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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대주주, 넷마블 코인 투자했다 93% 손실
증권 국내증시 2024.10.03 06:00:00다우키움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이머니’가 지난해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90%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데이타(032190)·키움증권(039490) 등 금융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기업이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보유와 매입, 지분투자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한 것이다. 2일 이머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머니는 202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넷마블(251270)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발행한 코인 ‘팬시(FNCY)’에 15억 원 가량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13억 90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손실률은 92.8%다. 이머니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아들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1대 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다우데이타(31.5%)와 다우기술(45.2%), 키움증권(41.2%)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머니 최대주주가 사실상 다우키움그룹 전체를 거느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보유와 매입, 담보 취득, 지분투자를 금지해오고 있다. 이머니는 온라인 정보제공 업체라 해당 방침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다만 그룹 계열사가 키움증권·다우데이타 등 금융사가 핵심인 만큼 보다 강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키움증권과 다우데이타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금융 업종으로는 유일하게 같은 그룹에서 2곳 모두 포함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때 폭락 직전 대량 매도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600억 원 규모의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머니가)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 키움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지배회사라는 점에서 (가상자산 투자 자체에)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 적용과 처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머니 관계자는 “유력 게임 업체인 넷마블 발행 코인에 여러 대기업들이 총 600억 원을 투자했으며 그 중 당사 비중은 2.5%에 불과하다”며 “투자 결정은 키움증권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이달 17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 전 회장을 채택했다. -
"벤처투자 시장 2027년까지 16조로 확대…해외자본 1조 유치"
산업 중기·벤처 2024.10.02 17:45:19정부가 국내 벤처 투자 시장 규모를 2027년까지 16조 원으로 늘린다. 지난해 2000억 원 수준이던 글로벌 투자 유치 규모는 같은 기간 1조 원까지 확대한다.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 전문 기업 제도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500곳을 지정하기로 했다. ★본지 9월 27일자 1·4면 참조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선진 벤처 투자 시장 도약 방안’과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11조 원 수준인 국내 벤처 투자 시장 규모를 2027년 16조 원, 2030년 20조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 유치 규모도 2000억 원에서 2027년 1조 원, 2030년 2조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 유치 △국내 투자자 확충 △벤처 투자 균형성장 도모 △글로벌 수준 투자 환경 조성 등의 4대 전략을 추진한다. 해외의 풍부한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글로벌 투자 유치 모펀드(K-VCC)를 싱가포르에 설립한다. VCC는 싱가포르 통화청에서 면허를 발급하는 전환형 펀드 제도다. 라이선스를 획득할 경우 해당 펀드 안에서 다양한 자펀드를 운영할 수 있어 외부 자금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VCC는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 펀드를 설립해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2027년까지 싱가포르에 2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 후 중동·미국 델라웨어 등 글로벌 금융 허브에 추가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VC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금액 이상을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의무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도 매년 1조 원씩 추가 조성한다. 2027년까지 15조 원 규모로 늘리고 세계적인 VC의 국내 유치도 추진한다. 국내 벤처 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과 대기업 등에 투자 문턱도 낮춘다. 은행이 과감하게 벤처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요건을 충족한 벤처 펀드에 위험 가중치 특례를 적용하고 금융권의 벤처 펀드 참여 확대에 대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외부 자금 모집 비율은 펀드별 40%에서 50%로 완화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 가능 비율도 총자산의 20%에서 30% 이내로 늘렸다.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그 과정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하면 모태펀드가 연계 투자하는 ‘밸류업 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스마트 제조 산업 육성 전략을 담은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기술 수준 5% 이상 향상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제조 산업 육성 3대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스마트 제조 전문 기업 제도 도입 △창업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 마련 △지역과 민간이 주도하는 제조 데이터·인공지능(AI) 활용 기반 확충 등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2027년까지 4대 영역 7대 전략 분야를 시작으로 스마트 제조 전문 기업 500곳을 지정할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미국과 인도의 시장조사 회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스마트 제조 산업은 2028년 한화 438조 원, 연평균 22%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정책과 스마트 제조 산업 육성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 스마트 제조 허브가 되고 미래 제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다우키움 실질적 지주사 이머니, 코인에 투자했다 93% 손실
