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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보 걷는 게 좋대서 힘들게 채웠는데"…하루 '이만큼'만 걸어도 충분?
국제 국제일반 2025.07.24 20:30:18하루에 7000보만 꾸준히 걸어도 조기 사망 위험을 최대 47%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만보 걷기'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익히 알려졌지만, 7000보만 걸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대찰스퍼킨스센터의 딩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랜싯 공중보건 저널’을 통해 2014~2025년 호주와 미국, 영국, 일본 등 10여개국에서 진행한 연구 57개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10여개국 16만명 이상의 성인 데이터를 분석해 걸음 수와 건강 상태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딩 교수는 ‘하루 7000보’를 목표로 삼는 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건강상 이점이 늘었으나, 7000보를 넘어서면 추가적인 건강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7000보를 걷는 사람의 사망 위험 감소 수준은 1만 걸음을 걷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2000보를 걷는 사람에 비해 7000보를 걷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47%, 치매 위험은 38% 각각 감소했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4%, 우울증 위험은 22% 각각 감소했다. 딩 교수는 "여러 영역에서 건강 영향을 평가했더니 7000보를 목표로 삼는 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라는 게 확인됐다"며 “매일 7000보를 걷지 못한다면 2000보에서 4000보로 늘리는 등 걸음 수를 조금이라도 늘리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하루 7000보를 걸어도 심혈관 질환, 치매, 우울증 증상 감소 등 8가지 주요 건강 지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영상] "버스 안에서 욕하다 대변까지"…버스기사 충격 빠뜨린 난동,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07.24 20:12:49대구에서 한 시내버스 승객이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차량 안에서 대변을 보는 등 도를 넘은 난동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19일 밤 10시쯤 대구 시내버스 안에서 벌어졌다. 30년째 시내버스를 운행 중인 베테랑 기사 A씨는 당시 한 남성 승객이 일회용 컵에 음료를 들고 탑승하려 하자 시내버스 운송약관에 따라 음료 반입이 금지돼 있다는 이유로 승차를 제지했다. A씨는 문을 열지 않고 손짓으로 음료를 버리라는 뜻을 전달했지만, 남성 승객 B씨는 이를 무시한 채 버스 앞에 계속 서 있었다. 결국 A씨가 문을 열고 “음료를 버리든가 다음 버스를 타라”고 안내했으나 남성은 “이미 탔는데 어쩔 거냐”며 그대로 올라타 자리에 앉았다. A씨가 버스를 멈추고 경찰에 신고하자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B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운전석으로 다가와 마시던 음료를 기사에게 끼얹으려는 시늉을 했고 “눈을 파버리겠다”며 위협했다. 실랑이 과정에서 A씨는 여러 차례 눈을 찔렸다. 이어 B씨는 운전석 옆에서 바지를 내리고 쪼그려 앉아 대변을 보기 시작했다. 출동한 경찰이 “그만하라”며 제지하자 그는 “휴지가 있어야지 닦고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버티기도 했다. A씨는 “그저 멍하게 ‘이게 뭐야,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지’ 싶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결국 경찰이 B씨를 버스에서 끌어냈고, A씨는 더 이상 운행을 이어갈 수 없어 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그리고는 버스 안에 진동하는 악취를 참으며 1시간 가까이 차고지까지 직접 운전해 돌아가야 했다. 버스 내부에 남겨진 배설물도 A씨가 직접 치워야 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정신과에서 급성 스트레스 진단을 받고 현재 휴가 중이다. 그는 “손님이 탈 때마다 눈도 못 마주치겠고 대응도 어렵더라”며 “도저히 운행을 계속할 수 없어 회사에 휴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이 같은 행위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다. 손수호 변호사는 “피해 사실을 모두 진술하고 처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B씨가 시내버스 내에서 대변을 보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B씨를 불러 조사하기 전이며,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19억이던 아파트가 어쩌다"…앉아서 '6억' 떨어진 천당 아래 '분당' 집주인들 비명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7.24 19:20:43서울 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경기 남부 상급지의 매수세가 대출 규제 이후 대폭 꺾이고 있다. 규제 전까지 과천과 함께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끌던 성남시 분당구 역시 이달 들어 계약 취소 물량이 쏟아지고 매매 거래도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부코오롱’ 163㎡(이하 전용면적)은 사흘 전인 21일 13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개인과 개인간 매매로, 직거래가 아닌 중개거래다. 같은 동 비슷한 층 매물이 지난 3월 중순 19억원 신고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억7000만원(30%) 하락했다. 일부 거래는 규제 발표 직전 계약이 체결됐다가 취소된 사례도 나왔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 아파트의 경우, 전용 59㎡ 매물이 규제 발표일인 지난달 27일 15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직후 대출 규제 발표로 당일 바로 계약이 해제됐다. 수내동 푸른마을(벽산) 전용 131㎡ 매물 역시 지난달 24일 19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규제 발표일인 27일 계약이 해제가 이뤄졌다. 반면 여주·안성 등 저가 단지 밀집 지역은 대책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격이나 면적의 뚜렷한 변화 없이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지켰다. 인천의 중위가격은 3억79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소폭 낮아졌으며, 거래량은 2003건에서 804건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수구, 남동구 등 주요 지역에서도 가격 조정이 감지됐고, 계양구·부평구·서구 등은 전용면적 변화 없이 같은 면적의 가격대가 하향 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6·27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단기간 내 거래량, 면적, 가격 모두 하향 조정되는 흐름 속에 빠르게 관망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의 조정은 단순한 심리 위축이 아니라 대출과 자금 여건 변화에 따른 거래 조건 자체의 재편 때문"이라며 "다만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상황에서 나타난 변화이므로, 일시적 착시인지 시장 구조적 전환인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수요자들이 제도 변화에 적응하며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美 한인 창업에 수천억 투자…'글로벌 유니콘' 키운다
