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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기업지배구조 개선·밸류업·WGBI 편입 등 흔들림 없이 이행”
증권 국내증시 2024.12.06 10:46:31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현안과제 이행을 강조하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 제고 및 불편 해소 등 투자환경 개선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면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현재 추진 중인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제도개선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는 동시에 글로벌 거래관행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투자 환경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했다. 주식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투자자 자격요건을 글로벌 수준으로 완화해 외국인의 자본시장 투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경제·금융시장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 부동산, 건설업계 등 시장 및 산업계와 현장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6일 보험사 위험관리책임자(CRO),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12월 중순에도 부동산 전문가·건설업계 간담회도 진행한다. 금감원은 국내 경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으나 과거 유사한 정치 상황에서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연말 금융권 자금 상황 점검 결과에서도 장단기 채권시장, 예수금, 퇴직연금 등에 급격한 쏠림 현상은 없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비상계엄 후 나흘 연속 만난 F4…“시장 안정 찾는 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06 09:13:47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외환·자산시장 동향에 대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 경제 구조 개혁 과제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6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를 비롯한 재정·통화 당국 수장들은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직후 한 차례 모인 이후 나흘 연속 만나 금융 시장 불안을 달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헌법과 시장 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와 같은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도 최근의 비상 계엄 사태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비상 계엄 선포 직후 1446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로 낮아졌고 국고채 금리는 3일 2.71%에서 5일 2.74%로 소폭 변동하는데 그쳤다. 회의 참석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관하게 경제 정책 일관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산업경쟁력 강화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와 같은 중장기 구조개혁 과제들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5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집행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한편 국제금융기구·국제신용평가사·우방국 경제 당국·해외투자자 등과 적극적으로 만나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을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
외인, 밸류업 우량주까지 던졌다…“더 빨리 줄여야”
증권 국내증시 2024.12.06 05:30:00외국계 증권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여야 될 뿐만 아니라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엄 이후 내각 총사퇴,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일련의 과정에서 정책 공백이 불가피하고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발 통상 위험에 내수 침체도 심화되면서 증시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는 전날 오전 1시께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비중 축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LSA는 반도체 경기 둔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한 데 이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날 “당초 점진적인 비중 축소를 권했다가 정치적 변수로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도 물량을 정리했다. 전날 코스피 현·선물 총 6300억 원어치를 던진 것에 이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341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만큼 당분간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최제민 현대차(005380)증권 연구원은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경기 둔화를 유발할 것”이라며 “경기 하방, 환율 상승 압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이탈로 우리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미 증시 3대 지수의 최고가 행진이 무색한 결과다. 코스피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자동차주인 현대차(-2.15%)와 기아(000270)(-4.18%), 금융주인 KB금융(105560)(-10.06%), 신한지주(055550)(-5.50%), 메리츠금융지주(138040)(-3.46%) 등 현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목받았던 종목들이 지수 하락률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계엄 사태에 따라 탄핵 가능성이 대두됐고 밸류업 정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주 환원 정책을 이미 투자자들에게 공표했기 때문에 밸류업 동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다. 조지현 JP모건 연구원은 “(계엄 사태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필요한 입법 절차가 당분간 힘을 잃을 수도 있지만 개별 기업들은 주주 환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금융주들의 단기적인 하락을 투자의 재진입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시장의 전반적 기류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파열에 따른 긴장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만큼 섣부른 기대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재평가를 위한 명확한 촉매제가 없는 한 (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 가능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도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에 따른 투자심리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P는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신속한 해제는 신용등급 ‘AA’ 수준의 주권 국가로서는 매우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했다. 금융 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증권시장안정화펀드 이외에도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종합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을 요청했다. CEO를 중심으로 유동성·환율 등 리스크 요인별로 시장 상황 급변 등에 대비한 비상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금융 감독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동성 대응 역량을 최적화하고 투자자 보호에 소홀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상거래 적출 등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철저한 내부통제도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중장기적 투자 시계를 가지고 단기적 시장 변동에 대처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감독 당국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규제 합리화 등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韓 투자 비중 더 빨리 줄여라"…외인, 밸류업 우량주까지 투매
