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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노래도 안 부르고 153억 받아"…트럼프, '해리스 지지' 연예인 정조준
국제 국제일반 2025.05.21 06:27: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쟁 상대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했던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해리스가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형편없는 공연에 얼마를 지불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렬한 팬이라면서 왜 돈을 받았는가. 이는 중대한 불법 선거자금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욘세, 오프라 윈프리, 보노 등 해리스를 지지했던 다른 연예인들도 같은 의혹의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후보자가 지지를 돈으로 사는 것은 불법"이라며 "해리스는 공연비로 위장해 군중을 인위적으로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욘세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카멀라 지지 발언만 하고 한 곡도 부르지 않고 퇴장했는데 1100만 달러(약 153억 원)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민주당과 해리스가 비욘세에게 불법적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불한 것은 최고 수준의 사기이자 불법 선거자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정치인이 연예인에게 정치적 지지의 대가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 사항이다. 그러나 AFP 통신 보도에 의하면, 해리스 선거캠프는 환경단체에 제출한 재정보고서에서 지지 관련 지출로 75달러만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계획 없었는데’…이재명 돌발행동에 경호 ’깜짝‘
정치 선거 2025.05.21 06:24: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호원들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김포=오승현 기자 2025.05.20 -
野검찰 압박에 검사 이탈 가속…이창수 중앙지검장 사의
사회 사회일반 2025.05.21 05:40:00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했다가 탄핵소추 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가 20일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한 지 두 달 만이다. 이 지검장은 올 3월 업무에 복귀한 뒤 “법치가 정치에 밀렸다”며 사의를 계속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후 중앙지검 관계자들에게 이를 알렸다. 같은 날 중앙지검에서 특별수사를 지휘해온 조 차장검사도 사직서를 냈다. 두 사람의 퇴직 예정일은 대선 전날인 다음 달 2일이 될 예정이다. 사직서 수리는 법무부에서 최종 결정한다. 또 현직 검사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소추된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안 검사는 2023년 부산지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한 의혹으로 탄핵소추됐지만 지난해 5월 헌재가 공소권 남용이 아니라며 기각해 직무에 복귀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민주당 등 국회는 “수사팀이 부실 수사를 했다”며 지난해 12월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3월 13일 헌법재판소는 전원 일치 의견으로 탄핵 기각 결정을 내렸고 이들은 즉시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서울고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다시 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지검장은 사직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검은 재수사 결정 이유로 지휘부와 수사팀의 수사가 미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통신 사실 확인 자료 제공 요청 허가 신청을 했지만 김 여사에 대해서는 신청하지 않고 압수수색영장도 청구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헌재 역시 탄핵 심판 결정문에서 “공동가공의 의사가 있었는지, 정범이 시세조종 행위를 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건희의 문자나 메신저 내용, PC 기록 등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수사 내용을 지적했다. 이 지검장은 업무에 복귀한 뒤 김 여사와 관련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하고 있었다. 이 지검장은 탄핵 기각 후 업무에 복귀한 뒤 주위에 “법치가 정치에 밀리지 않게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낙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탄핵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만뒀어야 했는데 후배들 때문에 그러기가 어려웠다”며 “부당한 일을 당했음에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하는 게 힘들다”는 취지로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김문수 맞붙었다"…재생E·원전 놓고 청기홍기
경제·금융 정책 2025.05.21 05:30:00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공약 중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나타나고 있는 분야가 바로 국가 전력을 다루는 에너지 분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근간으로 ‘햇빛·바람연금’을 내세우고 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력 생산에서 원전 비중을 60%까지 높여 전기요금을 반값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쪽이든 지나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국가전력망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력망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역 이기주의 해소 방안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도 공통점으로 볼 수 있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폐쇄하고 햇빛 연금을 확대하는 한편 농가 태양광 설치로 주민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2040년까지 한반도에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를 짓겠다는 공약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본소득의 에너지판인 햇빛 연금 확대 공약이다. 