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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집값 뛰자…잠원 '한강뷰 알짜' 재건축 속도[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08.26 17:45:20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노후아파트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잠원동은 5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단지가 많아 한강 조망 이점에도 불구 그동안 정비사업 논의가 더뎠다. 그러나 맞붙어있는 반포 일대 집값이 신축 효과에 크게 뛰면서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8월 중 서울시에 ‘잠원한강’ 아파트에 대한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에 앞서 주민들은 올해 2월 최고 49층, 500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입안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잠원한강에 대한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된 건 2023년 8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약 2년 만이다. 1989년 지어진 잠원한강은 450가구로 소규모이지만, 한강 인근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신사역과 가까워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건축 후에는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잠원한신’도 이달 4일 서초구로부터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통과 통보를 받았다. 현재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주민동의율(50%)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높이와 규모 등 재건축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잠원한신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9월 중 정비계획 윤곽을 마련한 뒤 이르면 연내 입안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준공한 잠원한신은 540가구로,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가깝고 신동초·신동중과 맞닿아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로 꼽힌다. 입지가 뛰어난 만큼 재건축 시작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비사업에 속도가 나면서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잠원한강 전용면적 84㎡는 이달 35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잠원한신 전용 84㎡도 올해 6월 34억 원(12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동일 주택형이 올해 1월 27억 원(15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약 5개월 만에 7억 원 가까이 뛰었다. 잠원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건축 단지는 ‘신반포2차’다. 국내 고급 아파트 대명사인 ‘래미안 원베일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데다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48층, 2056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단지는 올해 4월 현대건설과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인허가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비는 총 1조 2800억 원에 달한다. 인근 ‘신반포4차’도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지 약 4개월 만인 이달 1조 원 규모의 공사 도급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내년께 착공해 지하 3층~지상 48층, 7개 동, 1828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공사를 선정한 ‘신반포16차(대우건설)’, ‘신반포27차(SK에코플랜트)’ 등은 내년 상반기 중 관리처분계획 인가 및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도 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잠원동에서 정비사업을 완료한 대표 단지는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고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메이플자이’다. 메이플자이 전용 84㎡(20층) 입주권은 6월에 55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도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251가구 규모의 소규모 아파트지만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 입지인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87가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일반 분양가가 3.3㎡당 7000만 원, 84㎡ 기준 24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잠원동 일대는 한강 조망 강점에도 불구하고 신축 단지가 없어 그동안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곳”이라며 “메이플자이와 오티에르 반포 등 신축 아파트 입주를 기점으로 소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단독] 정부, 다음주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26 15:19:50정부가 다음 주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공급을 늘리되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금융 규제는 제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6·27 대책 이후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다음번 기준금리 인하 때까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시장 흐름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과 막판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공공택지, 노후 청사, 유휴 부지 활용 △3기 신도시 공급 촉진 △도심 내 유휴지 개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른바 ‘로또 청약’ 과열을 줄이기 위한 후속 조치와 함께 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등 부담 가능 주택 공급 확대도 이번 부동산 공급 대책에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전세대출 DSR 규제 적용과 규제 지역 확대 방안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와 실수요자 반발 등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소득이 낮은 세대주가 이사 과정에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규제 지역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인하 등 그동안 시장에서 거론돼왔던 대출 규제 강화 방안도 이번에는 제외된다. 현재 무주택자의 경우 규제 지역은 최대 50%, 비규제 지역은 70%까지 LTV를 적용받고 있다. 정부는 6월 27일 내놓은 대출 규제로 소득과 주택 가격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해서는 전세자금대출을 금지했다. 이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 상승 폭도 줄어들면서 과열 양상은 진정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 같은 6.27 부동산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당장은 수요 억제와 같은 규제를 미루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연내나 내년 초에는 추가 수요 억제 카드를 다시 꺼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는 점이 변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6월 이후 최고치로 2022년 7월 이후 최대 폭(-11포인트)으로 떨어졌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부동산 공급 대책은 새 정부가 내놓는 첫 번째 주택 공급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급 대책 발표에는 치밀하고 안정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여러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16조 원 걷어놓고 '반쪽' 교통망 2기 신도시…3기 신도시 '교통 지옥' 반복되나
