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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부러지고 이 깨지고"…따라하다가 진짜 큰일 나는 '이 놀이' 뭐길래?
국제 인물·화제 2025.01.09 06:31:49일본 어린이와 청소년들 중심으로 ‘슈퍼맨 챌린지’라 불리는 위험한 놀이가 유행처럼 번져 부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교육 당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아사히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도쿄도립 소아종합의료센터에서 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양 손목이 골절되고 앞니가 부러지는 등 2개월의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입었다.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는 ‘슈퍼맨 챌린지’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슈퍼맨 챌린지는 사람들이 두 줄로 선 채 팔을 뻗어 서로 붙잡고 있으면 도전자가 팔 위로 뛰어올라 슈퍼맨이 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이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각종 부상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아오모리현에 사는 여성 A(45)씨는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학교 복도에서 친구들과 이 놀이를 하다 머리 뒤쪽을 다쳤다. A씨의 아들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음날 아침까지 뒷목 통증을 호소했다. 함께 챌린지를 하던 친구는 팔을 삐끗했다고 알려졌다. 효고현에서도 한 남학생이 2m 높이에서 챌린지를 위해 몸을 던져 두개골 골절을 입었으며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시에서는 이 놀이를 하다가 어린이 몇 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키나와아현 난조시에서는 중학생 4~5명이 챌린지를 하다가 몸을 날린 학생이 친구들의 팔 위에 안착하지 못하고 튕겨 나가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일본 각 지역 교육 당국은 지난달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이 챌린지로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비롯해 프랑스, 그리스, 루마니아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은 현재 ‘슈퍼맨 챌린지’를 검색하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언행이나 콘텐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띄우고 있다. 틱톡 일본 법인은 NHK에 “위험한 도전을 조장하거나 권장하는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관련 영상이 별다른 제재 없이 검색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무력 사용" 겁박까지…트럼프, 新제국주의 엑셀 밟나
국제 정치·사회 2025.01.08 17:49: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 상·하원 선거를 석권한 트럼프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新)제국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당선 후 두 번째이자 대통령 당선 인증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파나마운하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한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각 “아니오(NO)”라고 답했다. 이어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는 미국 경제·국가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그것(경제 또는 군사적 강압 수단 사용 배제)을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린란드 주민이 독립 및 미국으로의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경우 덴마크가 이를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를 직접 방문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를 전하며 “그린란드와 자유세계는 안전·안보·힘·평화가 필요하다”며 “이것(그린란드 매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거래다.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GREENLAND GREAT AGAIN)”라고 적었다. 캐나다에 대해서는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수 있다”며 캐나다와의 합병을 재차 언급했다. 멕시코만에 대해서도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미국의 새로운 제국주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다른 나라로 영토를 확장하거나 정치·경제적 지배권을 얻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1기 때 다른 나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미국만 잘살면 된다는 ‘고립주의’를 택했지만 2기에는 ‘팽창주의’로 진화했다며 “전 세계에 극적이고 변혁적인 영향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1기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을 지낸 알렉산더 그레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 뒷마당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그린란드와 파나마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트럼프는 이날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상대방을 겁박하는 트럼프식 전략으로 파나마운하 이용료를 낮추고 캐나다와의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트럼프는 외교·경제·에너지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두루 언급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2023년 기준 미국은 3.4%를 부담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 2.1%, 이탈리아 1.6%, 독일·스페인 등 1.5%, 캐나다가 1.3%를 지출하고 있다. 한국은 2.8%로 트럼프가 한국에도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자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을 자신의 취임 때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모든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중동특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에 참여해온 스티브 위트코프 역시 “큰 진전을 이뤘다”며 “트럼프 취임식에서 발표할 만한 좋은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10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을 기자회견에서 발표하는 빅이벤트를 마련했던 트럼프는 이날도 아랍에미리트(UAE) 억만장자 후사인 사지와니 ‘다막(DAMAC)자산’ 회장이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서양과 태평양·멕시코만 등 미국 연안에서 신규 원유·가스 개발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 “취임 즉시 뒤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인공지능(AI)은 적어도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두 배는 사용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거대한 전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시추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편 트럼프가 취임 후 ‘보편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해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
바이든, 휴전 이행 강화 위해 레바논에 1500억원 군사 지원
