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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400명 이상 사망...전면전 치닫나
국제 국제일반 2025.03.18 17:45:56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들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올 1월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전면전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무부 수장인 마무드 아부 왓파를 비롯해 최소 5명의 하마스 고위 인사가 사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4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보안국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성명을 내고 “현재 가자지구 내 하마스 테러 조직을 광범위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해 이번 공습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우리가 결정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생사를 떠나 모든 인질 석방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제부터 하마스에 대해 더욱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가자지구 인근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에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을 치를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AP통신은 “지금까지 4만 80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죽고 가자지구 전역에 엄청난 파괴를 일으킨 17개월간의 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이번 공습이 올 1월 체결된 휴전협정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향후 휴전 협상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마스는 즉각 반발하며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무너뜨려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하마스는 휴전 연장을 위해 인질을 석방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전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질 석방 요구를 무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월 19일 휴전에 합의했으나 42일간의 1단계 휴전이 이달 1일 종료된 후 추가 협상을 벌여왔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50일 연장하는 대신 인질의 절반을 먼저 석방하고 영구적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풀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인질 전원 석방을 요구하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한편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과 맞물려 중동 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
이스라엘 공습에 오른 환율…진짜 이유는 尹 탄핵 전망 때문?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18 15:57:1918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불붙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방향을 틀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5원 오른 1452.9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해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불거진 영향이다. 그러나 이날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에 공습이 재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보통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는 시장 경계감에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지만 오늘 장만큼은 달랐다”면서 “장중 저점과 고점은 10원이상 차이나는데, 중동발 이슈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9일(현지 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고지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을 놓고 의견이 분분해서다. 법조계에서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인용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기각하거나 각하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현재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달러를 사는 움직이 보여진다”면서 “아무래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기각 가능성을 염두한 조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美직원, 핵원자로 설계 韓유출하려다 적발…'민감국가' 원인됐나
국제 정치·사회 2025.03.18 06:24:47정부가 한국의 미 에너지부(DOE) ‘민감국가’ 리스트 포함과 관련 “외교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국립연구소 도급업체 직원이 원자력 설계 소프트웨어를 소지한 채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 측은 한국의 정치 상황을 민감국가 지정의 이유로 언급하지 않고, 우리 정부에 다수의 보안 관련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간) DOE 감사관실(OIG)가 2023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3월 31일까지의 활동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첫 번째 활동 사례로 이 사안이 적시돼 있다. 보고서는 '수출 통제 대상인 핵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소지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후 해고된 직원'이라는 제목의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은 이 계약직 직원이 수출통제 대상 정보를 소지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 해 해고했다"고 밝혔다. 또 "수출통제 대상 정보는 INL이 소유한 독점적인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였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OIG는 해당 정보가 수출 통제 대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해당 직원의 정부 이메일과 채팅 기록을 조사했다"며 "이를 통해 이 직원이 수출 통제 제한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과 외국 정부와 주고받은 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는 연방수사국(FBI)와 국토안보부와 공동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적시했다. 미국은 우리 측에 한국 연구원들이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등에 출장이나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보안 규정을 어긴 사례가 적발돼 명단에 포함됐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미 에너지부 감사관실 보고서에 적시된 사례를 여러 보안 규정 위반 중 하나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보안 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은 우리에 설명하지 않았다. 