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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성장성 의심의 여지 없다"…내년 물량도 '완판' 자신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7:41:53“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24일 진행된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회사의 HBM 시장 전망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HBM 산업 내 경쟁 심화를 이유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공개된 이달 1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95%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향후 HBM 수요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했다. AI 모델이 학습 위주에서 추론까지 확대되며 빅테크들의 경쟁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소버린(독립형) AI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장기적인 수요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는 것이다.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시장은 에이전트(비서)와 피지컬 AI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폭발적으로 증가해 HBM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 풀이 확대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으로 변해가는 HBM 시장의 판도도 SK하이닉스에 유리하다고 봤다. HBM 경쟁이 심화되면 공급자 우위에서 구매자 우위로 바뀌며 메모리 제조사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맞춤형 HBM 시장에서는 제조사가 여전히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메모리 시장은 이제 선도 사업자가 일정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했고 선도 사업자가 고객들과 ‘얼리 인게이지(초기 관여)’된 이점 역시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커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가 오늘날 HBM 시장 리더로 부상한 데는 고객 지향적 자세와 팀워크 같은 기업 문화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남들이 쉽게 카피(따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사업에 대해서는 공급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을 중심으로 HBM ‘완판’이 이어질 것이라고 암시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양산 능력을 전년 대비 2배 늘렸고 6세대 제품인 HBM4의 경우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하며 언제든 원할 때 공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 HBM4의 제조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압박 우려에 대해서는 “HBM4는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적의 가격 수준을 형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을 넘어 소캠과 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GDDR7 등 맞춤형 AI 칩 양산에도 속도를 낸다. 서버용 LPDDR 기반 최신형 모듈인 소캠은 연내 공급을 시작한다. AI GPU에 탑재되는 GDDR7은 기존 16Gb(기가비트)에서 용량을 확대한 24Gb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송 사장은 “AI 컴퓨팅의 여러 제약 조건으로 HBM 제품군 분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메모리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춘 맞춤형 HBM은 물론,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여러 AI 반도체 제품에서 굳건한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양 칩인 H20 수출 재개를 허용한 데 대해서는 “공급 재개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요는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수출 제재 전까지 해당 제품에 적용되는 HBM을 주요 벤더로서 공급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D램 생산 거점인 우시 공장과 관련해서는 기존처럼 유지하되 레거시(범용) D램 수급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전반 HBM 양산 확대로 일반 D램 캐파 확대에 제약이 생기고 DDR5나 LPDDR5 전환 과정에서 레거시 제품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 고객 지원이 필요한 레거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국팹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HBM 날개' SK하이닉스 또 최대 실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7:40:58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호황에 힘입어 올 해 2분기 매출액 22조 원, 영업이익 9조 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한 22조 2320억 원, 영업이익은 68.5% 늘어난 9조 212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기존 분기 최고 실적인 지난해 4분기(매출액 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 8조 828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고,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매출 20조 7186억 원, 영업이익 9조 648억 원)도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모두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HBM 5세대 HBM3E 12단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급 호황으로 SK하이닉스의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7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 7000억 원 늘었다. 순차입금은 1분기 말보다 4조 1000억 원 줄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완제품 생산 증가로 반도체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하반기에는 고객사들이 신제품도 출시하는 만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컴퓨터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추론형 AI가 확대되고 각국이 소버린(주권) AI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선 점도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과도한 정책감사 차단…직권남용 수사 신중”
