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정책연구원 "내년 수도권 집값 2~3% 상승 전망…건설경기 부진 지속"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5 14:00:43내년 수도권 집값이 2~3%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1% 내외 하락하며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주택 시장의 지역 간 편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착공 감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3기 신도시 공사 지연 등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내년 수도권 매매 가격이 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 수요 둔화와 미분양 부담이 계속돼 보합 혹은 1% 내외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매수 심리·거래·가격이 모두 회복됐지만,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하락·정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월평균 약 6만 7000가구로 이 중 80% 가량이 지방에 몰려 있다. 전세 시장은 매물 감소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 부연구위원은 “전세대출 규제와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증가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이 축소돼 수도권은 3%, 지방은 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 건설 시장에 대해 공사비 안정 등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PF 불확실성 감소, 공사비 안정, 이익 지표 개선 등 우호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착공 등의 선행 지표 부진이 누적되고 있고 지역 건설 경기 양극화, 안전 규제 부담이 여전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건설 투자는 약 9% 감소한 264조 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998년 건설 투자가 13.2%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5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최초”라고 지적했다. 내년 건설 투자는 약 2%조 증가한 269조 원에 그칠 전망이다. 수주, 허가, 착공 등의 선행지표가 미진하고 지방 건설경기 회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전문 건설업 계약액 또한 올해 7% 감소 후 내년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위원은 "공사 종류별 회복 속도 차이와 지방 전문업체의 경영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소비심리 8년래 최대…집값 상승 기대는 4개월만 꺾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5 13:20:00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에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 여파로 집값 상승 기대 심리는 4개월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109.8)보다 2.6포인트 올랐다. 3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2017년 11월(113.9)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소비 심리의 상승 배경으로 한미 관세협상 타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을 꼽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 심리가 지난해 말 계엄 이후 많이 낮아졌는데 이후 미 관세 불확실성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기저효과로 많이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112)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와 함께 7월 11포인트 급락했다가 8월, 9월 소폭 상승한 뒤 지난달에는 무려 10포인트나 올라 2021년 10월(125)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10·15 대책 이후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둔화로 가격전망지수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6·27 대책 직후인 7월(109)보다 여전히 높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8로 전월 95보다 높아졌다. -
"한국 왔다" 소식에 웨이팅만 3시간…'속옷' 사려고 사람들 우르르, 무슨 브랜드?
산업 생활 2025.11.25 11:34:06미국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만든 보정·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킴스(SKIMS)’가 한국에 첫선을 보이자 패션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24일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 중인 스킴스 팝업스토어에 약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국내에 정식 매장이 없는 상황에서 제품을 직접 입어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매장은 연일 긴 줄이 이어졌다. 여성 언더웨어뿐 아니라 남성용 속옷과 슬립웨어를 찾는 방문객도 적지 않았다. 특히 성수 팝업스토어는 "최소 1시간, 길면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인증·공유 글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섬 측은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홀리데이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팝업스토어는 더현대 서울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 성수동 톰그레이하운드 매장 내에서는 오는 12월 말까지 운영된다. 스킴스는 킴 카다시안이 2019년 사업가 젠스 그레데와 함께 설립한 브랜드다. 카다시안은 자신의 신체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스타일과 보디 포지티브 메시지를 앞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왔고, 스킴스는 체형을 잡아주는 보정 속옷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부드럽고 탄력 있는 소재와 XS부터 4XL까지 폭넓은 사이즈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속옷을 넘어 하나의 스타일 아이템’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냈다. 현재 스킴스는 언더웨어뿐 아니라 슬립웨어·라운지웨어·애슬레저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컬렉션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킴스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약 2억2500만달러(약 3680억원)를 유치해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3600억원)를 인정받았다. 이는 빅토리아시크릿(약 28억6000만달러), 언더아머(약 19억8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스킴스가 온라인 중심 판매 모델을 넘어 글로벌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멕시코에 이어 한국을 팝업스토어 국가로 선정한 것도 한국 시장을 주요 소비지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가 한국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국내 언더웨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스킴스가 지속 가능한 차별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일본 못 간다고? 한국 가면 되지"…中 '한일령'에 한국이 인기 여행지 1위 등극
