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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가늠자 '추석 밥상' 민심은 여야 어디로…의제 공방 승자는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정치일반 2025.10.04 07:00:00정치권의 민심을 가늠할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정치권이 각종 쟁점으로 첨예한 대립 국면을 형성한 가운데, 여야는 ‘추석 밥상’에 올릴 핵심 의제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펼쳐 왔다. 정권 출범 초 정국을 확고하게 주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개혁)으로 연일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당 쇄신과 함께 보수 재건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정부의 외교·민생 정책 실패와 여당의 일방 독주를 비판하면서 여론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추석 민심에 따라 하반기 정국 주도권이 여야 어느 쪽으로 향할지 짐작할 수 있다. 과연 추석 직전 민심은 어느 곳을 향했을까. 정국 이슈는 여전히 민주당 주도…‘독재’보다 ‘개혁’ 서울경제신문은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주요 키워드에 대한 최근 2주(9월 18~10월 2일) 간 주요 정치 이슈를 분석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포함)과 국민의힘에 대한 SNS 언급량은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 기간 민주당 언급량은 13만 2708건이었는데 국민의힘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만 5557건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추이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추석 연휴 직전인 2일 전날 대비 소폭 언급량이 증가(1일 3269건→2일 3320건)한 반면 민주당은 소폭 하락(1만 135건→9436건)했다는 점이 위안거리가 될 듯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줄곧 “추석 귀향길 뉴스에 ‘검찰청 폐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추석 정치 의제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냈다. 여권의 일방적인 고강도 개혁 추진을 국민의힘은 ‘독재’로 규정하고 이를 키워드 삼아 보수 세력의 결집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 기간 여야의 핵심 키워드로 볼 수 있는 ‘개혁’과 ‘독재’에 대한 단순 SNS 언급량을 비교해보면, ‘개혁’은 4만 4667건, 독재는 2만 3247건으로 집계됐다. 각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언급됐는지 반영된 결과는 아니지만 각 정치 진영이 내세우는 키워드가 얼마나 회자됐는지를 가늠하는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던 민주당·국민의힘의 언급량 차이를 감안하면 키워드 측면에서는 비교적 격차를 좁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9월 24일까지 비교적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키워드는 민주당이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한 9월 25일부터 큰 차이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응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같은 달 26일에는 두 키워드의 언급량 격차(개혁 3777건, 독재 1173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용두사미 된 조희대, 의혹 증폭된 김현지…언급량 희비 최근 여야가 ‘때리기’에 집중했던 대표적인 인물로 좁혀보면 어떨까. 민주당은 최근 사법개혁 이슈를 전면에 꺼내들면서 조희대 대법관 공세에 힘을 쏟았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겨냥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2주 기간으로 보면 ‘조희대’ 언급량이 4만 559건으로 1만 9553건인 ‘김현지’ 언급량을 월등히 앞섰지만,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부터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났다. 줄곧 조희대 언급량에 비해 적었던 김현지 언급량은 이날 처음으로 역전(조희대 2234건, 김현지 2680건)된 데 이어 3일 연속 격차를 벌렸다. 조 대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가 조 대법원장 불참과 여당의 증거 부족으로 흐지부지된 반면, 김 부속실장의 경우 국감 증인 채택 이슈가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모은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 부속실장의 경우 정치적 위상에 비해 정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SNS상에서 이에 대한 의혹 글이 화제를 모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의제’ 두고 여권 내 경쟁…여당 ‘개혁’이 李대통령 ‘민생’ 눌러 여권에서는 ‘추석 키워드’를 두고 내부에서 이견이 일부 불거지는 모습도 엿보였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앞세워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여당이 지나치게 정치적 의미에 집중된 ‘3대 개혁’에 치중한다는 데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친명계 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명백한 ‘대통령의 시간’인데 가장 주목받아야 할 추석 밥상 민심을 여당이 가로채가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는 어떨까. 앞선 키워드들과 달리 ‘소비쿠폰’과 ‘개혁’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치열한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추석 연휴 직전 2주 간 소비쿠폰 키워드의 언급량은 4만 9747건이었는데, 이는 4만 4667건인 개혁 키워드 언급량과 비교해 5080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정도다. 2차 소비쿠폰 지급일인 지난달 22일 소비쿠폰 키워드의 관심도가 급증하면서 두 키워드의 언급량 차이가 2972건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는 거의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다만 연휴 직전인 2일에는 개혁이 3008건, 소비쿠폰이 2472건으로 역전했다는 점을 보면 연휴 기간 동안 더 많이 언급될 화제는 ‘개혁’이 아니겠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
