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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31만명 급증…청년 고용 부진은 이어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17 20:34:009월 취업자수가 고령층과 보건·복지·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31만명 급증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가 계속 줄며 산업별 양극화가 심화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1만 2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고용률은 63.7%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고, 실업률은 2.1%로 전년과 동일했다. 취업자수 증가는 24년 2월(32만 9000명)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이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30만 4000명(10.1%) 늘었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만 5000명(14.5%), 교육서비스업이 5만 6000명(2.9%) 각각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4만 6000명), 건설업(-8만 4000명), 제조업(-6만 1000명)에서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다만 건설업 취업수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건설업 감소폭이 줄어들었고, 보건업 취업자수가 두 달 연속 30만명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수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서비스업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는데 소비쿠폰의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14만 6000명 줄어들었는데, 2015년 11월(17만 2000명 감소)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8만 1000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20대(-13만 4000명), 40대(-4만 5000명), 50대(-1만 1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5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 6000명 감소했다. 다만 30대 취업자수는 13만 3000명 증가했는데 2000년 7월(14만 1000명) 이후 최대 증가다. 9월 실업자는 6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2만8000명), 40대(1만5000명), 50대(1만1000명)에서 실업자가 늘었고 15~29세에서는 실업자가 2만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만6000명(-0.7%) 감소했다. 활동 사유별로는 ‘쉬었음’ 인구가 4만 2000명(1.7%) 늘어났다. 구직단념자는 36만 9000명으로 9000명 늘었다. -
정부 "경기, 상반기 부진 벗어나…건설부진, 수출둔화는 지속"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7 17:12:07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는데 한 달 만에 긍정적 표현에 힘을 더했다.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건설업(-6.1%), 서비스업(-0.7%)은 감소했지만 광공업(2.4%)이 증가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2.4%), 설비투자(-1.1%) 등도 줄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부 평가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7월은 전반적인 산업활동 지표가 좋았고 8월에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3분기 전체로 보자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돼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속보성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역시 18.1% 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9월 소매판매는 양호한 소비자심리지수와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율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주식 시장 호조가 1차적으로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기업 등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2.1% 상승했다. 정부는 이번 그린북에서도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표현은 그대로 남겨뒀다. 대외 환경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추석선물세트 최대 특수는 편의점…대형마트는 울상
산업 생활 2025.10.17 07:00:00올해 유통가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편의점이 가장 큰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 극가성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소비쿠폰 효과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역시 긴 연휴로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부터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 초까지 약 한 달간 각 업체들이 판매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가 8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판매한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9.2% 증가해 가장 높았다. CU 26.2%, 세븐일레븐 20.0% 등 나머지 편의점 업체들도 20%대 매출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0%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백화점 업계도 롯데백화점이 20.0%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는 이마트가 전년 대비 3% 소폭 증가했을 뿐 롯데마트는 전년 수준에 그쳤고, 홈플러스는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채널별로 희비가 갈린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경기 둔화로 소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면서 프리미엄과 극가성비로 대표되는 백화점과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백화점 프리미엄 한우세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현대백화점이 판매한 50만~100만 원대 프리미엄 한우세트는 조기 완판됐다.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는 20만~40만 원대 상품을 중심으로 지난 추석 대비 매출이 2배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미안한 마음에 평소보다 값비싼 선물을 찾는 수요가 높았다”고 전했다. 주류와 디저트 등 이색 선물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이 배우 김희선과 협업한 와인 ‘벨레 그로스 발라드’는 1200병이 완판됐다. 신세계백화점이 첫 출시한 ‘HOS 삼색송편세트’와 ‘HOS 한과 모듬세트’는 단체 문의가 몰리며 급하게 추가 주문에 들어가기도 했다.