국제 인물·화제 2025.11.25 11:19:28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과 여행상품이 대거 취소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제일재경과 펑파이신문은 항공 정보 플랫폼 ‘항반관자(DAST)’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중국–일본 간 12개 항공노선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결항된 노선에는 나고야(주부), 후쿠오카, 삿포로(신치토세), 오사카(간사이) 등 일본 주요 도시가 대거 포함됐다. 향후 일주일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의 평균 결항률은 오는 27일 21.6%에 달할 전망이며, 일부 노선은 결항률이 60%대까지 치솟았다. 대표적으로 톈진–간사이(65.0%), 난징–간사이(59.4%), 광저우–간사이(31.3%) 노선이 높은 결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격한 결항 확산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령이 자리 잡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히자 중국은 강력 반발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가 이를 거부하자,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 문화여유부, 교육부 등은 14~16일 일제히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을 자제하라는 조치를 발표했다. ◇ 항공권·호텔 취소 ‘도미노’…中여행사들 일본상품 판매 중단 여행 자제령 발표 직후,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없는 취소·변경을 허용하는 특별 조치를 내놨다. 이어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춘추항공, 선전항공, 샤먼항공 등 10여 개 항공사도 동일한 특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일부 노선은 향후 운항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쓰촨항공은 2026년 1~3월 청두–삿포로 노선 운항을 전면 철회했으며, 춘추항공도 일본 관련 다수 노선이 ‘결항’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호텔 예약 취소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 호텔 예약을 무사히 취소했다”는 인증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다수 여행사들은 일본 패키지·단풍투어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한 중국 OTA(온라인 여행사) 실매장 직원은 “매년 11월 중·하순은 일본 간토·간사이 단풍 상품이 가장 인기 많은 시기지만, 지금은 관련 상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여행 수요, 일본 떠나 韓·동남아로 이동 여행 취소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중국 소비자의 해외여행 수요는 한국과 동남아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 집계에서 한국은 15~16일 기준 중국인 인기 해외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여행객이 일본 방문을 크게 줄일 경우 일본 경제가 약 2조2000억 엔(약 20조7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일본 방문 외국인 3165만 1000명 중 약 748만 명이 중국 관광객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7호선 연장·돔구장 겹호재에…집값 들썩이는 청라신도시[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5 09:16:00서울 강남을 통과해 황금 노선으로도 불리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인천 서구 청라신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라 신도시에 지어지는 하나금융타운 완공도 다가오는데다 돔구장을 포함한 ‘스타필드 청라'까지 2027년 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까지 피해간 청라 아파트 가격도 들썩거리고 있다. 2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7호선 청라 연장선을 1·2단계로 나눠 개통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청라 연장선은 현재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10.7km 구간에 건설 중으로, 신설되는 정거장은 공항철도 환승역인 청라국제도시역을 포함해 8개다. 시는 청라 연장선 전체 6공구 중 1∼5공구(001·002·002-1·003·004·005정거장)는 2027년 하반기 우선 개통하고 6공구(006정거장)와 당초 계획에 추가된 005-1정거장(가칭 돔구장역)은 2029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다. 2023년 10월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지반에서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돼 공사가 중단됐지만 치수 공사와 지질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올해 8월 말 1년 10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서울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될 경우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줄어든다. 강남 논현역까지도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이에 청라국제도시 주민의 거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공항철도 9호선과 직결도 계획 중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E 노선도 추진 중이다.