현재 전남 신안군에서는 주민들이 1만 원을 내고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분기마다 1인당 10만~68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보자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억 원을 배당했다”며 지역 활성화와 기본소득의 실현 모델로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햇빛 연금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당장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도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력망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누군가는 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한국전력이나 국고 부담으로 돌아가 전체 전력 소비자의 부담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햇빛연금이란 장밋빛 공약의 이면에는 전기요금 인상이란 부메랑이 도사리고 있다는 셈이다. 이미 한전은 2021년 기후환경요금 항목을 신설한 후 매년 3조 원 이상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비용으로 쓰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햇빛 연금은 연금의 형태로 포장했지만 전 국민의 전기요금을 더 걷어 특정 지역의 주민에만 나눠 주겠다는 얘기”라며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믹스를 내세고 있지만 원전의 안전성 등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은 여전하다. 그는 18일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에 문제가 있으니 가능하면 원전을 너무 과하지 않게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해 가야 한다”며 “(원전) 폐기물 사고가 났을 때 엄청난 피해를 고려하면 가급적 원전 (신설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의 대동맥인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에는 방향을 잘 잡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동해안 전력고속도로 건설 지연 등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전력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과 하남시 간 동서울변환소를 둘러싼 갈등에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김 후보의 에너지정책은 원전 최강대국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던 윤석열 정부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 후보는 10대 공약에서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형 원전 6기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을 상용화하겠다고 명시했다. 현행 32.5%인 원자력발전 비율을 60%(대형 원전 35%, SMR 25%)까지 높이겠다고도 했다. 다만 목표 달성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원전 비중 60%는 원자력학계가 제시한 50%를 10%포인트나 상회하는 수준으로 대형 원전보다 유연한 탄력 운전이 가능한 SMR의 도입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도전적인 목표로 보인다. SMR은 아직 실증조차 이뤄지지 않았는데 반(反)이재명을 위해 지나치게 의존도를 높인 감이 없지 않다. 유 교수는 “대형 원전은 아무리 일러야 부지가 확보되고 나서 25년이 걸리는데 아직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며 “한국형 SMR 기술 개발에 성공할지 말지도 모르는데 이를 무작정 늘리겠다는 것도 너무 앞서나간 얘기”라고 했다. 결국 원전 건설이 해결되지 않으면 김 후보의 반값 전기료 공약도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한전의 산업용 전력 판매 단가는 2022년 1분기 ㎾h당 108.1원에서 2025년 1분기 182.8원으로 69.1% 뛰어 오른 바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든 원전이든 그 비중이 전력원의 50% 이상으로 올라가면 전력망에 부담 요인이 된다"며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 4~5년 내 국가 대정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최초 상업용 ESS, 10년만에 셧다운 -'52㎿' 서안성·신용인 내년 철거 -설비 노후에 가동률 20~30%대 -ESS 확대 외치면서 관리공약 실종 상업 용도로 설치된 국내 첫 에너지저장장치(ESS)가 10년 만에 철거된다. 화재와 잦은 고장, 수리 불능 등으로 운전 초기 90%를 넘겼던 가동률이 20~30%대로 주저앉으면서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해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설치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막대한 설치비 및 사후 보수비만 잡아먹는 천덕꾸러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1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경기도 신용인 ESS와 서안성 ESS를 내년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총 52㎿(메가와트) 규모의 이 ESS는 각각 경기도 신용인변전소, 서안성변전소에 설치한 주파수 조정용 ESS로 2015년 7월에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개시한 바 있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전력망 주파수가 흔들릴 때 전기를 빠르게 충·방전해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장치다. 전기발전량이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면 주파수가 변해 정전·전자기기 오작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것이다. 