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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가자지구 휴전 복원 새 중재안 제시”
국제 정치·사회 2025.03.24 21:06:58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을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새 중재안은 하마스가 매주 5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첫 주가 지나고서 휴전 2단계를 이행하도록 했다. 미국의 보장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대가로 하마스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하마스 모두 이 제안에 동의했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는 이달 1일 만료됐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8일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이튿날 지상군까지 투입하면서 강도 높은 교전이 재개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도 여전히 휴전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겨냥해 대대적인 지상 작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안보 실무진이 가자지구 영토를 점령함으로써 하마스를 물리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같은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
'스트롱맨들의 마이웨이'…네타냐후, 자신 수사 막고 에르도안은 정적 가둬[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3.24 15:21:50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스트롱맨(강경 지도자)’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사법 독립을 훼손하고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는 강수를 잇따라 두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사법기구 수장들을 잇따라 해임하고 있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유력 대선 주자를 구금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23일(현지시간)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며 사실상 해임 절차에 돌입했다.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총장 축출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야리브 레빈 법무부 장관은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해임 사유로 들었지만, 바하라브-미아라는 “정부가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고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사법 개혁을 포함한 정책을 놓고 줄곧 충돌을 빚어왔다. 특히 이스라엘 내각이 지난 20일 국내 정보기관 로넨 바르 국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양 측은 더욱 격렬하게 부딪쳤다.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신베트가 네타냐후 총리 측근들이 카타르에서 거액의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와중에 바르 국장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며 내각을 비판해왔다. 로이터는 검찰총장 해임 추진이 6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를 무시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현재까지 약 1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로이터에 "우리는 네타냐후가 집에 가기 전까지 시위할 것"이라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모든 인질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네타냐후의 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내각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재개한 것도, 이같은 정치적 불안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계산이 깔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 수수와 사기, 배임 등 부패 혐의로 2020년부터 재판을 받아왔으며, 이번 전쟁 재개 역시 재판 진행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이스라엘 재판부는 전쟁을 이유로 재판 출석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네타냐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튀르키예에서도 정적 제거를 향한 권력의 칼날이 정조준됐다. 이날 튀르키예 법원은 이스탄불 시장이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의 구금 연장을 결정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범죄조직 운영, 뇌물 수수, 입찰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내무부는 즉각 그의 시장 직무를 정지시킴과 동시에 동시에 구청장 2명과 보좌관 등 47명을 추가로 수감시켰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연장을 위해 향후 위협이 될 이마모을루 시장을 대선판에서 미리 제거하려는 정치적 시도로 해석된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2019년 이스탄불 시장에 당선된 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의개발당(AKP) 후보를 크게 꺾으며 야권의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이 구금됐다는 소식에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등 주요 도시에서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환까지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당국은 시위 참가자 300여 명을 체포했으며, 곳곳에서 경찰과 시민 간 충돌이 발생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이마모을루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고, 독일 정부는 “정치 경쟁은 법정이 아니라 선거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튀르키예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
韓 48조 선물 보따리에도 美트럼프 관세 압박 여전[글로벌모닝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3.24 06:2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韓, 48조 선물 안겼지만…트럼프 "더 표적화된 관세 매길 것" 추가 압박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 등으로부터 327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을 구매하기로 하고 현대차가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열흘 앞두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놓을 수 있는 선물 보따리가 마땅치 않은 데다 국정 공백까지 길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격을 고스란히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국의 농산물 위생 및 검역(SPS)에 “시정할 게 많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넷플릭스 등에 대한 망사용료 부과 움직임, 의약품에 대한 낮은 가격 책정 등도 미국 내 관련 업계가 문제 삼고 있는 주요 항목들입니다. 