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곧 개통되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203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만큼, 수도권 전체의 교통 체증 해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아파트 단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의 대출규제, 토지거래허가제도 적용되지 않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전세를 낀 갭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의 관심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라동 동양엔파트 4단지 117㎡는 지난 17일 8억 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청라 연장선 청라 호수공원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동 청라제일풍경채 2차 에듀&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7억 2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올 4월 6억 7000만 원 선보다 5000만 원가량 올랐다.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역시 전용면적 106㎡가 지난 8일 10억 5000만 원에 손바뀜해 지난 5월 8억 5000만 원과 비교해 2억 원 올랐다. 이 단지 역시 청라 호수공원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라 바로 옆 루원시티 아파트도 인기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프라디움 전용 84㎡는 지난달 말 7억 8000만 원에 거래돼 2021년 전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올 초 거래 가격 6억 원과 비교하면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청라는 토허구역에서 제외된 곳 중 신축 아파트가 많고 도시가 정비된 만큼 풍선효과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며 “공항철도 등 기존 교통도 괜찮고 서울 지하철 7호선, GTX 등 새로이 지하철 개통이 예정돼 있는데다 각종 인프라가 계속해서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의 관심이 몰릴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라국제도시는 애초 10만 명 규모로 계획됐지만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라1·2·3동의 인구는 11만 4324명에 달했다. 가구 수도 지난 5년 간 10% 넘게 늘었다. 여기에 청라3동의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트코 청라점 개점을 시작으로 각종 상업시설이 청라3동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입주를 목표로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 8474㎡ 규모로 본사와 하나금융지주 등 6개 관계사 임직원 28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스타필드 청라'도 완공된다. 쇼핑,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시설로 돔구장(2만 1000석 규모)을 비롯해 지상 6층, 약 50만㎡ 규모의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2028시즌부터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의 홈구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의료복합타운'도 계획돼 있다. 약 9만 7459㎡ 규모의 용지에 800병상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아산청라병원'이 2029년에 들어설 예정이다. -
"30대 자가 마련은 꿈같은 얘기"…서울 30대 무주택 역대 최대[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5 07:31:00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30대는 많지만 서울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4명 중 1명 수준에 그쳐 역대 최저였다. 25일 국가데이터처의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는 총 52만 77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1만 514가구) 대비 1만 7215가구(3.4%) 증가한 수치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에는 이 수치가 47만 5606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9년 만에 약 11% 늘었다.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8년 45만 6461가구로 집계돼 최저치를 찍은 후 2019년(47만 5168가구)부터 6년째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30대 가구는 18만 3456가구로 전년(19만 1349가구) 대비 4%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유주택 가구에 비해 무주택 가구가 2.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주택 소유율도 하락세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중을 의미하는 주택 소유율은 지난해 25.8%를 기록했다. 2015년 33.3%에서 2020년 30.9%, 2022년 29.3%로 하락한 뒤 지난해 25%대까지 내려왔다. 전국의 30대 주택 소유율 평균이 36.0%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청년층 주거 불안이 더욱 심각한 셈이다. 서울 중심의 집값 급등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강화가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취업과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서울에 1인 가구가 많은 점도 주택 소유율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토지주택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19~39세 청년 무주택 1인 가구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83.1%가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34세 연령대에서 ‘주택 구입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0.9%로 나타나 25~29세(46.1%), 35~39세(49.1%)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30대는 향후 내 집 구매 예상 시기로 ‘6~10년 이내’를 꼽은 비율이 32.2%로 가장 많았다. ‘4~5년 이내’라고 답한 비율이 31.5%로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 자금 지원(24.3%)’이라고 답한 비중이 제일 높았고 ‘전세자금 지원(22.3%)’과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금리인하 끝날 수도"…'임기말' 李 총재 점수는 67.5점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5 06:52:00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27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지 않게 거론됐지만 환율 급등과 성장률 상향 조정 기대가 맞물리면서 전망이 급격히 뒤바뀌었다. 일부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진단했으며 내년에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 전문가도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100%)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11월 인하를 예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 불안(52.6%) △고환율 부담(47.4%)을 꼽았다. 