문제는 ESS 설치 이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경북 경산변전소, 경기 신용인변전소 등에서 ESS 화재가 10건 넘게 일어나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용인·서안성 등 일부 ESS는 2018년부터 가동을 사실상 중단했으며 3년 뒤인 2021년께 화재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서야 재가동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ESS 설비가 고장 나서 작동이 안 되거나 부품 재고가 없어 수리가 불가능한 사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신용인과 서안성 ESS 설비의 경우 초기에는 가동률이 90%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20~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첫 상업운전 당시 한전은 총 52㎿ 규모의 서안성·신용인 ESS로 연간 약 100억 원의 전력 구입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지만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이 같은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전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SDI나 LG화학 등 대기업이 제작한 배터리 및 전력변환장치(PCS)가 ESS 구축에 쓰이지만 고장이 났을 때 부품이 단종돼 수급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신용인·서안성 ESS의 경우 7월이면 10년간의 성능 보증 기간도 종료돼 정상운전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ESS를 늘린다고 해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올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발전용량 및 전력망 확충과 이에 따른 ESS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ESS 관리 선진화 방안이나 유지 비용 조달 방안을 함께 내놓는 후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을 지낸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ESS는 통상 15년 정도 쓸 수 있다고 보지만 휴대폰 배터리도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2년도 안 돼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처럼 ESS도 마찬가지”라며 “연간 ESS 유지 비용은 설치비의 5~1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를 설치하는 데 약 4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유지비는 매년 200억~4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력 업계는 2050년에 태양광발전 비중이 50%까지 늘어날 경우 총 1160GWh 규모의 ESS가 필요하다고 봤는데 이 경우 유지비만 매년 수십조 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
[사설] 청년·노인 선심 공약 경쟁…재원 대책은커녕 추계도 없다니
오피니언 사설 2025.05.21 00:05:00나라 곳간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심성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9일 취약 계층 기초연금을 월 40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가족 간병비를 월 50만 원 지급하는 방안 등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신혼부부에게 매년 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해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등의 청년 공약도 공개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간병비 공공 부담을 늘리고 노인 공공 일자리를 확충하는 등의 ‘어르신 공약’을 내놓았다. 일하는 어르신에게 적용되는 국민연금 감액을 개선하는 방안도 약속했다. 노후 보장과 청년들의 취업·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 없이 노인·청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재정을 남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선 후보들이 남발하는 현금 퍼주기 공약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후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 18세로 점진적 확대와 월 15만~20만 원의 농촌기본소득 지급 등을 공약했다. 두 사업에만 향후 5년간 각각 30조 원, 23조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 후보는 연간 최소 10조 원이 필요한 ‘디딤돌 소득’ 확대를 약속했다. 일부 공약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들도 있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2020년 이후 매년 100조 원 안팎의 재정 적자가 쌓이고 있는데도 두 후보 모두 ‘재정 지출 구조조정’ ‘기존 재원 활용’ 등 현실성 없는 대책을 나열하고 있을 뿐이다. 더 큰 문제는 관련 공약 실현에 돈이 얼마나 들지 예산 추계조차 없다는 점이다. 어차피 지키지 못할 ‘선거용 공약(空約)’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최우선 민생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9%가 ‘물가 안정’을 꼽았다. 과도한 현금 뿌리기는 물가 상승과 나랏빚 급증을 초래한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국가부채 급증을 이유로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마저 한 단계 강등시켰다. 대선 후보들은 예산 추계와 재정 조달 방안이 없는 포퓰리즘 공약 경쟁을 접어야 할 것이다.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혁파, 노동·연금 등 구조 개혁, 기술 혁신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 정책부터 제시해야 한다. -
[사설] “정년 연장 법제화, 청년 채용 감소 초래” MZ노조 지적 경청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5.05.21 00:05:00청년 세대가 주축인 MZ노조가 즉각적인 정년 연장 법제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MZ노조인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는 20일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당장 법제화하기보다 계속고용 의무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당장 정년 연장을 법제화해 모든 산업군에 적용한다면 청년층 신규 채용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년 연장 법제화 시점에 대해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탄력적인 근로시간 자율화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저출생·고령화로 노동인구가 줄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므로 고령층의 계속 고용은 마땅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관건은 계속고용 방식이다.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점진적으로 연장하는 입법을 올해 11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년 연장을 법제화하기보다는 노사 자율에 맡기자는 입장이다.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정년 연장을 강행하면 기업의 부담을 급증시키고 청년 일자리 감소를 초래한다. 또 혜택이 대기업·정규직에 집중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더 고착화할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임금 삭감 없이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면 전체 기업이 부담할 추가 비용이 연간 15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년 연장 수혜자가 1명 늘어나면 청년 고용이 0.2명씩 감소한다는 것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층 고용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법으로 ‘법정 정년 연장’ 대신 ‘퇴직 후 재고용’을 제시했다. 일본은 정년제 폐지, 퇴직 후 재고용, 65세 정년 연장 등 세 가지 방안 중 하나를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거대 양당은 MZ노조의 지적을 경청해 노동 생산성 제고를 위한 계속고용 방안을 찾으면서 주52시간 근무제 완화 등 근로시간 유연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
