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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선 화두는 '경제'…새 정당모델로 승리할 것"[인터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7 10:10:00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실물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 6·3 지방선거는 경제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과의 ‘범보수 연대’에 선을 그어온 이 대표는 “통합하는 당은 항상 지기 마련”이라며 ‘자강론’을 강조했다. 대형 외교 이벤트를 마무리한 뒤 내년도 예산안으로 시험대에 오른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천편일률적인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점은 높게 본다”면서도 “민생 정책에서 큰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이 당의 실질적 대주주로서 ‘당의 성공이 이준석의 성공’이라는 일치를 이뤄내기 위해 움직였다.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목표로 당을 운영하면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덜어내고 오롯이 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는 데 주력했다. 그 동안의 성과는. 당의 자금 체계나 운영 방식이 과거에 비해 합리화 됐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모두가 ‘어떻게 선거를 치렀냐’고 궁금해 했는데, 우리 당은 극한의 효율화를 추구해 왔다.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였던 국민의당도 나중에 국민의힘과 합당할 때 적자가 꽤 있었다. 우리는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이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인공지능(AI) 기반 선거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이 달 말 내부 테스트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12월 공천 접수에 맞춰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고안한 시스템인데, 정치 신인들이 선거에 도전했을 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은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다는 점이다. 정치 브로커들이 이를 파고들어 막대한 지출이 소요되고 효과는 나지 않는 ‘고비용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것이다. 결국 젊은 사람과 신인이 진입하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하는데, 개혁신당이 개발하는 플랫폼은 선거를 최저 비용으로 치를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써 정치 신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 공약 발굴에 있어서도 ‘감’이 아니라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모델하우스로 보여준 것과 실제 구현된 것이 다르다. 임기 초기, 도덕성이 강한 지도자로 보여졌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이 대통령은 실용노선을 추구한 이명박식 지도자로 비춰진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반발이 있을 것이고, 이 대통령도 사법리스크 등 본인의 콤플렉스와 끝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어 정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불안정성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반등 효과로 올라오는 부분이 있겠지만 현재까지 이번 정부가 큰 비전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어차피 우리가 손해 볼 협상이었다. 10년 분납으로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트럼프라는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지도자에 대해서는 양해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미국과의 협상에서 과거처럼 교조적이거나 자기 진영논리에 휩싸인 외교를 했다면 다 익은 과일도 못 따는 경우가 생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판을 깨지 않고 이어나간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논리로 외교 문제를 풀어갔으니 배를 아파할 것이 아니라 ‘윈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리(GPU) 26만 장 공급을 약속받았다. 꾸준히 이야기했지만 인공지능(AI) 분야는 ‘사람이 먼저’다. GPU는 결국 운영이나 학습에 필요한 부분인데, 정부는 확보 예정인 GPU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지에 대한 해법조차 없다. 생산요소라는 것이 과거에 토지, 노동, 자본에 있어 적절한 배분을 거쳐야만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토지만 무진장 많고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우리가 AI 분야에서 글로벌 3위라고 하지만 1, 2위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 또 지금은 자본력이나 하드웨어보다는 인적 자원에 기인하는 게 크다. 그러나 의대 선호나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절대적인 인재의 양이 부족하다. 과거 IT 창업을 할 때 한국에서 승부를 보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90년대생 이후부터는 같은 조건이면 미국으로 가버린다. 결국 장비 구입에 조 단위의 돈을 쓰는 것에 앞서 개발자나 연구자를 확보하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연구자 확보를 위한 방안은. 과거 IT 붐이 일어났던 이유는 상방은 확 열린 형태의 성과 보상 체계가 배경에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정부 출연 연구소가 총 인건비 제도 등 제약으로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치권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은 현재 핵심 기술 개발자에 대해서는 자사주 배분이라는 보상 체계가 있는데,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사주는 대주주 요건을 풀어주고, 10년 이상 재직하며 모은 우리 사주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면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제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 받았다. 호주가 미국과 체결한 오커스 협정이 사실상 틀어진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이나 실제 수출은 미국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미국 민주당은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협정이 지속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언급대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한다는 건 그렇게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불어민주당은 외교를 여당의 독점 무대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야당의 입을 빌려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둬야 한다. 코스피 5000시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은. 최근 증시 활황은 고환율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진 외에 국내 기업의 호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가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의 관건이다. 지금은 돈풀기 소비 쿠폰 외 현실적인 대책은 내지 않고 정년 연장 등 기업이 부담될만한 얘기들만 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계속하되, 경영권을 위협하는 현행 상속세 구조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기업의 자사주 취득도 한국에선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시도되는데, 주주이익 환원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검토함과 동시에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한 차등 의결권 제도 등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2026년 예산안 무엇이 중요한가. 