증권 국내증시 2024.10.02 17:27:25다우키움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에 해당하는 ‘이머니’가 지난해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90%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보유와 매입, 지분투자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다우데이타(032190)·키움증권(039490) 등 금융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기업의 가상자산 투자라는 점에서 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2일 이머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머니는 202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넷마블(251270)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발행한 코인 ‘팬시(FNCY)’에 15억 원 가량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13억 90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손실률은 92.8%다. 이머니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아들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1대 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다우데이타(31.5%)와 다우기술(45.2%), 키움증권(41.2%)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머니 최대주주가 사실상 다우키움그룹 전체를 거느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보유와 매입, 담보 취득, 지분투자를 금지해오고 있다. 이머니는 온라인 정보제공 업체라 해당 방침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다만 그룹 계열사가 키움증권·다우데이타 등 금융사가 핵심인 만큼 보다 강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키움증권과 다우데이타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금융 업종으로는 유일하게 같은 그룹에서 2곳 모두 포함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때 폭락 직전 대량 매도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600억 원 규모의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머니가)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 키움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지배회사라는 점에서 (가상자산 투자 자체에)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 적용과 처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머니 관계자는 “유력 게임 업체인 넷마블 발행 코인에 여러 대기업들이 총 600억 원을 투자했으며 그 중 당사 비중은 2.5%에 불과하다”며 “투자 결정은 키움증권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이달 17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 전 회장을 채택했다. -
벤처 4대 강국 목표…2027년 글로벌 투자 1조원 유치 추진
산업 중기·벤처 2024.10.02 09:10:06정부가 글로벌 투자유치 규모를 1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국내 벤처투자시장 규모도 2027년까지 16조원으로 늘리겠다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이번 도약방안에서 지난해 11조원 수준인 국내 벤처투자시장 규모를 2027년 16조원, 2030년 20조원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유치 규모도 지난해 2000억원에서 2027년 1조원, 2030년 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 유치 △국내 투자자 확충 △벤처투자 균형성장 도모 △글로벌 수준 투자환경 조성 등의 4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해외의 풍부한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글로벌 투자 유치 모펀드(K-VCC)를 싱가포르에 설립한다. K-VCC는 국내 벤처캐피털이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펀드를 설립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오는 2027년까지 싱가포르에 2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료하면 중동, 미국 델라웨어 등 글로벌 금융 허브에 추가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글로벌 펀드를 매년 1조원 추가 조성해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늘리고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오는 2026년 초 문을 여는 'K-팁테크타운' 입주 시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벤처 투자 통합신고센터'를 열어 투자 과정에서의 외국환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관계부처 합동 매뉴얼을 제작해 국내 벤처투자에 수반되는 행정절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 참여 주체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은행이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요건을 충족한 벤처펀드에 위험 가중치 특례를 적용하고 금융권의 벤처펀드 참여 확대에 대한 인센티브를 신설한다. 아울러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 모태펀드가 연계 투자하는 '밸류업 펀드'도 신설한다. 대기업·공기업 등의 상생 협력기금을 활용한 벤처투자 참여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상생협력 모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없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LP 첫걸음 펀드'를 신설한다. 