◇5월 21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5.05.20 22:20:38◇5월 21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00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중앙당사 4층 회의실) ▲10:0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17개 광역시도 전국상인연합회 정책협약식(중앙당사 4층 회의실) ▲10:30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41주년 기념식(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10:50 대통령후보 <K-이니셔TV> '달려라이브' ▲12:20 대통령후보 (후보유세13:00) 인천 남동구 유세(구월 로데오광장, 인천 남동구 구월동 1409-24) ▲13:50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인천부평집중유세(부평역 북광장) ▲14:0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경북 문경] 점촌터미널 유세 및 상가경청투어(점촌터미널 앞, 문경시 모전로 54) ▲14:20 대통령후보 (후보유세 15:00) 인천 부평구 집중 유세(부평역 북광장, 인천 부평구 광장로 30, 부평역 6,7번 출구) ▲16:20 대통령후보 (후보유세 17:00) 인천 서구 유세(롯데마트 청라점 앞, 인천 서구 청라커낼로 252) ▲16:05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경북 상주] 상주풍물시장 유세(제일수산물직판장, 상주시 상산로 248) ▲17:3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경북 안동] 송현오거리 유세 및 퇴근인사(인디안아울렛 안동옥동점, 안동시 경북대로 486) ▲17:50 대통령후보 (후보유세 18:30) 인천 계양구 유세(계양역, 인천 계양구 다남로 24) ▲17:55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경북 안동] 옥동사거리 골목경청투어(세븐일레븐 안동옥동드림점, 안동시 경북대로 387) ■국민의힘 ▲09:00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조선일보 주최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 서울 중구 동호로 249, 2층) ▲10:00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용태 의원 등 주최 <태평양 플라스틱 쓰레기 섬 친환경 처리를 위한 기술 포럼>(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10:00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제21대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국회 본관 228호) ▲11:00 대통령후보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MBN 미디어센터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송로 30) ▲12:30 대통령후보 ‘새롭게 할 고양’ 화정역 광장 집중유세(화정역 문화광장 앞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산로272번길 58-1) ▲13:10 대통령후보 고양시 청년농업인 모내기 및 새참간담회(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806-3번지) ▲14:00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2025 사회복지관 전국대회(장충체육관 / 서울 중구 동호로 241) ▲14:10 대통령후보 “청년소상공인과 함께 앞으로” 정책 간담회(‘보태가’ 커피숍 /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4로 12, 102호) ▲14:50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용태의 진심유세 - 약수역사거리 1인 유세(서울 중구 신당동) ▲14:50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충북 청주 육거리 거리유세(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번길 2) ▲14:55 대통령후보 “더 편하게 더 빠르게” 김포 유세(사우문화체육광장 / 경기 김포시 돌문로15번길 20) ▲15:50 대통령후보 “더 편하게 더 든든하게” 파주 유세(파주 새암공원 / 경기 파주시 파주시 야당동 980) ▲15:30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용태의 진심유세 - 서울중앙시장 1인 유세(서울 중구 퇴계로85길 36) ▲16:00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정책간담회(청주국제공항/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오창대로 980) ▲17:20 대통령후보-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더 편하게 더 든든하게” 동두천 유세(지행역 광장 / 경기 동두천시 평화로 2285) ▲17:30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충북 청주 집중유세(오창프라자/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과학산업3로 238) ▲18:00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KBS 라디오 <뉴스레터K> 전화인터뷰(FM 97.3MHz) ▲18:20 대통령후보-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더 편하게 더 빠르게” 양주 유세(리치마트 양주점 / 경기 양주시 평화로1413번길 48 1층) ▲19:30 대통령후보-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더 편하게 더 빠르게” 남양주 유세(평내호평역 광장 / 경기 남양주시 경춘로 1375 평내호평역 1번출구 역광장)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권한대행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4층 회의실) ▲09:30 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관 당회의실, 224호) ▲10:40 당대표권한대행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불평등타파위원회’ 출범회의(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9층 민주백송홀) ▲11:00 당대표권한대행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41주년 기념식(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15:00 당대표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원 서울 선거운동(서울시 중구 숭례문 앞) -