선심성 예산을 깎는 게 중요하다. 소비쿠폰은 인플레이션과 세수 고갈을 야기하고, 돈 쓴 만큼 승수 효과도 없어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지 않다.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번 더 현금 살포를 계획하고 있을텐데,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너무 안일하게 적자재정 편성에 몰두해선 안 된다. 다만 해외 과학자 유치나 연구개발(R&D) 강화 등 사람에 대한 투자는 더 늘려야 한다. 13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 수비쿠폰 한 방이면 이 모든 것들이 날아가 버린다. 부동산 정책 평가는. 젊은 세대가 동탄에 몰려 사는 이유는 신축 아파트와 도시화 된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일과 가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런 주거지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겠나. 서울에 이런 형태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는 방법뿐이다. 자가를 가지고자 하는 수요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여권에서 제시하는 공공임대로 주택 마련의 꿈을 충족했다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또 하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빨리 폐기돼야 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 있으면 부동산 관련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포함될 수 밖에 없고, 수십 억 원하는 집 한 채 사고 나머지는 주식에 넣으라고 강제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은. 실물 경기가 악화될 시점이라 경제문제 해법을 내는 정당이 각광받을 거다. 이재명 정부는 현금 살포라는 적극적인 수단을 선택할 것이고, 나머지 야당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중요한 건 젊은 세대들부터 돈풀기 정책의 위험성을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선거 구체적인 목표는. 다다익선이다. 지방의원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우선 다수의 후보를 출마시켜서 다수의 당선자 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2차적으로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도 성과를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광역단체장은 작은 당에서 많이 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핵심 광역 단체에는 내려고 할 것이다.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나. 단순한 연대론자, 합당론자는 계속 배척해 왔다. 통합하는 당은 항상 지기 마련이다. 변화하면 합치지 않아도 이기고 변화를 하지 않으면 합쳐도 진다. 최근 메시지가 국민의힘에 보조를 맞추는 것 같다는 분석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당연한 지적을 하는 것인데, 항상 호사가들이 그런 방향으로 몰아간다. 이준석이 그렇게 정치를 해오지는 않았다. 개혁신당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수 있나. 가깝고 찬하다고 사심이 깃들면 당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 당에서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 나오는 순간 그 사람이 우선이다. 국민의힘의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나. 콘크리트 지지층만 보고 대여 강경 투쟁을 일삼다 총선에서 대패한 황교안 지도부의 전철을 밟고 있다. 황 대표 시절에 대여 강경 투쟁을 이어간 가운데 조국 사태 등으로 인해 낙관적으로 총선에 돌입했다가 패배했다. 개혁신당의 지지율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 대부분 선거를 앞두고 고민을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상당한 소강상태가 이어진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올바른 말은 계속 하면서 우리의 기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지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2월 초 정도면 ‘자동화 시스템’이란 것을 통해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발굴할 것이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세대와 신인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다고 본다.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다른 인재영입 방식은. 이번에 개혁신당에서 진행하는 토론대회를 통해서도 인재를 발굴할 것이다. 선거에 나가고 싶어하는 인재들은 많을텐데 그중에서 자질이 뛰어난 사람, 또 열심히 할 사람을 걸러내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다. 어떤 인재를 찾나. 자기 스스로 많은 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스스로 메시지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득표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냥 다른 정치인들의 등에 올라타려는 사람은 우리 당에서 버티기가 힘들 것이다. 거대 양당의 경우 청년과 여성 비율을 정해두고 인재를 영입하는데. 청년·여성에게 가점을 주는 공천은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메뉴 짜기식’ 공천은 의미가 없다 2030 세대와 4050 세대의 지지율 격차가 있다. 세대별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은. 2030 세대 기반의 개혁신당이지만 40대까지는 옮아갈 것이다. 세대적 인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목표는. 정당 모델 자체를 완전 새롭게 세워보고 싶다. 공직 선거가 몇십 년 동안 바뀌지 않고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출마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낮춰서 정치에 들어오는 사람의 풀 자체를 바꿔보겠다. 그래도 이준석이 한다고 하면 관심을 가지는 젊은 사람들이 많고, 그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겨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을 체계화하는 과정을 지금 겪고 있다.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해봤다. 이번에 지방선거에서도 새로운 도전 과제에 임하겠다. -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15.8% 감소
산업 생활 2025.11.07 09:04:14롯데쇼핑(023530)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3조 4101억 원으로 4.4%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 7343억 원, 영업이익 7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9.0%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해 3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패션 매출이 반등을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은 일 년 전보다 39% 늘었다. 마트·슈퍼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관련 매출은 1조 3035억 원으로 일 년 전보다 8.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1% 준 71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에서 제외된 점이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다. 해외사업의 경우 매출은 3744억 원, 영업이익은 129억 원을 기록했다. 일 년 전보다 0.4%, 69.7% 늘어난 규모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총매출이 28.6% 증가하는 등 2023년 오픈 후 분기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해외 마트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리뉴얼한 인도네시아 발리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말 성수기에 집중해 실적 회복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에서는 본점, 인천점에 주요 매장을 리뉴얼하고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마켓을 연다. 마트 슈퍼는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꾸준히 전년대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곧 다가올 연말 성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영업활동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편의점 매출 1위"… 역대 최대 매출낸 GS리테일