정치 대통령실 2025.07.24 17:39:17대통령실이 공직사회에 대한 과도한 정책감사나 직권남용 수사가 적극 행정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서 공직사회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이를 위한 5대 주요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5대 과제는 크게 △정책감사 폐단 차단 △직권남용죄 남용 방지 위한 법 개정 △현장 근무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 △재난 대응 업무 등 보상 강화 △정부 당직제도 개편 △공무원 포상 승진 확대 등이다. 우선 첫 번째 과제로 강 실장은 “과도한 정책감사의 폐단을 차단하고 적극행정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면 전 정부 정책에 대한 과도한 감사가 이뤄지고, 이로 인해 공직사회가 경직되는 악순환을 단절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로는 “직권남용 수사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직권남용죄가 남용되지 않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과제로는 “민원·재난·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나 군 초급 간부 등 현장에서 고생하는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과제로는 비효율적인 정부 당직제도의 전면 개편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강 실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진 당직제도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이라며 “많은 공무원이 청사를 지키지 않아도 24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업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과제로는 “일 잘하는 공무원에 대한 포상과 승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해당 과제 중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관련 개선·당직제도 개편·공무원 포상 확대의 경우 100일 이내에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에서는 봉욱 민정수석을 팀장으로 관련 비서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
日처럼 관세 15%가 기준선…트럼프 "EU와 심각한 협상중, 中은 마무리 단계"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7:29:55미국과 일본의 무역 합의를 기점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U와의 협상이 깊이 있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시장 개방을 해야 관세를 내리겠다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장을 개방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인하하겠다”며 “개방을 하지 않으면 훨씬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주요 국가들이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항상 관세 수치를 양보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미국과 관세 합의가 안 된 한국·EU·인도 등의 시장 개방을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산 차량 기준을 수용하고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면 유리한 협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을 압박했다. 아울러 미일 관세 합의를 언급하며 “유럽·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명확히 말하면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압력”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상대적으로 낮은 15%의 관세율을 받아 든 것이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과 EU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EU의 협상이 물밑에서는 상당히 진척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며 “15%는 자동차에도 적용되지만,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등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항공기·증류주·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미국과 EU가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EU는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노딜’에 대비해 보복 조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최고 관세율 30%, 총 930억 유로(약 150조 5000억 원) 규모의 보복관세 패키지로 24일 회원국 표결에 부쳐 상호관세 부과 시 발동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하한선으로 15%를 제시하고 시장 개방도 요구하면서 최저관세율 15%에 시장 개방 정도에 따라 관세가 추가되는 ‘15%+α’의 새로운 기준선을 설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5%에서 50% 사이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15% 이하로 낮추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관세율 하한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U 측도 대미 관세협상 체결은 ‘가시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현재 실무급과 정치적 수준에서 매일 집중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합의 혹은 협상 결과와 관련한 결과물이 가시권(within reach)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열린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더 큰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논의에는 중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 등 여러 안보 사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협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웰스파고 임직원이 중국에 출국 금지를 당한 것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해킹 사건도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미중간 초고율 관세 인하 조치가 8월 12일 만료돼 90일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편 최근 ‘관세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미 항공사 보잉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일본이 22일 무역 합의에서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영국과 인도네시아 등도 비슷한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
“엔비디아에도 승산”…하이퍼엑셀, 로봇·가전 겨냥 '온디바이스AI' 진출