증권 국내증시 2024.12.05 17:18:46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의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뿐 아니라 축소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계엄 이후 내각 총사퇴,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일련의 과정에서 정책 공백이 불가피하고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발 통상 위험에 내수 침체도 심화되면서 증시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는 전날 오전 1시께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비중 축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LSA는 반도체 경기 둔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한 데 이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날 “당초 점진적인 비중 축소를 권했다가 정치적 변수로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도 물량을 정리했다. 전날 코스피 현·선물 총 6300억 원어치를 던진 것에 이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341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만큼 당분간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최제민 현대차(005380)증권 연구원은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경기 둔화를 유발할 것”이라며 “경기 하방, 환율 상승 압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이탈로 우리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미 증시 3대 지수의 최고가 행진이 무색한 결과다. 코스피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자동차주인 현대차(-2.15%)와 기아(000270)(-4.18%), 금융주인 KB금융(105560)(-10.06%), 신한지주(055550)(-5.50%), 메리츠금융지주(138040)(-3.46%) 등 현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목받았던 종목들이 지수 하락률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계엄 사태에 따라 탄핵 가능성이 대두됐고 밸류업 정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주 환원 정책을 이미 투자자들에게 공표했기 때문에 밸류업 동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다. 조지현 JP모건 연구원은 “(계엄 사태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필요한 입법 절차가 당분간 힘을 잃을 수도 있지만 개별 기업들은 주주 환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금융주들의 단기적인 하락을 투자의 재진입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시장의 전반적 기류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파열에 따른 긴장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만큼 섣부른 기대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재평가를 위한 명확한 촉매제가 없는 한 (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 가능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도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에 따른 투자심리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P는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신속한 해제는 신용등급 ‘AA’ 수준의 주권 국가로서는 매우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했다. 금융 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증권시장안정화펀드 이외에도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종합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을 요청했다. CEO를 중심으로 유동성·환율 등 리스크 요인별로 시장 상황 급변 등에 대비한 비상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금융 감독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동성 대응 역량을 최적화하고 투자자 보호에 소홀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상거래 적출 등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철저한 내부통제도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중장기적 투자 시계를 가지고 단기적 시장 변동에 대처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감독 당국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규제 합리화 등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외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 2440대…시총 2000조 하회[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2.05 16:41:59계엄령 사태의 여파가 이어진 5일 코스피가 연이틀 외국인 매도세에 2440대로 밀렸다. 시가총액은 14거래일 만에 다시 2000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10130)은 2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으며 시총 6위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7.45포인트(0.3%) 오른 2471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 점차 낙폭을 키웠다. 장중 1% 넘게 떨어져 2440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48억원, 54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1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틀간 72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99조원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다시 20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15.1원을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 등 정치 불확실성에 강달러,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도 더해져 주가 하방 압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산 수출 등 정부 핵심 정책의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KB금융(105560)(-10.06%), 신한지주(055550)(-5.50%), 하나금융지주(086790)(-3.25%), 우리금융지주(316140)(-3.77%) 등 금융주가 이틀째 큰 폭으로 내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8.06%), 현대로템(064350)(-6.82%), 한국항공우주(047810)(-4.64%) 등 방산주도 하락했다.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000660)(2.98%), 한미반도체(042700)(0.4%)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19.69% 오른 2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으며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KB금융을 제치고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8.18%), 전기·전자(0.63%), 의료정밀(1.29%) 등은 올랐고, 보험(-3.69%), 증권(-2.22%), 화학(-2.43%), 운수장비(-3.21%)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종가는 전장 대비 6.21포인트(0.92%) 내린 670.94를 기록했다. 지수는 2.64포인트(0.39%) 오른 679.79로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1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59억원 팔았다. 기관은 3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2.2%), 에코프로비엠(247540)(-3.88%), 에코프로(086520)(-2.24%), 클래시스(214150)(-2.81%), JYP Ent.(035900)(-1.89%) 등 시총 상위 종목 다수가 내렸고, 리노공업(058470)(2.21%), HLB(028300)(1.53%), 휴젤(145020)(3.05%)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900억원, 5조8864억원으로 집계됐다. -