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가성비와 높은 접근성, 소비쿠폰이 있다. 편의점들은 3만~10만 원대 실속 선물세트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는 한편, 모바일 주문을 통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CU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켓CU’ 홈배송을 통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8% 증가했다. 특히 고물가 상황을 반영한 +1 행사 상품에 대한 온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무려 108.5% 급증했다. 7월부터 두 차례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편의점에서 명절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높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도 제외되고 프리미엄과 극가성비 수요를 모두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상품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전체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시장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대형마트는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고가의 선물세트는 백화점, 접근성과 가성비가 좋은 선물은 편의점에서 고르는 상황에서 마트는 고객들이 찾아올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소비쿠폰·가성비 선물 통했다…'추석 승자'는 편의점
산업 생활 2025.10.16 17:42:09올해 유통가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편의점이 가장 큰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 극가성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소비쿠폰 효과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역시 긴 연휴로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부터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 초까지 약 한 달간 각 업체들이 판매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가 8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판매한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9.2% 증가해 가장 높았다. CU 26.2%, 세븐일레븐 20.0% 등 나머지 편의점 업체들도 20%대 매출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0%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백화점 업계도 롯데백화점이 20.0%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는 이마트가 전년 대비 3% 소폭 증가했을 뿐 롯데마트는 전년 수준에 그쳤고, 홈플러스는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채널별로 희비가 갈린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경기 둔화로 소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면서 프리미엄과 극가성비로 대표되는 백화점과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백화점 프리미엄 한우세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현대백화점이 판매한 50만~100만 원대 프리미엄 한우세트는 조기 완판됐다.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는 20만~40만 원대 상품을 중심으로 지난 추석 대비 매출이 2배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미안한 마음에 평소보다 값비싼 선물을 찾는 수요가 높았다”고 전했다. 주류와 디저트 등 이색 선물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이 배우 김희선과 협업한 와인 ‘벨레 그로스 발라드’는 1200병이 완판됐다. 신세계백화점이 첫 출시한 ‘HOS 삼색송편세트’와 ‘HOS 한과 모듬세트’는 단체 문의가 몰리며 급하게 추가 주문에 들어가기도 했다.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가성비와 높은 접근성, 소비쿠폰이 있다. 편의점들은 3만~10만 원대 실속 선물세트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는 한편, 모바일 주문을 통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CU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켓CU’ 홈배송을 통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8% 증가했다. 특히 고물가 상황을 반영한 +1 행사 상품에 대한 온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무려 108.5% 급증했다. 7월부터 두 차례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편의점에서 명절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높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도 제외되고 프리미엄과 극가성비 수요를 모두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상품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전체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시장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대형마트는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고가의 선물세트는 백화점, 접근성과 가성비가 좋은 선물은 편의점에서 고르는 상황에서 마트는 고객들이 찾아올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KDI “韓경제 소비부진 완화…미중갈등에 통상 불확실성 확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6 12:00:00건설업 부진에도 시장금리 하락과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소비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데 이어 비슷한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KDI는 “정부 지원 정책 등에 의한 소비 증가가 일부 조정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소매판매액은 -0.5%로 지난달(2.5%)에 비해 감소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12.9%→13.6%)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1.5%→-2.0%)을 중심으로는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7월 중 이뤄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8월 소매판매액이 조정되는 흐름이다. 다만 KDI는 “계절조정 소매판매액의 완만한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10.1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소비 여건도 개선된 상태다. 아울러 9월에 시행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상생페이백 등의 지원 정책으로 당분간 소비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KDI는 진단했다. 