산업 산업일반 2025.07.24 17:20:15네이버 등과 인공지능(AI) 협력을 이어 온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서버용 반도체를 넘어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서버용 AI 가속기를 개발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살려 AI 반도체가 활발히 탑재될 로봇, 가전 등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엑셀은 차세대 제품으로 온디바이스용 AI 가속기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처리에 특화한 AI 반도체를 개발해 온 하이퍼엑셀은 오는 9월 자사 첫 AI 반도체 ‘베르다’의 ‘테이프아웃(칩 설계 완료 단계)’을 앞두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서버용과 온디바이스용으로 나뉘지만, 하이퍼엑셀처럼 서버용 제품을 개발하다 온디바이스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 초고속 메모리를 활용하는 서버용은 퍼포먼스 극대화가, 전력원이 한정적인 온디바이스는 저전력·효율성 등이 중요하다. 하이퍼엑셀은 온디바이스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약 7조 원이던 온디바이스AI 시장 규모는 2032년 700억 달러(약 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천문학적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가 여전하지만, AI 반도체 투자는 이제 서버에서 개별 기기 단위로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AI 연산에는 필연적으로 지연·보안 문제가 발생해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이퍼엑셀은 특히 가전·로봇 시장의 확장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가전과 로봇은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근거리에서 음성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 언어를 지연 없이 처리하는 AI 반도체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음성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의 초기 버전을 선보였으며 LG전자 역시 자체 AI 반도체 설계를 통해 가전 음성 제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작동과 AI 전환이 가속화하는 차량 영역에서도 기회는 열려 있다. 하이퍼엑셀 관계자는 “엔비디아에도 젯슨오린(Jetson Orin)과 같은 온디바이스용 제품이 있지만 LLM 처리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CCTV 등에서 AI 반도체가 적용되고 있지만 가전, 로봇, 차량 등에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시, 중국 자율주행 선도기업 ‘투자유치’ 논의
사회 전국 2025.07.24 16:47:28인천시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자율주행 선도기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자율주행 시범사업과 연계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이번 투자의향서에는 중국의 자율주행 물류 분야 기업인 ‘NEOLIX’가 향후 인천 내 주요 물류시설에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서비스 제공해 ‘모빌리티(mobility) 융합 생태계’ 조성 의사를 밝혔다. Neolix는 중국 자율주행 무인 물류차량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강력한 기술력·생산능력·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향후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내 신규 투자 가능성도 제시했다. 시의 이번 자율주행 분야 외국인 투자유치는 관련 국내 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확대와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투자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이 AI와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스마트시티 기업 유치를 통해 인천이 세계 10대 초일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예보硏 "스테이블코인도 예금보호 필요"
경제·금융 은행 2025.07.24 16:45:34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지급수단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지급불능 사태를 막기 위해 예금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명원 예금보험연구소 디지털금융팀 연구위원은 24일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 위험과 런 위험의 상충관계’ 보고서에서 “현행 예금보험제도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적 기구에 의한 지급보증 등의 안전장치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에 고정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보증하는 가격과 유통시장 가격 사이에 괴리가 생기는 디페깅 위험과 런(지급불능)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이 지급수단으로 사용되려면 디페깅의 발생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이용자들이 발행자에게 직접 상환을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런 위험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 예금은 예금보험공사가 공적 보증 형태로 보장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적인 결제수단으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에서도 예보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또 “고유동성 자산 중심의 준비자산을 갖추도록 규제하고 만약 발행사에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준비자산을 허용할 경우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장치의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포럼’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과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소비자보호까지 균형을 맞춰서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생존의 문제이자 유일한 도약의 길”이라며 “정부는 시장 안정 이후 성장을 통한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과 AI 중심의 전략산업에 정책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도입…STO로 사업비도 조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4 15:53:19금융 당국이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자영업자 대출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하고 토큰증권(STO)를 통해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할 수 있게 돕는다. ★본지 4월 28일자 1·2면, 7월 23일자 11면 참조 금융위원회는 24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신용평가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신용정보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비금융·비정형 정보를 통합 관리 분석해 이를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통적 신용평가를 통해서는 제대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하반기 