"10년 추억이 몽땅 날아갔다"…사진·영상 사라진 '국민 커플 앱' 비트윈,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0.03 07:01:00커플 전용 메신저 앱 ‘비트윈’에서 대규모 데이터 삭제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 커플 앱’으로 불리며 채팅과 앨범, 프로필 사진 등을 보관해온 서비스에서 수년간 쌓아온 기록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란에는 “수년간의 사진이 모두 날아갔다” 등 항의성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무료 회원만 피해를 본 것은 결국 유료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트윈 운영사 디엘티파트너스는 지난 23일 공지를 통해 “9월 13일 서버 점검 과정에서 내부 코드값 지정 오류가 발생해 앨범·프로필 사진·홈 배경 이미지가 삭제됐다”며 “내부 인력을 투입해 데이터 리사이징, 리전별 버저닝 복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삭제된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며칠간 보상책을 내놓지 않던 회사 측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해명과 보상안을 발표했다. 디엘티파트너스는 “모든 피해 이용자에게 100만 원 상당의 비트윈 플러스 평생권과 유료 스티커 280여 종을 지급하고, 플러스 이용자 가운데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지금까지 결제한 금액을 전액 환불·환급 처리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이번 사고는 무료 회원의 장기 데이터 정리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14년치 채팅 데이터를 무상 보존해왔고, 3개월 이상 지난 이미지·영상 데이터 정리 과정에서 AWS 스토리지 코드값이 잘못 지정돼 데이터가 의도치 않게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스트 환경이나 내부 QA 과정에서는 오류가 감지되지 않았고, 전체 서버 확대 배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을 때는 이미 데이터 삭제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운영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데이터 이중화 백업 시스템 구축, 의무적 전체 백업, 단계별 롤백 포인트 설정, 외부 전문가 검증 절차 도입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윈은 2011년 출시된 이후 채팅·캘린더·공동 앨범 기능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3500만 건을 넘었고, 최근에도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20만 명 이상이 매월 이용하는 장수 앱이었다. 그러나 앱의 핵심 기능인 ‘추억 저장’ 데이터가 대규모로 사라진 이번 사고는 서비스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평가된다. -
"나라에서 주는 돈 쓸 땐 좋았지"…한 달 만에 소비쿠폰 '약발' 떨어졌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02 19:33:49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7월 급증했던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조성된 소비 진작책이 '반짝 효과'에 그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 7월 2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던 소매판매가 한 달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해 2월(-3.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쿠폰 지급이 '반짝 효과'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체크카드 기준 소비쿠폰은 지난달 3일까지 46%, 28일까지 78%가 사용됐다. 상당 부분이 쓰였지만 소비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8월 소매판매 감소를 두고 소비쿠폰 효과를 논하긴 무리라는 반론도 있다. 으뜸효율 가전 환급, 갤럭시 신제품 출시 등으로 7월 판매가 비정상적으로 뛰었던 기저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실제 8월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판매는 각각 13.8%, 13.6% 감소했다. 음식료품 소매판매(-5.6%)가 감소한 것 역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속에 쿠폰 효과가 외식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비스업 생산은 0.7% 감소했지만 음식점업은 7월(1.9%)에 이어 8월(1.1%)에도 늘었다. 정부 역시 8월 소매판매만 두고 소비쿠폰 효과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쿠폰은 (발급이 시작된) 7월 21일 전부터 미리 소비했던 부분들이 7월에 반영됐을 것이고, 8월은 늦은 명절이동 효과로 (소비쿠폰의 영향이) 묻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명절이 5년 만에 가장 늦은 10월 둘째주로 예정되면서 명절 소비 효과가 9월 이후로 밀렸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소비심리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110.8) △8월(111.4) △9월(110.1) 등 3개월 연속 110을 상회하고 있다. 조 과장은 "개인카드 매출액 속보치를 보면 9월 20일까지 5.3% 증가했다"며 "증가세가 확대돼 소비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쿠폰으로 한우 사먹어야지” 하더니…의외의 승자는 ‘이곳’이었다
경제·금융 정책 2025.10.02 18:35:34정부가 지급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햄버거·카페·학원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의 결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앱 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은 ‘리테일 브랜드 업종별 결제추정금액 상승률’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소액결제 내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결제추정금액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햄버거(34.2%)였다. 이어 카페(33.3%), 학원(31.7%), 안경·렌즈(31.2%), 피자(27.1%) 순으로 이어졌고, 외식·배달(19.5%), 제과·간식(17.5%), 편의점(8.3%), 영화관(6.7%)도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1차로 지급했다. 당시 전체 대상자의 99%에 해당하는 5008만명이 신청, 총 9조693억원이 지급됐다. 일각에서는 특정 업종에만 소비가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외식·간식뿐 아니라 학원·안경·영화관 등 여러 분야에서 소비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액 결제가 많은 햄버거·카페 업종은 전 연령대에서 이용이 활발해 정책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각 업종별 주요 리테일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와이즈앱·리테일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 개인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해당 서비스에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이라며 "법인카드나 기업 간 거래, 간편결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