벤처투자 시장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비수도권 전용 벤처펀드를 2027년까지 1조원 추가 조성하고 중기부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간 '지역 벤처투자협의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기업승계 인수.합병(M&A) 펀드를 신설하는 등 중간 회수 시장을 보강하고, 모태펀드 존속 기한 영구화도 검토한다. 벤처투자회사의 투자 자율성과 관련 규제를 글로벌 표준 수준으로 완화하기 위한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벤처투자회사의 의무 투자 대상을 창업·벤처기업에서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펀드별 투자 의무 비율도 현행 20%에서 폐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해외법인의 경우 지금까지 의무 투자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국인이 창업하거나 최대 주주인 해외법인 등 창업지원법상 '국외 창업기업'인 경우 의무 투자로 인정한다. '투자자 사전동의권'이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권리를 균형 있게 보장하도록 표준 투자 계약서를 개정하고 벤처투자회사에 대한 성과평가 및 벤처투자조합의 수익률 정례 공개 등도 도입 계획이다. -
대한상의 "지배구조 규제가 밸류업 만능열쇠 아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01 13:44:18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국가 별 규제 강도와 주가 상승률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경제단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업 거버넌스가 기업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아시아 각국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관관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승률 순위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주가지수 상승은 경제·기업 여건과 인센티브를 통한 구조 개혁 등이 결합해 도출된다는 주장이다. 올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한국은 12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점인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는 지배구조 면에선 7위를 차지했지만 주가 상승률은 1위를 기록했다. 높은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최근 3년간 5000만 개 이상의 주식계좌가 신설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호주는 지배구조에서 1위에 올랐지만 주가상승률은 6위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아시아 주요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지배구조 규제가 밸류업의 핵심이자 만능열쇠처럼 떠오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최근 밸류업 규제들은 역내 지배구조 상위 8개국가들과 비교해도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실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은 한국의 현행법과 마찬가지로 다른 7개국도 모두 회사법상 '회사'로 한정돼 있으나 한국은 이를 '주주'에 대한 책임으로 확대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행사해 소수 주주 우호적 이사 선임 가능성을 높이는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등도 이미 과도한 규제가 도입됐거나 도입 논의 중인 제도다. 대한상의는 규제로 기업을 압박하면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M&A)이 줄어 밸류업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배당소득세 저율 분리과세와 장기 보유주식에 대한 세제 혜택 신설 등 지배구조 이외의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밸류업은 기업 여건과 경제 환경, 투자자 측면까지 고려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이렇게 규제만 강하게 도입하면 외국기업과 자본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거나 상장할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등돌린 외인, 지난달 8조 순매도
증권 국내증시 2024.09.30 17:59:09외국인투자가가 9월 한 달 동안 8조 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주식시장에서 내던졌다. 8월 3조 원 가까이 팔아치운 외국인이 두 달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올해 최대 매도 규모 기록을 8월에 이어 재차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대통령 선거 등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마감했다. 9월 4일(3.15%) 하락 이후 최대 폭이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7억 원어치를 내던지면서 삼성전자(005930)(-4.21%), SK하이닉스(000660)(-5.01%), 현대차(005380)(-4.13%), 기아(000270)(-4.1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체로 부진했다.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 9216억 원을 순매도해 월간 기준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팔아치웠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5월(8조 5168억 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두 달간 외국인이 10조 7898억 원의 물량을 내던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최대 순매수 기록 경신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9월 순매도를 삼성전자의 부진과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8월에 이어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고 특히 반도체 호황기가 예상보다 길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된 것이 직격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8조 6420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기아(2465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1452억 원), LG화학(051910)(1423억 원)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매도 규모다. 여기에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밸류업(가치 제고) 지수도 편입 종목 산정 기준 등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사실상 외국인의 외면을 받았다. 홍콩계 투자은행(IB) 크레디리요네(CLSA)는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구성 종목을 바꾸지 않는다면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반도체 피크아웃(정점을 찍은 다음 하향)에 대해서는 마이크론의 실적 추정치 공개에 따라 일축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분간은 경계심리가 지속되면서도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월 1일(현지 시간)에, 10월 4일에는 9월 고용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대통령 선거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수는 있지만 외국인이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며 “경제지표를 봐야겠지만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따른 조정이 아닌 예방적 차원이라는 점에서 향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ISA 시장 30조 돌파…증권사 유입 급증