직전 조사에서는 환율 부담을 지목한 응답이 15%에 불과했으나 최근 환율 급등이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된 셈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3.3%가 “있다”고 답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업 외화예금 증가, 개인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달러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구두개입만으로는 상승 압력을 꺾기 어렵고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은 언제든 상방으로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외에도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설문 응답자들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0%로 한은 8월 전망(0.9%)을 웃돌았고 내년 성장률도 1.8%로 한은 예상치(1.6%)를 넘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10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한은의 통화 완화 기조를 일부 중화시켰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 불안도 이어져 당분간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전문가 19명 중 18명(94.7%)은 “내년 1월에도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첫 금리 인하 시기로는 4월(52.6%)이 가장 많았지만 “내년에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10.6%)”는 응답도 나왔다. 실제로 전문가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5%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으며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일하게 연 2.75%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전문가 4명 중 1명꼴로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예상한 셈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계 부채 등 금융 안정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 개선으로 GDP갭(GDP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고 있어 금리 인하 필요성은 점차 소멸되는 경로에 들어섰다”며 내년 동결 기조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 내수 둔화보다 환율이 더 큰 통화정책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남강 한국투자지주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 상방 압력이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이창용 한은 총재에 대한 평가는 평균 6.75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 이해도가 높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주요 지표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려 노력한다”며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통화정책 독립성에 의구심이 있다”거나 “시장과의 소통 내용과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점이 아쉽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1%, 1.9%로 전망했으며 내년 수출(통관 기준)은 올해보다 0.5% 감소한 6971억 달러로 예상했다. 보통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다르게 전망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7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대미 수출 감소분을 상쇄시켰던 유럽·아세안 수출 호조세도 내년에는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김현철 연대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해 석학 끌어들여야”
사회 사회일반 2025.11.25 06:30:00“석학 모시기용 프로젝트나 석학 펀드와 같은 일시적 프로그램이 아닌, 성과급제 도입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의 지속가능한 기반이 마련돼야 해외의 전도유망한 교수를 국내에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과연봉제 없이는 해외 석학 확보에 한계가 명확하다 조언했다. 그는 “해외 유명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한국인 교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외국대학 대비 3분의 1 수준의 연봉과 높은 서울 집값 등으로 한국으로의 ‘유턴’을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호봉제를 없애고 연구비 확대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전도유망한 교수들을 국내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십년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석학 1명보다는 오히려 40~50대의 전도유망한 교수 몇 명을 데려와 연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국내 학계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며 “미국에서 일하는 인도나 동남아 출신교수들은 한국과 모국이 가깝다는 이유로 한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 출신의 유명 교수를 데려오는 전략 또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해외 유명대학 교수로 근무하다 한국 대학 교수로 ‘유턴’한 대표 사례다. 실제 김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정책학과 교수로 일했으며, 이후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로 일하다 지난해부터는 연세대 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시스템 하에서는 김 교수와 같은 사례는 ‘별종’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애초 해외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을 때 부터 해외에서 배운 것들을 국내에서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낮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모교인 연세대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연구 예산을 늘려준데다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 대상 의무 강의 시간이 연 8시간 정도로 배려해 준 것 같은 요인 또한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 김 교수가 연대 의대에서 받는 연봉은 홍콩과기대에서 받는 연봉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외부 강연 등을 통해 어느정도 수익을 벌충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홍콩과기대 방식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제안한다. 