 친절 교육을 시행하며 재발 방지에 나선 바 있다. -
이찬진 “새마을금고 3분의 1 통폐합해야”
경제·금융 은행 2025.10.27 17:16:31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새마을금고의 경우 굉장히 문제가 많다”며 “3분의 1은 통폐합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시장에서 퇴출하는 선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 감독 체계 일원화 필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행정안전부가 감독 체계 일원화에 대한 입장을 최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행안부가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권한을 금융 당국으로 이양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반면 행안부는 “달라진 입장이 없다”고 일축해 시장의 혼란이 커지게 됐다. 이 원장은 사모펀드의 시장 퇴출과 같은 강력한 관리 감독도 예고했다. 그는 “사모펀드 위탁운용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회사는 시장에서 퇴출하는 선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MBK파트너스가 실증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거들었다. 그는 “자본시장법상 업무집행사원(GP) 등록 취소 부분을 보면 최근 3년간 금융법령 위반으로 5억 원 이상 형사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돼 있다”며 “MBK에서 이런 부분이 나오면 당연히 GP 등록 취소가 된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지난주 작심 발언을 했던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당장은 구두지도를 하고 있다”며 “만약 BNK 쪽에서 특이한 사항이 발견이 되면 곧바로 조사나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원장의 발언에 BNK금융은 이미 롱리스트(1차 후보군) 선정 작업을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이 원장의 발언에 대한 진위 파악과 향후 회장 선임 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국회 정무위 국감 종료에 맞춰 조만간 회장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문에는 일각에서 제기된 절차상 문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임추위 일정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또 논란이 일었던 강남 아파트의 자녀 증여 문제에 관해서는 매도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해당 아파트를 22억 원에 내놨는데 이는 한 달 전 실거래가인 18억 원보다 4억 원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에서도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금융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에 인지 수사 권한이 없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절름발이 특사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형사소송법에는 인지 권한을 제한한 규정이 전혀 없다”며 “금융위 감독규정에서 임의적으로 제한하는 건 생전 처음 봤다”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 원장은 또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 법제화의 책임 주체로 통신사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조은희 "10.15 대책은 청년 절망 선언…'새판'짜기 절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7 16:08:30국민의힘 ‘부동산 정상화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은희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10.15 대책은 ‘시장 안정’이라는 명분과 달리, 청년층의 희망을 짓밟은 절망의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지금 필요한 것은 땜질식 보완이 아니라 근본적인 새판 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출산 장려와 신혼부부 내 집 마련에 기여했던 신생아특례대출 승인 건수도 6.27 대책 이후 80%나 감소했다”며 “자산가에게는 대로를 열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벽을 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14억 원을 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대출은 9억 원 이하 주택에 최대 4억 원만 지원한다”며 “이른바 ‘고소득 흙수저’ 청년들은 정책대출에서도 제외되고, 은행 대출마저 막혀 부모의 도움 없이는 집을 살 수 없는 구조에 내몰렸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또 “무주택자의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70%에서 40%로 낮추고,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도, 강남의 49억 원 오피스텔은 자유롭게 거래된다"면서 “그러나 도봉구의 4억 원 아파트는 거래조차 막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은 10.15 대책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며 “대환대출 LTV를 9일 만에 번복하고 전세퇴거자금·비주택 LTV 규제도 수시로 바뀌었는데 정부 정책을 어떻게 믿냐”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결국 이번 대책은 집값은 잡지 못한 채 자산 격차만 키웠다”며 “현금 부자는 여유롭지만 청년층은 절망에 빠졌고, 가계부채는 줄지 않은 채 금융 불안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과 신혼부부가 자력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책금융, 중저가 주택 공급 확대, 공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책상 위 통계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번 대책은 대한민국 주거정책의 가장 어두운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남도 국감에 증인 명태균 출석…공천 개입 의혹 등 쟁점 전망
사회 사회일반 2025.10.27 16:00:07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명태균 씨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상남도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행안위 지방감사2반은 28일 오전 10시 경남도청에서 경남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감사위원들은 명 씨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러 질문할 예정이다. 명 씨는 당초 재판 일정이 이날 국감과 겹쳐 출석하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해당 재판이 오후 2시로 미뤄지면서 출석이 확정됐다. 명 씨 출석으로 경남도 국감에서는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명 씨에게 공천에 도움을 받았는지를 두고 여야의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앞서 박 지사 측은 명 씨가 경남도지사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박 지사는 2021년 8월 명 씨 주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거처였던 아크로비스타를 방문, 김건희 씨 등을 만났다는 의혹도 받았었다. 당시 만남에서 윤 전 대통령은 박 지사에게 ‘선거캠프에 들어와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2021년 9월 17일 김건희 씨에게 ‘비서실장 박완수 2선 국회의원’ 등이라고 적은 글을 보내며 박 지사를 캠프 비서실장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박 지사는 “2021년 8월 초 아크로비스타를 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당시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을 시작하기도 전이다. 각 진영이 캠프를 차리려는 시기였는데, 국회의원 한 명이라도 자기 캠프에 넣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여름휴가 중 제3자 통해서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요청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 방문 자리에서 명 씨를 만났다. 