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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지속…금융지주 배당 가능할까
경제·금융 은행 2025.01.08 17:58:334대 금융지주의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고환율로 CET1이 떨어져 각 지주가 발표한 밸류업과 주주 환원 계획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CET1이 일제히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105560)의 CET1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3.5%로 지난해 3분기(13.9%)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신한금융(13.1%→13%), 하나금융(13.2→13%), 우리금융(12%→11.8%) 등 다른 지주들도 마찬가지다. CET1은 금융사의 보통주 자본을 달러로 표시되는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RWA가 증가해 CET1이 낮아진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4대 금융지주의 RWA는 1조 8000억 원가량 불어난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만 환율이 165원이 올라 KB금융을 제외하고 신한·하나금융이 밸류업 기준인 CET1 비율 기준(13%)에 겨우 턱걸이를 했거나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T1 비율 13%가 중요한 이유는 각 지주가 이 비율을 넘는 초과분을 배당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밸류업 계획에 담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각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계획을 확고히 이행하겠다”는 친필 서한을 보냈다. 양 회장은 “금리·환율 등 변동성 확대로 영업 환경과 밸류업 계획에 대한 주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균형을 이루고 질적 성장 전환에도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신한금융 임원 6명은 올 들어 이날까지 총 자사주 7500주를 매입했고 함영주 회장을 포함한 하나금융 임원들도 연말 9350주를 사들이는 등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경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RWA를 감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자이익에만 기대지 말고 최소한의 자본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 "최소 20조 슈퍼추경 조속히 편성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08 17:32:56더불어민주당이 최소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 단장인 허영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 편성 간담회에서 “정부는 상반기에 올해 총예산의 67%를 조기 집행한다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경제와 민생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역대급 ‘슈퍼 추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재정 승수효과, 앞서 4조 1000억 원의 예산이 감액된 것을 고려하면 20조 원 이상 추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올해 잠재성장률은 2%, 실질성장률 전망치가 1.4%까지 나와 정부가 메워줘야 하는 부족분은 20조~25조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추가 세수와 기금으로 우선 조달하고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지역화폐 △인공지능(AI)·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확충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지방소멸 대응 예산 등을 검토 중이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2025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증액에 합의했던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 예산,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예산 등부터 살려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 중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만나 외환시장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국정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금융·외환 당국도 정치권에 요청할 것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기재부와 한은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기업들의 밸류업 정책 참여를 위한 세제 지원책 마련,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입법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또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책 기조 이어간다지만…힘빠지는 밸류업지수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7:25:55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내놓았지만 예상과 달리 좀처럼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야심 차게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한 달 새 1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정책 펀드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코리아밸류업지수’ 거래 대금은 10월 91조 3900억 원을 기록한 후 11월(89조 500억 원), 12월(75조 6500억 원)으로 매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20조 4900억 원을 기록해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도 부진하다.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 거래량은 2억 9843만 주로 코스피(18억 2495만 주)의 6분의 1에 수준이며 코스피200(5억 7430만 주), 코스피100(4억 5769만 주)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12개 ETF에서도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양대 운용사인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밸류업 ETF에서만 7일 기준 최근 한 달 새 2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유출됐고 전체 ETF로 봐도 같은 기간 120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밸류업지수 내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이 오르며 밸류업지수도 8일 기준 4.70%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5.07%)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정권과 무관하게 밸류업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진행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밸류업 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정당한 주주 이익 보호 노력 의무,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등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수 자체의 성과도 지지부진한 데다 현 정부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정책지수인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계엄·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 지원 등 각종 정책이 과연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수 자체의 눈에 띄는 차별성을 증명하지 않는 이상 과거 비슷했던 관제 펀드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