그는 “홍콩과기대는 연구 성과 등에 따라 매년 연봉을 1.5~10% 범위에서 차등 인상해 ‘일 잘하는’ 교수들이 그 만큼의 보상을 받아가는 구조”라며 “임용 시기가 비슷한 교수 연봉이 10년 정도 뒤에는 2배 가까이 벌어질 수 있으며 부교수가 정교수의 연봉을 뛰어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 또한 높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연봉인상률 10%를 기록했으며 2년간 연봉액 총 인상분만 5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대학의 열악한 재정환경을 생각하면 이 같은 성과 연봉제 도입 및 해외 유명대학 교수 영입은 한계가 명확하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등록금을 대폭 인상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조언한다. 그는 “등록금을 급격히 인상할 경우 저소득 층 학비 부담 등의 문제제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코넬 대학교처럼 학생 3분의 1은 등록금 100%를, 학생 3분의 1은 등록금 50%를, 나머지는 등록금을 거의 내지 않고 다니게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갈등으로 미국행이 어려워진 중국 학생 1000여명을 대거 유치해, 이들이 내는 등록금을 바탕으로 해외 석학을 대거 유치해 아시아 최상위권 경제학부를 보유하게 된 홍콩대의 사례도 참조할 수 있다”며 “다만 홍콩대는 이 같은 등록금 수입 80%를 개별 단과대 몫이라는 점에서 신규 제도 도입을 위한 인센티브가 확실히 구축된 반면, 한국은 개별 단과대 수익의 절반 가량을 대학 본부에 납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센티브 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빅쇼트' 마이클 버리 "파월 낙관론, 그린스펀과 유사"…AI 거품론 재차 주장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04:09:21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선을 그은 제롬 파월 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발언에 빗대며 투자 위험을 재차 부각했다. 버리는 24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5년 ‘집값에 거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파월 의장은 ‘AI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어 (2000년 ‘닷컴버블(인터넷 산업 거품)’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라고 밝혔다”며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나는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을 담은 유료 뉴스레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90년대 닷컴버블은 실적이 아닌 아이디어와 허상에 집착한 것이었지만 지금의 AI 기업들은 실적도 좋고 수익도 나는 등 사업 모델이 좋아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론에 충실한 학자 출신이 아니라 투자에 크게 성공한 경험을 인정받아 연준에 입성한 월가 출신 인물이다. 버리는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2000년 2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자신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하락에 베팅해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 시점 이후 아마존 주가는 2001년 9월까지 약 90% 떨어졌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몰락에 베팅하고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의 투자 스토리는 마이클 루이스의 책 빅 쇼트에 소개됐고 이는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버리는 지난 10일에도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자신이 운용하던 헤지펀드를 해체했다. 버리는 12일에도 X(옛 트위터)에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같은 해 12월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도 알렸다. -
김부장은 집주인, 박대리는 세입자…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역대 최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4 17:58:39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30대는 많지만 서울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4명 중 1명 수준에 그쳐 역대 최저였다. 24일 국가데이터처의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는 총 52만 77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1만 514가구) 대비 1만 7215가구(3.4%) 증가한 수치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에는 이 수치가 47만 5606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9년 만에 약 11% 늘었다.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8년 45만 6461가구로 집계돼 최저치를 찍은 후 2019년(47만 5168가구)부터 6년째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30대 가구는 18만 3456가구로 전년(19만 1349가구) 대비 4%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유주택 가구에 비해 무주택 가구가 2.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주택 소유율도 하락세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중을 의미하는 주택 소유율은 지난해 25.8%를 기록했다. 2015년 33.3%에서 2020년 30.9%, 2022년 29.3%로 하락한 뒤 지난해 25%대까지 내려왔다. 전국의 30대 주택 소유율 평균이 36.0%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청년층 주거 불안이 더욱 심각한 셈이다. 