부동산 정책·제도 2025.08.26 07:00:00광역교통부담금 16조 걷고도…19년째 갇힌 '2기 섬도시' 2007년 입주를 시작한 동탄신도시를 시작으로 2기 신도시가 들어선 지 18년이 지났지만 판교와 김포 등 집행이 완료된 지역을 제외하면 광역교통부담금 집행률이 5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입주민으로부터 걷어간 16조 원 중 8조 원 가까이가 그대로 방치된 셈이다.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서둘러 신도시를 지정하다 보니 교통 인프라 등 입주민을 위한 정주 여건 구축에는 소홀한 결과다. 25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2기 신도시 광역교통부담금 집행 내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결과 2기 신도시 7개 지구에서 걷힌 16조 2815억 원의 광역교통부담금 중 올해 5월까지 8조 7460억 원만 집행이 완료됐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 수준인 54%다. 지구별로 보면 화성 동탄1신도시만 100%를 사용했고 △양주 옥정 63% △평택 고덕 59% △화성 동탄2신도시 53% △인천 검단 49% △위례 38% △파주 운정 26% 등의 순이었다. 광역교통부담금은 분양가에 반영되는데 2기 신도시 입주민들이 1000만~2000만 원에 가까운 분담금을 부담하고도 입주 전 약속된 교통 인프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곳이 위례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2013년 입주했지만 당초 계획됐던 ‘2021년 위례신사선 개통’은 하염없이 늦춰지고 있다. 시공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참여를 철회했지만 정부가 별다른 지원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민자 사업이 물 건너간 위례신사선은 재정 사업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지만 개통 시기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 이전에 보다 실현 가능한 교통망 대책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2기 신도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떨어져 광역교통망의 확충이 반드시 선결됐어야 했다”며 “지구 지정과 함께 실현 가능한 광역교통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입주부터 철도망 연결까지 최소 13년…'교통 지옥' 된 신도시 ‘선교통 후입주’를 목표로 시작한 3기 신도시의 입주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초 예정됐던 교통 인프라가 구축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고양창릉 지구에 설치될 예정인 GTX-A 창릉역은 설계 변경과 추가 공사 기간 등의 이유로 당초 2026년 목표에서 2030년까지 미뤄졌다. 또 하남 교산지구의 송파하남선은 당초 2030년에서 2032년으로 개통 시기가 늦어졌다. 1991년 분당을 시작으로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가 공급된 지 45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신도시 공급 대책의 설계가 느슨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1기 신도시와 달리 2기 신도시 추진 과정부터 광역교통망 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교통시설을 확충해 입주 시기에 맞춰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시공사 참여 저조, 노선에 대한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며 이미 입주를 완료한 2기 신도시조차 교통망을 완성하지 못했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분양가에 산정해 분담시킨 광역교통부담금만 총 16조 2000억 원이지만 사업이 밀리다 보니 여전히 사업비 집행은 절반에 그쳤다. 그럼에도 서울 집값 상승→대규모 신도시 공급이라는 정책만 쳇바퀴처럼 반복하면서 2기 신도시뿐 아니라 3기 신도시 역시 ‘교통지옥’을 답습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2기 신도시 교통망도 차일피일 주요 2기 신도시의 입주시기부터 주요 교통망이 개통되기까지 소요 기간을 분석한 결과 광역교통분담금 집행이 완료된 김포 한강 신도시와 판교 등을 제외하면 최소 평균 13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통이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위례신도시다. 2013년 입주한 위례신도시의 경우 서울로 접근성을 높여주는 위례신사선의 개통을 명목으로 분양 계약자에게 약 700만 원의 광역교통부담금을 분양가에 반영해 징수했다. 하지만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여전히 개통 시기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러야 2030년 개통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위례신사선은 민간투자사업에서 재정투자로 사업방식을 전환하기로 하고, 사업 타당성 검증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이와 관련 위례시민연합은기자회견을 열고 “위례신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광역교통부담금을 징수하고도 사업이 실패했다면 국토부와 LH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재정 사업으로 전환 시 예타 분석 등으로 또 오랜 시일이 걸려 10년 뒤에나 위례신사선을 이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양주 옥정 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4년 입주한 양주옥정의 경우 7호선 연장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에는 2025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빨라야 2030년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옥정신도시의 한 주민은 “인구는 늘고 있는데 아직도 광역 전철 하나 없는 곳이 무슨 신도시라 할 수 있겠느냐”며 “7호선 하나만 보고 버티고 있는데, 입주 후 15년을 지하철 개통만 바라보고 사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GTX-A 창릉역 등 잇따라 개통 연기 3기 신도시는 ‘선교통 후입주’를 내걸었지만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고양창릉지구를 지나는 고양은평선은 개통 목표 시점이 2029년에서 2031년으로 연기됐다. GTX-A 창릉역은 설계 변경을 거치고 추가 공사 기간 등의 이유로 당초 2026년 목표에서 2030년까지 개통이 미뤄진 상황이다. 하남 교산지구는 송파구와 하남 교산지구를 잇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송파하남선' 개통이 2년 연기됐다. 당초 2025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2년씩 지연됐다. 남양주 왕숙은 GTX-B 노선과 지하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선'이 지날 예정이다. 다만 GTX-B는 지난해 착공식을 진행했지만 수익성 등에 따른 이유로 민간 구간은 실착공이 지연됐다. 당초 개통 시점이 2030년이었지만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2031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담금을 늘려 실탄을 확보했지만 사업 진행 속도는 2기 신도시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3기 신도시 5곳의 광역교통부담금은 9조 7815억 원에 달한다. 가구당 부담금은 2기 신도시의 두 배 수준인 가구당 3000만 원~4000만 원으로, 분양가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된다. 본청약 포기 속출…집값도 못잡아 정부는 집값이 상승할 때마다 신도시 공급 카드로 대응했다. 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고 서울 집값은 꾸준히 상승했다. 사전 청약을 통해 일부 공급됐던 일부 3기 신도시의 경우 사전 청약자들마저 본청약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섰던 고양창릉 3개 블록에선 본청약 결과 1401명 중 1028명만 계약을 진행했다. 약 26.6%가 포기한 것이다. GTX-A 개통이 늦어지는데다 공사비도 상승해 분양가가 올라 선호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기존 지하철 연결이든 GTX든 제대로 작동해야 했다”며 “신도시를 무작정 공급한다면 집값 안정을 위한 공급 효과가 없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
