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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영공 장악한 이스라엘…"이란 핵 시설 공격 준비 중"
국제 국제일반 2024.12.13 17:09:23시리아 방공시스템 대부분을 파괴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역내 견제 세력이 사라진 만큼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13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을 어떻게 상대할지 안보내각에 제시할 선택지를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직후 시리아 군사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에 의하면 방공시스템 구성요소 107기와 레이다 47기를 파괴했으며, 이는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전역에서 운용하던 방공시스템의 86%에 해당한다. 시리아의 방공망을 무력화함에 따라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지원하던 이란의 무기 공급로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 영공을 비행하는 데 위협 요소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실효 지배 중인 골란고원와 시리아, 이라크 영토를 거쳐 이란까지 이동하는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은 주변 지역에서 완전한 공중 우위를 달성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시리아 방공망은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부대 중 하나"라며 "시리아에 대한 공중 우위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더 안전한 통과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부군의 무기가 헤즈볼라나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단체에 넘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리아와 레바논 사이의 모든 국경 검문소를 폭격한 데 이어 국경 인근에 드론을 띄우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시리아 중서부 지역까지 지상군을 투입해 반군의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다. -
ICC 소장 "美·러 위협에 존속 위기"…법치무시 '힘의 지배' 비판
국제 국제일반 2024.12.13 10:27:15국제형사재판소(ICC)의 아카네 도모코 소장이 재판소의 존폐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동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전쟁 범죄와 관련한 ICC의 결정을 강대국들이 무시하고, 심지어 이런 결정을 내린 ICC에 위협을 가하는 지금 상황이 '법의 지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카네 소장은 12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 요미우리신문에 보낸 기고글을 통해 "ICC는 현재 존속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ICC는 전쟁범죄 등 중대한 죄를 범한 개인을 소추하는 국제 재판소다. 일본을 포함한 124개국의 국가, 지역이 가입해있으며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은 제외돼 있다. 아카네 소장은 올 3월 일본인 최초로 ICC 소장에 올랐다. 아카네 소장이 말한 'ICC의 존속을 위협하는 사례'는 미국의 제재 움직임이다. 앞서 ICC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 등에게 전쟁 범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의 동맹국인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하원에서 ICC 관계자에 대한 경제 제재와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초당파로 제재 법안을 가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카네 소장은 "현 단계에서 (상원의 법안이) 어떤 경제 제재가 될지는 모른다"면서도 "제재 대상이 ICC의 소수 직원뿐 아니라 복수의 검찰관이나 재판관, 그리고 소장인 본인으로까지 확대되고, ICC 그 자체가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초래될 경우 미국 은행뿐만 아니라 유럽에 있는 은행도 ICC와 거래가 정지돼 재판소가 직원 급여조차 줄 수 없게 되고, 결국 활동 기능이 정지될 것이라는 게 소장의 우려다. 문제는 ICC의 활동이 중단될 경우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마스 간부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에 대해 발부된 영장도 효력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아카네 소장은 "국제사회에서 법치가 소홀해지고, 힘에 의한 지배가 횡행하면 전쟁범죄 피해자들은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러시아 역시 ICC의 존립을 위협하는 '또 다른 축'이다. ICC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푸틴 대통령 등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러시아는 당시 영장 발부 재판관이었던 아카네 소장 등을 지명수배했다. 러시아는 ICC 관계자들에 대한 지명수배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규모 사이버 공격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네 소장은 "ICC는 국가나 단체로부터 독립된 사법기관으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다면 그 자체가 재판소로서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CC가 계속되지 못하면 무슨 일을 해도 이미 늦을 것"이라며 일본 등 가입국들이 이 위기를 간과하지 않고, 미국과 러시아 등을 압박하는 외교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하마스 양보로 가자전쟁 휴전 협상 급물살"
국제 국제일반 2024.12.12 17:45:22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타결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주둔 문제에서 양보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공전을 거듭한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가자지구 철수를 더는 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최근 중재국들에 전달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선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양분하는 '넷자림 회랑'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이 휴전 이후에도 주둔하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에 대원을 배치하지 않는다는 조건에도 합의했다. 중재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나흘간의 일시휴전 이후 처음으로 억류 중인 인질들의 명단을 지난 8일 중재국에 넘겼다. 해당 명단에는 미국 국적자와 여성, 고령자와 이미 숨진 인질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은 이와 함께 인질과 맞교환할 팔레스타인인들의 명단도 제시했다. 하마스는 WSJ에 보낸 성명에서 "포로 교환 합의에는 쌍방이 있어야 한다. 적(이스라엘)은 중요한 합의에 이르기 위한 정치적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돼 온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은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장기간 공전을 거듭해왔다. 최근 미국의 주도로 협상이 진전을 보였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필라델피 회랑의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등 추가 조건을 제시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자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원해오던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에 동의하면서 사실상 하마스가 고립되면서 휴전 협상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휴전 협상에서 확실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11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이스라엘 방문을 시작으로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를 잇따라 찾아 가자전쟁 휴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이날부터 요르단과 튀르키예를 방문한다. 다만 아랍권 협상가들은 과거 여러 차례 휴전협상이 무산됐던 것처럼 하마스가 마지막 순간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