한편 KDI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대중 관세 추가 인상 예고 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가별로도 일평균 기준 대미 수출이 17.8% 감소했다. 고율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21.4%)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중 수출도 16.3% 감소했다. 중국의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미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여건도 둔화하고 있다. 8월 건설기성은 17.9% 감소해 전월(-14%)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6.1% 감소했다. KDI는 “건축 수주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축 착공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면서 건설 투자 부진 장기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8월 취업자 수는 16만 6000명으로 전월(17만 1000명)에 이어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6만 1000명)과 건설업(-13만 2000명)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
M2 증가폭 역대 2위…집값 자극 우려도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6 07:24:008월 한 달 동안 시중 통화량이 56조 원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랠리에 투자 대기성 자금이 몰리고 지방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 재정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유동성 확대 속도가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보다 55조 8000억 원(1.3%) 늘어난 4400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58조 4000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1% 늘어나 2022년 7월(8.3%)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이 포함된다. 품목별로는 수익증권이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조 8000억 원 증가하며 큰 폭으로 불었다. 정기예적금은 8조 3000억 원 늘어 전월(4000억 원) 대비 급증했다. 일부 은행이 예대율 관리 목적으로 예금을 유치한 영향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14조 3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7조 10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한은은 투자 대기 자금 유입 및 소비쿠폰 지급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지방정부로 들어온 금액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화량 증가율이 장기 평균을 웃돌면서 시중 유동성 확대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통화량 증가가 자산시장의 과열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통화량이 1% 증가하면 1년간 주택 가격은 약 0.9% 상승한다. 실제로 2021년 M2 증가율(11.7%)이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실질 주택 가격 상승률은 14%대로 치솟았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아파트 가격과 물가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그중 하나는 시중 통화량 증가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면서도 자산시장에 묶이면 경제의 실물 부문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량까지 급증하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23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8월 통방에서 금통위원들은 주식 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재투자되는 현금 흐름에 유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한은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91억 2000만 달러 순유입돼 한 달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순유입은 한국 증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이 중 주식 자금은 43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외국인의 자금 유입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시중 통화량 증가폭 역대 2위…집값 자극 우려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5 17:45:088월 한 달 동안 시중 통화량이 56조 원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랠리에 투자 대기성 자금이 몰리고 지방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 재정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유동성 확대 속도가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보다 55조 8000억 원(1.3%) 늘어난 4400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58조 4000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1% 늘어나 2022년 7월(8.3%)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이 포함된다. 품목별로는 수익증권이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조 8000억 원 증가하며 큰 폭으로 불었다. 정기예적금은 8조 3000억 원 늘어 전월(4000억 원) 대비 급증했다. 일부 은행이 예대율 관리 목적으로 예금을 유치한 영향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14조 3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7조 10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한은은 투자 대기 자금 유입 및 소비쿠폰 지급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지방정부로 들어온 금액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화량 증가율이 장기 평균을 웃돌면서 시중 유동성 확대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통화량 증가가 자산시장의 과열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통화량이 1% 증가하면 1년간 주택 가격은 약 0.9% 상승한다. 실제로 2021년 M2 증가율(11.7%)이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실질 주택 가격 상승률은 14%대로 치솟았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아파트 가격과 물가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그중 하나는 시중 통화량 증가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면서도 자산시장에 묶이면 경제의 실물 부문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량까지 급증하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23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8월 통방에서 금통위원들은 주식 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재투자되는 현금 흐름에 유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한은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91억 2000만 달러 순유입돼 한 달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순유입은 한국 증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이 중 주식 자금은 43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외국인의 자금 유입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배달앱 갑질 질타…李대통령 공약 '수수료 상한제' 속도내나