증권 정책 2024.09.30 14:11:06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체 가입 금액이 출시 8년 5개월 만에 3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2021년 투자중개형 ISA 도입 효과로 증권사들의 가입 금액이 급증하면서 은행권과의 격차를 2조 3000억 원까지 벌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8월 말 기준으로 ISA의 가입 금액은 30조 2722억 원, 가입자 수는 564만 6000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가입 금액이 20조 원을 넘어선 지 1년 5개월 만에 10조 원 이상이 더 늘어난 셈이다. ISA 가입 금액의 10조 원 돌파 시점이 2021년 9월인 점을 감안하면 그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ISA는 주식·펀드·예금 등 여러 금융 상품을 하나로 모아 투자할 수 있는 계좌로 2016년 3월 출시된 상품이다.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 주식 손익 등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으로 최대 200만 원(서민형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9.9%의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받는다. 금투협에 따르면 최근 ISA 시장 규모 확대는 누구보다 증권사가 주도했다. 올 5월 말 처음으로 은행권을 제친 증권사의 ISA 가입 금액은 8월 말 16조 3000억 원까지 불어나 전체 시장의 53.9%를 점유했다. 은행의 ISA 가입 금액 14조 원(46.1%)보다 2조 3000억 원이나 더 많은 수치다. 증권사의 ISA 가입자 수도 473만 4000명(83.9%)으로 91.2만 명(16.1%)인 은행의 5배 이상에 달했다. ISA 도입 초기인 2016년 말과 비교하면 은행 가입자 수는 127만 명 감소한 반면 증권사는 452만 5000명 더 늘었다. 금투협은 증권사의 ISA 사업 성장세가 2021년 2월 고수익 투자 상품인 투자중개형 도입 이후 촉발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중개형 ISA는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고 주식(39%)과 상장지수펀드(ETF·33%)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중개형 ISA 가입 금액은 출시 이후 올 8월까지 15조 9400억 원이나 증가해 해당 기간 전체 시장 증가액의 52.7%를 차지했다. 저수익 금융 상품으로 분류되는 신탁형과 일임형의 가입 금액은 이 기간 각각 6조 8263억 원, 247억 원 감소했다. 가입자 수도 투자중개형이 469만 1000명 증가하는 사이 신탁형·일임형은 93만 6000명, 16만 3000명씩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 가입자 비중이 2020년 말 6.4%에서 올 8월 말 17.0%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30대에서는 남성(123만 3000명)이 여성(97만 4000명)보다 많이 가입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여성(116만 8000명)이 남성(97만 3000명)보다 많이 가입했다. 상품별로는 20~30대는 투자중개형(43%)을, 50대 이상은 신탁형(62%)을 가장 많이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정부가 최근 ISA 비과세 한도를 최대 500만 원(서민형 최대 1000만 원), 납입 한도를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까지 확대하는 세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가입 규모도 한층 더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ISA가 명실상부한 국민 자산관리 계좌로 굳게 자리매김했다”며 “ISA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 증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KB증권 "'코리아 밸류업 지수' 미편입 금융株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9.30 13:52:19KB증권 리서치본부가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금융주에 대한 투자 기회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리서치본부는 26일 ‘밸류업 미편입 금융주, 주가 하락은 기회’라는 보고서를 내고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바탕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분석했다. 리서치 본부는 기업가치 제고 의지는 있지만 지수 편입되지 않은 종목과 내년 정기 변경에 주목했다. 앞서 거래소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발표했다. 편입 종목 가운데 2025년 예상 자기자본이익율(ROE) 7.5%, 배당수익률 4% 이상인 기업은 7개 종목으로 이 중 5개가 금융주다. 현재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는 공시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편입되지 종목은 21개로 파악된다. 리서치본부는 이들 기업이 향후 지수 편입을 위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을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내년 주주총회 시즌에 주목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리서치본부는 내년 6월로 예상되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역시 투자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가 커진다면 코스피200 편출입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특례로 편입했으며, 2026년부터는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서치본부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공시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나면 공시 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에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후 거래소가 공시 이행을 평가하는 기준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도 의미 있지만 일본 밸류업 정책의 사례를 고려하면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라며 “특히 이번에 지수에 편입이 안 된 금융주의 경우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롯데렌탈 밸류업 공시 "순이익 40% 주주환원"