“트럼프, 美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2016년 이어 두 번째
국제 국제일반 2024.12.12 05:28:06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건 미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대선 상대였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은 이미 올해의 운동선수로 미 프로농구(NBA) 케이틀린 클라크, 올해의 아이콘으로 영국 가수 엘튼 존, 올해의 CEO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리사 수 등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타임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매년 발표하기 전에 올해의 인물로 누가 선정됐는지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의 인물 공식 발표는 12일 오전 타임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기념해 12일 오전 직접 뉴욕증권거래소의 개장 종을 울릴 예정이다. -
美국무장관·안보보좌관 동시에 중동행…시리아사태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4.12.11 23:46:20미국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로 인해 새로운 변수가 발생한 중동에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파견한다.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부터 13일까지 요르단과 튀르키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에서 외교장관 등과 만나 시리아, 이스라엘, 가자지구, 레바논 상황을 포함한 중동 지역 전반의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최근 철권통치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시리아에서 시리아인이 주도하는 포용적이고, 책임감 있고, 대표성 있는 정부로의 전환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시리아 과도 정부와, 향후 들어설 새 정부가 소수 민족의 권리를 존중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의 흐름을 촉진하며, 시리아가 테러의 거점으로 사용되거나 이웃국가에 위협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리아 과도정부와 새 정부가 시리아내 화학무기 재고를 확보해 안전하게 파괴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 튀르키예 정부 요인들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을 지속 이행하고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 2명이 같은 시기에 각각 중동을 방문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 만큼 시리아의 독재정권 붕괴에 따른 민주적 정부 출현에 대한 기대와, 시리아의 정치적 격변기를 틈타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세력이 발흥할 우려가 교차하는 현 상황에 바이든 행정부가 고도의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
中, 엔비디아 조사 배경은…"美 규제 따라 中 공급 중단해서"
국제 국제일반 2024.12.11 16:56:12중국이 엔비디아에 반독점 조사의 칼을 들이댄 것은 엔비디아가 당초 약속을 어기고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따라서 중국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2019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했다. 글로벌 및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시장에서 경쟁을 배제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만큼 엔비디아는 중국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약속을 했고 이후 중국 당국은 합병을 승인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중국 시장에 엔비디아 GPU 가속기와 멜라녹스 고속 네트워크 상호연결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근거로 중국에 여러 GPU 가속기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것이 차이나데일리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침해한 것"이라면서 "엔비디아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 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반독점법 제46조는 반독점 집행 기관이 반독점 위반 혐의 행위를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그러면서 엔비디아 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거나 미중간 AI 패권 경쟁과 관련된 것이라는 세간의 분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차이나데일리는 엔비디아가 미국에서도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고,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의 불공정 판매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각했다. 앞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엔비디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9일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엔비디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미국 다음으로 크다. -
이스라엘, 시리아 공습… "군사역량 80% 파괴"
국제 국제일반 2024.12.11 16:14:42이스라엘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축출된 것을 틈타 시리아 영토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CNN과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48시간 동안 시리아 정부군의 전략무기가 남아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단행했다. 이스라엘 해군은 알바이다항과 라타키아항 두 곳을 타격해 해군 함정 15척과 미사일 수십 기를 파괴하고 이스라엘 공군과 지상군도 시리아 전역을 상대로 총 480회의 공습을 감행했다. 이를 통해 시리아의 군사 역량 80%를 파괴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시리아 반군 세력을 향해 “누구든 알아사드의 발자취를 따르는 이는 그와 같은 말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규모 공습에 대해 시리아에 남아 있는 전략무기가 반군 세력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공격했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부의 불안정을 이용해 영토를 빼앗으려 한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를 벗어나 시리아 영토 깊숙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시리아 내 혼란이 이어지자 시리아 반군 핵심 조직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이날 처음으로 서방 언론을 통해 추가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3개월간의 과도정부 체제로 정국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특사는 반군이 포용적 과도정부를 구성하면 HTS를 테러단체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은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이며 비종파적인 거버넌스(통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시리아 서쪽 해안에 구축한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북서부 라타키아 인근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유지하기 위해 반군과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한 데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 신청을 수용해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