한 외교소식통은 “에너지부가 한국의 정치 상황이 민감국가 지정의 이유라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민감국가 지정을 두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미 성향과 '줄탄핵'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핵무장론 허장성세가 민감국가 지정이라는 외교 참사로 이어졌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실제 효력이 발생하는 4월 15일 전에 한국을 민감국가에서 제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난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부가 여러 사례를 기반으로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려는 것이고, 정책을 시행도 전에 접는 것은 자신들의 정책 판단이 잘못됐다고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미 회계감사원(GAO) 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국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DOE의 민감국가 명단에 올라 있다가 1993년 제1차 한미 과기공동위원회에서 한국 측의 시정 요구와 국내외 정세 변동을 계기로 1994년 7월 해제됐다.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은 정책적 이유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국가를 말한다. 국가안보, 핵 비확산, 지역 불안정, 경제안보 위협, 테러 지원을 이유로 특정 국가를 리스트에 포함할 수 있다. 목록은 DOE 산하 정보기구인 정보방첩국(OICI) 등이 관리하며, 민감국가 출신 연구자들은 DOE 관련 시설이나 연구기관에서 근무 및 관련 연구에 참여하려면 더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목록에는 북한, 리비아, 시리아, 수단, 이란, 쿠바 등 테러리스트 국가와 러시아, 이스라엘, 중국, 대만, 우즈베키스탄, 인도, 우크라이나 등 25개국이 있다. 한국은 올해 1월 초 SCL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 국가'에 추가됐으며 공식 발효는 4월 15일이다. -
'트럼프 VS 후티' 10년 버틴 ‘홍해의 난적’ 이번엔 무너뜨릴까[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3.17 14:27: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10년 가까이 외세의 공격을 버텨 온 후티를 굴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바이든 행정부, 이스라엘까지 수천 번의 군사작전으로 후티를 제거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군사 작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후티를 무너뜨리면 중동 내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한편 나아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악의 축’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후티 대변인은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는 미군의 170차례 공습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티의 반격은 미군에 아무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미군 당국자는 후티가 발사한 드론 11기를 F-16 및 F-18 전투기로 격추했고, 일부 미사일은 비행 중 오작동으로 바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은 수도 사나를 비롯해 예멘 전역의 후티 반군 거점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후티 보건부는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숨졌으며 사망자에는 어린이 5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후티를 ‘해적 무리’라고 규정하고 이 무리가 홍해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 역시 TV연설에서 "미국이 예멘 공습을 계속하는 한 후티도 홍해에서 미 선박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이란의 대리군’인가 ‘예멘의 강자’인가 루비오 국무장관은 그동안 후티가 미 해군 군함에 대해 174차례 공격을 가했고, 글로벌 상선에 대해서는 145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강 미군을 건드린 후티 반군은 어떤 단체일까. 후티는 단순한 무장 단체가 아닌 예멘 북부를 장악한 강력한 정치·군사 세력으로 1990년대 ‘안사르 알라’라는 이름으로 결성됐다. 예멘의 시아파 소수 민족인 자이디파를 대변하며, 2014년부터 예멘 정부군을 상대로 본격적인 내전을 벌여왔다. 이들은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과 전쟁을 치렀고, 사우디가 수천 차례의 공습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점을 사수했다. 미국과 영국도 지난해 홍해에서 후티를 겨냥한 폭격을 가했지만, 후티는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이며 이스라엘 및 서방 선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후티가 이처럼 강력한 세력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의 일원이어서다. 후티는 이란이 드론 및 미사일을 밀반입하고 군사 훈련을 제공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후티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케임브리지 대학의 엘리자베스 켄달 박사는 “이란의 무기와 정보 지원 없이는 후티의 작전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후티 굴복' 목표했던 국가들, 왜 실패했나 중동 국가들과 서방은 눈엣가시인 후티를 제거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부터 7년간 후티를 제거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공습과 지상전을 병행했지만, 후티는 게릴라전과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하며 끝까지 버텼다. 바이든 행정부도 후티를 견제하기 위해 공습을 감행했지만, 확전을 피하려는 신중한 접근이 오히려 후티의 도발을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스라엘 역시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후티의 홍해 봉쇄에 맞서 공습을 단행했지만, 후티는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이는 등 서방의 압박을 정면 돌파했다. 미국의 중동 안보 전문가 모하메드 알바샤는 “후티는 단순한 반군이 아니라, 사우디·이스라엘·미국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무장 세력”이라며 “대규모 공습만으로 이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후티 소탕작전’, 또 다른 전쟁의 불씨 될까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어느 때보다 후티에 강경한 공세를 펼치겠다고 선언하며 후티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게 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후티가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공습은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가 쉽게 무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이란이 후티에 대한 지원을 유지할 경우, 후티는 중동 내에서 반미·반이스라엘 전선을 확대하며 미국을 장기적인 소모전에 끌어들일 수도 있다. 게다가 후티는 사우디, UAE, 이스라엘, 미국까지 대적해온 경험이 있으며, 과거 수천 차례의 공습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미군의 공습이 오히려 후티의 결속력을 강화시키고, 미국을 향한 반미 정서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티가 장기전을 이어갈지는 결국 이란의 지원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간 강력한 적들과 맞서 살아남아 온 후티를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작전이 다른 모두가 실패한 곳에서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른 중동 전쟁의 불씨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
전쟁이 바꾼 세계 무기 시장…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된 나라는?