산업 기업 2024.09.30 09:49:44롯데렌탈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이번 공시에서 △수익성 강화 △신사업 진출로 추가 성장 방안(Path) 제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세 가지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롯데렌탈의 기존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중고차 렌털과 상용차 리스까지 확대했다. 앞으로 데이터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비용 개선과 전략적 우위가 예상되는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소매 플랫폼과 차량 정비 플랫폼, 산업재 중개 플랫폼 진출을 추진 중이다. 차량 정비 플랫폼인 ‘차방정(차량방문정비)’을 올해 9월 선보였고 연내 중고차 소매 사업 진출을 목표로 한다. 내년 초에는 연간 거래액 2조 원 규모의 산업재 중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신규 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롯데렌탈은 올 7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해 이행 중이다. 향후 3개년 동안 연간 당기순이익의 40%(배당 30%, 자사주 10%) 이상의 주주 환원율을 제시했다. 연평균 성장률 20% 이상의 당기순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매년 주주 환원 금액 총액을 해당 비율만큼 높이겠다는 게 롯데렌탈의 설명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기존 사업 강화, 신규 사업 진출, 주주 환원 확대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에서 넘버원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며 “강력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고 끊임없이 미래 성장 동력을 추가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시론] 자사주 취득 유인 없애는 자사주 규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9.30 05:30:00정부가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는 듯하다. 상법 또는 자본시장법이나 그 시행령 등을 고쳐 어떻게 해보려는 정부 부처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고쳐 자사주 제도를 일부 개선(?)하려 한다. 시행령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마친 상태이며 여러 반대 의견에도 조만간 시행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개정안은 합병·인적 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 금지, 5% 이상 자사주 보유 시 추가취득·처분·소각 계획에 대한 이사회 결의 및 정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그 소각 및 처분을 간접적으로 강제, 신탁계약에 의한 자사주 취득·처분을 직접 취득·처분과 실질적으로 동일하게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상법은 자사주를 ‘자산’으로 본다(자산설). 그래서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합병 등 조직 재편 시 대가지급 수단으로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고 현물 배당을 자사주로 할 수 있다. 또 자사주를 스톡옵션이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재원으로 쓸 수 있다. 대법원(1992. 9. 8. 선고 91누13670) 판결도 “~자기주식의 취득과 처분은 순자산을 증감시키는 거래임에 틀림이 없고, ~과세처분의 대상이 되는 자산의 손익거래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자산설’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금융위의 위 조치는 합병·인적 분할 시에는 자사주를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미발행주식’ 처리하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 등의 회사법이 취하는 방식인데 자사주를 취득하면 소각해 미발행주식으로 된다(미발행주식설). 자산설이나 미발행주식설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것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는 선택 문제다. 다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자산설을 취하다가 특정 사안에서는 미발행주식설을 취하라고 하면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긴다. 현행법상 ‘자사주’는 자산설에 따라 기업의 재산으로 처리되는데 이를 미발행주식으로 처리하라고 하면 그 자사주의 가치를 소멸시키는 것이어서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이 침해된다. 재산권 침해는 시행령으로 규정해서는 안 되고 법률(상법)을 개정해 추진해야 할 일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상장회사에만 적용되므로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 간에 자사주에 관한 규제 차익이 생기고 이는 상장 억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합병 시 신주배정을 금지하면 보유 주식을 합병 전에 먼저 처분하려 할 것이고 그만큼 주식이 시장에 풀리고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볼 수도 있다. 자사주 처분 시 신주 발행처럼 주주의 지분 비율에 따라 처분하도록 하는 민주당 의원의 상법 개정안도 나와 있다. 그렇게 하면 자사주 처분이 자유롭지 않게 돼 자사주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수단의 기능은 소멸한다. 한국에서는 미국·일본 등에서 인정되는 방어 수단인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주식도 허용되지 않는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유일한 방어 수단마저도 박탈된다. 그간 자사주의 취득과 처분은 밸류업 수단으로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자사주에 대한 강력한 통제는 자사주 취득 유인 자체를 없애버린다. 장차 어떤 기업이 쓸모없는 자사주를 취득하려 하겠나. -