산업 생활 2025.10.14 16:40:47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대표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배달 수수료 인상, 불공정 약관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두 플랫폼의 이용자가 34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성장한 가운데 이들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배달 앱 수수료 상한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4일 국정감사를 열고 배달 앱 플랫폼의 수수료 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달 앱 수수료가 2022년 5% 정도에서 15%까지 불과 3년 만에 세 배 정도 올랐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자율규제를 시작하며 배달 플랫폼들의 갑질이 시작됐고, 결국 자율규제가 플랫폼들의 힘을 키워준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배달 앱 수수료에 대한 질타를 쏟아낸 건 윤 정부 시절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정작 자영업자들이 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는 지난해 11월 상생협의체의 논의에 따라 배달 수수료를 기존 9.8%에서 매출액에 따라 2~7.8%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최고 수수료는 낮아졌지만 최저 수수료를 적용 받는 입점업체는 소수에 그친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배달을 많이 하는 업체는 오른 가격(수수료)이 적용됐다”며 “심지어 하루 매출이 겨우 9만 원인데도 최고 수수료인 7.8%가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쿠팡이츠가 입점업체에 할인 전 금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해온 점을 두고도 정치권의 질타가 쏟아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할인 행사 시에도 수수료를 할인 전 가격 기준으로 산정한다고 규정한 쿠팡이츠의 이용약관 조항이 약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는 “지적한 부분을 깊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민이 시범 운영 중인 배달기사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모회사에 배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드러너는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것으로 로드러너가 도입되면 일 년에 1000억 원 가량의 수수료가 DH에 지급될 수 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로드러너는 결국 본사에 자본유출을 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부당지원으로 공정위에 신고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산업재해 발생 1위 사업장인 점을 비판했다. 신 의원은 “우아한청년들이 건설사, 조선소보다 산재가 더 많은 건 배달기사간 속도 경쟁을 유발하는 시스템 때문”이라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주문 수락시간 기준을 단축하고 수락률 산정 기준을 변경해 배달 청년들을 산재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감에서 배달 앱에 대한 개선이 촉구되면서 배달 앱 수수료 상한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를 확대·구성해 상생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한 달가량 논의가 중단됐다. 공정위는 배달 앱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수수료·광고비 인상률 제한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며 “배달 앱 시장이 자영업자, 라이더, 배달 앱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철저히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내수시장에 활력을”…9월 동행축제 매출, 6634억 달성
산업 중기·벤처 2025.10.14 15:00:45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달 1일부터 시작된 ‘9월 동행축제’에서 30일간 66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판매전 6307억 원, 오프라인판매전 327억 원의 직접 매출 외에도 온누리상품권 4856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2412억 원이 판매됐다. 동행축제는 내수소비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목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전개되는 전국 단위의 소비촉진 행사다. 이번 9월 축제는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과 더불어 되살아나는 소비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전국적인 연계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온라인 판매전은 e커머스, TV홈쇼핑, 전통시장몰 등에서 2만7000개사가 참여해 총 6307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롯데온에서 진행된 ‘동행제품100’ 기획전은 동행축제 대표 온라인 판매전으로 자리매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8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매출 성과 중 동아식품의 김가네 식탁 감자탕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6700만 원), 호정식품의 옛날 도나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배(6200만 원)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롯데온 입점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 판로 확대의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 쿠팡에서 진행된 동행제품100 기획전 또한 이목을 끌었다. 지난 달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번 기획전에서는 다정한 마켓(반려동물 간식껌)이 6400만 원, 부쉬맨(워터프루프 선크림)이 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행축제 대표상품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오프라인 판매전에서는 144곳의 지역행사와 정책매장 등을 통해 총 327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9월 동행축제가 전국적인 소비 회복과 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하는 만큼 비수도권 지역 및 인구감소 지역의 상권과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해당 지역의 행사 비중을 늘렸다. 