국제 국제일반 2025.03.11 03:10:002022년 2월부터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가 최근 5년 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무기 수출 규모가 늘어나며 전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올랐다. 스웨덴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무기거래 동향, 2024'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우크라이나의 무기 수입량은 2015~2019년보다 100배 가까이 증가해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8.8%를 차지하는 규모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최소 35개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0~2024년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무기는 생산국 기준 미국산이 45%로 가장 많았고, 독일(12%), 폴란드(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무기 수입량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중 미국산 비율은 52%에서 64%로 12%포인트 늘어 유럽의 미국 의존도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프랑스·한국산 무기가 각각 6.5%를 차지했고, 독일(4.7%)·이스라엘(3.9%) 등이 뒤를 이었다. SIPRI의 피터 웨즈만 선임 연구원은 이러한 유럽의 무기 수입량 증가 원인으로 러시아의 위협을 꼽으면서 "미국과 유럽의 무기 공급 관계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무기 수출량은 최근 5년간 21% 늘어나 세계 1위 무기 수출국 입지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무기 수출량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43%로 8%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미국산 무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지역은 유럽(35%)으로, 20년 만에 중동(33%)을 처음 앞섰다. 다만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12%)가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우크라이나(9.3%)·일본(8.8%)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64% 급감해 전 세계의 7.8%(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0년과 2021년 수출량은 최근 2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보고서는 집계했다. 웨즈만 연구원은 러시아의 무기 수출 감소 원인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자체적인 무기 수요가 늘었고, 서방의 무역 제재로 러시아산 생산 및 판매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자체 방위산업 역량을 키우며 러시아 등에서 수입하던 무기를 자국산으로 대체해 무기 수입량이 5년 간 직전 5년보다 6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이 기간 무기 수입량이 93% 증가하면서 세계 6대 무기 수입국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2020~2024년 무기 수출이 직전 5년보다 4.9% 늘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출했다.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1%에서 2.2%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3대 무기 수출 대상 국가는 폴란드(46%), 필리핀(14%), 인도(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무기 수입량은 이전 5년에 비해 24% 하락해 세계 무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4%에서 2.6%로 줄어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 북한과의 긴장으로 일본과 한국이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미국은 일본의 무기 수입의 97%, 한국의 86%를 차지하는 등 두 나라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었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 단전·단수…하마스 전방위 압박
국제 국제일반 2025.03.10 11:31:22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9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전력 차단을 지시하며 "모든 인질이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당분간 가자지구의 식수 공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기샤'에 따르면, 가자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해수 담수화 시설은 하루 평균 1만8000톤의 식수를 공급했으나 전력 공급 중단으로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면 공급량이 하루 2500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공영 칸 방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철군 없이 추가 인질 석방을 끌어내기 위해 전기와 수도 공급을 끊고 가자지구를 강도 높게 봉쇄하는 '지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AFP통신을 통해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반입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1단계는 지난 1일 만료됐으며, 이후 휴전 연장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약 50일간의 휴전 연장과 단계적 인질 석방 방안을 제시했으나, 하마스는 당초 합의대로 2단계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0일 카타르에 휴전 협상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며, 위트코프 특사도 11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구호품 반입과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곳곳을 지속적으로 폭격하는 등 무력을 동원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하마스와 인질 석방 문제를 두고 직접 협상해 온 미국 백악관 인질 특사 애덤 볼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5~10년 장기 휴전을 제안했다"며 "미국인을 포함한 모든 인질 석방이 몇 주 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 휴전이 "아주 가깝다"고 말하면서도 인질 석방과 하마스 무장 해제 등 여러 조건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의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가자지구 주민 220만 명을 제3국으로 이주시켜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안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를 떠나길 원하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이민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인질 안 풀어주면 죽는다"…하마스에 최후통첩