"배민 '민트색' 보면 이것 떠올라요"… 배달앱 이용자들 인식 조사해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0.02 18:27:47배달앱 이용자들이 배달의민족의 '민트색 배달용품'에 대해 신뢰와 호감, 안전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달의민족(배민)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설문조사 전문기관 오픈서베이와 지난달 16~17일 국내 배달앱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항목은 배달플랫폼, 라이더, 배달환경 등 전반적인 인식 평가를 다뤘으며 특히 ‘배달용품 색상’과 관련해 응답자의 다수가 민트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사 결과 ‘민트색 배달용품’은 신뢰도 77.7%, 호감도 76.1%, 안전성 72.8%로 긍정적인 응답을 얻었다. 응답자들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 안전한 주행을 떠올리게 한다”, “브랜드의 일관성과 결합해 전문성과 신뢰감을 준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단순한 용품 색상이 아니라 소비자 경험과 신뢰 형성에 기여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신뢰도’는 배달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믿고 받을 수 있는지를 뜻하며 ‘호감도’는 서비스 만족도와 재주문 의사를 의미한다. ‘안전성’은 교통신호나 제한속도 준수 등 교통법규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리킨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용품의 색상이 이용자 인식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자체 브랜드 ‘배민라이더웨어’의 기능성과 편의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민라이더웨어는 현장 인터뷰와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개발된 배달 전용 용품 브랜드로 실용성과 범용성, 경제성을 고려해 매년 계절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민트색 배달용품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237만 5926명으로 2위인 쿠팡이츠(1090만 5055명)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평균 MAU 역시 배달의민족이 2230만 명, 쿠팡이츠가 1058만 명, 요기요가 502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폭발적 성장을 보였던 배달앱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배민·쿠팡이츠·요기요 3사의 합산 MAU는 지난해 12월 3753만 명에서 올해 6월 3823만 명으로 1.9%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했던 작년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한편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소비쿠폰 이벤트 효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2.64%에서 올해 6월 4.29%로 뛰었고,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75% 늘어난 326억 원을 기록했다. -
“자동차 연중 최저가에 온누리상품권 25% 할인”…국가 최대 할인축제 열린다
산업 중기·벤처 2025.10.02 15:09:31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어렵게 조성한 소비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할인축제에 나선다. 정부는 2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동행축제 등을 통합한 이번 행사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2일 간 열린다. 우선 현대·기아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계 중형세단과 SUV 등 다양한 차종에서 연중 최저가 할인 판매를 한다. 지난해에는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5와 6 등을 최대 500만 원까지 할인을 했다. 구체적 할인 계획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으뜸효율(전국민)·고효율(기초·차상위)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30만 원을 돌려 받는 등 구매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가전행사에는 기존 삼성·LG전자 뿐 아니라 신일전자, 위닉스 등 중소·중견 국내 가전업계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전국 소상공인·전통시장·골목상권의 소비회복 모멘텀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 소비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국비 추가지원을 통해 5%를 추가 할인해 수도권은 15%, 비수도권 18%, 인구감소지역은 20% 할인한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도 기존 충전할인 10%에 더해 환급행사 등을 통해 지역별로 15~25% 할인효과를 제공한다. 특별환급은 인구감소지역은 15%, 비수도권 10%, 수도권은 5%다. 정부는 이달 중 이러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 부진한 내수 흐름이 반전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회복세를 단단히 이어나가고,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이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국민들이 진짜 체감하고, 혜택을 보실 수 있는 진정한 할인축제가 되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윤철 “물가 걱정 없는 추석 총력…지역경제 걸림돌 제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02 10:44:18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걱정 없는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의 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됐으나, 통신요금 할인 종료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구 부총리는 “장바구니 물가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추석 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동시에 김장철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배추·무 등 작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10월 말부터 김장재료 할인 지원도 시행하겠다”고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되살린 소비회복 모멘텀도 이어갈 방침이다.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동행축제 등을 통합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2일 간 개최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할인과 상생소비복권 추가 시행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소비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동차·가전·생필품 등을 연중 최저가로 할인 판매해 국가적인 소비 붐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빈 건축물 정비 방안’과 ‘재정정보 공개 플랫폼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빈 건축물 정비 방안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국민이 국가재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에 ‘모두의 재정’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고향 가는 길]선물 50% 할인에 상품권 까지…"혜택 가득한 명절 보내세요"