중 세부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사업자의 금융정보와 상거래정보, 공공정보 등을 통합조회·관리하는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를 도입하고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는 창업과 영업, 폐업 후 재기지원까지 전 단계에 걸쳐 원스톱 금융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연내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도입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에는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 개정에 나선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대표자 개인의 신용이나 담보·보증 등을 토대로 이뤄지는 기존의 자금공급 방식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총동원해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와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STO를 통한 소상공인 자금조달 방안이 소개됐다. 소상공인이 본인의 사업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그 사업수익을 배분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일반인들이 해당 업체의 주주이자 동시에 고객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대출 대신 투자를 받는 셈이다. 권 부위원장은 “상당히 좋은 방안”이라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수익을 배분해주고 (대출) 원리금은 안 내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가이드라인도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지금대로라면 새로운 기술이 도입돼도 대출이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연말에 신용보증기금과 IBK기업은행을 통해 상당 규모의 특별자금을 소상공인에게 지급한다. 추가경정예산이나 정부 예산 투입 없이 이뤄진다. -
뉴로핏, 세계 최대 알츠하이머병 학회서 뇌 영상 분석 솔루션 소개
산업 기업 2025.07.24 15:50:57뉴로핏은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 참가해 뇌 영상 분석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알츠하이머병 패러다임 전환 시대의 뉴로핏: 기업공개(IPO)까지의 여정과 그 이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치매 치료제의 처방,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 또한 소개한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자기공명영상(MRI)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전반에 걸친 정밀한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레켐비’와 ‘키순라’ 등 신약의 경우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만큼 관련 뇌 영상 바이오마커를 분석할 수 있는 뉴로핏 아쿠아 AD에 대한 글로벌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뉴로핏 측 설명이다. 뉴로핏은 부스에서 뉴로핏 아쿠아 AD와 함께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을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 및 잠재 고객사들과 사업 개발 협력을 위한 파트너링에도 나선다. 신경과 분야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미팅으로 뉴로핏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고 협업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빈 대표는 “뉴로핏 아쿠아 AD는 뇌 영상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의 협업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AAIC 참가로 뉴로핏 아쿠아 AD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글로벌 개발 협력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OCI홀딩스, 2분기 777억 적자…"통상 불확실성 영향"
산업 기업 2025.07.24 15:49:19OCI홀딩스(010060)가 올해 2분기 77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62억 원을 냈다. OCI홀딩스 측은 “동남아시아 4개국 반덤핑 및 상계관세(AD·CVD)와 국가별 상호관세, 최근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OBBBA) 시행으로 수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등 통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고객사 수요 위축이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OCI 테라서스는 3분기 내 글로벌 업황의 점진적 회복에 맞춰 생산 라인의 가동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재고 판매 및 운전자본관리에 집중해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 에너지의 경우 최근 100메가와트(MW) 규모의 ‘Lucky 7’ 프로젝트와 120MW 규모의 ‘페퍼’ 프로젝트까지 총 22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성공했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1453세대)의 분양 완료 및 6단지 건설 진행에 따른 매출을 인식했으나 일회성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연내 8단지(1348세대)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7단지의 건설이 본격화되면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시티오씨엘은 인천 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총 5차에 걸친 분양이 완료됐으며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속되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OCI금호는 2차전지 코팅 및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을 생산할 예정이다. OCI 테라서스는 ECH의 원료이자 반도체, 2차전지의 식각 및 세정용으로 쓰이는 클로르알칼리(CA)의 생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게 된다. 아울러 OCI 에너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0여 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총 5.9GW(태양광 2.9GW, ESS 3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등 미국 텍사스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달 4일 시행된 OBBBA 법안에 따르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는 IRA 원안대로 유지돼 2032년까지 태양광 셀, 모듈 판매 시 와트당 각 4센트, 7센트의 세액공제가 제공된다.투자세액공제(ITC)의 경우 이번에 도입된 ‘Safe Harbor’ 조항에 의해 법안 시행 후 12개월 이내 착공하고 2030년 말까지 완공하는 프로젝트에 한해 기존 최대 30%의 혜택을 적용 받는다. 이외에도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와 같은 기술중립형 ITC의 경우 우려국기관(FEOC) 규제 등의 요건을 충족할 시 최대 2035년까지도 세액공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 -