산업 생활 2025.11.07 05:30:00GS리테일(007070)이 3분기 편의점 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호실적 덕분에 BGF리테일(282330)에 빼앗겼던 편의점 매출 1위도 GS리테일이 탈환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허서홍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1년 간 사업 효율화에 주력한 것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편의점 덕 역대 최대 매출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조 2054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 뛴 1111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전체 실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이 업계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조 4485억 원이다. 영업이익도 16.7% 늘어난 851억 원을 찍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점포별 수익성을 높여온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7~9월 편의점 업계의 매출 증가율은 0.9~3.9%였다. 편의점 업계의 3분기 매출 증가율 평균(1.96%)을 고려해도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매출 증가율(6.1%)이 이보다 3배나 높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 대표는 올해 초 점포 수를 늘리는 데 경쟁하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높은 수익이 나올 만한 곳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기존 점포는 매장 크기를 확대하거나 입지를 더 나은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올해 새로 출점한 점포의 매출은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기존 점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늘었다. 넷플릭스 인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제품, 얼박사, 서울우유 디저트 등 차별화된 상품이 성공한 점도 매출 확대 요인으로 손꼽힌다.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594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 GS샵은 TV 시청 인구 감소로 매출이 소폭(-1.4%) 줄었다. GS리테일 측은 “본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매출 1위 다시 GS25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업계 라이벌인 BGF리테일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 462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9% 늘었다.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977억 원을 냈다. BGF리테일 매출의 편의점 사업 비중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GS리테일이 편의점 매출 1위로 다시 올라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2분기에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매출이 GS리테일보다 126억 원 더 많이 나오면서 처음으로 편의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BGF리테일 측은 "양질의 신규점 개점을 지속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대형 점포 구성비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
이준석 "지선 화두는 '경제'…능력 공천으로 승부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6 18:52:09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실물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 6·3 지방선거는 경제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과의 ‘범보수 연대’에 선을 그어온 이 대표는 “통합하는 당은 항상 지기 마련”이라며 ‘자강론’을 강조했다. 대형 외교 이벤트를 마무리한 뒤 내년도 예산안으로 시험대에 오른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천편일률적인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점은 높게 본다”면서도 “민생 정책에서 큰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취임 100일 인터뷰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 목표는 ‘다다익선’이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지방의원 선거에서 다수의 당선자를 배출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고 21대 총선에서는 제3지대라는 한계 속에서 지역구(1석)와 비례(2석) 의석을 확보했다. 개혁신당만의 차별화된 선거 전략으로는 다음 달 초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의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들었다. 이 대표는 “청년과 정치 신인의 진입을 가로막는 ‘고비용 선거 문화’를 타개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시스템”이라며 “비용 부담을 확 낮춰서 정치에 들어오는 사람의 풀 자체를 바꿔보겠다”고 공언했다. 토론 대회를 통해 숨은 인재 발굴에도 나선다는 이 대표는 “청년·여성에게 가점을 주는 공천은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스스로 정치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콘크리트 지지층만 보고 대여 강경 투쟁을 일삼다 총선에서 대패한 황교안 지도부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보조를 맞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준석은 그런 식의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지방선거의 화두로는 ‘경제 살리기’를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현금 살포라는 수단을 선택할 테고, 야당의 선택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건 젊은 세대가 ‘돈 풀기 정책’의 위험성을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인플레이션과 세수 고갈만 야기하는 소비쿠폰 등 선심성 예산은 최대한 깎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이재명 정부에 대해 “이 대통령이 실용 노선으로 외교 문제를 풀었으니 보수 진영에서도 배 아파할 게 아니라 ‘윈윈’으로 여겨야 한다”고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정부가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받는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지금은 국내에 있는 개발자·연구자의 처우를 올리기 위한 제도가 더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젊은 세대가 동탄을 선호하는 이유에서 보듯 서울에 양질의 주거지를 공급할 방법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뿐”이라며 “똘똘한 한 채로 모는 부동산 규제는 빨리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자산 증식 수단으로 부동산을 제외하고 주식에만 돈을 넣으라고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제안했다.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놓고는 “호주가 2021년 미국과 체결한 오커스(AUKUS) 협정이 사실상 틀어진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협정의 지속성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외교를 여당의 독점 무대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야당의 입을 빌려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