구글 이어 美 업계도 “韓 지도 데이터 수출하라" 추가 압박 최근 구글이 우리 정부에 고밀도 지도를 반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미국 내 관련 업계도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 사안을 놓고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글이 고밀도 지도 반출을 요구한 것은 약 9년 만으로, 이들 업체는 클라우드 시장 접근을 막는 한국 측의 규제에 대해서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디지털 무역에 대해 고강도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AI 총력 지원” 習 한마디에…반도체·車·금융 공룡들 몰려왔다 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80여 명의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데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재계에서는 중국이 ‘딥시크 열풍’으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혁신 등을 내세워 미래 청사진을 밝히자 바이오, 양자기술, 6세대 이동통신(6G) 등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구애 경쟁을 벌였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AI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월, 유동성 급감에 제동…"영국식 국채 쇼크 경계"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양을 줄이는 양적긴축(QT)의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달 19일(현지 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월 최대 250억 달러였던 미국 국채 감축 한도를 50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5월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인 지 10개월 만에 추가 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QT 규모를 줄였다는 것은 연준이 유동성을 천천히 감축시키겠다는 의미로, QT 속도 조절을 두고 “간접적 금리 인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헤즈볼라도 공습…트럼프 중동정책 시험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전투를 재개한 데 이어 4개월 동안 휴전 상태인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고강도 공습에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분쟁국을 잇따라 타격하며 중동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동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종잡을 수 없는 중동 정책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도 속전속결로 해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거둔 성과는 없다”며 “높은 과속방지턱에 부딪힌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
이, 헤즈볼라도 공습…트럼프 중동정책 시험대
국제 정치·사회 2025.03.23 16:43:21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전투를 재개한 데 이어 4개월 동안 휴전 상태인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고강도 공습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분쟁국을 잇따라 타격하며 중동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동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지역,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지휘 본부, 무기고 등 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가 이날 새벽 접경 지역에 있는 자국 마을에 로켓 6발을 발사하며 선제 공격한 데 따른 반격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해 11월 말 휴전 이후 두 번째인 이번 교전이 휴전 이후 가장 강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측은 로켓 공격은 자신들과 무관하고 이스라엘이 공격을 위한 구실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저지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와) 확전에 나섰다”며 “헤즈볼라도 새로운 전쟁을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자지구의 사정은 지옥을 방불케 할 만큼 처참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가자지구의 전기를 끊고 구호품 반입을 막아섰으며 18일부터는 연일 폭격을 퍼붓고 있다. 이스라엘은 19일에는 지상군을 투입해 작전 강도를 높였고 가자지구를 영구 점령할 수도 있다며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공격 재개에 이어 헤즈볼라와도 거친 교전을 이어가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에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를 피할 목적으로 분쟁국과의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020년부터 뇌물 수수와 사기·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측근들과 카타르 정부에서 홍보비 명목으로 수천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연루됐고 이를 조사하기 시작한 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을 경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와 함께 하마스와 전쟁을 중단하라는 반전 시위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타냐후 총리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폭주’를 제어하지 않고 오히려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중동 접근 방식 역시 이곳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개입에도 분쟁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인질을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는 거친 언사로 하마스를 압박해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줬으며 지금도 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접근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전투 재개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교 정상화라는 그의 중동 정책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핵 협상에 나서기를 거부하고 있는 이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미군이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한 것도 중동 화약고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미국은 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켜 확전 대응력을 높였으며 현재 중동 지역에 있는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도 칼빈슨호와 함께 몇 주간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종잡을 수 없는 중동 정책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2기 취임 초만 해도 가자지구에 휴양지를 건설하겠다며 평화 구상을 밝혔다가 이후 잇따라 공격까지 불사하는 강경한 태도로 돌변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도 속전속결로 해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거둔 성과는 없다”며 “높은 과속방지턱에 부딪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가장 행복한 국가' 8년 연속 핀란드…한국, 전쟁 중 이스라엘보다 '불행'하다는데
