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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탄핵 당해도 경제는 돌아가야” [尹대통령 탄핵가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4 17:01:21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 기간과 조기 대선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탄핵 정국이 8개월 안팎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행정부 수반의 직무가 전면 중지되면서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경제정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 석유화학·철강의 구조조정 등 산업·통상정책은 물론 의료·연금·교육·노동 등 4대 구조 개혁 작업까지 정치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전문가들 “정치 탄핵 당해도 경제는 돌아가야"=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경제 관료와 기업·국민들이 한데 뭉쳐 탄핵발 정치 리스크가 경제 파국으로 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가 탄핵을 당해도 경제는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전부터 지속돼왔던 정치적 혼란이 탄핵 가결로 정점을 찍으면서 실물 경제를 더 위축 시킬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가를 더 떨어뜨리고 환율 상승을 부추겨 외국 자본 유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내수 경기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1로 1년 전보다 0.4%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만들어져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온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로 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준다. 지난해 3분기(-2.9%)에 하락 전환한 후 5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 감소 흐름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탄핵은 수출보다 내수 쪽에 영향을 많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당국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경 등 내수 살리기 총력…경제 법안 처리 속도내야=일각에서는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내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 유력한 마당에 침체된 내수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선택적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불안한 상황을 고려하면 추경을 곧바로 해야 할 사유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지원 법안은 정치권이 당파 이익을 떠나 조속히 통과시켜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 경제는 중국의 추격으로 전기차는 물론 반도체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산업 육성에는 여야 없이 협업해서 첨단산업 지원 관련 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한국의 대외 신인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보는 경제와 해외에서 보는 우리 경제가 다르다”면서 “해외투자가 입장에서는 한국을 대체할 국가들은 많다. 외국 시각에서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체크하고 대외 메시지를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권한대행 한덕수는 누구 [尹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17:01:11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될 한덕수(75)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최장수 총리로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로 꼽힌다. 꼼꼼하고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국정 혼란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한 총리는 총 재임 기간 3년 5개월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총리직을 수행 중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한 한 총리는 1970년 제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세청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답게 40년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정부 부처의 주요 보직을 모두 거쳤다. 경제기획원(EPB·현 기획재정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과장급으로 일하다 미국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나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조정실장 등으로 승승장구했고 노무현 정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냈다. 특히 한 총리는 실력을 앞세워 정파를 뛰어넘으며 등용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미 외교·통상 전문가로 인정받아 주미대사를 지냈고,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일하며 기업들을 찾아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때 그가 자주 쓰던 말이 ‘우문현답’인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에 오르며 진보와 보수 정권 양쪽에서 모두 총리를 지내는 진기록을 세운다. 한 총리의 권한대행 시기가 그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론적으로는 국정 안정에만 주력하면 되지만 야당이 주도하는 각종 법률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두고 계속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앞서 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킨 만큼 당장 거부권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앞서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한 총리가 야당이 통과시킨 법안을 거부할 경우 야당이 다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다. 또 한 총리가 계엄 사태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오른 점도 변수다. 한 총리마저 권한대행에서 물러나면 정부조직법이 정한 국무위원 서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차례로 대행에 오른다. ◇한덕수 국무총리 프로필 △1949년 전북 전주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대통령 정책기획·경제수석비서관 △산업연구원장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위원장 겸 대통령 특보 △제38대 국무총리(노무현 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 회장 △제48대 국무총리(윤석열 정부) -
경제팀, 비상체제 돌입…'식물정부 우려' 불식이 관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4 17:01:07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서 정부가 경제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고 시장 안정에 나섰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각 경제 부처가 당분간 비상 관리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이날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곧바로 컨틴전시플랜(비상 대응 계획)에 따른 조치를 시작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직후인 지난 8일 바로 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와 F4회의를 연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됐던 2016년 12월 9일에도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곧바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하루 뒤인 10일 경제 5단체장을 면담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기재부는 ‘대외 신인도 관리와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거듭 강조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8일 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 직전 관계장관 합동 성명문을 통해서도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 신인도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12일 최 부총리가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와 콘퍼런스 콜을 열었던 것처럼 해외 금융기관과의 의사소통도 이어갈 전망이다. 