CJ CGV, 3분기 매출 5,831억·영업이익 234억…4DPLEX 글로벌 확산·동남아 성장세 지속
문화·스포츠 문화 2025.11.06 16:52:28CJ CGV(079160)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31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CJ 4DPLEX의 글로벌 확산세를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안정적 매출 확대가 전사 실적을 견인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에서는 3분기 매출 34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다소 하락하였지만, 핵심사업인 4DX 및 SCREENX의 매출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F1® 더 무비’ 등의 글로벌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보여줬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671억원, 영업이익은 1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4%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 또한 로컬 콘텐츠 ‘무아 도(Mua Do무아도)’가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데 힘입어 42.2%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컨저링: 마지막 의식’ 등 외화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86%까지 회복됐다. 중국에서는 매출 713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로컬 콘텐츠인 ‘난징사진관’, ‘동극도’ 등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고, 영업이익 또한 2분기 대비 137억 원 개선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튀르키예에서는 비수기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매출 299억원,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흥행 콘텐츠 부재로 전년비 시장이 축소됐으나, 임차구조 개선 등 비용 효율화로 손실 폭을 최소화했다. 국내에서는 매출 1962억원, 영업손실 56억 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영화 소비쿠폰 배포와 ‘좀비딸’, ‘F1® 더 무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흥행했으며, 고정비 절감 및 사이트 구조 개선을 통해 2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며 회복세에 진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2043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물류 및 리테일 분야 SI(시스템 통합) 사업 수주 확대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성장했다. CJ CGV는 4분기에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 2’, ‘위키드: 포 굿’ 등 할리우드 기대작의 연이은 개봉으로 기술 특별관 매출 확대와 국내외 극장사업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J 4DPLEX는 AMC, Cinepolis, Cinemark 등 글로벌 대형 극장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특별관 확산을 가속화하고, SCREENX와 4DX에 최적화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및 K팝 공연 실황 콘텐츠를 글로벌에서 연이어 개봉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신규 사이트 출점과 고정비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K-POP, 스포츠 등 얼터 콘텐츠를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 내 한국영화 배급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중국과 튀르키예에서는 임차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아바타: 불과 재’ 등의 개봉이 확정된 중국에서는 SCREENX·4DX·IMAX 등 기술 특별관 운영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 2’, ‘위키드: 포 굿’이 4분기에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기술 특별관 매출 성장과 관객 유입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기반 핵심사업인 엔터 테크, 리테일 테크, 스마트물류∙팩토리,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SI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CJ CGV 정종민 대표는 “3분기에는 동남아 극장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CJ 4DPLEX의 확산 활동에 주력했다”며 “4분기에는 글로벌 흥행이 기대되는 대형 콘텐츠가 지속 개봉하는 만큼 기술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허서홍 대표 내실 강화 통했다"…GS리테일, 역대 최대 매출
산업 생활 2025.11.06 16:10:26GS리테일(007070)이 3분기 편의점 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 허서홍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1년 간 사업 효율화에 주력한 것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조 2054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 뛴 1111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전체 실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이 업계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조 4485억 원이다. 영업이익도 16.7% 늘어난 851억 원을 찍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점포별 수익성을 높여온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7~9월 편의점 업계의 매출 증가율은 0.9~3.9%였다. 편의점 업계의 3분기 매출 증가율 평균(1.96%)을 고려해도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매출 증가율(6.1%)이 이보다 3배나 높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 대표는 올해 초 점포 수를 늘리는 데 경쟁하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높은 수익이 나올 만한 곳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기존 점포는 매장 크기를 확대하거나 입지를 더 나은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올해 새로 출점한 점포의 매출은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기존 점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늘었다. 넷플릭스 인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제품, 얼박사, 서울우유 디저트 등 차별화된 상품이 성공한 점도 매출 확대 요인으로 손꼽힌다.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594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 GS샵은 TV 시청 인구 감소로 매출이 소폭(-1.4%) 줄었다. GS리테일 측은 “본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업계 라이벌인 BGF리테일(282330)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 462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9% 늘었다.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977억 원을 냈다. BGF리테일 매출의 편의점 사업 비중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GS리테일이 편의점 매출 1위로 다시 올라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2분기에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매출이 GS리테일보다 126억 원 더 많이 나오면서 처음으로 편의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BGF리테일 측은 "양질의 신규점 개점을 지속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대형 점포 구성비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
소비쿠폰 덕봤다…BGF리테일, 3Q 영엽이익 977억, 전년比 7.1%↑