경제·금융 은행 2025.10.01 19:29:35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카드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소비자들의 명절 준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에서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50% 즉시 할인(최대 250만 원)과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대형마트 선물세트 할인혜택은 개인 신용·체크카드뿐만 아니라 법인 신용·체크카드로 구매 시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여행을 떠나는 손님들을 위해 다양한 레저 혜택도 준비했다. 혜택 내용은 구체적으로 △에버랜드 대인 종일권 최대 45% 할인 △모나 용평 조식·마운틴 코스터 패키지 △하이원 리조트 객실 최대 80% 할인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본인 및 동반 3인 주중 20%, 주말 10% 할인 △마이리얼트립·스테이앤모어·여기어때투어 여행상품 금액대별 즉시할인 등이다. 신한카드는 변화하는 명절 소비 패턴에 대응해 △가족 △해외여행 △개인 △집콕 △쇼핑 등 다섯가지 컨셉으로 구성된 카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신한 SOL페이로 추석 기차표 예매 기간 코레일 예매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결제금액 최대 100%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사랑 체크 신한카드로 전통시장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5%를 최대 5000원까지 캐시백한다. 전국 테마파크 이용 시 소지한 카드별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빕스와 아웃백 등 패밀리레스토랑에서 10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한다. 또 증가하는 해외여행 고객을 위해서는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월렛 이용 시 최대 5만원 캐시백을 지원한다. 트립닷컴에서 신한 비자 신용카드로 숙박이나 항공권 결제 시 최대 2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에서 5만 원 이상 결제 후 분할납부 전환 시 추첨을 통해 최대 3만 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집에서 조용한 연휴를 보내는 고객을 위해서는 OTT 신규 구독 고객 대상 최대 6000원 캐시백과 '땡겨요' 배달 앱 이용 시 매일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KB국민카드의 이벤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민카드는 31일까지 KB국민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1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총 2222명을 추첨해 최대 20만 원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국민카드 앱인 'KB페이' 쇼핑에서는 100여 종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착한소비 상생특별관'이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고객들은 매일 오전 10시 '상생딜'을 통해 소상공인 대표 상품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행사 기간 5% 할인(최대 1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착한소비쿠폰 3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홈플러스에서 삼성카드로 행사 상품 결제시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 선물 구매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요양시설 잇따라 찾아
사회 전국 2025.10.01 16:51:01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추석연휴를 앞둔 1일 구리시 전통시장과 남양주시의 요양시설을 각각 찾아 화재안전시설과 서민물가를 점검하고, 요양시설 입소자를 위로했다. 김 부지사는 우선 구리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면담을 한 후 시장 내 소화장치와 점포 내부 화재알림시설 등 화재안전시설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또 직접 장을 보며 명절 물가를 점검했다. 이어 남양주 기쁨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고 건강을 기원하며 생필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 부지사는 위문과 함께 해당 시설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찾아가는 신청을 진행하며 입소자들의 소비쿠폰 신청서 작성을 도왔다. 앞서 지난 9월 30일에는 김훈 경기도 복지국장이 의왕시에 위치한 지적장애 거주시설인 녹향원을 방문해 위로를 전했다. 경기도는 2개 기관을 포함해 장애인·노인·아동시설 등 10개 유형 사회복지시설 707개소에 위문금 1억9710만 원을 전달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는 도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민생회복, 안전·보건, 복지·문화, 교통·편의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이 모두가 안심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8년 만에 최장 추석연휴에 귀성 대신 선물로…유통가, 명절 매출 ‘쑥’
산업 생활 2025.10.01 07:00:00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채널들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대체하고, 여행 등을 떠나려는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CU가 올해 추석 선물로 출시한 7500만 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이 최근 판매됐다. 지금까지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된 제품 중 최고가다. 회사 측에서도 해당 제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에 151병만 존재하며 스코틀랜드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희귀한 원액들만 엄선하는 ‘스플렌더 콜렉션’의 첫번째 작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추석 사전예약 및 본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추석 연휴 대비 2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명절 대목을 앞두고 8월 말 강남점에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조성하며 명절 행사장 면적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한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스위트파크와 하우스오브신세계 등 자체IP를 활용한 단독 기프트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강남점 명절 기프트 매출은 전년 대비 29.