명 씨는 나를 안내해주고 바로 나갔고 윤 대통령과 둘이 저녁을 먹고 (그의) 입장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나올 무렵 다시 명 씨가 들어와서 같이 사진을 한 번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자리에 김건희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없었고, 만나거나 통화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 지사가 명 씨에게 공천 도움을 받은 대가로 명 씨 처남을 경남도 출연기관이 운영하는 기숙사 남명학사에 채용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제2국가산단) 지정 과정에서 명 씨 개입 의혹과 기밀 누출,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 3월 산청에서 하동으로까지 번진 대형산불과 관련해 진화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 당시 산불로 진화대원·공무원 4명이 숨지고 28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 7월 산청 등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극한호우가 내려 산사태 등으로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517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재난과 관련해서도 주민 대피 체계와 대응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과 대비되는 부산경남 행정통합, 부산항만공사 명칭 문제, 낙동강 맑은 물 공급 등도 주요 현안이다. 다만 지역 현안 점검보다는 정쟁성 이슈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골드만삭스 "모든 자산군에서 투자 심리 개선세" [시그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7 16:00:00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투자자(LP)와 운용사(GP)들의 투자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시장에 대한 긍정 전망은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투자자와 운용사 등 250곳을 대상으로 '2025년 사모시장 진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사모시장 투자 심리는 긍정적이었다. 실물자산 낙관 전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는 올해 연말까지 인프라, 사모주식, 부동산, 사모대출 등 자산군의 투자 환경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적인 자금회수 방식이 회복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운용사 80%가 전략적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하면서 지난해 56% 대비 증가했다. 70%의 운용사는 스폰서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활용하려는 운용사 비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63%로 늘었다. 운용사 응답자 30%는 올해 컨티뉴에이션 비히클(CV)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20% 미만에서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 역시 세컨더리 시장에서 유동성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모색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투자자의 83%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자본을 사모시장에 배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중 43%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다. 맷 깁슨 골드만삭스 고객솔루션그룹 글로벌 총괄은 "투자자는 기존 운용사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동투자나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 운용사에도 투자금을 약정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훨씬 까다로워진 만큼, 앞으로는 가치 창출이 투자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1800조 빨아들인 블랙스톤…순이익은 21% 줄어[시그널]
산업 기업 2025.10.27 15:43:30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의 3분기 기준 운용자산(AUM)이 1조 2,400억 달러(1775조 원)로 업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펀드 평가이익이 줄어 순이익은 12억 4000만 달러(1조 7755억 원)로 21%감소했다. 블랙스톤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1년 새 누적 기준 2,250억 달러(322조 원)가 유입됐고 배당가능이익잉여금은 19억 달러(2조 720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특히 신용대출(크레딧)과 보험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3분기 기준 기업 및 부동산 크레딧 자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000억 달러를 넘었으며, 인프라와 자산기반 크레딧 부문은 29% 성장한 1,070억 달러로 회사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인프라 기업 셈프라(Sempra)와 파트너십을 통해 걸프 연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7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인프라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보험 부문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6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웰스 부문 운용자산 역시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2,9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세 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12억 3692만 달러(1조 771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 6463만 달러보다 21% 감소했다. 투자 수익 중 미실현 성과 배분 수익이 지난해 3분기 11억 5491억 달러에서 2억 1587억 달러로 81%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펀드 평가이익이 급감한 탓으로 실제 실현 수익은 늘었지만 미실현 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 그 밖에 블랙스톤은 3분기 중 3건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향후 12개월 내 예정된 상장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발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체투자가 앞으로의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미실현 성과 수익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규 자금 유입과 장기 성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후 3:20 현재 코스피는 46:54으로 매수우위, 매도강세 업종은 보험업(0.06%↓)
증권 News봇 2025.10.27 15:20:1827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9.17p(+2.52%) 상승한 4040.76로, 46(매도):54(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강세업종은 오락·문화업(+4.63%), 증권업(+4.03%), 의약품업(+3.78%)이며, 약세업종은 철강금속업(-1.18%), 전기가스업(-0.70%), 음식료품업(-0.33%)이다. 수급측면으로는 보험업이 73:27의 강한 매도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부동산업은 33:67의 매수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로 상승장을 이끌고 있으며, 개인만 '팔자'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5,328억, 기관은 2,481억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6,937억을 순매도하고 있다.종목별로는 메타랩스(090370)가 29.98% 오른 1,626원을 기록 중이고, 한미약품(128940)(+26.40%), 후성(093370)(+19.11%)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수화학(005950)(-9.68%), 삼화전자(011230)(-9.00%), 티와이홀딩스우(36328K)(-8.52%)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52개, 하락종목은 323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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