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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여의도·국회의사당역 무정차 통과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5:03:5314일 오후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날 오후 2시 45분부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오후 2시 30분을 현재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만 5000명이 모인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어 인파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찰은 대규모 정권 퇴진 집회에 대해 안전 관리를 최우선에 두고 ‘최소 대응’ 방침을 세웠다. 전국 각지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광주에서는 145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오후 3시 30분 금남로 일대에서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오후 4시 부산 진구 서면 거리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집회에 나선다. 경남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도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이뤄지는 오후 4시 전후로 집회가 마련된다. -
부총리 독려에도 연말모임 사라진 관가 “내수 초토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4 15:01:02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치 혼란에 관가의 송년 분위기도 얼어붙고 있다. 연말에 잡아뒀던 회식이나 식사 자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공공기관에서 계획된 연말 행사 등을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지만 탄핵 국면 속 공직 복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올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1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다수 부처에서 계엄 사태 이후 대규모 송년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앙 부처의 한 과장은 “직원들에게는 평소와 다름없이 관계 기관이나 타 부처를 만나라고 독려한다. 내수를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면서도 “아무래도 국·과장급 공무원들은 구설수를 우려해 불필요한 약속은 미루는 상황”이라고 귀뜸했다.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사무관은 “공식적으로 회식 자제령이 내려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공직 기강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어 대규모·저녁 모임을 하기보다 소규모·점심 모임으로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통상 민간 관계자와의 점심 자리에서 술을 권하면 넙죽 받았지만 요즘에는 사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공직 분위기를 고려하면 단체로 모이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부처는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하는 송년회를 연말께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탄핵 정국으로 치달으면서 실·국장급 간부만 모이는 점심 자리로 축소하기로 했다. 연말이면 으레 열렸던 각 부처 장차관과 출입기자단 사이의 송년회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형편이다. 최 부총리는 당초 이달 중순 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송년 만찬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해당 일정은 무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이달 초순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하는 기자단 송년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비상계엄 사태에 더해 경주 어선 침몰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기자단과의 송년 만찬을 취소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종시를 포함한 주요 지역의 자영업자들은 연말 특수가 실종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무원들의 경우 업무 특성상 세종시 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서 업무 관계자 및 언론 등 외부인들과의 만남 자리가 잦다.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소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예약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이같은 추세면 이번 달 매출은 지난해보다 20~30%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5~30인 규모의 기업인 저녁 예약은 취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예약 취소는 공무원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사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미안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방에 이전한 공공기관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심하다는 푸념도 나온다. 전남권에 위치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송년회를 미루고 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당장 신년회 일정을 잡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 공기업 관계자도 “이럴 때 물의를 일으키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들 눈치만 보는 형편”이라며 “식사 자리에 가더라도 1차만 하고 다들 귀가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북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공기업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송년회 없는 연말이 대세가 되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유독 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상공인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0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종사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4%가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는 소상공인도 전체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1%가 연말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
[속보] 지하철 국회의사당역·여의도역 무정차 통과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4:55:56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여의도역을 지나는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날 오후 2시 45분부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5호선 여의도역도 오후 2시 58분부터 3시 10분까지 무정차 통과했으나 현재 종료돼 전 열차 정상운행 중이다. 오후 2시 30분 기준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만 5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1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열차를 추가 편성해 모두 64차례 추가 운영한다. -