국제 정치·사회 2025.03.06 10:43:2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모든 이스라엘인·미국인 인질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게 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샬롬(Shalom) 하마스’는 ‘안녕하세요(Hello)’과 ‘안녕히 가세요(Goodbye)’를 의미하며 당신(하마스)은 선택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당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끝장낼 것”이라며 “병적이고 비뚤어진 사람만이 시신을 보관하는데 당신들은 병적이고 비뚤어졌다”고 경고했다. 또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낼 것이고 하마스 일원 가운데 단 한 명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은 가자지구에서 떠날 시점이고 이것은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도 “인질을 붙잡고 있다면 죽을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며 “지금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최후통첩은 이날 미국 정부가 인질 석방 문제를 두고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 대화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가자지구에서 인질로 억류됐다가 풀려난 8명을 만났다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가 하마스를 직접 접촉한 것은 1997년 이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래 처음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59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가운데 35명은 이미 사망하고 24명만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질 중 5명은 미국 국적이며 생존자는 1명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아랍 국가 지도자들이 승인한 가자 지구의 아랍 재건안을 거부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브라이넌 휴즈 대변인은 보도문을 통해 “아랍의 안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잔해 더미와 폭발되지 않은 포탄들로 덮여 있는 곳에서 인간답게 살 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가지지구의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모두 요르단이나 이집트로 강제 이주시킨 뒤 미국이 이 지역을 차지해 중동 지중해변의 ‘리비에라’ 휴양도시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아랍 국가들은 ‘가자는 팔레이스타인 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아랍연맹(AL) 22개국은 이달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독자적인 가자지구 개발안을 승인했다. 아랍연맹 안은 가자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 없이 2030년까지 530억 달러(약 76조 원)를 들여 총 40만 호의 새 주택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
'흔들리는 휴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구호품 반입 중단
국제 국제일반 2025.03.03 14:23:24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차단했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의 제안을 하마스가 이를 계속 거부한다면 추가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이슬람의 단식월인 라마단(3월 29일) 기간과 유대교의 명절인 유월절(4월 20일)까지 휴전 1단계를 연장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양측이 이에 합의하는 즉시 하마스가 남은 이스라엘 포로(59명) 절반을 돌려보내고 이후 영구 종전이 합의되면 나머지 절반을 송환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논의는 지난 1일 1단계 종료 후 여전히 교착상태다. 남은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단계적 철수를 놓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싸구려 협박이자 전쟁범죄이며 합의를 어기고 2단계 협상을 회피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비판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구호품 반입 중단 결정을 일제히 비판했다. -
가자휴전 만료 앞두고 가까스로 2단계 협상 돌입
국제 정치·사회 2025.02.28 14:45:41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이 휴전 만료를 이틀께 남기고 가까스로 재개됐다. AP통신은 이스라엘과 카타르, 미국 당국자들이 27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2단계 휴전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당초 1차 협상을 통해 인질과 수감자 석방을 골자로 한 휴전은 1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2차 휴전을 위한 협상도 2월 초 시작해야 했지만 인질 석방 등을 놓고 양측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논의도 늦어졌다. 가자지구 2단계 휴전 협상도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간접 교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협상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지대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연립정권에서는 극우 정파들을 중심으로 전쟁을 재개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전쟁에 복귀하지 않으면 연립정권을 이탈해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정권 유지가 절실한 만큼 2단계 휴전에 동의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종전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일방적으로 휴전을 깨뜨릴 수도 없는 처지다. 가디언은 "이같은 사정을 종합할 때 1차 휴전이 연장 없이 만료되거나 2차 휴전이 합의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스타벅스 커피 얼마나 안 팔리면…"1100명 해고에 인기 없는 메뉴 정리"