제주개막식과 롯데백화점 상생판매전의 매출성과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8월30일~9월5일)된 이번 개막식은 APEC중소기업장관회의 연계행사로 총 1만8000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틀간(8월30일~31일) 열린 판매전에는 제주지역 소상공인 51개사가 참여해 85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8개 업체는 첫날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잠실점)에서 이뤄졌던 상생판매전 역시 열띤 호응 속에 3일간(9월9일~11일) 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50개사가 참여한 상생판매전은 제품 구입 시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대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적 유통구조 기반을 마련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장의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된 ‘상생소비복권’과 민간기업에서 주도한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 또한 이목을 끌었다. 상생소비복권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의 매장에서 5만 원 이상 카드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총 1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9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총 1000만 명이 응모했으며 10월 말 당첨자 발표 후 11월 중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7개 TV홈쇼핑사(공영홈쇼핑·홈앤쇼핑·NS홈쇼핑·롯데홈쇼핑·CJ홈쇼핑·현대홈쇼핑·GS홈쇼핑)는 상생 기획전을 진행하고 경품 이벤트 및 적립금 추가 적립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특별 혜택을 제공했다. 7개 카드사(비씨·KB국민·NH농협·현대·신한·하나·삼성) 또한 백년가게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캐시백 및 할인 혜택을 강화하여, 골목 상권 활성화에 앞장섰다. 배달의민족은 개막식이 열린 제주와 연계해 제주 전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포장 주문 5000 원 할인쿠폰을 발급했다. 아울러 소외된 지역 상권의 회복을 위해, 최근 집중호우의 피해를 입은 약 30여 곳의 특별재난지역 소재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장주문 5000원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했다.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다가오는 10월 말, 정부는 동행축제·코리아 세일 페스타·듀티프리페스타 등 기존의 할인 축제를 통합해 대규모 국가단위 할인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10월29일~11월9일)을 마련할 예정이며, 쇼핑·여행·문화 다채로운 소비 혜택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덕도 못 봤다"…소비쿠폰 때문에 울고 싶다는 '이곳', 무슨 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13 10:19:21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민생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의 발길이 동네마트와 편의점으로 쏠리며 내수 진작의 기대와 달리 역풍을 맞았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업계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월 -15.6%(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6월(-2.8%)이나 7월(-2.4%)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수치이다. GS더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 등 SSM(기업형 슈퍼마켓)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9월 SS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8월에는 5개월 연속 이어지던 매출 증가세가 끊기며 5.9% 급락했다. SSM은 그간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했지만, 이번 정책 제외로 정체성의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처에 대부분이 포함됐던 편의점은 7월 이후 깜짝 반등을 이뤘다. 내수 심리 악화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역성장 하던 편의점은 지난 7월 3.9% 증가로 돌아서더니, 8월에도 1.1% 상승세를 이어갔다. 편의점은 소포장 정육과 야채 등 신선식품 품목을 빠르게 늘렸고, 저가 생필품도 확대해 소비쿠폰 수요를 흡수했다. 3분기 부진을 겪은 대형마트 등은 대형할인 등을 통해 4분기에 매출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이 끝나자마자 모둠회, 포도, 삼겹살 등 인기 품목 55개를 대폭 할인하는 10월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또 퀵서비스(1시간내 배송)의 대상 지역 및 품목 확대해 소비자 유입을 늘리는 한편 통합·산지 매입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추석 연휴 기간(1일~8일) 선제적으로 김장철 대비 이벤트를 벌였다. 산지 배출 물량을 30% 늘리고 김치 양념, 알타리 등 김장 재료를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구독형 서비스 품목을 확대해 매출 기반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
삼수 끝에 통과 '거제 민생지원금' 11월 지급 목표[거제톡톡]
사회 전국 2025.10.11 08:00:00경남 거제시가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의회 문턱을 통과한 민생회복지원금을 오는 11월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지난 4·2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광용 시장의 1호 공약이다. 시민에게 현금성 지원으로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시는 시민 1인당 10만 원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는 20만 원을 지역 화폐로 주는 안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준비 중이다. 전체 시민 23만여 명 가운데 약 22만 명이 10만 원을 받고, 1만 2000여 명이 20만 원을 받을 것으로 시는 추산한다. 재원은 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다. 시는 이 기금 약 250억 원이 민생회복지원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전망한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시 관련 조례에 따라 설치·운용되는 재정으로, 대규모 재난·재해 발생, 지역경제 상황의 현저한 악화 등으로 사용이 인정되는 경우에 쓸 수 있다. 