전문가 75% "8월 금리 동결…집값 안정 확인 필요"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6 06:00:00국내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이달 28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현 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집값·가계대출 추이 및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25일 국내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5명(75%)은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7월에 이어 2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5명(25%)에 그쳤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 전망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15명(75%)으로 가장 많았다.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10월에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저성장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보다 선제 인하할 경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심리가 되살아나 주택 시장을 자극할 수 있어 일단 금리를 유지한 뒤 추이를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 집값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송파구(0.29%)·서초구(0.15%)·강남구(0.12%) 등 핵심 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한창 폭등하던 상반기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아직 집값이 꺾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은이 7월 집값과 가계부채 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한은이 금리를 묶은 뒤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 금통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인 7명이 ‘무관하다’고 답했다. ‘아직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20%)을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 벌어져 있는데 추가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은은 국내 금융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 선제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는 미국이 얕은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서서히 진행될 것을 암시하고 있어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명 중 15명(75%)이 10월을 예상했다. 성장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한 만큼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은은 올 2월, 5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내 1회 인하하면 올 들어 총 3번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 2회’가 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 1회’ 35%, ‘남은 3회 모두 인하’ 15%로 조사됐다. 서경 점도표(향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연 2.25%가 75%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연 2%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5%, 45%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중간값은 0.93%로 기획재정부(0.9%)와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0.9%)과 유사하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플러스 효과는 추가경정예산과 수출 선전이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향후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추이 검토’가 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우려(55%)’ ‘물가 상승률 목표 범위 관리(30%)’ ‘연준 통화정책(15%)’ ‘환율 변동성 관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해주신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증권 팀장,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우혜영 LS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금통위 일주일 앞두고 집값 전망 또 뛰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6 06:00:00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110선을 웃돌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은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화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지표가 소폭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6·27 대책 발표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의 강한 오름세가 지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상승’ 응답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앞서 한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수 상승은 약 8개월 후 실제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0년 12월 주택가격전망CSI가 132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8~12월 주택가격은 14~1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은 6월(120)보다는 심리 지수가 낮아졌기 때문에 6·27 대책 효과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오는 28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집계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택가격전망이 시차를 두고 실제 집값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통위가 우려하는 집값 상승폭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가 하락 전환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소 낮아졌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 확대가 반영되면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
2% 문턱 선 예금금리…한은 인하땐 3년만에 1%대 재진입