[CEO&STORY]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국내 증시, 추가하락 요인 거의 없어…지금이 투자 적기"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7:22:23“지금 국내 증시는 일출 직전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 지금 상황은 너무나 안 좋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이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증시가 더 하락할 요인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푸념이 나오지만 강 대표는 다르게 봤다. “표면적으로는 절망적인 상황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를 투자 적기로 보는 근거로 밸류업을 제시했다. “금융 당국의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좌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에 연 배당률 4%가 넘는 기업도 60개가 넘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 환원도 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라이프운용의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제1호’는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빠지는 상황 속에서도 15%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게 바로 “밸류업의 힘”이라는 것이다. 미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영원히 오르는 주식은 없다”며 “미국 증시조차도 박스권, 하락장을 피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무조건 S&P500, 나스닥’이라는 맹목적인 투자 방식은 멀리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런 맥락에서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를 너무 안 좋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미국에 비해 뒤질 뿐 일본·유럽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 못하는 만큼 희망을 갖고 기회를 찾으면 결실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유망 업종을 묻는 질문에는 신약 개발을 중점적으로 하는 바이오텍이나 미용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업종을 주목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과의 경쟁으로 침체에 빠진 중후장대 산업과 달리 헬스케어 업종은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점점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대표는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고환율로 수출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던 것처럼 올 상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
[CEO&STORY]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위기는 곧 기회…韓도 가치투자 통한다는 사실 증명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7:20:45“저에게는 사실 무엇인가 시작할 때마다 위기가 찾아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처음 라이프자산운용을 설립할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건국 이래 최고치를 찍으며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지수가 무섭게 떨어지더라고요. 하지만 그때마다 무사히 위기를 잘 헤쳐왔습니다. 가치투자의 힘을 믿고 꾸준히 밀고 나간 덕분이죠.” 강대권(사진)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위기에 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표의 위기 방어 능력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라이프운용의 대표 펀드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제1호’ 펀드는 2021년 7월 설정 이후 63.54%(2024년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로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만 투자해 이뤄낸 성과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6.00%, 35.05% 하락했다. 학내 투자 대회에서 압도적 1등…"우선주가 뭔지도 몰랐었다" 강 대표는 스무살 대학 신입생 시절 처음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결정적 계기는 1999년 여름 당시 한 증권사가 개최한 대학생 투자 수익 대회 참가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보기술(IT) 분야와 벤처기업 투자 열풍이 일어나면서 전체 경제학과 인원 200명 중 190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회는 뜨거웠다. 학생 대부분이 참가한다는 소식에 강 대표도 등 떠밀려 대회에 참가했다. 기본 지식도 전무한 상태에서 강 대표는 주식명 뒤에 ‘우’자가 적힌 주식만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우’가 우선주가 아닌 우량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별 기대 없이 참가했던 이 대회에서 강 대표는 7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리며 대회 1등을 차지했다. 당시 3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2등도 겨우 한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강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우선주가 엄청나게 올라갔던 장세가 한 번 나타났다”며 “IT와 벤처 열풍으로 증시가 대호황을 누리던 때라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주식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하락장에서 깨달은 ‘가치투자’의 저력 강 대표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최준철·김민국 VIP자산운용 공동 대표가 당시 회장으로 있던 서울대 투자 동아리 ‘스믹(SMIC)’에 신입 회원으로 들어가 투자 분석과 접근 방법 등 기본적인 소양을 쌓았다. 대학원을 마치고 난 뒤 입사한 곳이 바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한국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떨치던 이채원 라이프운용 의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던 곳이었다. ‘언제나 시작부터 위기가 찾아왔다’는 강 대표의 말처럼 2007년 겨울, 그의 입사 이후 국내 증시는 추락했다. 강 대표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걸 두 눈으로 목격했다”며 “금융위기로 거품이 드러난 증시에서 우량 종목을 선별해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자신이 화려한 성과를 내는 펀드 매니저는 아니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보다는 변동 장세 혹은 하락장에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데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2016년과 2020년 모두 탄핵, 코로나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던 때였다. 그는 “18년째 펀드 매니저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아주 화려한 수익을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고 크게 실패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탄대로 포기하고 독립 결심…이채원 의장, 남두우 대표와 의기투합 2014년 강 대표는 7년간의 한국투자밸류운용사 생활을 접고 유경PSG자산운용 주식 운용본부장(CIO)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로서는 국내 최연소 CIO였다. 그곳에서 승승장구했다. 투자자들에게 절대 수익을 제시했던 그의 운용 전략이 먹혀들었다. 당시 운용 업계에는 코스피 등 단순 지수를 추정하는 펀드가 대부분이었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처럼 장기 우상향하지 못해 수익을 내는 펀드가 별로 없었다. 이에 강 대표는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절대 수익 연 10%를 보장한다는 패기 넘치는 선언을 했다. 그는 “실제 연간 10% 성과를 계속 꾸준히 냈고 장기 관점에서도 투자수익률이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2020년 겨울에 독립을 결심했다. 박스권이 일상인 국내 증시에서는 가치투자가 적합하지 않다는 통념을 깨고 싶었기 때문이다. 회사와 주주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상장사들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 시장 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히 절대 수익을 내는 펀드를 출시해 국내에 장기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 강 대표는 제일 먼저 이 의장을 만났다. 이 의장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장기 가치투자가 가능하다는 그의 의견에 동감하며 힘을 보탰다. 