국제 국제일반 2025.02.25 15:57:48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인력 감축과 메뉴 정비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CEO) 니콜 브라이언은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기업 지원 인력을 1100명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콜 CEO는 "우리는 구조를 단순화하고 중복 업무를 없애며 더 작고 민첩한 팀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감원에는 매장 인력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의도는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복잡성은 줄이면서 더 나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우선순위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기업 지원 직원 1만 6000명을 두고 있어 전체 직원의 약 7%가 해고되는 셈이다. 이번 정리해고는 지난 2018년 전세계 본사 직원의 5%인 약 350명을 감원했던 이후로 최대 규모다. 감원 통지와 함께 공석인 수백개의 보직에 대한 채용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인기가 없거나 제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료 등을 대폭 없애기로 했다. 자바칩 프라푸치노, 카페 바닐라 프라푸치노 등을 포함한 프라푸치노 음료, 화이트초콜릿 음료 등 총 13가지 음료가 다음 달 4일부터 사라진다. 스타벅스는 9월까지 메뉴를 약 30% 줄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북미 지역 매장에서 주문을 하지 않는 방문객들에게도 화장실을 무료 개방했던 정책을 7년 만에 폐기했다. 무료로 제공해왔던 식수도 주지 않는다. 스타벅스가 이런 대응책을 낸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스타벅스는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고전해 왔다. 가장 큰 두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불매운동에 직면한 영향이다. 이에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요리 체인점 '치폴레 멕시칸 그릴' 경영재건을 주도했던 니콜 CEO가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
아슬아슬한 가자 휴전…하마스 "인질 석방해야 대화 계속"
국제 국제일반 2025.02.24 19:07:13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사항이던 수감자 석방을 연기한 것에 대해 하마스가 석방 합의가 이행돼야 2단계 휴전을 위한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원인 바셈 나임 전 가자지구 보건부 장관은 23일(현지 시간) 향후 협상 진행 여부는 석방이 합의됐던 62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실제로 석방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1월 19일 발효된 휴전의 합의사항에는 휴전 1단계인 첫 6주간 하마스가 억류중이던 인질들 중 33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한다는 포로교환 합의가 적시돼 있다. 그간 서로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비난하긴 했지만 여전히 합의 사항은 유효하다. 휴전 1단계가 지속되는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 측은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정을 맺고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하도록 돼 있다. 하마스는 포로교환 협의에 따라 이스라엘인 생존 인질 6명과 시신 4구를 지난 22일 이스라엘 측에 인도했으나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다음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들을 석방하기 전에 이들을 모욕하고 선전 행사에 동원했다"며 "인질에게 수모를 주는 의식 없이 송환이 진행되고 다른 인질의 석방이 보장될 때까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수감자 교환 보장을 위해 협상 중단을 경고하면서 1개월여간 줄타기를 이어오던 휴전이 파기되거나 전투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오는 26일 2단계 휴전 협상을 위해 중동을 찾을 예정이다. -
교황, 병세 위중 속에도 우크라전 비판…"3년간 모든 인류 고통"
국제 정치·사회 2025.02.24 10:31:56폐렴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병상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23일(현지 시간)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 연설문을 공개하고 “24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3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모든 인류에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희생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를 표한 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등 모든 무력 분쟁지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전 세계에서 보낸 위로의 메시지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특히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와 그림에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바티칸 뉴스는 교황이 미리 준비했지만 전하지 못하게 된 메시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 사태를 끊임없이 비판한다. 교황은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면서 2022년 3월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을 난민센터로 보내기도 했다. 2023년 8월에는 유럽평의회 회원국 변호사 대표단을 만나 다시 한 번 “무의미한 전쟁”이라고 우려했다. 88세로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교황청은 18일 교황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교황은 젊은 시절부터 호흡기가 약했으며 과거 심각한 폐렴을 앓아 한쪽 폐의 일부를 절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첫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다. AFP, AP 등 외신에 따르면 바티칸은 이날 교황이 위중한 상태에서도 의식이 있다며 “밤이 평온하게 지나갔고 휴식을 취했다”고 공지했다. 바티칸은 전날 “교황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고 위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주일을 맞아 열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미사와 부제 서품식은 리노 피시첼라 대주교가 집전했다. 피시첼라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비록 병상에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곁에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주님께서 교황이 병환과 시련을 이겨내도록 도와달라는 우리의 기도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로마대교구는 이날 저녁 교황을 위한 특별 미사를 열기로 했다.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연기 "인질 모욕"