[로터리] 투기 자본에 날개 달아줄 상법 개정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9.29 16:05:11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국내 기업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한 한국 기업은 2019년 8개사에서 2023년 77개사로 9.6배 급증했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23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행동주의 펀드를 비롯한 투기 자본은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시킨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하다.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 경영권 위협이 들불처럼 번지는 현실 앞에서 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지배구조 법안들은 행동주의 펀드와 같은 해외 투기 자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감사위원 분리 선임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과거에 이미 결론이 난 중고 법안도 다시금 부활해 발의돼 있다. 하나같이 기업을 협박해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투기 자본의 무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법안들이다. 이미 현 제도하에서도 투기 자본이 단기 수익을 거둔 후 ‘먹튀’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제도를 악용해 1조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후 국내에서 철수한 2003년 소버린, KT&G의 집중투표제 도입을 이용해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10개월 만에 15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한국을 떠난 2005년 칼 아이컨 사례는 너무나 유명하다. 올해도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DB하이텍의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다가 느닷없이 보유 주식을 주가 대비 12.6% 높은 가격에 DB하이텍에 되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그 과정에서 주가는 장중 6% 이상 하락해 소액 투자자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기 때문에 지배구조 규제를 섣불리 강화했다가는 국내 투자자보다 해외 투기 자본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사위원 전원 분리 선임과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되면 자금 동원력이 큰 해외 투기 자본이 이사회를 장악한 후 자산 매각,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를 입맛대로 결정해 손쉽게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해외 투기 자본은 수익을 거둔 후 한국을 떠나면 그만이기 때문에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관심이 없지만 국내 투자자, 특히 일반 소수 주주들은 우량한 국내 투자처를 영영 잃게 될 수도 있다.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기업의 방어 수단은 자사주가 유일하다. 이미 경영권에 대한 공격수와 수비수 간 균형추가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 상법 개정을 통해 경영권 공격수에게 더 많은 무기를 쥐어주면 한국 기업은 해외 투기 자본의 손쉬운 사냥감이 될 것이다. 국회 계류 중인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은 전 국민이 바라는 주식시장의 밸류업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 기업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경제 전체의 ‘밸류다운’을 초래할 것이다. 이제 논의의 초점을 바꿔 우리 기업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야 하는 것은 투기 자본이 아니라 건강한 우리 기업들이다. -
신한저축은행 우량대출 '신한은행 갈아타기' 지원
경제·금융 은행 2024.09.29 15:11:56신한금융그룹이 계열 저축은행인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고객이 받은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출로 전환해주는 사업을 진행한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신용 급여소득자를 1금융권으로 끌어들인다는 취지지만 저축은행으로서는 가뜩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업황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량 고객 유출로 인한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금융은 29일 신한저축은행에서 개인신용대출을 받은 중신용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신한은행의 대환 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주는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금 5000만 원 이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 거래 조건을 충족해야 대상이 된다. 신한은행은 2000억 원을 저축은행 고객 전용 대환대출 재원으로 운영하고 고객 편의 차원에서 대환대출 절차도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약 1만 2000명 정도가 대상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진행될수록 대상 고객 수와 감면 수준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이 상대적으로 이자가 낮은 만큼 이번 사업으로 이자이익은 감소할 수 있지만 신용등급 상향을 지원하는 상생 금융을 확대하고자 한다. 다른 금융사에서도 2금융권 대출 상품을 1금융권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지만 같은 계열사 내에서 상품 전환이 이뤄지는 경우는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3월 KB국민은행은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의 2금융권 신용대출을 국민은행의 상품으로 전환하는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 측은 “저축은행 우수 거래 고객을 은행으로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선제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고금리와 부동산 PF 리스크로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우량 고객 이탈로 인한 저축은행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사정이 나은 편인 4대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총 16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KB·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은 2분기 적자로 전환했으며 신한저축은행만 같은 기간 순이익(55억 원)을 거뒀다. KB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최근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는 만큼 실적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SK하닉은 넣고 KB금융은 빼고…속앓는 밸류업지수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정책 2024.09.28 23: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를 전격 공개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편입 종목과 증시 부양 효과를 두고 여러 뒷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주로 내가 들고 있는 주식은 지수 구성 종목에 왜 안 들어갔는지, 11월 밸류업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밸류업지수는 어떻게 구성이 됐고 단기적으로 시장에 어떤 효과를 가져 왔는지 선데이 머니카페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래소, 밸류업 100종목 확정…삼성전자(005930) 포함, KB금융(105560) 제외 한국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우수 기업을 묶어 투자를 유도할 목적으로 구성한 밸류업지수 종목 100개를 지난 24일 공개했는데요. 