기업은행, 밸류업 계획 발표…"배당성향 40% 이상·분기배당 도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05 16:26:54IBK기업은행(024110)이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기업은행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1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을 위해 수익성 다변화와 비용 관리 혁신, 미래 성장, 경영진의 시장 소통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올 6월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로 은행 업종 평균(0.44배)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다. ROE는 8.8%로 국내 4대 금융지주(8.5%)에 비해 높고 배당성향 역시 29.4%로 국내 4대 지주(28.4%)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금융사의 ROE(10.3%), 배당성향(39.1%)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게 사실이다. 기업은행은 중장기적으로 ROE를 10% 이상으로 높이고 자기자본비용(COE)을 줄여 PBR 1.0배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리딩뱅크 지위(점유율 23% 이상)를 강화하고 고객도 개인·소상공인·기관·중견기업으로 확장한다.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12.5%)에 따라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40%까지 높이고 분기 배당 도입도 추진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통해 확보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배당 여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과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라이프운용·KB금융 등 기업거버넌스대상 수상…“밸류업, 기업 생존과 직결”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2.05 15:03:40기업 거버넌스 개선이 한국 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내 주식투자자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소수주주 권익 보호가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국기업거버넌스대상 시상식에서 참여자들은 한국 기업들의 거버넌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경제계 대상을 수상했다. 선정위원회는 “KB금융지주가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주주이익 극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소통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학계에서는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자본시장 부문에서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이 대상을 받았다. 언론 부문에는 하현옥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정치·법률 부문에서는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선정됐다. 자본시장 부문 수상자인 이 의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거버넌스 개선 노력이 최근 경이로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상법 개정을 관철시켜 모든 주주가 행복해지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부 KCGI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 성과가 미국 대비 6~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게 오늘날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과거의 구태를 반복하면 지배주주도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B금융지주와 SK스퀘어 등 주요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단순한 절차적 준수를 넘어 본질적인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가상은 김동현 SK스퀘어 IR 담당 부사장(경제계), 조너선 파인즈 영국 헤르메스 아시아 담당 헤드(자본시장), 전석재 슈카월드 대표(언론),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연구실장(학계),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정치·법률) 등이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패가, 혁신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됐다. 한국기업거버넌스대상은 KCGI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공동 주최하며 2022년 제정됐다. -
JP모건 “한국 금융株 단기 급락…저가 매수 기회”
증권 국내증시 2024.12.05 14:37:16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급락한 한국의 금융주들에 대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금융주들이 앞서 예고했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발맞춰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지현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계엄 사태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필요한 입법 절차가 당분간 힘을 잃을 수도 있지만, 개별 기업들은 주주 환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이점과 주주 수익률을 고려해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에 대한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한다”면서 “한국 금융주들의 단기적인 하락을 재진입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앞서 ‘밸류업 우등생’으로 주목받았던 금융주들은 계엄 사태 직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밸류업 인센티브의 핵심인 주주환원에 대한 세제 혜택의 향방이 불확실해질 뿐더러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밸류업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 자체가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 5.73%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9%대 추락 중이다. 신한지주는 전날 6.56% 급락한 데 이어 이날 같은 시각 4%대,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6.67% 떨어진 데 이어 3%대 떨어지고 있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 전면적으로 우려하기보다는 대형 은행 그룹의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충분한 자본 버퍼(완충자본)에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
SK스퀘어, 원스토어·티맵 등 자회사 대표 교체