이 의장은 강 대표에게 대학 4년 후배이자 당시 벤처 투자 업계에서 이름이 난 남두우 대표를 소개해 줬다. “저와 이 의장님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일을 해왔고 남 대표님은 비상장 벤처 쪽에 조예가 깊었어요. 두 분과 함께라면 벤처로 시작해서 상장 그리고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기업의 생애 주기 전반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해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 창립 이후 3년 반 만에 운용 자산 1조 돌파…퇴직연금 시장도 욕심 라이프자산운용의 운용 자산 규모는 1조 원을 훌쩍 넘는다. 창립 이후 3년 반 만의 성과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2년 말 3123억 원이었던 라이프운용의 운용 자산은 이달 6일 기준 1조 4085억 원으로 2년여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설립 초기 15명이던 직원 수도 어느새 38명으로 늘었다. 꾸준한 수익처럼 회사도 지속적으로 커온 셈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의 투자는 일단 저평가 기업 선별,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 주주 환원에 대한 의지가 있는 기업을 최종적으로 추려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투자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합리적 추론에 근거한 투자다. 기업 지배구조에도 주목했다. 우리나라 특유의 재벌 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은 상속세 절감 등을 이유로 주가 상승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장기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강 대표는 “윽박지르지 않고 개선의 기회를 주는 ‘우호적 행동주의’라는 투자 전략을 표방하며 기업 대표와 자주 소통하면서 기업의 경영 철학, 주주 환원에 대한 생각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알파요, 오메가”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과거와 같은 주주 이익을 도외시한, 오너 중심의 독단적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그는 “밸류업 때문에 기업들이 주주를 대하는 방식, 지배구조 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라이프자산운용의 성장에도 밸류업은 든든한 밑거름이 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최근 운용사 사이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향후에는 퇴직연금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퇴직연금 사업은 여러 규제 때문에 사모펀드 운용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는 “현재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같은 경우 사모펀드로도 운용이 가능해 참여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들어 임금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적립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he is… △1980년 △대일외고 △서울대 경제학부 학사 △서울대 경제학부 석사 △2007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입사 △2014년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 △2021년~ 라이프자산운용 대표이사 -
[목요일 아침에] 美는 M7, 日은 S7, 한국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8 17:06:02지난해 초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일본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즉 일일 평균 거래량이 가장 활발한 주식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사무라이7(S7)’ 주식을 제시했다. 도요타자동차·미쓰비시상사·도쿄일렉트론·스바루자동차·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트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주식들은 지난 12개월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2020년 이후로 영업손실이나 순손실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무라이7’은 1954년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 따왔다. 미국 증시의 빅테크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에 빗대어 만든 용어다. 도요타자동차나 미쓰비시상사·스바루자동차·도쿄일렉트론 등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트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었다. 이들 세 회사의 핵심 사업 분야는 모두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다. 지난해 상반기 도쿄 증시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S7은 주도주로 각광받았다. 이들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주춤거렸음에도 연간으로 보면 대폭 올랐다. 도요타가 1년 전에 비해 16.45% 상승했고 어드반테스트는 무려 97.25%나 뛰었다. ‘사무라이7’의 원조 격인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도 지난해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M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등이다. 이들 7개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1년간 평균 약 67%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되는 다른 493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12%)을 크게 웃돌았다. S7과 M7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일본과 미국 증시는 기록 잔치를 벌였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다. 미국 S&P500지수도 5100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증시(TA-35)도 지난해 27%나 뛰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9.6%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21.7%나 떨어졌다.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주요국의 증시 상승 흐름과는 달리 나 홀로 역주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조 엔(약 92조 원)을 넘는 일본 기업이 18개로 1년 전보다 8개 증가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10조 엔 클럽 기업은 모두 313개로 미국이 167개로 가장 많고 일본은 중국(24개)에 이어 3위”라고 분석했다. 우리 코스피에서 시총 10조 엔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뿐이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지표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세계지수(MSCI ACWI)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쪼그라들며 우리 증시가 ‘기타 국가들’로 분류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오죽하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국장(國場) 탈출이 답’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우리 증시가 대장주 부재 속에 뒷걸음치고 있는 것은 대표 기업들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고 경제 전반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신호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앞서가기도 했지만 지난 몇 년 사이에 역동성이 크게 떨어졌다. 