[현장+] "방탄 유리보다 안전한 곳이 감옥"…'김흥국' 뜬 金 하남 유세 현장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22:08:45“총 맞을까 겁나는 사람, 국가 방탄 시설이 바로 감옥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앞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모두 박수 갈채를 보내며 “(이 후보를)감빵으로 보내자”고 환호했다. 이날 수도권 유세를 진행한 김 후보는 하남과 송파 등을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가 피습 위험에 대비해 방탄 조끼와 방탄 유리까지 동원한 것을 두고 신랄한 비판을 이어간 그는 자신의 옷을 열어 보이며 “어떤 사람은 방탄 조끼도 입었는데 저는 방탄 조끼가 없다”며 “죄 많은 사람은 방탄 조끼를 입을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한 방탄 국가 시설인 교도소에 가 앉아 있으면 된다”고 외쳤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맞습니다” “김문수 대통령” 등을 크게 외치며 호응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가수 김흥국 씨는 “김문수 후보가 오늘부터 지지율 5% 이상 따라잡은 걸 보니까 조금만 있으면 대역전이 이뤄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배우 최준용 씨는 “저는 사전투표 절대 안 할 것”이라며 “감시 잘하겠다고 그러는데 저는 절대 못 믿는다. 사전 투표 절대 하시면 안 된다. 본투표로 막강하게”를 거듭 강조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의식한 발언을 이어 나갔다. 유명 연예인들이 연설에 나서자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 꼭 돼라”는 등 지지 구호를 목 놓아 외쳤다. “나도 문수다” 등이 적힌 피켓을 사정 없이 흔들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의 선거 유세단은 이날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겨냥해 모자에 종이컵을 붙인 채 유세를 진행했다. 카페를 운영한다는 한 시민은 연단에 올라 “저는 양심껏 장사하는 소상공인이다. 저 같은 소상공인이 이렇게 매도 당해도 되냐”며 “제발 당선돼 소상공인들이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
김문수, 李 '성소수자 30% 넘겨야' 발언 소환 "오히려 역차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0 20:58: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특혜를 준다면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방송된 대선 후보 찬조 연설에서 "이 후보는 과거 한 행사에 참석해서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성소수자가 30%를 넘기도록 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저 역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했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고용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 있어서, 성적 지향, 성별정체성은 물론, 범죄 전과자까지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 법대로라면 조두순이 초등학교 수위를 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아내 설난영 씨는 전라남도 순천여고 출신의 노동자였다. 제가 대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고 공장에서 일할 때, 노조 활동을 하면서 아내를 처음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2년 반 동안 감옥에 가 있을 때도 딸 동주를 잘 키우면서 가정을 지켜주었다. 정치를 시작한 후에도 아내는 변함이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사실 저는 돈 버는 데는 영 소질이 없는 사람이다. 국회의원 세 번, 도지사 두 번, 장관까지 했는데, 25평 아파트 하나가 거의 전재산”이라며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작은 규정 하나까지 악착같이 지키고 살다 보니, 아무리 해도 재산을 불릴 수가 없었다”며 청렴함을 강조했다. “경기도지사로 일하는 동안 광교 신도시, 광주 신도시, 남양주 다산 신도시를 건설했고, 판교 테크노밸리, 평택 IT밸리 개발 사업도 해냈지만, 대장동, 백현동 같은 잡음 한 번 없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딸에 대해서도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캠퍼스 커플 남편과 결혼해서, 애 둘을 낳고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며 “많지 않은 월급에 고된 일을 하면서도 딸과 사위, 손자, 손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저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첫 출발부터 가볍게 만들겠다"며 “결혼하면 3년, 아이를 낳으면 9년 동안, 주거비 또는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청년결혼 333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난임 치료를 비롯해서 임산부 지원을 확대하고,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17세까지 자산 형성을 국가가 지원하는 우리아이 첫걸음계좌를 신설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아울러 “어르신 데이케어센터 이용시간을 확대하고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며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실버타운을 확대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한 고령자 복지주택 건설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노인 맞춤 공약도 강조했다. -