나경원 "탄핵소추안 증거 달랑 언론기사 63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14:52:37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의 직무를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통해 정지하려고 한다면 절차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며 “야당의 탄핵소추안을 보면 증거와 기타 참고자료는 달랑 언론기사 63건”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은 글에 “우리 국회법 130조는 탄핵소추발의시 법사위에 회부하여 조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 규정이 강행규정은 아니다. 그러나 국회조사도 없이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는 것이 민주주의일까?”라고 물으며 “탄핵소추안에는 탄핵소추사유, 증거, 기타 참고자료를 제시하게 되어 있다. 오늘 제출된 야당의 탄핵소추안을 보면 증거와 기타 참고자료는 달랑 언론기사 63건"이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이 글에서 “헌법과 법적 절차에 충실한 것이 바로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절차도 21세기 대한민국의 위상에 부합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직을 지낸 5선 중진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 6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탄핵안에는 처음 발의됐던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점이 주요 탄핵 사유로 적시됐다. 1차 탄핵안에서 거론됐던 탄핵 사유 중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윤 대통령 내외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 재의요구권 남용 등은 담기지 않았다. 기존의 탄핵 사유 중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와 관련한 표현도 빠졌다. 야권의 두 번째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첫 번째 탄핵안과 비교해 탄핵 사유가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에 집중됐다. 위헌성이 명확한 비상계엄만으로도 대통령의 파면 사유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군·경 및 국정원 핵심 관계자는 비상 계엄 과정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연락 또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이들의 발언은 대부분 방송 등을 통해 전국민에게 생중계됐다. -
권성동 “尹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4:42:29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반대’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당론은 유지한 채 이날 2차 표결에는 참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 당론’이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 봐선 크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늦어도 오후 4시 본회의 이전인 3시 40~50분까지 토론을 진행한 뒤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 의견을 전제로 본회의에 들어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 표결 당시 여당 의원들의 집단 불참에 따른 정족수 미달로 투표함도 열지 못한 채 탄핵안이 자동 폐기된 것과 달리 이날 표결 가능성은 높아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 변경과 표결 참여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범야권 192명 모두 탄핵 찬성표를 던질 경우 국민의힘 108명 의원 중 8명만 찬성하면 헌정 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안은 가결된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탄핵 찬성을 공개 선언한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한지아·진종오 의원 등 총 7명이다. -
"오늘은 커피·주먹밥 공짜"…국회 앞 '선결제' 진풍경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4:36:27대통령 탄핵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와 식당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선결제 매장 위치 지도’를 보고 온 사람들로 본집회 시작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점심시간이 한창인 이날 오후 1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인근 식당가를 둘러보니 상당수 식당과 카페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롱패딩과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각양각색의 탄핵 피켓을 한 손에 들고 차분하게 차례를 기다렸다. 무료 커피를 수령한 후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린 탓에 ‘허탕’을 치는 경우도 상당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선결제자의 닉네임을 대고 커피를 주문하려 하니 “이미 소진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가게는 당초 12시부터 선결제분을 제공하려 했으나 사람들이 밀려들어오는 탓에 일찌감치 재고가 동났다고 알렸다. 한창때가 조금은 지난 오후 1시에도 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12시께부터 상당한 인파가 몰렸던 한 주먹밥 집은 한시간 전과 비교해 줄이 전혀 전혀 줄어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후 1시 8분께가 되자 직원이 나와 “이미 선결제분은 소진됐으나 기다리신 분들께 주먹밥 하나씩을 무료로 지원하려 한다”며 줄서있던 사람들을 식당 안으로 한명씩 들여보냈다. 무료 주먹밥을 받기 위해 딸과 함께 줄을 서고 있던 신 모(53) 씨는 “온라인상에 돌아다니는 ‘선결제 지도’ 사이트를 보고 왔다. 그런 사이트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어제 집회 왔다가 옆에 계시던 분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며 “오늘 탄핵 가능성이 높다곤 하지만 여당에 큰 기대가 없다. 만약 오늘 안되면 다음주에 또 오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혼자 왔다는 이 모(32)씨도 “선결제 지도를 보고 왔다”며 “춥고 사람도 많지만 나라가 엉망이라 나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왔다. 오늘은 윤석열이 꼭 탄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먹밥집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는 인파가 더 많이 저 멀리 길모퉁이를 돌아서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다. 알고 보니 이 카페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수감을 앞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커피 333잔을 선결제해둔 곳이었다. 카페 앞에 ‘조국 대표님 힘내세요’ ‘건강히 다녀오세요’ 등 지지자들의 ‘작별 인사’ 포스트잇이 수십 개 붙어 있었다. -