서울 중심의 집값 급등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강화가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취업과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서울에 1인 가구가 많은 점도 주택 소유율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토지주택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19~39세 청년 무주택 1인 가구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83.1%가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34세 연령대에서 ‘주택 구입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0.9%로 나타나 25~29세(46.1%), 35~39세(49.1%)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30대는 향후 내 집 구매 예상 시기로 ‘6~10년 이내’를 꼽은 비율이 32.2%로 가장 많았다. ‘4~5년 이내’라고 답한 비율이 31.5%로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 자금 지원(24.3%)’이라고 답한 비중이 제일 높았고 ‘전세자금 지원(22.3%)’과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 4명 중 1명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내년 인상 전망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4 17:39:27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27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지 않게 거론됐지만 환율 급등과 성장률 상향 조정 기대가 맞물리면서 전망이 급격히 뒤바뀌었다. 일부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진단했으며 내년에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 전문가도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100%)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11월 인하를 예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 불안(52.6%) △고환율 부담(47.4%)을 꼽았다. 직전 조사에서는 환율 부담을 지목한 응답이 15%에 불과했으나 최근 환율 급등이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된 셈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3.3%가 “있다”고 답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업 외화예금 증가, 개인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달러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구두개입만으로는 상승 압력을 꺾기 어렵고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은 언제든 상방으로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외에도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설문 응답자들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0%로 한은 8월 전망(0.9%)을 웃돌았고 내년 성장률도 1.8%로 한은 예상치(1.6%)를 넘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10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한은의 통화 완화 기조를 일부 중화시켰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 불안도 이어져 당분간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전문가 19명 중 18명(94.7%)은 “내년 1월에도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첫 금리 인하 시기로는 4월(52.6%)이 가장 많았지만 “내년에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10.6%)”는 응답도 나왔다. 실제로 전문가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5%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으며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일하게 연 2.75%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전문가 4명 중 1명꼴로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예상한 셈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계 부채 등 금융 안정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 개선으로 GDP갭(GDP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고 있어 금리 인하 필요성은 점차 소멸되는 경로에 들어섰다”며 내년 동결 기조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 내수 둔화보다 환율이 더 큰 통화정책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남강 한국투자지주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 상방 압력이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1%, 1.9%로 전망했으며 내년 수출(통관 기준)은 올해보다 0.5% 감소한 6971억 달러로 예상했다. 보통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다르게 전망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7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대미 수출 감소분을 상쇄시켰던 유럽·아세안 수출 호조세도 내년에는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구로까지 78분 → 42분으로 단축…인구도 11% 늘어 집값 들썩[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4 17:38:40서울 강남을 통과해 황금 노선으로도 불리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인천 서구 청라신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라 신도시에 지어지는 하나금융타운 완공도 다가오는데다 돔구장을 포함한 ‘스타필드 청라'까지 2027년 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까지 피해간 청라 아파트 가격도 들썩거리고 있다. 2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7호선 청라 연장선을 1·2단계로 나눠 개통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청라 연장선은 현재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10.7km 구간에 건설 중으로, 신설되는 정거장은 공항철도 환승역인 청라국제도시역을 포함해 8개다. 시는 청라 연장선 전체 6공구 중 1∼5공구(001·002·002-1·003·004·005정거장)는 2027년 하반기 우선 개통하고 6공구(006정거장)와 당초 계획에 추가된 005-1정거장(가칭 돔구장역)은 2029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다. 2023년 10월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지반에서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돼 공사가 중단됐지만 치수 공사와 지질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올해 8월 말 1년 10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서울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될 경우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줄어든다. 강남 논현역까지도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이에 청라국제도시 주민의 거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공항철도 9호선과 직결도 계획 중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E 노선도 추진 중이다.