경제·금융 은행 2025.08.26 06:00:00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2% 초반대까지 밀려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예금 금리도 3년 반 만에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기본금리가 1%대인 상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의 기본금리가 1.85%로 가장 낮았으며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1.90%) △제주은행의 ‘스마일드림 정기예금’(1.95%)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1.99%) 등도 1%대였다.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도 2% 문턱까지 내려왔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각각 2.05%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시중 은행들은 꾸준히 수신 금리를 내려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3.18%에서 올해 6월 말 2.57%까지 하락했다. 예금 금리 하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8일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여전히 꿈틀대는 수도권 집값을 생각하면 이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미국 관세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 내수 부진 등을 감안하면 인하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상수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 예금 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3월(1.93%) 이후 처음이다. 다만 내달 1일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이 변수로 지목된다.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라가면서 수신 경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저축은행 등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고, 이는 금융권 전반의 연쇄적인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금융권은 잠잠한 모습이다. -
전문가 75% "8월 금리 동결, 10월 인하…집값 또 자극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18:37:33국내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이달 28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현 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집값·가계대출 추이 및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25일 국내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5명(75%)은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7월에 이어 2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5명(25%)에 그쳤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 전망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15명(75%)으로 가장 많았다.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10월에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저성장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보다 선제 인하할 경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심리가 되살아나 주택 시장을 자극할 수 있어 일단 금리를 유지한 뒤 추이를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 집값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송파구(0.29%)·서초구(0.15%)·강남구(0.12%) 등 핵심 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한창 폭등하던 상반기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아직 집값이 꺾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은이 7월 집값과 가계부채 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한은이 금리를 묶은 뒤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 금통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인 7명이 ‘무관하다’고 답했다. ‘아직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20%)을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 벌어져 있는데 추가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은은 국내 금융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 선제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는 미국이 얕은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서서히 진행될 것을 암시하고 있어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명 중 15명(75%)이 10월을 예상했다. 성장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한 만큼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은은 올 2월, 5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내 1회 인하하면 올 들어 총 3번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 2회’가 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 1회’ 35%, ‘남은 3회 모두 인하’ 15%로 조사됐다. 서경 점도표(향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연 2.25%가 75%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연 2%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5%, 45%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중간값은 0.93%로 기획재정부(0.9%)와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0.9%)과 유사하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플러스 효과는 추가경정예산과 수출 선전이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향후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추이 검토’가 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우려(55%)’ ‘물가 상승률 목표 범위 관리(30%)’ ‘연준 통화정책(15%)’ ‘환율 변동성 관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해주신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증권 팀장,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우혜영 LS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입주부터 철도망 연결까지 최소 13년…'교통 지옥' 된 신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5.08.25 17:50:10‘선교통 후입주’를 목표로 시작한 3기 신도시의 입주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초 예정됐던 교통 인프라가 구축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고양창릉 지구에 설치될 예정인 GTX-A 창릉역은 설계 변경과 추가 공사 기간 등의 이유로 당초 2026년 목표에서 2030년까지 미뤄졌다. 또 하남 교산지구의 송파하남선은 당초 2030년에서 2032년으로 개통 시기가 늦어졌다. 1991년 분당을 시작으로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가 공급된 지 45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신도시 공급 대책의 설계가 느슨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1기 신도시와 달리 2기 신도시 추진 과정부터 광역교통망 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교통시설을 확충해 입주 시기에 맞춰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시공사 참여 저조, 노선에 대한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며 이미 입주를 완료한 2기 신도시조차 교통망을 완성하지 못했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분양가에 산정해 분담시킨 광역교통부담금만 총 16조 2000억 원이지만 사업이 밀리다 보니 여전히 사업비 집행은 절반에 그쳤다. 