국제 정치·사회 2025.01.08 11:10:02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려던 예산을 레바논으로 돌리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성사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접 협정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발탁한 중동 특사는 가자지구 인질 협상을 위해 카타르를 찾는 등 중동 휴전 논의가 물살을 타고 있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집트에 대한 군사 지원금 9500만 달러(약 1380억 원)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금 750만 달러를 레바논 군과 정부에 지원한다고 이달 3일 의회에 통보했다. 국무부는 통보문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선 강화된 레바논 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 협정에 따라 1월 말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 군이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전체에 걸쳐 남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레바논 보안군에도 1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레바논 보안군이 레바논의 주요 법 집행기관으로서 남부를 순찰하는 레바논 군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금은 경찰서 재건, 무선 통신 개선, 차량 구입 등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발탁한 중동 특사인 스티븐 위트코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정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취임식까지 좋은 소식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행 중인 가자 휴전 및 인질 협상을 위한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카타르를 찾은 사실 역시 밝혔다. 카타르 도하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1단계로 6~8주간 휴전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EFE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까지 협상에 큰 진전은 없지만 휴전 이행을 3단계로 나눠 논의하고 있다”며 “최종 단계에는 인질들과 남은 시체의 석방, 전쟁 종식, 재건 및 향후 가자지구 통치 주체에 대한 회담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
하마스 "인질 34명 석방 요구 승인"…이스라엘 "명단 받은 적 없어"
국제 국제일반 2025.01.06 10:32:16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내용을 부인하며 양측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하마스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요청한 34명의 인질 석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승인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영구적인 휴전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 관리는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는 석방 인질은 앞서 이스라엘이 요청한 석방 인질 명단이다. 이스라엘은 협상의 첫 단계로 석방을 요구하는 인질 34명의 명단을 하마스 측에 제시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인질 중 남성 군인을 제외한 22명에 대해서는 동의 의사를 밝혀왔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인질 명단을 받지 못했다며 부인하고 있다. 현지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하마스는 석방 인질 명단을 제출했지만 해당 인질들의 생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구적인 휴전에 대해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은 뚜렷한 성과없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이달 20일까지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지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주말 사이에 가자지구 내 100여곳을 공격해 하마스 전투원 수십명을 제거하고 최근 로켓이 발사된 장소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
트럼프, 국무부 대변인에 태미 브루스…또 폭스뉴스 출신
국제 정치·사회 2025.01.05 14:23:3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국무부 대변인에 폭스뉴스 고정 출연자 출신 태미 브루스를 임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외 정책과 각종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국내외에 상시적으로 설명하는 막중한 자리다. 트럼프는 3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태미가 미 국무부 대변인으로 합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그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힘과 중요성을 일찍이 이해한 매우 존경받는 정치 분석가”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태미는 1990년대 자유주의 활동가였지만 급진 좌파의 거짓말과 사기를 목도한 뒤 라디어와 TV에서 활동하는 가장 강력한 보수주의 목소리가 됐다”고 말했다. 브루스는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2005년부터 고정 출연자로 활동해왔다. 2019년에는 폭스뉴스 자회사인 구독제 주문형 비디오(VOD) 매체 ‘폭스네이션’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겟 태미 브루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차기 행정부 인선에 친(親)트럼프 성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폭스뉴스 출신 인사를 잇따라 발탁하고 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숀 더피 교통부 장관 후보자,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대사 후보자,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DNI) 후보자, 빌리 롱 국세청장 후보자 등이 폭스뉴스 진행자나 출연자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4일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에 윌리엄 보 해리슨을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리슨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해외 방문을 비롯한 대통령 공무 여행 일정을 조정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던 인사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도 미국 대표단을 이끈 경험이 있다. -
이스라엘군, 휴전협상에도 가자지구 공격…"최소 70명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5.01.05 11:19:06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하루 사이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수백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AP통신 등은 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하루 동안 70명이 숨지고 27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남단 칸유니스와 중부 데이르알발라,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사라야, 북부 자발리아 등지에서 폭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는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다”며 “공습 발생 후 몇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인도적 지원물자 수송을 감독하던 직원 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 하마스가 은신처 겸 테러 거점으로 사용한 북부 베이트하눈 마을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은 남부살라 알딘과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도 하마스 무장세력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했다”며 “민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앞선 2일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도 전날 성명을 내고 “도하에서 간접 협상이 재개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필라델피 회랑’의 이스라엘군 주둔 여부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26일 60일간 휴전에 합의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역시 계속 공격하고 있다. 양측은 서로 상대가 휴전 협정을 수백 차례 어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이날 “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위반에 언제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며 “우리 인내심은 조직 지도부의 결정에 달렸으며 행동을 제한하는 시간표도 없다”고 강조했다. -