반도체 업종 불황에도 꿋꿋이 버텼던 배터리 분야마저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의 투자 과잉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10대 배터리 업체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합계(에프앤가이드 전망치)는 약 5조 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면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가업상속공제 확대 관련 법, 반도체특별법 등 계엄·탄핵 정국에 줄줄이 무산된 민생·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 밸류업 프로그램도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게 길게 보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흔들리는 기업들의 본원 경쟁력 제고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기업들은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정치 불안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자자들의 유턴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금융위 “상장폐지 요건·절차 강화…밸류업 추진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6:19:50금융위원회가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밸류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도 강화해 상장사들의 질적 수준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위는 ‘2025년 경제1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먼저 금융위는 밸류업의 발전적인 추진을 지속해 국내 증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을 추진하면서 5월 우수기업 표창, 공동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밸류업 모멘텀 확산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장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시 공모가 합리성을 제고하고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합병·분할시 정당한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도입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의무공개매수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 임원보수 공시, 스튜어드십 코드 운영 개선 등으로 적극적인 주주권리 행사를 지원한다. 공매도 불법·불공정 해소와 함께 불공정 거래 및 회계부정에 대한 엄정 대응도 예고했다. 올해 3월 말 공매도 전면재개를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 기관·개인 간 상환기간·담보비율 차이 해소 등 제도 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혐의계좌 지급정지, 금융투자상품거래 제한, 등 새로운 제재 수단도 도입한다. 회계부정에 대한 과징금 금액도 상향한다. 금융위는 증권 발행·유통 혁신 등을 통해 기업 자금조달·투자 여건도 개선한다. 3월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6월 파생상품 자체 야간시장을 개장하는 등 자본시장 유통플랫폼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현재 샌드박스로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도 인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투자 산업 고도화 작업도 준비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업신용공여 한도, 발행어음,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한다. 발행어음 영위 가능한 초대형IB를 신규 지정하고,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초대형IB엔 IMA 허용을 추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진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자회사의 펀드중개업도 허용한다. -
LG생활건강,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한다
산업 생활 2025.01.08 15:36:49LG생활건강(051900)이 인포뱅크와 함께 뷰티테크 분야에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뷰티테크 펀드 조성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이번에 ‘LG생활건강-인포뱅크 밸류업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LG생활건강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인포뱅크의 투자사업부인 ‘아이엑셀’이 운영을 맡는다. 펀드 규모는 총 22억원이다. 이 벤처투자조합은 뷰티테크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파급력과 기술 완성도가 높은 스타트업을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뷰티테크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에이피알, 600억원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산업 중기·벤처 2025.01.08 10:18:45에이피알(2784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취득한 약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이날 보유 중인 자사주 88만 4335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은 지난해 6월 24일 공시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에 따라 NH투자증권을 신탁기관으로 선정해 취득한 것으로, 당시 에이피알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에이피알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날 최종 결정됐다. 자사주 소각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기준 2.32%에 해당하며 총 약 600억 원 규모다. 주식 소각에 따라 에이피알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3812만 5890주에서 3724만 1555주로 감소할 예정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에이피알은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에서 이어지는 ‘기업 밸류업’이자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에이피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도 동안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사주 매입 후 실제 소각을 단행하면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되며 주주들의 보유한 주식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에이피알은 기업 가치 상승과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 외에도 김병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 3명이 지난해 5월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또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며 홈페이지 내 국영문 투자 정보 자료를 동시에 게재해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주력 제품군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양종희 KB 회장 "韓 엄중한 상황이지만 밸류업 확고히 이행"
경제·금융 은행 2025.01.08 09:25:50양종희 KB금융(105560)그룹 회장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엄중한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확고히 이행하겠다”는 친필 서한을 발송했다. 8일 KB금융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 금리·환율 등 변동성 확대로 영업 환경과 밸류업 계획에 대한 주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깊이 공감하며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어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공시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원 수익력을 제고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에도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달 비상 계엄과 탄핵 등으로 커진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미팅을 여는 등 앞으로도 투자자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NH證 “KB금융, 경기 둔화에 고환율도 영향…목표가 12만 원으로 하향”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08:47:07NH투자증권(005940)이 KB금융(105560)에 대해 원·달러 환율 급등과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 주가를 12만 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본비율 하락 우려가 커졌다”며 “향후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대손충당금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높은 