그럼에도 서울 집값 상승→대규모 신도시 공급이라는 정책만 쳇바퀴처럼 반복하면서 2기 신도시뿐 아니라 3기 신도시 역시 ‘교통지옥’을 답습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2기 신도시 교통망도 차일피일 주요 2기 신도시의 입주시기부터 주요 교통망이 개통되기까지 소요 기간을 분석한 결과 광역교통분담금 집행이 완료된 김포 한강 신도시와 판교 등을 제외하면 최소 평균 13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통이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위례신도시다. 2013년 입주한 위례신도시의 경우 서울로 접근성을 높여주는 위례신사선의 개통을 명목으로 분양 계약자에게 약 700만 원의 광역교통부담금을 분양가에 반영해 징수했다. 하지만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여전히 개통 시기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러야 2030년 개통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위례신사선은 민간투자사업에서 재정투자로 사업방식을 전환하기로 하고, 사업 타당성 검증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이와 관련 위례시민연합은기자회견을 열고 “위례신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광역교통부담금을 징수하고도 사업이 실패했다면 국토부와 LH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재정 사업으로 전환 시 예타 분석 등으로 또 오랜 시일이 걸려 10년 뒤에나 위례신사선을 이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양주 옥정 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4년 입주한 양주옥정의 경우 7호선 연장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에는 2025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빨라야 2030년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옥정신도시의 한 주민은 “인구는 늘고 있는데 아직도 광역 전철 하나 없는 곳이 무슨 신도시라 할 수 있겠느냐”며 “7호선 하나만 보고 버티고 있는데, 입주 후 15년을 지하철 개통만 바라보고 사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GTX-A 창릉역 등 잇따라 개통 연기 3기 신도시는 ‘선교통 후입주’를 내걸었지만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고양창릉지구를 지나는 고양은평선은 개통 목표 시점이 2029년에서 2031년으로 연기됐다. GTX-A 창릉역은 설계 변경을 거치고 추가 공사 기간 등의 이유로 당초 2026년 목표에서 2030년까지 개통이 미뤄진 상황이다. 하남 교산지구는 송파구와 하남 교산지구를 잇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송파하남선' 개통이 2년 연기됐다. 당초 2025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2년씩 지연됐다. 남양주 왕숙은 GTX-B 노선과 지하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선'이 지날 예정이다. 다만 GTX-B는 지난해 착공식을 진행했지만 수익성 등에 따른 이유로 민간 구간은 실착공이 지연됐다. 당초 개통 시점이 2030년이었지만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2031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담금을 늘려 실탄을 확보했지만 사업 진행 속도는 2기 신도시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3기 신도시 5곳의 광역교통부담금은 9조 7815억 원에 달한다. 가구당 부담금은 2기 신도시의 두 배 수준인 가구당 3000만 원~4000만 원으로, 분양가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된다. 본청약 포기 속출…집값도 못잡아 정부는 집값이 상승할 때마다 신도시 공급 카드로 대응했다. 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고 서울 집값은 꾸준히 상승했다. 사전 청약을 통해 일부 공급됐던 일부 3기 신도시의 경우 사전 청약자들마저 본청약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섰던 고양창릉 3개 블록에선 본청약 결과 1401명 중 1028명만 계약을 진행했다. 약 26.6%가 포기한 것이다. GTX-A 개통이 늦어지는데다 공사비도 상승해 분양가가 올라 선호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기존 지하철 연결이든 GTX든 제대로 작동해야 했다”며 “신도시를 무작정 공급한다면 집값 안정을 위한 공급 효과가 없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
"금리 먼저 내리면 집값 또 자극 우려" 신중론 우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17:46:07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저성장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보다 선제 인하할 경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심리가 되살아나 주택 시장을 자극할 수 있어 일단 금리를 유지한 뒤 추이를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 집값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송파구(0.29%)·서초구(0.15%)·강남구(0.12%) 등 핵심 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한창 폭등하던 상반기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아직 집값이 꺾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은이 7월 집값과 가계부채 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한은이 금리를 묶은 뒤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 금통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인 7명이 ‘무관하다’고 답했다. ‘아직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20%)을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 벌어져 있는데 추가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은은 국내 금융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 선제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는 미국이 얕은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서서히 진행될 것을 암시하고 있어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명 중 15명(75%)이 10월을 예상했다. 성장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한 만큼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10월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은은 올 2월, 5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내 1회 인하하면 올 들어 총 3번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 2회’가 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 1회’ 35%, ‘남은 3회 모두 인하’ 15%로 조사됐다. 