국제 국제일반 2025.03.23 04:00:00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1위에 8년 연속 핀란드가 선정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각 국가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사람들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 기준이다. 한국은 조사 대상 147개 국 중 58위로 지난해의 52위에서 6계단 떨어졌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공개했다. 국가별 행복 점수는 조사 참여자가 자신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관련해 다양한 항목에 대해 0~10점 사이로 응답한 결과를 종합해 집계되는 방식이다. 행복 점수 1위는 7.736점을 받은 핀란드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6.038점으로 58위에 올랐다. 2023년 보고서에서는 57위, 2022년에는 59위, 2021년에는 62위였다. 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유럽 국가들이 포함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8위(7.234점)로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타리카(6위, 7.234점), 멕시코(10위, 6.979점)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 행복 점수가 가장 낮아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국가는 2020년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1.364점)으로 조사됐다. 2022년부터 3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11위(4.680 점), 러시아는 66위(5.945 점)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올해는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며 “조사 결과 타인의 친절에 대한 믿음이 통념보다 행복과 훨씬 더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미국에서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며 동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가자 영구 점령" 위협에…하마스, 美중재안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5.03.22 11:55:1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모든 인질을 송환하지 않을 경우 군대 투입을 확대하고 가자지구 일부를 영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사회가 휴전 촉구에 나선 가운데 하마스는 미국이 제안한 중재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군에 “가자지구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송환하지 않을 경우 점령 범위를 계속 넓혀 종국에는 점령지에 대한 영구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며 "하마스를 무찌르고 모든 인질이 풀려나도록 가자지구에 대한 포격을 강화하는 한편 지상군의 투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후 끌고 간 인질을 가자지구 내 지하터널 등 은신처 곳곳에 감금 중이다. 하마스는 협상력 유지를 위해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인질 251명 중 가자지구에 아직 남아있는 인원은 59명이며 24명은 생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최근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3월 1일 만료된 이후 하마스와의 휴전 연장 논의가 난항을 겪자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 반입을 중단시키는 봉쇄조치에 나섰다. 이어 최근에는 대규모 군사작전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 공습이 재개된18일 이후 사흘간 5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19일 단계적 휴전에 합의한 후 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2, 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질 석방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발생하며 휴전 연장 논의도 물거품이 됐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하마스 지휘부로 향하고 있다. 하마스의 정치, 군사적 역량을 모두 해체하겠다는 당초 전쟁 목표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20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의 군사정보 조직의 수장이자 표적 감시부대 지휘관인 오사마 타바시가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 타바시는 최근까지 하마스의 지상전 전략을 수립하는 임무를 맡았고 군사력 재건에도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가자지구 자살폭탄테러를 지휘해 신베트(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오데드 샤론을 살해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하마스는 카츠 장관의 가자지구 영구 점령 발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미국의 중재안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이 중재안에는 라마단 기간과 유월절까지 휴전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은 3월 29일까지이고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은 4월 20일까지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를 지원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나섰다. 중동 내 친이란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 일원인 예멘의 반군 후티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팔레스타인-2'라고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쐈다며 벤구리온 공항에 오는 항공편이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와 관련된 여러 군함에 대한 작전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온 미사일 한 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벤구리온 공항의 웹사이트 확인 결과 현재로서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휴전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도 중재안을 제시했다. 복수의 이집트 안보 소식통은 이집트가 미국의 보장 하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남아있는 인질들을 석방하는 일정을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일단 승인 의사를 보냈으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반응은 21일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는 영구적으로 휴전하고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인질을 석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물과 전기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재개하고 휴전 논의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하마스에 대해서도 인질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예루살렘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의 가자지구 공습 재개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실권이 없는 상징적 국가 지도자 위치인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은 전날 동영상을 통해 "인질 송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군사작전 재개는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첫날만 어린이 183명 숨졌다"…가자지구 공습 재개 이후 사망자 속출