김민석 "보수·TK가 이재명 찍지 않을 이유 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0 20:21:00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찬조연설에 나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아닌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20분 TV 방송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국민 통합을 부각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선거를 하고 있는 건 실정을 거듭하며 아내의 비리를 덮어주던 윤 전 대통령이 내란쿠데타를 일으켜 파면됐기 때문”이라며 “내란 진압과 위기 극복이 이번 대선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DJ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 DJ가 20대의 저를 발탁하고 키웠다”며 “몇 해 전부터 김대중과 이재명의 삶이 겹쳐보였다”고 했다. “고난의 개인사에서 쌓인 내공으로 국가 위기 극복에 사용하는 위기 극복의 서사”라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1997년 IMF위기 한복판에서 행해진 취임식 중간에 DJ가 말을 못 잇고 울컥했던 장면을 기억하냐”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할 다음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재명 당선자가 국난 극복을 선언하며 울컥하는 모습. 우리는 그 모습을 다시 보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IMF 위기 앞에서 김대중, 김종필, 박태준 세 분이 DJP연합을 결성했다. 평화적 정권교체, IMF 극복, 남북평화, 복지국가가 모두 DJP연합의 성과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두 보수 거목이 김대중의 손을 잡았을까. 애국심과 합리적 판단 때문”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이런 보수의 결단이 필요한 국가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은 김대중의 길을 갈 것”이라며 “윤여준, 이석연, 정은경, 권오을, 이인기, 최연숙, 김상욱, 김용남. 이런 합리적 중도보수 리더들이 이재명의 손을 잡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더 많은 보수와 중도의 리더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중도보수론은 일시적 구호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더 큰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IMF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로, 정치도 국민도 크게 보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나라를 걱정해온 보수도, 나라의 중심을 자부해온 TK도 이재명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색깔을 넘어 8대 0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한 헌법재판소의 뜻을 살려야 한다"며 "박빙의 승부가 아닌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
[현장+] 이재명 "목련 필 때 김포는 서울? 민주당은 가능한 얘기만 해"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19:51:1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김포를 찾아 국민이 지난해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놓은 ‘김포 서울 편입’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포 집중유세에서 “작년에 제일 어처구니없었던 게 ‘김포 시민 여러분, 목련이 필 때까지 서울 만들어줄게요’(라고 한 것)”이라며 “그 목련이 올해 목련인지 200년, 5000년 후의 목련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로 유권자들, 대한민국 주인들을 속이려고 했지만 우리가 속나”라며 “민주당 이재명에 ‘왜 누구는 목련 필 때는 서울에 붙여준다는데 왜 말이 없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다고 김포가 국민의힘을 찍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비록 서울로 편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실현 불가능하고 타당하지도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하면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얘기라서 굳이 요구하지 않지 않았나”라며 “우리 민주당도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 대신 가능한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성남시장 두 번, 도지사 한 번. 선거에 세 번 이겨서 시정과 도정 했는데 제가 한 약속이 95% 전후로 지켜져서 공약을 잘 지킨다고 하지 않나”라며 “정치인이 공약 잘 지키면 되지 거짓말을 해서 공약 이행률이 30~50%면 되겠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황당무계한 불가능한 약속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겠다”며 ‘일산대교 통행 무료화’를 공약했다. 그는 “김포 시민은 어디서 데려온 자식인가. 혹시 부가세를 10% 안 내고 8%만 내나”라며 “똑같이 세금 내서 다른 다리는 다 국가 예산으로 지어서 당연히 무료로 사용하는데 왜 일산대교만 하루에 2600원씩 돈을 내고 다니게 하나”라고 짚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연일 공세를 펴는 것을 두고는 “집단적으로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를 공격하고 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나라 정권을 담당했던, 지금 담당하겠다고 후보를 낸 그 당이 조직적으로 나서서 ‘이재명이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업자들이 비싸게 판다고 폄훼하더라’라며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대화와 타협인데 상대가 한 말을 왜곡해서 ‘너 이렇게 말했지’라고 하면 그건 시비거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정치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호원 '깜짝'…환호 쏟아진 이재명의 돌발행동
정치 선거 2025.05.20 19:45:0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뒷열에 위치한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사다리에 오르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2025.05.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사다리에 올라 뒷열에 자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2025.05.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사다리에 올라 뒷열에 자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2025.05.20 -