빙상장까지 덮친 ‘계엄령 여파’…쇼트트랙 월드투어 관객 절반으로 ‘뚝’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2.14 14:21:30국내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투어 관중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12·3 비상계엄’ 여파가 빙상장까지 휘몰아 치고 있다.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15일까지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투어에 관중 예매율이 60%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서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2월 열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방에서 최민정(성남시청)과 박지원(서울시청)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를 볼 수 있지만, 아이스링크장은 관중석은 썰렁했다. 이러한 현상은 계엄령으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령은 약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한국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본격적으로 메달이 쏟아지는 이날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빙상 관계자는 “흥행에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올해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전석 매진됐지만, 이번엔 예매율이 60%에 머무르고 있다. 미디어의 관심도 모두 여의도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이날 혼성 계주 2000m 준결선이 열린 오전, 관중석은 약 30% 밖에 차 있지 않았다. 그마저도 중국 관중의 숫자가 많았다. 다만 본격적으로 준결선과 결선 등 '메인 무대'가 이어지는 오후에는 이전보다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남자 1500m, 여자 1000m, 남자 500m, 여자 3000m 계주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혼성 계주 2000m를 포함해 여자 1500m, 남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결선 등이 이어진다. -
[속보]권성동 "尹 탄핵 부결 당론, 지금은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14:18:5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당론 부결을 유지할 가능성에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투표에는 참여하지만 당론은 부결로 뜻을 모으겠단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으로 봐선 당론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3시반(에 당론을 모으고), 아니면 조금 더 늦게 한 (3시) 40~50분까지 토론을 하고 그 이후에 당론 모으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투표와는 달리 2차 탄핵소추안 투표엔 참석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전 표결 참석을 제안한다"고 했다. 찬반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부결 입장인 상황이다. -
민주 尹내란조사단 "내란사건 기획자로 추정되는 노상원씨 긴급체포 필요"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14:15:1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윤석열내란조사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준비하며 목을 축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12.14 -
노동단체도 “윤석열 탄핵”… 민노총, 사전집회 후 본집회 합류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4:06:40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분노한 시민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을 앞둔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 노동단체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1시 30분께 민주노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기도와 전라남도, 경상도 등 전국에서 몰려든 참석자들은 주황색 풍선을 들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자’,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노동권이 누구 때문에 안 좋아졌는 지 아냐”며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야 한다”고 외쳤다. 경기 화성시 소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족을 잃은 여국화 씨는 “여동생이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일요일까지도 일을 하다 참사를 당했고, 당시 안전교육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사측에서 170일이 지나도 사과를 못받았다. 참사 해결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오후 1시 40분께 사전집회를 마치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행진을 시작했다. -
더불어민주당 기초지자체장 공동성명…尹대통령 탄핵 촉구
사회 전국 2024.12.14 14:02:21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가 12·3계엄사태의 장본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탄핵을 촉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협의회는 이날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수 시간 앞두고 공동명의 성명을 내어 “12월 3일 발생한 불법 비상계엄령 발동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 행위”이라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외치는 윤석열 정권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력으로 침탈하려는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법치와 인권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국가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이라 칭하며, 이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이들을 반국가 세력으로 매도하고, 국회에서 이들을 끌어내려는 시도는 실로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사전에 계엄을 준비한 거대한 음모가 양심고백과 관련 제보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판사의 체포 시도를 통한 사법 무력화와 여당의 대표를 체포해 ‘사살하라’는 내용 그리고 북한군을 가장해 국지전을 유발하려는 책동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해 탄핵을 무산시킨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마지 말라”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이 아닌, 내란 수괴 그 자체다.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윤석열의 담화문은 자기합리화와 국민과 싸우겠다는 적반하장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더 이상 우리는 윤석열을 용납할 수 없다. 탄핵을 통한 즉각적인 직무 정지만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길”이라고 짚었다. 협의회는 탄핵 외에도 윤 대통령을 비롯해 12·3 계엄사태의 주역들에 대한 즉각적인 체포와 철저한 수사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