산업 중기·벤처 2025.07.24 18:42:41미국의 한인 창업 생태계가 최근 빠른 속도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IT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물론 현지 벤처캐피털(VC)들이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덕분이다. 실제로 해당 기관과 기업들은 현지 스타트업에 멘토링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을 돕고 있다. VC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한인 창업자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KVIC)는 조만간 해외 유력 VC들이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약 1억 1300만 달러(약 1545억 원)를 출자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2013년부터 해외 VC가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출자를 진행해 왔는데, 최초 출자금이 2000만 달러(274억 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벤처투자는 최대 14곳의 해외 VC를 선정해 각각 7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해당 출자사업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79곳의 해외 VC가 지원해 5.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해외 VC는 해당 출자금의 1배수 이상을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현지에서 창업한 한인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로써 펀드 결성 이후 최소 1억 13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미국의 한인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해외 VC들은 미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현지에서 창업한 한인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스타트업들은 해외 유력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이점을 발판 삼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이후 다른 해외 VC들의 추가 투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실리콘밸리에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하고 현지 벤처투자에 나섰다. 네이버는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주목하고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했다. 한국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해당 부분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벤처스가 첫 투자처로 국내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를 낙점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추가 투자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벤처스는 “앞으로 자체 자금을 활용해 한인 창업 스타트업은 물론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VC 중에서는 사제파트너스가 미국 현지 한인 창업 생태계 확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미국 현지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사제파트너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는데, 누적 투자금은 약 25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발굴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업스테이지, 파라폼 등이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도약이 예상되는 업스테이지는 사제파트너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이후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파라폼은 미국 현지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존 킴이 설립한 채용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사제파트너스가 설립 초기 1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는데, 최근 해외 VC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1억 8000만 달러를 인정받으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는 “미국 현지의 한인 창업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현지 창업하는 한인 스타트업에 더욱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근 의정부시장 "방치된 미군기지 개발, 국가 나서 구조 개선해야"
사회 전국 2025.07.24 18:37:48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24일 “장기간 방치된 미군기지 개발은 국가가 직접 나서 법과 제도, 재정 전반의 구조를 개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국방부 관계자와 반환공여지 캠프 잭슨을 방문해 장기간 방치된 미군기지 부지의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지방 정부 단독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경기 북부 지역 반환 미군기지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지자체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 하기 위해 추진됐다. 의정부시는 수십 년간 도심 내 다수의 미군기지가 주둔함에 따라 도시공간 활용에 큰 제약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기반시설 확충과 산업입지 조성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주거·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고령화 심화와 인구 유출 등 복합적인 지역 쇠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반환된 7개 미군기지 대부분은 매각 중심의 일률적인 방식으로만 활용이 가능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지자체가 직접 매입할 경우 10년간의 용도 제한과 보조금 환수 조항 등으로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크다. 