여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자 8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개, 에너지 1개 등 산업군을 골고루 배분한 게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67개, 코스닥시장이 33개를 배치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정보기술에서 포스코DX, 한미반도체, LG이노텍, HPSP, 리노공업, DB하이텍,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등이 포함됐고 헬스케어에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등이 선정됐습니다. 자유소비재 종목으로는 현대차, 기아, F&F, 코웨이, 휠라홀딩스가, 금융·부동산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이 편입됐고요. 소재에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효성첨단소재가 들어갔고 필수소비재에서는 KT&G, 오리온, BGF리테일, 동서, 오뚜기가 선정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는 엔씨소프트,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에너지에서는 S-Oil 등이 첫 지수 편입 종목으로 뽑혔습니다. 탈락 종목 가운데는 금융 대장주이자 밸류업 예고 공시 1호였던 KB금융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 회사에는 본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게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 중 DB하이텍, 현대차,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종목이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요.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조기 공시 특례 혜택을 받기도 했습니다. 콜마홀딩스, 에프앤가이드(064850),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는 밸류업 조기 공시를 하고도 시총 규모 등 최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수 편입이 불발됐고요. ‘2년 합산 적자’ SK하이닉스는 기준 미달에도 편입 일부 종목은 거래소가 제시한 공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2년 합산 흑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지수에 그대로 편입됐는데요. 이는 거래소가 24일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최근 ‘2년 연속 적자’나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기업만 추렸다고 설명한 부분과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거래소는 해당 수익성 항목 외에도 △시장 대표성(시총 상위 400위 이내) △주주 환원(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시장 평가(전체 증시나 산업군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자본 효율성(산업군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권) 등의 지표를 평가 잣대로 삼았다고 주장했는데, SK하이닉스에 문제가 된 수익성 부문은 거래소가 밸류업지수 종목을 선별하는 데 있어 시장 대표성 다음으로 본 2단계 기준이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2년 합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였는데요. 거래소가 활용한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 2022년 6조 8094억 원의 영업흑자를 낸 뒤 지난해에는 7조 7303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2년치 실적을 모두 더하면 영업적자 규모가 9209억 원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는 순이익 부문에서도 2022년 2조 2417억 원 흑자, 지난해 9조 1375억 원 적자를 내 2년 간 총 6조 8958억 원의 순적자를 봤고요. 원칙대로면 SK하이닉스는 편입 대상이 될 수 없던 셈이죠. SK하이닉스는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한 종목도 아니어서 지수 편입 특례 혜택을 본 회사도 아니었습니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추후 지수 재조정 과정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와 같은 큰 기업의 편·출입이 줄 시장 영향 등을 두루 감안해 지수를 구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특히 올해의 경우 업황 반등으로 수익성이 확연히 나아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도 SK하이닉스의 편입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2조 8860억 원, 5조 46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상반기 수익 만으로 이미 지난해 손실액을 뛰어넘긴 넘었는데요. 순이익도 1분기 1조 9170억 원, 2분기 4조 1200억 원의 흑자를 냈고요. 거래소는 다만 2022~2023년 연간 실적 외에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공식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밸류업지수 비중 상한(15%)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이한 초대형주로 분류됩니다. SK그룹에서 지수에 편입된 유일한 계열사이기도 하고요. 골고루 담았지만…증시 부양 효과는 미지수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밸류업지수가 각 업종을 균형적으로 담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증시 부양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대선, 경기 침체, 금리 불확실성 등 각종 대외 요인이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죠. 실제로 거래소의 밸류업지수 공개 직후인 25일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하락해 2500대로 주저앉았는데요. 여기에는 그간 기대를 모았던 밸류업지수에 대한 실망감도 상당 부분 반영됐습니다. 