산업 생활 2025.11.06 15:14:08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6일 3분기 매출액 2조 462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77억 원으로 같은 기간 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 76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97억 원으로 5.2%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채널 강세 등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실시한 대규모 민생회복 프로모션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 PBICK 등 가성비 자체브랜드(PB) 상품과 가나디 등 유명 지식재산권(IP) 제휴 상품, 건강기능식품 등 경쟁력 있는 차별화 상품들도 수익성을 높였다. 다만, 소비쿠폰 지급 초기 집중 사용에 따른 제한적 효과와 강수일수 증가, 명절 시점 차이 등으로 인해 3분기 전년 대비 증익에도 불구하고 1, 2분기 영업이익 하락 폭을 충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BGF리테일은 양질의 신규점 개점을 지속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대형 점포 구성비 확대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중”이라며 “4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한 카드사…순익 비중 10년새 ⅓ 토막
경제·금융 은행 2025.11.06 05:00:00국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가운데 카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하는 문화가 확산하며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5조 8100억 원 중 카드 계열사의 순이익은 9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6% 수준이다. 2015년만 해도 카드사가 그룹사 순이익의 19%를 담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3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카드사는 성장이 사실상 정체된 상태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 4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 3780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은 170%(6조 340억→16조 3530억 원)나 성장했다. 보험사·증권사 등 새로운 금융사를 인수·육성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 영향이다. 카드사는 금융 지주 내 입지 역시 약화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5년 354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주 전체 순이익의 21%를 차지했지만 역성장 등 부침을 겪으면서 올해 9월 말에는 5%까지 비중이 줄었다. 신한카드도 2015년 29%에서 현재 9%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하나카드는 2014년 말 외환카드와 합병한 효과에 힘입어 지주사 내 순이익 비중이 늘었다. 카드사의 우울한 성적표의 근본 원인은 본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데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장기화된 소비 침체 속에서 가맹점 수수료는 지난 10여 년간 인하를 반복하며 수익 구조가 취약해졌다. 가맹점(연매출 3억 원 이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2015년 말 1.3%에서 현재 0.4%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조달비용·대손비용 등 여러 비용 요인이 지속적으로 늘며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업계는 앞날이 밝지 않다는 점에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가 할인·포인트 혜택을 앞세워 간편결제를 대중화한 영향으로 카드리스 결제 행태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위기 요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지급한 두 차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중 신용·체크카드 결제 비중은 68.8%에 그쳤다.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당시 신용·체크카드 결제 비중(72.1%)과 비교하면 불과 4년 사이에 3.3%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수익 기회를 포착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보안 비용 등 비용 요인도 쌓이고 있다”며 “단기간 내 업황이 반전될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
지주사내 입지 좁아진 카드사…순익 비중 3분의 1 토막
경제·금융 은행 2025.11.05 18:07:47국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가운데 카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인데 신용·체크카드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결제 비중도 감소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5조 8100억 원 중 카드 계열사의 순이익은 9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6% 수준이다. 2015년만 해도 카드사가 그룹사 순이익의 19%를 담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3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카드사는 성장이 사실상 정체된 상태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 4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 3780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은 170%(6조 340억→16조 3530억 원)나 성장했다. 보험사·증권사 등 새로운 금융사를 인수·육성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 영향이다. 카드사는 금융 지주 내 입지 역시 약화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5년 354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주 전체 순이익의 21%를 차지했지만 역성장 등 부침을 겪으면서 올해 9월 말에는 5%까지 비중이 줄었다. 신한카드도 2015년 29%에서 현재 9%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하나카드는 2014년 말 외환카드와 합병한 효과에 힘입어 지주사 내 순이익 비중이 늘었다. 카드사의 우울한 성적표의 근본 원인은 본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데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장기화된 소비 침체 속에서 가맹점 수수료는 지난 10여 년간 인하를 반복하며 수익 구조가 취약해졌다. 가맹점(연매출 3억 원 이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2015년 말 1.3%에서 현재 0.4%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조달비용·대손비용 등 여러 비용 요인이 지속적으로 늘며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업계는 앞날이 밝지 않다는 점에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가 할인·포인트 혜택을 앞세워 간편결제를 대중화한 영향으로 카드리스 결제 행태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위기 요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지급한 두 차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중 신용·체크카드 결제 비중은 68.8%에 그쳤다.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당시 신용·체크카드 결제 비중(72.1%)과 비교하면 불과 4년 사이에 3.3%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수익 기회를 포착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보안 비용 등 비용 요인도 쌓이고 있다”며 “단기간 내 업황이 반전될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