尹 향하는 수사…국방장관·경찰청장 등 핵심 피의자 확보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4:00:00'12·3 비상계엄' 사태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을 차례로 확보하고 있는 수사 기관이 이번 사태의 정점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적시한 검찰은 군 인사들에 대한 신병을 차례로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직 경찰청장의 구속에 나선 경찰도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추가로 검토하는 한편 윤 대통령 체포 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기관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가결되면 윤 대통령은 형사 재판과 헌법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될 처지에 놓인다 . 계엄 사태 사흘 만에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 검찰은 경찰·공수처에 앞서 이번 사건 핵심 피의자인 김 전 장관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며 윤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 신호탄을 쐈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9일 김 전 장관에 대한 내란 혐의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적시하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특수본은 지난 13일에는 ‘충암파’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여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지시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포함한 ‘계엄군 3인방’에 대한 신병 확보에 우선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수본은 국회에 수방사와 군사경비단을 투입한 이진우 전 국군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난 13일 체포해 늦어도 15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검찰이 김 전 장관에 이어 여 사령관과 이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성공한다면 이번 사태의 군 핵심 피의자인 신병을 모두 확보하게 되면서 윤 대통령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된다. 검찰은 계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군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토대로 정점으로 지목된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입증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 사령관은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여 사령관은 “저의 구속 필요성을 두고 심문에 응하는 것은 국민과 저희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여 사령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치러지기 30분 전인 오후 3시 30분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와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경찰도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이틀 뒤 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이 스스로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경력을 파견해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에 출입하려는 국회의원들을 막아 내란에 동조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다. 두 사람은 계엄령 선포 3시간 전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 가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과 체포해야 할 인물 등이 적힌 A4용지 한 장 분량의 문서를 이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이 조 청장 측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 초기부터 ‘내란죄’의 직접 수사 주체가 경찰이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경찰청장과 서울청장 신병 확보에 앞서 대통령실 등 주요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김 전 장관 비화폰을 확보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긴급체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가수사본부 특수단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는 단계며, 방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체포영장 신청, 관저 압수수색, 통신영장 신청, 출석요구 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은 향후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내란 혐의 형사·헌법재판(탄핵심판)을 동시에 받게 된다. 국회는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다.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시엔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불참하며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했다. -
[르포] "尹 탄핵 반대, 이재명 국격 안 맞아"…표결 앞두고 긴장감 커지는 광화문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3:40:2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한다! 여러분의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재표결을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저지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가 의장으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2차 탄핵 재표결이 시작되기까지 3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주최 측이 설치해둔 의자에는 집회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 4만 1000명)이다. 전차선을 열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경찰이 통제 중이던 차선을 열자 주최 측은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과 골목에 계셨던 분들이 합류해 갑작스럽게 인파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대로면 압사 당할 거 같다”고 외쳤다. 전날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 “경찰청장도 구속됐는데 (상부의 말을) 따르지 마라”라고도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경찰은 이재명의 개다’ 같은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도 서슴지 않는 등 탄핵 재표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한 시민은 “윤석열 계엄령은 정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배부하며 ‘12·3 계엄 사태’가 정당한 통치행위였음을 강조했다. 기존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온 노년층뿐 아니라 곳곳에서 젊은 층도 눈에 띄었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직장인 유지협(30)씨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그대로 지켜볼 수 없어 추운 날씨에도 집회에 참여했다”며 “탄핵만이 답은 아니라 생각한다. 