민간 매각 역시 사업성 부족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는 △무상 대여 △장기 임대 △장기 분할 상환 △국고지원 확대 △토지 매입비 지원 △관련 법령 개정 등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캠프 잭슨 등 반환공여지를 활용해 바이오헬스, 디지털 콘텐츠, AI 등 미래 신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청년 정주 여건 개선, 산업 기반 회복 등 실질적인 지역 활력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용지 지정, 기반시설 설치,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업물량 배정 등 핵심 행정 절차가 수도권 규제와 중첩돼 있어 기업 입지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과 규제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반환공여지를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이 이제는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며 “단순한 보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업 유치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자립형 도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넘치는 햇빛·바람…전남·울산 "RE100 산단 우리가 최적"
사회 전국 2025.07.24 18:23:20이재명 정부가 산업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 받을 수 있는 특별 산업지구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침을 선언한 가운데 햇빛·바람 등 풍부한 자원과 함께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전라남도와 울산이 해당 산업단지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RE100 산단으로 지정 시 전기료 할인, 규제 제로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신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태스크포스 팀(TFT) 구성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계기로 RE100 산단 조성 계획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신도시 조성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전남 서남권과 울산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 대응해 발 빠른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전남은 해남·무안·신안 등 서남권 지역을 포함해 2~3곳에 걸쳐 벨트형 RE100산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 구축과 함께 연간 1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도 추진 중이다. 전남은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정책 선도지역으로 꼽혔다. 이번 RE 100 산단 계획이 문재인 정부 당시 발표된 ‘블루이코노미’ 구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전남은 풍부한 발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또다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도내 전력 자급률은 213.4%로 울산시(228.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기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6.6GW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9%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전력 계통 포화로 신규 발전 허가까지 제한된 상태라 전남의 점유율 1위 자리는 앞으로도 공고할 전망이다. 전남은 기업도시 솔라시도와 연계한 인공지능(AI) 에너지 신도시,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허브, AI 기반 농산업 융복합지구, 첨단식품산업과 RE100 기반 첨단산업 클러스터, AI 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전남 서남권을 세계적 에너지 혁신지대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단일단지 기준 아시아·태평양 최대이자 세계 2위 규모로 추진 되는 3.2GW 규모의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집적화단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일조량과 해상풍력 자원을 갖춘 RE100 최적지”라며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단지를 구축해 에너지 기본소득 1조 원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광역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을 앞세워 RE100 산단 유치에 나선다. 울산 앞바다에는 43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5.8GW규모다. 이 사업은 RE100 산단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조선해양 산업의 중심지라는 지리적·산업적 장점 덕분에 풍력 터빈 제작·설치, 유지보수에 필요한 기술력 및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산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RE100 산단이 울산에 들어설 경우 산업단지와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지리적으로 인접해 송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력 공급 안정성 및 경제성 또한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수소도시 지정과 함께 2차전지 생산 클러스터가 형성 중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울산은 전력 사용량이 높은 첨단 산업 유치에도 성공하고 있다. 최근 울산에 유치된 SK-아마존 AI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풍부한 전력 자원과 분산에너지 특구를 통한 저렴한 요금이 해당 센터 유치로 이어졌다. 울산시는 RE100 산단 지정 시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제약·바이오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
"6대 난제 시리즈, 새정부 과제 제시…'잘못된 법' 규제 심각성 일깨워"