쌀·사과·커피 가격 다 올랐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5 06:34:00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좌우하는 외식·교통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이례적인 잦은 비로 농산물 출하가 지연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물가 상승에 기여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1.9%)과 8월(1.7%)을 제외하고 2% 초반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3.1%에 달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농산물 중에서 채소류 가격은 14.1% 급감했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찹쌀(45.5), 사과(21.6%), 쌀(21.3%) 가격이 크게 올랐다. 쌀의 경우 2019년 1월(21.8%)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10월 중에 전국에 비가 10일 넘게 내리면서 쌀·찹쌀 등 곡물과 사과 출하가 지연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 등으로 인해서 내림 폭이 커졌지만 과실이나 곡물은 최근 기상 여건으로 인해 출하가 지연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 돼지고기(6.1%)와 국산쇠고기(4.6%) 가격도 크게 올랐다. 또 10월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졌지만 커피(14.7%)와 빵(6.6%) 가격이 여전히 많이 올랐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8.2%, 4.5%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4.8%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국제유가가 10.9% 하락한 기저효과 영향도 컸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025년 2월(6.3%)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서비스 물가 가운데 개인서비스 가격이 3.4% 올랐는데 외식 제외 서비스 가격은 3.6% 급등했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가 3.6% 올라 전체 물가의 0.72%포인트를 끌어올렸다. 10월 초에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여행 수요가 급증해 숙박·여행·보험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쿠폰이 전체 소비자물가나 서비스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임혜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와 소비쿠폰 관계는 없다”며 “소비쿠폰은 본인 주소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지역 여행이나 숙박에는 사용할 수 없고 온라인 여행사이트를 통한 예약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도 물가 상승과 민생소비 쿠폰의 관련성을 두고 "특별히 소비쿠폰 영향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긴 연휴에 따른 여행 증가 등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면서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과 연초에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보다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물가 불안한데 ‘728조 슈퍼 예산’…현금 살포 사업 걷어내라
오피니언 사설 2025.11.05 00:03:00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슈퍼 예산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내년도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은 올해보다 8.1% 늘어난 728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예산으로 편성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안”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예산” “미래 세대 빚 폭탄”으로 규정하며 ‘과감한 삭감’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해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예년처럼 예산안을 놓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재정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19.3% 확대 편성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평가할 만하다. 문제는 재정 여력이다. 정부 예산안대로라면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142조 원 늘어난 1415조 원에 이른다. 내년 국채 이자 비용만 36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런데도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확대, 농어촌 기본소득, 소상공인 바우처 제공 등 이른바 ‘이재명표’ 사업이 대거 편성됐다. 이런 선심성 사업들은 반짝 효과에 그치고 물가만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7월 13조 원의 소비쿠폰을 뿌리자 소매 판매가 잠시 회복됐지만 8·9월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긴 연휴 때문이라지만 고환율 지속, 전월셋값 급등 등 물가 불안 요인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주요국 가운데 국가부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과도한 재정 적자로 인해 정치 혼란과 국가 신인도 하락 사태를 겪고 있는 프랑스를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다. 여야는 국민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불요불급한 지출과 현금 살포 사업은 철저히 걷어내야 한다. 이참에 의원들의 지역 민원성 ‘쪽지 예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예산안에 끼워넣는 구태도 근절해야 한다. 재정 확대는 말 그대로 경기 부양의 ‘마중물’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규제 완화, 구조 개혁 등 정공법부터 내놓아야 한다. -
"나라에서 10만원 준다는데 왜 안 받지"…소비쿠폰 신청 안 한 사람 '두 배' 늘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04 20:04:09국민의 약 98%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해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2차 소비쿠폰 신청·지급을 마감한 결과 모두 4453만명이 신청했다. 전체 지급 대상자(4567만여명)의 97.5%다. 이들 신청자에게 지급된 금액은 모두 4조4527억원이었다. 신청 종류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3049만1675건(68.5%)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 824만9270건(18.5%), 선불카드 578만6004건(13%)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98.14%로 지급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은 96.54%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 음식점이 4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병원·약국(9.1%), 학원(4.1%), 의류·잡화(3.6%) 순이었다. 지급 대상자 중 114만3936명은 미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됐던 1차 소비쿠폰 미신청자는 56만여명이었다. 1·2차 소비쿠폰 소비기한은 모두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소비쿠폰은 국고로 환수된다. 한편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했다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긴 추석 연휴(7일)로 여행과 숙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외식 제외 서비스의 기여도가 다소 있었지만 소비쿠폰과 관계 없다"며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공개한 사용 내역을 보면 대부분 대중음식점과 식료품점에서 사용됐다"고 말했다. -
김용범 “공급확대 전담…부동산 관계 장관회의 이달 출범시킨다"