[만파식적] 대만과 WHO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20 18:59: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20일 취임 당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WHO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과 관련해 중국 편향을 보여왔다는 것이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4월에도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돈을 받고 있지만 아주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판하고 그다음 달에 “WHO와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WHO는 1948년 보건·위생 분야의 국제 협력을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다. 이 기구는 1972년에 중국을 유엔에 가입시키면서 대만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다. 대만과 WHO의 이 같은 악연이 올해도 재연됐다. WHO 회원국들이 19일 세계보건총회(WHA) 전체회의에서 대만을 총회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하는 안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만의 국제적 고립을 획책해온 중국의 압력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다. 이로써 대만은 2017년 이후 9년째 WHO의 최고 의결 기구 WHA 옵서버로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중국은 대만에 친중 성향 마잉주 정부가 들어섰던 2009~2016년에는 대만이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석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정부와 라이칭더 정부가 연이어 집권하자 중국은 대만의 WHA 옵서버 자격 참석을 결사반대해 계속 무산시키고 있다. 대만이 WHO 참여 등 국제사회에 제대로 발을 들이지 못하는 것은 중국의 부당한 압박 탓이 크다. 이처럼 중국이 무도한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중국에 셰셰” 등의 발언으로 친중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대만은 WHA 옵서버 참여 배제 등 중국의 압박에도 당당히 맞서면서 ‘세계 반도체 최강국’의 신화를 일궈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19일 “대만에 거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에 굴하지 않고 반도체에 이어 AI 패권까지 넘보는 대만의 성공 비결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진성준, 李 '호텔 경제학' 논란에 "돈이 돌아야 경제 살아난다는 상식적 이야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0 18:47:49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돈이 돌아야 경제와 민생이 살아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호텔 경제학'이라고 비판하는 이 후보의 발언을 감쌌다. 진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호텔 경제론' 운운하며 이 후보가 경제를 전혀 모른다는 식의 비난이 이어지니 한마디 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본부장은 "돌고 도는 것이라 '돈'이라고 한다"며 "돈이 돌아야 경제가 돌아가고 민생이 살아나는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얼어붙어서 민생이 파탄 지경이고 우리 경제가 뒷걸음치고 있는 이때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시중에 돈이 돌게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주장"이라며 "그런데 무엇이 잘못이라는 건가. 시중에 돈이 도는 양상을 너무 지나치게 단순화해 그러는 건가"라고 했다. 진 본부장은 "호텔에 100만 원, 정육점에 60만 원, 문방구에 37만 2천 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야 했다는 것인가"라며 "그래야 케인스의 승수이론에 맞다는 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돈은 돌아야 하고,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살아난다"며 "그 평범한 이치에나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8일 제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풀면 살아난다며 '괴짜 경제학'을 내세웠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케인스 이론의 승수 효과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권성동, 안철수, 한동훈 등 국민의힘 진영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을 두고 공세를 펼치며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호텔경제학' 비판 이준석에 이재명 "바보들…동네 돈 돌면 경제 나아져"
정치 선거 2025.05.20 18:38:5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동네에 돈이 돌게 해야 동네 경제가 나아진다. 이걸 이해 못하는 정책 책임자들이 있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학' 비판을 전면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 유세 연설에서 "동네에 돈이 돌면 치킨 가게 주인의 매출이 늘지 않겠냐"라고 물으며 "치킨 가게 주인은 닭도 사고 양념도 사야 하는데 그러면 동네 경제가 좀 나아질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 승수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이걸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의 경제 순환론 주장을 두고 집중 공격을 이어갔던 이준석 후보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호텔경제학' 논란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8년 전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게 경제"라고 말했다. 보수 측에선 "황당무계한 사이비 이론"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열린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풀면 살아난다며 ‘괴짜 경제학’을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가 "케인스 이론의 승수 효과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이준석 후보는 “돈이 도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한계소비성향(추가 소득 중 저축되지 않고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이 1로 도는 무한 동력이냐”고 응수하는 등 이른바 '설전'이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파주 유세 현장에서 연신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100만 원이 있는데 한 사람이 움켜지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10만 원을 10번 돌리면 100만 원이다"라며 "최대한 극단적으로 하면 이렇게 돈이 돈다고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대기업들 세금 깎아주겠다고 하는 대통령 후보가 있다"며 "기가 막힌다. 왜 그렇게 부자 세금 깎아주는 데에 집착을 하는 거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부자 깎아주는 것 딱 하나만 한다. 그러니 정부 재정이 쪼그라든다. 쪼그라드니까 서민 지원을 안 한다"며 "정치라는 건 결국 사회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자원, 권력을 누가 가질 것인지 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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