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8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이 20%를 기록했다. 특히 배우 김희선의 아트 컬래버 와인 ‘벨레 그로스 발라드’는 1200병이 판매됐다. 현대백화점도 8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15.0% 증가했다. 한편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특수를 누린 편의점들은 실속세트 위주로 전년 대비 30~6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의 특징은 양극화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50만~10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가 조기 완판됐다. 이마트는 5만 원 미만, 20만 원 대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9.1%, 31.7% 증가한 반면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달라진 명절 풍경을 반영하는 품목도 눈에 띄었다. 홈플러스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사과, 배가 아닌 포도류, 열대과일 등으로 조사됐다. 차례를 지내는 고객이 줄고 저렴한 이색 과일을 선물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프리미엄 알큰 샤인머스캣’(1만 9990원)은 5일간 약 2만 개가 판매됐다. 올해 유통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한 것은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 영향이 크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10월 3일)부터 추석 연휴(10월 5~7일), 이어지는 대체공휴일(10월 8일)과 한글날(10월 9일)까지 더해 연휴 체감 일수가 7일로 2017년(10일) 이후 최장 연휴다. 특히 10일과 주말까지 쉴 경우 최장 열흘간의 연휴가 가능하다. 이에 고향에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대체하고 여행 등을 떠나려는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9월 중순으로 선물세트 사전판매 기간이 8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저조했던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실용적인 실속(저가) 선물세트의 인기와 함께 연휴가 길어 고향에 찾아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프리미엄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명절 선물 상품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설] 9조원 뿌렸지만 소매판매 급감, 소비쿠폰 효과 의문
오피니언 사설 2025.10.01 00:02:00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9조 원 규모의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투입했지만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되레 내수 경기에 경고등이 켜졌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02.2로 전월에 비해 2.4% 줄었다. 올 4월(-1.0%) 이후 4개월 만의 마이너스이자 지난해 2월(-3.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소매판매 감소세는 내수 위축과 생산 감소, 고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정부는 가전제품 소비 감소, 음식료품 구매 대신 외식 전환 등을 이유로 꼽았지만 단기 처방으로 소비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더욱이 건설업 생산은 6.1% 급락하며 17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살아나는 듯했던 건설 경기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맞물려 다시 얼어붙은 것이다.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우려해 공사를 중단했다는 소식도 계속 들려온다.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동시에 사망 사고가 5명 이상 발생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산재 엄벌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내수 악화까지 겹쳐 우리 경제는 설상가상의 위기에 처한 격이 됐다. 게다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건설 경기 부진과 무역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분별한 재정 투입으로 재정수지까지 악화되면 대외 신인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재정만으로는 성장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며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것이다. 정부는 4조 원대의 2차 소비쿠폰을 비롯해 소비 진작을 위해 연내 7조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1차 소비쿠폰의 한계를 고려하면 이 역시 효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내수 진작을 위한 돈풀기 미봉책을 반복하기보다는 낡은 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기업 생산성 강화와 재정 건전화 등 근본적 구조 개혁이 선결돼야 한다. 눈앞의 인기보다 장기적 생존을 위한 정책 전환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
소비쿠폰도 힘 못썼다…8월 소매판매 뒷걸음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5.09.30 18:02:527월 말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 지급됐음에도 8월 소비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차 통틀어 13조 원 규모의 소비쿠폰 지급 사업이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02.2(계절조정계열·2020년=100)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6월(0.6%), 7월(2.7%) 2개월 연속 소비 증가세가 멈춘 것이다. 8월 소매판매 감소 폭은 지난해 2월(-3.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우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판매가 크게 줄었다.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등 내구재(-1.6%)도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1.4%), 슈퍼마켓·잡화점(-4.8%), 편의점(-2.1%)의 감소 폭이 눈에 띈다. 