정치 대통령실 2025.11.04 18:04:37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보다 부동산 정책이 더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서는 부동산이 급등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겹쳐 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을 강화한 10·15 부동산 대책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특히 “급한 불을 꺼놓은 만큼 필사적으로 공급에 전력을 쏟아붓겠다”고도 했다.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도 촉구했다. 김 실장은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한 공급대책에 속도를 내고자 이달 내 '주택 공급 확대 관계 장관회의'를 출범시키고,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내 관련 조직도 신속하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원칙을 가지고 하는 한미 관세협상보다 부동산 정책을 펴는 게 더 어려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주택 인허가 업무를 하는 데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면 각 자치구에 권한을 배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경기도의 경우 각 시도가 역할을 하는데 서울시는 자치구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중앙정부와 서울시, 서울시와 자치구의 관계 등 거버넌스를 다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에 중공업 지역이 많은데 그런 것도 개발해야 한다"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공급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부동산 정책 관련 일문일답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 한다는 게 목표지 않나.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부동산 거래할 때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한 것이고 실수요자 입장에서 누구라도 다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불평이 나올 수 있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인데 정부가 정책을 펼 때 고민이 좀 전달이 안 된 것 같아서 제가 페이스북에 글 쓰다가 혼쭐이 났다. 나서서 매를 맞을 필요는 없지만 저는 지금 상황이 아주 아주 우리에게는 독특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독특하다는 지적인가. △매크로(거시경제)적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하고 2분기에는 거의 제로 성장이었다. 그러다가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불확실성이 사라지니 눌러 있던 분위기가 호전된 것이다. 재정이 그때 당시에 너무 경직적으로 운영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있었지만 이제 정상화가 되면서 급속히 소비 심리도 개선되고 지난주에 나온 걸로 보면 13분기 연속 마이너스 였던 소매 판매가 플러스가 된 것이다. -윤석열 정부 기간 마이너스였다. △13분기면 3년 이다. 3년 그러니까 이전 정부 거의 전 기간 마이너스였다가 플러스가 되고 그 다음에 지금 3분기 GDP를 보면 1.2%다. GDP 숫자도 매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매우 빠르게 매크로가 회복되고 주식은 훨씬 즉각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60%가 올랐다. 주식이 상법 이런 정책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기본적으로 매크로가 호전 되고 있어서다. 또 광의통화(M2)를 보니 지난해 대비 8%(8월 기준) 증가한 건데 37개월 만에 최초로 8%를 넘은 것이다. 제가 느끼는 감이 있다. -경제가 회복된다는 감인 것인가. △경제 활동량에 대한 감이 있는데 GDP 숫자 말고 느끼는 감이다. 정책을 했던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으로서 경제활동의 열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본다. 매크로적으로 GDP는 굉장히 후행적인 거고 저 지표보다 훨씬 지금 경제가 빠르게 활동적으로 가고 있다. -소비쿠폰 영향도 있지 않나. △소비 심리도 좋아졌다. 투자 기업의 수익 수출 거의 모든 분야가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정상화되면서 GDP도 1.2%로 깜짝 놀랄 만한 숫자가 나왔고 3분기 근데 저는 GDP의 실물은 더딘 지표고 후행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M2 유동성 그 다음 기업의 이익 이런 것을 보면 지금 GDP 숫자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는 더 빠르게 회복되고 내년도 좋을 것으로 본다. 투자도 좋고 수출도 좋고 기업 이익도 좋고 그걸 주식시장이 증명하고 있다. -정책발 주가 상승이라 불안하다는 지적도 있다 △버블이냐 아니냐 그걸 떠나서 주식이 10~20%도 아니고 우리가 일종의 거의 무슨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걸 훌쩍 뛰어넘어서 가고 있다. 지금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는 결국 부동산도 비슷하게 갈 수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더 갈 수 있다는 건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거의 급등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겹쳐져 있다고 봤잖나. 주간 부동산 상승세가 1.0%, 2.0%까지 뚫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국내 주식 시장의 열기를 보면 그 수치도 놀랄 일이 아니다. 충분히 뚫고 올라갔을 걸로 본다. -6월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면 더 상승했나. △놔뒀으면 뒤집어졌을 것이다. 6.27부동산 정책 발표 후에 숨어 있었다가 마지막에 다시 올라가고 지금도 그래서 그 부동산 시장은 주식시장의 사상 유례없는 호황과 유사한 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도 3년 동안에 눌려 있던 게 정상화되는 것이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거시 경제가 좋아지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훨씬 강력하다. 부동산으로 압력이 왔을 때 급등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도 망가지고 부동산 공급이 절대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유동성까지 풀리고 불이 붙는 것이라서 저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봤다. -매크로가 좋은데 그럼 부동산만 문제인건가. △유일한 걱정이 부동산이다. -10.15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이 우려되나. △매크로가 좋아지는 그 압력이 굉장하다고 본다. -10.15한계가 있다는 거잖나.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나. 이제 공급을 필사적으로 할 것이다. 그래서 (이달 중에)부동산 관계 장관회를 만들자고 했다. 주택 공급만 하는 관계 장관회의다. 국토부한테도 (공급)조직 만들라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도 조직 만들라 했다. -진척이 있어야 할 텐데. △공무원 전담해서 주택 공급 한다면 왜 못하겠나. 예를들어 공무원 서리풀 담당으로 정해서 전부 다 지정해서 할 것이다. 진짜 꼭 좀 말하고 싶은 것은 공급인데, 서울시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국토부는 주로 외곽을 담당한다. 서울시가 인허가, 조합 설립, 용도 변경, 용적률도 다 한다. 재건축, 재개발 7~ 80%는 다 서울시 업무다. 서울시 영역에서 서울시장의 영역은 나는 주택 문제에 관한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3~4년간 뭐 했나. 서울시는 공급이 안 됐을 때 중앙 정부만의 책임은 아니다. 공급을 관계장관회에서 할 테지만 한계가 있다. 서울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서로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공급을 위해서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결국은 재개발 재건축 공급 대책이 중심인가. △그게 메인이다. -서울시가 감당 할 수 있나. △주택 인허가 업무를 하는 데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면 각 자치구에 권한을 배분하는 것도 방법이다. 경기도의 경우 각 시도가 역할을 하는데 서울시는 자치구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다.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에 중공업 지역이 많은데 그런 것도 개발해야 한다. -재초환폐지에 여당은 부정적이다. △재초환이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게 결정적인 건 아니다. 역시 지방 정부 이슈다. 대부분은 이미 완성돼 있는 것을 재건축 재개발하는 것이고, 그 업무는 서울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이런 말이다. -규제 탓에 전세시장 영향은 없나. △아주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전세가 폭등할 거다 이런 것은 경기 압력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 상승이)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공급이 따라주지 못한 상태에서 가격이 정말 통제범위 밖으로 계속 폭등했을 때 그 상황은 아득해지는 것이다. 다만 불편한 제도를 계속 이렇게 유지하겠나. 공급 체계가 갖춰지고 성과를 내야겠다. -세금도 결국 대책으로 쓰나. △원칙적으로 연구 용역하고 그런 것이지 그건 신중하게 해야한다. 당장 뭘 하는 건 아니다. -타결된 관세와 부동산 대책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 △부동산이 어렵다. 관세는 나라 대 나라잖나. 우리 국민과 외환시장에 절대적인 게 있으니 감당 못할 게 없는데, 부동산은 (경제가)개선되고 잘 돼서 오는 문제 잖나. 3년 반 동안 지지부진하다가 갑자기 (경제가)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황이니까 훨씬 어렵다. 매도자가 매수자이기도 하고 여러 이슈과 걸린 복잡한 사안이다. -