국제 국제일반 2025.03.21 09:58:00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이후 어린이와 여성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지난 18일 공습이 재개된 후 사흘간 사망자는 600명에 육박하며 특히 어린이와 여성 사상자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등 취약 시간대에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공습이 집중되면서 여성과 어린이가 희생자 중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공습 재개 첫날인 18일 발생한 사망자 400여명 가운데 어린이는 183명, 여성은 94명이었다. 20일에도 최소 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희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 동부 아바산알카비라에서는 가정집이 폭격당해 7살 난 아이를 포함해 16명이 숨졌다. 남부 라파의 한 병원은 간밤의 공습으로 시신 26구를 인수했으며 대다수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이스라엘이 넷자림 회랑을 장악하는 등 지상군 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습도 계속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트럼프 충격서 존재감”…레임덕서 살아돌아온 프랑스 마크롱[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3.21 06:00:00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이 달라지며 주요 동맹국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다 참패한 후 레임덕에 놓여 있던 마크롱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30여 개국 군 수뇌부를 초대해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 관련 회의를 열었다. 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준비 등도 논의하며 주요국 결집에 나서는 양상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주도하는 종전 구상은 유럽군이 자금과 병력, 군사 장비를 제공해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서 우크라이나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의 핵억지력을 유럽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유럽과 이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를 만나 입장도 조율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도 첫 해외 방문지를 프랑스 파리로 택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미국 관세 공격 등에 관해 논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고 가자 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서 공존하는 ‘두국가 해법’에 관한 회의에 공동 의장을 맡겠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전 평화 협상을 가능하게 한 빈 살만 왕세자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잘 아는 지도자로 꼽힌다. 프랑스 앵포는 "마크롱은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유럽 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트럼프 1기를 경험해 '트럼프식 언어'를 배운 점은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 비교할 때 큰 강점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막 당선된 (독일의) 차기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미국 대통령을 알아가야 하는 상황이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3월 31%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
'참상' 이어지는 가자…이스라엘 공습 재개 후 600명 사망
국제 국제일반 2025.03.20 21:55:32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이후 사흘간 팔레스타인 주민 약 600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총 59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밤사이에만 8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벽 가자지구 동부 아바산알카비라, 북부 베이트라히야 등지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됐으며 여러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며칠간 UNRWA 직원 5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교사, 의사, 간호사 등 UNRWA 직원 사망자가 총 284명으로 늘어났다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군 움직임에 대응해 반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발사체 여럿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중부로 날아오는 것을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1기는 격추됐고 다른 2기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성명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대응해 텔아비브에 로켓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 하마스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만료되고서도 한동안 충돌을 자제하다가 지난 18일 가자지구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 '넷자림 회랑' 등을 다시 장악하는 등 군사작전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
대통령 모교도 예외는 없었다…트럼프, '2500억' 대학 보조금 뺏은 이유는
국제 정치·사회 2025.03.20 20:36: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주요 대학에 대한 보조금 삭감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의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 역시 역풍을 맞았다. 백악관은 19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대에 대해 1억7500만 달러(약 2500억 원) 연방 정부 보조금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트렌스젠더 운동선수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는 이달 5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트렌스젠더 운동선수가 여성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대가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펜실베이니아대는 과거 트렌스젠더 선수인 리아 토마스를 여자 수영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학교 측은 “아직 자금 지원 중단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달 초에는 뉴욕 컬럼비아대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과 계약이 취소됐다. 컬럼비아대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간 전쟁 당시 ‘반(反)이스라엘 시위’ 중심지로 불렸다. 정부는 “학교가 유대인 학생들을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댔다. 트럼프의 이러한 대학 압박은 수도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로 확대됐다. 이른바 ‘친트럼프 인사’로 불리며 워싱턴DC 연방 검사에 지명된 에드 마틴은 윌리엄 트레너 로스쿨 학장에게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계속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서면으로 통보했다. 이어 “DEI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이 학교 졸업생들을 고용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트레너 학장은 이에 대해 서로 다른 신앙, 문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지속적인 대화가 지적·윤리적·영적 이해를 촉진한다”는 조지타운의 원칙을 상기시켰다고 알려졌다. -
"엄마 너무 피곤해요, 죽고 싶어요"…전쟁통에 머리카락 다 빠진 8살 소녀의 절규
국제 인물·화제 2025.03.19 22:03:58이스라엘과 하마스의 2개월 휴전이 파국을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재개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CNN은 전쟁 스트레스로 극심한 탈모를 겪는 8세 소녀 사마 투바일의 사례를 보도했다. 사마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전까지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진 평범한 소녀였다. 전쟁 발발 후 피난민 캠프로 강제 이주한 사마는 지난해 8월 이웃이 공습받는 모습을 목격한 후 급격한 탈모를 겪기 시작했다. 또래들의 놀림까지 더해져 정신적 고통이 가중됐다. 사마는 어머니에게 "너무 피곤해요, 엄마. 죽고 싶어요"라며 "천국에 가면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를 빌어요"라고 말했다. 현지 의사들은 사마의 탈모 원인을 '신경 쇼크'로 진단했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사마 가족은 중부 칸 유니스 피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고향집은 폭격으로 파괴됐으며 돌아갈 여력도 없는 상황이다. 사마는 취재진에게 "추억이 있는 우리 집은 파괴됐고, 가더라도 물과 먹을 것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세프는 지난해 6월 "가자지구 어린이 120만 명 대부분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네타냐후 "협상은 전투속에서" 교전 재개 선언