이외에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나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에 기금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25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양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표결 끝에 원안 가결했다. 조례안은 재적의원 16명 중 찬성 9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민주당 소속 7명 전원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 2명이 찬성해 과반수 이상으로 조례안이 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2명이 소신 판단에 따라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지만 후폭풍도 만만찮다. 같은 당 단체장의 공약 실현이 가능해진 민주당은 반색이지만, 이탈 표가 나온 국민의힘은 내분 사태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반대 당론에도 본회의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 자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면서다. 당내에선 해당 행위에 대한 확실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주장만큼이나 차기 지방선거가 목전에 닿은 상황에 이번 사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변광용 시장은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의 소비쿠폰과 함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위축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낭비성 예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대규모 투자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경제 불안에 ‘환율 복병’까지, 더 팍팍해져가는 민생
오피니언 사설 2025.10.11 00:05:00한미 관세 협상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42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를 뒤흔들 복병으로 떠올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21.0원 상승한 1421.0원에 마감했다. 장중 1424.5원까지 올라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5월 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재정위기 부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차기 일본 총리로 거론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국가의 위상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원화 가치가 다시 탄핵 정국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현재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가장 큰 이슈인 한미 관세 협상은 7월 말 타결 이후 세부 협상이 3개월째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이 잇따라 입법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세가 장기화된다면 수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내수에는 독이다. 우선 원자재·에너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급증하고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입 물가 상승까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속화할 수 있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가의 급격한 이탈도 우려된다. 이날 코스피가 3610.6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글로벌 자금이 언제 갑자기 빠져나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지 알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환율은 시장 자율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에는 기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서두르고 정교한 관세 협상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줄여야 할 것이다. 경기 대응은 ‘소비쿠폰’ 같은 단기 부양책보다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경제는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대외에 분명하게 심을 수 있다. -
“소비쿠폰, 진짜 효과 있나요?”…李대통령, 국민 목소리 직접 듣는다
정치 정치일반 2025.10.10 20:52:18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 지역 상권 활성화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직접 청취한다. 이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소통의 장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비쿠폰 사용 경험담과 건의사항을 듣는 즉석 간담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줄 국민 패널을 모신다”며 “정책의 효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제언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정책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시내에서 열리고 참가 대상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소비쿠폰 사용 경험이 있는 국민이다. 참가 신청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네이버폼을 통해 받고, 선정된 인원은 13일까지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자는 5007만8938명(전체 국민의 98.96%)으로 집계됐다. 지급 대상인 전 국민(5060만7067명)에 거의 전원 수준이다. 총 지급 금액은 9조693억 원이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3463만7115명(69.2%)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사랑상품권은 모바일·카드형 802만3442명, 종이형 127만1699명 등 총 929만5141명(18.6%)이었다. 선불카드로는 614만6682명(12.3%)이 지급받았다. 소비쿠폰의 실제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 쿠폰 지급 직후 6주간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이 지급 직전보다 평균 4.93% 증가했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업종에서는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없었다. 쿠폰 지급으로 새로 발생한 매출 규모는 약 2조1073억 원으로, 전체 사용액(5조 원)의 42.5%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소비 이전이 아닌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는 뜻으로, 일반적인 한계소비성향(20% 내외)이나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26.2~3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의류·잡화·미용, 음식점·식음료 업종에서 매출 진작 효과가 컸으며, 쿠폰 지급 3주 차부터는 숙박·여행·문화 소비도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됐으며 소득 하위 90%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