사회 피플 2025.07.24 18:20:33서울경제신문 3기 독자권익위원회가 18일 서울 종로구 본사 15층 편집국 중회의실에서 2025년 두 번째 정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김준경 위원장(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과 김경희 위원(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김동헌 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연정 위원(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전무), 장준연 위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정대정 위원(법무법인 중부로 대표변호사)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했다. ◇구조적 난제 보도, 새 정부 풀어야 할 과제 상기…국민적 공감대 이끌어=이번 회의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제시한 ‘성장 막는 6대 난제 풀자’ 기획 기사를 두고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본지는 6월 9일 자 ‘기업 목소리 빠진 혁신 산업 정책’을 시작으로 노동생산성·연구개발(R&D)·양극화·민간부채·의무지출까지 6가지 해결 과제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를 보도했다. 김동헌 위원은 “새 정부는 성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풀어야 할 중요 정책적 과제들을 상기시키고 나아가 일반 국민에게도 한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핵심적 정책이 무엇인지를 공감하게 하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6대 난제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고 그 해법도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점에서 기사 내용도 난제에 대한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좀 더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해법도 다각적인 관점에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저출산 및 고령화’와 ‘공교육의 정상화’가 주요 난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장 위원은 ‘성장 막는 6대 난제 풀자’ 기획에 대해 독자뿐만 아니라 관련자, 정책 위반자도 참고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걸 여러 데이터를 통해 잘 전달해 경각심 갖게 했다”며 “원인을 찾기 어려운 사회 양극화 문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갈등이 증폭되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장 위원은 또 “기사를 통해 국민들이 새 정부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했다”면서 “다만 개선책이나 해결책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다면 실질적인 해법이 도출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잘못된 법, 산업 어떻게 망쳤나’ 실태 드러내…데이터 활용과 보호 간 합의에도 기여=‘잘못된 법, 산업 어떻게 망쳤나’ 기획에 대해서는 규제로 인한 산업 침체의 실태를 드러낸 수준 높은 보도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기획 기사는 5월 20일 자 자율주행 시장을 다룬 미래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부동산·바이오·반도체 등 분야별로 국가 경제력을 악화시키는 낡은 규제의 실태를 고발하고 개선안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국민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로써 중요하지만 보호에 치우친 운용이 데이터 공유 및 활용, 산업 간 융복합을 제약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데이터 활용과 보호 간 균형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동헌 위원은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은 한국의 경직된 규제가 인공지능(AI)·가상자산·모빌리티 등의 기술 혁신을 저해하고 중국에 뒤처지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한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기획은 규제 개혁이 필요한 핵심 영역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관심사인 AI에 관련된 보도들도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박 위원은 본지 연중 기획 ‘다시 KOREA 미러클’ 시리즈 중 ‘에어컨 5만 대 전력 하루에 쓰는 챗GPT…AI 경쟁에 전력망 필수’ 기사를 두고 AI 전력 소비 문제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다룬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해 AI 전력 소비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2040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과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간의 격차 분석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기사 가운데 긍정적인 보도로는 4월 15일 자 ‘기자의 눈-AI 정부 막는 예타 보수주의’ 기사와 5월 9일 자 ‘정치 SOC 가덕도 신공항 결국 무산’ 기사 등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관련 기사들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현행 예타 제도의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 의미 있는 보도였다”며 “복잡한 정책 현안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설명하고 국가 재정 운용의 원칙과 제도 개선의 방향성에 대한 성찰적 논의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7월 14일 자 ‘세계 최고 세 부담에 막혀… 실버 자산 6.5억 돌파’ 보도에 대해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 위원은 “해당 기사는 통계청에 분석 의뢰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구당 평균 자산을 주요국과 비교해 흥미로웠다”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 활력이라는 관점에서 상속 및 증여세 제도가 재설계돼야 한다는 논지는 아주 신선하면서도 설득력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심층적 분석 부족해 아쉬움…독자적 관점에서 편집 이뤄져야=새 정부 출범 초기 다양한 기획 기사로 정책적 방향을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독자의 관점에서 편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동헌 위원은 ‘갈라파고스 코인 규제’ 보도 과정에서 방향성 제시와 국내 규제의 부작용이 뒤섞여 보도됐다”며 “독자가 읽을 때 전반적인 내용과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 과정에서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희 위원은 ‘상속 전쟁’ 기획을 언급하며 “단순한 법률 정보 소개를 넘어서 가족 간의 정서적 갈등과 제도적 공백을 함께 짚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겪는 절차적 불편, 비용 문제, 제도 남용 가능성 등 실질적인 한계에 대한 심층 분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조언했다. 김경희 위원 역시 “기획 보도에서 연관 기사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온·오프라인에서 전체 기사를 한눈에 보기 힘들었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
카카오헬스케어 앱에 에이슬립 '수면 AI' 탑재