극한 대립에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탄핵 재표결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인천에서 온 60대 한지야 씨는 “국회가 대통령을 일하지 못하게 하고 선거를 부정부패를 해서 이렇게 된 것 아니냐”며 따진 뒤 “이재명 자체가 완전히 아니야. 우리나라 국격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80대 남성은 “나라가 많이 어지럽다”며 “이재명하고 조국이 곧 감옥 가니까 그때가 되면 지금과 상황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한동훈이 민주당을 공격해서 좋아했는데 자기가 대통령되려고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며 “완전 아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대해서는 ‘가결’을 점치는 반응이 많았다. 또 다른 60대 남성은 “한동훈하고 배현진이 돌아서면서 (탄핵) 가결 가능성은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헌법재판소 통과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강남 8학군' 보수엘리트인데…"尹은 '입벌구'" 지적하며 주문 외친 가수는
서경스타 TV·방송 2024.12.14 13:34:34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올라 "주문을 외워보자, 내려와라 윤석열"이라고 외쳤다. 이승환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 위에 올라 자신을 "탄핵 집회 전문 가수"라고 소개하면서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2019년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집회 이후 이런 집회 무대는 다시 안 설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이 무대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 중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며 "막상 무대에 오르니 춥다. 가수에겐 쥐약이다. 앞으로 내가 이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승환은 이날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을 열창했다. 덩크슛 가사를 개사해 "주문을 외워보자, 내려와라 윤석열. 내려와라 윤석열"이라고 외쳤다. 이승환은 "국민의힘이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너무 무질서하다"며 "우리가 질서 있는 시위, 성숙한 시민 의식이 무엇인지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그 모습으로 계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12일 윤 대통령 담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정말 '입벌구'(입만 벌리면 거짓말)이다. 조사와 부사를 빼면 다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나를 (공산당으로) 오해하는데 내 출신은 부산, 강남 8학군 출신이다. 보수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이다. 오죽했으면 이렇겠나. 난 자본주의, 민주주의다. 내일은 무조건 끝내길, 집회 더 이상 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은 9일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하면서 "돌아오는 토요일(14일)에 꼭 탄핵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14일 오후 4시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지난 7일 진행된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
[르포] “새 시대 열자”… 尹 탄핵 표결 앞둔 여의도, 한파에도 ‘후끈’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3:32:2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여의도. 한 주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주말임에도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패딩·장갑·목도리·마스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차가운 바닥 위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길거리에는 ‘반란수괴 윤석열 체포’,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다. 국회의사당역 인근에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들이 놓여 있었고, 집회 참석자들은 이를 하나 둘 집어가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집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깃발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사람의 모임이라는 뜻을 가진 ‘전국 얼죽아 연합회’와,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패딩이 아닌 코트를 입겠다는 ‘전국 얼죽코 연합회’ 깃발 아래에는 코트를 입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는 시민들이 있었다. 계엄 포고령에 ‘전공의 처단’ 문구가 들어간 것에 분노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여의도공원 한 구석에 의료지원단 부스를 마련했다. 대전협은 추운 날씨에 대비해 간단한 의료 지원에 나섰으며, 핫팩과 바세린 등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부스 앞에는 무료 지원을 받으러 나온 시민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고 있었다. 부스에서 응급처치 받고 나온 안준화(62) 씨는 “여의도역에서 올라오다가 조금 넘어져서 간단한 처치 받았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는 3040 세대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MZ세대 등 젊은 친구들이 많아졌고 집회 문화도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각종 무료나눔도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여의도공원에 모인 푸드트럭에서는 뭉게뭉게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사이로는 ‘무료나눔’, ‘후원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고, 사람들은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따뜻한 죽 한 그릇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집회 현장에는 영화에 등장한 옛 마을버스에 손글씨로 쓰여진 ‘시민은 국회 앞으로’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시민들은 버스가 신기한 듯 앞에서 저마다 챙겨온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인파가 몰리며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의 안전 조치도 이뤄졌다. 서울시설공단은 여의도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안전상의 문제로 임시 폐쇄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놨고, 자전거는 모두 치워져 있었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전날 구속되면서 하루 아침에 수장을 잃은 경찰은 이날 진행되는 대규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와 관련해 ‘최소 대응’이라는 안전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국회 앞에서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주최 측 예상 참여 인원은 2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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