정부는 7월 1차 소비쿠폰 지급 개시와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신규 통신기기 출시 등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음식료품 판매가 줄어든 것도 집밥 대신 외식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은 7월 1.6% 증가 전환한 데 이어 8월에도 1.2% 늘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는 5년 만에 ‘10월 추석’”이라며 “추석 대기 수요가 8월에서 9월로 넘어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심의관은 이어 향후 소비 전망에 대해 “9월부터 지급되는 2차 소비쿠폰도 있고 10월 추석과 관련된 소비 등을 고려하면 9월에는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9월 1~20일 개인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는 등 속보 지표들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는 내수 등 경기회복 모멘텀이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재정 7조 원 추가 집행, 2차 소비쿠폰 등과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동행축제 등을 통합한 대규모 합동 할인 행사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재명 정부의 무분별한 돈 풀기가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의 재정폭주·중독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소비쿠폰을 지급한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누구 좋으라고 재정을 함부로 쓰냐”고 지적했다. 한편 소비에 온기가 돌지 않으면서 생산과 투자도 주춤한 모습이다. 8월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4.5로 전월과 동일했다. 설비투자는 한 달 사이 1.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가늠하게 해주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0.5포인트 올랐다. -
국정자원 10년된 배터리 모두 교체…李 "민간은 하는데 정부는 하세월" 질타
사회 사회일반 2025.09.30 17:53:52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사용 연한이 지난 리튬이온 배터리가 쓰인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 연한이 지난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화재 발생 닷새째인 30일까지 전체 복구율은 10%대에 그치는 등 국민 불편이 이어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보안·안전 관련 시스템 작용 여부를 점검해 다음 주 국무회의 전까지 보고하라”며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현장의 리튬이온 배터리 중 사용 연한이 지난 제품은 교체 권고를 받았지만 2014년산과 2017년산 등이 섞여 있어 한 번에 교체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제품 이상 유무와 관계없이 연한이 지나면 모두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검사에서 무정전 전원장치(UPS)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교체하라는 권고를 받았음에도 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2년은 더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권장 기한을 지켜야 했는데 일상적인 권고로 간주하고 주의 깊게 살펴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비된 전산 시스템의 복구는 닷새째인 이날까지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장애가 발생한 647개 전산 시스템 중 91개(14.1%)가 정상화됐다. 국민 생활과 밀접해 1등급으로 분류된 업무는 38개 중 20개가 정상화돼 52.6%의 복구율을 보였다. 중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재 피해를 본 647개 시스템 전체 목록을 공개하면서 목록 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화재로 손상돼 실제 목록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시스템 관리를 위한 시스템(통합운영관리시스템)은 이번 화재로 활용이 어렵다”며 “이번 목록은 대전 센터에서 제공하는 관제 시스템에서 추출한 목록으로 각 기관이 관리하는 시스템 개수와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닷새째인 이날까지도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플랫폼’과 ‘문서24’,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조달청의 ‘이음장터’ 등 1등급 서비스는 먹통인 상태다. 기존 모바일 신분증을 보유했다면 본인 증명이 가능하지만 신규 발급이나 재발급은 아직 불가능하다. 20일 시작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신청이나 지급이 가능하지만 이의 신청은 직접 지자체에 방문해야만 한다. 대목인 추석을 앞둔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우체국 쇼핑 서비스 중단이 계속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 2400여 곳은 약 126억 원의 매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대출 보증과 서울시의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안심 통장 사업도 국세청·정부24 등 신용평가나 심사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시스템별 대체 수단을 알리며 불편 해소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부터 토지 거래 신고를 제외한 부동산 거래의 경우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으로 신고를 받고 있다. 다른 서비스도 타 기관과 업무를 분담해 정보를 공개하거나 직접 방문 시 처리가 가능하도록 대처하고 있다. 김 차장은 “지자체 현장 점검 결과 주민등록·인감·여권 등 각종 민원 처리는 정부24, 무인 민원 발급기가 정상화되면서 다소 불편은 있지만 큰 혼란은 없다”면서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일부 기능 장애로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돼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 수기로 처리하는 등 불편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부처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실시간 데이터 백업 주기에 관한 질문에 “주 단위로 하고 있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실제로는 엉터리로 했고 규정은 어떻게 돼 있느냐”며 재차 물었다. 또 그는 “민간은 (사고에 대비한) 이중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정부는 하세월 하면서 안 하고 있었다는 거냐”고 비판했고 전 정부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조치가 어려웠다는 지적에 관해서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하든, 신설하든, 예비비로 하든 최대한 빨리 동시에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 부처의 적극적인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보안, 국민 안전, 위해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최대한 신속히 점검해 다음 주 국무회의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중단된 업무 시스템 복구는 물론 이중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