퇴임 앞둔 블링컨 "나토회의 韓초청, 상상도 못했던 일" 언급
국제 정치·사회 2025.01.04 22:16:25퇴임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임기 중 가장 만족하는 업적으로 '동맹 재건'을 꼽았다. 블링컨 장관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려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노력을 언급하며 중국 견제 의도를 강조했다. 이달 바이든 대통령 퇴임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하는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촌 한편에서 벌어진 일이 반대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 시절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을 암시하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은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주겠다면서도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은 양쪽을 모두 얻으려 해왔다"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가 중국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는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바꾸지는 못한 것 같다는 질문에 전등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제재가 중국을 점점 더 어려운 입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중국이 우리가 중국 기업들에 취한 조치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몇주를 포함,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정찰풍선 사태' 2년 만에 중국과 교류를 재개한 것과 관련, '좀비 외교'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대화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임기 4년 중 약 1년은 나라 밖을 돌며 보냈다. 그간의 소감을 묻자 "마이크 타이슨이 뭐라고 했나, '누구나 최고의 계획을 갖고 있다. 얼굴을 맞기 전까지는'"이라며 재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함께 미국 내 분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언급하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 협력국들과 매우 힘든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국무장관으로서 최악의 순간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미군 13명이 사망했을 때였다고 그는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군 철수 결정을 옹호하면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고통스러운 순간'으로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들의 고통이었다고 전했다. -
바이든 부부 받은 선물보니…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도
국제 정치·사회 2025.01.03 17:37:4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023년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 중에는 3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도 있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가 이날 발표한 연례 회계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일가는 2023년 외국 정상 등으로부터 수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았고 그중 가장 비싼 선물은 2만 달러(약 2935만 원)짜리 다이아몬드였다. 이 다이아몬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크기는 7.5캐럿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도 값비싼 선물을 다수 받았는데 여기에는 계엄 선포 후 탄핵 소추된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게서 지난해 받은 7100달러(약 1040만 원) 상당의 기념 사진 앨범과 기타 선물이 포함됐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몽골 총리로부터 3495달러(약 510만 원) 상당의 몽골 전사 동상, 브루나이 술탄으로부터는 3300달러(약 480만 원) 상당의 은그릇,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는 3160달러(약 460만 원) 상당의 은쟁반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서도 2400달러(약 350만 원) 상당의 콜라주 작품을 받았다. 바이든 여사는 다이아몬드 외에도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에게서 1만 4063달러(약 2060만 원) 상당의 브로치를 받았고 이집트 대통령 부부에게서는 4510달러(약 660만 원) 상당의 팔찌·브로치·앨범을 선물받았다. 미 행정부 공직자들은 연방법에 따라 외국 정상이나 단체로부터 추정 가치가 480달러(약 70만 원) 이상인 선물을 받은 경우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480달러 이하의 선물은 소유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국가 기록물 보관소로 이전되거나 공식적으로 전시된다.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2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는 백악관 이스트윙에 보관됐고 그 외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받은 선물은 기록물 보관소로 보내졌다. 선물 수령자는 해당 선물을 시장 가치로 미국 정부로부터 사 갈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
계엄·탄핵으로 불확실성 ↑…韓 '10대 분쟁지' 굴욕
국제 인물·화제 2025.01.02 18:49:23한반도가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지역에 포함됐다. 북한 핵 능력 증대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국회의 탄핵 결정 등이 핵심 이유로 거론됐다. 세계 각 지역 분쟁을 분석·전망하는 비영리국제기구 국제위기그룹(ICG)은 1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 보고서에 한반도를 포함했다. ICG가 매년 초 선정하는 10대 분쟁지역에 한국은 2023년, 2024년 들어가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이름을 올렸다. ICG는 2024년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실패와 그로 인한 잇따른 탄핵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ICG는 “많은 변화가 있는 한반도는 2025년을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짚었다. ICG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도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ICG는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단행하진 않겠지만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낼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어 “김정은이 자신의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는 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국이 한국에 대한 방위 약속에 모호함을 보인다면 김정은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ICG는 이밖에도 △시리아 △수단 △우크라이나와 유럽(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 대 미국과 이스라엘 △아이티 △미국과 멕시코 △미얀마 △중국과 미국을 올해 눈여겨봐야 할 분쟁지로 꼽았다. -