서경 점도표(향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연 2.25%가 75%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연 2%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5%, 45%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중간값은 0.93%로 기획재정부(0.9%)와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0.9%)과 유사하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플러스 효과는 추가경정예산과 수출 선전이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향후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추이 검토’가 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우려(55%)’ ‘물가 상승률 목표 범위 관리(30%)’ ‘연준 통화정책(15%)’ ‘환율 변동성 관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답해주신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증권 팀장,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우혜영 LS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광역교통부담금 16조 걷고도…19년째 갇힌 '2기 섬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5.08.25 17:42:402007년 입주를 시작한 동탄신도시를 시작으로 2기 신도시가 들어선 지 18년이 지났지만 판교와 김포 등 집행이 완료된 지역을 제외하면 광역교통부담금 집행률이 5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입주민으로부터 걷어간 16조 원 중 8조 원 가까이가 그대로 방치된 셈이다.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서둘러 신도시를 지정하다 보니 교통 인프라 등 입주민을 위한 정주 여건 구축에는 소홀한 결과다. 25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2기 신도시 광역교통부담금 집행 내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결과 2기 신도시 7개 지구에서 걷힌 16조 2815억 원의 광역교통부담금 중 올해 5월까지 8조 7460억 원만 집행이 완료됐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 수준인 54%다. 지구별로 보면 화성 동탄1신도시만 100%를 사용했고 △양주 옥정 63% △평택 고덕 59% △화성 동탄2신도시 53% △인천 검단 49% △위례 38% △파주 운정 26% 등의 순이었다. 광역교통부담금은 분양가에 반영되는데 2기 신도시 입주민들이 1000만~2000만 원에 가까운 분담금을 부담하고도 입주 전 약속된 교통 인프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곳이 위례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2013년 입주했지만 당초 계획됐던 ‘2021년 위례신사선 개통’은 하염없이 늦춰지고 있다. 시공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참여를 철회했지만 정부가 별다른 지원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민자 사업이 물 건너간 위례신사선은 재정 사업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지만 개통 시기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 이전에 보다 실현 가능한 교통망 대책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2기 신도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떨어져 광역교통망의 확충이 반드시 선결됐어야 했다”며 “지구 지정과 함께 실현 가능한 광역교통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
전문가 75% "8월 금리 동결, 10월 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17:41:48국내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이달 28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현 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집값·가계대출 추이 및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25일 국내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5명(75%)은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7월에 이어 2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5명(25%)에 그쳤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 전망의 이유를 밝혔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15명(75%)으로 가장 많았다.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10월에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는 1회 인하(14명·70%)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10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상위 20% 아파트값 전국 평균 14억 돌파…서울은 32.6억"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8.25 15:37:24전국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이 14억원을 돌파하면서 상위 20%와 하위 20% 간 평균가격 격차도 최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KB부동산의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1일 조사 기준으로 전국 5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은 14억11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억원을 돌파한 지 5개월 만이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상하위 가격 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상위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달 5분위 배율은 12.1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5분위 배율은 올 1월 11.1로 통계 조사 이래 최고 기록을 깬 뒤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내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격은 32억6250만원으로 지난달(32억1348만원) 처음 32억원대에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1.53% 상승했다. 반면 1분위 평균은 4억9298만원으로 전월 대비 0.21% 소폭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6.6으로 전국과 마찬가지로 6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국이 5억3843만원, 서울은 14억2224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4억572만원을 기록해 2008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14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고가 아파트 상승세와는 대조적으로 전체적인 집값 상승 폭은 둔화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0.21%)보다는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도권 전체로는 0.19%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0.60%, 경기는 0.03% 올랐고 인천은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21% 하락해 전월(-0.14%)보다 낙폭이 컸고, 기타 지방은 0.06% 내렸다. 한편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6·27대책 영향으로 98.0까지 떨어져 '하락 전망'으로 전환됐다가 한 달 만에 102.6으로 올라 '상승 전망'으로 다시 돌아섰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공인중개사무소 6000여곳을 표본으로 설문해 지역별 집값 변동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초과하면 2∼3개월 후 집값이 오른다는 전망이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강북권(103.5)은 6개월째 기준점 100 이상을 유지했고 강남권(101.8)은 7월 95.6을 기록해 100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달 다시 상승 전망으로 돌아섰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7% 오르며 6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0.13%)은 서울(0.26%)과 경기(0.09%), 인천(0.02%)이 모두 오르며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남자친구와 결별 다음 날…낙하산 접은 채 추락사한 여성 다이버