산업 IT 2025.07.24 18:16:35인공지능(AI) 수면분석 솔루션 기업 에이슬립이 카카오헬스케어와 손잡고 수면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에 나선다. 에이슬립은 카카오헬스케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카카오헬스케어의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에 자사의 AI 수면분석 기술 ‘슬립트랙(SleepTrack)’을 탑재한다고 24일 밝혔다. 슬립트랙은 스마트폰 하나로 수면의 질과 양을 자동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별도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을 침대 가까이에 두는 것만으로 사용자의 수면 시간은 물론, 얕은잠·깊은잠·렘수면 등 수면 단계를 구분해 기록한다. 병원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해도 94%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했다는 게 에이슬립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슬립트랙은 혈당·체중 등 만성질환 데이터를 관리하는 파스타 앱과 결합된다. 수면이 단순한 생활습관 지표를 넘어 만성질환 예측 및 맞춤형 건강관리의 핵심 변수로 적용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수면 데이터 기반의 공동 연구, 임상 검증, 마케팅 등 협업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
"DC 발열 잡는 기술로…고객사 적극 지원"
산업 IT 2025.07.24 18:16:04“인공지능(AI)은 데이터센터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냉각·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열고 혁신적인 데이터센터 기술을 앞세워 한국 AI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인 에퀴닉스는 현재 글로벌 상업용(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35개국 75개 도시에서 27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 세계 고객사가 1만곳이 넘는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035년까지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AI 연산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전력·발열 문제 해결이 데이터센터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퀴닉스는 공기를 이용해 서버를 식히는 공랭식 대신 액체 냉각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반도체에 직접 냉각수를 공급하는 ‘다이렉트투칩(D2C)’ 방식이 대표적이다. 장 대표는 “기존 기술 대비 공간과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퀴닉스는 국내에 데이터센터 3곳을 두고 있으며 1곳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중국·싱가포르와 함께 4대 AI 리더십 국가이자 AI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30년에 가까운 디지털 인프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정보기술(IT)·전자상거래·금융 등 다양한 국내 고객사의 AI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IT서비스업계 신규 채용 줄었다
산업 IT 2025.07.24 18:12:56경기 침체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통한 업무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여파로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의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각 업체가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 곳은 삼성SDS다. 전년(3643명) 대비 43% 줄어든 2107명을 신규 채용했다. LG CNS는 같은 기간 22% 줄어든 426명을 채용했다. 최근 3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섰던 현대오토에버의 신규 채용 건수도 처음으로 꺾였다. 지난해 채용 인원은 731명으로 전년(915명) 대비 21% 줄었다. 고객사들의 업황에 영향을 받는 IT서비스 업종 특성상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데다가 모두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조직 내 업무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초급 인력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구조적 변화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AI 전문가 등 일부 영역에서는 인원이 필요해 경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설계부터 개발 전 단계에 코딩 AI 에이전트 등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게 고도화되면 내년부터는 AI로 인한 수요 감소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이 큰 폭으로 줄다 보니 직원의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AI 전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하는 게 중요한 데 조직 내부의 최신 AI 문해력(리터러시)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G CNS의 경우 지난해 기준 50대 이상 직원 수는 2015명으로 전체의 29.2%에 달했다. 반면 30세 미만 직원 수는 783명(11%)에 불과했다. 한 AI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채용을 늘렸던 현대오토에버를 제외하고는 다른 업체들의 중위 연령도 40대 중반 이상일 것”이라며 “나이와 관계없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새롭게 재교육하는 것이 조직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짚었다. -
소상공인부터 챙긴 한성숙 "사회안전망 구축이 우선"
산업 중기·벤처 2025.07.24 18:11:12“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소비촉진을 통해 회복·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장관이 24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골목형 상점가와 전통시장을 찾았다. IT기업인 출신이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과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직후 대전 유성구의 은구비서로 골목형상점가와 동구 중앙시장활성화 구역을 찾았다. 한 장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소비진작을 위한 정책 추진 상황 등을 현장에서 점검했다. 