정청래 "저항 굴하지 않고 전진"…'온도차' 우려에도 개혁 속도전 강조
정치 정치일반 2025.10.10 09:55:25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격의 여지를 남기면 언제든 내란세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며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고 저항에 굴하지 않고 정진해야 한다”고 당 주도의 개혁 과제 완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추석 연휴 기간 대통령실이 ‘온도 차’를 지적하며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오히려 개혁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뜻을 이어간 것이다. 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는 내란을 생각조차 못하도록 하는 게 빛의 혁명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는 내란 청산,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원팀·원보이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권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추석 민심에 대해 “내란 청산, 민생경제 회복 이것이 추석 민심이었다”며 “이재명 정부를 신뢰하고 힘 실어준 국민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인분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30% 올랐다고 좋아하더라”라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3500선을 돌파한 얘기도 했다. 민생 활기가 돌면서 경제 심리를 실감했다”고 정부의 민생 정책 성과를 호평했다. 그는 “윤석열 내란 수괴가 또 풀려나는 것 아니냐, 재판이 왜 이렇게 늦어지냐. 이번에도 검찰 개혁이 실패하면 어쩌냐 하는 걱정도 많았다”며 “대선 개입 당사자인 조희대 대법원장이 삼권분립을 부정하며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고 내란수괴를 석방한 지귀연 판사가 침대축구하듯 재판을 질질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 대해서도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 국감”이라며 “내란 상흔을 메우고 개혁을 완수하는 국감으로 국민 기대에 반드시 응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연휴 전 약속대로 사법개혁안, 가짜조작정보 근절 대책도 차질없이 발표하겠다”며 “약속한 개혁 시간표대로 오차없이 추진하겠다”고 속도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구에서 ‘윤어게인’, ‘6·3 부정선거’ 깃발 틈에서 내란을 부정하고 당 대표와 소속의원들이 대놓고 역사 왜곡한 ‘건국전쟁2’를 봤다며 자랑했다”며 “영화 관람 인증이 아닌 국민 무시 인증이고 극우 아스팔트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6일 KBS 라디오에서 “가끔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며 “제가 대통령의 생각을 (여당에) 전달하면 당이 곤혹스러워할 때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검찰·사법 개혁 등 각종 개혁 입법 추진 과정에서 당에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
‘이재명 식 문제 해결’과 기묘한 평행이론 김이강 서구청장…“원칙·상생” 전국구로[광주톡톡]
사회 전국 2025.10.07 15:40:11민선 8기 광주광역시 서구의 리더 김이강 청장이 ‘착한도시 서구’ 비전을 토대로 주민 친화형 행정을 추진하며 연대와 나눔을 실현하는 지방정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 속 기묘하게도 ‘이재명 식 문제 해결 방법’과 평행이론이 적용되고 있다. 김이강 청장은 지난 19일 금당산 보전녹지와 풍암동 과수원 부지에 무단 조성된 파크골프장 진입로 콘크리트 포장(1070㎡) 철거를 강행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2020년부터 7회 원상복구 명령·3회 고발·행정심판 청구 기각 등 단계적 조치를 거쳤으나, 소유주가 모두 불응하자 법 위에 군림하는 불법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선7기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 2018~2019년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목표로 하천 계곡의 불법 점유 영업 행위 근절 대책과 흡사해 보인다. 경기도는 당시 포천시 백운계곡 등 도내 198개 하천과 계곡을 대상으로 평상과 방갈로 등 불법 시설물을 점검하며 상인들과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쳐 불법 시설물 자진 철거에 나섰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이 난제는 ‘공공성’과 ‘상생’이라는 두 축으로 풀려나갔다. 당시 민원 현장에 직접 뛰어든 이재명 지사는 “공정한 규칙 앞에 예외는 없다”는 원칙과 함께 이익의 공정한 분배라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소비쿠폰’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김이강 식 골목상권 활력’은 전국구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 정부의 정책을 단순히 적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 실정에 맞춘 변형과 확장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 모델로 주목받는다. 김 청장은 지난달 30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착한도시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개최하고 18개 동 119개 골목형상점가 100% 지정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관내 전 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골목경제 회복과 공동체 상생경제 실현에 본격 나섰다. 이번 지정으로 서구 전역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중심으로 사용처가 제한적이었으나 서구는 음식점, 병원, 카페, 주유소, 미용실, 학원 등 생활 업종 전반으로 사용 가능 범위를 넓혔다. 서구 관내 1만 7000여개 점포 중 가맹 제한 업종을 제외한 1만 1400여 점포가 대상이다. 골목형상점가 확대 지정으로 소비자들은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상인들도 최근 10~20% 매출 증대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광주를 넘어 전남, 서울·울산·강원 등 전국으로도 김이강 표 정책 효과가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김 청장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 운영과 천원택시·천원국시 등 생활 밀착형 정책 또한 재조명 되고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골목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심장”이라며 “서구 골목경제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9월 24~26일까지 광주 5개 자치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서구는 김이강 현 청장이 27.6%로 여유롭게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서대석 전 서구청장은 14.0%, 명진 광주시의원 8.8%, 조승환 전 서구청 총무국장 6.8%,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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