‘기적의 골퍼’ 그레이스 김 “부모님의 ‘웰던’ 칭찬, 두 단어에 모든것 담겨있었죠”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7.24 15:47:28기회는, 또는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을 믿느냐는 물음에 호주 태생의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25)은 이렇게 답했다. “열심히 할수록 운도 따른다는 말로 이해하지만 동시에 골프 경기에서는 경기력 외에 운도 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어요.” 이달 13일(한국 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온 그레이스 김의 우승은 ‘행운’을 넘어 ‘기적’으로 회자한다. 한 홀 남기고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2타 뒤진 3위라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18번 홀(파5) 이글로 연장에 갔고 같은 홀에서 1차 연장전 칩인 버디, 2차 연장전 이글로 생애 첫 메이저 제패와 함께 투어 2승째를 올렸다. 야구로 치면 9회 말 2아웃 동점 만루 홈런 뒤 연장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셈이다. 외신들은 ‘전율의 마지막 세 홀’ ‘마법의 연속’이라며 놀라워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레이스 김이 1시간 안에 선보인 3개의 샷은 모두 메이저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샷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1차 연장전 버디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온 반전 드라마였다. 칩인 버디 상황을 두고 우승 인터뷰 때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던 그레이스 김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웃었다. 다음 주 메이저 AIG 여자오픈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를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못할 이유는 없다. 바람 등 어려운 조건이 많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또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어릴 적 호주 멜버른의 링크스 코스들을 꽤 경험해 봐 영국의 링크스 코스도 기대하고 있다고. 골프계에 그가 불러온 흥분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레이스 김 본인은 이미 차분하다.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졌다는 것 말고는 우승 전후의 삶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우승 후 부모님의 반응도 담백했다. “그냥 ‘웰던(수고했어)’ 이 두 단어였죠. 하지만 이 짧은 말 안에 우리 가족의 긴 여정이 담겨 있어요. 저를 이렇게 키우기까지 있었던 두 분의 희생을 너무 잘 아니까요. 두 단어는 제게 정말 많은 것을 의미했어요.” 호주로 이민 간 그레이스 김의 한국인 부모는 청소 업체를 운영하며 딸에게 골프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요양시설의 간병인으로 일하기도 했다고. 2023년 첫 우승 때 그레이스 김은 “돈을 벌어 부모님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었다. 영어로 통화를 이어가던 그는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부모님이 강조한 게 뭐냐고 묻자 “이거는 한국말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감사하게, 겸손하게, 소중하게.” 그는 이 글귀를 엄마가 주니어 대회 때 일러준 성경 한 구절과 함께 인스타그램 소개글로도 쓰고 있다. 그럼 그레이스 김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가족, 그리고 시간”이라고 했다. “부모님은 내 꿈을 위해 당신들의 꿈을 포기했다. 그런 그들과 지금은 투어를 같이 다니는 여행을 하면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가족,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설명이다. 2020년부터 후원해온 아디다스를 언급하며 “골프장 안팎 어디서든 입기 좋은 의류와 쿨하고 트렌디한 신발이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고 감사를 표시하기도 한 그레이스 김은 “지난해에 한국에 여행 갔을 때 매일 (K뷰티 성지인) 올리브영을 찾았다”거나 “한국의 카페 문화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레이스 김의 강점은 모든 샷을 똑바로 보내는 능력이다. 목표 지점보다 짧거나 긴 실수는 있어도 좌우 미스는 거의 없다. “어릴 때 동네에 큰 연습 시설이 없어서 그저 매일 열 바구니씩 최대한 똑바로 치는 연습만 했다”는 설명. 2023년 데뷔 해에 바로 우승을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는 슬럼프를 겪었다. 원하는 퍼포먼스가 계속 나오지 않자 사랑했던 골프도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레이스 김은 “그때 혼자 담아두지 않고 (캐디, 트레이너, 장비 담당, 에이전트 등) 우리 팀과 솔직한 대화를 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재설정했고 제 궤도도 찾았다”고 했다. 이번 우승도 “우리 팀의 정말 퀄리티 있는 준비 덕분”이라고 한 그는 2승이 모두 연장 승리인 데 대해서도 “연장 가면 다른 것 생각지 않고 캐디만 믿는다”고 했다. 그레이스 김의 롤모델인 ‘전설’ 캐리 웹(호주)은 우승 직후 영상 통화로 “TV 보며 소리 지르고 펄쩍펄쩍 뛰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고 한다. 또 다른 롤모델은 미셸 위(미국)인데 “미셸과 닮았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앞으로 어떤 롤모델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레이스 김은 “골프로는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고루 잘하는 ‘올라운더’로, 골프 외로는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꼭 레전드가 되지 못해도 괜찮아요. 삶을 대하는 태도, 사람들과의 관계, 말과 행동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요. 물론 골프는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니까요.” -