최장연휴·고환율이 밀어올린 물가…15개월만에 최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4 17:51:31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뛰고 긴 추석 연휴에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례적인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돼 쌀·사과 등 농산물 가격도 크게 들썩였다. 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1.9%)과 8월(1.7%)을 제외하고 2% 초반대를 기록했는데 지난달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3.1% 뛰었다. 농산물 중에서 채소류 가격은 14.1% 급감했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찹쌀(45.5%)·사과(21.6%)·쌀(21.3%) 가격이 크게 올랐다. 쌀의 경우 2019년 1월(21.8%)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로 가격 내림 폭이 커졌지만 과실이나 곡물은 지난달 잦은 비로 인해 출하가 지연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 돼지고기(6.1%)와 국산 쇠고기(4.6%) 가격도 크게 올랐다. 10월 공업 제품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가공식품 상승률이 3%대로 떨어졌지만 커피(14.7%)와 빵(6.6%) 가격이 여전히 많이 올랐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8.2%, 4.5%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4.8%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025년 2월(6.3%)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서비스 물가 가운데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 가격은 3.6% 급등해 전체 물가의 0.72%포인트를 끌어올렸다. 10월 초에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여행 수요가 급증해 숙박·여행·보험료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라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면서 역시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정부는 소비쿠폰이 전체 소비자물가나 서비스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와 소비쿠폰 사이의 관계는 없다”며 “소비쿠폰은 본인 주소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 지역 여행이나 숙박에는 사용할 수 없고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통한 예약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만큼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추와 무 등 4만 75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배추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계약재배 물량 2800톤을 분산 출하하고, 비축 물량 8500톤을 확보해 수급 불안 시 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김치 업체의 물량 선점을 막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12월 초까지는 가정용 수요를 우선 공급한다. 이와 함께 무도 계약재배 9000톤을 순차적으로 출하하고 정부 비축분 2000톤을 확보하기로 했다. 가을무 생산이 줄면 겨울무 출하를 앞당겨 수급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김치를 충분히 담글 수 있도록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과 내년 초에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보다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완수 지사 정부 사업 지방비 부담 과중 지적…국비 지원 확대 요구
사회 전국 2025.11.04 17:03:48박완수 경남도지사가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부 주도의 사업이 지방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부울경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각 시·도 주요 현안 보고와 예산정책 협의가 이어진 자리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이 처음으로 국비 11조 원 시대를 맞았지만, 정부 주도 사업이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되지 않아 지방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국비 지원 비율을 상향하고 지역 핵심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경남도는 약 1000억 원,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은 지방비 60%가 지원되고 있다"며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역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동력 마련 등을 이유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물환경보전법 일부 개정안 등 경남의 핵심 현안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요청했다. 박 지사는 내년도 정부예산과 관련해 “지난해 9조 6000억 원보다 1조 5000억 원이 늘어난 11조 1400억 원이 정부안에 반영돼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며 “정부안에 포함되지 못한 사업들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과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필요성도 언급됐다. 제조 인공지능(AI) 혁신밸리 예타사업 추진을 비롯해 지역 AI 산업 생태계 조성도 주요 건의 사항으로 제시됐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확보해야 할 2026년도 중점 국비 사업으로는 △거제~마산(국도 5호선) 도로 건설 △우주산업 특화 3D프린팅 통합지원센터 건립 △AI 기반 친환경양식 스마트관리센터 구축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AI SPACE) 건립 △국립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 등이 제시됐다. 박 지사는 "이들 사업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과제들"이라며 "당과 정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수출경제의 전진기지로,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은 물론 금융·우주·원전 등 미래 산업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은 부울경이 지역적 특성을 살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우주항공·방위·원전 등 경남의 핵심 산업과 AI 기반 산업혁신이 지역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며 "부울경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역 산업과 물류 인프라를 살리는 사회간접자본(SOC) 현안 해결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운·자동차·기계·조선·원전·방위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 대부분이 부울경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광역 교통망 확충과 물류 산업 인프라를 보강해 부울경이 국가 신성장 동력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입법·예산 차원의 지원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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