만큼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KB금융은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행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간 배당 총액을 1조 2000억 원으로 가정하면 자사주 규모는 7500억 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상반기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주주환원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환율,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내렸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의 4분기 지배순이익은 7271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주요 금융지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유상증자 철회 없다" 이수페타시스 8%대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5.01.07 17:55:29이수페타시스(007660)가 유상증자를 통해 제이오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7일 하루에만 주가가 8%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수페타시스는 전장 대비 8.52% 내린 2만 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페타시스 경영진이 소액주주연대와의 면담에서 5500억 원 규모의 유증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였다. 회사 측은 “제이오 인수는 계약 때문에 철회하고 싶다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주주연대는 제이오 인수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양측의 입장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대신 올 상반기 중 주주 환원을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올 3월 진행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측의 요구 사항이었던 집중투표제 도입을 안건에 올리는 데도 동의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뽑을 때 후보별로 1주당 1표씩 던지는 게 아니라 1주당 뽑을 이사 수만큼의 투표권을 주는 제도로, 대표적인 소액주주 보호 수단으로 꼽힌다. 경영진은 이외에도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23일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재차 반려하며 지적했던 소액주주와의 소통 문제도 성실하게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시 금감원은 2차 정정신고서에는 주주들에 대해 어떤 설득의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 등도 함께 기재하도록 요구했다. 금감원의 제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4일 5.12% 급등한 바 있다. -
[단독]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강행…상반기 중 밸류업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5.01.07 12:52:57이수페타시스(007660)가 대규모 유상증자와 제이오 인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회사 측은 대신 올 상반기 중 주가 부양과 주주 환원을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경영진은 이날 진행한 소액주주연대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회사 측은 “제이오 인수는 계약 때문에 철회하고 싶다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주주·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올 상반기까지 마련해서 발표하겠다”는 취지를 소액주주 측에 전달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제이오 인수 강행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지만 끝내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경영진은 이와 함께 올 3월 진행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의 요구 사항이었던 집중투표제 도입을 안건에 올리는 데 동의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뽑을 때 후보별로 1주당 1표씩 던지는 게 아니라 1주당 뽑을 이사 수만큼의 투표권을 주는 제도로, 대표적인 소액주주 보호 수단으로 꼽힌다. 이밖에 회사 측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재차 반려하며 지적했던 소액주주들과의 소통 문제도 성실하게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시 금감원은 2차 정정신고서에는 주주들에 대해 어떤 설득의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 등도 함께 기재하도록 요구했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 대표는 “제이오 인수 직전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만 한정적으로 진행했던 IR(기업설명회)도 앞으로는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회사 측의 약속도 확인했다”면서 “혹시 모를 선행매매 의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은 따로 치워둔 채 면담에 임했다”고 전했다. -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체결 임박…현대로템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01.07 11:49:50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로템(064350), 유한양행(000100), 한화시스템(2722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증권가에서 이날 현대로템이 올해 실적과 수주 측면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2 전차 인도 물량의 증가로 올해 현대로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4%, 38.2% 개선될 것”이라며 “이달 폴란드와의 2차 계약 체결에 이어 루마니아와 K2 전차 수출 협상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한 무상증자를 8년 만에 중단했다.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 밸류업 흐름에 반한다는 판단에서다. 회사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기대감에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3위는 한화시스템이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인이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문제를 두고 동맹국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화오션(042660)이 이날 강세를 보이자 ‘한화 방산 3사(社)’ 중 하나인 한화시스템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한화오션, 한미반도체(04270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007660), 경남스틸(03924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알테오젠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주주환원 정책 통했다…코웨이 장중 8% 급등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5.01.07 09:52:15코웨이(021240)가 장중 8%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환원율을 4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웨이는 전날 대비 8.58% 오른 6만 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만 900원까지 상승하며 9거래일 만에 7만 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웨이는 전날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총 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자사주 189만 486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안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공시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재무구조 건전성 유지에 배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분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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