한 장관은 떡집, 분식점, 카페, 과일가게, 반찬가게 등 다양한 상점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 장관을 만난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찾아 준 것 만으로 정부에 신뢰를 느끼고 있다”며 “전국 전통시장과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고 다음 세대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중기부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현장에 와야 진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통시장부터 찾았고, 여러 제도들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중기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챙길 것”이라며 “상인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민생 회복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할 일은 현장에서 출발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경영·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매출 확대와 소비 진작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도 마련하는 등 앞으로 중기부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기회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소상공인을 정책에 무게 중심을 뒀다. 이날 세종시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기부 정책 최우선 과제로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대형 재난에 대한 피해복구 체계 마련, 고용보험 지원, 화재공제 강화 등에 집중하겠다”며 “채무조정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폐업·취업까지 소상공인 특성에 맞는 원스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동성애로 인한 악령 빼내야”…교회서 퇴마 당한 30대, 배상금 액수가 무려
국제 국제일반 2025.07.24 18:06:00영국의 한 교회에서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을 바꾸려는 퇴마 의식을 당한 30대 남성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 수천만원대 배상금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014년 영국 셰필드의 세인트 토마스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매슈 드래퍼(37)는 초대받아 참석한 교회 주말 행사에서 교회 신도 부부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신도 부부는 드래퍼에게 “성적 불순함으로 인해 악령이 몸에 들어왔다”며 이를 쫓기 위한 퇴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마 의식이 이뤄지는 동안 부부는 드래퍼에게 “이제부터 미디어를 끊어야 한다”며 그가 동성애적 성향을 갖게 된 원인이 미디어라고 주장했다. 드래퍼는 그날의 퇴마 이후 극심한 우울감과 공허함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드래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돌이켜보면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누군가 악령이 내 몸 안에서 빠져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며 “하지만 그때는 교회에 깊이 빠져 있어 그들이 하는 말은 뭐든 다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드래퍼는 이 사건을 계기로 기독교 신앙을 잃어 2016년 해당 교회를 떠났고 3년 뒤인 2019년 교회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요청했다. 교회 측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드래퍼는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교회 측은 2021년 영국의 어린이 자선단체 ‘바나도스’에 외부 조사를 의뢰했다. 자선단체는 지난해 조사를 마치고 결과 보고서를 통해 “드래퍼의 주장은 사실임이 입증됐다”며 “그의 성 정체성을 바꾸려는 의도로 행해진 일종의 퇴마 의식”이었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드래퍼는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수천만원에 달하는 만단위 배상금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 교회 측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우리 공동체의 한 구성원이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 측은 “드래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드래퍼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이 영국 내 종교 단체의 동성애 개입은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종교 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글로벌 핫스톡] 에어로바이런먼트, 드론 등 생산…글로벌 군비확장 수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7.24 17:49:28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이상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이슈가 되자 전 세계가 방위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방산 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전통 무기 체계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흐름 속에서 기술력·납품 이력·정책 수혜 삼박자를 고루 갖춘 대표 방산 소비재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소형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와 정찰용 무인기 '퓨마', ‘점프’ 등을 생산하는 미국 방산업체다. 기존에는 무인 항공기 중심의 사업 구조였지만 최근엔 사이버 보안·우주 방어 기술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차세대 방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 5월 방산 기술업체 블루헤일로를 인수해 첨단 무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최근 미국 정부는 드론의 군사적 활용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드론 산업 리더십을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했고, 국방부는 이어서 소형 공격 드론을 모든 부대에 배치하고 탄약처럼 상시 운용하라는 지침을 내놨다. 구매 절차도 간소화돼 일선 부대가 직접 드론을 조달할 수 있도록 승인 체계를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드론은 내구재가 아닌 소모품으로 재정의되면서 지속적인 수주 창출이 가능한 '방산 소비재'로 부상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다. 핵심 제품군인 스위치블레이드의 경우 미 육군과 5년 간 10억 달러(약 1조 3715억 원) 규모의 단독 계약을 체결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올 4월 기준 수주 잔고는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약 7억 2660만 달러(약 9981억 원)에 달한다. 미 국방부와는 50년 이상 협업해 왔으며 안정적인 납품 이력과 기술 신뢰도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처 다변화도 강점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 고객 비중은 전체의 35% 수준이다.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차츰 감소하고 있어 유럽 전반의 중장기적인 수요 기반을 다진 셈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차세대 방위 기술에 있어서 무인기 시스템 활용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인기가 맡던 정찰·타격 임무가 드론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전면전뿐만 아니라 비정규전에서도 드론의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가이던스)에 따르면 내년 매출은 1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9억~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자본지출(CAPEX)도 매출의 최대 8%까지 확대되는 등 기업의 전방위적 성장이 기대된다. -