산업 IT 2024.12.05 14:21:00SK스퀘어(402340)가 성공적인 투자 성과 창출을 위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또 SK(034730)스퀘어 본체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함께 진행했다. SK스퀘어는 주요 포트폴리오인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 FSK L&S의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원스토어는 박태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티맵모빌리티는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 FSK L&S는 김용직 SK온 출신 구매∙물류 전문가가 각각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SK스퀘어는 이번 인사에 앞서 지난 11월에는 유재욱 SK 투자분석2담당을 SK플래닛 신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박태영 대표는 원스토어를 오랫동안 관리한 경험을 토대로 원스토어의 밸류업에 집중한다. 이재환 대표는 CSO 경험을 바탕으로 티맵모빌리티를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김용직 대표는 FSK L&S를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에 젊고 역량있는 대표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본원적 경쟁력 제고와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새 대표들은 전임자보다 평균적으로 5세 젊고 해당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와 고재범 FSK L&S 대표 퇴임하기로 했으며,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SK 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SK스퀘어는 자사 송재승 CIO가 투자·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도 담당한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가속화 하기 위해 정진명 매니징 디렉터(MD)를 신규 임원으로 임명했다. 또 투자·리스크 매니지먼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법률·컴플라이언스 담당에 최수진 임원을 승진 발령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를 새 리더십으로 쇄신하고 본체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함으로써 2025년을 포트폴리오 밸류업 성과를 본격화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오리엔트정공·이스타코 상한가 직행…테마주 기승에 증시 질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4.12.05 06:30:00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여파로 ‘정치 테마주’가 4일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 카드를 꺼내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연관된 종목들은 줄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원전 수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등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윤 대통령 테마주는 급락하는 등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아닌 정치인과 관련된 일시적인 재료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장 대비 7650원(18.75%) 내린 3만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12% 이상 하락한 4만 5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관련 종목으로, 대표적인 윤 대통령 테마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코 원전 수출 사업의 대표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10.17%)와 밸류업 수혜주인 KB금융(105560)(-5.73%) 등 원전·금융 업종도 줄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정치적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은 만큼 현 정부의 정책과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이 일제히 내려앉았다는 분석이다.반면 이재명·한동훈·오세훈·조국 등 정치인 관련 테마주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급등했다. 특히 차기 ‘대권 잠룡’인 이 대표 관련 종목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리엔트정공(065500)은 개장과 동시에 29.97% 급등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이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이스타코(015020)(29.88%), 동신건설(025950)(29.90%), 에이텍(045660)(29.99%) 등도 상한가로 직행했다. 마찬가지로 차기 대선 주자로 여겨지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도 올랐다. 조국 테마주로 분류된 토탈소프트(045340)(29.86%)와 화천기계(010660)(25.73%)가 급등했으며 PN풍년(024940)(16.32%), 코메론(049430)(0.82%) 등은 김 지사 테마주로 상승세를 탔다. 여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오파스넷(173130)(29.88%)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태양금속(004100)(29.87%), 대상홀딩스(084690)(29.94%)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인 진양폴리(010640)(8.77%), 한일화학(007770)(2.00%) 등도 하락장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근거 없이 정치인의 이름값으로만 움직이는 테마주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 경제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재료만 보고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을 두고 국내 증시가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마치 선거가 열린 것처럼 정치 테마주가 움직이고 있다”며 “명확한 근거 없이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는 재료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건 결국 국내 증시의 질이 나빠졌다는 의미”라며 “다만 원전, 가스전 개발 등 여야의 기조가 정치적으로 갈리는 종목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밸류업 1년’ 계엄 6시간 만에 물거품…외국인 6300억 셀 코리아
증권 정책 2024.12.05 06:00:0045년 만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안 그래도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가 대형 악재에 부딪혔다.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8월 이후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바닥을 다졌던 외국인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아 ‘셀 코리아’로 돌아섰다. 그나마 정부가 50조 원 규모의 증시·채권안정펀드로 수습에 나섰기에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1년 동안 추진했던 밸류업 프로그램이 불과 6시간의 계엄 사태로 밸류다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13.65포인트(1.98%) 하락한 677.15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까지도 개장 여부를 저울질하다 정상 개장한 증시는 1.97% 급락 출발한 후 장중에는 2% 이상 낙폭을 키웠지만 정부의 금융시장 긴급 대책에 1%대 하락률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9.94%), 보험(-4.54%), 건설(-4.53%)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장 초반부터 물량 처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71억 원, 코스피200 선물 2201억 원어치를 매도해 선·현물 합산 6272억 원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2억 원, 3398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하락 일변도였던 국내 증시에 모처럼 훈풍을 불러왔지만 불안정한 정국에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이 8월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의 공격적인 순매도세를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가 이를 후퇴시켰다”고 짚었다. 