밸류업 정책 효과를 판별할 핵심 투자 주체인 외국인투자가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7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습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 등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줄 알았다가 불발된 종목들은 예외 없이 내렸고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의 한 직원은 회사 공식 견해는 아니지만 같은 날 일부 고객들에게 “편입 종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는 혹평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거래소는 잇딴 비판에 26일 예정되지 않았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계 의견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내년 6월 정기 변경에 앞서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하기도 했는데요. 종목을 재조정할 경우 다시 한 번 시장에 후폭풍이 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1월 운용사들의 ETF 출시에 따른 시장 영향도 주시할 부분이고요. 정책적인 증시 부양이 얼마나 많은 진통을 야기하는지 다시 한 번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
연기금, 은행주 팔고 2차전지에 베팅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17:29:50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수혜주인 은행주를 정리하면서 2차 전지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유럽의 보조금 지급 재개, 전기차 수요 회복 등의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이달들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1829억 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660억 원), 삼성SDI(006400)(534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473억 원) 등을 적극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통화 당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한 이달 19일 이후 7거래일 간 LG에너지솔루션을 689억 원, 포스코홀딩스를 455억 원, 삼성SDI를 205억 원가량 쓸어담았다. 연기금 등이 해당 종목들에 베팅한 것은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전지 종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과 맞물려 유럽의 보조금 지급 재개, 미국의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테슬라의 주가가 20% 넘게 뛰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2차 전지 관련 종목의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3개월 증권사 평균 목표가 추정치는 46만 4611원에서 최근 한 달 새 49만 1444원, 삼성SDI는 50만 4895원에서 52만 4667원, 포스코홀딩스 50만 4895원에서 52만 4667원으로 올랐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친환경자동차(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정책 변화의 가시성은 높지만, 미국은 대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에도 유럽만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의 내년 실적 개선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은행주는 정리에 나서고 있다.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KB금융(105560)(-758억 원)을 제외하고도, 신한지주(055550)(-623억 원), BNK금융지주(138930)(-131억 원), 메리츠금융지주(138040)(-91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밸류업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연기금 등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밸류업 지수가 공개되면서 은행주를 대거 정리했다. 실제 연기금 등은 지난 24일 밸류업 지수 공개 이후 이날까지 KB금융 307억 원, 신한지주 137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 12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은행주를 금리 인하 국면의 최대 수혜주로 보고 있다. 은행주와 같은 고배당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이 증가해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도 활성화될 수 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관련 실망감으로 인해 은행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주주환원 확대는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대비 늘어난 이익과 총주주환원율 상향 등을 두루 고려한다면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
신한금융, 밸류업·내부통제 방안 설명회
경제·금융 은행 2024.09.27 13:33:09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26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초청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등을 소개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과 함께 밸류업지수에 편입됐다.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약 50개사의 기관투자가들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통해 참여했다. 신한금융 측에서는 진옥동 회장과 윤재원 이사회 의장, 정상혁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밸류업 목표 평가, 보상 체계 구축 등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면밀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밸류업을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도 필수이기 때문에 이사회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경영진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금융 당국에 금융 사고 발생 시 책임 계통을 명확히 한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바 있다. 또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보호 부문 조직을 정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선도적인 밸류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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