SK하이닉스, HBM 설비투자도 확대…"팹 모자라 공급 못하는 일 없을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7:46:21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CAPEX)를 기존 대비 확대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브로드컴과 아마존 등 잠재 고객사 수가 늘면서 공급 물량을 뒷받침할 생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24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공급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 적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투자 규모는 기존 계획 대비 증가하며 이는 대부분 HBM 생산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D램 대비 생산능력(CAPA) 소모가 큰 HBM 특성상 과거와 동일한 물량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클린룸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일차적으로는 충청북도 청주 M15X를 올 4분기부터 가동해 차세대 HBM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과 미국 인디애나 등 글로벌 생산 거점 증설에 따른 인프라 투자도 이어진다. 송 사장은 “공장의 공간 제약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제품 공급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D램인 1c(6세대 10나노급) D램 전환 투자도 하반기 시작되고 내년 본격적인 램프 업(가동 확대)이 예정돼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1c 공정 기반의 16기가비트(Gb) DDR5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시설 투자가 20조 원 중반대까지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등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투자 규모가 20조 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HBM 수요 폭증으로 더 늘어난 것이다. 그간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는 20조 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2017년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겼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도체 호황이 불었던 2022년에는 19조 6500억 원을,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HBM 수요가 폭발한 지난해는 17조 9560억 원 수준이었다. -
"H100급 5000만개 가동"…'AI 승부수' 띄운 머스크
산업 IT 2025.07.24 17:43:33테슬라가 최악의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로보택시, 로봇, 재생에너지 등 미래 기술을 선점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xAI의 AI 챗봇 ‘그록’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려 AI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5년 안에 H100 급에 해당하는 AI 연산 유닛 5000만 개 규모를 온라인으로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3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올 2분기 매출 224억 9600만 달러, 영업이익 9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42% 줄어든 수치다. 매출 감소 폭은 지난 10년 이래 최대다. 테슬라 실적 악화는 예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따른 반감에 유럽 등 글로벌 각지에서 판매가 줄었다. 전기차에 대한 미국의 세금 감면 종료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몇 분기 동안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테슬라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주요 핵심 사업을 일일이 거론하며 낙관론을 이어갔다. 핵심은 AI·자율주행·로봇 등 미래 사업에서 성과를 거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텍사스에서 시범 운행에 나선 로보택시를 (연내 규제 당국 승인 전제로) 미국 인구 절반에 제공하고 완전자율주행(FSD)을 유럽에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6월에는 ‘저가 테슬라’ 첫 생산에 돌입한 만큼 연내 출시를 자신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경우 내년 초 3세대를 본격 생산하고 5년 내 월 10만 대 양산을 공언했다. 머스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자동차를 뛰어넘는 핵심 제품군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를 넘어서 ‘로봇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xAI에 테슬라가 직접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사업 확장 의지는 감추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xAI가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콜로서스1·2’와 생성형 AI ‘그록’이 테슬라 차량·로봇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콜로서스 내부와 규모를 공개하며 “5년 내 엔비디아 H100급 AI 칩셋 5000만 개를 가동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콜로서스 1·2에는 H100보다 고성능인 ‘블랙웰’ 시리즈를 포함해 총 80만 개가량의 AI 칩셋이 탑재돼 있다. 시장조사 기관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테슬라의 핵심을 자동차 사업으로 본다면 이번 실적은 실망스럽다”며 “하지만 AI·로보틱스 기업으로 본다면 여전히 동일한 투자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변수다. 테크계의 한 관계자는 “초대형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AI와 자율주행 기술, 로봇을 통한 생산비 절감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것이 머스크의 비전”이라며 “테슬라가 막대한 투자를 버텨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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