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곧 개통되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203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만큼, 수도권 전체의 교통 체증 해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아파트 단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의 대출규제, 토지거래허가제도 적용되지 않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전세를 낀 갭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의 관심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라동 동양엔파트 4단지 117㎡는 지난 17일 8억 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청라 연장선 청라 호수공원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동 청라제일풍경채 2차 에듀&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7억 2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올 4월 6억 7000만 원 선보다 5000만 원가량 올랐다.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역시 전용면적 106㎡가 지난 8일 10억 5000만 원에 손바뀜해 지난 5월 8억 5000만 원과 비교해 2억 원 올랐다. 이 단지 역시 청라 호수공원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라 바로 옆 루원시티 아파트도 인기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프라디움 전용 84㎡는 지난달 말 7억 8000만 원에 거래돼 2021년 전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올 초 거래 가격 6억 원과 비교하면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청라는 토허구역에서 제외된 곳 중 신축 아파트가 많고 도시가 정비된 만큼 풍선효과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며 “공항철도 등 기존 교통도 괜찮고 서울 지하철 7호선, GTX 등 새로이 지하철 개통이 예정돼 있는데다 각종 인프라가 계속해서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의 관심이 몰릴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라국제도시는 애초 10만 명 규모로 계획됐지만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라1·2·3동의 인구는 11만 4324명에 달했다. 가구 수도 지난 5년 간 10% 넘게 늘었다. 여기에 청라3동의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트코 청라점 개점을 시작으로 각종 상업시설이 청라3동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입주를 목표로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 8474㎡ 규모로 본사와 하나금융지주 등 6개 관계사 임직원 28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스타필드 청라'도 완공된다. 쇼핑,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시설로 돔구장(2만 1000석 규모)을 비롯해 지상 6층, 약 50만㎡ 규모의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2028시즌부터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의 홈구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의료복합타운'도 계획돼 있다. 약 9만 7459㎡ 규모의 용지에 800병상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아산청라병원'이 2029년에 들어설 예정이다. -
"메기 역할한 홍콩과기대처럼…韓도 서울대 맞설 선수 키울 때"
사회 사회일반 2025.11.24 17:36:33홍콩대·홍콩과기대·홍콩중문대 등 이른바 ‘홍콩 3대 대학’은 글로벌 교육 조사 기관 QS가 올해 실시한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모두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대는 베이징대·칭화대·싱가포르국립대 등을 제치고 아시아 대학 순위 1위에 올랐으며 홍콩과기대는 6위, 홍콩중문대는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은 관련 순위에서 연세대가 가장 높은 11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고려대(12위), 성균관대(16위), 서울대(17위) 등 국내 주요 대학이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홍콩 대학과의 격차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김현철(사진) 연세대 의대 겸 홍콩과기대 경제·정책학과 교수는 홍콩과기대의 이른바 ‘메기’ 역할이 홍콩 주요 대학교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과기대의 등장 이후 100년 역사를 보유한 홍콩대가 위기의식을 느끼며 대규모 자체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갈등으로 미국행이 어려워진 중국 학생 1000여 명을 대거 유치해 이들이 내는 등록금을 바탕으로 해외 석학을 대거 끌어들이는 등 이른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아시아 톱’ 대학으로 거듭났다”고 분석했다. 홍콩과기대는 비교적 늦은 1991년 세워졌지만 최일류 대학을 표방하며 우수 교수 영입 및 막대한 재정 투자를 단행했다. 홍콩과기대는 이 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가 실시한 2013년 아시아 대학 랭킹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주요 대학으로 우뚝 섰다. 영국 더타임스가 선정한 ‘2025년 가장 국제화가 잘된 대학’에서 글로벌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1극 체제가 고착화한 현 상황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들이 혁신을 추구할 유인 동기가 떨어진다”며 “홍콩처럼 주요 대학 몇 개가 경쟁하는 구도가 안착돼야 대학의 혁신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대의 과감한 혁신을 만들어 내려면 서울대 교수 상당수가 연고대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이직하는 등의 충격적 사례가 있어야 한다”며 “결국 혁신을 위해서는 경쟁 체제 성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대학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교원 대상의 호봉제가 아닌 성과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해외 유명 대학 한국인 교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외국 대학 대비 3분의 1 수준의 연봉과 높은 서울 집값 등으로 한국으로의 ‘U턴’을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호봉제를 없애고 연구비 확대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전도유망한 교수들을 국내로 끌어들여야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홍콩과기대는 연구 성과 등에 따라 매년 