기재부는 당시 신평사들이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수립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수 경기가 위태롭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 지원책이나 내수 부양책을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세액공제 강화나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와 같은 내수 진작책이 주로 거론된다. 특히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악화한 경기 심리를 반전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13일 기재부는 정부 측 공식 경기 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 증가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원래 기재부는 지난 13개월간 ‘경기 회복 조짐’을 언급했지만 이번 보고서엔 이 같은 표현이 빠졌다. 경제팀으로선 ‘당분간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다고 해도 이는 임시 체제인 만큼 사실상 정책 추진에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안을 심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내각 인사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해석까지 제기된다. 기업의 불안 심리를 달래는 것도 관건이다. 재계에선 이미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자금 시장에 민감한 4대 금융지주에서는 환율·유동성·자산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기업들의 주요 의사결정이 줄줄이 밀리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을 지낸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부 명예교수는 “지금 글로벌 통상 정세도 긴박하게 바뀌고 있고 기술 경쟁도 치열한 형국”이라며 “경영인들이 굵직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들이 많을 텐데 이를 뒤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국정 '마이웨이' 고집하다 비상계엄…949일만에 '식물 대통령' [尹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17:00:56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공정과 상식 회복’이란 국민적 열망을 등에 업고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정권 초기부터 반복된 ‘수직적 당정 관계’ ‘김건희 여사 감싸기’ 등 독단적 국정운영으로 국민적 지지를 잃었고 ‘12·3 비상계엄’ 사태로 돌아올 수 없는 민심을 강을 건넜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을 결정할 경우 윤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한 역사상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된 건 한편의 정치 드라마였다. 윤 대통령은 2013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으로 국민들에게 ‘강골 검사’ 이미지를 국민들에 각인시켰다. 당시 국정원 댓글수사 팀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직속 상관인 서울중앙지검장·법무장관의 외압을 겨냥한 것으로,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만 따른다’는 윤 대통령 서사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직을 떠돌았으나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으며 중앙으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본인을 요직에 등용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칼 끝을 들이밀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기용됐으나 조국 법무장관 일가 비리 의혹 수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서슴치 않으며 ‘반문(反文)’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 인선 등의 문제에서 윤 대통령을 배제하려 했지만 집권 세력이 억압하려 할수록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확장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이러한 강골 면모는 취임한 이후에는 되레 독이 됐다. 남의 말을 따르지 않고 본인의 뜻을 밀고 나가는 강한 기질이 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의구심을 드리운 것이다. ‘청와대의 용산 이전’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윤 대통령은 ‘독선’이라는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정치적 이해를 계산하지 않는 결단, 정책의 정당성 만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의대 2000명 증원’ 등으로 4·10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 기조에 문제는 없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야당은 물론 여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민심 이탈을 가속화한 요인이 됐다. 국회 의석을 192석을 가진 야권의 협조 없이는 법률안, 예산안 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나 윤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뿐 대화에 소극적 모습을 취하며 ‘대결 정치’를 고조시켰다. 윤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에 여당은 존재감을 상실했다. 2022년 7월 ‘이준석 축출 사건’을 시작으로 ‘수직적 당정관계을 극복해야 한다’는 여권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이후에도 대통령실이 당무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이어가며 국민의힘은 ‘용산 2중대’로 전락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안에 있어서 국민적 눈높이와 동떨어진 대응으로 민심의 둑을 터뜨렸다. 지난해 말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커진 후 여권에선 김 여사의 직접 사과, 재발 방지책 수립 등 사태 해결책 건의가 쏟아졌지만 윤 대통령은 이런 제안에 선 그으며 수용을 거부했다. 윤 대통령의 ‘김건희 감싸기’는 단순한 정치적 비아냥을 넘어서 ‘공정과 상식’을 바랬던 민심을 배반하며 정치적 위기를 키웠다. 이런 요인들이 뒤섞이며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의 강을 건너게 됐다. 국가적 비상사태 없이 선포된 계엄령에 국민 대다수가 황당해하며 위헌성을 규탄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통치행위”로 규정하며 정당성을 항변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는 황당한 현실 인식은 윤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정을 맡길 수 없다는 국민적 불안을 키웠다.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 대통령은 취임 949일 만에 ‘식물 대통령’ 상태가 됐다. 앞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올때까지 칩거 생활을 이어갔으나 윤 대통령은 직접 여론전에 등판해 정치적 긴장감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2일 윤 대통령은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 등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해 흥분된 감정상태를 숨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지층 결집을 위해 ‘부정 선거론’을 집중적으로 띄울 가능성도 있다. -
[속보] '尹대통령 탄핵안' 가결…찬성 204·반대 85표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7:00:28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세 번째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찬성 204표 중 범야권 192명을 제외하면 '부결 당론'을 유지한 국민의힘에서 12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권과 무효표도 국민의힘에서 나왔다고 가정할 경우 여당 내 이탈표는 최대 23표까지 늘어난다. 탄핵소추안에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이 탄핵 사유로 적시됐다. 윤 대통령이 이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으면 즉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탄핵안 통과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1일 만이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투표 당시 국민의힘이 집단으로 표결에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성립하지 않았지만 이날 2차 투표에는 참여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 결정을 받아들이면 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헌재가 기각할 경우 탄핵안은 즉시 파기되고 윤 대통령은 국정에 복귀할 수 있다. 헌재가 파면을 결정한다면 그 결정 시기에 따라 이르면 내년 4월, 늦으면 내년 8월 조기 대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