국제 국제일반 2025.08.25 10:30:00영국 출신의 베테랑 여성 스카이다이버가 파트너와 결별한 다음 날 스스로 낙하산을 펴지 않고 추락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일스 출신 마케팅 매니저 제이드 다마렐(32)은 지난 4월 27일 더럼주 샷턴 콜리어리 상공 1만5500피트(약 4600m)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펼치지 않고 추락해 사망했다. 사인은 둔상에 의한 외상으로 확인됐다. 다마렐은 500회 이상 점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숙련된 스카이다이버였다. 실제로 사고 전날에도 무려 6차례 점프를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사고 당일에는 평소와 달리 주 낙하산과 보조 낙하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위급 시 자동으로 낙하산을 펴주는 안전 장치까지 꺼둔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다이빙 장면을 촬영하던 카메라도 착용하지 않았다. 당시 날씨와 장비 모두 이상이 없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다마렐이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인연을 맺은 남자친구와 사고 전날 결별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가족에게 남긴 메시지와 재정 관련 메모, 잠금 해제 방법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코로너 레슬리 해밀턴 검시관은 “매우 경험 많은 스카이다이버였던 다마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망 원인을 자살로 판정했다. 유족은 판결을 받아들이며 “그녀는 용감하고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정신 건강 문제를 부끄러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고통받는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 상위 20% 아파트값, 14억 원 돌파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5 07:50:00전국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이 5개월 만에 14억 원을 돌파했다. 24일 KB부동산의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1일 조사 기준으로 전국 5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은 14억1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억 원을 돌파한 지 5개월 만이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상·하위 가격 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격은 32억 6250만 원으로 1.53% 상승했다. 반면 1분위 평균은 4억 9298만 원으로 전월 대비 0.21% 소폭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6.6으로 6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4억572만원을 기록해 2008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14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6·27 대출규제 영향으로 기준점(100) 아래인 98.0까지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102.6으로 올라섰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공인중개사무소 6000여 곳을 표본으로 설문해 지역별 집값 변동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초과하면 2∼3개월 후 집값이 오른다는 전망이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강북권(103.5)은 올 3월부터 6개월째 기준점 100 이상을 유지했고, 강남권(101.8)은 6·27 대책 영향이 본격화한 7월 95.6을 기록해 100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달 다시 상승 전망으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전체로는 0.19%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0.6%, 경기는 0.03% 올랐고 인천은 0.02% 하락했다. -
기준금리 내릴까…한미정상회담에 쏠린 눈[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4 11:19:00이번 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한다. 주초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관심사다. 우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에서 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지난달 금통위는 건설 투자 등 내수 부진,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전망에도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낮추지 못한 것은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금리 동결 후 집값 안정세를 더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 부양을 위해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서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한은의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도 내놓는다. 5월에는 0.8%를 제시했는데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소폭 올릴지, 그대로 유지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통계청은 27일 ‘6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올 5월까지 11개월, 14개월 연속 늘었다. 혼인 증가, 출산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통계청의 ‘2024년 출생통계’ 확정치도 나온다. 올 2월 발표된 지난해 출생아 수 잠정치는 23만 8000명,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모두 9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28일에는 2분기 가구의 월평균 소득·지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계동향 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는 114만 원으로 1.5% 줄어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소비·투자 등 최근 실물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7월 산업활동동향’은 29일 발표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다. 7월 발표된 관세 협정에 이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과 경제협력 확대 범위가 주목된다. 또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논의 결과도 중요한 변수다. 방위비 인상 요구와 그 수준에 따라 한국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경우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등도 중요한 지표다. 앞서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3%(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였는데 7월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는 2.9%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도 관심사다. 이번 실적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매출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기반 중국 시장 전용 가속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삼성전자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기업의 매출도 함께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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