유엔, 시리아 반군 테러집단 지정해제 검토
국제 국제일반 2024.12.11 10:50:51유엔(UN)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반군의 주축 세력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테러 집단에서 지정 해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날 시리아 반군 세력이 진정한 포용적 과도정부를 구성한다면 테러단체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TS가 근거지였던 북부 이들리브를 통치했던 방식으로는 시리아를 통치할 수 없다면서 테러단체 지정 해제를 위해서는 사회·정치적 포용성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데르센 특사는 지난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반군 세력이 기존 국가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HTS 테러 집단 지정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HTS의 전신인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이 유엔 결의 2254호에 의해 테러 집단으로 지정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지금은 진실을 직시하고 사실을 살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의가 채택된 지 9년이 지났으며 HTS와 다른 무장 단체들이 단결과 포용을 위한 좋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HTS가 자체적으로 조직 해체와 국제 테러에 반대하는 단체로의 개혁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S를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은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HTS는 2011년 국제 테러 단체에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을 모태로 한다. 하지만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2016년 알카에다와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조직 명칭을 HTS로 바꾸며 온건 정책을 표방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가 여전히 갈림길에 서 있으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그는 시리아가 공식적으로 통합되지 않은 단체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고 포괄적인 과도 협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새로운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러시아 해군 기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알라위파 공동체의 운명, 시리아 국민군과 시리아 쿠르드족 간의 충돌 지속,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도 우려 사항이라고 그는 말했다. 페데르센 특사는 특히 이스라엘에 시리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골란고원에서 이뤄지는 이스라엘의 행동은 지난 1974년 유엔 협정 위반이라면서 당장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리아 반군 ‘과도정부’ 구성 속도…이스라엘, 공백 틈타 영토 편입 나서
국제 국제일반 2024.12.10 17:36:09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성공한 반군이 알아사드 측근들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권이 붕괴된 틈을 타 영토 확장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의 총리 모하메드 알잘랄리는 9일(현지 시간)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구원정부(SSG)에 권력을 이양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정부는 이날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과 과도정부 구성에 관한 대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HTS 수장인 아부 모하메드 알골라니와 알잘랄리 총리, 파이살 메크다드 부통령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SG는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킨 반군의 주축 세력 HTS의 행정 조직으로 모하메드 알바시르가 이끌고 있다. 과도정부는 SSG 수장 알바시르가 주축이 돼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국들도 반군과의 소통 창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카타르가 HTS와의 접촉을 시작했으며 10일 알바시르와 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군은 이날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이슬람 시아파의 한 종파 알라위파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내전 종식을 이끌어낼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핵심은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니파 무슬림을 포함해 알라위파와 기독교인, 쿠르드족, 드루즈족 등 다양한 구성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시리아 과도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골란고원 영토 편입에 나서고 있다.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 국가와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 될 것”이라며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은 우리가 하마스·헤즈볼라·이란에 가한 강력한 타격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접경지인 골란고원은 욤키푸르 전쟁이 종결된 1974년 양국 간 협정에 따라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다. 국제법상으로는 시리아 영토이지만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실효 지배하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 몰락 직후 이스라엘은 안보 불안을 이유로 골란고원에 지상군을 대거 배치하고 시리아 내 군사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와 연계된 레바논 알마야딘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탱크가 완충지대 골란고원 경계를 넘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21㎞ 떨어진 남부 도시 카타나 여러 마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
시리아 반군 ‘과도정부’ 출범 임박…이스라엘, 수도 턱밑까지 진격
국제 국제일반 2024.12.10 15:56:53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성공한 반군이 알아사드 측근들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하는 등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권이 붕괴된 틈을 타 영토 확장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의 총리 모하메드 알잘랄리는 9일(현지시간)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구원정부(SSG)에 권력을 이양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정부는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과 과도정부 구성에 관해 논의를 위해 이날 대면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HTS 수장인 아부 모하메드 알골라니와 알잘랄리 총리, 파이살 메크다드 부통령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SG는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킨 반군의 주축 세력 HTS의 행정 조직으로 모하메드 알바시르가 이끌고 있다. 지난 2017년에 설립돼 HT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과세와 사법, 안보 등 업무를 수행하며 사실상 정부 역할을 수행해왔다. 과도정부는 SSG 수장 알바시르가 주축이 돼 운영될 전망이다. 