[속보] '尹대통령 탄핵안' 투표, 300명 전원 참여…투표함 개봉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6:55:14 -
[속보] '尹 탄핵안' 300명 전원 투표…투표함 연다
정치 대통령실 2024.12.14 16:54:22 -
[속보] '尹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여야 300명 전원 참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16:54:13[속보] '尹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여야 300명 전원 참여 -
[속보] '尹대통령 탄핵안' 무기명 투표 종료…개표 시작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6:45:29 -
박찬대 "與, 탄핵 찬성으로 韓 민주주의 굳건함 보여달라"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16:32:2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점을 세계만방에 보여주시길 호소드린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 표결을 독려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 12월 3일 22시 30분, 대한민국 헌법이 유린당했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추었다”며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국민께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셨다. 국회 앞으로 한달음에 뛰쳐나와 맨몸으로 계엄군 차량을 막아섰다”며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 위법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행정 권력뿐만 아니라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벌인 내란 행위”라며 “윤석열은 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내란의 우두머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이다. 국회는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경제, 외교, 안보, 국격에 큰 충격파를 가했고 지난주 탄핵이 불발하면서 위기는 더욱 증폭됐다. 다시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대한민국은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진입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탄핵안을 가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찬성표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
[속보] '尹대통령 탄핵안' 무기명 표결 시작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6:29:36 -
뉴진스도 탄핵 집회 선결제 릴레이 동참…“따뜻하게 드시고 힘내세요”
서경스타 TV·방송 2024.12.14 16:29:14걸그룹 뉴진스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다. 14일 뉴진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날 새로운 계정을 열고 영상 인사를 공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게시했다. 뉴진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영상 인사를 공개하며 이 계정이 진짜로 자신들의 것임을 밝혔다. 이날 다니엘은 “한국이 지금 되게 춥다 여러분 따뜻한 밥 드시라고 준비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해 언급했다. 하니도 “따뜻하게 입고 감기 걸리지 말고, 잘 먹으라”며 “모든 분, 시간 내주셨으니까,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배를 채워드리는 것밖에 없다, 따뜻하게 많이 드시고 힘내시라”고 전했다. 혜인 역시 “다 보고 있고, 버니즈도 아이돌 선배님들, 아이돌분들께서 노력하고 뭉쳐서 (응원)하고 계신 걸 보고 있다”며 “정말 응원하고 있다, 어떻게든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이런 걸 준비했다, 몸조심하시면서 함께 힘내자”고 말했다. 또한 민지는 “엄청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데 우리는 강하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영상 인사를 전했을 뿐 아니라 게시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응원을 위한 선결제 사안도 공개 했다. 이들은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의 김밥집에서 김밥 110인분과 음료 100잔, 카페에서 커피 및 차 150잔, 삼계탕집에서 삼계탕 100그릇, 한 음식점에서 만둣국 및 온반 100그릇을 선결제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버니즈와 K팝 팬 여러분을 위한 작은 선물, 아티스트 상관없이 응원봉만 있으면 버니즈 이름으로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고 전했다. -
국회대로에 모인 시민들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6:20:43범국민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응원봉과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민주주의를 향한 목소리'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6:19:10범국민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응원봉과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르포] 버스에서도 “탄핵하자” 한 목소리… 표결 앞두고 여의도 '인산인해'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16:15:01“여러분! 오늘 탄핵 꼭 처리합시다!” “네!” 14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으로 가는 5713버스. 버스 내부는 12·3 사태를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에 참가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 도착하기 전 버스 기사가 “집회 가시는 분들은 이 곳에서 내려 10분 걸어가면 합류할 수 있습니다”고 말하자 탑승하고 있던 시민들은 입을 모아 “네!”라고 외쳤다. 이어 한 시민이 “오늘 꼭 탄핵을 처리하자”고 소리치자 탑승객들은 더 커진 목소리로 함성을 질렀다. 버스에 타고 있던 20대 정 모 씨는 “평소 버스 분위기는 삭막하지만, 이날만큼은 모두가 한 뜻으로 이 버스에 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반드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공원은 인산인해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9만 8000명의 시민이 여의도 일대를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저마다 손에 “윤석열을 탄핵하자”, “내란수괴 끌어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번 사태 이후 진행된 집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응원봉과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깃발들도 곳곳에 보였다. 여기저기에서 충돌도 발생했다. 한 시민이 ‘탄핵 반대’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탄핵은 미친 짓”이라고 외치자 주변에 있는 시민들이 “뭐하는 짓이냐”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붉은색 점퍼를 입은 한 중년 남성이 “기각해야 한다”며 노래를 부르자 인근 시민들이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이날도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를 따라 부르던 대전 출신 20대 A씨는 ”대통령 담화를 보고 화가 나서 왔다”며 “이번 주에 탄핵이 되지 않으면 다음주에 또 나오겠지만,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 온 장 모(42) 씨는 “즉각 체포를 해야 한다. 수괴가 잡히지 않으면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며 “지금 1020 세대 여학생들도 많이 나와서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 번 할 때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도 집회 현장을 찾았다.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해 헌법을 파괴하고 힘겹게 지켜온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라며 “1분 1초도 더 대통령으로 두면 안된다. 탄핵이 답이다”라고 외쳤다. 시민들이 몰리면서 경찰들도 인파관리에 나섰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시민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지자 경찰은 횡단보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부터 진입하는 시민들을 통제했다. 일부 시민들은 응원봉을 들고 질서유지를 돕고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리자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역 무정차 통과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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