환율과 채권시장 또한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7.2원 오른 1410.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1442원까지 치솟으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계엄 정국이 6시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난 데다 정부가 긴급 대책을 빠르게 내놓자 변동 폭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계엄령 발표 직후 한때 급등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국고채금리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개장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4.1bp(bp=0.01%포인트) 오른 연 2.626%, 10년물은 5.2bp 오른 연 2.765%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정부는 부랴부랴 대응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에 진행된 ‘F4(Finance4,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수장)’ 회의에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자금시장에도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무제한 유동성 지원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당분간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는 게 금융투자 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고 내란죄로 고발한다고 밝힌 데다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향후 정국 불안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는 14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고 신용등급이 변동될 수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까지 가파르게 진행돼 외국인의 한국 증시 회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연초부터 한국 증시 상승을 위한 밸류업을 외친 윤 대통령이 스스로 국제 신인도를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킴엥 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투자자로서는 (비상계엄은) 마이너스 쇼크”라며 “일시적인 것인지 구조적인 것인지 두고 봐야 하지만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당장 국가신용등급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출시 한 달’ 밸류업 ETF 모두 손실…관제펀드 흑역사 반복되나
증권 정책 2024.12.05 05:00:00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한 달 만에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주도로 국내 증시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로 상장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정책 추진 동력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는 물론 자산운용사도 외면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12개 밸류업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코리아밸류업(0.11%)’을 제외한 11개 상품이 모두 하락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경우는 이날 하루에만 2.02%, 2.00% 내렸다. 밸류업 ETF가 일괄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4일 상장한 12개 상품은 이날 기준으로 모두 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1.8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1.40%)’ 등의 하락률이 컸다. 그나마 선방한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0.56%)’,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리아밸류업(-0.6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 코리아밸류업지수(-0.57%)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거둔 ETF만 전체 12개 가운데 11개에 달했다. 밸류업 ETF들이 상장 초기부터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은 이들 자체가 차별화된 상품이 아닌 데다 최근 코스피지수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가 소외된 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응 실패로 크게 떨어진 점 등도 큰 악재가 됐다. 여기에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는 정책 상품인 밸류업 ETF의 추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밸류업 ETF에 관심을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거래소가 밸류업 ETF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펀드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에도 그 효과는 극히 미미한 상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가 정치적 우려를 자극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
[사설] 금융 시장 살얼음판…비상체제 가동해 경제 붕괴 막아라
오피니언 사설 2024.12.05 00:05:00심야의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1.44%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달러당 1442.0원까지 폭등하는 등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시장은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정부의 구두 개입과 한국은행의 단기 원화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장 후반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돼 잠재적 여파는 밋밋할 것 같다”면서도 “국제 투자자들 관점에서는 마이너스 쇼크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계엄령 파동에 따른 금융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계엄으로 정치 혼란이 부각되면서 한국의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할 때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외국인 투자가들은 수출 둔화, 정책 신뢰 하락 등의 여파로 국내 주식을 최근 석 달 새 16조 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증시 밸류업’을 외치던 정부가 외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증폭시키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내각 총사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정 리더십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해외 투자가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확산될 것이다. ‘쏠림’ 현상이 지배하는 금융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탈출은 자칫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계엄 사태 전부터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기 그지없다. 구조 개혁 부진,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내년부터 1%대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정 동력을 상실하면 경기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의 동력도 날려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안보 전략 마련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우리 기업들이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에 별다른 방패도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 여야정과 노사가 국력을 결집하고 복합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경제 안전벨트’를 단단히 좨야 할 때다. 정부는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고 경제 안정과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 불안이 수출·내수 등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한다. 금융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외환시장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여야는 경제 분야만이라도 초당적 협치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등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노동계는 무기한 총파업 등 정치투쟁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정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