주변국들도 반군과의 소통 창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카타르가 HTS와의 접촉을 시작했으며, 10일 알바시르와 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반군인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해온 미국도 튀르키예 등을 통해 HTS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반군은 이날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이슬람 시아파의 한 종파 알라위파의 지지를 얻어내는데도 성공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반군 대표단은 이날 북서부 라타키아주의 카르다하를 방문해 알라위파 장로 등을 만나 정권 이양 방안을 논의했고, 이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다.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내전 종식을 이끌어낼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 핵심은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니파 무슬림을 포함해 알라위파와 기독교인, 쿠르드족, 드루즈족 등 다양한 구성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과도정부가 들어서기 전 골란고원 영토 편입을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 국가와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 될 것”이라며 “아사드 정권의 몰락은 우리가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에 가한 강력한 타격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에 대해 “이란 테러의 전진기지였고, 이란에서 헤즈볼라로 가는 무기 파이프 라인이었다”며 당분간 시리아 영토 내 이스라엘군이 주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접경지인 골란고원은 욤 키푸르 전쟁이 종결된 1974년 양국 간 협정에 따라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다. 국제법상으로는 시리아 영토이지만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실효 지배하고 있다. 아사드 정권 몰락 직후 이스라엘은 안보 불안을 이유로 골란고원에 지상군을 대거 배치하고, 시리아 내 군사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와 연계된 레바논 알 마야딘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탱크가 완충지대 골란고원 경계를 넘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21㎞ 떨어진 남부 도시 카타나 여러 마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
中의 반격…"반독점법 위반" 엔비디아 조사 착수
국제 기업 2024.12.09 21:50:53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선두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중국 정부의 반(反)독점 조사에 직면했다. 9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한적으로 조건을 부과해 승인하도록 한 결정의 공고 제16호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엔비디아는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멜라녹스가 엔비디아에 신제품을 제공한 후 90일 이내에 경쟁사에도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대(對)중국 기술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수출 규제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H100 등 첨단 AI 가속기를 판매하지 못해 대신 성능을 낮춘 제품(H20)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저사양 칩에 대한 제재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I 칩의 선두 주자로서 엔비디아의 입지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 속에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 역시 엔비디아의 불공정 판매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엔비디아의 EU 내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 조건과 함께 GPU 제품을 네트워킹 장비와 번들로 제공하는 이른바 ‘끼워팔기’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프랑스 규제 당국 역시 엔비디아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AI 반도체 조사 대상에 올렸다. 베누아 쿠르 프랑스 반독점 규제 담당관은 “엔비디아가 향후 반독점 행위 혐의로 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화약고 완충지 골란고원 점령한 이스라엘 "시리아 남은 전략무기 공격"
국제 정치·사회 2024.12.09 20:28:14시리아 반군이 정권을 전복한 후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남은 전략무기를 공습했다.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남은 화학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로켓 등 전략무기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시리아에 남은 각종 미사일과 로켓, 방공시스템 등 전략무기를 계속 파괴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날 아랍권 매체들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수 차례 폭격당했으며 이스라엘군이 탄약고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연구단지가 이번 목표물이었다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시리아 완충지대에 지상군 병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카츠 장관은 “시리아 내 완충지대 통제를 강화하고 중무장 무기와 테러 인프라가 없는 보안구역을 확보하라고 명령했다”며 “이란에서 시리아를 거쳐 레바논으로 가는 무기 밀수 경로가 재개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실효 지배해왔다. 그러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 협정에 따라 완충지대가 설정됐고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했다. 이스라엘군이 이곳에 진입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사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제한적이고 임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
'골란고원 시리아 반환 안 돼'…이스라엘, 즉각 탱크 배치
국제 국제일반 2024.12.09 10:58:53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시리아 경계지의 골란고원의 시리아 반환 기대감이 싹 트자 이스라엘은 즉각 탱크를 전진 배치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AFP와 AP 통신에 따르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인 마즈달 샴스 마을에선 아사드 정권의 몰락 소식에 주민들의 환호가 울려퍼졌다. 이곳에 사는 드루즈파 시리아인들은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골란고원에도 마침내 평화가 올 것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접경지이자 군사 요충지인 골란고원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80%를 점령해 현재까지 실효 지배 중이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에 이스라엘인을 강제 이주시키는 등 장악력을 강화하려 해왔다. 하지만 골란고원의 드루즈파 주민 일부는 수십년이 지나도록 이스라엘 시민권 취득을 거부한 채 스스로를 시리아인으로 여겨왔다. 주민 일부는 골란고원이 이스라엘의 지배에서 벗어나 다시 시리아 땅이 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샤하디 나스랄라(57)는 AP 통신에 "현재 우리는 골란고원이 시리아에 반환되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 우리는 57년간 큰 희망을 갖고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반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인 이날 골란고원 점령지를 찾아가 "이란 '악의 축'에서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며 "중동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제 군에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와 인근의 우세한 위치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적대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탱크와 장갑차가 이날 골란고원으로 진입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데다, 이스라엘인이 사용하는 식수의 상당부분을 공급하는 주요 수원지다. 