국제 기업 2025.02.23 20:44:47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 당시 합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전격 연기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전날 석방할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의 석방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석방 연기의 이유는 하마스 때문이라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 전 존엄을 모욕하고 선전 행사에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리실은 "인질에게 수모를 주는 의식 없이 송환이 진행되고 다른 인질의 석방이 보장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인질 석방은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관리 바셈 나임은 이날 성명에서 "휴전 합의에 따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연기함으로써 적(이스라엘) 정부는 전체 합의를 심각한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재국, 특히 미국에 "네타냐후와 그의 정부가 합의를 그대로 이행하고 우리 수감자를 즉각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전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석방했다. 이 과정에서 복면을 한 채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은 이스라엘 인질들을 군중 앞에 세웠다. 한 인질은 하마스 대원들의 머리에 입을 맞추고 군중을 향해 웃으면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은 하마스의 강요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하마스의 행위는 이스라엘 여론을 자극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8일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차량에 태워 가자지구를 돌게 한 뒤 야외에 마련된 무대 위에 세웠다. 이어 인질들은 '석방증명서'를 들고 감사연설을 강요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신원불명의 유체를 인질의 시신으로 속여 이스라엘에 보냈다가 유전자 검사 결과 팔레스타인 여성의 시신으로 확인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잔혹하고 악의적으로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보복방침을 밝혔지만, 하마스는 단순 실수라고 항변하다 나중에 진짜 시신을 돌려줬다. 지난달 도출된 휴전 협정에 따르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1단계로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이스라엘 군인 석방과 영구 휴전 등 2·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인질 석방 과정에서부터 양측의 갈등이 증폭됨에 따라 향후 휴전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하마스는 다음 주에 4구의 시신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재 60명 이상의 이스라엘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를 인질 석방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군사적·정치적 기반을 완전히 제거하고 모든 인질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
'삐삐 폭탄' 그대로 따라했다…'드론 조종용 고글' 쓴 러군 갑자기 '펑'
국제 정치·사회 2025.02.21 17:49:09우크라이나군이 이스라엘군의 ‘공급사슬 침투 작전’을 모방해 러시아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러시아군이 드론(무인기) 조종에 쓰는 고글에 폭탄을 심었다. 1인칭 시점 고글을 개조해 폭약을 넣은 뒤 기부 형식으로 러시아군에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군은 드론, 고글, 보호장구 등 전투에 쓰이는 다수 장비를 기부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량으로 얻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러시아군에 고글을 납품하는 러시아 업체 NPP는 일부 고글이 전원을 켜는 순간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전에 참여한 한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성공적 작전으로 확인해줄 수 있다"며 "작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삐삐(무선호출기) 폭탄을 보고 작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폭탄을 심은 삐삐를 헤즈볼라 간부들에게 공급한 뒤 작년 9월 원격 신호로 일제히 터뜨려 수천 명을 다치게 했다. 한편 적군의 공급사슬에 침투해 일상적으로 쓰는 물품을 부비트랩으로 개조하는 행위를 두고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는 무차별적 공격이 이뤄질 수 있어 전쟁과 관련한 국제인도법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하마스, "인질 전원 석방할 테니 이스라엘 가자지구 완전 철군하라" 제안
국제 국제일반 2025.02.19 16:13:28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군과 이스라엘이 수감한 팔레스타인인들과의 교환을 전제로 이스라엘인 인질 전원을 한꺼번에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전쟁 명분에 어긋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자 지구 재건 구상과도 배치돼 실제 합의는 불투명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 같은 뜻을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자신들이 추방되거나 무장해제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강조하고, 가자의 미래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주민들의 동의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은 전쟁 초부터 휴전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려온 의제로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먼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을 시작한 명분인 하마스 완전 해체를 통한 가자지구의 안보 위협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립정권에서는 하마스 완전 해체까지 갈 길이 멀다며 전후 가자지구의 재점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득세한다. 또 이스라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킨 뒤 가자지구를 재건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하마스의 제안은 일단 선언적 성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마스는 먼저 이스라엘 인질 중 생존자 6명을 오는 22일 석방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하마스는 오는 20일 인질 시신 4구도 이스라엘에 넘기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일단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는 단계적 휴전을 시작했다. 당초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2단계 휴전 논의를 이달 3일 시작했어야 하지만 양측이 상대방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지연돼 협의는 이번 주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휴전 발효 이후 하마스는 6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100명을 풀어줬다.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인 중 현재 생존자와 시신을 합쳐 인질 7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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