"적국 알고리즘에 지배 안돼"…'中 AI' 콕 집은 美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5:45: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혁명 중 하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이유로 “실리콘밸리의 천재성과 창의성”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놀라운 천재성”이라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들이 모인 곳이며 AI 경쟁이 시작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며 무대 위에 마련된 책상에서 AI 관련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때 연방정부 허가 절차의 신속 진행, 연방정부 기관을 통한 미국 AI 모델의 수출 촉진, ‘워크(woke·진보 진영의 문화 의제)’ 등 AI 모델의 이념적 편향 배척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AI 경쟁에서 승리하기:미국의 AI 행동 계획’ 문서도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3일 서명한 ‘미국의 AI 리더십 장애물 제거’ 행정명령에 따라 수립된 계획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AI 행동 계획이 △혁신 △인프라 △국제 외교·안보 등 3개 축, 90개 이상 조처로 이뤄진다며 미국 노동자 중심, 이념 편향 배제, 악의적 행위자에 의한 오용·도난 감시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백악관은 특히 문건에서 중국을 노골적으로 거론하면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백악관은 “중국산 최첨단 AI 모델이 공산당의 검열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연구하고 필요시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미국의 에너지 생산능력은 1970년대 이후 정체된 반면 중국은 전력망을 빠르게 확장했기에 AI 지배력을 확보하려면 이 추세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과거 우주경쟁에서 승리했듯 이번에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미국산 반도체, AI 모델, 응용 기술이 글로벌 기준이 되도록 하고 동맹국들이 미국의 기술 위에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자국 AI 산업 촉진, 중국 견제 전략과도 맞물려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를 분할하려 했으나 참모들의 반대로 포기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엔비디아를 분할하면 경쟁을 좀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
북유럽 심장 전문의들도 ‘심쿵!’…인천세종병원의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진단 검사’
사회 전국 2025.07.24 15:44:26인천세종병원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전도 진료가 북유럽 심장전문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24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에서 열린 학회(Karolinska shock day)에 연사로 참석해 ‘AI 기반 심전도 진단 설루션을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김 센터장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김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AI 기반 심전도를 활용한 심부전의 조기 진단, 재입원 예측, 심장성 쇼크 환자의 예후 예측 등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김 센터장은 실제 환자 사례와 함께 AI 심전도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소개하며, 학회에 참석한 북유럽지역 심장 전문의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심전도는 접근성과 비용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검사인데, 여기에 AI를 접목하면 심부전이나 쇼크 같은 중증 심혈관 질환을 보다 조기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심전도 진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는 물론 국제학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 콴텍, 국내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새 전략 출시
증권 정책 2025.07.24 15:43:56인공지능(AI) 자동투자 기업 AI 콴텍이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국내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신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미래 주인공 고르기(콴텍 뉴블랙 한국신성장기업)’으로, 한국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혁신 기업들을 발굴해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국내 성장주에 관심이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된 이 알고리즘은 22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은 42.8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공시된 알고리즘 중 6개월 기준 최고 수익률이다. AI 콴텍이 올해 4월 출시한 △숨은 배당왕 찾기(콴텍 국내주식형 고배당기업)와 △현금부자 꿈꾸기(콴텍 국내주식형 현금여유기업)도 각각 31.59%와 30.15% 수익률(적극투자형)을 기록했다. AI 콴텍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최근 NH농협은행과 시작한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사와 퇴직연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동장관 만난 최태원 "노조법 개정 걱정…AI發 노동 변화에도 경쟁력 유지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4 15:38:37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장이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을 만나 “기업인들이 노동조합법 개정(노란봉투법)과 정년 연장 등 변화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걱정한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 확산이 몰고 올 고용·노동 환경 변화에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김 장관과 처음 만났다. 김 장관은 지난 22일 취임해 상견례 차원에서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회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선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고용노동 환경 변화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약간의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통상임금이나 중대재해처벌법이 그동안의 이슈였다면 최근에는 노조법 2·3조 바꾼다고 하는 이야기가 계속 들리고 정년 연장 문제도 새롭게 나와 저희 현안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AI 변화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AI가 도입되면 노동·경영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원래부터 갖고 있던 머릿속 노동 환경 프레임이 바뀌는 만큼 한국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이 더욱 유연한 형태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처럼 9시에 출근해 8시간 일하는 직장인들의 비슷한 모습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인간과 AI가 결합해 근로 시간과 형태가 천차만별로 다양해질 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은 여러 기업에서 시간을 쪼개 일하는 형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규정 시간에서 생산성에 따른 근로조건의 모습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도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 제조업이나 산업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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