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 지역 상권 활성화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직접 청취한다.
이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소통의 장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비쿠폰 사용 경험담과 건의사항을 듣는 즉석 간담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줄 국민 패널을 모신다”며 “정책의 효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제언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정책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시내에서 열리고 참가 대상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소비쿠폰 사용 경험이 있는 국민이다. 참가 신청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네이버폼을 통해 받고, 선정된 인원은 13일까지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자는 5007만8938명(전체 국민의 98.96%)으로 집계됐다. 지급 대상인 전 국민(5060만7067명)에 거의 전원 수준이다. 총 지급 금액은 9조693억 원이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3463만7115명(69.2%)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사랑상품권은 모바일·카드형 802만3442명, 종이형 127만1699명 등 총 929만5141명(18.6%)이었다. 선불카드로는 614만6682명(12.3%)이 지급받았다.
소비쿠폰의 실제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 쿠폰 지급 직후 6주간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이 지급 직전보다 평균 4.93% 증가했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업종에서는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없었다.
쿠폰 지급으로 새로 발생한 매출 규모는 약 2조1073억 원으로, 전체 사용액(5조 원)의 42.5%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소비 이전이 아닌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는 뜻으로, 일반적인 한계소비성향(20% 내외)이나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26.2~3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의류·잡화·미용, 음식점·식음료 업종에서 매출 진작 효과가 컸으며, 쿠폰 지급 3주 차부터는 숙박·여행·문화 소비도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됐으며 소득 하위 90%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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