국제 정치·사회 2025.03.19 17:32:21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재개에 대해 “시작일 뿐”이라고 말해 중동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협정이 발효된 지 두 달 만에 파국을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을 예고하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이는 시작일 뿐이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우리는 인질을 귀환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하마스는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며 “이제부터 협상은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1단계 휴전 이후 충돌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사실상 교전 재개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하고 이스라엘을 계속 위협하는 가운데 우리는 가자지구 전투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전역에 걸쳐 주요 목표물 수백 곳에 대규모 공습을 했다. 올 1월 19일 양측의 휴전이 발효된 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이다. 이날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04명이 사망하고 562명이 부상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전쟁의 영구 종식 문제와 포로 석방 등에 대한 양측 의견이 엇갈리자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격에 나선 것이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여러 지역에서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공격을 예고한 이스라엘군이 조만간 대규모 지상 작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YT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전면적인 지상 작전으로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스라엘이 언제 다시 지상군을 투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이스라엘은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군사 공격을 멈출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중동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3040.8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15% 올랐다. 금 현물 가격도 3038.33달러까지 거래되며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
이스라엘 “전투 복귀” 선언… 가자지구 휴전 두 달 만에 파국
국제 정치·사회 2025.03.19 09:53:53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간 휴전이 발효 2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이스라엘은 추가 군사 작전을 예고했다. 1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지구 전역에 걸쳐 하마스 목표물 약 80여 개를 동시 다발적으로 타격했다. 목표물에는 하마스의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이 포함됐다. 이번 공격은 올 1월 19일 가자 지구에서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최소 400명 이상 사망하고 56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고 집계했다. 하마스 지휘관도 다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가자 지구 내무부 수장과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대변인 등 고위급들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사실상 교전 재개를 선언했다. 그는 영상 연설에서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되고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에 빠졌을 때 군사행동을 자제하던 데서 벗어나 교전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몇 주간 우리는 인질을 귀환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하마스는 모든 제안을 계속 거부했다. 우리는 다시 싸우러 돌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맹비난하며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의 휴전 중재국과 접촉하고 나섰지만 협상 테이블이 다시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나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무방비 민간인을 상대로 침략과 대량학살 전쟁을 재개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탓에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비난하며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충격받았다”며 “휴전이 존중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방해 없이 재개되고 남은 인질이 무조건 석방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는 입장을 냈다. 휴전 중재국 이집트는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고 중재자들이 영구적 휴전 달성을 위한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고, 카타르는 이스라엘을 향해 “확전 정책이 중동에 불을 붙여 역내 안보와 안정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무역적자국으로 韓 '콕' 지목한 美[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3.19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백악관, 무역적자국으로 韓 콕 집었다…"장벽 안 없애면 관세"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적자로 자국에 손해를 입히는 대표적인 국가로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몇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비관세장벽이 있는 데다 관세도 높아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 관련 장벽을 없애지 않는 나라들에는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간 미국이 방위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지목한 적은 있지만 ‘무역적자국’으로 직접 거론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뭉치는 EU·中·加…관세역풍에 美 고립되나 미국의 관세 ‘무기화’에 유럽연합(EU)과 인도·캐나다 등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EU는 지난달 최대 상품 교역국인 인도와 연내 FTA 협상을 매듭짓기로 합의했고,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25년간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FTA를 체결했습니다. 관세 문제로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캐나다는 EU와 ‘반(反)트럼프 연대’를 맺으려는 태세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공세를 틈타 다자주의의 맹주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죠. 