'尹 동력 상실' 밸류업 ETF…한달만에 모조리 '마이너스'
증권 정책 2024.12.04 17:45:35정부와 한국거래소 주도로 출시된 이른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상장했지만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정책 추진 동력을 잃자 투자자들은 물론 자산운용사들도 외면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12개 밸류업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코리아밸류업(0.11%)’을 제외한 11개 상품이 모두 하락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경우는 이날 하루에만 2.02%, 2.00% 내렸다. 밸류업 ETF가 일괄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4일 상장한 12개 상품은 이날 기준으로 모두 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1.8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1.40%)’ 등의 하락률이 컸다. 그나마 선방한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0.56%)’,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리아밸류업(-0.6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 코리아밸류업지수(-0.57%)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거둔 ETF만 전체 12개 가운데 11개에 달했다. 밸류업 ETF들이 상장 초기부터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은 이들 자체가 차별화된 상품이 아닌 데다 최근 코스피지수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가 소외된 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응 실패로 크게 떨어진 점 등도 큰 악재가 됐다. 여기에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는 정책 상품인 밸류업 ETF의 추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밸류업 ETF에 관심을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거래소가 밸류업 ETF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펀드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에도 그 효과는 극히 미미한 상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가 정치적 우려를 자극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
'50조 안정펀드' 뒷수습에도 外人 6300억 투매…"밸류다운 자초"
증권 정책 2024.12.04 17:39:32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에 4일 국내 증시는 일제히 고꾸라졌다. 전날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바닥을 다졌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셀 코리아’로 돌아섰고 외환 및 채권시장도 종일 출렁였다. 다만 정부가 50조 원 규모의 증시·채권안정펀드를 가동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서자 예상보다는 제한적 영향에 그쳤다는 평가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안 그래도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또 하나의 악재를 더한 격이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정부가 6시간의 계엄 사태로 밸류다운을 초래한 자충수를 뒀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13.65포인트(1.98%) 하락한 677.15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까지도 개장 여부를 저울질하다 정상 개장한 증시는 1.97% 급락 출발한 후 장중에는 2% 이상 낙폭을 키웠지만 정부의 금융시장 긴급 대책에 1%대 하락률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9.94%), 보험(-4.54%), 건설(-4.53%)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장 초반부터 물량 처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71억 원, 코스피200 선물 2201억 원어치를 매도해 선·현물 합산 6272억 원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2억 원, 3398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하락 일변도였던 국내 증시에 모처럼 훈풍을 불러왔지만 불안정한 정국에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이 8월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의 공격적인 순매도세를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가 이를 후퇴시켰다”고 짚었다. 환율과 채권시장 또한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7.2원 오른 1410.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1442원까지 치솟으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계엄 정국이 6시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난 데다 정부가 긴급 대책을 빠르게 내놓자 변동 폭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계엄령 발표 직후 한때 급등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국고채금리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개장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4.1bp(bp=0.01%포인트) 오른 연 2.626%, 10년물은 5.2bp 오른 연 2.765%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정부는 부랴부랴 대응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에 진행된 ‘F4(Finance4,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수장)’ 회의에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자금시장에도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무제한 유동성 지원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당분간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는 게 금융투자 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고 내란죄로 고발한다고 밝힌 데다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향후 정국 불안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는 14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고 신용등급이 변동될 수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까지 가파르게 진행돼 외국인의 한국 증시 회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연초부터 한국 증시 상승을 위한 밸류업을 외친 윤 대통령이 스스로 국제 신인도를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킴엥 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투자자로서는 (비상계엄은) 마이너스 쇼크”라며 “일시적인 것인지 구조적인 것인지 두고 봐야 하지만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당장 국가신용등급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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