연봉을 1.5~10% 범위에서 차등 인상해 ‘일 잘하는’ 교수들이 그만큼의 보상을 받아가는 구조”라며 “임용 시기가 비슷한 교수 연봉이 10년 정도 뒤에는 2배 가까이 벌어질 수 있으며 부교수가 정교수의 연봉을 뛰어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 또한 높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연봉 인상률 10%를 기록했으며 2년간 연봉액 총인상분만 5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17년간 이어진 대학 등록금 동결이 결국 국내 대학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등록금 2배 인상 등 파격적 조치가 없으면 한국 대학의 경쟁력 제고가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등록금을 급격히 인상할 경우 저소득층 학비 부담 등의 문제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코넬대처럼 학생 3분의 1은 등록금 100%를, 학생 3분의 1은 등록금 50%를, 나머지는 등록금을 거의 내지 않고 다니게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정책이 만들어지면 대학 스스로 해법을 찾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
"수도권과 달라야"…경남, 다주택 취득세 중과 폐지 등 파격 건의
사회 전국 2025.11.24 15:20:46경상남도가 비수도권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세 폐지 등 침체된 지역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건의한다. 경남도는 24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현재의 주택시장을 지역의 생존 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수도권과 경남 간 주택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경남의 주택가격지수는 4.6%포인트 하락했지만 2022년 12월 이후 수도권과 가격 격차는 34.3%포인트에서 58.5%포인트로 벌어졌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도 올해 9월까지 지난해 대비 52.2%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업 도내 등록 업체는 2020년 12월 485개에서 올해 10월 273개로 44%나 감소했다. 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도권 집값 안정에 집중된 사이 지역은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 적용을 중단하고 지역 현실에 맞게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우선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세 제도를 비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 한해 과감하게 폐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도권과 지방 구분 없이 적용되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8~12%)가 비수도권에서는 주택 거래 자체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 규제 완화도 건의하고 있다. 대출 한도를 낮춰 주택 구매 여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비수도권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것이다. 또 지역 주택건설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사업 물량 확대 및 참여 여건 개선 △주택건설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요건 완화 △LH 공공택지 민간 시행사 공급 등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도는 이번 대책을 연내 국토교통부와 LH에 공식 건의하는 한편, 시·도지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해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정부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도는 정부 건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민간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신혼부부, 은퇴자 등 입주 대상 특성에 맞춰 일자리·창업 연계 시설이나 안심 노후시설 등을 갖춘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늘릴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주민 호응이 높은 특화임대주택 공모사업에는 함양군과 합천군이 내년에 참여할 계획이다. 주택건설·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의 행정 절차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 중소 건설사의 생존을 돕기 위해 인허가, 공사 발주 단계에서부터 지역 업체가 하도급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대책은 비수도권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수도권 쏠림 현상 완화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강남 아파트가 두 달 만에 '15억' 뚝 떨어졌다"…수상한 거래, 무슨 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4 09:27:07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11억 원, 15억 원이나 떨어진 수상한 거래가 포착됐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전용 105㎡)는 이달 4일 40억500만원에 신고됐다. 불과 지난 9월 55억원에 거래된 동일 면적 대비 15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잠실우성1·2·3차(전용 80㎡)에서도 이달 1일 17억5000만원 거래가 신고됐다. 직전인 10월 27일 29억원에 신고가가 경신되어 하루·이틀 사이 무려 11억5000만원 하락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주택 매매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매매 대신 증여를 택하는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매 대신 증여를 택하는 흐림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게다가 정부의 세금 부담 강화 기조로 집을 팔지 않고 버티기에 나서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크고, 집을 팔자니 양도소득세가 부담되면서 매매 대신 부의 대물림이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증여 건수 증가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0월 아파트 등 서울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6718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증여 건수가 5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양천구(481건), 송파구(450건), 서초구(4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증여 건수의 21.6%에 해당하는 1452건이 강남3구에서 나타난 셈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