이스라엘은 1967년 골란고원 대부분을 점령했다. 1973년 재차 전쟁이 벌어진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휴전협정을 맺고 이 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정했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노벨물리·화학상 수상자 “AI, 10년 내 인간 뛰어넘을 것… 통제 방안 필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09 09:11:07“‘초지능(Super Intelligence)AI’가 5~20년 안에 개발될 것이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통제 방안을 한시라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최지능AI의 개발 속도에 맞춰 통제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AI는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인 만큼, 그 위험성을 매우 심각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 시각)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에서 열린 물리·화학·경제학상 수상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힌턴 교수는 “예전에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AI’가 개발되는 시기가 훨씬 더 늦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최근 개발 속도를 보면 5~20년이면 될 것 같다”며 “AI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안전성에 대한 고민을 더 빨리 했어야 했다”며 통제 방안을 고민하지 못했던 점을 가장 후회한다고도 답했다. 힌턴 교수는 AI의 단기적 위협으로 ‘자율 살상 무기 체계(LAWS)’의 개발을 꼽았다. LAWS는 AI가 적을 스스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체계를 일컫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는 LAWS와 관련해 규제를 스스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며 “예컨대 유럽의 AI법은 AI의 군사적 활용을 제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군비 경쟁에 AI를 활용하는 상황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알파폴드’ 개발 공로로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허사비스 CEO 역시 비슷했다. 그는 “AI는 질병이나 에너지, 기후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돕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도 “AI는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술인 만큼, 위험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GI(범용 인공지능)만큼 혁신적인 기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이나 전기의 발명처럼 엄청난 기술 개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 기술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AGI는 결국 궁극적인 범용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I를 제대로 규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어 불과 몇 년 전 논의한 규제 방법이 지금 논의할 만한 규제가 아닐 수 있다”며 신속한 국제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두개의 전쟁' 나비효과…시리아 반군, 열흘 만에 수도 점령
국제 국제일반 2024.12.08 17:47:18지난달 27일(이하 현지 시간) 기습 공격으로 공세를 시작한 시리아 반군이 열흘 만인 8일 수도 다마스쿠스 점령을 발표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철권통치를 해온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의 나비효과가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의 승리라는 예상 밖의 결과로 나타나며 중동 정세가 또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8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이끄는 반군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했다며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시리아 내전이 촉발된 지 13년 만에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상황은 매우 급격하게 전개됐다. HTS가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소규모 무장 조직과 함께 지난달 27일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파죽지세로 주요 도시를 점령해나갔다. 시리아 정부도 대응에 나섰지만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이 수도를 장악하기 전 도피했으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모하메드 알잘랄리 시리아 총리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현 위치는 모른다며 마지막 연락은 7일에 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의 최후 보루’였던 다마스쿠스가 뚫리기 전까지 알아사드 대통령은 고립무원 상태였다. 정권을 지지해온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헤즈볼라가 벌이는 이스라엘과의 대리전에 발이 묶여 ‘남 도울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랜 우군인 이란은 ‘패배 확률이 높은’ 싸움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도 보여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시리아에 파견했던 외교관들과 군 지휘관들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팎의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HTS는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고 중부 전략 도시 홈스 함락을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 알아사드의 마지막 방어선인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혼란에 빠진 시리아 정국은 당분간 알잘랄리 총리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HTS의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다마스쿠스 시내 공공기관들은 공식적으로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전임 총리(알잘랄리)의 감독 아래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하마·홈스 등의 교외에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 조직과 계속 싸우겠다”며 전쟁의 불씨를 남겼다. 반군에서 벌써 알력 다툼도 감지되고 있다. 반군에는 HTS 외에도 민주주의 세력, 쿠르드족 민병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등 뿌리가 다른 여러 정파가 뒤섞여 있어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다. 주변국은 시리아 정세 변화에 대비하고 나섰다. 요르단 국영 통신 페트라는 “시리아의 안보·안정·통일이 중요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셈법은 보다 복잡해졌다. 당장 이란이 지원하는 알아사드 정권의 약화는 반가운 일이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돕는 튀르키예가 시리아에서 입지를 다지고 중동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은 걱정거리다. 한편 알아사드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시리아의 53년 알아사드 가문 독재는 막을 내리게 됐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독재자였던 하피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1971~2000년 재임)의 차남으로 부친 사망 이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해 ‘시리아의 학살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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