국제위기그룹 '2025 주목 10대 분쟁'에 한반도
국제 국제일반 2025.01.02 14:35:50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이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 중 하나로 한반도를 꼽았다. ICG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반도를 10대 분쟁 중 9번째로 언급했다. ICG는 "북한이 수천명의 북한인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 전쟁에 파견했고,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실패한 셀프 쿠데타 시도는 국회의 탄핵소추 투표로 끝났다"며 "많은 것이 불안정한 가운데 한반도는 2025년을 긴장 속에서 맞이한다"고 평가했다. ICG는 남북 간의 소통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관계 단절로 인해 위기 관리 수단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서도 그 대가로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ICG는 "러시아가 중국을 화나게 할 핵기술을 북한에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전투기 기술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아시아의 방어망을 더 쉽게 뚫을 수 있는 미사일 기술에도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이로 인한 탄핵소추로 혼란이 불가피하다고도 평가했다. ICG는 이번 사태를 "윤석열의 권력 장악 시도 실패가 더 많은 혼란을 예고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의 복귀는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해 당장 한국과의 방위조약을 파기하거나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에 '보호의 대가'로 더 많은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ICG는 "이는 한국인들로 하여금 자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요구를 높일 것"이라며 "한국 보호 약속에 대한 미국의 모호함은 김정은을 대담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 핵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ICG는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더 진전됐고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정을 맺었다는 점에서 1기 때의 협상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오판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에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ICG는 분석했다. ICG는 이 밖에 올해 주목해야 할 분쟁으로 시리아, 수단,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란-미국·이스라엘, 아이티, 미국-멕시코, 미얀마, 중국-미국을 꼽았다. -
이스라엘 인질 석방 요구에 하마스 "생존자+시신 송환 제안"
국제 정치·사회 2024.12.31 22:12:07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인질 일부의 석방을 거부하면서 휴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가 공영매체 칸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팔레스타인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휴전 성사 시 첫 단계에서 자국인 인질 총 34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생존 인질 22명과 함께 인질 시신 12구를 송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휴전 초기 단계에서 생존자가 풀려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집트 매체 알가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제시받은 인질 명단에서 11명을 군인으로 간주한다며 석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성 중 전투가 가능한 연령대는 모두 군인으로 분류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다. -
평화·인권 전도사…퇴임 후 더 빛난 '글로벌 리더'
국제 정치·사회 2024.12.30 14:59:46퇴임 후 40여 년간 세계 평화, 민주주의, 인권 신장에 기여해 ‘최고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호스피스 돌봄 중 별세했다. 향년 100세.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카터재단은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고향 마을 플레인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0월 카터 전 대통령은 98번째 생일을 맞으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한 인물이 됐다. 과거 암 투병을 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돌봄 치료를 받아왔다. 부친의 땅콩 재배 사업을 물려받은 ‘땅콩 농부’ 출신의 카터 전 대통령은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경쟁자의 부정선거로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71년 조지아주 주지사로 당선됐고 1976년 공화당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어 접전 끝에 승리, 1977년부터 1981년까지 39대 대통령을 지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외교는 물론 국내 문제에서도 많은 위기를 겪었다. 1979년 이란혁명으로 세계 원유 공급이 중단되는 ‘2차 석유파동’이 발생했고 고물가와 높은 실업률이 함께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이란혁명 후 강경파 대학생들이 미국 대사관을 점거, 대사관 직원 등 52명을 444일간 억류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특수부대를 투입한 구출 작전을 벌였지만 미군 8명만 숨진 채 실패로 끝나면서 지지율이 추락했다. 1979년 3월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2호기 노심(원자로 내부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미국 원전 사상 최악의 사고도 발생했다. 결국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무려 44개 주에서 승리하며 카터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다. 하지만 업적도 있었다.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중동 협정 체결을 주선했다. 캠프 데이비드 협정으로, 이듬해 양국이 적대 행위를 끝낸다는 조약으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임 중 가장 큰 유산”이라고 짚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9년 1월 미중 국교를 수립하기도 했다. 이때 덩샤오핑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는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 초대받기도 했다. 1972년 이른바 ‘핑퐁 외교’로 미중 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를 공식 수교로서 완성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의 업적 중 많은 부분은 대통령직 퇴임 후 이뤄졌다”며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활동적인 전직 대통령으로, 전 세계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빈곤층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인권을 옹호하는 40년 이상의 업적으로 명성을 얻었다”고 짚었다. 실제 57세의 나이에 백악관에서 나온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 세운 카터센터를 바탕으로 평화·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신장,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외교 측면에서는 관례상 전면에 나설 수 없는 현직 대통령, 미국 정부를 대신해 ‘특사’ 역할을 했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평화사절단을 이끌고 분쟁 지역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수단을 방문했다. 199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라울 세드라스 장군의 자진 사퇴를 설득하기 위해 아이티를 찾기도 했고 같은 해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전쟁 중단 협상을 위해 현장을 찾는 등 평화 중재를 했다. 2002년 5월에는 외교 단절 후 미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났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돕는 봉사 단체 해비타트 프로젝트(사랑의 집짓기) 활동에 부인과 함께 30년 넘게 참여해 봉사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기업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높은 강연료를 주는 연단에도 서지 않았다. 2018년 WP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있었던 것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았다”며 “부자가 되는 것은 내 야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