주요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역풍을 맞으며 국제 무역에서 미국이 고립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내놓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쏘아 올린 관세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1년…기업들 대출 이자 부담↑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지 오늘(19일)로 1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에 추가로 인상을 단행해 금리는 0.5% 수준까지 올랐는데요. ‘금리 있는 세계’로의 전환은 일본이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신호지만 저금리에 익숙한 다수 기업이 이자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제국데이터뱅크가 9만 6000개의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회사당 연간 지급 이자가 68만 엔(약 658만 원) 증가해 영업이익이 평균 2.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들은 “인건비 등이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뛰어 투자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호소합니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끝내기로 결정한 지 딱 1년 되는 오늘,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동결’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인데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향후 인상 계획에 대한 ‘힌트’와 대내외 경제 진단 등 기자회견 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300명 이상 사망…전면전 치닫나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들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3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올 1월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전면전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따른 부상자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해 이번 공습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우리가 결정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생사를 떠나 모든 인질 석방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P통신은 “지금까지 4만 80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죽고 가자지구 전역에 엄청난 파괴를 일으킨 17개월간의 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올 1월 체결된 휴전협정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향후 휴전 협상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령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과 맞물려 중동 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
트럼프-푸틴, 전면 휴전까진 못갔다
국제 경제·마켓 2025.03.19 03:06: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 대해 3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애초 요구한 전면적인 휴전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원칙적으로 ‘부분 휴전안’에 동의하면서 전쟁 발발 3년 만에 평화를 향한 가시적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서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즉시 군에 해당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의견 합의에 대해 “평화를 향한 움직임의 첫걸음”이라고 표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약 1시간 30분 간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는 지난달 12일에 이어 1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애초 미국 측이 원한 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든 전투를 30일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에서 이같은 ‘30일 전면 휴전안’을 러시아가 수용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이는 러시아측이 거부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30일 전면 휴전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휴전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 우크라이나가 그 사이 재무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하며 문제를 지적했다. 결국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초 제안인 30일 전면 휴전을 거부했으나 수정 제안은 수용했다는 설명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추후 흑해 해상의 휴전과 전면적 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합의를 위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에너지 및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찬성한다”고 밝힌 뒤 “러시아가 (미·러의 휴전 제안을) 지킨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은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세부 사항을 받은 뒤 우리는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 협상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에너지 인프라 휴전과 관련 “궁극적으로 푸틴이 전쟁을 원하기 때문에 유일한 현실적인 제안”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유럽 주요국도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라며 “부분 휴전이 여기에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협상 참여 없이는 이 모든 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미·러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된 미래에 큰 이점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평화가 달성됐을 때 막대한 경제적 합의와 지정학적 안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75명씩의 포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다. 또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 간의 경기를 미국과 러시아에서 개최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중동의 충돌 방지와 잠재적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입장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견해에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푸틴과의 회담에 대해 “매우 좋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 협정의 많은 요소들의 논의 됐다”며 “그 절차들이 이제 실제로 가동되고 있고 우리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 일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통화 전까지 미국이 전면 휴전을 주장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는 실패”라고 혹평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 내용과 관련해서도 ‘중대한 불일치’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 및 인프라”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다리나 도로 같은 인프라 구조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미국외교협회의 유럽담당펠로우인 리아나 픽스는 “러시아는 시간을 벌고 있다”며 “이번 통화는 (휴전이 아닌) 미국과 러시아 관계 정상화에 관한 것이며, 러시아 측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의 중요성은 격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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