"그걸 누가 사?" 했는데…추석연휴에 '7500만원짜리 위스키' 팔렸다
산업 생활 2025.09.30 16:33:53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채널들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대체하고, 여행 등을 떠나려는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CU가 올해 추석 선물로 출시한 7500만 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이 최근 판매됐다. 지금까지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된 제품 중 최고가다. 회사 측에서도 해당 제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에 151병만 존재하며 스코틀랜드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희귀한 원액들만 엄선하는 ‘스플렌더 콜렉션’의 첫번째 작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추석 사전예약 및 본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추석 연휴 대비 2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명절 대목을 앞두고 8월 말 강남점에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조성하며 명절 행사장 면적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한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스위트파크와 하우스오브신세계 등 자체IP를 활용한 단독 기프트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강남점 명절 기프트 매출은 전년 대비 29.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8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이 20%를 기록했다. 특히 배우 김희선의 아트 컬래버 와인 ‘벨레 그로스 발라드’는 1200병이 판매됐다. 현대백화점도 8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15.0% 증가했다. 한편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특수를 누린 편의점들은 실속세트 위주로 전년 대비 30~6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의 특징은 양극화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50만~10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가 조기 완판됐다. 이마트는 5만 원 미만, 20만 원 대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9.1%, 31.7% 증가한 반면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달라진 명절 풍경을 반영하는 품목도 눈에 띄었다. 홈플러스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사과, 배가 아닌 포도류, 열대과일 등으로 조사됐다. 차례를 지내는 고객이 줄고 저렴한 이색 과일을 선물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프리미엄 알큰 샤인머스캣’(1만 9990원)은 5일간 약 2만 개가 판매됐다. 올해 유통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한 것은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 영향이 크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10월 3일)부터 추석 연휴(10월 5~7일), 이어지는 대체공휴일(10월 8일)과 한글날(10월 9일)까지 더해 연휴 체감 일수가 7일로 2017년(10일) 이후 최장 연휴다. 특히 10일과 주말까지 쉴 경우 최장 열흘간의 연휴가 가능하다. 이에 고향에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대체하고 여행 등을 떠나려는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9월 중순으로 선물세트 사전판매 기간이 8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저조했던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실용적인 실속(저가) 선물세트의 인기와 함께 연휴가 길어 고향에 찾아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프리미엄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명절 선물 상품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월부터 '공공배달앱' 이용하면 5000원 즉시 할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30 11:00:00정부가 추석을 맞아 10월부터 공공배달앱에서 2만 원 이상을 주문할 경우 1인당 5000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6월부터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사업을 시행한 결과 주문 건수와 결제액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2만 원 이상의 음식을 주문하면 5000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하루 한 번 받을 수 있다. 정부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공공배달앱은 총 12개다. 지방자치단체 배달앱인 배달특급·배달모아·전주맛배달·배달의명수·배달e음·울산페달·배달양산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민관 협력형인 땡겨요·먹깨비·위메프오·휘파람·대구로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쿠폰 지급 기준은 모든 참여 앱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2만 원 이상 주문 시 즉시 5000원 할인이 적용되거나, 당일 만료되는 5000원 쿠폰을 매일 지급받아 주문 시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공공배달앱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20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한 결제도 가능하다. 공공배달앱을 운영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땡겨요·먹깨비 등 민관협력형 앱을 통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배달앱은 ‘공공배달 통합포털’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사업이 시행된 6월 1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총 주문 건수는 1345만 1000건으로 전년 동기(421만 건)보다 219.5% 늘었다. 같은 기간 결제액도 지난해 1024억 원에서 올해 3451억 원으로 237.1%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지급기준 완화를 통해 추석 기간동안 늘어나는 외식 수요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고, 외식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외식업체들도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배달앱에 적극 입점하고 메뉴 가격이나 배달료 할인 등을 통해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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