가자·레바논·시리아 이어 예멘까지…전선 확대하는 이스라엘
국제 국제일반 2024.12.27 16:20:50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주요시설을 타격하며 전선을 학대하고 있다. 가자, 레바논, 시리아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아예 이 기회에 이란의 역내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을 모두 궤멸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공격과 관련해 "이제 대담해진 이스라엘이 후티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예멘 수도 사나의 공항과 발전시설, 호데이다와 살리프·라스카나티브 등 서부 해안의 군사 기반 시설 등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사나공항에서 3명, 호데이다 지역에서 3명 등 모두 6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수장을 모두 사살하며 사실상 두 조직의 공격 능력이 상실된 가운데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까지 반군에 의해 축출된 상황을 틈타 이스라엘이 눈엣가시였던 ‘마지막 친 이란 단체’ 후티를 제압할 절호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후티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하마스 지원을 명목으로 홍해 등에서 도발 행위를 이어왔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거의 매일 밤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을 위협했다. 지난 21일에는 후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쏜 미사일로 주민 16명이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3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한 것처럼 "후티를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25일 "후티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아사드 정권과 다른 세력들이 배운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동 전역이 이 교훈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티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작전에는 일부 어려움이 따른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나 레바논과는 달리 예멘은 1600km 이상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후티가 그간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집중해 분석하지는 않았던 비교적 '새로운 적'이라는 점도 도전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후티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다짐하며 이스라엘을 겨냥해 또 미사일을 날렸다. 이스라엘군은 27일 성명을 통해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 한 발을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후티의 확전을 크게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이스라엘과 후티의 긴장 고조를 규탄한다며 모든 당사국은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항구와 공항을 공습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활동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국제법은 항상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습 당시 사나공항에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유엔 전용기 탑승을 준비 중이었다. -
이스라엘, 예멘 공항·발전소 폭격…WHO 사무총장 "당시 전용기 타던 중"
국제 정치·사회 2024.12.27 10:29:40이스라엘이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해 수도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는 26일(현지 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의 공항과 발전소 2곳을 비롯해 호데이다·살리프·라스카나티브 등 지방의 군사 기반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예멘의 목표물을 타격한 것은 7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중심 ‘악의 축’의 테러리스트 조직을 끊기로 결단했다”며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나 공항에서 3명, 호데이다 지역에서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3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 역시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주간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네 차례에 걸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선 21일에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에 주민 16명이 부상하자 미군이 후티 반군 군사시설에 보복 공습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한 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수뇌부가 괴멸된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후티 반군은 도발이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사나 공항에서 유엔 전용기 탑승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X(옛 트위터)에서 “우리 항공기 승무원 중 1명이 다쳤다”며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거리의 관제탑과 출국 라운지, 활주로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억류된 유엔 직원 석방을 요구하고 현지 보건 및 인도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예멘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하마스 “이스라엘이 새 조건 제시해 휴전 합의 늦춰지는 중”
국제 정치·사회 2024.12.25 23:26:18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조건 제시로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 시간)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점령군(이스라엘)이 철수, 휴전, 포로, 실향민 귀환에 관해 새로운 조건을 설정해 합의 도달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도하에서 휴전 협상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하마스가 휴전 1단계에서 석방할 인질 명단을 아직 이스라엘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협상 대표단은 내부 협의를 위해 전날 카타르에서 귀국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현재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자로 나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민간인 251명을 납치했다. 작년 11월 일주일간의 임시 휴전 기간 중 일부가 석방됐으나 여전히 96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이스라엘은 이 중 62명 정도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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